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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Inuit 2010. 4. 12. 21:54

김인희

블로그 이웃이신 nabi님 께서 책을 내셨습니다. 한권 보내주시겠다고 했지만, 사양하고 후딱 샀지요. 지금까지 그랬듯, 아는 분 책은 사서 보는게 제맛이니까요.
nabi님 블로그를 통해 프로필은 대략 짐작하고 있었지만, 교회에서 목회일을 하시는건 책의 날개를 보고 알았습니다.

책은 전반적으로 블로그 내용을 다시 추려 정리한 부분과 북경에서 선교한 일지를 묶어 놓았습니다. 요즘 책 내는 기조랑 다르게 블로그를 통째로 옮겨 놓은게 신기합니다. 그런데, 블로그에 적힌 디지털 낱글과 다르게 책으로 엮인 묶음글은 그 느낌이 또 다르다는 점도 인상깊습니다. 사실 전 그냥 수필처럼 읽다가 중간에 익숙한 내용이 계속 나와 블로그를 대조해보고서야 알았지요. 그런 이유로 제 블로그 이름과 토댁님 에피소드도 나옵니다.

이책은 어떤 면에서 미탄님 책을 떠올리게 합니다. 공통적으로 세월을 충분히 겪은 강인한 분들이시고, 돌아와 거울앞에 선 누님들같이 담담한 글매가 유사합니다. 어쩌면 두분이 학교도 유사한 시기에 다니시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생은 도전과 응전의 총합인 터. 미탄님이 개인적 차원에서 수양을 이뤄 갈길을 찾아냈다면, nabi님은 목회자로서 관계에서 답을 찾으신듯 합니다. 책 곳곳에 박힌 운문과 감성을 자극하는 그림들에서 여실히 드러납니다. '가난할지라도', 인생의 오후에 도달하신 경륜과 인고에 경의를 표하게 됩니다.

히브리어로 선지자라는 뜻을 지닌 nabi 님. 그 이름처럼 삶을 선험하고 사랑을 전파하고, 인생의 지혜를 알려주시는 귀한 역할 계속 부탁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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