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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feinated jet lag

Inuit 2007. 5. 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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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일정을 잘 소화하는 중입니다.

컨퍼런스와 네트워킹이 주목적이라 하루종일 회사 소개하고 정보 파악하며 쉴 새없이 떠드는게 업무입니다. 참석자들이 나름 명망있다보니 재미난 일이 많습니다.
 
어제는 저녁식사 때 셋이서 열심히 수다를 떨고 있었습니다. Cisco stock price의 성과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왼쪽의 할아버지가 감개무량하게 말씀하더군요. '맞아요. 예전엔 참 쪼끄만 회사였는데. 내가 IPO를 도울 때만해도 말이지.' 골드만 삭스 managing director시더군요.

오늘은 뒷자리의 뚱뚱한 아저씨하고 간단히 인사 나누고 명함을 받았는데 Barak Berkowitz. (앗!)
개인적 관심으로 좀 더 이야기 나누고 싶었는데 전화 때문에 무산이었습니다. ( '')

Cisco의 acquisition을 총괄하는 Carmel씨와 Google에서 같은 일은 하는 Ullah씨, 그리고 함께 식사했던 골드만 삭스의 Wishart씨 등이 등장했던 패널 토론도 상당히 흥미있었습니다. 미국의 IB 또는 CVC가 보는 startup에 대한 관점을 잘 알겠더군요. Carmel씨는 다른 세션에서 저와 같은 테이블에 앉았는데 양해없이 내 앞의 물을 스윽 가져가서 미운털. -_-

뭐니뭐니 해도 오늘의 최대 수확은 바로 구글 창업자 중 하나인 Ram Shriram씨의 공개대담 코너였습니다. 내공이 장난 아니더군요. 제가 왠만해서는 안놀라는데, 그냥 감명깊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소개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반면, 오늘 하루 육체적으로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오는 비행기에서 한숨도 못잔터라 마지막 일어난 후 30시간만에 잠을 잤습니다. 그러고선 달랑 네시간 반만에 벌떡 깼지요. 나이들수록 jet lag이 무섭습니다.
잠깬다고 커피를 아주 많이 마셨더니 결국 현기증이 납니다. 카페인 기운으로 정신은 잃지 않았지만 깨있지도 않은 어정쩡한 상태였지요. 약물에 중독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내일 또 다시 터프한 일정이지만 재미난 일이 더 많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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