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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가볍게 물놀이를 즐기고 모두들 달게 잤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휴양지를 즐길 차례입니다.
골드카드 패키지의 경우에는 전일정 식사가 포함되어 있으니, 그야 말고 먹을시간 아껴가며 놀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녀노소 각자 상황에 맞게 즐길거리가 많은 점은 매력이지요.
민물 카약이나 바다 카약은 바로 패들 빌려서 놀면 됩니다. 

반면, 스포츠 계열은 미리 예약이 필요합니다. 자연속에서 흠뻑 젖어 놀려고 했는데 의외로 예약 걸어 놓은 시간 맞춰 다니느라 제법 빠듯한 휴양지 일정을 보냈지요. 하지만 그 덕에 이리저리 많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식구들이 좋아한건 공놀이였습니다. 스쿼시, 테니스, 농구 등등 정말 즐겁게 놀았습니다. 땀으로 지치면 풀에 가서 놀면 되구요.
양궁도 의외로 재미있더군요. 조준이 손에 익으니 매우 강력하게 과녁을 맞춰나갔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했던 놀이는 수족관 스노클링이었습니다.
열대어 2000마리가 풀려있는 수족관에서 직접 스노클링을 하면서 물고기를 관찰합니다. 그 유명한 하나우마 베이보다 더 물고기는 많이, 또 자세히 보며 즐길 수 있습니다.
열대어 특유의 선명한 색상이 영롱합니다. 수족관이니 미리 샤워하고 집결하여, 간단한 교육을 받습니다. 물고기 놀래키지 않도록 조용히 움직이면서, 또 안전도 챙겨야지요.
처음에는 그냥 얕은 물에서 고기 구경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들어가면 완전히 분위기기 다릅니다. 물도 깊고 바깥 소리도 안들려 제법 심해 기분이 납니다. 특히 마지막 코스는 5m 가량 되는 심층수인데 모퉁이 돌다보면 슬몃 주춤거리게 되는 실감이 있습니다.
아마 두 아이 태어나서 처음인듯 합니다. 
새벽부터 잘 때까지 육체적으로 하루종일 놀았습니다. 전화할데도 없고 인터넷도 안되는 곳입니다. 대신, 온통 맑은 공기, 깨끗한 물에, 놀것이 지천입니다. 육체적으로 좀 고되긴 하지만, 아이들과 이렇게 혼을 다해 놀아주기도 쉬운 일은 아닌지라, 이런 평생의 추억만으로도 여행을 잘 왔다 싶습니다. 항상 아쉬운듯 조금 더 놀아주세요 하던 아들은 그런 소리 입에 올릴 겨를도 없었던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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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웃 재밌겠어요!
    뭣보다 그물침대에 꼭 누워보고 싶습니다!!
    • 해먹이 정말 대단한 물건인게..
      바람 솔솔 불면 등이 시원하고, 땅의 습기도 안 올라오고, 포근히 감싸진 상태에서 매단 야자수를 올려보는 기분이 좋지요.
      하루종일 해먹에서 맥주마시다 자다 하는것도 행복이란 생각을 했네요.
  2. 바닥이 보이는 5m는 운치 있답니다. 전 볼거란곤 스쿠버 다이버 연습 중인 사람들인 수영장에서 홀딱 빠져버렸는걸요. 들은 바에 의하면 바닥이 안보일때 그때가 좀 무섭다고 하네요.
    • 스킨스쿠버도 정말 재미날듯 해요.
      하루 더 시간이 있었다면, 꼭 해봤을 종목입니다. ^^
  3. 아.. 요즘 달콤한 휴식에 진정 목말라하고 있었는데.. 사진보니 정말 부럽습니다.. ㅠ_ㅠ 먹을거도.. 물놀이도.. 아아.. 부러워요..ㅠ_ㅠ
    • 많이 바쁜가봐요.
      여행 좋아하는 idyliic님이 요즘은 완전 붙박이 모드신가요.. -_-
      올 휴가는 어디든 즐거운데 다녀오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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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수가 다시 보고 싶었습니다.
하와이 다녀온 후 문득문득 생각나는건 파란 하늘과 새하얗게 번진 구름, 그 위에 수놓아진 야자의 패턴이었습니다.

마침 결혼 15주년. 제대로 챙겨주지도 못해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던 차, 5월초에 여유가 생겨서 부랴부랴 짐꾸려 떠났습니다.

행선지는 그리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짧은 4~5일동안 다녀올 수 있는 곳은 별로 많지 않으니까요. 좀 더 여유있을 때 다녀오려고 호주를 제끼고 나니 동남아/남태평양 지역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정정이 불안한 태국까지 제끼고 나면 고르기는 쉽습니다.

다음은 여행의 컨셉이지요. 아직 아이들이 어리니 잘 노는게 중요합니다. 그러나, 제법 어른스럽게 놀 수 있지요. 그래서 가족 휴양지를 택했습니다.

거의 국민휴양지처럼 된 PIC로 정하고 나니, 이제 괌과 사이판 중 고르면 됩니다. 일정이 문제인데, 괌은 국적기 시간이 나쁩니다. 오후에 공항가서 8시반에 비행기타고 새벽 세시나 되어야 호텔에 도착입니다. 오는 항공편도 새벽 한시 반 출발하여 새벽 7시 도착이지요. 아이들 데리고 다니기는 험상궂은 일정입니다. 
그래서 괌으로 추진하다가 사이판으로 변경해서 진행하려 했습니다. 사이판은 아시아나 항공에 아침출국-저녁귀국 일정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이판은 미국령이지만 치안이 나빠 총기사고도 있었다하니 가족들 반응이 시원치 않습니다. 
다행히, 대한항공 말고 저가항공사 진에어에서 괌 가는 아침출국-저녁귀국 일정이 있습니다. 진에어 소문이 안좋긴 하지만, 먼길도 아니니 항공사보다는 낮 일정을 택했습니다.

힘들게 도착한 괌. 하와이처럼 가슴을 뻥 뚫어주는 시원함이 있지는 않고 뭔가 답답합니다. 꼬질꼬질한 숙소 탓인지, 매우 습한 날씨 탓인지, 온통 한국사람이 복작대는 혼잡함 탓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숙소를 나와 리조트로 가보니 탄성을 자아내는 이국의 풍경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외국에 오긴 온 모양입니다.

낮 일정 최대의 매력. 가자마자 짐 풀고 아이들을 풀에 풀어 놓습니다. 전 아내와 느긋하게 풀 바에서 맥주를 한 잔. 
어디든, 짐풀고 맥주한잔하면 고향같은 느낌입니다. 이제 이곳이 슬슬 좋아지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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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괌 PIC에 다녀오셨군요. 제가 신혼여행 때 묵었던 곳이죠. ^^ 오랫동안 안보이시길래 스페인에 다녀오신 줄 알았답니다.
    • 오.. 신혼여행을 여유로운 곳에서 지내셨군요. ^^

      스페인은 언감생심이지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니.. ;;
  2. 우와앙..여기도 좋아보입니다. 사모님 부티가 좔좔 흐르십니다.
    PIC라면 programmable interrupt controller..-_-?
  3. 괌 PIC. 저의 신혼여행지는 그 옆 Marriot 였습니다. 옆에서 보니 PIC에서 떠들고 노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괜히 여행상품을 잘못 골랐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따님의 웃는 모습이 블로그에 그려진 아빠의 모습과 똑 같습니다....
    • 오.. 매리엇.
      매일 봤습니다. 매리엇의 PIC pool view 도 만만치 않게 좋을듯 하던데요. ^^
      다만, 말씀처럼 보통 시끄러운게 아니라서.. ;;

      말씀듣고 보니, 딸이랑 저랑 참 닮았네요. ^^
  4. 아 저도 어린이날 즈음해서 괌 PIC 다녀왔는데 은근히 반갑네요.
  5.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댓글 답니다. (모르는 사람 맞습니다.)
    저도 결혼 15년차에는 가족 여행을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그 때는 큰애가 중학교에 다닐 때고 막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니
    상상해 보니 재밌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부인께서 미인이신 데다 동안이시네요.
    에리히 프롬 '사랑의기술' 표현대로 저 애들은 젖과 꿀을 공급받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행복의 모범을 보여 주신 데 대해 감사 드립니다. ^^
    • 네. 아이들 크고 가면 여러가지로 재미난 일이 많습니다.
      이야기를 조금 더 쓸테니 한번 보세요.
  6. 가보지 못한곳T.T
    울애엄마가보면 당장에 가자고 하겠네요^^
  7. 비밀댓글입니다
  8. 아우~~~넘 므찐 곳이네요..^^
    그냥 보기에도 눈이 시원해 집니다.

    어이 이번에 아드님 사진이....ㅎㅎ
    따님은 훌쩍 커버리신 것 같아요.
    이젠 아이보다는 학생의 느낌이 확~~밀려오네요.
    저희집 큰 아들 변성기에 코 밑이 검으틱틱하니...ㅋㅋ
    • 아들 사진은 후속편에 징하게 많이 나올겁니다.
      저 두모델은 섭외하기 힘들고 초상권이 쎄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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