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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맙

Inuit 2005. 7. 5. 00:15
93년의 이야기입니다.
국내선 항공기가 목포 부근에서 추락을 했었지요.
자원봉사활동이 열성적이었던 것으로도 유명한데, 국내 항공사고로선 아주 많은 사망자가 났었던 가슴아픈 일입니다.

당시 블랙박스에 녹음된 조종사의 마지막 말이, '오 맙..'이었습니다.
'오 맙소사'를 다 못한게지요.

그때 친구들에게 했던 말이, '오 맙'이 아니고 '아 x' 아닐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남자들 어투를 고려하면 그 상황에서 '아 x됐다' 이렇게 말하는게 보통이니까요. -_-
망자를 욕되게 하려는게 아니라, 언론의 필터링에 관한 담소였습니다.
그땐 혈기왕성한 20대 중반이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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