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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블로그에 소셜 댓글을 달 때

Inuit 2010. 8. 14. 21:52
 눈치 채신 분도 있지만, 제 블로그에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가 생겼습니다.
원래 블로그 댓글 창 위에, disqus 댓글창을 달았지요. 

It's SNS times!
SNS 시대입니다. 싸이월드가 장악했던 우리나라입니다. 그 아류처럼 시작했지만 이내 미국을 석권하고 글로벌 서비스로 거듭나서, 다시 대한민국을 강타하는 페이스북을 보면 새삼스러운 여러 느낌이 듭니다. 게다가 트위터로 대변되는 거센 소셜 네트워크의 물결을 보면 블로그 시대를 넘어선 소셜 서비스의 도도한 흐름을 절실히 느낍니다.

Twitter kills blog stars
심지어, 제 블로그만 해도 그렇습니다. 블로깅 7년차인 제 블로그는 그 오래된 세월 덕에 많은 고정 이웃블로거 분들, 4천 정도로 추산되는 RSS 구독자분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봄을 기점으로 포스트가 블로그 플랫폼 내에서 소비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줄었고, 상당 수가 트위터로 무게중심이 옮겨가 버렸습니다. 그 다음 비중은 RSS이고 일부는 릴레이 발행된 페이스북 플랫폼에서 소비가 되고 있습니다. 이제 블로그 자체는 실시간 소비형인 스트리밍 미디어(streaming media)가 아니고, 검색에 응하는 아카이브 플랫폼(archive platform)이 되어 버렸습니다. 

Blog just logs
여기에는 두 가지 보조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그나마 플랫폼 내 컨텐츠 소비를 촉진하는 관심블로그 시스템을 제공하던 텍스트브가 서비스 중단을 선언하면서 티스토리로 복귀한 점이 첫째입니다. 둘째는 제가 올 상반기에 더 바빴기 때문에 블로그 관리 및 촉진활동을 전혀 못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덕에 오히려 자연적인 미디어 소비성향 변화의 추이를 볼 수 있었던 계기이기도 합니다.

Disqus'ed
그래서, 변화를 시도해보려 합니다. 아래 댓글에 달린 디스커스(disqus) 플랫폼은 댓글 자체를 유지, 관리, 촉진하는 도구입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로그인하는 기능, 그리고 그 댓글을 다시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발행해주는 기능, 자신이 disqus를 통해 생성한 모든 댓글을 유지하고 추적할 수 있다는 점은 굉장한 매력을 보입니다.

Reply as content
저는 항상, 댓글도 작품이라 생각하고 성의껏 씁니다. 또한 제 포스트에 달린 댓글도 제 글을 보완하거나 별개의 논의를 이끄는 완결적 컨텐트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 블로그에 흩어진 모든 이의 댓글들이, 시간에 따라 사이트에 매립되고 인식속에 망각되는게 막연히 아쉬웠습니다.

Reply as glue
이제는 글의 생성과 유통이 더욱 재미나게 느껴질 듯 합니다. 관심있는 포스트에 트위터 아이디로 로그인하고 댓글 쓰면 귀찮은 댓글러 주소를 입력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댓글 쓰면서 아래의 발행 옵션을 켜면, 댓글이 하나의 트윗이 되고 페이스북 글이 됩니다. 게다가, 관심갖고 읽어 댓글 단 글이 다시 트위터나 페이스북 참조의 링크로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유통이 됩니다. 내 관심과 해석을 반영한 댓글이 매개하여 플랫폼간 이전이 쉽게 이뤄집니다. 더 이상 댓글이 본글에 달린 꼬리글이 아닙니다. 당당히 독립적이고 플랫폼과 플랫폼을 연결하는 접착제(glue)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Let's disqus now
티스토리나 워드프레스처럼 HTML 고칠 수 있는 블로그 서비스를 쓰십니까? 소셜 댓글 플랫폼을 한번 달아보면 어떨까요? 지금 트위터나 페이스북 아이디 있으십니까? 한번 소셜 서비스를 통해 이 포스트에 댓글을 달아 보세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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