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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북, NC10을 사용해보니

Inuit 2008. 12. 14. 12:31
아이들이 크니 집의 데스크탑이 바쁩니다. 아빠가 쓰고자 하면 흔쾌히 양보는 해주지만, 자리 내달랠때 무척 미안합니다. 게다가, 저희집은 TV 안 봅니다. 고로, 아내가 뉴스 보고 엔터테인먼트를 소비하는 매체도 PC지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사용할 랩탑이 필요했습니다. 소니 Vaio도 생각해봤지만, 용도 대비 가격 초과입니다.
반면, 넷북은, 최소한 제 NC10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참하다고 할까요. 애플 류의 혼을 쏙 빼는 맛은 없지만 이모저모 알찹니다. 며칠 써 본 경험으로, 그 중 제가 가장 의미있게 여기는 부분만 적어봅니다.

Born to be mobile
모바일 기기의 생명은 무게지요. 이거 모르는 분 없습니다. 전, 크기보다도 무게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NC10 무게는 1.3kg입니다. 이래저래 모바일 컴퓨팅을 많이 해본 경험상, 기기 자체 무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총중량 (total weight)이 중요합니다. 이 부분에서 점수를 제일 주고 싶습니다.

Large battery
6셀 배터리의 지속성이 첨가되면 효과가 배가됩니다. 완충 후 대략 5시간은 버팁니다. 따라서 당일로 일 볼 때라면 케이블을 안 갖고 다녀도 됩니다. 어댑터의 '참을수 없는 무거움'을 경험해본 분들은 이 의미를 압니다.

Bluetooth
게다가 제 블랙잭과 블루투스 궁합이 잘 맞습니다. 블루투스 액티브싱크가 원활하니 데이터케이블이 또 빠집니다. 또한 유사시 HSDPA를 연결하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도 됩니다. Wifi 안되는 지역에 갈일이 별로 없는 제겐, WiBro보다 더 나은 커버리지를 보이지요.

Calm and cool
Atom 프로세서의 장점이 느껴집니다. 오래써도 발열이 적고, 팬이 거의 안 도니 조용합니다. 아직 여름이 아니라 좀 더 볼 일이지만, 제 업무용 랩탑보다도 조용합니다.

Not sexy look
외관은 사람마다 주관적으로 느낄 부분입니다. 제가 보기엔, 사랑에 빠질만큼 매혹적이지는 않습니다. 무난하달까요. 펄 느낌의 오돌토돌한 처리가 없었으면 10년전 흰색 랩탑 기억이 날 정도입니다.

Short Screen
반면 스크린 해상도는 언급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많은 넷북이 그렇듯 WSVGA(1024 x 600)입니다. LCD 자체는 밝기나 선명도가 훌륭하지만 위아래 길이가 짧습니다. 가로가 1024까지 지원되어 초창기 UMPC보다 인터넷 서핑에는 지대한 향상이 있지만, 글쓰기 용도에서는 화면이 모자랍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다음에 기회있으면 말하겠습니다.

Only thing left is...
결국 모든게 컴팩트해지고 경량화가 되었습니다. 하나 남은건 마우스. 일반 마우스는 넷북 옆에 있으니 커보입니다. 넷북용 미니 가방에 넣어도 불룩하니 안 좋고, 케이블도 거추장스럽습니다.
가장 먼저 생각했던 해결책은 블루투스 마우스입니다. USB 포트도 소진하지 않고 cableless라는 전체 개념에 충실합니다. 그러나 가격이 미쳤군요. 5~7만원 내외입니다. 블루투스 모듈가격이 뻔한데, 기가 찹니다. 본체 가격의 10%를 마우스에 쓰긴 어렵습니다.
다음 해결책은 무선 마우스입니다. USB 포트하나 잡아먹는게 기분 나쁘지만 작은 사이즈의 마우스라면 적절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폼팩터와 성능을 따지다보면 3~4만원 우습네요.
가장 저렴한 해결책은 유선 미니마우스+돌돌이 케이블입니다. 줄의 길이를 필요한만큼만 늘여 쓰게 되므로 나름 깔끔합니다. 대략 만원이면 해결가능.

일단 흉해도 현재는 집에 남아도는 벌크 마우스를 쓰고 있습니다. 천천히 생각해도 좋고, 뭐 그냥 계속 써도 불만은 없습니다.

In summary...
결론적으로, NC10은 모바일이라는 취지에 잘 맞게 설계된 제품입니다. 감성적인 부분은 별로고, 비즈니스용으로도 괜찮습니다. 절대로 아티스트는 아니고 엔지니어 냄새가 풀풀 납니다. 깔끔한 pointing device만 구하면 꽤나 컴팩트한 컴퓨팅 환경을 즐기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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