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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재

Inuit 2012. 7. 1. 21:16

0.

홈페이지를 본격 운영한지 딱 10년, 블로그를 운영한지 8년 되었습니다.

이제, 몇가지 이유로 블로그 글쓰기를 잠시 쉬려고 합니다.


1.

환경적으로는, 블로거에게 척박한 상황입니다.

SNS의 만발과 더불어 고단위 노력이 들어가는 블로그를 유지하는건 투입대비산출 상 만만치 않습니다.


2.

개인적으로도 그렇습니다.

리듬감을 유지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쓰는 상황이 마뜩치 않았습니다. 

품질이 떨어지는게 눈에 보이는데도 반전을 할만한 동기도 없습니다.


3.

결정적으로, 5월 무렵부터 CFO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전까지 전략, 기획, 신규사업, 인사, 법무, 전산을 총괄했는데, 이젠 IR, 자금, 회계, 총무를 추가로 관장하게 되었습니다. 정신적, 육체적인 에너지 소모가 보통이 아닌지라 블로그를 쉬기로 했습니다.


4.

덩달아, 이전 글을 비공개로 돌렸습니다.

아직도 예전 글에 대한 피드백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그런 피드백에 일일이 답을 하기 어려운 한편, 저 역시도 과거에 자꾸 끌려들어가는 느낌이 무겁더군요.

새로 좋은 글을 쓸 형편이 안 되어서 생기는 일입니다.


5.

이런 휴식은 조용히, 저 혼자, 자연스레 들어가면 될 일입니다.

그런데, 블로거 지인들의 걱정 안부도 많고, 또 예전 글 중 보고 싶은 글이 있다는 전언을 자꾸 받습니다.

그래서 저간의 사정을 몇자 적습니다.


6.

과거 글 중 비즈니스 관련된 글 위주로 간간히 공개전환 할 예정입니다.

그와 별개로 요청이 있는 글은 최우선으로 재공개 하겠습니다.

다만, 댓글이나 피드백은 매우 제한적일 수 있음을 미리 양해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