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ment or cost?
혹자는 인건비를 비용이라 말하고, 혹자는 투자라고 합니다.
누가 진실을 말하는 걸까요?


인건비가 엄청난 고정비용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흔히 어려운 기업에서 구조조정하는게 그만한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명의 월급 뿐 아니라 수많은 간접경비를 수반하니까요.
반면, 사람이 미래이고 최대의 자산이라는 점에는 모두가 동의하고, 믿고 싶어 합니다.

Dual Theory
이에 대한 흥미로운 이론이 있습니다.

UCLA 의 석좌교수인 David Lewin은 미국의 289개 회사 및 사업부, 공장, 보험영업점 등에 대한 사례 조사를 토대로 인력관리와 성과에 대한 이원론(Dual Theory on HRM-Performance)이라는 흥미로운 모형을 도출했습니다.
성과가 좋은 사업장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적정 비율이 있다는 점이지요. 비정규직이 25~33%까지가 가장 좋은 효율을 보인다고 합니다.

Value from LIHRM
왜 그럴까요?

정규직(core workforce)복리후생, 교육, 경력개발 등의 육성이 필요합니다. 이를 고관여 인력관리(HIHRM; High involvement human resource management)라고 합니다. 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힘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지출은 투자로 간주해야 합니다.
반면 비정규직(peripheral workforce)은 계약직, 파견직, 파트타임 등이며, 효율이 우선시 됩니다. 이는 저관여 인력관리 (LIHRM; Low involvement HRM)입니다. 적절한 통제가 필요한 비용계정이지요.
그렇다면, 기업입장에서는 일부 업무를 저관여 인력관리로 해결해도 업무성과가 전혀 떨어지지 않는 분야가 있습니다. 예컨대, 콜센터나 IT 아웃소싱 등입니다. 업종과 핵심역량따라 달라지지만요. 이런 부분에 고관여 인력관리를 하는 것은 비용효율 면에서 잠식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Inuit's Viewpoint
어찌보면 미국식 기업운영의 전형을 보이는 냉철함입니다. 하지만, 국가따라 산업따라 편차는 있을망정, 새겨둘 교훈은 있습니다. 제 관점은 이렇습니다.

*비정규직의 유동성은 기업 뿐 아니라 경제 전체에 활력이 됩니다. 속칭 "job shop"이라 불리우는 숙련 계약직 엔지니어가 없다면 미국의 항공산업은 벌써 궤멸했으리라 단언합니다.
*반면, 비정규직의 운용을 전체 인건비 최소화로 주안을 두면 안됩니다. 비용 대비 효율이 목적입니다.
*다시말해, 정규직 인원은 경력개발과 교육을 포함한 금전, 비금전적 총보상이 효율화의 혜택으로 돌아와야 사회전체의 경제력이 늘어납니다.
*또한, 고관여 HRM의 부담으로 채용을 망설이는 job이라도 비정규직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집니다.
*이는 인력공급의 소매화 또는 미소화를 통해 업무를 통한 직업훈련과 경력기회를 제공합니다.
*기업은 반대로 정교한 작업 인원 할당에 의한 효율을 얻게 됩니다.

처음의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결국 인건비는 그 투입의 회수 기간에 따라 투자냐 비용이냐로 구분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ROI의 기대기간에 따라 투자냐 비용을 구분하는 일은 허상이며 숫자놀음이기도 합니다.

어떤 철학으로 어느 부분에서 효율을 이루고 성과를 내는가에 대한 정책의 문제일 뿐이지요.

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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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반갑슴다(-.-)(_ _)
    밤이되니.. 실내인데도 추워여~ 자판두드리는 손가락이 언것같다는(--;)

    daum엔 트랙백이란 말대신 엮인글이란 단어를써요~
    댓글다는 윗부분에 있는데.. daum엔 스팸성글이 많이 달려서 제가
    막아놨습니다. 트랙백을 하실려면 hobaktoon.com으로 놀러오세여^^

    문연지 얼마되지않아 칭구가 없답니다(--;) 왕따당하고 있다는.. 켁!

    또 놀러올께요~ 낼 더춥다는데 옷따숩게 입고 외출하셔요(^^*)//
  2. 투자냐 비용이냐에 대한 것중
    좀 평면적으로 생각하면 이런 생각도 듭니다.

    별볼이 없고 기민하지 못한 회사는 사원을 비용으로 취급합니다. 하지만 사원들은 자신에게 투자하라고 아우성이 칩니다. 그에 비해서 좋고 기민한 회사는 사원을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원들은 일을 즐기는 것 같습니다.

    결국 인건비는 투자도 비용도 될 수 있는것 같습니다. 어떻게 쓰이느냐의 문제일뿐. 그런점에서 말씀하신 어떤 철헉으로 어느 부분에서 효율을 이루고 성과를 내는가에 대한 정책의 문제라는 것에 같은 생각입니다. ^^
    • 닭이 먼저인지 달걀인지 문제와 비슷한 점도 있습니다.
      투자를 하면 여력이 생기고 좋아질 수 있지만, 그 열매를 보기 전까지는 비용처럼 보여서 조바심이 날테지요.
  3. 글 주제보다 비정규직이라는 말이 눈에 들어와서 들렸습니다. ^^;

    기업의 입장 아니라 사회 전체 입장에서 볼 때 비정규직 문제는 노동의 유동성 (mobility of labor)이 얼마나 높은가가 중요한 이슈 같습니다. 고숙련 인력이 비정규직(또는 계약직)으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유동성이 높아야 한다고 봅니다. 유동성이 낮으면 낮을수록 job security가 높은 곳에 머물려고 하겠지요.

    회사 입장에서는 항상 필요하지는 않지만 프로젝트의 일정기간 동안 필요한 고숙련 인력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그 비율이 낮다고 볼수 있을테니 한 회사에 묶여 있는 것은 사회 전체적으로 볼 때 비효율적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특정 기업의 업무 비밀을 이용하지 않는 이상 여러 회사에서 이용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요. mobility가 높다면 HR 또는 PM의 입장에서 인력 운용이 훨씬 수월해지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 네. 위에서 예로든 항공업계의 job shop들이 딱 그렇습니다.
      고숙련 엔지니어지만 유동성이 있어서 인력 구조의 sine wave를 훌륭히 해결해주지요.
      우리나라는 고용법이 매우 경직되어 있는 점이 결국 일자리를 미리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게 아이러니입니다.
  4. 비정규직이든 정규직이든.. 직원 입장에선 회사가 즐거운 곳이었으면해요. :)
    모든 피고용인들의 욕심이겠지만 회사가 저희를 "투자" 개념으로 생각해주었으면 좋겠고 고관여 인력관리에 더욱 힘써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럴 때 애사심이나 업무 충성도가 더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계약직, 비정규직은 사회에서 없을 수 없는 제도이지만 없으면 더 좋은 제도인 것 같아요. 아니면 지금과 다른 처우로 인식 개선을 하던가. -3-)
    오랜만에 와서 이런 얘길 하고 가네요. 그간 안녕하셨쎄여~? ^ㅂ^
    • 비정규직에 대해 부당하게 대우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만,
      비정규직을 없애면 다 정규직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도 있습니다.
      없앤 자리가 고용으로 치환되기 힘들거든요.

      정말 오랫만입니다. grace님.
      건강하고, 애인님과도 잘 지내지요? ^^
  5. 한가지만 생각해서는 안되겠군요. 그렇지만 비정규직의 경우 줄였을 경우에 비용이 확 줄어드는 것이 보일텐데, 정규직의 경우에는 고용을 하더라도 어디서 이익이 생기는지 한눈에 보이지 않아서 적정선을 찾는 것이 어렵겠습니다. 다행히 훌륭하신분이 통계를 내주셨군요.
    그나저나 저는 비정규직으로 안들어와서 다행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시는 분들은 참힘들어 보여요. (외국도 이럴까요?)
    • HR에 관심이 많은 엘윙님답게 바로 본질을 보셨네요.
      그 부분은 연구할 거리도 많으리라 봅니다.

      외국의 특정 사례를 들어볼게요.
      위의 항공산업 고숙련 비정규직은 매우 행복해 하는 경우를 봤습니다.
  6. 읽고나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질문드립니다. 이번에도 답변해 주시려나요 ? ^^

    * 반면, 비정규직의 운용을 전체 인건비 최소화로 주안을 두면 안됩니다. 비용 대비 효율이 목적입니다.
    * 다시말해, 정규직 인원은 경력개발과 교육을 포함한 금전, 비금전적 총보상이 효율화의 혜택으로 돌아와야 사회전체의 경제력이 늘어납니다.

    비정규직의 운용을 인건비 최소화가 아니라 비용 대비 효율을 목적으로 시행한다면 예를 들어 운용에서 실질적으로 어떤 차이가 생길까요 ?

    위 두 가지 사이에 '다시말해'라는 접속어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니, 두 표현이 같은 의미의 다른 표현이라는 것이 잘 이해되지 않네요. 그리고, 정규직 인원에 대해 그런 혜택이 돌아온다고 해서 왜 사회전체의 경제력이 늘어날까요 ?

    비정규직에 투입되는 돈은 비용으로 보되 비용 최소화만 목적으로 하지 말고 비용 대비 효과(이말은 투자 대비 효과라는 말과 별 차이가 없는 듯 느껴집니다)를 고려하시라는 말 같고, 이에 비해 정규적인 다양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로 해석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면(비정규직, 정규직 운영을 이렇게 하면) 사회 전체적인 경제력이 늘어난다는 뜻일까요 ?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이 실례를 무릅쓰고 질문합니다. 그럼 담에 또 들리겠습니다. ^^;
    • 쉽게 말하면 이렇습니다.
      1. 단순히 정규직 임금을 줄여 지급하기 위한 비정규직 채용은 본원적 활동의 품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2. 그 결과 기업의 경쟁력은 장기적으로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3. 반면, 단순화 가능한 job의 유동성을 좋게 하여 기업의 체질을 좋게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입장에서 고려가 되어야지, 단순한 비용 수준의 감축만이 목적이 되면 부작용이 야기된다는 뜻입니다.
      그 결과는 기업과 구성원의 경제적 위축과 그로 인한 사회의 경제적 부담가중 등으로 되돌아 오지요. 그 반대의 순환고리도 같은 논리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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