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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들로드

Culture/Review 2009.10.14 22:52
강대리, 국수 언제 먹게 해 줄거야?
이 한마디에 담긴 뜻을 모를 한국인이 있을까요. 결혼잔치를 의미하는 국수. 그런데 왜 국수는 잔치의 상징이 되었을까요. '면식수행'이라하여 폐인의 상징으로까지 여겨지는 요즘 국수의 지위와, 피로연에 의례적으로 나오는 퉁퉁 불은 미지근한 국수가 갖는 의미가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주중 열끼 중 네댓번은 면을 먹고,
주말 한끼는 꼭 라면을 먹어야 하며,
한달에 한 번 이상은 짜장면을 먹어줘야
직성이 풀릴 정도로 국수애호가인 저로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욱정

누들로드(Noodle road)는 단순히 국수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국수의 발원에서 국수의 전파경로, 각 문명에서의 변용과 문화사적 의미를 찾는 방대한 문화인류학적 보고서입니다.

TV 다큐멘터리로 뚜렷한 족적을 남긴 '누들로드'는 세계 유명 방송사에 판매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책 '누들로드'는 영상물 제작의 핵심인물인 이욱정 PD의 개인적 소회와 제작 과정을 적었습니다.


Truth finding work
가 장 흥미로운건 다큐멘터리 제작과정이 어떤지 실감할 수 있었던 점입니다. 명제를 추정하고, 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하는 끊임없는 작업입니다. 다큐멘터리의 펀치라인이자 키 팩트인 국수의 발원지를 찾는 초조한 노력은 본질적으로 유사한 일을 하는 제게도 실감나게 와 닿았습니다. 역사를 왜곡하려는 유인이 있는 중국의 학계에 휘둘려 애먼 시간 까먹고 결국 신장지역에서 최초가 될 단서를 찾지요. 물론, 현재 증거상 가장 오래 되었지만 최초라고 확언할 상태는 아닙니다.
마 찬가지로 이탈리아에 파스타로 전파되는 과정도 일종의 잃어버린 고리(missing link)입니다. 이슬람 상인을 통했으리라는 방증을 합니다. 엄밀한 논증적 방법론으로 말하자면 다중 경로 중 하나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왜냐면 면식을 안하는 이슬람 지역을 메인 경로로 거쳤다고 보려면 상당한 보강자료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영상물에서는 시각의 왜곡적 중요도에 의존해서 술술 넘어갑니다. 비슷한게 보이면 바로 믿기 쉬우니까요. 하지만 책을 보면서는 냉정하게 적절한 신뢰도를 갖고 대할 수 있습니다.


History of noodle
지금까지 학계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국수의 경로는 매우 재미있습니다.
  • 신장지역: 서역과 중국의 매개체인 신장 지역이 발원으로 추정됩니다. 메소포타미아에서 가져온 밀로 국수를 만들었습니다. 신장 이서지역까지는 '밀가루=빵'이 공식인데, 여기서 밀반죽을 길고 가늘게 뽑은 독특한 형태를 만듭니다. 혁신의 시초입니다.
  • 송나라: 음식 문화의 창발지인 중국으로 유입된 국수는 중국의 조리법을 만나 만개합니다. 갖가지 형태의 국수와 요리법이 발달합니다. 당시 급속한 도시화가 추동력입니다.
  • 동남아: 몽골에 쫓긴 송나라는 남쪽 지역으로 이전하고, 한가지 문제에 봉착합니다. 밀이 안 나 그 맛난 국수를 못 먹습니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인지라 물산이 풍부한 쌀로 국수를 만듭니다. 하지만, 쌀국수는 매우 공이 많이 듭니다. 밀반죽의 점성을 제공하는 글루텐이 쌀에 없어서 국수 모양을 만들기 힘들지요. 쌀을 물에 불려 갈아 죽처럼 만들어 다시 물기를 빼고, 발효를 시켜 자루에 넣고 구멍으로 뽑아내어 뜨거운 물에 응고시키는 지난한 작업을 거쳐 쌀국수를 만들어 먹습니다. 정말 국수를 사랑하지 않고서 가능한 일일까 싶습니다.
  • 산간지역: 물산이 척박한 산간지역에도 국수는 희망입니다. 아무데나 잘 자라는 메밀로 국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메밀도 쌀처럼 반죽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메밀을 음식으로 만들 방법이 있다는 점만 해도 다행입니다. 워낙 음식이 귀하니까요. 중국 산간지역은 물론 우리나라 강원도, 함경도의 메밀 국수와 냉면은 그렇게 삶의 등불이었습니다.
  • 이탈리아: 스파게티 류의 건조 면은 남부 시칠리아에서 성행하고 다시 북쪽을 거쳐 유럽으로 전파되어 서구화된 국수 세상을 열었습니다. 이탈리아 북부는 라자냐 계열의 생면을 먹습니다만 국수와 다르다고 보면 됩니다. 좀 더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만, 중국의 면이 이슬람 또는 실크로드를 거쳐 이탈리아로 전파되었다고 추정합니다. 그래서 누들 로드라 부르지요.


Meaning of noodle
전 세계, 남녀노소가 애호하는 국수. 그 의미는 뭘까요. 저도 이번에 책을 보면서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 대량 급식: 국수의 모양 상 빨리 익습니다. 그리고 미리 재료를 만들어 놓고 한번에 여러 사람 분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 패스트푸드: 같은 이유로 빨리 조리가 되지요. 익혀서 건져 놓은 면에 국물만 부으면 완성이니까요. 고명이 얹혀 있어 반찬도 없으니 먹기도 편하고 먹는 속도도 빠르지요. 중국, 일본, 이탈리아 등에서 도시화와 국수는 항상 같이 성장했습니다.
  • 선진해외문화: 국수 제법을 보면 매우 공이 많이 드는 음식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형태의 혁신적 조리법이기 때문에 노매딕한 속도가 아니라 유학생 학습의 속도로 전파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비싸고 감각적이면서 선망의 대상이 되는 음식입니다. 마치 각 나라의 초창기 맥도널드처럼 말입니다.
  • 문화적 포용성: 서구적 건재료에 동양의 습식 조리문화가 더해진 요리입니다. 재료의 식감은 살리고 맛의 관성은 유지합니다. 사랑받을 조건이 충분합니다.
  • 형상적 상징: 우리 뿐 아니라 여러 부족에서 국수는 그 긴 모양으로 오래가는 염원을 담습니다.
이쯤 되면, 국수가 잔치 문화의 핵심인 이유가 자명해 보이지요?


Fascinating visual
문 화사에 관심있는 분은 물론, 국수 좋아하는 분은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책을 보고 국수에 매력을 더 느껴 개인적으로는 국수 소비량이 늘었습니다. 게다가 다큐멘터리까지 다시보기로 보는데 영상물은 책보다 훨씬 매력적이더군요. 그 기발한 전개와 다양한 표현기법이 국수의 문화적 의미를 감각적으로 잘 그려냅니다. 책보다 영상이 더 나은듯 하니 관심 가져볼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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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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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올 초에 다큐로 재밌게 봤는데 책은 또 다른가 보네요. 보관함에 추가했습니다. =)
    • 다큐 먼저 보셨으면 덜 재미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좀더 이성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와 별개로.. 누들 이야기는 정말이지 너무 매혹적이지 않아요? ^^
      전 홀딱 반했습니다.
    • 네. 인사이트 아시아 시리즈를 너무 좋아합니다. =)
      예전에 차마고도로 처음 만나면서 홀딱 반해버렸습니다. 국내에서 이정도 퀄리티의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는 곳도 흔치 않은 것 같아요.
    • 아.. 인사이트 아시아가 시리즈인가요.
      차마고도도 참 인상깊지요..
  2. 정말 재미있게 본 다큐중에 하나입니다.~^^

    '누들로드'보고 난 이후에 면종류의 음식을 먹을 때마다 생각나더군요~ㅎㅎ

    이 책말고 '누들'이라는 책도 있는데 '누들로드'와는 내용이 조금 다르더군요~

    # 얼마전에 '30분 다큐'에서 누들로드를 패러디한 '냉면로드'를 했는데~ 그것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 네. 저도 이제 면에는 새로운 애정을 갖고 더 잘 먹게 되었습니다. ^^

      냉면로드도 재미있겠네요.. ^^
  3. 누들로드는 동영상으로도 가지고 있어요^^
  4. 북극의 눈물하고 누들로드는 참 명작 다큐멘터리더라구요. 책도 나왔으니 한번 봐야겠지만 성격상 영상을 먼저 보면 책을 잘 안읽게 되더라구요 ^___^;

    것보다 누들누드로 착각을 오오..
  5. 저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국수 매니아'인데.. 꼭 한번 읽어 봐야겠어요^^
  6. 일전에 TV에서 잠깐 본 기억이 납니다. 다큐멘터리 좀 보려고 하면 채널선택권 우선 순위가 밀려서 ㅠㅠ

    저도 면을 무지 좋아합니다만... 이것도 우선순위에 밀려서 OTL (...)

    읽고 싶어집니다 ^^
    • 동영상 보실 수 있으면 가족과 함께 보세요.
      꽤 유익합니다. 전 애들과 함께 동영상을 몇편봤는데 좋았어요.
  7. 면식도 일케 체계화되는군요..캬~
  8. 저는 이렇게 만들기도 어렵고 기이한 형태의 음식이 전 세계적으로 퍼졌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책도 흥미롭겠군요. 잘 보고 갑니다.
  9. 누들로드 정말 재밌게 봤었습니다..

    매일매일 국수만 먹고도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수애호가연님
  10. 우와~~~ 면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전 대부분의 점심을 국수를 끓입니다.
    아버님이 너무 좋아하셔서 점심은 꼭 국시로~~
    티비에서도 참 재밌게 봤는데..

    지난번 토마토의 국내로 들어온 유래는 찾기가 정말 힘듭니다, 자료를 잘 찾을 수가 없네요.
    시간내서 대학도서관을 한번 가 봐야 할까봅니다.ㅜㅜ
    수원 농진청도서관도 가보고 싶은데 ....-.-;;
    • 저도 국시 좋아합니다. 먹고 또 먹어도 맛납니다.

      토마토의 유래는 천천히, 그러나 잊지 말고 꼭 찾아보세요. ^^
  11. 저도 국수 엄청 좋아합니다. 밥은 깨작거려도 (물론 지금은 잘 먹지만요^^) 국수는... 아~ 생각만 해도 좋습니다. ^^
    이 다큐멘터리도 물론 봤지요.
    책은 이 포스팅 보자마자 바로 주문해서 지금 날라오는 중입니당~~
  12. 국수는 모르겠지만 짜장면은 사죽을 못씁니다.
    오랜만에 들렀는데요.
    다큐와 책 꼭 읽어보고 싶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전 짜장, 짬뽕 다 잘먹습니다.
      냉면, 쫄면, 국수, 우동, 라면.. 으... 생각만 해도 좋군요.
  13. 오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명작 다큐멘터리죠 ㅎㅎ
    밥보다 면에 하앍대는 한 명 추가-
  14. 덕분에 좋은다큐 보게됐네요. 감사합니다.^^
  15. 저보다는 와이프가 면이라면..사죽을 못씁니다. :)

    일전에 다큐하던 것을 슬쩍 지나치며 봤는데.
    제대로 한번 봐야겠군요..
    와이프 슬쩍 디밀어. 같이 봐야겠습니다. ㅋ
    • 네. 동영상 다큐멘터리 참 잘만들었습니다.
      이거보면 면 소비가 확실히 는다는데 1000원 걸겠습니다. ^^;
secret
직장인이 습득해야 할 궁극의 업무 기술을 하나 꼽자면 무엇일까요? 전 문제해결기법(problem solving technique)을 꼽습니다.

문제해결기법
흔히 컨설팅 방법론이라 불리우지만, 보다 일반적인 명칭은 문제해결기법입니다. 아주 거칠게 간략화하면, 문제해결기법은 두 가지 기둥에 의지합니다. 논리적 사고 방식(logical thinking)과 가설 지향적 접근법(hypothesis-driven approach)입니다.

논리적 사고방식은 민토 피라미드로 대표되는 논리 세우기입니다. 민토 씨는 연역과 귀납을 호환 가능한 정리 방법으로 간주합니다만, 실전에서 문제 해결시에는 대개 하향식(top-down)의 연역과 상향식(bottom-up)의 귀납이 조합된 방식으로 구성됩니다. 큰 갈래는 귀납, 작은 논증은 연역 이런 식이지요.

가설지향적 접근법은 논리기술보다 더 중요하지만, 구조화하기 어렵고 휴리스틱(Heuristic)한 면이 있어 배우기 어렵습니다. 전략 컨설팅 할 때나 제대로 배우기 때문에, 흔히 컨설팅 방법론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하지만, 가설지향법은 컨설턴트의 전유물은 아니고, 일 잘하는 모든 사람의 방법론입니다.

가설지향적 접근법이란?
가설지향적 접근법은 무엇일까요? 이 방법은 문제 해결의 첫머리에서 답을 미리 도출합니다. 회사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고 가정하지요. 그러면, 가설을 세웁니다.
'주력제품의 경쟁이 치열해져서 가격이 낮아진 반면, 비용감축은 미미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
그러면, 주력제품을 도출하고, 그 경쟁상태를 분석하고, 비용 분석을 하면 수익성 연관성을 알게 됩니다. 다음, 직접적인 인과관계인지 상관관계인지 보고, 제3의 원인은 없는지 점검합니다. 모든게 생각대로라면 문제는 해결.

가설지향법의 장단점
이런 접근법이 익숙지 않은 사람은, 귀신 씨나락까먹는 소리라고 느끼기 쉽습니다. 하고 많은 원인 중에 왜 그걸 꼽는지, 그게 아니면 어떤지 알기 힘들다고 반박하지요. 이는, 가설의 임시성을 간과해서 그렇습니다. 가설은 임시 답입니다. 검증 안되면 바로 폐기하거나 수정할 답이지요. 가설의 장점은 여기에서 나옵니다.

  1. 큰 그림(big picture)을 놓치지 않게 해준다: 항상 답의 모양을 생각하며 문제를 풀기 때문에, 미소한 디테일에 빠져 헤메지 않습니다. 하는 작업(task)이 최종 답에 주는 의미를 항상 생각합니다. 그래서 효과적입니다.
  2. 속도와 시간엄수를 보장한다: 설령 프로젝트 기간을 2/3로 줄인다해도 우리는 그 때까지의 답을 갖고 있습니다. 검증이 필요한 사항만 명기하면 프로젝트 답이 항상 있지요. 물론, 품질을 위해 그렇게 하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마무리 시점을 보며 움직이기 때문에 '바다를 끓이는' 무리한 짓을 안합니다. 필요한 정보를 취합해 답을 빨리 냅니다. 엄청난 장점이지요.

검증 없이 가설 없다
장점은 이해가도 그래도 불편한 감정을 갖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게 틀리면 어떻게 하나. 어찌 맞다고 믿을까?
실제로, 가설은 검증단계 없으면 소설에 불과합니다. 또한 검증 안되는 전제는 냉철하게 폐기할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검증이 뒷받침되지 않는 가설을 우기는건 사기일 뿐입니다.

귀납법이 대안일까
가설지향법은 단지 지름길일 뿐이고, 시간과 자원과 여력이 된다면 모든걸 조사하는 귀납적 방법이 더 완전하지 않은가 생각하는 이도 많습니다. 저는 아니라고 단언합니다.
첫째, 귀납적 방법은 그 엄청난 자원과 시간소요로 인해 비싼 솔루션입니다. 게다가 시간을 어기면 어떤 답도 의미를 잃기 쉽습니다.
둘째, 어떤 귀납적 결론은 의도하지 않은 거짓말이 될 때가 많습니다. 통찰이 결여된 채 데이터의 연관성만으로 내린 결론이 그렇습니다. 이 경우, 내 양심은 면책일지언정, 자료와 데이터에게 판단의 책임을 전가한 것과 같은 결과이기도 합니다. 틀림없는 사실들일지라도 잘못 줄세워 놓고, 팩트가 그렇다고 항변해도 소용없지요. 프로는 결과로 승부해야 하니까요.

내공이 필요해
가설접근법이 가져올 최악의 결과는 프로젝트 기간 내내 가설만 바꾸다 끝나는겁니다. 첫 가설이 나쁘면 그럴 수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시작부근에 미니 스터디를 합니다. 흔히 "quick & dirty method"라고 하는 간이 분석을 합니다. 대개 full scale 분석보다 정밀도는 떨어져도 꽤 쓸만합니다. 또한, 해당 업계 종사자 등 전문성과 경험이 있는 사람의 인터뷰를 실시합니다.
핵심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문제의뢰인의 시각입니다. 여기서 문제 의식이 드러나고 해답의 도메인을 알게 됩니다.

결국, 첫 가설을 만드는건 내공입니다. 내공 없으면 내내 헛짓하기 십상이지요. 그리고, 부지런해야 합니다. 끊임없이 의문하고 분석하고 통찰해야 합니다.

우치다 카즈나리

지금까지 짧게 보았듯, 이 가설지향접근법은 가르치기가 힘듭니다. 저는 일을 통하거나 과거 프로젝트 사례를 통해 직원들에게 알려줍니다. 그런데, 이 책을 발견하고는 제 소속 직원들에게 책을 사서 보라고 공지했습니다.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책에는 앞서 제가 말한 내용들이 섹션별로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제 주관이 마구 들어간 이 포스트보다는 더 객관적이고 상세한 내용입니다.

이 책에서 제가 배운 점은 두가지입니다.
1. 항상 질문해야겠습니다. "what is your hypothesis?"
2. 좋은 가설 = 전제와 결과 = action 형

이리저리 가설지향법에 대해 생각하고 정리하면서 드는 생각은 이겁니다.
가설은 논리적 직감이다.
오묘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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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사합니다. 또 좋은 책을 추천받았네요. ^^
  2. 저자가 말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퍼스가 과학자들이 실제로는 가추(abduction)라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한다고 처음 지적했고, 실제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가설사고라.
    • 컨설팅에서는 가추법 잘 안 씁니다. 물론 가설 단계에서는 가추기법이 은연중 들어가는데, 아무튼 명시적으로는 연역과 귀납입니다. 가추는 형식논리상으로 오류가능성이 내포되어 있잖습니까.

      아무튼, 가추법은 쓰고 있는 제 책에서 약간 다루고 있으니 관심있으시면.. (퍽)
  3. 책에 BCG식 문제 발견이라는 부제가 있네요 ^^
    바바라 민토(맥킨지식)의 논리적 사고와 BCG식 가설지향법..
    개인적으로 이점도 오묘합니다 ^^
    • 그렇죠. ^^
      그리고, 매킨지도 가설지향적으로 일하고, BCG도 논리적 사고 다 사용합니다. 이 책을 쓴 사람이 BCG출신이라서 더 대비가 되었네요. ^^
  4. 책을 많이 읽으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많이 읽으려고 노력중이에요. 기회되면 읽어보고 싶습니다. ^^
    • 책 읽고 함께 이야기 나누길 바래요.
      혹시 읽으신 책 중에 저랑 겹치면 트랙백 날려주세요.
      제가 꼭 가서 봅니다. ^^
  5. 내공이 중요하다는 말씀에 절대 공감입니다.
    직관과 통찰이 있으면 가설이나 전제는 별로 중요하지 않겠죠.
  6. 논리와 경험이 적절히 조합된 가설....
    좋은글 감사드려요..^^
    • 네. 부지런히 공부하고 연마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지요. ^^
      멋진 초식은 그야말로 내공이 받쳐줘야 각이 산다는.;;;
  7. 원샷 올킬의 직감을 갖기 위해서 들여야할 시간과 노력이 어느 정도일지orz 뭐, 원샷 올킬은 힘들고 거의 신의 경지니가 제껴놓고 쓰리샷 원킬 정도도 괜찮은 직관일까요? ㅋㅋ
  8. 공감합니다. 전에 제품 양산직전에 도무지 알수없는 문제가 발생했는데, 팀에 내공있는 선배님께서 마치 신내린 것처럼 -_- "혹시 이게 아닐까?"하고 찍으시더군요. 덕분에 문제 해결하고 양산을 무사히했습니다.
    • 맞아요. 그게 경험이고 통찰이지요.
      복잡한 수식이 적용되는 문제나 스파게티 코드 사이에서도 문제를 정확히 짚어내는 그 내공.
      그 능력이 있으면 첫 가설은 매우 좋게 나옵니다.
  9. 가설수립을 위한 내공은 산업과 사업 전체를 꿰뚫는 통찰에서 나오는데, 컨설턴트가 Client보다 사업을 잘 알기 어렵기 때문에 breakthrough한 가설을 내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현업에서는 Insightful한 가설을 날려주는 리더 만나기가 참 어렵네요.
    • 네. 그래서 키맨 인터뷰가 중요하겠지요.
      잘 아시겠지만, 컨설팅 사 내부의 인더스트리 전문가도 도움이 되구요.
      ^^

      현업은.. 편차가 매우 심하죠. ^^;;
  10. 비밀댓글입니다
    • 네. 졸업하신 이후가 궁금했는데, 그랬군요.
      여행 다니시는 것을 보고 출근이 임박했겠다 싶었습니다.
      잘 매듭짓는 중요한 순간이었군요. ^^

      다른건 평소 상상대로라서 놀랍지 않은데, D군 동생은 놀랍군요.
      축복 있기를 기원합니다.

      가족과 함께 건강하세요. ^^
  11. 논리적 사고도 이론 자체는 참 간단한데 어떠한 스케일로 적용시키느냐에 따라 참 복잡해지더라고요. 가설지향법 역시 얼핏 쉬워보여도 업무에 제대로 활용하려면 잡아놓은 체계에 따라야겠죠? 주변의 컨설턴트들과 이야기하다보면, 방법론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과연 맞는것일까? 하는 고민이 생기더라고요. :)
    • 논리적 사고도, 말은 쉽지만 휴리스틱한 면이 많아요.
      듣고 배워서 설명은 가능한데, 해보라면 안되죠.
      하지만 방법론에 매몰되지 않는다면, 체화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

      hb님 알게 되어 반갑습니다.
  12. 민토 피라미드, BCG 가설사고..이 2권이 제 옆자리에 앉아 있는 후배가 '필생의 비지니스 북 2권'으로 꼽으며 매일 추천하는 책이라서 강제로(?) 읽었습니다. ^_^; 전략기획 스텝 + 사업진행 주체부서라는, 굉장히 희한한 입장에 있는 지금이라, 가설 수립/검증을 매일매일 하고 있어서 공부 많이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젤 마지막 insight가 인상적이네요. 정말 고수들이 내놓는 가설은 질이 다르다는 걸 많이 경험하게 됩니다.

    모시고 있는 리더분이 문제해결의 달인이신데, 항상 이야기 하십니다. '문제해결 기법은 완벽하게 체화시켜라. 그러나, 비즈니스 문제 중에 문제해결 기법으로 풀리는 문제는 몇가지 안된다는 것도 항상 명심해라' ^_^;
    • 좋은 책 추천해주는 고마운 후배군요.
      특히 addict님은 하는 일이 딱 유관하기 때문에, 방법론 익히고 자주 써먹고 또 방법론 보고 하면 손에 익으실겁니다.
      그러면 나중에 무지하게 도움됩니다.

      그 상사분 말씀에 저도 동감합니다. 방법론은 방법론에 맞는 정도로만 가치를 두면 딱 맞습니다. 그리고, 방법론보다 더 중요한건 자세죠..
  13. 오묘한 게 아니라, 머리를 칩니다. 당장 저 책 주문해야겠습니다. Inuit님 말씀대로 주위의 일 잘하는 사람들은 전부 저런 식으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합니다. 다만 그게 '남에게 쉽게 가르쳐 줄 수준'으로 정리가 안 될 뿐이지요. 자기는 아는데, 설명하긴 어려운 그런 것이었는데, 정말 기대되는 책입니다. 이건 진짜 유용하게 당장 써먹을 지식이네요. 뭔가 돈 벌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 딱 맞는 책을 알려드렸을 때의 그 기쁨이란..
      도움되길 바랍니다.
      읽어보시고 재미있었으면 알려주세요. ^^
  14. 좋은 책 소개 고맙습니다. 저도 질러서 읽었는데, 소감을 블로그에 올리고 트랙백 겁니다.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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