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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스는 돈을 어떻게 벌었는가?

Inuit 2004. 10. 26. 18:22
“무슨 장사를 하면 돈을 벌 수 있나요?”
“어떤 주식에 투자해야 돈을 버나요?”
“어떤 부동산을 사야 돈이 되나요?”
“비디오가계, 커피숍, 호프집으로 돈을 벌 수 있나요?”
“남보다 돈 많이 버는 사업이나 직업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나요?”
우리는 이러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런데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 2500년 전에 고민한 철학자가 있다.
그가 바로 탈레스이다.


척척박사 탈레스( Thales : B. C 640 - B. C 546 )

탈레스는 모르는 게 없는 척척박사 만물박사였다.  그가 얼마나 똑똑했는지 2500년 전의 그의 대화를 살펴보자.
“일년은 몇 일 인가요?”
“일년은 365일이다. 나는 태양이 달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다 안다.
B.C 585년 5월 28일에 개기일식이 있을 것이다. 대낮에 태양이 사라져 온통 세상이 깜깜해질 것이다. 그러니 그날은 창문을 닫지 말고 지내라.“

정말로 예언대로 그날 개기일식이 일어났다. 당시는 메디아인과 리디아인의 전투가 있는 중이였다.
일식 때문에 태양이 갑자기 빛을 잃자, 양쪽의 장군들은 이대로 전쟁을 계속하면 신의 노여움을 사게 될 것이고 생각했다. 그래서 급히 전투를 멈추었다고 한다.
계산기도 없고 망원경도 없는 당시에 일식을 예견할 수 있을 만큼 탈레스는 천재였다.

“피라미드의 높이가 얼마인지 아세요?”
“ 삼각형의 닮은꼴 원리를 이용하면 된다.
피라미드 앞에 막대를 이동해서 막대의 그림자와 막대의 길이가 같아지는 지점에서 피라미드 그림자의 길이가 바로 피라미드의 높이와 같다.
삼각형의 닮은꼴을 이용하면 해안에서 해상에 있는 배[船]까지의 거리도 측정할 수 있다.“

“항해 중에 북쪽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작은곰자리(북두칠성)이 북쪽을 가리키는 가장 확실한 안내자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무엇으로 이루어져있나요?”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 물은 끓으면 수증기로 기화하고 추우면 얼음으로 변하는 등 그 형상을 달리하지만 모두 물이 변한 것이다. 정액도 물로 이루어져 있고 씨앗도 수분을 머금고 있다.
물이 있어야 싹이 튼다. 그래서 세상만사는 모두 물인 것이다. “
탈레스가 최초의 철학자로 인정받는 계기는 "만물의 근원은 물"이라는 주장 덕분이다. 변화하는 형상 속에서 변화하지 않는 본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최초의 철학자로 인정 받았다.


가난했던 탈레스

척척박사 탈레스는 돈에는 무관심했다. 그래서 가난하게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밤 탈레스는 늘 그랬던 것처럼 하늘을 올려보고 별의 움직임을 관측하며 걸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밤하늘만 쳐다보고 걷다가 웅덩이에 빠졌다. 웅덩이에서 빠져 나오려고 허둥대는 탈레스의 모습을 마침 지나던 하녀가 보고 깔깔대고 웃으며 말했다.
"하늘만 쳐다보고 발 밑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관심이 없으니 웅덩이에 빠지지요."
탈레스가 웅덩이에 빠진 소문은 퍼졌고 소문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탈레스를 조소했다.
"탈레스는 아는 것도 많은데, 도무지 영 실속이 없단 말이야 .허구한 날 하늘을 쳐다보고 사니 말이야. 그러니까 웅덩이에 빠지지. 현실을 정말 모른다니까. 그렇게 똑똑한 사람이 가난하게 사는 거 보면 쓸모없는 철학을 해서 그런가봐 "
"탈레스가 저렇게 가난하게 사는 건 아마도 철학 때문일 거야. 머리도 좋은 사람이 돈 벌 생각은 안하고, 철학같이 쓸데없는 일에 빠져서 세월을 허비하다니 참 안타깝구만. "


열 받아서 돈벌기로 결심한 탈레스

탈레스는 사람들이 자신뿐만 아니라 철학에 대해서도 비웃자 생각을 바꾸었다.
그는 사람들이 더 이상 철학을 비웃지 못하도록 하기위해서 돈을 벌기로 결심했다.
우선 탈레스는 기상학적 지식을 이용하여 다음해에 올리브수확이 많을 것을 예견했다.
그래서 올리브기름을 짤 수 있는 기계를 임대하는 계약을 하기 시작했다.
수확 철이 멀었기에 탈레스는 쉽게 계약을 할 수 있었고 싼 가격에 계약을 했다.
모든 올리브기름 자는 기계를 독점했다.
마침내 탈레스의 예견대로 그 해에 올리브가 풍년을 이루었다.
사람들은 올리브기름을 짜기 위해서 올리브를 싣고 방아간으로 갔다.
“ 올리브 짜는 기계 좀 사용합시다.” 그러나 방아간 주인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 미안하네 이 기계는 이미 예약이 되어있고 돈도 받았네. 이 기계를 사용하려면 이 기계를 빌린 사람의 허락을 받아야 하네.""그 사람이 누군가?"
"탈레스일세."
사람들은 탈레스에게로 몰려갔다.
“탈레스! 제발 기름 짜는 기계를 좀 빌려 주게.
기름을 빨리 짜지 않으면 올리브가 상해 버릴 꺼야. 가격은 얼마든지 쳐줄게.“
탈레스는 미소를 지으며 기계를 비싼 가격에 빌려 주었고 큰돈을 벌게 되었다.
탈레스는 돈을 버는 방법을 안 것이다. 바로 독점이다.


독점이 부자 되는 비결인 까닭은?

부자 되는 비결은 무엇인가?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면 된다. 증거를 보자.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는 윈도 운영체계를 독점해서 부자가 되었다.
유에스스틸의 카네기는 철강산업을, 스탠더드오일의 록펠러는 석유시장을, JP모건은 금융시장을 독점해서 부자가 되었다.
부자로 가는 길의 끝에는 독점이 있다. 아담 스미스도 독점이 부자 되는 법이라고 했다.
왜 독점이 부자로 가는 길인가?
자본주의 시장은 서로 경쟁한다.
경쟁 때문에 수익률은 물이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르듯이 모두 똑같아질 수밖에 없다.
부자 되려면, 남보다 돈을 더 많이 벌려면 수익률을 갉아먹는 경쟁자가 없어야 한다.
경쟁자가 없는 독점적 지위, 이것이야말로 부자 되는 최상의 조건이다.
신기술 개발하고, 특허를 내고 하는 것도 결국 좀더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자 하는 노력에 지나지 않는다.
이렇게 독점적 지위를 차지한 사람이 부자가 된다는 사실을 안 자본가들은 정부의 규제를 피해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자본가들은 가격 담합을 통해서 독점적 지위를 얻기 위한 수단인 카르텔(cartel)이 정부의 규제를 받자, 여러 회사를 묶는 트러스트(trust)를 발명했고, 다시 트러스트가 규제를 받자 합병으로 여러 회사를 합치는 콩글러머럿(conglomerate, 거대 복합기업)을 만들어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려 했다.
현재에는 각국의 정부가 반독점법으로 한 기업이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있다.
오늘날 자본가들은 합법적으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서 저마다 기술 개발, 특허권, 브랜드 파워, 명성을 얻으려 경쟁한다.
이처럼 독점은 부자로 가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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