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제일 좋아하는 여행 가이드북은 JustGo입니다. 독일, 홍콩, 미국, 터키 등등 제 모든 출장의 반려자입니다.
하지만, 국내 여행지인 'JustGo 제주도편'은 그 품질이 매우 떨어진다는 것을 여행 가서야 알았지요. 그나마 좋은 점은 여행지 사진을 공들여 찍었다는 점입니다. 나머지는 실망입니다.
일단, 책처럼 읽기엔 좋으나 나중에 여행다니면서 찾기엔 색인이나 검색이 너무 떨어집니다. 가나다 순도 아니고, 지역도 큰 대분류로 나뉘어져서 그렇습니다. 세계편은 안 그렇습니다. 필요한 부분을 금방 찾습니다.
그건 인내로 넘긴다 해도, 소개된 식당은 한번 가보기나 했을까 의심스럽습니다. 만일 가봤다면, 뭔가 반대급부를 받았든지 속았든지라고 생각합니다. 한 두번 가이드북 따라 갔다 실망을 좀 했습니다. 그 후론 그냥 제 '직감 가이드' 따라 식당을 찾았고, 나름 잘 먹었습니다.
쇠소깍
동해안으로 가는 길에 들렀습니다. 쇠소는 소의 못이란 뜻입니다. 깍은 끝이랍니다.
이 곳의 특징은 심산의 계곡물이 바로 바다와 만나는 모습입니다. 그야 말로 담수가 해수를 만날 때입니다. 이 역시 돌섬에서만 가능한 풍경입니다.
섭지코지
제가 둘러본 중 가장 인공적이었지만, 그 만큼 예쁜 장소입니다.
성산이 바로 바라다 보입니다.
성산
여행 전, 제주도 출신의 직원이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곳이라 해서 더욱 기대를 했습니다. 물론 전에도 두어번 가본 곳입니다만.
성산은 남서해안의 산방산과 마찬가지로 일대의 랜드마크입니다. 어디서도 그 우뚝한 모습이 친근한 경외감을 줍니다. 어찌보면 하와이의 Diamond Head와도 닮았습니다. 화산섬이 아니면 절대 나오지 않는 각도입니다. 바다 코 앞에 깎아지른 산이 있으니까요.
김녕 미로공원
아이가 있으면, 구경만 하기보다 약간의 액티비티도 필요합니다.
해서, 미로공원에 갔습니다. 여기,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저랑 아들, 아내와 딸이 각각 팀을 이뤄 누가 먼저 미로를 빠져나오나 시합을 했습니다. 위에서 본 미로가 아닌, 미궁속의 길찾기는 몸도 고생이고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덕분에 신나게 뛰어 놀았지요.
펜션
마지막 날은 3대 해안 중 하나인 함덕 해수욕장의 펜션에 묵었습니다.
생각보다 널찍하고 아담해서 편했습니다.
다만, 드디어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들어 돌아오는 날 오전을 빗속에서 갇혀 지냈습니다. 아침부터 해안에서 산책하고 놀 계획이었는데 좀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아이들과 맘껏 뛰놀던 좋은 시간이었지요.
아이들이, 아빠와 엄마가 온전히 같이한 이 소중한 시간을 오래도록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여긴 또 어디일까요? (14) | 2008/10/14 |
|---|---|
| 브라질식 고기 요리점 (30) | 2008/10/12 |
| [제주 2008] 3. 제주 동편 (18) | 2008/10/07 |
| 바베큐 캠프 (12) | 2008/10/06 |
| [제주 2008] 2. 제주 남해안 (중문 인근) (18) | 2008/10/03 |
| [제주 2008] 1. 제주 서편 (22) | 2008/10/01 |
TRACKBACK http://inuit.co.kr/trackback/1555
-
Subject 절헌의 생각
Tracked from ironyjk's me2DAY 2008/10/09 21:26
3.제주 동편 - 가이드북은 Just go 가 좋군요..
-
지뢰진
2008/10/07 23:52
고향 사진들 잘 봤습니다. 중간에 혹시 용두암인가요. 꽃밭 사진 아래에요. 혹시 용두암이라면 충격인데요. 아니겠죠? 제가 어렸을 때 찍은 사진에는 진짜 용처럼 보였었는데 그동안 파도에 입이 아예 없어진 건지, 비슷한 바위인지 모르겠네요. 고향 생각에 함덕 해변의 고운 모래가 떠오르네요.
-
inuit
2008/10/07 23:57
네. 용두암 아닙니다. ^^
섭지코지 등대아래에 있는 바위에요.
함덕은 숙소까지 거기로 정할 정도로 기대가 컸습니다.
정말 예뻤는데, 마지막날 비가 거세서 거의 즐기지를 못했어요.
참 아쉽더군요.
-
-
Crete
2008/10/08 00:45
늘 좋은 글과 사진 잘 보고 있습니다. 식구들과 다녀 오신 제주도 사진을 보니 올해가 가기 전에 저도 식구들과 근처 바다나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는 텍사스에 살고 있습니다. 휴스턴과 겔버스턴은 쑥밭이 되었으니... 코푸스크리스티로.... 늘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
inuit
2008/10/08 23:07
이번에 갤버스톤이 피해가 심했나보군요.
전에 갤버스톤 갔을때, 백년전 태풍인가 큰 피해에 대해 본적이 있습니다만.
코퍼스크리스티는 여름에 참 좋겠더군요. 전 겨울에 간지라.
즐거운 여행되세요. ^^
-
-
토마토새댁
2008/10/08 13:10
앗..
공중부양입니당.^^
기술원 수업 와서 인사드려요.
몸은 아직 아픈데 꼭 듣고 싶은 수업이 있어 힘들게 왔네요.
inuit님은 건강하시죠?,^^ -
엘윙
2008/10/08 22:40
오웃 저도 저 미로공원가봤습니다. 제법 재미있었지요. 마지막에 종을 땡땡땡!!칠때 기분이 최고였습니다. (나이를 어디로 먹었는지 후후)
그나저나 맛있어 보이는 사진이네요. (뭔가요 저거 전복인가요-_-?)아 밤 10시 반인데 참..아 이거참..흑흑.-
inuit
2008/10/08 23:09
음. 우리 아들이 종치면서 엄청 좋아했는데. 하하
저거 소라입니다. 살아있는걸 그대로 잡아서 먹었는데 돌처럼 육질이 단단해서 엄청 맛있었지요. ^^
-
-
쉐아르
2008/10/09 02:58
저도 얼마전에 아이들과 미로공원을 갔습니다. 제주는 아니고 다른 곳에서요. 즐거웠습니다. 아이들도 저도 땀 뻘뻘 흘리며 뛰어다녔죠 ^^
제주는 두번 가봤지만 또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제주만의 아름다움이 있다고 할까요?
마지막 사진 정말 예술입니다 ^^ -
맑은독백
2008/10/09 11:21
늘 생각없이 여행을 떠나곤 했는데..
가기전 자그마한 책하나라도 읽고 가야겠네요..
주말.. 제주도까진 못가겠지만..
집근처라도 와이프랑 다녀와야겠습니다. ㅋㅋ-
inuit
2008/10/11 12:24
예전에도 그런 글 적었지만, 여행은 스토리같아요.
점에서 점으로의 이동만 있으면 교통이지요.
점과 점사이 선을 즐기는 과정에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주말에 부인님과 즐거운 추억 만드세요. ^^
-
-
-
-
brandon
2008/10/10 21:55
책을 좋아하시는 분은 역시 가이드북도 열독을 하시는군요.^^ 제주도 풍경이 너무 멋집니다. 나중에 한국에 가게 되면 아이들 데리고 꼭 가보려고 합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들거든요...
-
inuit
2008/10/11 12:27
저나 아들이나 약간은 활자중독이 있습니다.
뭔가 읽는걸 좋아해요. ^^;;;
아참, 이번에 제주도에 아리조나 교민분들이 단체여행 오셨더군요.
모두 흥겨이 풍경을 즐기는듯 했습니다.
-
PRE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