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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Project L

봄볕 좋은 날, 나들이

Inuit 2008. 3. 16. 23:36
요즘 봄기운이 한창 피어나고 있습니다.
산책이나 운동은 주말마다 많이 하지만, 애들 봄바람 좀 쐬주려 시내도 나들이를 했습니다.

제1목적지는 신당동 떡볶이집.
아내가 좋아하는 음식인데, 한번도 신당동에서 직접 먹어본 적이 없다 합니다.
사실 저도 평생 딱 한번 가봤습니다만..
먹으면 맛난데, 굳이 찾아가게는 안돼서 그렇습니다.
며칠 전 아내와 대화 끝에 들어둔 김에, 오늘 나들이삼아 신당동에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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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은 탓인지, 길이 매우 막혔습니다.
쉽게 생각하고 나선 길이 한시간 넘었고, 기어기어 도착했습니다.
다행히 떡볶이 (라고 하지만 떡은 10%고 나머지는 온갖 사리류지요.)가 맛있었고, 특히 아이들이 잘 먹었습니다. 그다지 맵지 않아서 그런가 봅니다.

배불리 먹고는 근처 용산의 전쟁 기념관에 갔습니다.
생각보다 늦게 신당동에 도착해서 점심이 늦은 탓에, 폐관 시간에 쫒기며 관람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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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기념관은 잘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순서대로 돌면, 구석기 시대에서 현대 한국전쟁까지 순차적으로 보도록 되어있지요.
전시물이 충분히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다양한 시청각 교육자료가 있어 마음먹으면 반나절은 실컷 봐도 되겠더군요.

특히 사내인 둘째는 전쟁 이야기, 전쟁 영화, 무기 장난감들을 좋아합니다.
전쟁 기념관 간다고 해서 가장 좋아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사람이 깨지고 피흘리고 불행해지는 싸움의 이치를 눈으로 보고 생각을 많이 했나봅니다.
집에 와서 쓴 일기를 이렇게 마무리지었습니다.
전쟁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마음이 아픈지 알게 되었다.
피상적으로 이해하는데서 한 깊이 들어갔지요.
물론 내일이면 다시 전쟁놀이를 할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책 속에 한줄, '영국이 프랑스를 이겼다.' 가 품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소나마 짐작하게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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