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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Bro 사용기

Inuit 2006. 5. 21. 19:41


주위의 온정으로 -_- 와이브로(WiBro) 단말기를 빌려서 이틀간 잘 가지고 놀았습니다.


현재 와이브로는 KT에서 시범 서비스 중이며, 서비스 지역은 신촌, 강남, 분당 및 이동테스트를 위한 강남-분당간 도로 및 지하철입니다.
제 경우, 첫날은 자동차와 버스로 분당 지역을 통과하며 테스트하였고, 그 다음날은 지하철 이동 테스트 및 아내를 기다리며 정지상황 테스트를 하였습니다.

1. 수신감도
분당 지역에서는 대부분 수신이 이뤄졌습니다.
터널 구간에서는 인터넷이 끊겼지만 터널을 지나면 바로 자동으로 재연결이 되었습니다.
다만, 이동중에는 수신감도가 현저히 나빠지더군요. 스펙상 60km/h까지로 되어 있지만 이동중에 동영상 서비스는 역부족 같습니다.
기타로 음영지역이 많았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 thruput이 일정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2. 컨텐츠
기본 장착되어 있는 서비스는 뉴스위주의 WiBro Express, 통신위주의 PTA, 블로그/커뮤니티인 mLog와 다음, 네이버, 야후 포털입니다.
GUI는 기존 PDA 대비 상당히 세련되었습니다만, 기본 서비스들이 너무 빈약하여 처음 한바퀴 돌아보고 나면 더 이상 볼 것이 없는 점이 문제입니다. 와이브로 컨텐츠가 취약하다는 것이 실감났습니다.
시범서비스가 지나면 좀 나아질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프로모션에 심각한 결함이 될 정도로 컨텐츠가 빈약합니다.

3. 단말기
기존 MITS 스마트폰의 기구물을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PDA와 기본적으로 유사한 UI이므로 사용이 그리 쉽지는 않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편안합니다.
문제는, 배터리 소모량이 심각한데 첫날 표준형 배터리를 장착하고 승용차로 분당을 통과하며 20분, 버스로 되돌아오며 30분가량 와이브로에 접속했는데 배터리 경고나오면서 꺼져버리더군요.
다음날은 대용량 배터리를 갖고 나갔더니 그나마 좀 버텼습니다.
물론 배터리 소모율은 수신감도가 나쁜 지역과 이동중에 높아집니다만, 이동을 전제로한 와이브로에서 현재 전력소모량은 문제거리가 될 정도 같았습니다.
그리고 발열문제도 있더군요. 한 30분 사용하고나니 주머니 난로같이 뜨끈뜨끈 해졌습니다.

4. 총평
아직은 시범서비스이니 너무 엄격한 잣대를 대고 싶지는 않습니다.
와이브로는 외부에서 마음껏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고, 킬러 앱이나 서비스는 사용자들에 의해 발굴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서비스 범위가 넓어지고 서비스/단말기의 품질만 안정된다면 꼭 사용하고 싶은 서비스입니다. 물론 가격이 적당해야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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