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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

호흡이란 무엇인가?

책은 첫머리에 묻는다. 숨쉬는거지 뭐.. 난 생각했다. 아니었다. 호흡은 산소를 들이마셔 체내에 축적된 에너지를 소비한다. 그래서 동물은 호흡을 한다. 반대로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빛의 에너지를 축적한다. 이렇게 햇빛, 물, 산소에 기대 지구의 생명체들은 서로 에너지를 주고 받으며 경쟁하고 유전하며 번창하거나 절멸한다.


깜짝 놀랐다
호흡의 비밀을 알아낸 나는 아이들과 대화시간에 호흡이 뭔지 아냐 물었다. 고3인 딸은 냉큼 대답한다. 에너지 생성이요. 뭐지? 나만 몰랐나. 아내에게 확인해보니 아내도 이제야 알았다고 한다.


급속성장 생물학
이유는 그랬다. 내가 생물을 배운 30년 전과 지금 교과체계는 많이 다르다. 그간 눈부신 발전을 이룬 생물학의 결과를 충분히 수용하여 가르치고 있다. 사실 생물학에 뭐 새로운게 있을까 싶었다. 화석이나 인체, 동식물을 연구하는 오래된 학문이라 새로 더 발견할게 있을까 했다. 반대다. 유전학과 분자생물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생물학은 해가 다르게 더 많은걸 알아내고 있는 중이다.


뇌과학
뇌과학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을 정리해본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를 쓸 때만해도 뇌과학이 처음 뜰 때였고 나는 흥분했었다. 경험적으로 느꼈던 부분의 과학적 이유를 알게 되었고, 과학이 그렇듯 그 기제를 이용하면 효과적 반응이 가능하므로. 그 뇌과학도 큰 틀에서의 생물학, 좁게는 분자생물학과 신경학, 유전학, 비교생물학 등 첨단 분야의 토대에서 핀 꽃이었다.


재교육
과학이 진리라 생각하지만 회고적으로 불변일 뿐이다. 과학이 아직 새롭게 발견할 부분은 많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엘레건트 유니버스' 등 내가 천착했던 물리학 뿐만 아니라, 생물학 분야도 이렇게 발전한줄 솔직히 몰랐다. 반성한다. 그리고 과학 좋아하는 사람은 최신 연구결과에 꽤 업데이트가 되어 있지 않다면 이 책은 좋은 길잡이다. 생물학의 발전과 종합적인 관점을 읽기 좋다.


Inuit Points 
가장 사랑스러운 점은 저자의 관점이다. 생명의 신비에는 한없이 따뜻하고 경외감과 열정을 보인다. 하지만 비과학적인 태도에는 명료하게 선을 긋는다. 과학자의 순수한 자존심이 페이지 곳곳에 묻어 있다. Fact보다 저자의 철학을 강하게 드러내는 마지막 챕터는 압권이다. 종교, 음모론, 미신처럼 비과학적 태도를 단호히 거부하며, '과학적 사고방식'으로 인류의 새로운 진화를 꿈꾸는 저자의 태도는 낭만적이다. 읽는 내내 즐거웠고 다 읽고 나니 아쉽다. 별점 다섯이다. 요즘 운이 좋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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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줄 때 흔히 사용하는 스토리.
"예전 중세 사람들은 저 바다의 끝은 절벽과 같은 낭떠러지가 있다고 믿었으나, 콜룸부스는 그 말에 의문을 품고 바다를 건너 신대륙을 발견했다."

그럼 이 말은 어떤가?
"지레의 원리를 발견한 아르키메데스는 말했다. 
나에게 충분히 긴 장대와 지지점만 다오. 지구도 들어올릴 수 있을테니."

그리스 시절의 아르키메데스는 분명히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지구의 모습을 염두에 두고 말을 한 것 같은데, 과연 그 후대인 중세 사람들은 정말로 지리에 무지렁했을까?


E. Edson & E. Savage-Smith

옛 지도에 담긴 중세인의 우주관

(Title) Medieval views of the cosmos
 
결론부터 말하면 답은 아니오다. 

이미 그리스 시절에 지구의 모습이 구형일 것이라는 과학적 추론이 있었다. 북쪽에서 보이는 별자리와 남쪽에서 보이는 별자리가 다른 것에서 착안하여 지구가 둥글 것을 예견한 철학자가 있었다. 더 나아가, 구형 지구를 가정하여 위도 길이를 산정하여 지구의 둘레를 측정하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것이 그리스의 과학자들이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중세까지 평면 지구 가설을 모두가 믿고 있었다고 믿을까? 

책은 그 답을 워싱턴 어빙이라는 소설가가 콜럼버스의 삶을 미화한 허구를 쓴 이후, 사람들이 맹목적으로 믿음을 퍼뜨린 결과로 생각하고 있다. 

신화와 신학이 지배해온 중세에, 교육이 충분치 않은 그 시절에 일반인을 포함해 모든 사람이 구형 지구를 알고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확실한 무리다. 하지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고대 그리스 이래로 구형 지구를 바탕으로 수많은 지도가 그려지고, 셀 수 없는 탐험이 이뤄져 왔다는 사실이다.

중요한 사실은, 암흑시대에 조차도 천문과 지리가 신의 권위에 질식되어 압살당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이슬람 문화의 공이 크다. 이슬람 학자들은 그리스의 원전을 온전히 받아 들여 자기의 언어로 번역하여 그 학문적 위업을 계승하였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슬람의 율법과 정책이 이 부분의 스폰서였다. 우선, 메카를 향한 참배를 하기 위해서는 Qiblah라는 메카 위치를 알아야 한다. 즉 어느 위도-경도에 있어도 메카의 방향을 알아내는 방법이 필요하다. 그래서 무슬림 학자들은 정교한 위치 측정 시스템을 발전시켰고 이의 핵심은 바로 천문이다. 

또한, 무슬림의 정복사업과 제국 내 관할을 위해서는 지리 탐구와 정확한 지도제작이 필수였다. 따라서 다양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받아들여 중세의 지도를 발전시켜 갔다. 

그렇다면 보물지도 같은 우스꽝스러운 고지도는 무엇인가. 사실, 기독교 문화의 지도 역시 정확한 지리적 정보를 기반하고 있다. 다만, 에덴 동산이 표시되고 지옥의 위치가 포함된 지도가 신화적 색채를 지닐 뿐이다. 그리고 그 목적은 탐험이나 교역처럼 실용이 아니라, 지식과 세계관의 표현이라는 종교적 목적을 띄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슬람 지도의 경우 간간히 추상적인 모양을 띄는데, 이는 지리적 정보의 부정확이 아니라, GIS의 개념화로 봐야 한다. 지하철 노선도의 역간 간격이 똑같고 순환선이 직사각형에 가깝다고 지리적 정보의 불완전성을 논하는 사람이 있는가? 

아쉽다면, 그리스에서 발전시킨 찬란한 과학적 관행이 로마와 기독교를 지나며 화석화된 점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다.
"세상 모든 현상에는 물질적 이유가 있고, 세계는 영원불멸한다." 
하지만 이런 불멸적 세계관과 유물론적 자연관은 기독교의 심한 거부감을 자아내어, 그리스적 과학이 풍성히 발전시키기 어려웠던 단초이기도 하다. 다행스럽게도 이슬람의 실용적 접근법이 아리스토텔레스적 사고방식을 입양하여 잘 양육했기에 그 바탕으로 동-서양의 교류와 대항해시대가 꽃피운 것이기도 하다.

물론, 그런 발전이 식민시대와 제국주의의 소용돌이를 촉진하였을 수도 있지만, 다변수 세상에서 단선적 귀책은 의미 없는 일이다. 

책은 논문에 가깝게 건조하여 재미는 솔직히 없다. 하지만, 책장 넘기기가 아깝도록 신기한 고지도의 그림이 풍부한 점과, 안개마냥 모호한 중세 이전의 천문,지리에 대한 깨우침으로도 충분히 즐겁다. 좀 더 온전하려면 중국과 동양의 천문-지리를 포괄했으면 좋았겠다. 저자들 학문의 일천함인지, 기획단계의 오리엔탈리즘적 협소함인지 난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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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왜 우유팩은 사각형이고 콜라캔은 원통형일까?”와 같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이코노믹 씽킹하는 것이다. 우유는 컵에 일정량을 따라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청량음료 같은 경우는 용기에 든 채로 마셔야 해서 콜라캔에는 상대적으로 손에 잡기 편한 원통형 용기를 쓴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우유는 냉장문제로 구매나 관리비용이 비싸게 먹혀 차곡차곡 진열할 수 있는 사각용기를 쓰는 게 경제적이다. 

-동아사이언스 (http://news.dongascience.com/News/news_linked.news?kisaFullID=201204262000022972830100000000)

맙소사. 이게 무슨 농담 같은 소리?


굳이 하나의 요인을 꼽자면, 압력입니다 콜라나 청량음료는 압력을 견디기 쉽게 하려면 모서리를 줄여야 합니다. 모서리에 응력(stress)이 몰리니까요. 가장 좋은 구조는 구형이지만 실용성을 고려해 원통으로 만들었습니다. 여기도 원기둥과 상,하판 접합부가 응력 집중이 생기는 곳이고, 기술과 비용이 집중되지요.


우유는 내압이 없으므로 적재와 제조가 용이한 종이 카톤팩으로 제작해도 무방합니다. 사실 종이팩이 나오기 전에 우유는 원통형 유리병이나, 피라미드형 비닐에 담아 유통했었지요.


아무튼, 대중적이지만 수준이 높은 동아사이언스에 이런 기사가 나다니 의외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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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코노믹 씽킹하는 건 또 뭘까요...;;;
  2. 과학 전문지에 저런 기사가 실렸다는 게 믿겨지지 않네요...

    아니라면 과학 전문지에서조차 과학은 버리고 돈으로 생각하자고 주장하기 시작하는 걸까요?
  3. http://search.dongascience.com/?category=NEWS&keyword=uneasy75@donga.com

    그냥 받아 적는 생각없는 기자같네요. 과학지의 게이트 키퍼 기능이 돌아가지 않는 다는거에 경악했습니다.
  4. 기사 제목과 내용은 Frank Robert의 책의 리뷰입니다. 정말 그 책에는 그렇게 설명합니다. 그 책의 내용을 인용한 것 뿐이니 기자 탓 하기에는 좀 억울할 것 같습니다.

    궁금해서 아마존을 찾아보니, 독자 리뷰에 이런게 있더군요. 저자가 책 중에 왜 냉장고보다 랩탑이 프리볼트가 흔한가? 에 대한 대답을 하려고 했다네요. 저자는 냉장고보다 랩탑이 사용하다가 해외로 갈 경우가 많은 경제적 이유때문이라고 대답한 모양입니다. 독자 리뷰에, 랩탑은 저전압 DC로 변환해서 사용하는데 이건 프리볼트로 만들기 쉽고, 컴프레서를 돌리는 냉장고는 좀 더 어렵기 때문인데, 저자가 왜 기본 전기적인 지식을 알아보려 하지 않고 결론내리는지 의아해 하더군요.

    유튜브에서도 보니 왜 턱시도는 싼데 웨딩드레스는 비싼가 대답을 하려하는데, 제게는 납득이 잘 가지 않는 설명이더군요. 그냥 갖다 붙여 설명하기 좋아하는 저자인듯 합니다.
  5. 헉 댓글을 쓴 다음에, Frank Robert의 wikipedia 약력을 읽어보니 함부로 욕할만한 이력의 사람이 아니군요. 버냉키 프랭크 경제학 원론의, 버냉키와 같이 쓰신 그 프랭크이군요.
  6. 덧글 도배인것 같은데, 하나만 더 추가하자면, 구글해보니 많은 엔지니어들이 압력때문이라고 말을 하고 있네요.
    http://observatory.designobserver.com/entry.html?entry=5627
    http://johnrlott.blogspot.co.uk/2007/07/why-are-milk-cartons-square-or-squarish.html
    • 도배라니요. 같은 내용을 반복해야 도배지요. ^^

      저자가 유명하다고, 또는 리뷰라서 인용이라고 해서 오도하는 글을 쓰는건 기자로서 결격이라고 봅니다. 특히 대중지의 문화면도 아니고, 전문지에서는 말이지요.

      마찬가지로, 저자의 경제학적 내공을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콜라캔이 원통인 것은 경제학적으로도 이유가 있는 거거든요. 내압(pressure)을 견디는 사각통을 만들면 엄청나게 비싸지지요. 적재공간의 비경제을 능가할 정도로.
  7. 아 이런이유가 있었군요^^
    동아사이언스에서 나온 이유로 어태 알고있었는데~!
    좋은 지식이 추가되었네요^^
secret

네이버 캐스트 팀

저는 항상, 과학에 대한 알지 못할 목마름이 있습니다. 잘 사그라들지 않는 지적 호기심이 첫째고, 전 지구적으로 축적되는 특성으로 인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진부화되는 지식이라는 점이 둘째 이유일 것입니다.

반면, 좋은 과학책 얻기는 쉽지 않은듯 합니다. 시간이 많다면야, 이미 경영관련한 독서에서 겪는 시행착오처럼 이런 저런 책을 시도하면서 마음에 꼭 맞는 책, 또는 시간 낭비하는 책을 두루 섭렵할 수 있지만, 과학 분야에 할애할 시간은 그리 넉넉치는 않은지라 적합한 선택이 용이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과학책은 어떤걸까요? 꽤나 단순한 기준입니다. 일단 재미있어야 합니다. 과학이라는 무게를 짊어졌다손 치더라도 책이라는 상품이 가져야할 기본적인 덕목입니다. 둘째는 통찰이 있어야 합니다. 단순한 팩트를 나열하는 정보전달이라면 학생의 공부에 해당하지 성인의 탐독 범주는 아닙니다. 과학이 어차피 삶과 주위의 의미을 궁구한 학문일진대, 삶에 주는 의미를 다시 비춰줄 필요는 당연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점을 주는 옵션은 최신 성과를 잘 설명하는 책입니다. 이런 분야는 대부분 과학서적에 해당하지 않지만, 아직도 태양계의 행성이 사라지고, 빛보다 빠른 입자가 나올락말락하는 현재진행형의 탐구시대에서 새로운 성과에 대한 설명은 제 기대를 꼭 채워주는 단비같은 옵션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참 애매합니다. 우선, 네이버에 일별로 연재된 글모음집이라는 한계에서 출발합니다. 낱글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한권으로서의 책은 재미가 없습니다. 각기 다른 저자의 문체와 유머감각 등 일관성이 결여된 까닭이지요. 게다가 이야기를 끌어가는 구조가 아닌 탓에 통찰 역시 만족스럽진 않습니다. 내용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왠지 제 기준에 미흡하다보니 아쉬움이 많은 책이네요.  

그래도 몇가지 기억해 둘 만한 내용은, 나중의 참조를 위해 정리해 둡니다.

  • 뉴튼은 연금술에 심취했었고, 힘이 매개체 없이 무한대의 거리에도 작용한다는 만유인력의 법칙역시 연금술적 사고방식에 기반한 착상이었다.
  • 신의 입자라는 별명을 가진 힉스(Higgs)입자는 원래 '빌어먹을 입자(Goddamn particle)'이었다. 레이더먼이 실험적으로 힉스입자를 발견하기가 너무 힘들어, 책 제목을 그렇게 짓자 출판사에서는 순화시켜 신의 입자(God's particle)로 표현했다.
  • 동양산학에서 자주 쓰는 분수는 이름이 있다. 1/2는 중반. 2/3는 태반이고 지금도 일상에서 쓰인다.
  • 단맛, 짠맛, 신맛, 쓴맛 이외의 제5의 맛은 감칠맛이다. 글루탐산나트륨이고 MSG라고 약칭한다.
  • 소의 네개의 위 중, 1,2,3번 위는 식도가 변한 것이다. 1번위는 양이고, 3번위는 천엽, 4번위는 막창(홍창)이다.
  • 빈 대학의 마하(Mach)는 보이지 않는 원자의 존재를 주장하는 볼츠만을 맹렬히 공격했다. 볼츠만은 결국 빈 대학을 사직했고, 6년 후 복귀는 하였지만 극심한 우울증으로 5년 후 목을 매 자살을 했다.
  • 그 원자의 존재는 베른의 특허사무소 서기가 발표한 논문에 의해 증명되었다.
  • 1이하에 대한 일본식 수사인 할-푼-리-모는 비율을 나타낸다. 숫자를 읽을 때는 분-리-호-사- 가 맞는 독법이다. (1에 대한 1할2푼5리 = 1분2리5호)
  • 지성과 창의력은 정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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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독특한 책을 만났습니다. 

과학 에세이의 고전을 묶어 낸 작업은 그 피상적인 모습 이면의 깊이가 담보되지 않으면 쓰레기 더미가 되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알차게 구성한다면 '엮음' 자체가 큰 가치가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1957년 초판을 기본으로, 그 유명한 과학저술가 마틴 가드너가 1984년에 증보한 판본입니다. 당시 '신예' 과학저술가인 아이작 아시모프, 칼 세이건, 스티븐 제이굴드 등이 이젠 원로와 태두가 된 점을 보면, 사람보는 안목 없이 쉽게 덤벼들 작업이 아님을 알 수 있지요.

종교에 억눌린 중세 철학에 조종을 울리고 근대 과학의 철학적 전환을 이룬 다윈에서 출발한 과학 저술의 릴레이는 진화론의 찬반 양론을 격렬히 좇아가며 존 듀이, 스티븐 제이굴드 등 당대의 명논쟁을 꼼꼼하게 엮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과학의 철학적 의미, 인문학이 말살하려는 억압에 대항하는 신생학문이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과학이 입지를 확보해 나가는 논쟁들과, 험한 길 헤쳐나온 구비구비에서 목소리를 남긴 과학자들의 생생한 육성을 읽는 재미는 꽤나 쏠쏠합니다.

심지어, 과학에 대한 관점이 서로 정반대였던 토마스 헉슬리의 두 손자, 줄리언 헉슬리, 올더스 헉슬리까지 헉슬리 가문 세명의 글을 한데 모아 읽는 재미는 여간 신선하지 않습니다. 

이 책의 미덕은, 단지 누가 어떤 사상을 말했다는 다이제스트 식의 교과서 설명이 아니란 점입니다. 족적을 크게 남긴 위대한 과학자를 고르고, 그 주장의 핵심이 담긴 저술을 통째로 들어내 모은 글입니다. 따라서 원전을 그대로 맛보는 생동감이 기특합니다. 파브르의 생동감이나 굴드의 정연함을 그의 논리와 수사법 그대로 따라가지 않고서 어찌 제대로 느끼겠습니까.

다만, 한 문단 숨어있는 사상의 정수를 맛보기 위해 앞에 에둘러 가야할 덤불과 황무지가 지루하게 길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경험은 일견 허망한 하부구조가 풍성히 받쳐줄 때 완전해진다는 점에서 참을 만합니다. 

가장 갸륵한 점은, 지금 우리가 과학의 효용을 쉽게 얻었다 해서 당연하게 여길 일이 전혀 아님을 알게 된 점은 무척 소중합니다. 과학이 스스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투쟁해온 그 모든 대상들과 벌여온 철학적 논쟁이 밑받침된 투쟁과 축적의 역사이지요. 고전의 정통함과 발췌의 효율이 적절히 어울려진 책, 문명과 사상의 발전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읽어보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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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읽어야 할 책은 점점 많아지고, 시간은(퍽퍽)ㅋㅋㅋ
    좋은 책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림미술관도 의미있을 거 같네요~
    • 네. 항상 그런게 인생이지요.
      시간은 없는데 할일은 많고.
      할일은 많은데 돈은 없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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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미래

Biz/Review 2008.06.21 13:11
점쟁이 같은 미래학자 속에서 통찰을 보유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 중 발군이며 태두인 앨빈 토플러 선생입니다. 그가 12년을 걸려 집필했다는 책, '부의 미래'를 읽었습니다.
외람되게도, 처음에 책을 읽을 때 싱겁게 쉽다 생각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던 현세에 대한 진단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페이지를 넘길수록 토플러 선생의 웅대한 통찰과 식견에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Alvin Toffler & Heidi Toffler

(원제) Revolutionary wealth


'부의 미래'는 영감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한편, 제법 방대한 분량의 책입니다. 한 깊이 더 들어간 내용은 차츰 기회될 때 논의하기로 하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추후 참조를 위해 전체적인 개괄만 합니다.


세가지 물결
부의 혁명적 변화에는 그 때마다 K-tool (자본 도구, capital tools)의 변화가 수반했습니다.
지금까지 세가지 물결이 있었습니다.
농업: 잉여생산. 분업과 교환
산업: 계몽주의와 도시화
지식: 탈 대량화 (de-massification), 네트워크와 비화폐적 부
이러한 물결은 시간, 공간, 지식이라는 3가지 심층기반(deep fundamentals)에 깊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이 세가지 심층기반을 명확히 이해하는 부분이 중요합니다.

시간
단순히 빨라지는 부분보다, 토플러 선생은 동기화(synchronization)에 주목합니다.
결국 비동기화는 시간세(time tax)를 유발합니다만, 지식 사회가 되면서 다소 변화가 생기지요. 시간이 개인화 되고 프리랜서가 늘어나면서 시간 자체는 중요하지만 동기화의 중요성은 느슨해집니다.

공간
이 부분도 간단히 거리의 소멸(death of distance)을 넘는 규모로 접근합니다.
일단 부 주도국이 순환되지만, 단순한 저가형 생산기지보다 지식 집약적 생산능력 (higher value-added place)이 중요해집니다. 지식 산업에서 물류의 상대적 중요도가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세계화가 추세지만 반세계화와 대안 세계화 (counter-global)의 조류도 이해해야 합니다.
지구적 공간을 넘어 우주공간으로의 확장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지요. 초소형 인공위성도 가능해질 세상이니까요.

지식
비경합성을 비롯한 지식이란 부 창출 시스템의 독특함은 비선형적 부 창출 시스템을 유발합니다.
사실 이 책의 정수이자 현대 사회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예전부터 지식이 유발하는 미래에 관심을 쏟아온 토플러 선생답게 독특한 시각을 보입니다.

우선 두뇌 밖에 저장된 지식 (megabrain)이 급증하는 시절입니다. 이는 정보와 지식의 분리된 자리매김을 가져옵니다. 또한 시간에 따라 유용성이 사라지는 무용지식 (obsoledge)이 증가합니다. 이는 그 지식의 불완전성으로 판단과 의사결정의 준거인 지식에 강한 도전이 됩니다.
게다가 전문가도 예측하기 힘든 미래입니다. 따라서 진실 필터와 진실 프로파일의 관리에 대해 역설합니다.
토 플러 선생이 말하는 진실 필터 (truth filter)는 합의(concensus), 일관성(consistancy), 권위(authority), 계시 (revelation), 내구성 (durability), 과학 (science) 이렇게 여섯 가지입니다.
이 중 유일하게 의존할 필터로 추호의 주저도 없이 과학을 꼽습니다. 자기 검증을 모토로 하는 방법론으로서의 과학만이 시대를 넘는 필터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점점 신앙이 되어가는 환경보호론 같은 과학의 위기에 대해 꼼꼼히 살핍니다.

지금까지 심층 기반에 대한 고찰은 다 이후의 미래 예측을 위한 예습입니다. 후반부의 예측은 유익하고 풍부한 영감을 줍니다.

프로슈밍
사실 프로슈머란 단어를 안지 꽤 오래 되었지만, 단지 생산과정에 참여하는 소비자 정도로 국한된 이해였습니다.
생산하는 모든 소비자로 확장한 프로슈밍 개념은 지식사회에서 중차대한 의미를 띕니다.
화폐경제 50조달러에 상응할 규모의 프로슈머 경제가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특 히, 의료, 셀프서비스, 자본재 구입, 자원봉사, P2P, 개인생산기 (personal fabber) 그리고 생산을 넘어 창조생산성 (producivity)에 영향을 미치는 프로슈밍을 이해하는건 미래 예측의 큰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그 이후에도 데카당스와 자본주의의 위기, 빈곤 퇴출 시스템, 각 국가별 예측 등 재미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각각을 설명하기보다 직접 일독을 권합니다.
책의 전편에 걸쳐 한국의 사례가 많이 나옵니다. 그 사례가 단지 들러리가 아니라 주의깊은 관찰과 정확한 이해에 바탕하고 있지요. 많이 호의적이기도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 대한 별도 챕터가 있습니다. 단지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내용이 아닙니다.
토플러 선생답게 한반도를 놓고 봅니다. 한반도의 상황을 빠른 속도의 남한과 느린 속도의 북한과의 비동기성으로 봅니다. 그리고, 에둘러 말하지만 통일은 우리 정부의 로드맵보다 빠를 것이라 예상합니다.

자본주의의 위기
자본주의의 위기는 주요 구성 요소인 자산, 자본, 시장, 화폐의 관점에서 조명합니다.
특히, 무형자산과 지적자산의 중요성이 급증하는 점, 유동성의 급증으로 실물경제와 비동기화되는 자본의 속성, 그리고 맞춤시장과 온-오프라인의 virtual twin이 되어가는 시장구조는 인상 깊습니다.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은 화폐 부문입니다. 화폐의 운영비용은 또다른 세금이지요. 그래서 대안화폐(para-currency), 실시간 결제, 물물교환 증대, 초국가 통화 계획 (Terra project) 등의 추세를 예견합니다.

빈곤
전통적으로 지식은 그 비경합성과 확산성이 있습니다. 이게 부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커졌지요. 특히 저개발 국가에는 삼단 파도 효과입니다.
파급효과 (spillover) - 누출효과 (leakage) - 낙수효과 (trickle-down)
한 요소의 생산성 향상이 다른 요소의 생산성 향상을 야기하고, 이는 제 분야 기술의 확산을 이끕니다. 그리고 한 국가내에서도 부유층의 소득증가에 따른 소비가 하위 계층의 소득 증가를 유발합니다. 요는, 지식 경제 사회에서 이러한 과정이 가속화 되므로 세계 인구의 빈곤 탈출은 좀더 유리한 상황입니다.
또한, 생명공학 농부 (pharmer)이 biomass를 원료로 biorefinery 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점이 되면 지금의 자원 배분은 새로운 차원을 맞게 될터입니다.
결국, 농업 + 지식 + IT + NT라는 새로운 부의 축적 경로를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껏 여기에 적은 몇가지 쪽글은 제가 인상 깊게 본 부분이며, 책에는 영감을 주는 많은 내용이 있습니다.
좀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싶은 분이라면 한번 시간 내어 읽어볼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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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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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방대한 내용을 멋지게 개괄해 주셨네요. 저도 3가지 심층기반 중 '지식'에 대한 언급이 가장 우아하다고 느꼈습니다. 시간과 공간은 중대한 주제임엔 분명하지만 '부의 미래'에 언급된 내용은 그다지 큰 감흥을 주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앨빈 토플러의 '지식'에 대한 멋진 통찰을 기록해 두고 싶어서 블로그에 살짝 포스팅했던 것을 수동 트랙백 걸어봅니다. ^^
    http://read-lead.com/blog/entry/지식-Stock-vs-Flow
    • 네. 책 전편에 지식의 본질에 대한 깊은 이해가 보이지요.
      우아하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관점으로 지식에 대한 통찰을 쌓아가는 buckshot님도 멋지십니다.
      트랙백 고맙습니다. ^^
    • 트랙백 기능이 이제야 정상화되어 뒷북 트랙백 걸고 갑니다. ^^
    • 복구되어서 다행이네요.
      트랙백 고맙습니다. ^^
  2. 부의미래는 많은 통찰력이 느껴지는 책이죠. 리뷰 잘 봤습니다^_^
  3. obsoledge 나 prosumer 같은 신조어가 재밌었죠.
    특히 프로슈머는 앞으로도 계속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줄것 같습니다.
    소비자가 소비를 하는 동시에 직접 생산을 하는.
    (쉽게 은행원들이 할 일을 고객이 ATM기에서 한다든지.)
  4.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라 2008.06.21 22:20 신고
    그 통찰력깊은 글을 읽고나니 미래가 준비가 되나요?
    그 뭔지모를 가슴울림가 번쩍거리는 아이디어가 밀려오거나?

    이전책에서 책집필 끝냈어야 하는 사람같군요.
    이번책은 그냥 써놓은 거 마지막 끝발 장사할라고 내놓은 것 같고, 미국에서는 외면받고 한국에서는 아는체하려는 사람들이 또 의무감에 팔아줘서 돈좀 번책이라고 밖에는 생각이 안드는 아주 저질적이기까지한듯하고요.

    그 뭐 대단하지도 어렵지도 않은 웹 2.0가지고

    웹 2.0은 무엇인가?
    웹 2.0을 맞이할 것인가?

    따위의 강연고 포스트가 또 다른 지식전수자와 소비자를 구분시키고,
    먼저 만들어서 퍼뜨리면 뒤에 접하는 놈은 무조건 배워야하는 이 어처구니 없는 개념, 개념들...

    상식의 수준에서 한끝발도 벗어나지 못한 것들이 이름만 바꾸어서 유행할 수 있는 것도 신기하기만 하네요.

    한국을 강타한 니무라쉬 영어학습법 - 그 원리는 쉽게 말해서, 닥치고 열심히 영어공부일 뿐 아무것도 없습니다.
    •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기가 힘들군요.
      내용과 관련없는 글은 삭제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5. 파워쉬프트를 읽었을 때, 그리고 세상이 그의 예측에 따라 서서히 변화되었을 때 그의 통찰력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미래를 보고 말하는 것이 아니고, 현재를 보고 흐름을 깨닫는 그의 능력은 정말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솔직히 그의 책이 또 한권 나왔다는 것에 대해 놀랐었습니다. 2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지금 세상의 흐름을 이전과 같은 총명함으로 읽을 수 있을지 의문이였습니다. inuit님의 서평을 보니 오히려 그 혜안은 더 넓어진 것 같네요 ^^;;

    오랬동안 읽어야할 책 목록의 상위에 있는 책입니다. 덕분에 읽을 시기가 앞당겨질 것 같네요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라 님에게/

    블로그 주인님께서 하실 말씀이겠지만, 지나가다 제 생각을 적습니다. 다른 의견이 있다는 것은 문제될 게 없지요. 오히려 의미있는 토론을 이끌어내는 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다름에 대한 다름을 이야기할 수 없이 그냥 말만 던져놓고 가면 무례함으로 비칩니다. 연락처를 남겨주셔야... 혹은 블로그 주소라도 적어놓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 지식이 주는 변화에 대해 오래도록 관찰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예컨대 우리나라에 대한 서술은, 구미적 시각과는 확연히 다르게 독립적입니다.
      많이 우호적이기도 하지만, 꽤 정확합니다.

      저도 마음만 있다가, 좋아하는 후배가 선물로 준 지라 냉큼 읽었습니다. ^^
  6. 아아... 두툼했던 이 책을 꽤나 공감하고 감탄하면서 읽었던 기억은 있는데 포스팅의 내용이 (프로슈밍을 제외하고는) 왜 이리 생소할까요? 독서 행위의 품질에 대해서 고민해 볼 시점인 것 같습니다. --;;;
  7. 저도 무척이나 재밌게 읽은 책입니다. 제목과 광고문구는 상당히 낚시적이라 오판할 수 있었지만, 책 내용은 아주 좋았던 기억입니다. 트랙백 남깁니다.
secret


수금지화목토천해 명.

지구와 직선거리 15억 km. 태양과 지구간 거리의 10배.
빛의 속도로 84분. 우주선으로는 행성 중력을 이용한 추진력(sling-shot)을 받기 위해 32억km 거리를 7년 걸려 도착 가능한 별.
그리고 원시 지구와 가장 비슷한 대기조건을 가졌으리라 추측되는 위성인 Titan을 데리고 있는 그 별.
대기와 표면의 경계 구분이 모호하게 가스로 이루어진 저밀도 행성.
태양계 형제별 중 유일하게 테를 두른 행성.

바로 토성입니다.

그 엄청난 거리로 인해 아직까지 잘 알려진 바가 없는 이 별에 대해 탐사를 하려면 어떤 작업이 필요할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제: The titans of saturn


'위대한 패러독스 경영'은 토성과 그 위성인 타이탄 착륙 탐사를 위해 만들어진 카시니-호이겐스 (Cassini-Huygens) 프로젝트를 기록한 책입니다. 지금껏 우주 탐사 프로젝트가 적잖이 있었는데, 카시니-호이겐스라고해서 특별히 다를까요.

저자의 말을 빌면, 카시니-호이겐스는 특별히 다르고 의미있게 성공적인 프로젝트입니다. 내용을 알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33억달러의 비용. 19개국 250의 과학자 및 5000의 공학자가 참여. 프로젝트 준비기간 14년. 일단 외형만 봐도 입이 딱 벌어집니다.
조선이 국가단위 프로젝트라면, 항공은 국제 프로젝트가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우주는 지구적 프로젝트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이해관계가 첨예한 미국의 NASA와 유럽의 ESA가 합작하여 하나의 목표를 찾는 것은 오월동주만큼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바로 그 점 때문에, 이 세상에서 가장 복잡하고 기술적으로 어려우면서도 가장 통제하기 힘들며, 목표가 모호하며 지지가 휘발적이라 오래 지속가능하지 않은 프로젝트가 바로 우주 탐사 프로젝트입니다. 카시니-호이겐스는 어떻게 토성 탐사를 기획하고 개발하고 발사하여 성공적인 데이터 수집까지 완벽한 성공을 거두었을까요. 기술과 관리 모든 측면에서 말이지요.

책에서는 '패러독스 경영'을 꼽습니다. 저자들은 프로젝트 내부와 외부에서 다양한 패러독스 상황을 찾아내고 이러한 모순상태를 극복하는 고차원적 관리라고 주장합니다.

예컨대, 우주 프로젝트는 그 자체로 모순을 갖고 있습니다. 우주 진입은 탈출속도를 만족하는 발사체를 확보함에서 시작합니다. 이 발사체는 바로 장거리 미사일 기술입니다. 일전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하고 우주 실험인데 실패했다고 주장했던 그 맥락이지요. 따라서, 각 국가는 우주탐사라는 국가적 낭만과 국민적 열정의 총합으로 포장을 하지만, 얻고자하는 기술은 대량살상과 전략 타격의 군사기술임이 내재적 모순입니다.
카시니-호이겐스만 해도, 막대한 자금을 고작 토성 탐사에 쓰냐고 타박받던 제안이었습니다. 그런데 1986년 덜컥 챌린저호 폭발사건이 발생합니다. 백악관과 미국 대통령은 우주기술에 대한 굴하지 않는 의지 표명을 위해 전격적으로 카시니-호이겐스 프로젝트를 지지하여 세상에 빛을 봅니다.

일단 프로젝트가 시작되어도 갈 길은 멀고 힘듭니다.
카시니-호이겐스는 국제적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비영리에 내로라하는 전문가 집단의 느슨한 연합입니다. 통솔과 진척 그 자체가 큰 일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신뢰와 감시의 모순상황입니다. 한 팀으로서의 신뢰와 무결한 성과를 위한 비판적 감시가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다국적 연합군이면서 전문성이 모두 다른 팀원들이 갖는 다양성과 일체감간의 상충은 어떤가요. 탐사선을 토성까지 무사히 보내는 공학자들과 도착후 데이터를 받는 과학자간의 trade-off는 또 얼마나 어려울까요. (우주항공 프로젝트에서 1 파운드의 payload 추가는 수십배의 bus 시스템 부하를 가져옵니다.)

결국 카시니-호이겐스 프로젝트에서는, 비영리 전문가 연합 프로젝트의 고질적 문제를 구성요소 그 자체의 내재적 속성으로 해결했습니다.
먼저 우수한 인적 자원의 자질과 능력을 팀웍으로 전환했습니다. 그리고 영리가 개입되지 않는 속성상 고차원적이고 순수한 비전과 목표를 세워 내적 동기로 승화시켰습니다. 실제로 생기는 전문가의 충돌은 문제 추적보다 해결중심적 문화를 정착하여 생산적 에너지로 변환하였습니다.

우주항공을 전공한 바 있고, 국제적 항공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해 본 제 경험으로 비춰보아도, 카시니-호이겐스 프로젝트는 매우 걸출한 성과임에 분명합니다. 인류의 지혜와 인간 성숙도의 완결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판적으로 보자면 책의 주장처럼 인류의 breakthrough로까지 보기는 힘들고 outlier sample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만일 이것이 체계적 학습이라면 미국과 유럽의 시스템은 다른 국가가 따라가기 힘든 진일보가 될테니까요. 그러나, 아직 체계적으로 습득했다는 확증은 잡기 힘듭니다.


총평하면, 책 자체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매우 지루하고 하품나는 수준입니다. 유럽스럽게 과도한 진지함입니다.
더우기 이 책에서 컨셉으로 주장하는 '패러독스 경영'은 경영이나 조직 관리를 개선할 수 있는, 실천적이고 명확한 개념이 아닙니다. 프로젝트의 현상을 후행적으로 설명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직접 배울 점이 없습니다. 물론 사례 자체는 귀감으로 삼을 만하지만 현실에 써먹기 힘든 실험실 상황입니다. 그런 이유로 원제 자체도 패러독스 경영을 전면으로 내세우지는 않았던게지요. 패러독스 경영은 국내 출간의 모티브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소중한 이유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기 때문입니다.
아직 인류 스스로 구원할 지혜까지는 조금 모자랄지 모릅니다. 그러나 카시니-호이겐스에서 거둔 성공처럼 의미있는 몇 개의 상황이 축적됨에 따라, 인류의 지혜와 역량이 충분함을 증명하고 그 기록을 생생해 전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빠른 시일내에 의미있는 돌파가 이뤄질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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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nuit 님이 소개하시면 재미없는 책도 재미있어 보이는군요... ^^;;
    우주항공 전공하였어요?
    • 흑흑.. 오래 걸려 쓴 리뷰인데 다들 전공에 관심이.. ㅠ.ㅜ
      벌써 20년전일이네요. ^^
  2. 헉..공학도 출신이셨어요??;
    책보다 그게 더 놀라운걸요;;
    우주항공이시라니...ㄷㄷㄷ;
    국제적 항공 프로젝 참여시라니;;
    울나라에 그런 회사가......a
    • 3년 고정독자인 astraea님은 알 줄 알았는데.. ^^;
      석사까지 공학했어요. 항공회사에도 다녔고..
      항공 프로젝트는 흔히 다국적으로 합니다. 그 때문에 미국과 캐나다에서 근무했었던게지요.

      우리나라 항공기술, 꽤 좋습니다. ^^
    • 가끔 군사 게시판에서 보면
      항공기 제작에 대해선 쩜쩜쩜..인거 같던데
      전체적으로 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가바요?
      모,,비행기 만드는 나라가 워낙 없긴하죠-0-;;

      석사까지 공학하셨구나
      공학도이신건 놀라운게 아닌데
      우주항공이란게 놀라웠어요~_~
      지금 하고 계신 분야랑 조금 거리가 있는거 같아서;
      본질로 보면 통하는게 당연히 많겠지만요a
    • 초음속기와 헬리콥터를 설계개발 가능한 나라는 극히 드뭅니다. ^^

      우주항공이 원래 첨단산업이라 유관 분야가 많습니다. 저만해도 동역학, 구조역학, 공기역학, 전자공학, 전산학 등을 버무려서 하는 학문과 업무를 했었지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프로젝트 개념이 가장 앞선 분야가 항공 그리고 우주 입니다.
    • 아아..그렇죠
      최첨단 매우 방대한 산업이죠
      항공, 우주...

      특히 말씀하신대로 프로젝트
      기본이 매머드급이니~_~;

      역시 많은 경험을 하신,, 존경을*_*
    • 하지만, 프로젝트 기본 단위가 5년이라는거.. -_-;;
  3. 참 경영이라는 것이 느슨한 신뢰와 치밀한 시스템간의 딜레마이기도 한데요, 우주 프로젝트에 비유를 하니 잘 맞는 것 같습니다. 경영전략내 경영지원의 업무를 하다보면, 이정도는 시스템화하지 않고 그냥 구성원들한테 맡겨두면 좋을텐데..하면서도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포함시키기도 하거든요. 물론 구성원들의 반발은 말 할 필요 없겠죠;;
    이누잇님 말씀대로 그냥 이념상으로만 남겨둔채 일단은 시스템 중심으로 업무를 꾸려나가야겠습니다 =_=;
    • 말씀하신 부분은 쉽지 않은 딜레마지요.
      조직상황에 맞는 구성비를 결정하는 문제라고 간단히 치부할 수 있겠지만, 관점따라 시점따라 달라지고 정답도 없으니까요.
  4. 지금 제가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도 패러독스 경영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inuit님이 보시기엔 어때요? 흑..
  5. '유럽스럽게 과도한 진지함'이라는 표현에 반해 버렸습니다, 언젠가 꼭 써먹어야지...;
  6. ㅋㅋ 저 역시도 포스트 읽고 나니 이누잇님 전공에 더 큰 관심이 가는군요 ^^..~
    그나저나 전에 남겨주신 댓글타고 주로 들어오는데 주소가 예전거라서 자꾸 엉뚱한곳으로 ㅜㅜ
    결국 조직내에서도 구성원이 다양화 되면서 패러독스 상황이 보다 빈번히 발생하는듯 합니다.
    사업부서간의 이해관계라던가 하는 것들말이죠. 특히나 제가 일하는 웹쪽 시장은 더욱더 그러한듯..
    관리자나 사업부서장들에게도 이러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능력들이 점점더 요구되고 있는듯것 같네요.
    • 동감입니다. 디지털 비즈니스도 그렇고 요즘 환경이 패러독스 상황이 많습니다. 그만큼 유연해질 필요가 있고, 그런 사람들이 세상을 열어갑니다.
      딱 여기까지가 이책의 교훈이기도 하지요. ^^
  7. 그 힘들다는 공학도 출신으로 임원이 되시다니, 이누잇님 정말 보통분이 아니시군요 +ㅂ+
secret

Bill Bryson

(원제) A short history of nearly everything

처음 이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는 정말로 역사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길래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역사를 썼을까 관심을 갖고 검색해 보니, 웬걸, 과학에 관한 책이란다.

책을 읽어보면 저자가 허풍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책에 나온 것처럼, 45억년 지구의 역사를 24시간이라고 비유해보자.
단세포 동물이 처음 출현한 것은 새벽 4시경이었지만, 그뒤 별다른 진전이 없다가 저녁 8시 30분에야 최초의 해양식물이 등장하고 밤 9시 4분에 캄브리아기의 스타, 삼엽충이 등장한다. 밤 10시가 다되어서야 육상 식물이 돌연 나타나고 그 직후 육상 동물이 출현한다.
이때 지구는 10분간 온화한 기후가 주어지고 이 덕에 10시 24분 숲과 곤충이 나타나게 된다.
11시 직전에서야 지구에서 가장 성공한 족속이었던 공룡이 나타나서 무려 45분간을 지배한다.
자정 21분 전에 공룡은 돌연 사라지고 포유류의 시대가 열렸다.
인간의 출현은 자정전 1분 17초이고 이중 호모 사피엔스는 3초가 될까말까이다.

즉, 지금껏 우리가 아는 기록된 역사는 위의 비유에서 1초도 안되는 시간에 대한 기록이니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역사는 물리, 화학, 지질, 유전학 등이 역사를 기술하는 적확한 언어인 것이다.

저자인 빌 브라이슨은 과학의 문외한으로서 과학을 설명하는 책을 쓰겠다는 마음으로 현대 과학의 state of art를 두루 섭렵하고 수많은 과학자를 인터뷰하여 명저를 완성하였다.
(거의 20년 전이지만) 공학을 전공한 나로서도 놀랄만큼 현대과학의 이슈는 다양하고 찬란하며 인간적이다.
입시를 위한 과학 이후로는 별로 흥미가 없었던 과학 제분야를 어찌나 생동감있게 묘사했는지 재미나고 친근한 과학이 되는 느낌이다.

이책의 가장 큰 미덕은 과학을 통합적으로 볼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이는 전세계 과학계의 고질적 문제이기도 한데, 물리하는 사람은 물리만 하고 지질하는 사람은 지질만 하고, 또 일반인은 그런 체계를 그대로 배우다 보니 사실은 하나의 문제를 각각으로 보게 된다.
빙하주기를 측정하는 책의 사례처럼 지질학의 고민은 사실 천문학에서 알 수 있는 답인데도 말이다.

인상깊은 대목이 많지만, 특히 와닿는 부분은 어쩔 수 없이 인류에 관한 부분이다.
전 지구의 역사를 놓고 볼때 인류는 갓 번성하기 시작한 족속이라는 점.
그 성패는 전혀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점. 오히려 지금까지를 따지면 삼엽충이나 공룡이 그나마 성공했던 선조라는 점.
미시세계로 내려가보면, 사실 인류는 DNA의 숙주라는 점.
우리는 DNA의 보존을 위해 주어진 다양한 인센티브(성적 만족이나 성취감)에 그저 만족하고 살아갈 뿐이고 환경이 급변하면 새로운 숙주가 우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점.

우주의 탄생부터 원자의 세계, 그리고 지구의 총 역사를 보고나면 갑자기 사는 것이 시시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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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경만 하다가 글 남기네요. 마지막부분의 말씀, &#039;과학을 통합적으로 볼 수 있게 한다&#039; 란 말씀. 늘 문제와 사건의 관점을 멀티디시플리너리하게 보려 하지만, 지식의 부족을 핑계삼아 포기해 버리고 마는 제가 요즘 느끼고 있는 것과도 일견 상통하네요. 학교때 어느 교수님께서 &#039;만약 과학자와 과학자가 오픈마인드를 가지고 서로의 학문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만 있다면 인류는 지금의 100배로 발전할 수 있을것&#039; 이라고 말씀하신것도 기억나고.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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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NA 에 관한 책중에 &#039;이기적 유전자&#039;란 책을 봤었는데, 아마 흥미로우실 겁니다. (이미 독하셨는지도...^^) DNA 란 놈들이 인류를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가가 &#039;과학적&#039;으로 증명되어 있더군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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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좋은 정보 좋은 글 감사합니다 .<!-- <homepage>http://www.photable.com/scjin</homepage> -->
  2. 분명 잘 쓰기는 했는데...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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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래도 현대 과학까지 600p도 안 되는데 구겨넣다보니 좀 어렵더라고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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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과생의 비애인지, 제가 무식한건지... 솔직히 벡터가 뭔지도 며칠 전에 알았습니다-_-<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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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호..맨 DNA가 우리를 이용해 먹는다는 부분 흥미롭습니다. <br />
    Inuit님 덕분에 좋은 책을 많이 알게 됩니다. 저도 책을 좀 읽어야겠는데..잘 안되는군욧! <br />
    Inuit님께서 요약을 너무 잘해주셔서 그래욧!<!-- <homepage>http://elwing.egloos.com</homepage> -->
  4. 찐 // 커밍아웃을 축하해야 할지 감사드려야 할지... 아무튼 반갑습니다. ^^<br />
    10년전에도 multidisciplinary study가 화두였습니다. 그나마 공학은 mechatronics, MEMS, optoelectronics, nano-technology 등등 자본과 시장이 모일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자발적 통합의 동기가 부여되는데, 자본하고 동떨어져서 고매하게 연구에 매진하는 소위 순수학문쪽에서는 구태여 고생스럽게 남의 학문을 배울만한 이유가 없는 듯 합니다. 그 교수님의 지적이 절대로 과장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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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9;이기적 유전자&#039;는 아직 안 읽어봤습니다. 위의 글이 실은 도킨스의 주장에 기반한 것이지만요. ^^
  5. 누드모델 // 그.. 그럼... 매트릭스는...? -_-
  6. 엘윙 // 엘윙님을 위해서, 앞으로는 책을 읽은 후에도 30자평을 해야겠군요! ^^
  7. 찐 //<br />
    multidisciplinary 라는 말씀을 들으니 bubble box로 노벨상을 수상했던 Berkeley의 물리학자 Luis Alvarez와 지질학자인 그의 아들 Walter Alvarez가 70년대에 공동으로 발표했던, 6500만년 전의 공룡 멸망의 원인을 멋지게 설명한 K/T event theory가 문득 생각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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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varez 父子의 예에서 보듯 multidisciplinary 혹은 interdisciplinary study는 학자들 특유의 고집과 쫀쫀함으로 인해 한국에서든 歐美에서든 가족이나 친지 정도의 유대감이 없다면 아직 至難할 듯 싶습니다. 아쉽게도...<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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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uit //<br />
    &#039;입시를 위한 과학&#039; : 난 아직도 물리학을 단순한 &#039;算術&#039;로 격하시킨 한국의 고교 물리 교육 과정을 용서하지 못하고 있다네. 계산문제만 죽어라 풀다가 고3 때 과기대 입시 문제를 접했을 때의 충격이란... 계산이 전혀 없는 물리 문제들을...<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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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담이네만, 군복무 시절에 장교 선발 시험의 전공 분야 출제 의뢰가 들어왔을 때 위의 경험을 상기하며 기사 시험 문제집 류의 문제를 출제하던 관행을 깨고 계산기가 전혀 필요없는 문제들을 잔뜩 내 주었는데(사실 출제하기는 이게 더 어렵더군...), 이 시험 치고 들어왔던 후배의 말을 나중에 들어 보니 시험보면서 출제자 욕을 속으로 엄청 했다 하더군...^^
  8. 波灘// <br />
    지금 생각해 보니 제 석사논문이 무선인터넷서비스의 인터페이스를 &#039;연구(라기 보단 그냥 슬쩍 본)&#039;한 usability testing 쪽이었는데, 그때 제가 결론 및 제언으로 언급한 내용이 일제시대를 거친 우리나라 문화와 일본내의 무선인터넷서비스와의 상관관계까지 들먹이면서 썼던 기억이... 결국은 교수님들께 &#039;황당하다, 소설쓰냐&#039; 란 말을 듣고 대폭 수정을 했습니다만...^^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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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전 현재 공학을 업으로 삼고 있진 않지만, 현재 저의 필드에서(광고를 합니다만)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공학적으로 접근한 몇몇의 프로젝트에서 &#039;신선하다&#039;란 말을 듣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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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굳이 광고뿐만이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다른 경험과 다른 전공의 인재들이 모여 서로의 지식으로 문제를 풀면, 지금보단 훨씬 &#039;잘풀리는&#039; 문제해결방법이 되지 않을까 가끔 생각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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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uit //<br />
    예전에 &#039;마이크로소프트의 비밀&#039;이란 책에서 빌게이츠가 사원선발시 냈던 문제를 보고는 여러가지 상념에 잡혔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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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단순히 한가지 공식에 대입해서 나오는 한가지 답만이 아니었단 말이 정말 당연하지만, 그 당시엔 참으로 빌게이츠가 &#039;기특&#039;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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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두 여담이지만, 제가 예전에 사원선발과정에 참여했던 적이 한번 있었는데, 이런 비슷한 문제를 냈었는데, 위에 팀장님이 바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더군요. ^^ <br />
    무척 민망했던 기억이... T.T <!-- <homepage>http://www.photable.com/scjin</homepage> -->
  9. 波灘 // 맞아. 과학에 대해 좋게 생각하는 고등학교 학생이 1%라도 될까..<br />
    그나저나 출제 건은 좀 파탄스럽군. ^^ 조직이 받아 들일만큼 먼저 하고 또 해야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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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찐 // 요즘은 그래도 고등학교에서 창의성 위주의 교육을 많이 한다고 들었습니다.<br />
    토론도 많이 하고.. 앞으로는 좀 더 나아지겠지요? ^^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