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브라질 출장의 최고 득템은 까이삐리냐를 알게 된 점입니다.
브라질 하면 유명한게 슈하스꼬(Churrasco)지요. 전에 우리나라에서도
가 본 바 있습니다. 하지만 브라질 원조를 안 먹어 볼 수 없지요. 유명하다는 체인점에 갔습니다. 물론 고기는 맛있었고 즐거운 식사였습니다. 문제는 제가 고기에 약하다는 사실. 무한 리필인 고기 뷔페에서 몇 점 먹고 뻗었으니 억울했습니다.
그걸 보상한 즐거움이 까이삐리냐입니다. 마침 브라질 여행서에서 읽고 눈여겨 본 건데 영어가 가능한 지배인이 주문 받으면서 은근슬쩍 권합니다.
브라질 술 안먹어 보실래요?
까이삐리냐는 까샤사(cacasa)라는 사탕수수 증류주를 원액으로 만든 칵테일입니다.
제법은 쉬운 편입니다. 우선 라임을 가득 넣고, 설탕을 부어 짓이깁니다.
그리고, 얼음을 넣은 후 까샤사를 붓습니다.
이러면 이 맛이 새콤 달콤 시원하면서 알딸딸한게 천상의 맛입니다. 까샤사는 40도를 넘는 독주인데, 더운 지방에서 이렇게 먹으니 청량감과 실제 시원함이 어울려 최고의 맛을 냅니다. 한잔 먹고 두잔 먹고 세잔 째 먹었는데, 그 후로 호텔에 들어와 혼절했습니다. 두잔이면 어른 하나 보낼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전 칵테일이라고해서 슬몃 무시했다가 큰 코를 다쳤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맛이 너무 좋아, 기회 있을 때 마다 까이삐리냐를 마셨습니다.
다음날 저녁
그리고 공항에서 비행기 타기 마지막 바에서까지.
무엇보다, 이 맛을 아내에게도 보여주고 싶어, 제법을 배운 후 면세점에서 까샤사를 사왔습니다. 그것도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기 위한 특별 100ml 팩으로 나눠샀지요.
오자마자 아내를 위해 까이삐리냐를 만들었습니다.
현지의 맛과 100% 같지는 않지만 제법 비슷한 맛입니다.
처음 먹어보는 아내도 만족감을 표합니다. 이만하면 제대로 득템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