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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Project L

기르발한 대답

Inuit 2006. 2. 5. 12:34
비르발 포스팅을 하고 나서 식사중에 아이들에게 유사한 문제를 내 보았습니다.

1. 담벼락의 선 문제 (앞 포스팅 문제)
처음부터 문제가 좀 강했는지 갈피를 못잡고 두 녀석이 자꾸 페인트로 칠해서 줄이고 싶어 하더군요. ^^
하나의 답을 가르쳐 주었을때 아이들이 환히 웃으며 눈이 반짝하는 그 느낌이란..


2. 자동차 문제
많이들 아시는 문제지요.

"비가 억수같이 오는 날 자동차를 타고 가는데, 버스 정류장에 세명이 기다리고 있어. 한명은 다 쓰러져 가는 할머니, 또한명은 예전에 내 생명을 구해준 의사, 나머지는 내 이상형의 사람이야. 비바람이 심해 차도 잘 안다니는 날인데 내 차는 2인승이라서 단 한사람만 더 탈 수 있어. 누굴 태울까?"


큰 녀석은 의사라고 자신있게 답합니다. 그분이 없었으면 지금의 나는 없으니까.
작은 녀석은 할머니라고 합니다. 그대로 두면 돌아가실지 모르니까. 그러면 흉칙하니까. -_-;;;

아빠가 하나의 새로운 답을 말해주니, 아이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_-


3. 돼지우리 문제

"어느 농부가 와서 하소연을 하더래. 이 농부는 돼지를 키우고 있대. 그런데 이 돼지들을 한 우리에 넣으면 한 녀석이 다른 돼지의 등을 올라타고 우리 밖으로 도망가기 때문에 한 우리에는 반드시 한마리만 들어가야 한대. 문제는 돼지는 다섯마리인데 우리의 면을 두르는 널빤지는 16장 밖에 없는거지. 한 우리를 짓는데 네장이 필요하니까 한마리가 남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셈을 할 줄 아는 큰 녀석이 이런 저런 의견을 내 놓습니다.




원래 문제에서 의도했던 답도 나중에 가르쳐 주었지만 큰아이의 두가지 답이 다 일리가 있고 훌륭한 답이라고 칭찬을 많이 해 주었습니다.
비르발만 대단한 것이 아니라, 사고가 유연하면 아이도 이렇게 기르발한 답을 낼 수 있는 것이 즐겁고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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