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비행기 타고 밤 샌 후 도착해도 하와이는 아침 10시입니다. 시자적응에 최악인 상황입니다. 시차적응의 핵심은 첫 날이지요. 피곤하다고 오후에 한 숨 자면 계속 새벽에 깨고 다음 날 낮에 졸게 됩니다. 그러고나면 밤에 다시 잠을 설치게 마련이지요.

정신도 몽롱하고, 속은 부글부글 끓는 상태. 어디 허리라도 좀 뉘이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라던 그 시점. 드디어 우리도 오후 세 시도 안 되어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호텔은 생각보다 깨끗하고 위치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와이키키 해변이 한 눈에 보이는 풍광이 좋습니다. 짐 풀고, 간단히 씻고 나니 시간이 애매합니다. 저녁 먹기 전까지 아이들을 재미나게 해줘야 합니다. 아니면 삼손도 못 든 눈꺼풀과 싸워야 하지요.
다행히 호텔 10층에 야외 수영장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올라갔지요.
언제 해롱대던 시절이 있었는지. 아이들은 자체 충전 에너지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신나게 놉니다.
전 아이들 보호자를 자처하면서 느긋이 벤치에서 책을 읽습니다. 드디어 휴양지 기분이 나기 시작하는군요.

* * *

드디어 저녁도 먹고 이젠 최대한 버텼다가 못 이기는 척 잠들면 됩니다. 마트에서 가벼운 장을 보러 들어 갔다가 아들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 숙소로 발을 돌렸습니다. 지나다가 본 와이키키 해변은 마법에 걸린듯 아름답습니다.
물에 발 담가도 돼요?
어? 엉..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이들은 순간 이동을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준비하여 도착한 하와이.
그 첫 날의 저녁은 기대 이상으로 아름답게 저물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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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  16개가 달렸습니다.
  1. 정말 부러운 하루를 보내셨네요.
    땀 흘린자에게만 주어지는 행복한 시간이네요.
    • 네. 독특한 하루였지요.
      그리고, 이날 시차 적응에 성공해서 있는 동안 알차게 보낼 수 있었어요.
  2. 이야... 그저 부럽기만...
  3. 우와아아앙.ㅠㅠ 하와이다~
  4. 하와이언 빌리지가 아니라 중심가쪽 힐튼이신가 보네요...10층에 풀장이 있는걸로 보니 말입니다. 그쪽이 아이들과 걸어서 돌아 다니기는 훨씬 수월한 것 같더군요...아주 부럽습니다. 요즘 하와이 포스팅 보는 맛에 삽니다.:)
    • 맞습니다.
      힐튼 빌리지 아니고, 시내 쪽 호텔입니다.
      위치는 참 편하고 좋아요. 걸어서 2분쯤이면 해변이고, 와이키키 걸어서 돌아다니기도 편하고요.

      앞으로 이어질 글들이 좀 있는데, 정용민님께서 꾸준히 읽어주실듯 합니다. ^^
  5. 허허... 책은 안보이고 맥주만... 다시 휴가가고 싶어지네요.. ^^
  6. 물이 하늘 닮고, 하늘이 물 닮은 천국이군요... ^^
  7. 저런 곳에서 노닥노닥하면서 살면 참 좋겠다고 생각하다
    그래도 '인터넷'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저도 참..OTL
    • 헉. 인터넷..
      전 인터넷 신청할라고 했는데, 볼 시간이 없더군요.
      그거 보는 시간이 아깝지요.
  8. 즐겁게 보내셨네요. 아이분들 웃으면 찍은 사진이
    너무 해맑아보입니다.^^
    • 네. 애들 놀 때 사진 찍어 놓으면 천사같아요.
      실제로 보면 꼭 그렇지도 않지만. ^^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