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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라떼 지수와 빅맥지수

Inuit 2004. 11. 2. 19:13
현재까지 각국의 구매력 기준 환율을 따지는데 있어 널리 인정받고 사용되어 오던 것이 빅맥지수이지요.
PPP(purchasing power parity)를 계산할때 세계 각국에서 동일한 상품이 팔리고, 일용재(commodity)인 빅맥만큼 좋은 지수도 없을 것입니다.
이에 대한 몇가지 가정은, 빅맥이 모든 나라에서 동일한 일용재다, 생산에 필요한 요소비용이 구매력 기준으로 동일하다 등등이 있을 테지요. 예전에 듣기에 맥도날드 본사에서도 각국의 소득수준을 감안하여 정교하게 가격을 결정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Junk food 기피현상으로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나라별로 가격을 들쭉날쭉 인하하기도 하고 유럽에서는 문화적 문제로 구매를 거부하는 등 '세계식품'으로서의 위상이 떨어져 버렸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이야기 나오는 것이 스타벅스의 카페라떼 지수가 있습니다.
일단은 빅맥이 가진 저급성이나 문화적 거부감은 덜할테니까요.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직 스타벅스의 글로벌 오퍼레이션이 안정화 되지는 않았다는 점 (시장 진입 단계나 운영 노하우, 지역정보의 오랜 축적 등), 커피는 일용재보다 문화의 성격이 좀 더 강하다는 점, 맥도날드에 비해 매장 유지에 드는 지대, 인테리어 비용, 노동 비용등의 비중이 좀더 커서 생산요소비용의 영향을 더 받는다는 점 등으로 인해 학술적, 국제적으로 인정 받기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은 요즘 얼마나 인정받는지 잘 모릅니다. ㅠ.ㅜ)

아무튼 경영하는 제 입장에서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세계를 대상으로 판매해 구매력 비교 지수가 될만한 상품한번 만들어 보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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