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은 물론이고, 파리 시민조차 종종 무시하는게 현대적 건축물입니다. 그 대표적 지점이 몽파르나스 타워지요. 예전 파르나스 지역에 언덕이 있었다하여 몽파르나스(montparnasse)지만 현대화와 더불어 언덕은 평지로 밀리고, 그렇게 사람들의 관심에서도 밀렸나 봅니다. 전쟁 전후로 수많은 지식인이 열정을 태웠던 거리에 세워진 몽파르나스 타워는 파리에서 가장 높은 뷰를 자랑합니다.
북쪽지역인 몽마르트르에서 내려다보면 에펠탑과 대치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저번 방문 때 시간도 없었지만 우선 순위에서도 한참 밀린 이 곳을, 파리 도착한 날 저녁 먹을겸 찾았습니다.
와우. 그 풍경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파리 시내 주요 지역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추천컨대, 파리를 다 보고 마지막에 이 곳에 들리면 절대 후회 안하겠습니다. 며칠간 본 여러 지역을 요약본으로 한 눈에 보여줍니다. 그 감동을 다시 한번 음미하기에 딱입니다.
이리저리 시내를 정신없이 보는데 눈에 확 들어오는 지역이 있습니다. 설명을 찾아보니 몽파르나스 묘지입니다. 파리 시내 3대 묘지 중 하나입니다. 첫날은 타워만 보고 식사하고 들어와야 했기에 아쉬움을 남겼는데, 다행히 이틀 뒤 미팅 장소가 몽파르나스입니다. 미팅 끝나고 묘지에 가 보았습니다.
유럽의 공원묘지는 참 정감있습니다. 단순한 무덤이 아니라 생사를 넘나드는 또 하나의 집입니다. 가족은 물론, 생전의 그 사람을 기억하는 많은 이가 끊임없이 찾아와 대화하고 소통합니다. 우리나라 묘지는 섬기고 경원하는 경향이 큰데 말입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한군데 예외가 있습니다. 광주 518묘역입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90년대 초반까지는 10년전 일을 기억하는 이들이 묘속 사람과 함께 어울려 정감있게 살고 있었습니다.
작은 목적지인 사르트르와 보봐르 커플의 묘지를 찾았습니다.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찾았던 흔적이 있습니다. 정성껏 돌로 누른 메트로 표가 찡합니다.
그 와중에 저 멀리 무언가 눈을 사로잡습니다.
우리 나라 사람이 헌정한 수묵그림이네요. 한글을 몰라서 그림이 거꾸로 놓여 있었습니다.
바로 잡아 놓으니 더 보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