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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실행에 집중하라

Inuit 2004. 11. 21. 17:37

Larry Bossidy &

2004년 SERI 조사에서 CEO들이 추천하는 도서 10권중 2위를 기록했던 책.
한글 제목 자체가 다소 따분해 보이지만 내용은 그리 많이 따분하지는 않다.
오히려 원어 제목인 "Execution"이 더 설명력이 있다는 생각은 들지만..

GE출신으로 얼라이드 시그널의  CEO였던 래리 보시디와 경영컨설턴트이자 대학 교수인 램 차란의 경험을 통해 이뤄진 내용이라서 상당히 실제적인 부분이 많다.
책의 시작부분에 아예 실행의 정의를 '잃어버린 연결고리', '기업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근본이유' 등으로 정의를 하고 시작을 하고 있을 정도이다.
내게 이책이 의미가 있었던 것은 그야 말로 missing link와 같았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스쿨에서, 또 컨설팅 일을 하면서 엔간한 전략적 프레임웍을 만드는 것은 크게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결국 용병처럼 작전 한가지 신탁의 결과물처럼 던져놓고 멋지게 떠날 수 없고 직접 '실행'을 해야하는 입장에서 이론과 현실과의 간극을 메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많은 부분 경험의 역할이 필요하고 시행착오도 결부되는 일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진가는 드러난다. 이미 겪은 시행착오 속에서 적절한 길을 모색한 결과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실행할 사람, 즉 인력과 그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운영의 문제가 전략과 맞물리는 것이며 이에 대한 상세한 착안점들이 잘 나와 있다.

빌려서 다 봐놓고 소장하기 위해 다시 주문을 하게 되는 책이다.

그러나, 경고하나..
회사 김모 대리와의 대화에서 느꼈던 점은, 이런 상황까지 가서 고민을 해볼 여지가 없었던 사람에게는 그저 평범한 도덕 교과서로 밖에 안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자칫 이책이 지루하다고 느껴지면 얼른 책을 덮고 좀더 시일이 흐르고 직급이 올라간 후에 다시 읽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