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국가와 달리 호텔에 들어가면 빈 냉장고가 맞이한다.
층마다 자판기가 있고, 동전만 있으면 물과 맥주를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다.
참 편하다. 

심지어 자판기 옆에는 환전기가 있고 환불요령이나 문제발생 시 대처방안이 상황별로 매뉴얼이 붙어 있다. 
화장실은 비데와 건조기가 곳곳에 있어 우렁각시가 관리하듯 인적없이 깔끔하다.
정말 기계의 나라다. 



그런데, 참 사람냄새 없다.  
호텔 직원과 시답지 않은 농담 주고받기나
길에서 마주치는 우연의 대화에서 예정되지 않은 의외의 정보를 얻을 일도
아니면 그냥 몇마디 나누고 흐뭇한 미소로 돌아설일도 없다. 

점심시간에 전선의 참새처럼 줄지어 혼자 앉아 밥먹는 직장인들을 보면 눈물나게 가엽기까지 하다.
무슨 재미로 살까 궁금하기도 하다. 
꼭꼭 눌려진 극저 엔트로피의 사회같다.
그 압력의 에너지와 응축된 에너지는 또 어떻게 관리하고 있을까 궁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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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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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래서 한번씩 한반도에 사무라이들을 보내서 응축된 에너지를 발산시켜주곤 하지 않았나요. 요즘 일본 내외부 상황을 봤을 때 몹시 두렵습니다. 우라나라에서 미리 만반의 대응을 잘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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