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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Project L

가출 부자 상경기 (1/4): 의회 진입

Inuit 2007. 6. 23. 20:51
다음주에 큰 녀석 기말 시험이 있습니다.
엄마와 딸은 전시모드에 들어갔습니다. 작은 녀석도 초등학생이니 마찬가지로 시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들내미는 엄마가 시험 준비를 보살피는 대상이 아니라, 누나 시험 공부에 방해물로 포지셔닝 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저도 알다가 모르겠습니다. 아마 큰 아이가 더 정이 가서 그럴까요.


아무튼, 누나와 엄마에게 주말동안 구박받을 막내 구제를 위해 부자는 집을 나갔습니다. 사실 아빠도 집에 있으면 누나의 트레이너인 엄마에게 밥달라 놀아달라 성가스럽기 마찬가지라 일찌감치 제 살길 찾아보려는 뜻도 있습니다. -_-;

마침 노트북 고칠 일이 있어 부자는 일단 여의도로 향했지요. 가는 도중, 아들이 돔형 지붕을 가진 국회의사당을 보더니 가보고 싶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일을 마치고 국회로 진입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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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 저래 말은 많지만, 직접 보니 웅장합니다. 건물은 참 잘지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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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당 건물 뿐 아니라 국회 내 조경이 참 좋습니다. 가족끼리 도시락 싸들고 산책하기 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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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누나 구박 때문에 가출하긴 했지만, 같이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합니다.
다음에 한번 다시 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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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내에 한바퀴 돌고 나니 아들이 한마디 하더군요.
"여기 건물과 정원이 참 멋져요. 돈 많이 들었겠어요. 이 돈을 국민에게 썼으면 더 좋았을텐데.."
"뭐라고??"

이리저리 물어보니, 예전에 TV에서 멱살잡이하는 국회의원을 봤다나요.
초등학생의 빈축을 사는 국회의원이 문제지, 건물 탓을 할 필요는 없겠지요.

즐겁게 산보를 하고, 부자는 다음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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