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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V 제몫 찾아주기

Inuit 2003. 9. 16. 13:27
이번학기에 Real option 과목을 듣고 있습니다.

미국 Auburn 대학에서 engineering economics를 하는 분이 방문교수로 와서 가르치시는데, 원래 리얼 옵션에 매료되어, 저번학기에 원치도 않는 선물&옵션 과목까지 들었던 저로서는 참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지요.
학기전 다른 수강과목을 확정지어놓았기에 청강이라도 하려고 들어갔다가 수강으로 단번에 바꿨을만큼 현재까지 만족스럽습니다.
선생님도 인품이 좋으시고, 과목도 신선한 시각을 제공하는데다가, 무엇보다도 작년 기업재무 과목에서 충분히 다루지 못해 갈증같은 아쉬움을 풀 수 있었으니까요.

요즘 강의의 주제는 전통적이며, 대세이자,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투자안 평가방식인 NPV에게 '제몫 찾아주기'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알고는 있지만 기계적으로 무시하는 가정들, 또 진정한 뜻을 음미해보지 않고  관행적으로 사용하는 변수들 이런 것들의 한계를 조목조목 짚어가며 NPV 공박을 하는 것이 참 재미납니다.
오늘은 그나마 모던하다고 평가받는 EVA를 도마위에 올려놓았지요.
선생님이 매력적인 것은, 엔지니어 출신이라서인지 성품탓인지 시종일관 침착을 유지하며 중립적 포지션에서 리얼 옵션의 장점을 대비하는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극단적으로 생각하면, 사칙연산만으로도 세상을 지배하는 비즈니스 스쿨의 위세에 눌려 지내다가 리얼 옵션이라는 신무기를 들고 나온 엔지니어링 스쿨의 대 역습을 보는듯도 합니다만..
아무튼 새로운 툴을 배우는 재미가 쏠쏠할 듯 하네요. ^^

-by 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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