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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_Tech

노트북, 혼수상태 중

Inuit 2005. 7. 13. 21:49

2002년 1월경에 사서 3년 반을 험하게 쓴 노트북이
몇달전부터 포트와 전원부위부터 맛이 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켜졌다 안켜졌다 합니다.

며칠 인터넷 접속을 못하다가 오랫만에 들어와 봅니다.

그나저나, 삼보가 망할 정도로 요즘 컴퓨터값이 x값이라고 하더니만
아직도 돈 백은 주고 사야 되는가 봅니다. -_-

처음 컴퓨터 사던 1980년대 말 생각이 갑자기 듭니다.

최신 기종인 AT 286컴퓨터에
플로피를 갈아끼우지 않아도 되는 하드디스크라는 새로운 물건을
자그마치 20메가짜리를 끼우고
멋진 허큘리스 흑백 그래픽 카드에
삼트론 평면 모니터
8핀 도트 매트릭스 프린터
대략 이정도 사양에 190만원이 들었습니다.

그땐 용산도 아니고 세운상가에 가서 샀는데
아줌마가 윈도우즈 1.0인가를 끼워줬는데 짜증나서 바로 지워버렸지요.
'래리'라는 어드벤처 게임은 참 재미났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 컴퓨터는 math co-processor가 없어서
CAD 돌려보겠다고 80287을 십여만원 주고 따로 사서 끼웠지요.
볼 마우스도 몇만원주고 따로 샀고..

아무리 예전 생각을 하면서 위안을 해도 새 컴퓨터 사는것은 돈이 아까운 느낌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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