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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2007. 3. 12. 23:36
오늘 올블로그의 hot issue중 하나가 me2day였나 봅니다.
태그 1등도 미투데이였고, 간간히 실시간 인기글에서도 이름을 본 듯 합니다. (확인해 보니 많은 글이 있군요.)
저는 빙♡ 님이 3월5일 바쁘다는 핑계와 함께 블로그를 가출한 후, 미투데이로 가버리셔서 무척 강하게 섭섭한 인상을 가졌던 서비스입니다. ^^;

당시에 빙♡님 사이트를 통해 언뜻 둘러본 미투데이 서비스는 귀엽고 깔끔하다는 인상이었습니다. 글의 범주도 그래서casual, light, instant 뭐 이런 느낌이 가득했지요. 저야 지금 이 블로그 하나 업고 가기도 헉헉 거리는 상황이라서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잊고 지낼만한 상태에서 오늘 퇴근 후 올블로그에 가보니, 플레이톡 (playtalk)이란 서비스가 미투데이의 짝퉁 아닌가 논란이 있더군요. 늘 그렇듯 번개처럼 훑어보고 빠져나오려는데, 댓글을 보니 플레이톡을 만드신 분이 JH.HAN님이더군요.

만나뵌 적은 없지만, 이런 저런 인연을 오래 유지해왔고,
WorldCT 리뷰를 통해 열정과 성실함을 제가 높이 평가하고 있는 JH.HAN님인지라 호기심으로 사이트까지 갔습니다.

가봤더니.. 여러 분들이 무척 재미있게 놀고 계시더군요. ^^; 커뮤니티나 채팅 성격이 강한데, 동시 유입이 되다보니 서비스가 활발히 이뤄진 것이지요.

그것보다, 한가지 큰 느낌을 받은 점이 있었습니다.
구글을 필두로 요즘 유행하는 '초대 기반의 가입' 때문에 미투데이가 희소성과 갈망을 유지하고 있는데, 난데없이 누구나 가입되는 플레이톡이 대체재로 등장해서 의외의 만족도를 제공하더란 말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기회를 놓치지 않는 JH.HAN님은 아직 준비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들이닥친 손님들이라는 의외의 상황에 민첩하게 대처하고 계시더군요. 미흡한 기능을 바로바로 대령하는 달리기 신공을 펼치며 호기심 가득한 블로거들을 사로잡고 있었습니다.

결국, 즉자성이라는 웹의 특성과 시대적 특성에 interactive라는 양방향성까지 갖춰 '생생 웹'을 구현하는 플레이톡이 갑자기 나타나서 한줄 블로그 가입자를 쓸어갈 확률도 무시하지 못하겠네요. 통제된 가입확대 전략을 구상하던 미투데이로서는 좀 얼떨떨할지도 모르겠어요.
아니면, 워낙 빠른 웹세상이니 내일쯤부터 미투데이 초대장이 살포되려나요.

아무튼 참 재미있습니다. 살아있고 변화하는 세상의 중심에 있다는 느낌이 진하게 듭니다.
Me2day나 Playtalk 모두 선의의 경쟁을 통해 좋은 서비스로 발전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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