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어떤 팀이든 홈그라운드에서 열리는 경기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입니다. 자신의 안방으로 상대를 불러들여 경기를 벌이면 실력 외의 힘이 솟구치는 홈어드밴티지 때문입니다.

그러면 홈어드밴티지는 왜 생길까요? 홈팬의 열광적인 응원 때문일까요? 늘 써오던 경기장에 친숙하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심판이 홈팀에 유리한 판정을 하기 때문일까요? 이젠까진 주로 이 같은 요인을 들어 홈어드밴티지로 설명하였습니다만 다음의 연구는 보다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합니다.

2002년 3월 영국심리학회에서는 홈어드밴티지를 설명하는 주요인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급증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영국 노스움브리아대의 샌디 울프슨 박사와 닉 니브 박사는 자국 프리미어리그 소속팀 밑에 19세 이하 선수로 구성된 팀을 대상으로 연구를 했습니다. 이 팀의 상대편을 한번은 치열한 라이벌팀으로, 또 한번은 보통 라이벌팀으로 선택해 원정경기와 홈경기를 각각 치르게 했습니다. 2번의 원정경기와 2번의 홈경기, 그리고 3번의 연습경기 한시간 전에 타액 샘플을 채취했습니다.

선수들의 테스토스테론 양은 측정 결과 연습경기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남성평균수치를 나타냈으나 홈경기를 앞두고는 평균을 훨씬 웃돌았습니다. 보통 라이벌팀을 상대할 때는 평균보다 40%, 치열한 라이벌팀을 상대할 때는 평균보다 67%가 높았습니다. 또 재미있는 사실은 골키퍼의 경우 그 변화가 가장 심하게 나타났다는 점인데 연습경기에서는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으나 홈경기를 앞두고는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연구자들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텃세와 관련지어 홈어드밴티지를 설명했습니다. 테스토스테론이 동물의 경우 지배력, 자신감, 공격성과 관련되어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홈경기에서 선수들은 자기 영역을 지킨다고 느끼고 특히 골키퍼는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영역을 지켜야한다고 느끼기 때문에 그 수치가 급격하게 높아졌다고 합니다.

실제 월드컵의 경우 1930년 우루과이에서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단 한번도 개최국이 16강에서 탈락한 적이 없습니다. 1994년 비교적 약체였던 개최국 미국도 16강에 진출했으며 지난 월드컵에선 우리나라도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번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홈어드밴티지의 이점으로 그리스가 여러모로 유리하겠지만 한국인의 불굴의 투지를 무시할 순 없겠지요. 홈어드밴티지를 뛰어넘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글/과학동아 편집부 (2004년 0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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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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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사에 따르면 MLB의 경우 플레이오프 홈 팀 승률이 57%인가 한데 NBA의 경우는 70%가 넘었습니다. 농구는 플레이오프가 1위 - 8위, 2위 - 7위등 전력 격차가 큰 팀과의 대전이 많은 것도 요인이겠지만 야구에 비해 훨씬 가까이서 느껴지는 응원열기도 거기에 한 몫 하지 않았나 합니다. 아무래도 단순히 홈 - 어웨이 보다는 응원열기를 자세히 조사하는게 더 재미있지 않을까 하네요 : )<!-- <homepage>http://seires.egloos.com</homepage> -->
  2. 좋은 가설입니다.<br />
    덕분에 이런저런 생각을 해볼 수 있어서 고맙습니다. <br />
    댓글로 하긴 너무 길어 따로 포스트로 올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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