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발간된 '사장의 '이란 책을 읽는데, 아래의 그림이 눈에 띄었습니다.

 


구뇌, 중뇌, 신뇌의 3중뇌 이론입니다. 처음 나왔을 저도 이론에 매혹되었습니다. 책을 집필하며 이 체계적인 프레임을 활용해 설명할게 너무 많아 의욕이 넘쳤습니다


그러나 리서치를 계속 할수록 3중뇌 가설은 기각해야할 가설로 여겨졌습니다. 몇개 문서 말고는 학문적 지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의심이 커질수록 저는 많이 당황스러웠지요. 의사결정의 구뇌-감정의 중뇌-이성의 신뇌, 파충류>포유류>인간의 뇌. 골격으로 전체 스토리를 구상했었으니까요. 논문 써보신 분은 이 갑갑한 심정 공감하실겁니다. 한참 전개해놨는데 근원에서 흔들리는 경우.


그러나, 아는 범위에서는 최대한의 과학적 엄정함을 목표했기에 부분을 두루뭉수리하게 넘어갈 없었습니다당시 블로그 인연은 지금 페친, 트친과는 다른 가족적 느낌이 컸는데, 의대 졸업반이신 블친께 긴급히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구뇌 또는 도마뱀의 뇌에 대해 학문적으로 짚어가고 싶은 분들을 위해 당시 주고 받은 서신 일부를 공개합니다.


질문

 

대뇌변연계란 이름을 지었다는 Paul MacLean은 뇌 삼위일체 가설을 세웠다 합니다. 의사결정을 하는 구뇌, 감정을 담당하는 중뇌, 이성을 담당하는 신뇌.


이를 신봉하는 무리가 뉴로마케팅 학파입니다. 컬처 코드와 뉴로마케팅 같은 책들입니다. 하지만, 신경학적으로 수용되는 이론이 아니라 들었습니다. 3위일체는 아니지만 비열한 시장과 도마뱀의 뇌도 저와 유사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신뇌-중뇌-구뇌라는 구분을 개념적 상징화 정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뇌에서 그에 해당하는 담당 구역이 있는지가 요즘 제 화두입니다. 일단 이성적 추론을 하는 신뇌가 대뇌피질, 감정을 담당하는 중뇌가 대뇌변연계라는건 무리 없습니다. 

 

하지만,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구뇌는 뇌간, 소뇌 등 일텐데 이 부분이 항상성 유지 말고 실제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수 있을까가 관심입니다. Damasio (Descartes' error)의 첫머리를 읽는 중인데, 감정이 의사결정에 영향 주는 이상의 언급은 아직 못찾고 있습니다. 뉴로마케팅 류의 책들도 이 부분에 대해 두리뭉수리 넘어가지 명확한 근거는 못대고 있습니다. 주어진 '정리'처럼 쓰지요.

 

현재 제 가설은, 신뇌-구뇌 정도 이원론이 적합하리라 생각합니다. 이성과 감정으로.


 의학적 설명

괜찮은 그림을 찾았는데요. 

(dead link now)

이 그림에서 1, 2, 3, 5번은 대개 맞는 내용이구요.^^

 

  4번은 본능이라고 되어 있는데, 사실은 몸의 기본적인 생존을 위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호르몬을 분비하는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데요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혈압을 유지하거나 몸의 수분을 유지하거나긴장도를 유지하는 등의 일을 하게 되는 것이고요^^


  그리고 말씀하신 뇌간은 조금 근본적으로 눈을 박이고 얼굴의 감각을 조절하는 등 뇌신경의 중추인 뇌신경핵들이 위치할뿐 아니라(이게 엄밀한 의미의 중뇌, 그리고 그 밑의 뇌교입니다.) 내려갈수록 (위에서 말한 "연수; medulla oblongata") 호흡을 유지하는 등의 중추적이면서고 근원적인 역할을 합니다.


  소뇌는 마지막으로 대뇌의 명령이 내려진 것을 정교하게 수행하는 역할을 해서, 예를 들어 피아노를 치는 행동을 대뇌가 하지만 피아노를 잘 치게 되면 그 피아노는 소뇌가 치고 있는 것이죠.. 대뇌가 치라는 명령을 내리면 소뇌가 치게 되는.. 즉 익숙해진 행동은 소뇌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자전거를 타는 등..

  

아직 의사결정의 담당 부위를 결정하는 것은 미궁 속에 빠져있기 때문에 저희도 변연계가 감정을 담당하며 세포층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어 어떤식으로 signal을 보낸다는 식으로만 배웠어요.


아직은 너무나 micro한 수준의 연구만이 진행되고 있어서 아마도 이런 부분을 의학적으로 밝혀낸다면 노벨상을 받게 될 것 같아요 ㅠ.ㅠ;

 

그리고 의학관련 서적에서는 신경학쪽에서는 이런 부분을 아예 다루지 않고 신경해부학쪽이 그나마 가깝지만 책에서는 대개 구조를 다루고 기능은 micro한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결국 inuit님이 원하시는 부분을 다루고 있는 의학서적은 거의 없지 않나 하는 의문이 드네요..ㅠ.ㅠ;;

 

 마무리 답장

편지 드리고나서 저도 공부를 좀 더 했습니다.


Damasio의 연구를 보면 의사결정에 감정이 필수라는 생각을 합니다. 편도나 대뇌변연계를 다친 사람이 정상적인 사고를 하면서도 의사결정을 못하는 경우가 있답니다. 이유는, 복잡한 팩트를 감정으로 코딩해서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현재를 벗어난 상상에도 감정이 개입됩니다. 그래서 감정의 기관을 다친 사람은 합리적으로 사고하지만, 정작 의사결정은 못하는 상태가 되나봅니다. 결국, 감정이 인간의 진화에 큰 영향을 끼친점을 알았습니다. 

말씀처럼, 3위일체설 학자들(?)이 말하는 구뇌 (뇌간+소뇌)는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고 실증되지 않은 하나의 가설인듯합니다. 결국, 본능을 발현하고 진화의 비밀이 녹아있는 감정기관 (대뇌변연계)이 신피질과 협업해서 의사결정하는게 맞는듯 합니다. 그리고, 그 감정기관을 상징적으로 도마뱀의 뇌라 부르는듯 합니다.


이렇게 해서 마음은 아프지만 3위일체 가설은 속시원히 버렸습니다. 정확하게 학문적으로 짚어주신 덕에 헛시간 안버리게 되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덕분에 제 책이 뇌과학을 경영분야에 접합한 매우 초기의 저술인데, 비과학적 토대가 끼어들어 전체의 신뢰를 떨어뜨리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내용 자체도 이런 토론에 의한 개발이 뒷받침되어 통섭적인 설명을 옳게 가져갈 수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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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블로그를 꾸준히 본 사람은 알겠지만, 나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이 많다.
CFO이자 전략과 인사의 담당 임원이니, 일상이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이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중에서도, 난 협상에 대해서는 특별한 관심이 있다.
비즈니스 스쿨에서 온전히 배운 토대 위에, 업무를 하면서 따로 공부하고, 아는 바를 실제 상황에서 많이 적용했다.
업무 상 크고 작은 협상이 많다보니, 실질적인 효과를 상당히 보기도 했다.

그런 경험을 토대로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도 집필한 바 있다. 


핵심은 일방성이냐 양방향성이 강하냐, 이익이 주가 되느냐 정보가 주가 되느냐에 따라 4분면으로 나뉠 수 있고, 구뇌에 소구하는 커뮤니케이션 기법을 사용하면, 주장, 대화, 설득, 협상을 한번에 잘 할 수 있다는 통합 프레임웍이다.


지금 여기서 내 책을 소개하려는게 아니다.
책 내용 중 협상 부분은, 실효성이 검증된 하버드 협상론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려고 길디 긴 서론을 꺼냈다.

Daniel Shapiro, Roger Fisher

(Title) Beyond reason


하버드 협상의 핵심은 공동 문제 해결(joint problem solving)이다.
이전투구 같은 협상 테이블에 정갈하고 얌전한 프레임웍을 제시했을 때, 그 효과가 의심스럽기 짝이 없었을테다
.
하지만, 감정을 최대한 배제하고 결과에 주목하는 하버드 방법론은 협상 프레임웍의 온전한 정수였다. 나 역시 많은 실효를 봤고.

그들이 돌아왔다.

다소 애매한 제목을 달고 왔지만, 다시 보니 반가왔다. 
알자마자 바로 사고, 받자마자 내쳐 읽었다.

이번 책의 핵심은, 협상 진행에서의 감정 챙기기다.
감정을 배제하는 기존 프레임웍에 대한 부정은 아니다.
협상하다 열받고 마음안의 짐승이 나오는 것을 억누르자는 전편에서 한발 더 나아가, 협상의 성공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감정까지 세심히 다루자는 취지다.

이는 충분히 공감할만하다.
결국 협상도 사람이 하는 일이고, 사람의 심리는 말하여지지 않는 많은 부분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심리학의 스타, 샤피로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프레임웍은 간단하다.
협상 대상자의 핵심 관심(core concerns)을 해결하는 다섯가지 길을 제시한다.
1. 인정(appreciation): 상대의 자존감을 세워줄 것. 장점을 찾고 수고를 인정하라. 이해함을 보여라
2. 친밀감(affiliation): 연관성을 찾고, 개인적, 비공식적 관계망을 갗추라.
3. 자율성 (autonomy): 자율성을 절대 침범 말되, 내 자율성도 챙겨라. 대안을 많이 가져가고, 권유를 활용
4. 지위 (status): 사회적 지위와 특정 지위를 활용. 내 지위를 낮추지 않으면서도 상대의 지위를 높일 방법 찾기
5. 역할 (role):성취감을 주는 역할. 관행적 역할과 일시적 역할의 할당.

대뜸 결론부터 내리자면, 책 내용은 매우 허전하다.
협상 테이블에 많이 앉아 본 나로서는, 감정까지 고려한 협상 준비와 진행이라는 취지는 적극 공감한다.
그래서 절실히 그 틀과 실전적 세부를 보고 싶었다.
하지만, 전 권을 통틀고 확인한건. 난삽하고 흐트러진 글타래들이다.

솔직히 당황스럽다.

번역의 문제는 확실히 있다.
예컨대 BATNA를 '합의에 대한 최선의 대안'이라고 직역하는 수준은 협상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저자란 느낌이 짙다.
협상학 자체를 모르는데, 협상 상황 자체는 더더욱 상상이 안갈테다.
더 나아가 조직 생활 자체도 생경해하는 인상이다.
그러다보니 글이 산만하고 논점을 잃은 느낌이다.

번역 하나로 이토록 망가질 수 있다고 책임을 물을 사안은 아니다. 
그래도 이건 피셔와 샤피로가 만난 거다. 
두번 세번 되돌아 보지 않아도 글의 뼈대가 눈에 들어와야, 논리를 기반으로한 학자적 글쓰기다.
책 읽으면서 이 부분은 이렇게 해봐야지 행동의 방향과 지침을 몇개 얻으면 성공한 컨설턴트 저자다.
책 읽고 나서 '아 많이 배웠다, 뿌듯하다' 느껴지면 질적인 베스트셀러의 잠재력이다.

그러나 이 책은 덤불에서 헤메는 느낌이었다.
원서로 다시 읽든, 공저자들의 후속 책을 읽어봐야 명확히 판단이 서겠다.

그러다보니 미운게 많다.
요즘 책 치고는 제목 센스도 민망하다.
감각적이지 않고, 어설프게 노골적이다.
하지만, 책 제목보고 접어두기엔, 책이 실생활에 주는 그 의미가 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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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 엥.. 직접 협상을 하실 일이 있나요? 어렵지만 열심히 준비하면 정말 많이 배우는게 협상이기도 합니다. 제 책 중 해당 파트만 읽어보시면 쓸만한 팁이 많이 있을겁니다. ^^
    • 네.. 어쩌면 협상보다 설득에 가까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행히도 이제 문제가 잘 해결되었습니다. 책에서 읽은걸 매번 의식적으로 실행하기는 쉽지 않아도, 생각의 방향을 그쪽으로 두다보면 은연중에 실행되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이런 큰 실전에서는 더욱 자연스럽게 도움이되네요. ^^
    • 정말 그래요.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의 틀, framework 이야길 많이 하기도 하구요.. 잘 하셨다니 기쁘네요. ^^
secret

Quiet

Sci_Tech/Review 2013.01.05 10:00

여러 책 읽다 보면 읽고난 후의 쓰임새가 각각 다르게 마련이다. 
집짓는 일에 비유하자면, 어떤 책은 정원을 풍성하게 가꾸는 역할을 하고, 어떤 책은 인테리어를 아름답게 해주고, 어떤 책은 그냥 있으나 마나이거나 그 자체로 쓰레기이기도 하다. 
그 중 어떤 책들은 골격을 만든다. 구멍난 벽을 메우거나, 지금의 벽을 튼튼하게 하기도 한다. 또는 한 층을 올리는 기둥과 들보가 되기도 한다.

근년 들어 기둥에 해당하는 책들은 내 책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를 저술할 때 분석의 틀로 사용했던 구뇌(old brain) 관련한 내용이었다. 이성으로 직조된 고도로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인간들, 실상 마음 속 깊은 곳을 장악하고 있는 원시적 뇌의 탐욕과 공포라는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통찰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2년이 더 지나 그에 상응하는 쓸만한 기둥을 만났다.

Susan Cain


'콰이어트(Quiet)'는 막연히 기질 같기도 하고 후천적 성향처럼도 느껴지는 외향성-내향성에 대해 명료한 해답을 준다. 성향 자체는 지니고 태어나는 선천성이고, 그 활용에는 후천적 유연성이 있다는게 핵심이다.


구뇌로 대변되는 공포반응에 비해서는 외연이 무척 작다고도 볼 수 있는 외향성-내향성 프레임이다. 하지만, 내게 있어서는 지금껏 지니고 있던 인간 체계에 대한 의문에 대한 온전한 해답을 주었기에 만족도가 높다.

예컨대 나를 보면, 외향성과 내향성이 공존하고 있다. 사교적이고 대중 앞에 나서는 일을 잘 해낼 뿐더러 좋아하기도 한다. 그러나, 또 혼자 만의 시간을 필요로 하고, 그 시간에 의미있는 연구물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내 막연한 가설은 외향성-내향성은 환경에의 적응도(fitness to environment) 정도로 생각했다.

수잔 케인은 똑부러지게 답한다. 
내향성-외향성은 이미 신생아 시절부터 각자에게 정해진 유전적 성향이라고. 실제로 저자 자체가 전형적 내향성 인물로 스스로에 대한 연구, 유사한 동료들에 대한 침잠을 거듭하다가 책의 주제를 구상하고 무려 7년에 걸친 방대한 인터뷰와 문헌 조사를 통해 의미있는 연구물을 내 놓게 되었다.

일단, 케인의 훌륭한 연구물을 제대로 음미하기 위해서는 흔히 말하는 외향성-내향성에 덧씌워진 사회적 함의부터 벗겨야 한다. 사실 저자가 이 주제를 연구하게 만든 원인이기도 한 그 지점은 미국사회의 (또는 고도 산업사회의) 지나친 외향성 편애다. 외향성은 좋은 것, 배워야 하는 것, 반면에 내향성은 극복해야할 어두움으로 틀지어 지는데서 수많은 비극이 생긴다. 하지만 미국 자체에도 이런 틀매김이 20세기 초반의 대량 마케팅 시대와 더불어 생겼을 뿐이다.

내향성-외향성에 대해, 중립적이자 과학적 기술(description)은 자극에의 민감성이다. 내향성이라 불리우는 사람들은 자극에 민감하여 일정 자극 수준으로 입력을 제한하려는 성향이 있다. 반면 외향성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은 외부자극에 둔감하여 더 많은 자극을 찾아나선다. 그래서 외향성 주도적인 사람은 행동 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이 성향은 앞서 말했듯 유전적으로 각인되어 있다. 대개 1/3에서 반이 내향성 주도형이다.

중요한 점은, 내향-외향으로 틀짓기를 하면 이해가 안가는 인간의 본성이, 자극에의 수용성으로 보면 명료하게 이해가 된다는 점이다. 이 점에서 이 책은 나의 새로운 기둥이 되었다. 

자극에의 수용성은 기질이지만, 스스로 통제하고 훈련하고 준비함에 따라 처리할 수 있는 자극의 용량이 달라지는 점이 중요하다. 왜냐면, 쉽게 말해 내향성 인간은 탁월한 사고형(great thinker)이고 외향성 인간은 기막힌 실행자(excellent executer)이므로 각각의 쓰임새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질에 맞춰 스스로를 적극적으로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프레임은 HR, 리더십에서 필수적인 인간이해 요소다.

반 고흐, 엘리너 루스벨트, 앨 고어, 워런 버핏, 간디, 로자 파크스를 비롯해, 역사를 움직인 수많은 발명과 창의는 저자극 선호형 인간들에게서 나왔다. 아니 멀리 갈 것도 없다. 여러분 주위에도 조용히 세상을 바꾸고 조직을 한단계씩 업그레이드하는 혁신을 도안하는 그 사람들은 저자극 선호형이다. 
그리고 그 계획의 구현은 자극 추구형, 흔히 말하는 외향성 인간들이 구현해 간다. 세상은 그렇게 음양의 조화처럼 신기하게 굴러간다.

이 책을 알고 있는 당신이 갖게 될 밝은 눈 하나는, 겉보기 말투나 행동으로 thinker와 doer를 구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젠 그 속을 들여다 보는 자가 새로운 인간탐구 마스터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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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자극 선호형이 정확이 어떤 타입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상태로 제 스스로 훈련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찾아서 읽어볼 리스트에 올려놨습니다 ^^
    • 꼭 읽어보세요. 내적인 힘을 강화하여 외적인 에너지로 변환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쉐아르님도 저자극 선호형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색적이고 창조하는 삶.. ^^
secret

Harry Dent

(Title) Great crash ahead


이유는 모르겠다. 연말이라서인지, 공포를 자극하는 주제의식 때문인지, 마케팅 적으로 잘 밀어서인지 아무튼 요즘 많은 매체에서 커버하고 있는 책이다. 비관적인 내용은 항상 구뇌에 바로 속삭이는 속성이 있는지라, 나 역시 혹시라도 건질 것이 있을까 구매를 했고 단숨에 읽어 버린 책이다.

400페이지 정도 부피감이 있지만, 그 핵심 메시지는 놀랍도록 단순하다.

-2013년을 지나면서 미국 경제를 필두로 세계는 디플레이션에 들어간다.
-그 이유는, 베이비부머 들이 소비의 정점을 지나기 때문이다.
-베이비부머들이 46세를 지나면서 지금껏 누적된 거대한 부채조정과 소비 축소, 저축 확대를 도모하므로 디플레이션은 필수다
-디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 시대의 사고방식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진행되고, 매우 혹독한 경제 상황이 도래한다
-이런 디플레이션은 경제 순환의 말기, 즉 겨울에 해당하며 겨울이 지나면 다시 장기 호황의 봄-여름이 진행될 것이다.

일단, 책의 내용은 상당히 긍정할만 하고,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반드시 그러하다기 보다는, 이런 주요 동인이 있다는 점으로 이해하면 다양한 옵션을 가지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기에 그것 만으로도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다만 난 저자의 메시지를 교훈으로 받아들이지만, 교조적으로 들이지는 못하겠다.

첫째, 미래학에서 흔히 사용하는 인구동태학적 변화동인(change driver)은 분명 도도한 흐름이고 여기에서 이끌어낸 결론은 상당한 개연성이 있다. 하지만, 저자는 미국에 위치한 한계에 갇혀, 미국 베이비부머의 영향력을 과대 평가하고 있다. 베이비부머의 2세대(에코 부머)는 물론, 미국 외 국가의 인구동태학은 결과적으로 배제하고 있다. 확실히 미국의 영향력은 지대하며, 베이비부머는 에코부머보다 또렷한 덩어리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저자 논리 전개의 취약지구는 지나친 단순화에 있다.

이점은 둘째 결함으로 이어진다. 단순하면 명료하지만, 무시하는 동인들이 초래하는 임의성 역시 무시한다는 단점이 있다. 쉽게 말해, 과거의 일본 단카이 세대, 현재의 미국 베이비부머라는 두 가지 팩트에 근거해 앞으로의 미래를 단정적으로 묘사한다. 

셋째, 어쩌면 이 책은 이 지점에서 일반적 미래학과 결별한다. 미래학에서는 다양한 변화동인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타당한 복수의 미래(futures)를 예상한다. 이는 예측의 확률을 높이는 안전장치 같아 보이지만, 실상의 함의는 변화하는 미래를 추적하는 실마리를 제공함에 있다. 하지만, 덴트 씨는 지나치게 단순화하여, 베이비부머가 활력이 떨어지니 이젠 디플레이션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넷째는 문제가 심하다. 덴트씨가 이러한 단순화에 스스로 신이 나 오버를 함에 있다. 즉, 변화동인을 추적해 미래를 예측하는 기법은 철저히 펀더멘털을 중시하는 분석법이다. 그러나, 책 말미로 갈수록 저자는 과거 몇백년의 주기를 분석해 80년 주기설로 경제의 사계절을 설명하는 기술적 분석법에 의존한다. 그러나, 이는 두가지 분석법을 잘 버무렸다기 보다는 양복에 갓 쓴 꼴이다. 산업과 기술이 발달하면 경제적 토대가 변하기 때문에, 과거의 주기는 의미가 변질된다. 최소한 순환 사이클을 보일지라도 그 주기는 점점 짧아질 확률이 높다. 전 지구적 규모의 생산-소비는 쏠림현상을 초래해 급격한 변화를 잉태하고 미래학에서는 경련(spasm)에 가까운 불규칙성을 상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례로 저자의 논거 중 중요 부분을 차지하는 미국의 민간 부문 부채를 보면, 2007년 42조달러에서 2012년 40조 달러로 줄었다. 아직 충분하지는 않지만, 공론화된 문제에 개입하는 인간 행동의 교란효과를 무시한 결과다. 물론 민간부채의 압력은 아직도 크고 저자는 단순히 폭발시점이 이연된 상황으로 치부할 수 있지만, 내가 지금껏 경험한 바로는 분석이 틀릴 정도로 꽤 오랜 이연도 가능하다. 그게 인간이기 때문이다.

다소 비판적인 점들을 열거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매력적이다. 단순한 얼개로 하나의 나쁜 시나리오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이 부분을 배우는 것만으로도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만약 디플레이션이 온다면 분명 지금의 사고습성으로는 쫓아가기 어려울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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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블로깅 재개를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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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자를 벌하지 않듯, 악한자를 불쌍히 여겨라.

Christian terminology
얼마전 본문비평학의 렌즈로 본 기독교 용어라는 글에서, 다소 풍자적인 제 나름대로의 해석을 정리해 본 바 있습니다.

Leveraging

이 글에 @paperrosess님이 흥미로운 댓글을 트윗해주셨습니다. 선지자의 역할에 주목한 것이지요.

이에 떠오르는 생각이 많았지만, 바쁜 날들인지라 간단히 정리하고 후일을 기약했더랬습니다. 


No-tit-for-tat
과연 종교의 기능은 무엇일까요. 돼지를 먹지 말라거나, 피를 뺀 양을 먹는다거나, 소를 건드리지 말라는 등 지역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율법을 제외하면, 오래가는 종교의 가르침은 대동소이하고 글로벌 감각을 보유합니다. 이슬람이야 유대교의 분파이니 같다 쳐도, 공자나 묵자, 불교 등에서 사랑과 용서를 역설합니다.

이는 진화론적으로 설명가능합니다. 눈에는 눈(tit-for-tat)이라는 전술은 개인의 이익을 극대화하지만 사회의 갈등 수준을 높여 종의 절멸을 초래하기 십상입니다. 이를 극복하는 전략은 딱 하나입니다. 

1. 네가 먼저 참으라는 메시지를
2. 대부분의 구성원에게
3. 동시에 주입하고 숙지시켜야 합니다.

이러한 기능을 수행하는게 진화론적 의미의 종교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종교는 정치경제학적으로 사제계급이 무지한 대중을 착취하는 이데올로기라는 관점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비대칭이 존속가능 했던 이유는 종교의 존재의미에서 찾아야 합니다. 사회의 안정과, 갈등의 억제, 더 나아가 종의 보존에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Biggest & oldest story
잘 보면, 모든 융성한 고대 문명은 어떤 식으로든 3단계 구조를 소화해 냅니다.
1. 인내에 의한 갈등수준의 급등방지 목표
2. 이를 위한 도덕적 가이드라인 제공,
3. 가이드라인을 학습하기 쉽게 만드는 스토리
그리고 대부분은 종교가 이 역할을 담당하지요. 제가 이 포스트에서 역설하는 사회안정작용이라는 심층 구조는 숨어서 안보이고, 겉으로 드러난 스토리만 전승되어 외골격을 형성해 왔습니다. 예수가 죄없는 자만 돌로 치라고 말했다고 꾸며대든가, 부처가 생로병사의 고통을 끊기 위해 왕궁을 떠났다든지, 지식인의 세력화를 꾀한 공자 일당의 담론, 인디언의 우화에서 영화 아바타의 현대적 변용까지 일맥상통하는 것은 친근한 스토리로 인류 공존의 지혜를 전달했다는 점입니다.

이런 스토리 구조는 매우 중요합니다. 제 책,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의 주된 테마였듯 구뇌의 작용이 밑받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물적 본성을 이기고 사람다움을 찾기 위해서는 이성의 판단만으로는 부족하고, 감성이 작용하여 마음으로 외워야(learn by heart)하기 때문이지요.

Prophets
결국, 이러한 역할을 담당한 고대의 스토리텔러들이 선지자라고 봅니다. 신의 말씀을 전하는 정의 그대로 선지자는 신의 계시를 직접 받았든, 신성의 영감을 받아 창작열이 불탔든, 인류애를 구현하기 위한 의도적 이성의 작용이었든 어떤 이유로든 그들은 중요한 사회적 리더십을 담당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다양한 리더십들이 이합집산하며 다시 진화론적인 거대 담론이 된 것이 종교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관점이라면 선지자들이 종교의 개발자(developer)일 수 있는 것이지요.

Religion is a great invention
그래서 저 개인적으로는, 신앙이 잘못될 수는 있어도 종교는 옳다고 믿습니다. 교회가 잘못될 수는 있어도 기독교는 인류의 복이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우화적 상상력으로 이룬 체계로 인해, 크고 작은 다툼 없이 '신적 중재'를 우리 인간 스스로 이뤄낼 수 있었으리라 볼 수도 있습니다.

이쯤에서 다시 @paperrosess 님의 질문으로 돌아가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 우리시대의 선지자는 과연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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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맞이하여 오랫만에 어떤 이벤트를 할까 생각하다, 일종의 지식공유를 하기로 했습니다. 

Communication, always difficult
프리젠테이션, 설득, 협상 등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을 겪는 분이 많습니다. 제가 책을 쓴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책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듯 하여, 많은 분이 이 책의 혜택을 보진 못한듯 합니다. ^^

얼마전 블로그 이웃 토x님을 비롯해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어려움이나 걱정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은 걸 보고, 제 책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의 강연록을 공개합니다.

What is in it?
이 강연록은 총리실 강연 때 사용한 것으로, 제 책의 핵심을 요약하되, 이해하기 쉽고 빠르게 소화하도록 구성했습니다. 당연히, 상세하고 강렬한 전달력에서는 텍스트만 보는게 강의만 못하겠지요. 

하지만, 책 보신 분은 이 파일을 훑어 보시면 내용이 새록새록 떠오르실테고, 책 안 보신 분도 책 없이도 중요한 부분에 대한 이해를 깊이하면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많은 영감을 받으실겁니다. 실제로 해당 강연은 아주 열띤 호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Structure
강의록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집니다. 
책과는 좀 다르지요? 실전 위주로 편제하여, 그에 필요한 이론만 간추렸기 때문입니다. 

Fast Track
강연시, 마지막 4. 실전 응용편에서 삶의 답을 얻은 분들이 많았습니다. 가장 호응도 좋았지요. 제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던 섹션이기도 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의 비법을 원하시는 분은 3챕터인 WHISP 원리만 꼼꼼히 보면 많은 개선이 있을겁니다.

The gift
슬라이드 내용은 바로 아래 참고하시면 됩니다. 주위 분들께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Communication for YES!
View more presentations from Tony Kim.

Extra bonus
추석 연휴 때 심심하면 읽으시도록 PC나 iPhone에서 보실 분을 위해 pdf 다운로드도 가능하게 해 놓았습니다. 단, 다운로드는 9월말 닫을 예정이니, 필요하신 분들만 서둘러 받으시기 바랍니다. 

Happy Chooseok!
그러면, 모두들 추석 명절 잘 보내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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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스트롤라베 2010.12.08 22:14 신고
    책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포스팅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서 빠르고 쉽게 이해 할수 있었습니다.
    미리 강의록으로 예습한 효과도 있었구요.

    또다른 이야기로 출간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 오.. 요즘에 읽으셨나요.
      어떤 계기로 접하셨는지 궁금해집니다.

      책이 도움 되기를 바랍니다. 제가 책쓴 뜻이기도 합니다. ^^
  2. 아스트롤라베 2010.12.14 22:45 신고
    작년 출시 때에 보고 싶었지만 구입을 포기했던 책이었습니다.
    올해 Inuit님 블로그 자주 방문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구입하게 되더라구요. ^ ^
secret
 
사례 1. 인종차별에 대한 테스트 중입니다. 무작위로 나뉜 두 그룹 중 한 그룹에 어떤 화학물을 투여했더니 인종 차별적 응답이 줄었습니다.

사례 2. 어떤 부부는 서로의 성공을 서로 기원하며 돕는 반면, 어떤 부부는 배우자의 성공에 비례하여 질투와 반목의 씨가 되기도 합니다.

사례 3. 911 테러 당시, 매우 조직적 결합도가 높은 어떤 회사가 두 층을 쓰고 있었는데, 88층 사람들은 모두가 생존했는데 89층 사람들은 모두가 죽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극단적인 일이 생길 수 있을까요.

Shankar Vedantam

Hidden brain
이 책은 인간의 편향에 대한 내용입니다. 저자는 숨겨진 뇌(hidden brain)로 개념화 합니다. 하지만 이는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 구뇌 또는 도마뱀의 뇌로 학문적, 대중적 인지도를 형성하는 바로 그 부분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학문적으로 부실한 구뇌 보다, 숨겨진 뇌가 더 정확한 면은 있습니다. 하지만 숨겨진 뇌도 해부학적 존재를 상상하는 사람이라면 역시 오해의 소지가 있긴 합니다.

Not new, but interesting
책의 한계점도 이 부분에 존재합니다. 이미 광풍처럼 휩쓸고 간 뉴로사이언스나 행동경제학적 토대위에서는, 클리셰에 가깝습니다. 책의 핵심적 개념은 편향(bias)인데, 이미 심리학에서는 뇌과학 이전부터 많이 우려낸 주제입니다. 그럼에도 흥미롭게 읽히는 이유는 사례가 신선하기 때문입니다.

Biases are all around
서두의 사례가 그렇습니다. 첫째 사례의 화학물은 설탕입니다. 우리의 신뇌적 합리성이 주창하는 바와는 달리, 직관을 주무기로 하는 숨겨진 뇌는 울퉁불퉁 자신을 드러냅니다. 우리 속에 있는 학습된 편향에 의한 차별적 성향을 누르는데 많은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집단 통계에서 나오는 차별의 정도는 얼마나 합리의 신뢰로 억제하느냐의 이슈인데, 즉시 사용가능한 에너지원인 설탕은 구뇌의 발현을 억제하여 차별적 응답을 줄입니다. 유사하게, 노인 집단을 관찰한 결과, 피로도가 증가하는 오후에 발생하는 다툼이 무려 세배나 높다고 합니다.

둘째 사례도 그렇습니다. 대개는 측근의 성공을 자신의 일처럼 기뻐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성공을 바라는 부분에서 측근이 성과를 내는 경우 불같은 질투를 느끼게 됩니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위협을 느끼기 때문이지요. 멀리 서양의 살리에리가 그랬고, 우리 주변의 동종업계 부부들이 그렇지요. 심지어 자식에게 그런 감정을 투사하는 아버지도 종종 봅니다. 하지만, 이 부분도 성숙된 사람들은 서로가 세분화된 역할과 도메인을 암묵적으로 설정하여 공존해 나가게 되지요.

셋째는 흔히 말하는 양떼 효과(herding effect)입니다. 단지 주목할 점은, 위기상황에서는 모두가 자신의 판단을 유보하고 집단의 결정을 따르려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합리적이지 않은 사유에서 비롯하여 88층은 한 명을 따라 도주를 선택했고, 89층은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즉, 위기상황에서는 훈련받지 않은 비합리성을 전체의 결정으로 따를 공산이 큽니다. 

Next terrorist is in the video tape
제가 가장 재미나게 읽은 부분은 테러리스트의 심리역학입니다. 흔히, 테러리스트라고 하면,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심리상태를 겪거나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서 자란 사람을 상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일반의 관념이 눈앞에서 테러리스트를 놓치게 만들기도 하지요.

Heroic act is not from patriotism
역사적으로도 영웅적 행동은 애국심의 발로가 아니었습니다. 동료에 대한 책임감과 소명의식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테러리스트도 건전한 사람이며, 오히려 좀 더 집단에 대한 책임의식이 강한 사람이란 점을 다양한 인터뷰와 테러리스트의 형성과정을 통해 결론짓습니다. 심지어 이슬람 사회에서 테러리스트는 록스타라고 간주할 정도지요. 그래서 다음 테러리스트 후보는 결혼식 테이프에 녹화된 사람 중에서 찾는게 빠르다고 합니다.

New star storyteller?
천부적 이야기꾼이라고 겉딱지에 찬사를 두른 베단텀 씨입니다. 사실 이 부분 때문에 책을 살까 말까 심각히 고민했지요. 뭐 책만 나오면 죄다 천부적 이야기꾼에, 제2의 말콤 글래드웰이니 상업적 윤색이 지겹습니다. 아무리 하이컨셉일지라도 말입니다.

Cases
정말, 아무 기대 없이 사례 몇 개만 건질 요량으로 책을 샀습니다. 일단 사례 면에서는 만족스럽습니다. 저 스스로도 진부해서 지루하던 제노비스 사례에 필적하는 벨 아일 다리(Belle Isle bridge)의 사례 부터, 지극히 미국적인 911과 테러리스트 이야기는 일단 소재 자체가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글감의 연결은 매우 스타일리쉬하기도 합니다. 영화적 작법을 이렇게 적용 가능하구나 하는 형식 미학의 배움 또한 있었습니다. 뛰어난 책은 아니지만, 제 나름대로는 배운 점이 있었으니, 값은 하고도 남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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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폴 매클린(Paul MacLean)은 뇌의 삼위일체론 (triune brain theory)을 선보였다. 즉, 뇌는 진화적으로 파충류의 뇌 (reptilian brain), 선사포유류의 뇌 (paleomammalian brain), 신포유류의 뇌 (neomammalian brain)의 경로를 거쳤으며 세가지 유형은 구조적으로 현격히 다르나 긴밀한 연결을 갖는다는 주장이다. 이는 뇌과학 역사상 가장 매혹적인 이야기이기도 했다. 신경과학의 성과를 토대로 이처럼 포괄적이고 함축적이며 모든 이슈를 한번에 통합해서 명료하게 설명하기도 쉽지 않다. 3위일체 구조를 쉽게 구뇌, 중뇌, 신뇌라 부르기도 한다.


삼위일체 가설은 한발 더 나아가 각 부분에 역할을 부여한다. 즉, 생존의 구뇌, 감정의 중뇌, 사고의 신뇌로 대별해서 사람 마음을 설명한다. 특히 라파이유의 '컬처 코드'나 랑보아제의 '뉴로마케팅'이 이런 관점에 근거한다. 이들은 대담하게도 신뇌는 대뇌 피질, 중뇌는 대뇌 변연계, 구뇌는 후뇌 및 소뇌로 이뤄졌다며 기관을 특정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이러한 구분은 70년대 뇌과학의 편린을 비판없이 답습한 결과다. 현대 뇌과학에서는 삼위일체설을 정설로 인정하지 않는다. 우선 뉴로마케팅에서 말하는 뇌간(brain stem), 연수 또는 소뇌(cerebellum) 등 후뇌의 의사결정 참여과정이 뇌 스캔 등 과학적 기법으로 증명된 바 없다. 결정적으로, 인간 특정적 뇌인 신피질이 원시동물에게도 부합하는 부분이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결국 삼위일체의 아름다운 설명은 이론으로서의 가치가 사라져 버렸다.

달리 설명을 하자면, 삼위일체론은 국지화 이론이다. 뇌의 부분과 기능을 일대일 대응하고자 하는 시도인데, 이는 뇌의 복합적 작용을 간과한 단순화이다. 기능주의는 그간 뇌과학계가 미망처럼 빠져있던 유혹적 개념이지만, 요즘에는 뇌의 각 영역 간 상호작용의 총합으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전체주의(globalism)가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클린의 공헌은 지대하다. 아직도 의학적으로 편도핵, 시상, 시상하부, 해마, 뇌하수체를 일컬어 대뇌변연계라 지칭하며 감정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인정하고 있다.[각주:1] 결정적으로, 원시의 과제를 해결하며 고차원적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정서적 뇌의 존재를 명확히 인식하고 능동적인 역할을 부여한 점이다. '도마뱀의 뇌'만 놓고 역사를 훑어봐도 현대 뇌과학이 겪고 있는 난맥상과, 정립중인 역동성이 느껴진다.


따라서, 나는 정서적인 뇌를 상징하여 도마뱀의 뇌 (lizard brain)라 부른다. 이는 포유류가 도마뱀으로부터 갈라져 나오기 이전부터 공유한 기능이라서 생긴 이름이다. 그리고 종종 파충류의 뇌(reptilian brain) 또는 구뇌 (old brain)라 섞어 부르기도 하겠다. 르두는 말했다. "인간은 한마리 정서적 도마뱀이다."


한편, 신뇌의 생물학적 주요 기능은 자기를 성찰하고 미래를 투영하는 작용이다. 언어라는 도구를 통해 추론한다. 또한 자아상을 만들고 스스로를 존중한다.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절대 잊지 말아야할 특징이다.

[잉여부활 YES!]


초반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연구한 부분입니다. 매우 중요하며, 놀랄만한 내용입니다. 매클린의 3위일체설은 그 과학적 실체가 모호한 채로 지금까지도 꽤 많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반면, 상당히 의심가는 부분도 많았구요. 제 책 체계의 하부구조에 해당하기 때문에 얼버무리고 넘어갈 수도 없는 일이라서 3위일체설의 정체를 파헤치려 꽤 많은 시간을 들였습니다. 결론은 3위일체설은 없다는겁니다. 신뇌-중뇌-구뇌라는 구분은 정설이 아닙니다. 뉴로마케팅 하는 양반들이 오류를 범하고 있지요.

그러나, 상징적 의미로의 구뇌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후뇌가 생존을 담당하지만 깊은 수준의 의사결정을 한다는 주장은 틀렸습니다. 그러나, 뇌 속에서 감정과 생존적 판단을 하는 기능이 의사결정의 중추라는 사실이 다각도로 증명되기 때문입니다. 이후로 뇌과학적 기반은 깔끔하고 자신있게 정리할 수 있었지요.

어찌보면, 그냥 두루뭉수리하게 넘어가도 될 일이지만, 제가 모르는 소리는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물론, 공부를 하면 할수록 꼭 써야 한다고 여겨지는 내용이 늘어나고, 갈수록 책 속에 어려운 소리만 늘어놓게 되다보니 뭉텅 잘려나가게 되었지만 말이죠. -_-

이로서 의미있는 묶음으로서의 '잉여'들은 다 부활시켰습니다. 이제 더 이상은 없습니다.
그동안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1. </font></font><font size="2"><font class="Apple-style-span" face="tahoma, arial, helvetica, sans-serif">의학교과서에서 채택하는 범주화이지만 이마저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예컨데 조셉 르두가 그렇다.</font></font><font size="2"><font class="Apple-style-span" face="tahoma, arial, helvetica, sans-serif">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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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공이 다른 분야여서 이해하기 무한 어렵지만 이런 것을 어떻게 연구하는지 그게 궁금하기만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것을 뇌의 어떤 부분이 작동(?)해서 기능을 발휘하는지 어떻게 알아냈느냐는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말입니다.
    • 보통은 굉장히 정교한 실시간 써모그래픽과 다양한 조영제와 함께 PET나 MRI촬영 등을 통해 알아낸다고 알고 있습니다.

      일부는 뇌수술을 하면서 실험이 병행되기도 한다고 하고;;;

      예를 들면 향수의 향을 맡게 하고 뇌의 어느 부분이 열이 나는지, 혈액의 흐름이 활발해 지는지, 전극을 통해 어느 정도의 전류/전압 변화가 있는지 등을 확인 하는 것이죰.

      현대의 의학/의공학 기술은 실시간으로 뇌의 활성화 부위를 다양하게 짚어낼 수 있습니다. 날이 갈 수록 그것이 점점 더 정밀/정확해 지고 있구요;;;;
    • 마하님이 소상히 답해주셨네요.
      뇌과학은 PET와 fMRI가 나오고 급격한 발전이 이뤄졌습니다. 실시간으로 뇌의 국부적 활동변화를 추적할 수 있어서요.
      그전엔 뇌수술이나 뇌 이상으로 알아내야했으므로 중대한 발견이 몇십년에 한 번 일어났지만 이젠 실험적 세팅으로 연구가 가능해졌습니다.
  2. 잘 지내시죠? 오랜만입니다.

    또 나눔 소식입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5차 동시나눔" 마당에 초대합니다.
    책도 나와서 더 반갑구요, 가능하시면 동참을 부탁합니다.
    • 소개 고맙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의도라해도 글과 무관한 내용의 트랙백을 대문글에 연달아 걸어주시는건 보기가 좋지 않군요.
      죄송하지만 트랙백을 삭제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 그러셨군요... ^&^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다음에도 삼가해야겠군요!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 네. 이해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초하님 하시는 일 잘 되길 바랍니다.
  3. 역쉬 관련 내용이 있었군요 ^^* 육아 관련해서 뇌과학쪽 책들을 읽고 있었는데,인류 진화와 더불어 파충류, 포유류, 인간의 뇌로 구성되어 있으며 위에 지적하신 내용이 있었드랬습니다.

    결국 뇌도 진화의 결과이기는 하겠지만,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아서 조금 의아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 포스팅을 보니 명확해지네요..
    • 네. 뇌 관련 공부중이시라면 이 글이 좋은 길잡이가 될겁니다.
      기쁘네요. 책이 아닐지라도 도움이 된다면.
  4. 오늘은 제가 내남자의 도마뱀의 뇌에 속삭이러
    둘이서만 2박3일 어딜간답니다.^^

    긴 이야기는 다녀와서 말씀드릴께여
    주말 잘 보내세요..

    참, 늘 건강조심하시구요~~~
    • 왠지 멋진 시간이 될 듯 합니다.
      다녀와서 재미난 이야기 기다리겠습니다.
      오붓하고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고 오세요. ^^
  5. 일단 잉여부활들은 책을 완독하고 나서 읽어봐야 할 듯 합니다. 오늘 주문했어요 월급날이거든요 유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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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책 쓰고 있었다는건 제 이웃 블로거 분이라면 다 아실겁니다. 드디어 책이 보름 뒤에 나옵니다. 책 제목은 'YES!'(가제) 입니다. 커뮤니케이션 하는 우리 모두가 듣고 싶어하는 그 말이지요.

책 내용은 차츰 설명드리겠지만, 구뇌의 원리를 배워 통합적으로 소통에 응용하는 방법을 적었습니다. 글쓰기, 프리젠테이션, 설득, 리더십 대화, 협상, 갈등 대화 등 실생활에 사용되는 구체적 방법을 원리부터 스킬까지 한번에 적어 내렸습니다. 학술적 내용은 막판에 엄청 잘렸으니 너무 쉽다고 느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ㅠ.ㅜ 제가 1년 이상 정성 쏟고, 반 년간 온 주말을 공들인 내용입니다. 출판사는 지식노마드이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한다', '설득의 심리학'을 만드신 전설적 기획자 김중현 대표님이 직접 봐주고 계십니다. 그저 누를 끼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

중요한 점.
출판사와 협의하여 출간전 재미난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영화만 시사회 있으란 법 있나요. 책도 시사회가 있습니다.

이벤트 규정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혜택
  •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통달하는 종합적 소통 원리를 배우는 책, YES!를 남보다 한발 빨리 보게 됩니다.
  • 일반적으로는 보기 힘든 유니크템인, 가제본 상태의 책을 소장하게 됩니다.
  • 가만히 계셔도 가제본 책을 무료 배송해 드립니다. -.-a
  • 물론, 출간 이후에 신상 한권을 다시 드립니다.

조건
  • 제일 중요한 조건은 블로거이셔야 합니다.
  • 읽고서 리뷰를 20일 까지 써주셔야 합니다. (출판사와 협의한 이벤트라서 이 날짜를 못 지키시면 제가 많이 곤란합니다.)
  • 리뷰의 내용 중 일부는 마케팅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 나름 레어한 이벤트이기 때문에, 제 블로그 이웃으로 한정하겠습니다. (댓글, 트랙백 등 교류 이력을 보겠습니다.)
  • 위 조건에 해당하고, 20일까지 리뷰가 가능하시면, 비밀 댓글로 메일 주소를 적어주세요.
  • 지원 마감은 9/10일 오후 6시까지입니다.
  • 당선자는 두 분이고, 제가 임의로 선정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제 글을 흥미롭다고 느끼신 분이라면, 절대 후회 안 할 내용입니다.
독특한 내용을 날 것 그대로 맛보는 재미, 시사회 이벤트에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딱 두 분만 모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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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응모는 여기서 마감입니다. <--------------
  3. 무지 기대됩니다.
    구매 목록 1순위에 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블로거로서 책을 낼 생각입니다.(우선 블로깅 부터 다시 해야-_-;)
    앞서간 발자국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 네. 라띠님이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정말이지, 다시 예전의 열혈라띠님으로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책도 꼭 쓰시구요. ^^
  4. 비밀댓글입니다
  5. 축하드립니다~*
    고생많으셨구요, 대박나시길 바랍니다!!!
    서점가면 꼭 구입해봐야겠어요~
    • 닥순님 잘 지냈지요.
      대박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게 제 바램입니다.
      보시고 좋으면 소개 많이 해주세요. ^^
  6. 도전하고 싶지만, 쟁쟁한 분들이 많을 테니 좌절을 방지하기 위해 서점에서 ㅡ.ㅡ;
  7. 출판 축하드립니다^^ 서점에 뿌려지기 며칠 이내에 p2p에 텍스트본 or 스캔본이 나돌꺼라라는 예상을 살포시 해봅니다. 보나마나 인기작일테니까요 ㅎㅎ
    • 아.. 수재님 잘 지내시나요.
      오랫만입니다.
      멀리 계시니까 마음으로 성원해주세요. ^^
  8. 비밀댓글입니다
  9. 먼저 책 출간 축하드립니다. 늦게 왔더니 어느새 이벤트 마감됐네요. 멀어서 참가하기도 힘들지만서도... 이 곳 서점에서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서점 갔다가 눈에 띄면 냉큼 집어오겠습니다.^^
    • 네. 먼데 계셔서 어쩌지 못하는게 참 아쉽습니다. ^^
      기회되면 한번 들쳐봐 주시기 바랍니다.
  10. 이런 정말 늦게 보고 말았네요. 아쉽습니다.

    그리고 책 대박 나시기 바랍니다. :)
  11. 축하드립니다. 대박나시기 보다는 오래 팔리는 책이 되었으면 합니다...
    • 아.. 참 힘이 되는 말입니다.
      제 마음도 꼭 그렇습니다.
      오래오래 읽히는 책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12. 앗! 시간이 지났군요... 아깝... 책 나오면 꼭 사 볼께요...^^;;
  13. 우왕~ 기다리던 책이 나올 예정이군요! 며칠 정신없어서 시사회는 참여를 못했네요. :) 사면 바로 주문해서 읽어볼께요~ 축하드려요!
  14. 신청을 했는데 때를 놓쳤네요. 크크 ^^

    요즘 기획과 관련하여 소통을 고민하고 있어서 이 책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 +_+
    • 네.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면 저도 기쁘겠습니다.
      읽어보시고 피드백 주시면 좋겠네요. ^^
  15. 한마디로 올레! inuit님 그리 바쁘게 사시는데, 책 발간 소식을 들으니 더욱 존경스럽고 부럽고 막 그러네요. 저도 책 사서 꼭 읽고, 싸인 받겠슴다. 대박을 위해!
    • 아.. 쥬니캡님. 고맙습니다.
      쥬니캡님이야 커뮤니케이션 잘 하실테니 그닥 소용에 닿을지 모르겠지만, 보고 재미있으면 후배들 추천해주세요. ^^
  16. 출간 축하드려요.^^

    저는 사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
  17. 오랜만에 다녀가죠? 잘 지내시죠 ?
    쉐아르님 방에 들렀다가 알게 되어 다녀갑니다. ㅎㅎ
    책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조금더 많은 권수를 내놓아 홍보, 소통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그리구요. 공지 내용입니다.
    실은 이번 9월에 진행 예정이었던 '제4차 동시나눔'은
    '제1차 공동기부' 책나눔으로 대신하려고 합니다.
    엮은 글 보시고, 심사숙고 하셔서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좋은 밤 보내시고, 풍요로운 가을, 멋진 한 주 열어가시길 바랍니다~~
  18. 댓글 달기 너무 힘드네요.
    스크롤을 이렇게 많이.. ^^;

    꼭 사서 보겠습니다..
    소통,, 중요하죠!!
  19. 너무 늦었군요 orz
  20. 곧 출간되겠군요. 미리 축하 드립니다! 첫 책이 서점에 진열된 모습을 볼 때의 긴장감과 뿌듯함을 곧 느끼시겠군요. ^^ 나오면 사서 읽겠습니다. 축하합니다.
    • 네. 아직은 얼떨떨한데 나중되면 좀 실감이 더하겠지요. ^^
      (책은 보내드릴테니 사지 마세요. )
  21. 늘 웹에서만 보던 inuit님의 책이 나온다니 넘넘 축하드려요~~!!!
    이미 읽지 않아도 분야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될 듯 합니다
    저도 이벤트 신청하고 싶은데 워낙 쟁쟁하신 분들이 많아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현재 비즈컴을 강의하고 있기도 하지만 관련 서적과 강의들을 들으면서 또 많은 부분을 배워나가고 있기에 더 호기심이 생깁니다.
    정말정말 축하드립니다~~^^ 저도 싸인 미리 예약하겠습니다
    • 죄송합니다만 이미 마감 되었습니다.
      아쉽지만 서점에서 보심이.. ^^

      즐거운 주말 되세요. ^^
secret
내비게이션을 켜고 길을 가다 보면 심심치 않게 듣는 말이 있습니다.
전방에 사고 다발지역입니다.
안전운전하세요.

듣다보면 좀 이상합니다. 다발은 많이 발생한다는 뜻이지요. 관용적으로는 무리없습니다만, 정확할까요?
다발은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사고가 한번에 많이 발생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다발총도 한 예일까요. 아무튼, 원래 의도했던 말은 사고가 잦은 지역이란 뜻이겠지요. 그러므로, 빈발이 더 정확합니다.

국어학자도 아니고, 언어의 엄격함을 추구하는 저도 아닌데 '사고 다발'에 마음이 가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사고 다발 지역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함을 느끼지 않고 뜻이 통하는 그 이유가 뭘까요. 바로 인간의 인지 능력입니다. 우리는 시간을 공간화하는데 익숙합니다.

예컨대, 미래를 앞이라하고 과거를 뒤로 표현하지요. 한 달 앞을 못 내다본다거나, 10분이 지난 뒤 등입니다. 한자는 또 반대입니다. 10년 전과 10년 후 처럼. 아무튼 시간의 흐름을 공간의 변화로 가시화해서 생각하는 인지적 작용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로 인한 오류도 있습니다. 동일공간에서 시간만 변하는 경우 시간의 흐름에 둔감해집니다. 

예를 들겠습니다. 한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식당이 있는데, 곰탕을 기가 막히게 합니다. 그리고 나름 먹을만한 육개장이 있고, 평범한 순대국이 있습니다. 식당 주인이 재미난 프로모션을 합니다. 3회 쿠폰을 사서 미리 메뉴를 예약하면 5개월간 매월 1회를 먹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어떤 주문을 내시겠습니까.

대부분 사람은 첫 달은 곰탕을 시키고, 다음 달엔 지루하지 않게 육개장을 시킵니다. 그 다음 달엔 곰탕으로 다시 돌아가든 순대국으로 옮깁니다. 자연스럽죠?
하지만, 실제로 당신의 기호는 그렇지 않습니다. 한달 지나서 다시 가면 매번 곰탕이 가장 맛난 음식입니다. 따라서 5회 모두 곰탕을 시키는게 만족도는 최대가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인지적으로 6개월의 식단을 한 테이블에 모아 놓고 보기 때문에 곰탕 이후인 둘째 메뉴는 육개장이 더 한계 효용이 높다고 착각합니다.

다시 사고 다발 지역으로 돌아갑니다. 우리는 저 앞 사거리에서 여러번 사고가 났다는 것을 알았고, 그 모든 사고가 한 자리에 축적된 형태로 이해합니다. 따라서 많이 발생했고, 다발이라고 해도 뜻이 통할 뿐 아니라 시각적 능력을 이용해 더 직관적으로 잘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언어학적으로는 오류의 소지가 있어도, 인지학적으로는 의미있는 메시지가 됩니다.

메뉴 고르기 사례처럼 시간의 공간화는 의사결정과 경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이런 인지 작용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 더 나은 결정을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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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  12개가 달렸습니다.
  1. 아~ 좀 헷갈린데 참 잼난걸요.. ㅎㅎ
    근데 다시 읽어야겠쎄요 쪼매 헷갈리 ㅋㅋ
  2. 제 인지 능력이 모질라서인지
    전 가끔 REW와 FF를 제 멋대로 생각하더라고요.
    전 REW가 시작하는 곳이니 앞이라고 생각했고 FF는 뒤라고 생각했는데 ㅡ.ㅡ;;
    어릴때 말이에요. 지금은 REW도 FF도 생활속에서 없여져서 잊고 살고 있다는.. 문득, 10년전 10년후라고 하니 제 이상스러운 뇌인지가 새삼 생각납니다.
    아! 그래서 어릴때 동생과 타툼이.. 전 앞으로 돌려! 라고 말하고 REW를 생각했고 동생은 FF를 생각했다는... (나중에 보니 동생이 저보다는 사회적이었던거져.. ㅋㅋ)
    • 그때나 지금이나 전 화살표를 봅니다. ^^;
      하지만 mode님의 시공간 모델은 '개인화'되어 있었던 점이 흥미롭군요. ^^
  3. 빈발이 더 정확하겠지만, '다발'이란 표현은 틀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언어의 특질을 아우르자면 빈발보다는 다발로 쓰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자기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하시기 위해서 억지로 끌어들이신 듯한 느낌이 있군요.
  4. 결국 육개장도 많이 팔리게 되는 걸까요? ^^
  5. 저도 내비 음성안내를 들으며 여러가지 생각을 하는 편인데요.
    저는 인지작용보다는 안내문구가 계속 걸리더라구요.
    굳이 '전방에 사고다발 지역입니다'라고 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요.
    우리 말로 듣기 좋게 할 수도 있을 텐데...
    예컨대, '사고가 잦은 지역을 지나고 있으니, 조심하십시오' 정도로 하면 어떨까 하는^^
    • 맞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 생경한 사운드가 귀에 쟁쟁 울려 이리저리 생각하다가 저기까지 갔습니다. ^^;

      asadal님 잘 지내시지요. 오랫만입니다. ^^
  6.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흔히 그냥 지나치는 것을 잘도 집어내셨네요.
    • 좋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인생 선배이실텐데, 저도 mark님 블로그 가서 많이 배우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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