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철

건축과 도시는 일견 유사하나 서로 다른 스케일만큼이나 지향점도 다르다.

건축 관련한 책은 몇 권 읽었으나, 도시설계에 관한 책은 접한 적이 없었는데 마침 블로그 댓글로 추천을 받아 읽었다.
 
책 읽는 동안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받는 느낌도 크게 변화했는데, 매우 독특한 경험이었다.

첫째 파트, 천년 도시, 천년 건축
크노소스 궁전, 예루살렘, 이스탄불 등의 기행이다.
내가 왠만해서 책 읽다 그만두기를 싫어하는데, 중간에 집어던지려 했다.
이유는는 내 기대와의 부정합이다.
나는 도시설계 전문가의 통찰, 그로부터의 배움을 기대했다.
그러나, 첫머리인 이 부분은 수필 수준에도 못미치는 기행문이다.
의식의 흐름에 따른 노년의 굼시렁에 가까운 사변적 이야기, 중언부언에 감정과잉 문장들.
거기에 더해 글 자체도 길이니 문체니 모두 너무 뻑뻑해서 내가 왜 이 문장들을 읽으며 시간을 허비해야 하는지 의문스러웠다.

둘째 파트, 해외의 건축, 도시 이야기
이 부분의 몇 페이지를 읽지 않았다면, 책을 별점 하나짜리 서가에 투옥하고 다음 책으로 건너갔을테다.
하지만, 이 부분은 충분히 매혹적이었다.
백남준 선생과의 조인트 전시회를 연 크로아티아 미라마 박물관 프로젝트, 신규 증설이 금지된 베니스 비엔날레의 자르디니 구역에 한국관을 꽂아 넣은 흥미진진한 스토리, 공자의 도시를 고대와 현대, 서양과 동양이 만나는 새로운 해석으로 탈바꿈시키는 취푸 신도시 프로젝트, 몇 안 남은 이슬람 중세도시를 재해석하는 바쿠 신행정 수도 프로젝트 등은 읽는 내내 흥미롭기도 했지만 많이 배웠다.
첫째는 도시설계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에 대해 배웠다. 내가 책에 기대했던 그 부분이고 기대 이상이다.
둘째, 목숨 아끼지 않고 프로젝트에 말 그대로 혼을 붓는 프로페셔널의 자세다. 지금껏 열심히 일한다고 해왔는데, 내 스스로 돌아보게 만드는 위엄이 있다.

셋째 파트, 국내의 건축, 도시 이야기
김석철 교수는 예술의 전당을 설계한 이다. 사실 서현 등은 예술의 전당 프로젝트를 성공사례로 보고 있지 않다. 관료의 입김에 의해 심대히 변질된 기형 프로젝트기 때문이다. 흔한 스토리 그대로다. 설계를 다 해 왔는데, 한국적 특징을 넣어라 강하게 밀어붙여 결국 큰 갓과 부채를 넣고 마무리하는 전개.
반면, 국립현대미술관 때는 한국적 정서를 담기 위해 팔각정을 넣으라는 군부정권의 지시에, 건축가는 그게 조선적 정서지 어찌 한국적 정서냐고 버텼다는 전설도 있다.

아무튼 10년의 노력을 쏟아부은 저자는, 예술의 전당에 매우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고, 실제로 그 이후에 세계적 명성을 쌓게 된다.

넷째 파트, 나의 건축 나의 도시
여기서 다시 중2 감수성의 사변적 글 모음으로 전환한다.
첫번째로 개인의 성장과정을 적은 글은, 매력적이고 존경할만한 저자의 성장이력을 통해 그의 건축과 사상을 엿볼 수 있어 그런대로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그 후의 수필적 감상문과 자부심 넘치는 '자뻑'은..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결론이다.
도시설계의 흐름이나 철학을 보고 싶은 사람은 주저하지 말고 둘째, 셋째 장만 읽어라.
너무도 즐거울 것이다.
김석철 교수를 너무나 흠모하는 사람은 넷째 파트의 첫장까지 읽어라.
나머지는 그냥 두어도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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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재

"우와, 이거 봐."


딸과 함께 건축에 대한 책을 고르러 서점에 갔을 때, 부녀는 거의 동시에 탄성을 질렀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부녀의 여정과 매우 닮은 컨셉의 책이니 말이다.

주저없이 구매를 했다.
그리고 읽어보니 사실, 딸과 함께 건축여행을 다닌다는 전제만 닮았다.

이 집은 아버지가 건축을 했다. 난 공부를 돕고 지지할 뿐이다.
이 집 딸은 의류에 관심이 있다. 우리 딸은 건축이 관심이다.
이 아버지는 건축을 접고 택시를 몰며 글을 쓴다.
난 회사 경영을 하며 글을 쓰고 건축을 공부하러 다니고 있다.

저자 이용재의 말솜씨는 탁월하다.
건축은 물론이고, 한국의 역사와 근방의 지리, 그리고 건축가의 은원까지 꿰어나가는 해박함이 우선 돋보인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도 쫀쫀하다.
딸과 티격거리며 수다를 풀어놓는 아빠라는 컨셉이다.
그래서 지식이 과히 넘쳐도 아빠의 흔한 열성으로 눙치고 넘어갈 수 있다.

굳이 흠을 잡자면, 이용재의 글은 콘크리트다.
단단하고 유구하되 매우 차갑고 까칠하며 배타적이다.
제 식구 훈기 유지할 정도의 넉넉함이 다 인것으로 느껴진다.
물론, 면식조차 없는 사람을 글로만 평가하기는 무리란걸 안다.
그냥 느낌이 그렇다.

아무튼, 이책에서 소개하는 많은 건축 중에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보고 싶은 곳이 많다.
그만큼 우리나라에 아름답고 의미 깊은 건축이 많다는 뜻이고,
그 숨은 의미를 잘 풀어놓는 화자의 솜씨가 뛰어나다는 의미다.

책을 우리 부녀 답사 끝날즈음 입수한지라, 간김에 더 볼 곳을 못 봤음은 물론,
이미 답사한 곳에서도 놓친 부분이 있어 아쉽지만, 다음에 챙겨보면 될 터이고
이런 인문학적 향취가 강한 전문 서적이 여러 분야에 많았으면 좋겠다는게 책 읽는 내내 절절히 들었던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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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느낌이 그렇다'고 하셨지만
    그 감이 아주 틀리는 경우도 별로 없지요

    한 동안 이 분 블로그에 다니며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지켜보다가
    지금은 발걸음을 끊었습니다

    배타적이라고 느끼신 그 느낌은
    실제에 아주 가까울 것이라고 봅니다
    • 아.. 그런 부분이 있었군요.
      느낌은 이상하게도 작은 부분에서 전달되기도 하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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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았던 답사다. 

서울대 병원이 미스테리 퍼즐을 풀어 나가는 인디아나 존스형이라면, 
이번 답사는 징글징글 몸 고생이 심한 007 카지노 로열 스타일이다.

딸이 가고 싶어한 곳의 이름은 정확히 '경희대 건축조경 전문대학원'이다.
서현의 책에서 찜해둔 곳이다.

당연히 휘경동으로 가려 했지만, 다행히 딸이 미리 알려줬다. 
"아빠, 서울 아니고 수원캠퍼스에 있대요."

날을 잡아 용인으로 향했다.
출발한지 30분도 안되어 금방 경희대 국제캠퍼스에 도착한 것 까지는 좋았다.

어디지?

사실 문제의 조짐은 출발 때 느껴졌다. 
차량에 붙은 내비게이션이나, 스마트폰 내비에서 모두 목적지인 건축조경전문대학원 이름이 안 떴었다.
가끔, 정확한 이름이 아니면 안 뜨는 경우가 있어 그렇거니 하고 가장 비슷한 예술디자인대학원을 목적지로 찍고 갔다.

그런데 건물 생김이 다르다.

안에 들어가보면 건축과, 조경과 교수실도 있고 분명 맞는것 같은데, 딸이 보고자 하는 건물이 아니다.

일단 철수.

날이 영하 십도가 넘는 추위라 차에 들어가 부녀는 열혈 검색 모드.
이어진 아빠의 한탄.

"망했다."

느낌이 이상했다.
날짜를 주목하니 2009년 이후로 건축조경전문대학원에 대한 결과가 안나온다.
인터넷 시대의 뉴 도그마.

"검색되어지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이제는 모든게 불확실하다. 
여기가 맞는지, 전제가 틀렸는지, 존재는 있는지..
조그마한 휴대전화로 더 이상 검색하는게 어려워서 집에 SOS를 쳤다.
PC 전문 검색요원 엄마가 붙었다.

그 동안 부녀는 차로 인근 건물을 뒤졌다.
다행히 유튜브 자료 하나를 확보하여 여기 어딘가에 있겠다는 믿음으로 전진.
동영상의 창문 밖 풍경을 기억에 두고 주변 건물을 하나하나 훓었다.

결과 없이 가솔린만 태우던 차에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예전 공대 체육관을 개조한 건물이라는 중요 단서.

'공대로 가자.'

처음 와본 경희대 국제캠퍼스지만, 몇분간 하도 지도를 뚫어지게 봐서 이젠 지리를 외웠다.
공대는 정문 옆의 건물이다. 
차로 즉각 이동.

공대 건물을 차로 뱅글 돌고, 다시 건물 안에 들어가 찾았는데 역시 건축조경대학원은 없다.
낭패..

중간에 크기나 모양 상 비슷한 도예과 건물까지 가 봤지만 헛수고.

와서 한시간 넘게 헤멘 시간도 아깝지만, 우리 딸 첫번째 공부 프로젝트가 이렇게 이유도 모른채 좌절할 순 없었다.

따라 와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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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음 편에 못 찾겠다 꾀꼬리를 외쳤는지 궁금하네요. 추운 날씨에도 일부러 찾아갔다면 눈에 띄는 건물이 있을 텐데 그렇지 않았다니 어떤 반전이 있을지 다음 편이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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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장소는 김옥길 기념관.
연대와 이대 사이에 있다.

이화여대 교정을 가로질러 후문으로 갔는데,
새삼 이대의 리노베이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이 캠퍼스가 좁고 답답한 느낌이었는데,

이젠 탁 트인 공간에 잘 쌓여진 유틸리티 공간.

김옥길 기념관은 몹시 실망스러웠다.

건물 자체는 미감이 있으나, 카페로 사용중이라서 그런지 관리가 엉망이다.
할머니로부터 물려받은 비단 옷 입고 부엌일 하는 가난한 손녀의 모습.

스스로 택한 것도 아닐테고 삶에 부식되었으니 
남루하다 말하기도 어렵다.

안에 들어가려던 계획을 접었다.

차 한잔 마시며 콘크리트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을 감상하려던 것인데
별로 그러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건물의 명칭을 준 인물에 대한 매력도 못느끼던 바다.

건축이 그런게 재미나단 생각을 했다.
기능과 예술이 교차하는 지점이라 그 균형이 관건이다.

기능이 너무 강조되면 건물이 권태를 더하고,
예술이 너무 강하면 삶이 질식하여 불편할지니.

건물 주위에서 사진만 좀 찍고 연대 앞으로 해서 신촌까지 걸었다.
예전에 아빠 젊을 때 객기 부리며 친구들과 놀던 뒷이야기를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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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 아름다운 부녀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건강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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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축물 답사 둘째 장소는 동숭동이다.

관악에 있을 때 연건캠퍼스라 불렀던 그곳.


서울대 병원은 여전했다. 

병문안이나 문상으로 가끔 갔던 곳.


그 옆의, 대한의원.

바로크 양식의 건물이 꽤나 인상적이다. 

대학로에 여러번 왔었지만 이 건물은 제대로 본 적이 처음이다.

오래된 전통미는 약해도, 우리나라 건물에서 느껴지는 익숙함을 벗어난 파격은 신선했다.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사실 대한의원 하나를 보러 여기 온 것은 아니다.

바로 서울대 병원과 대한의원과의 콜라보레이션이다.

그 완벽한 조화가 보이는 지점을 찾는 것이 목표다.


이리저리 삼각측량을 머릿속에서 하며 움직이다가..


헉.


정말 헉 소리가 났다.


마치 영화속 비밀을 푸는 장면과도 같다.

특정 지점에 서면, 대한의원과 서울대 병원이 일체의 건물로 보인다.

나중에 지은 서울대 병원이, 조막만한 대한의원에 대한 경의를 표하여

스스로의 크기를 뽐내지 않고, 그저 병풍처럼 서 있다.


대한의원이 적, 흑, 백의 색요소인데,

서울대 병원은 백, 흑, 적의 색상 요소로 스스로를 낮춰 조화를 이룬다.


대단한건 이러한 통합적 시점은 보이는 지점이 제한적이란 사실.

거기 선 순간에만 마법과도 같은 놀라움이 펼쳐진다.

이러한 시점상 겹치는 것을 제외하면, 

서울대 병원은 그 자체로 자신의 색과 자신의 공간에서 그 기능을 다하고 있다는 점.

아마 서울대 병원에 근무하는 사람도 이러한 풍경을 잘 모를 것이다.


그저 사진으로 느끼는게 아니라, 실제 몸으로 배우는 부분은 딸에게도 큰 깨우침이 되었을 것이다.


기능과 의미, 역사와 현실.

상충하는 가치를 화해시키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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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 하하.. 저희랑 비슷한 점이 많네요.
      트위터나 블로그에서 이야기 많이 나누길 바랍니다. ^^
  2. 정말 헉소리 나네요. 우리 일상에 이렇게 재미있는 퍼즐이 숨어있을줄은 몰랐습니다.
  3. 늘 느끼는 거지만 일이든 가정이든 이 시대 아버지의 귀감이십니다
  4. 미니베스트 2013.02.19 17:10 신고
    뜨아, 이런 view가 가능하다니.
    마치 다빈치코드 소설을 읽었을 때의 전율. (오...형님 대단한데?!!!)

    또하나의 느낌은, 마징가제트에 조종석이 안착한 느낌?
    • 응.. 정말 그래.
      다빈치 코드나 인디아나 존스 뭐 그런 느낌..

      마징가는 참.. 신선한 해석이다. 하하
  5. 두 건물이 이렇게 한 화면에서 조화를 이룰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역시 몸을 직접 움직이면 또 다른 것들이 깨우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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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방문지는 경동 교회.
그 유명한 건축가 김수근의 작품이다.

합장한 듯 모은 손의 형상도 압권이지만, 이 곳을 답사지로 택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성소와 속세를 가르는 매력의 계단이다. 
경동교회는 동대문과 장충동 사이, 구시가 한 복판에 있다.
매우 낙후되고 번잡하며 어수선한 분위기다.

건축가는 건물 옆에 슬몃 돌아 감기는 계단 하나를 추가했을 뿐인데
그 짧은 순간을 지나며, 속세에서 정화된 곳으로 이동하는 신기한 경험을 한다.
계단 윗편이자 벽돌담 끝편, 건물 뒷면이며 예배당 앞편이 되는 마당에 닿으면 산간의 절이라도 온듯 고요하고 평온한 느낌을 받는다
이건 사진으로 알아채기 힘들고, 이야기 들어서도 100% 와닿지 않는 신기한 경험이다.
사람과 환경이 물리적 공간에서 상호작용하는 건축물만이 지니는 독특한 가치이기도 하다.

일요일 방문한 때가 마침 예배 시간.
빈 성당과 교회는 많이 가봤지만, 실제 예배는 못 본 딸이다.
함께 예배당에 들어가 찬송과 기도를 하며 예배당에 머물렀다.
실제 예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들어가 느끼는 것도 공부다.
신자가 아니더라도 열려있는 공간임을 이해하는 것도 공부다.

경동교회 답사가 끝나고 근처의 장충동 족발집에서 이른 점심을 했다.


경동교회 그리고 장충동 족발 거리까지 10분 정도의 거리, 
이 세 공간을 직접 움직여 보며 느낀 점이 하나 있다.
젊은이가 도통 없다는 것이다.
교회도 노년, 족발집도 주로 중장년, 거리도 그렇다.

난 딸에게 화두를 던졌다.
교회와 이 장충동 거리가 많이 유명했지만, 이젠 노후화된 브랜드다.
네가 이 브랜드를 건축적으로 재활하고 젊게 만들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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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따님의 꿈을 위해 답사도 하시고 대단하시네요. 그런데 제가 이런 얘기를 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한가지 걱정되는 게 설득과 제안을 위한 준비를 너무 일찍부터 하는건 아닌가 싶은데요.

    요즘 자주 생각하는 주제인데 사람이 나이를 먹고 도구들이 늘어나면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던 이것저것 재게 되잖아요. 예를 들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때도 비슷한게 존재하지는 않나? 이전 서비스의 유저를 얼마나 동원할 수 있나? 투자자를 설득할 만큼 있어 보이나? 법적으로 문제는 없나? 등등 이런 식으로요. 물론 어느 정도 필요한 과정이지만 너무 그런 걸 따지면 거기에 매몰되어서 발걸음을 못 옮기게 되더라고요.

    따님에게 화두를 주는건 좋은 일일수도 있지만 생각할 주제까지 정해주시면 중학생이라 할 수 있는 어찌 보면 한심하지만 나름대로 의미 있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아이디어가 줄지는 않을까 해서요.

    아무튼 결론은 inuit님의 따님이 부럽네요. ㅎ_ㅎ
    • 제가 도와주는 인생공부는 '일찍'이란 생각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생각의 틀을 제한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고민도 미리해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해요.
      마찬가지로, 제가 던진 화두는 열린 질문입니다. 제게 숙제를 해오는게 아니라 생각해볼 거리지요.

      말씀 고맙습니다. ^^
  2. 예전 글들속에서는 아드님의 성장기가 자주 보였는데,
    이제는 따님얘기가 많이 보이네요.

    좌우지간 Inuit님의 체계있는 가르침이 큰 힘이 될 것 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네. 아들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고, 또 별도의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트위터로는 잠깐 잠깐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지금 연재는 딸과의 한가지 테마를 주제로 쓰고 있습니다. ^^
  3.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제 아들놈도 건축에 관심이 있어 조금 열정을 보이더니 지금은 뚜웅 합니다.^ Inuit님 포스트를 꾸준히 챙겨봤으면 도와줄 뭔가를 찾을 수 있었을 텐데... 앞으로는 자주 들르겠슴당^~~
  4. 장충동교회... 매주 예배에 참석하지만... 잘 지은 건물 같아요..

    짓는 과정에 있는 일화도 재미있고... 언제까지 저곳에 있어줄지 모르겠지만... 오랫동안 있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아.. 경동교회에 다니시는가봐요.
      오래 남는 기념비적인 건물이될거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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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근

(부제) 피렌체를 알면 인문학이 보인다

이탈리아 여행폭풍공부 시리즈의 마지막입니다. 일정 상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고는 무척 기뻤습니다. 제가 딱 원했던 깊이의 주제였기 때문입니다.

르네상스의 발원지로서 피렌체의 황금기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인물중심으로 살펴보는 책입니다. 항상, 인물 중심의 서술은 전체 스토리를 생략해 간다는 점, 영웅주의에 빠지기 쉽다는 점 등의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큰 그림을 잡는데는 매우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바로 이 책을 읽으면 좀 낯설 수 있었겠지만, 이미 피렌체의 지리, 역사, 풍경을 다 숙지한 상태에서 읽으니 참 즐겁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건물들, 인물들이 어떤 관계망속에서 얽혀 있는지 알게 되니 말입니다. 

르네상스의 출현
거칠게 생략해서 르네상스적 깨달음은 단테가 산타 트리니타 다리에서 베아트리체를 만났을 잉태되었습니다. 미의 찬미, 아름다움에의 추구라는 인간적 주제를 예술의 중심으로 당겨온 공로지요. 이는 계관시인 페트라르카에 의해 확산됩니다. 회화라면 조토의 고뇌하는 천사에서 맹아를 보이게 되지요.

르네상스의 발현
선 원근법을 개발한 알베르티와 구현한 브루넬레스코의 공을 꼽아야 합니다. 초기 르네상스를 이끈 피렌체의 트로이카를 특기할 만합니다. 건축의 브루넬레스코, 조각의 도나텔로, 회화의 마사초이지요. 

르네상스의 절정
메디치가에 의해 육성된 르네상스는 보티첼리와 미켈란젤로에 의해 만개합니다. 특히 미켈란젤로는 10세 때 위대한 로렌초의 양자가 되어 일찍부터 재능을 꽃피우지요.

이야기들
이렇게 줄거리 위주로 적으니 무척 건조해 보이지만, 책은 훨씬 재미있습니다. 르네상스 인간들의 좌절과 반목, 고뇌의 스토리가 풍성하기 때문입니다.

두번 물먹은 브루넬레스코부터 볼까요. 그는 성 요한 세례당의 문짝 컨테스트에서 기베르티에게 진 후 청동 조각을 접습니다. 피렌체를 떠나 로마로 가서 건축의 거장이 되어 다시 돌아옵니다. 반면, 승자인 기베르티는 그 후로 평생 두개의 문짝을 만들고 생을 마감합니다. 첫째 문은 20년, 둘째 문은 27년. 과연 누가 승자일까요.

브루넬레스코의 좌절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메디치 가문 저택 설계의 수주 경쟁에서는 미켈로초에게 지지요. '눈에 띄지 말고 살자'는 메디치의 가풍에 따라 검소한 미켈로초가 화려한 브루넬레스코를 이깁니다. 하지만, 브루넬레스코의 흔적은 두오모 돔부터해서 피렌체 전역에 퍼져 있으니 큰 일은 아닙니다.

이 책에서 마이너로 분류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라파엘로는 어떤가요. 재능상, 둘 다 마이너는 절대 아니지만, 피렌체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던 천재들입니다. 특히 레오나르도는 재능에 비해 인정을 못 받습니다. 아직도 수수께끼이지만 저자는 아리스토텔레스 주의자인 레오나르도가 플라톤주의의 메디치 가문과 안 맞았을 것을 추정합니다. 메디치 가문에 발탁되기 위해 무던 애를 쓰던 레오나르도는 결국 메디치의 추천으로 밀라노 스포르차 가문에 취직합니다. 그것도 '한 재능있는 음악가가 있습니다'라는 추천장을 들고 말이지요.

그외에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간의 경쟁, 친구인 도나텔로와 브루넬레스코간 조각 대결 등 재미난 이야기가 많지만 일화 소개는 이쯤 그치겠습니다.

이책에서 가장 크게 배운 점은 두가지입니다.
첫째, 메디치가 주최한 피렌체 공의회의 의미를 알게되었다는 점입니다. 동방의 문물이 피렌체로 밀려들어와 융합하며 르네상스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둘째, 르네상스는 단순히 신학과 인문학의 대결이 아니란 점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 주의와 신 플라톤 주의의 충돌에서 생겨난 사조란 주장이 수긍가며 인상 깊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시대정신(zeitgeist)을 떠올렸습니다. 한 시대 첨단을 걷는 도시에 산다는 것이 갖는 축복같은 의미를 새삼 새겼구요. 무한히 천재를 빨아들여 다시 천재를 키워내는 지식의 용광로 피렌체. 그 찬란하고 치열했던 시대정신이 아릿하게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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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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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 여행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이탈리아 가셨었지요. 기억이 납니다. ^^
      메일 보내 드릴게요.
  2. 오 책 소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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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모든 도시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 바르셀로나입니다. 가족 첫 유럽여행을 스페인으로 오게 된 이유기도 하지요. 
전날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도 갔지만, 제가 가족에게 가장 바르셀로나다운 곳으로 보여주고 싶은 장소는 구엘 공원입니다. 아침 먹자마자 바로 향했습니다.
구엘 공원 가는 방법은 메트로 L3 Lesseps에서 걸어가면 됩니다만, 구엘공원의 정문으로 들어가 순차적으로 보겠다는 생각만 포기하면 더 쉬운 길이 있습니다. Lesseps 다음 역인 Vallcarca에서 내리면 공원 옆구리입니다. 
그리고, 주민들을 위한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서 바로 구엘공원 정상까지 이어집니다. 즉 공원의 가장 후면인 정상에서 공원 정문까지 내려오면서 일반 관광객과 반대의 순서로 보게되지요. 이러면, 우선 체력소모를 대폭 줄일 수 있으면서, 비교적 관광객 틈에서 벗어나 한적한 여정을 보낼 수 있습니다.
전에도 정말 감탄했던 공원 정상의 돌무덤. 그곳에서 바르셀로나 시내와 먼 바다를 바라보면 근심이 사라지는듯한 평온함을 느낍니다.
구엘공원은 처음에 신도시 주택단지로 지은 것입니다. 돌로 된 산을 개발한 것이지요. 그러니 산에 토목공사를 하여 평지 조성하면 비용도 많이 들고 사람살게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천재 건축가 가우디는 그의 신조대로 돌파합니다. 
첫째,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살린다. 
둘째, 돌산을 깎아 나온 돌을 재활용한다. 
셋째, 인간적인 건축을 추구한다.
그래서 그의 걸작들이 탄생합니다. 우선 돌로 다리를 괴어 평평한 대로를 만듭니다. 위에서 걸을 때는 그냥 넓은 흙길처럼 되어 있지만 사실 그 밑은 돌다리입니다. 가파른 돌산에 계단도 안쓰고 오히려 마치 시골길을 걷듯 평화로운 감성의 길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산을 쪼아 나온 자갈들을 끌어 모아 구조물의 미학적 변용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가우디는 괴물같은 천재성을 발합니다. 그리고 자연을 흠모하는 가우디의 작품에는 새가 깃들고 있지요.
그런 면에서, 가우디하면 생각나는 색타일이 돋보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미천한 재료인 폐타일입니다. 그것을 색색으로 조화시켜 아름다운 벤치로 만들었지요. 트렌카디스 기법은 재료를 재활용하고 공사비를 아끼려는 건축가의 쟁이기질에서 생겼습니다. 단, 재료는 싸되 수고는 비쌉니다. 이 트렌카디스 작업을 할 때는 가우디가 한시도 떠나지 않고 인부들에게 색과 모양을 계속 지시하여 아름다운 모양을 뽑아냈다고 하지요.

이 무슨 합성도 아니고..

산을 내려오면서 차근차근 구엘공원의 숨겨진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전해주었습니다. 겉으로 보는 미학 이면에 진실된 인문학이 겹쳐있는 공원이니까요. 

내려오는 길 내내 좀 불편한 점은 길 한편을 차지하고 있는 노점상이었습니다. 다른 관광지처럼 소매 잡아 끌며 귀찮게 하지는 않는데, 조용히 가우디를 즐기려는 눈에 거슬리고, 마음에 가슬거리는건 맞지요. 조잡한 기념품들을 저리 여러사람이 들고나와서 수지가 맞으려나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장내가 술렁이더니 전 노점상이 후다닥 짐보따리를 싸고 뜁니다. 정문에 단속경찰 나타난 사실을 알려주는 시스템이 있나 봅니다. 그런데 그 도망가는 모습이 참 스페인 답습니다. 별로 바쁜 기색없이 낄낄거리며 집을 싸서 이동하는 사람들이나 주변에서 웃으며 도망을 독려하는 관광객이나 모두 초등학교 운동회에 나온 아이와 부모처럼 한바탕 소동을 즐깁니다. 더 재미난건 경찰이지요. 소란이 나고도 한 십분 넘게 늑장을 부리며 나타나서는 코믹할정도로 위압적인 모습으로 가슴을 내밀고 돌아보고는 싱겁게 물러갑니다. 마치 스패머의 이면을 보는듯한 색다른 즐거움이었습니다.
깨진 타일 모아 붙여 만든 유쾌한 벽면들, 손으로 빚은 듯한 돌의 부드러운 곡선, 쉽게 쉽게 꼬아 놓아 살아 있는 듯 섬세한 금속 장식들. 이 모든 것이 재질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재질의 고유치를 무시하고 가우디만의 재료로 만들어간 재능이 놀랍습니다. 누구는 산수 풀 때, 누구는 같은 연필로 상대성 이론을 유도하는듯한 차이를 느낍니다. 세상의 진리는 아름다움에 있다 했는데, '돌로 시를 쓰는' 가우디 또한 자신의 미학으로 가우디만의 우주를 만들었습니다.
흔히 구엘공원의 이정표, 가우디의 상징, 바르셀로나의 아이콘으로 사용되는 타일 도마뱀입니다. 하지만, 자연에 대한 사랑, 재료에 대한 접근법, 폐타일의 경제성 같이 이 도마뱀이 생겨난 이력을 알고나면 이 아이콘에 대한 애정이 배가되지요.
가벼운 산책삼아 나선 공원이지만, 어느 큰 미술관에 간 때보다 더한 감동과 즐거움 몸으로 배우는 교훈을 가득 안고 산을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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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에서 돌아와 인천공항에서 수도권으로 접어들때 즈음 항상 마음 답답한 부분이 있습니다. 고속도로 양 옆을 가득 메운 개성없이 시들한 아파트, 일률적인 색감, 문자 가리면 일본인지 중국인지 애매한 특성이 버무려져 무개성의 개성을 드러냅니다. 
건물 하나하나를 조각처럼 깎아내린 유럽의 건물에 굳이 비교하진 않더라도, 우리나라의 건축은 용도만 있고 예술은 없는걸까요. 고대 한국의 미감은 근대화의 효율성 앞에 영원히 단절되는게 마땅할까요.

이런, 제 의문에 대해 답을 준 이는 가우디입니다. '아니다. 도시 미감은 구성원의 노력이지, 운명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말해주었습니다. 돈을 많이 쓰지 않아도, 한명의 창의가 도시 경관을 바꾸고, 사는 이의 정서와 방문자의 감동을 줄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가우디라는 특출난 천재 하나의 사례가 아님을 다다오에게서 봤습니다.
산나님 블로그의 '빛의 교회'를 보면 용도의 건축과 미학의 조각은 입체라는 교점에서 화해가능한 가치란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건축물 읽기의 걸출한 가이드북, 서현의 책을 만났습니다.

서현

From geometry to space
책은 매우 쉽게 이해가도록 서술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카데미즘의 살가운 친절도 놓지 않습니다. 내러티브의 뼈를 추려보면, 기하 -> 부피 -> 공간 -> 재료 -> 구조 -> 빛 -> 건물 -> 도시의 순으로 기초부터 총체까지 점층하며 이해를 깊이 합니다.
점과 선, 면의 건축학적 의미에서 시작해서, 공간이 주는 감정 그리고 재료의 특성과 장단점에서 버클링과 전단력-축력을 다루는 구조공학까지 망라합니다. 

Stubborn symmetry and unspoken regulation
기하편에서 가장 재미난 부분은 대칭성에 대한 해석입니다. 대칭은 고집과 보수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왜냐면 대칭의 패턴은 아직 안 본 부분마저 대칭의 규율에 순응하는 패턴을 기대하는 인간의 심리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건물간의 배치와 규모에서도 대립과 긴장, 그리고 위계가 설정됩니다. 사실 도시 미학의 근간은 건물이 모인 집합적 의미에 대한 천착이기도 합니다.

City manual
정말 영감넘치게 배울 점이 많은 서현 씨의 책은 도시 읽는 매뉴얼이라 칭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마지막 챕터의 건축물 읽기 사례 연구는 특히 재미있습니다. 건축물의 의미를 다양하게 짚어나갈 수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이제 특이한 건물은 쉬이 지나쳐지지 않습니다. 그 전에도 눈여겨는 봤으나, 무지렁한 눈으로 열심히 봤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방위와 빛의 유입, 건물내외인의 동선을 고려해서 건축가의 마음을 슬몃 들이보는 훈련을 하게 됩니다. 도시나 건축에 한톨만이라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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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책을 펼쳐 볼까 말까 하다 그냥 지나친 기억이 있는 것 같습니다.
    뭐, 돈드는 일도 아닌데 잠깐이나마 훑어볼걸 그랬네요.
    문외한인 저도 가우디에 대한 명성은 익히 들은지라
    접할 때마다 감탄을 금치 못하게 되더군요.
    한톨 정도 관심이 있는데 메모해 놔야겠습니다.
  2. 가우디의 건축물이 굉장히 기억에 강하게 남으신거 같습니다. 혹시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Alan Parsons Project라는 프로젝트그룹이 <Gaudi>라는 컨셉트 앨범을 내놓은 적이 있는데, 거기에 <La Sagrada Familia>라는 음악이 담겨있습니다. 혹시 안들어보셨으면 감상한번 하시길...

    유튜브를 뒤져보니

    http://www.youtube.com/watch?v=5gxZWYkBMFc

    에 있습니다.
    • 오.. 소개 고맙습니다.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는 제가 소시적에 유명한 밴드인데 말입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노래했군요. ^^
  3. 설명을 들으니 건축에 문외한인 저에게도 친절해보이는군요. 저에게도 물조리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해봅니다. ^^
  4. Inuit님 글을 보고 어제 신청했는데 바로 오늘 도착했네요.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그러고 보니 요새는 블로거 분들이 리뷰한 책만 사게 되네요. : )
  5. 저도 이 책 읽어보고 싶네요.
    요새 정말 정신 없답니다.
    inuit님도 바쁘게 지내시는거 같은데 요샌 어떤 일로 바쁘신지 궁금합니다.
  6. 이누이트! 우연히 눈에 들어온 이 이름의 블로그, 두해전쯤 베링해에서 만나고 온 그 사람들이 생각나 들어왔더니 그 안에 또 반가운 이름이 있네요. 서현. 아주 오래전에 한 잡지사와 인터뷰하던 중 그런 말을 한 기억이 납니다. 내 서가에 딱 5권의 책만 남기라면 그중의 한권은 이 책일거라고! 반가워서 한 줄 남겼습니다^^
    • 오, 베링해 쪽에 가셨었나요.
      이누이트를 직접 봐서 알고 계시다니 반갑습니다.
      전 캐나다 있을 때 봤습니다.

      블로그 하면 주소 알려주시고, 종종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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