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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 달쏭 영문약자

Inuit 2006. 1. 4. 00:25
A-typical 님 블록에 트랙백 합니다. 먼저 원글을 한번 읽어주시고.

위의 예처럼 영문 이니셜을 이용하여 변신을 모색하는 경우는 꽤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담배인삼공사(Korea Tabacco & Ginseng)도 민영화하면서 사명을 KT&G로 바꾸고, 인삼공사 분리와 함께 Korea Tomorrow & Global로 뜻을 탈색하고 있지요.
요즘 잘나가는 SK도 과거 선경과는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졌고. LG같은 경우, 약자만 보고 럭키금성을 상상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CJ 역시 제일제당과는 천지 차이지요. (제일제당이면 JJ 가 맞지 않나요? 정 안되면 CC라도.. -_-a)
이런 것은, 과거의 브랜드 인지도를 그대로 살리면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거나 brand renewal을 할때 자주 쓰는 테크닉입니다.

반면, 부서명을 영어로 암호화 하는 것은 좀 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만 해도 DS, DM, DA, TN 총괄이 있는데 다 그게 그거 같이 보이죠. (LCD 총괄도 최근에 생겼음)
시작은 내부적인 편의성 때문에 약칭이 필요하게 되었겠지만, 외부 사람과 차별짓는 '은어'를 통한 소속감 고취의 목적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컨설팅 바닥은 클라이언트를 현혹하려는 신비주의의 혐의도 짙고요. ^^;

그 외에 말만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들도 많습니다. CEO, CFO, COO, CMO, CIO, CSO, CKO.. 한도 끝도 없지요. IT가 유명해지니까, BT, NT, CT.. 등 뭔가 있어보이는 산업으로 패키징도 심합니다.

실무레벨로 내려가서 생기는 약어는 말해봐야 머리만 어지러울 뿐이지요. MBO 같은 단어를 딱 던져주면, 경영하는 사람은 Management By Objectives를 떠올리고, 재무하는 사람은 Management Buy Out을 생각하는 것도 그런 사례입니다.

그것 말고도 실생활에서 재미삼아 쓰는 영문 약어들도 많지요.
EDPS니 UB통신이니 하는 단어를 딱 듣고 아시는 분은 삼십대를 훨씬 넘기신 분일겝니다.
이와 관련해서 예전 글하나 링크하고 오늘은 이만 마무리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