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봄기운이 한창 피어나고 있습니다.
산책이나 운동은 주말마다 많이 하지만, 애들 봄바람 좀 쐬주려 시내도 나들이를 했습니다.

제1목적지는 신당동 떡볶이집.
아내가 좋아하는 음식인데, 한번도 신당동에서 직접 먹어본 적이 없다 합니다.
사실 저도 평생 딱 한번 가봤습니다만..
먹으면 맛난데, 굳이 찾아가게는 안돼서 그렇습니다.
며칠 전 아내와 대화 끝에 들어둔 김에, 오늘 나들이삼아 신당동에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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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은 탓인지, 길이 매우 막혔습니다.
쉽게 생각하고 나선 길이 한시간 넘었고, 기어기어 도착했습니다.
다행히 떡볶이 (라고 하지만 떡은 10%고 나머지는 온갖 사리류지요.)가 맛있었고, 특히 아이들이 잘 먹었습니다. 그다지 맵지 않아서 그런가 봅니다.

배불리 먹고는 근처 용산의 전쟁 기념관에 갔습니다.
생각보다 늦게 신당동에 도착해서 점심이 늦은 탓에, 폐관 시간에 쫒기며 관람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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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기념관은 잘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순서대로 돌면, 구석기 시대에서 현대 한국전쟁까지 순차적으로 보도록 되어있지요.
전시물이 충분히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다양한 시청각 교육자료가 있어 마음먹으면 반나절은 실컷 봐도 되겠더군요.

특히 사내인 둘째는 전쟁 이야기, 전쟁 영화, 무기 장난감들을 좋아합니다.
전쟁 기념관 간다고 해서 가장 좋아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사람이 깨지고 피흘리고 불행해지는 싸움의 이치를 눈으로 보고 생각을 많이 했나봅니다.
집에 와서 쓴 일기를 이렇게 마무리지었습니다.
전쟁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마음이 아픈지 알게 되었다.
피상적으로 이해하는데서 한 깊이 들어갔지요.
물론 내일이면 다시 전쟁놀이를 할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책 속에 한줄, '영국이 프랑스를 이겼다.' 가 품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소나마 짐작하게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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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  18개가 달렸습니다.
  1. 맛의 비법을 며느리에게도 안가르쳐준다는 그 떡볶이인가요^^
    오늘 점심은 떡볶이로 결정했습니다 :)
    • 오늘 가봤더니, 막내아들에게 가르쳐줬다고 써있더군요. ^^;

      이것저것 다 넣고 영양가 있게 만들어 드세요.
      건강 잘 챙겨야 합니다. 그러려면 먹는게 제일 중요하구요. ^^
  2. 안그래도 퇴근하고 배고프던 참이었는데..
    괴롭습니다..ㅠ_ㅠ
  3. 봄바람 쐬고 오셨군요..^^
    전 주말내내 감기로.. 꼼짝않고 있었답니다. ㅎㅎ
  4. +_+ 계란이~ 계란이 동동~~
    오뎅국 오뎅국이~~ 맛나~~~요.

    아직 점심시간은 한시간 반인데 ㅜㅜ 배가 고파서 일을 못하겠다는.. 일하지 말까봐요 +_+ ㅋㅋ
    • "먹을 것을 달라. 아니면 일하지 않겠다!"

      이렇게 플래카드라도.. -_-;;;
    • ㅋㅋ 결국 ㅡ.ㅡ;; 퇴근하고나서 떡볶이 대신으로 튀김을 먹어버렸다는.. 후문입니다.
      아! 보내주신 책 잘 받았습니다. +_+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아직 다 안 읽었는데 그래도 충실한 이메일 사용자였나봅니다. (대충.. 최악의 것들은 비켜가는 형태를.. ㅎㅎ )
    • 떡볶이보다 튀김이 더 나빠요.
      그렇지만 더 맛있죠. ( ^^)/
      저도 좋아해요.

      이메일은 끝까지 다 읽고 이야기 하죠. 흐흐흐
  5. 맨 아래 사진의 상에 대하여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애초에는 전쟁터에서 적군으로 마주친 형제가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원안이었다지요. 어떤 장군의 제안으로 견주는 구도에서 얼싸안은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그 장군의 자제분께 들었던 것 같은데, 유연한 발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6. 맨날오지는 못하고 매번 댓글을 남기진 못하지만 가족의 일상사를 담은 글을 보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결혼하면 나도 가족들과 저래야지 하는 마음입니다.(^^)
    아드님은 오늘 그어디에서도 배우지 못한 것을 체득했을지 모르겠네요. 우리네 교육도 그와 같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건 추억만들기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7. 맛있어보입니다. 떡볶이에 떡보다 계란이랑 오뎅이 더 맛있어요. 후후후. 저기 어딘지 알려주세요!!
    그런데..남자아이들은 왜 전쟁이나 자동차 뭐 이런 남자스러운(?)것들을 좋아하는걸까요. 누가 따로 알려준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 신당동 떡볶이 골목 가면 대체로 다 맛있잖아요. ^^

      정말, 나중에 애 낳아보면 알겠지만, 가르치지 않아도 사내답고 여자답고 그런 경우가 있어서 많이 놀랍니다.
      신기해요. ^^
    • 저도 신당동에서 한번도 떡볶이를 먹어본적이 없거든요.
      다음번 번개는 신당동으로 해주세요. 제가 쏠게요. 후후후
    • 저도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다음 번개 장소로 딱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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