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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핏(lapfit)을 사용한지 한달이 넘었습니다. 처음 살 때만 해도 많이 망설였습니다. 고작 보조 모니터가 얼마나 더 도움 되겠냐 싶었지요. 그냥 alt-tab 신공이면 무리 없다 생각했습니다.

글쓰기 작업 이야기를 했지만, 글이 중반 넘으니 창을 많이 띄워야하고 이리저리 팝업 되는게 정신 없었습니다. 그냥 모니터가 아니라, 글쓰기 도구다 최면을 걸고 질렀습니다. 랩핏 한 달 써보고 나니, 없이는 못 살겠습니다.
제가 산 220 모델은 크고 길어, 화면 2 분할도 충분합니다. 그래서 넷북의 영역1 + 영역2 + 영역3로 갈라 쓰게 되지요. 이러니 정말 편합니다.

영역 1 + 영역 2 + 영역 3

제 글작업 방법은 전에 적었습니다. 시작할 때는 마인드 맵에 있는 글지도를 참고하고 (영역3), 제 과거 글이나 참조할 내용을 옆에 띄웁니다(영역 2). 글은 넷북에서 구글 닥스로 작성합니다. 키보드와 가깝기도 하고, 글만 띄우기엔 넷북도 충분합니다.
글 작업이 한참 지나면 다음 세팅으로 바꿉니다. 영역 3에 캘린더를 띄우지요. 작업량에 대한 피드백과 자성을 스스로 촉구합니다. 영역 2은 가장 활발한 참조입니다. 주로 검색이나 사전, 위키 등을 띄웁니다.

듀얼 모니터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생산성입니다. 하나의 페이지를 옆에 띄우고 창작하니 매우 효율적입니다. 그리고 랩핏처럼 와이드 모니터는 두개로 분할하니 더 좋습니다. 제 3의 영역에다, 내용의 잦은 교체 없이 오래 띄워 놓을 창을 배치하니 새로운 효과가 있습니다. 손과 작업기억(working memory)에 의존하던 느린 작업이 시각의 속도로 단축된다는 점이지요. 그야말로 눈깜박할 사이입니다.

지금 이 글은 특정 제품만의 장점은 아닙니다. 와이드 듀얼 모니터의 효과지요. 저는 당장 회사에도 보조 모니터를 설치했습니다. 복잡한 작업하는 분들, 듀얼 모니터를 고려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듀얼 모니터의 또 다른 좋은 용도가 있다면 공유해 주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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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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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생산성은 향상되지만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집중력이 필요한 경우는 듀얼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노트북에 HDMI 포트가 있다면 진정한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직원들이 왜 저만 회사에서 컴퓨터를 두대 제공하냐며 오해할 때도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 그렇죠.
      저도 글쓰기 중반까지는 그 좁은 넷북으로 다 썼습니다.
      문제도 없었구요.
      편집하고 그런 작업에는 듀얼이 낫더군요.
  3. 저도 회사에서 듀얼 모니터 사용 중입니다. 아무래도 와이드 1개 보다는 일반 모니터 두개가 편하더라구요. (창크기나 위치 배치 등에서..)
    사용 목적은 대부분 한쪽 창에는 리모트(원격데스크탑)로 다른 컴퓨터에 접속하는 경우지요. 또는 가상환경으로 OS를 하다 더 띄운다거나.. 물론 문서 작성할 때도 유용하고요.

    그리고 대부분의 시간은 바탕 화면을 보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일종에 큰 전자 액자라고나 할까요. John's Background switcher라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자동으로 바탕화면을 바꿔주니까 좋더라구요.
    • 다른 컴퓨터라면.. 리눅스나 이런 프로그래밍을 하시나요..
      바탕화면을 직접 바꿔주는 프로그램은 신기하군요.
      전 자리 비울때 화면 보호기만 돌리는데...
    • 프로그래밍을 했었는데 지금은 간간히 지원만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바탕화면이 있어도 대부분 창들이 가리고 있으면 거의 무용 지물이잖아요. 그런데 듀얼 모니터의 경우에는 유휴 모니터가 좋은 전자 액자가 되지요. 그리고 소개해드린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바탕화면도 바꿔주니까 전자 액자 부럽지 않습니다.
    • 그러게 말입니다.
      바탕을 바꾸면 훌륭한 전자액자가 되겠어요.
      참 아이디어 좋네요. ^^
  4. 노트북에 LCD 모니터 한개 붙여서 쓰는 듀얼은 많이 쓰기도 하고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들어서 알고는 있지만, 저는 이상하게 그냥 모니터 한개가 편하더군요 듀얼은 정신이 없어서 ^^; 화면 세개까지 관리하시다니 놀랍군요 +ㅅ)//
    • 저도 하나나 두개나 뭔 차이가 있을까 했는데,
      써보니 말을 못할정도로 차이가 있더군요.;;

      이젠, 없이는 못살겠어요.

      3번화면은 붙박이에요. 관리랄것도 없는 -_-;;;
  5. 저도 듀얼... 생각보다 부유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_-
  6. 30인치 2560-1600 하나로 만족해요
    트리플까정 써보다가
    하나큰게 나름 좋네요
    문제라면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같은거
    풀옵으로 돌리면 해상도가 크니 힘들어하던 ㅇ<-<
    • 와. 30인치라니 상상이 안갑니다.
      제 넷북은 성능이 딸려서 화면 처리하는게 다 보이겠네요.
  7. ㅎㅎ inuit님이 이런 지름성 포스팅을 하실줄은 몰랐습니다. :)
  8. 데탑에 22인치 모니터를 둘을 붙여 써 봤는데 너무 길고 고개를 많이 돌려야하니 오히려 산만하더군요. 그래서 왼쪽 모니터를 중앙으로 배치하고 오른쪽 모니터를 세로로 세웠더니 아주 편리해졌습니다. 웹브라우저가 스크롤 필요없이 한 눈에 쫙 들어오는 것도 좋고, PDF나 워드 문서 볼 때에도 아주 시원합니다. 그래서 주작업은 왼편 모니터에서, 오른쪽은 레퍼런스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 긴거 한넘을 쓰시는군요.
      말씀처럼 가로로 긴게 꽤 멀게 보여요.
      그런데 전 3번 스크린을 붙박이 용도로 써서 목이 불편하진 않네요.
  9. 쌩뚱 맞은 질문 하나?

    혹시 왼손잡이신가요?
    맞는 것 같다는 ...
    넷북 오른쪽에 책이 있는 것이...꼭 그렀다는..
    책이 있어야 할 자리가 마우스 자리인데...ㅎㅎㅎ

    아님... 일부러 사진에 책이 빠지면 안될 것 같은 생각에서 연출(?)을 했다는....

    듀얼 모니터에 대해 가끔 생각해 봤지만 돈을 떠나서 아직 필요성을 못느껴 엉뚱 질문 한개 해봤습니다...
    ㅎㅎ
    • 매우 예리하세요.
      오른손 잡이지만, 마우스는 왼손 마우스 씁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 책이 있어요. ^^
  10. 사실 모니터가 두대 이상이여서 생산성이 좋아진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감이 잘 안오더군요. 물론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거겠지요.

    저는 경우는 넷북쓰다가 집에오면 24인치 와이드 모니터에 연결해서 걍넓게 봅니다. 그게 더 편하더라구요.
    멀티안되는 인간의 한계인가봅니다. ㅋㅋ
    • 사람마다도 차이가 있겠지만, 어떤 작업하느냐도 차이가 있겠지요.
      하나에서 계속 산만한 화면 돌아가면 없느니만 못하겠죠.
  11. 집에서는 23인치 하나로 쓰는데 처음의 그 광활함이 시간이 갈수록 무뎌지더라고요. :)
  12. 듀얼 쓰다보면 중독이 되더라구요. 예전 사무실에서 듀얼로 쓰다가 없으니까 처음에는 왠지 허전하더라구요.
    지금이야 그럭저럭 적응이 되서 모니터 하나로 이리저리 쓰지만요. :-)
  13. 게임할때도 킹왕짱입니다.
    로딩하는 동안 인터넷 서핑하고 공략도 봐 가면서 할수 있는 것이 듀얼모니터! (ㄱ-)
  14. 저도 집에서 듀얼로 쓰기 시작했더니 사무실도 듀얼이어야 일이 되더군요. 심지어 PC방에서도... ㅜ.ㅜ
  15. 보고서나 자료 찾아 써야하는 문서 작성할땐 듀얼모니터가 정말 좋더라구요. 문제는 나중에 모니터가 없어지니 두배로 불편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게...^^;;
    • 음 눈이 높아지면 그런 부작용이 꼭 있죠.
      가끔은 검소하게 살아봐야 적응을 잘하겠네요.
  16. 음 저도 지금 개인 프로젝트를 하려고 마인드 컨트롤 하는 중인데 개시되면 하나 질러야 겠네요 ㅋㅋ
    inuit님의 블로그는 집단 지성의 대명사같습니다.
    댓글 하나 하나 유익하네요 ^^
    • 개인 프로젝트라니 멋진 작업 기대하겠습니다.

      말씀처럼, 제 글보다 댓글에 유용한 정보가 많지요.
      저는 자리만 펴는 역할입니다. ^^
    • 연말이 목표인데 게을러서 자신과의 갈등이 심한 상태입니다 ^^;

      그래도 자리를 펼 수 있다는게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
    • 꼭 성공하세요. 마음 단단히 먹으시고.

      성원할게요. ^^

      괜찮으시면 가끔씩 중간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진행에 의지가 되실지도 몰라요. ^^
  17. 글쓰기에 마인드맵을 활용하시는군요
    정말 반갑습니다..

    http://mindmaptip.com/56 에 블로그에 활용할 수 있는 마인드맵활용이 있는데요

    inuit님께서 글쓰시는 작업에 마인드맵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포스팅 부탁드려도 될까요?
    inuit님께서 사용하시는 방법을 마인드맵팁 블로그에 활용수기로 올려드리고 싶습니다. ^^

    많은 분들이 마인드맵을 활용하는데 도움이 될거 같아 이렇게 부탁드릴께요 ^^

    좋은 하루보내세요 ~!~
  18. 특히나, 개발자에겐 듀얼모니터가 필수지요. 한쪽에는 개발 관련 문서(API 문서, 웹페이지, 기획/설계문서 등) + 개발 관련 유틸리티 도구 (DB, 콘솔, 로그, 모니터링 등), 한쪽에는 에디터 :-)

    그래서 관련 연구들도 많이 있어요.
    Microsoft Research에서도 관련 연구를 소개하고 있지요. ( http://skyul.tistory.com/137 )

    저는 모니터 3개를 쓰는게 제일 편하더군요. 노트북 1 + 모니터 2개로 해서요. 지금은 17인치가 22인치로 바뀌어 있지만 이렇게(http://www.fribirdz.net/632) ㅎㅎ
    • 와.. 세개나.. 대단합니다.
      주신 링크는 감사히 읽겠습니다.
      이런걸 연구하는 사람이 있다니 사람들 생각은 비슷한 부분이 있나봐요. ^^
  19. WinSplit 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화면을 자유자재로 분할해서 사용할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죠
    저는 와이드모니터를 WinSplit를 이용해서 2분할 사용합니다. 그러면 모니터 하나에 화면을 6개까지 띄울 수 있습니다.
    무료 프로그램이나 한번 다운받아서 사용해 보시죠
    http://winsplit-revolution.com/download
  20. 랩핏에 관심이 가서 이것저것 알아보는 중인데, D-sub이 아닌 USB 연결이라 고해상도의 영화를 랩핏 상에서 보면 다소 끊기거나, 버벅인다는 지적도 있더군요.

    노트북의 성능 탓일런지, 아니면 랩핏의 능력의 한계일지.
    문서나 리포트 쓸 때 Alt+tab 을 반복하는 것이 힘겨워서 듀얼 모니터가 생각나긴 했지만, 사실 또 하나 따지자면, 조금 더 큰 화면에서 영화보고 싶은 욕심 때문인 것도 있는데...

    영화감상 시에는 랩핏이 어떤지 의견을 물어도 될까요?
    • 네. USB로 영화보기에는 무리 있을겁니다.
      고화질 돌리면 버벅거립니다.
      제 컴이 넷북이라서 더 극명하게 느껴지지만요.

      문서작업이나 인터넷에서는 전혀 딜레이를 못 느끼구요.
  21. 듀얼모니터는 업무처리속도가 빨라져서
    매우 효과적이지요~~~ 감사합니다.
secret

반환점을 돌며

Biz 2009.05.29 00:05
가끔씩 내비쳤지만, 글 쓰는 중입니다.
이제 글 작업이 얼추 반을 넘었습니다. 마라톤으로 치면 반환점을 돈 셈이지요. 제가 글작업 하는 동안 배운 점을 나누기로 했고, 저 스스로도 돌아보는 의미에서 그 간의 작업 과정을 적어봅니다.

0. 긴 글은 힘들어
그냥도 글 많이 쓰지만 블로그 생활만 벌써 5년 다 되어갑니다. 글 쓰는데 이력이 난 편인데도, 긴 글은 다릅니다. 공중그네의 환자인 어느 작가가 이해 되는게, 이 이야기를 썼는지 안 썼는지 기억이 안 납니다. 매번 뒤지다보면 진이 빠지지요. 이건 그나마 쉽습니다. 이 내용을 여기에 써야할지 저 뒤에 쓰는게 나을지 결정하는 일은 더 혼란스럽습니다. 머릿 속만 복잡해서 멍하니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곤 합니다.

시간도 만만치 않은 변수지요. 코비 계열의 시간관리에서 말하는 큰 돌(big rock)의 비유가 있습니다. 글쓰기는 진짜 큰 돌입니다. 다른 일보다 중요해서라기 보다, 판벌림 비용 (setup cost)이 크기 때문입니다. 즉, 6시간 필요한 일감일지라도 한시간씩 6일이면 되는게 아닙니다. 한번 일 시작하는데 한시간이 필요하면 6일 내내 자리잡고 앉았어도 아무 일도 못하죠.

실제 제가 그랬습니다. 평일 회사에서 퇴근하고 돌아오면 대략 10시입니다. 운동하고 샤워하고 가족들과 약간의 시간을 보내면 11시가 넘습니다. 그래도 통상 1시에 자니까 시간이 있는데, 제 블로그 돌아보고 댓글 달고 이웃블로그 돌고 나면 1시간이 후딱 갑니다. 그리고, 어디까지 했더라 뒤적뒤적하다 보면 어느덧 잘 시간이지요.

저는 세가지 방향으로 해결을 했습니다. 열정관리, 시간관리, 초점관리입니다.

1. 열정 관리: 주말과 평일에 각기 다른 작업을 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주중에는 회사일로 지쳐서 글쓰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예 방법을 달리 했습니다. 주말에 긴 시간을 내어 작업하기로 했지요. 주말의 고려사항은 많습니다. 우선, 주중에 가족과 함께 시간을 많이 못 보내니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활동하는게 제겐 가장 큰 돌(big rock)입니다. 글보다 많이 우선이지요.

예컨대 제가 주말에 꼭 진행하는 일이 몇가지 있습니다. 아이들 강의하기, 그리고 아들 자전거 배워주거나 축구/야구 해주기 등입니다. 또는 몇 주에 한번은 가족 나들이도 합니다. 이런 일을 우선 배정하면 시간이 조각조각 납니다.

주말 연속시간 확보
그래서 3월부터 연속 10주 가량을 주말 밤샘 작업을 했습니다. 낮엔 가족과 지내고 피곤하면 저녁에 한두시간 눈을 붙입니다. 밤새고 아침에 잠시 눈 붙인 후 다시 아침 먹을 때 일어나는 방법입니다. 가족들이 아빠 작업한다고 고마울 정도로 배려를 많이 해 주지만 아무래도 식구들이 있으면 주의가 분산됩니다.

밤샘이 꼭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조용히 혼자서 작업하기 딱 좋지요. 학교 졸업 이후에 놀지도 않으면서 밤새긴 요즘이 처음이네요. 주말에 하루 평균 네댓시간을 자면서 연속된 시간을 확보했습니다.

주중엔 짧은 작업
반면, 주중에는 가벼운 일들을 합니다. 주로 책을 읽거나, 초록작업을 합니다. 책에서 연관된 내용을 따로 적어보고 전체 내용을 아웃라인 잡는 일이지요. 같은 주제 오래 잡고 있으면 지루해지므로, 무관한 책도 많이 읽습니다. 주중에 운동은 꼭 합니다. 산책과 팔굽혀펴기, 윗 몸일으키기를 매일 합니다. 체력이 정신력이니 중요한 부분입니다.


2. 시간 관리: 휴일까지 계획한다
휴일도 짜임새있게
저는 제 시간을 아웃룩으로 로깅합니다. 어떻게 쓰는지 돌아보고 점검하지요. 하지만 예외가 있었습니다. 휴일이지요. 그 전에는 휴일은 작업 목록(task) 위주로 보냈습니다. 꼭 해야할 일만 시간 구애받지 않고 했지요. 하지만 이제는 휴일도 시간개념을 붙였습니다. 스케줄링하는 것이지요.

가장 큰 기술적 난점은 제가 회사에서 사용하는 아웃룩이 집에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랩탑을 가져오면 되지만 귀찮기도 하고 금요일에 약속있으면 랩탑 끌고 돌아다니기 쉽지 않지요.

Thank you Google packages!
해결은 구글에 있었습니다. 구글 캘린더(google calendar)가 전에는 바보같은 인터페이스라서 사용을 안 했는데, 최근 들어가 보니 많이 좋아졌습니다. 일단 구글 싱크(google sync)로 아웃룩과 동기화시킵니다. 주말에 집에 오면 온라인 DB에 접속이 가능해지지요. 더 좋은건, 지메일(gmail)에 붙어 있던 구글 태스크(google task)가 이젠 구글 캘린더와 연동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15분 단위로 계획하는 주중보다 해상도는 낮지만 휴일도 30분 단위로 일정을 계획하고 조정합니다.

글작업 자체는 구글 크롬 + 구글 닥스 조합을 사용합니다. 크롬의 빠름과 주의를 집중시키는 효과는 글쓰는 시작 부분을 항상 상쾌하게 합니다. 구글 닥스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서비스입니다. 벌써 2년 정도 쓴 듯 합니다. 요즘엔 구글 기어 (google gears) 기반의 오프라인 지원이 되어 너무 편리합니다. 넷북과 환상 조합입니다. 어디 여행 가더라도 가벼운 넷북 가져가서 생각나는만큼 오프라인 구글 닥스로 적고 집에 돌아와 싱크해 버리면 딱이지요. 요즘엔 오피싱크(offisync)가 나와 MS워드의 파워풀한 에디팅을 활용가능해졌지만 전 아직도 심플하고 빠른 구글 닥스 그대로가 좋습니다.

Less setup time
다음은, 설치 비용(setup cost)을 줄이는 부분이지요. 블로깅에 들이는 시간이 매일 한 시간은 족히 됩니다. 제 블로그 돌보고, 이웃 방문하는 시간 합치면 그 정도 됩니다. 이걸 빼도 좋지만 애초부터 블로깅은 관두지 않겠다고 다짐 했었지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스마트 폰의 RSS 리더를 많이 활용합니다. 틈날 때 읽다가 흥미가 많이 가는 글은 마킹을 합니다. 집에 와서 마킹된 글만 들어가서 다시 읽고, 필요하면 댓글이나 트랙백으로 의견을 나눕니다.


3. 초점 관리: 큰 그림과 세부를 동시에 진행한다
클래식
작업 공간을 확보한 이후에도 집중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개 음악을 듣는데, 가사가 있는 음악은 집중에 방해가 되더군요. 그래서 항상 클래식을 듣습니다. 바바라 헨드릭스의 장엄미사는 너무 좋아라합니다.

이 방법이 좋은게, 제 스스로를 조건화(conditioning)합니다. 음악을 들으면 글쓰는 모드라는 상황으로 전환이 매우 빠릅니다.

아주 상세한 개요
주말 작업의 목표는 큰 뼈대를 세우는 겁니다. 모두 13개 챕터인데 거의 한주에 한 챕터를 주말마다 씁니다. 물론 정상적으로 쓰면 한 챕터를 한 주말에 못쓰죠. 스스로 일컫길 '아주 상세한 개요'를 썼습니다. 즉, 어떤 내용이 어디 들어갈지 매우 자세히 적습니다. 가급적 핵심 문단은 문장으로 씁니다. 주변 문단이고 나중에도 쓰기 가능한 부분은 개요와 집필 방향 등을 키워드로 적고 넘어갑니다.

이렇게 작업하니 스피드를 잃지 않아 좋습니다. 전체를 빠르게 달려 앞 장과의 연관관계를 잃지 않고 해야할 말들이 머릿속에서 사라지기 전에 글로 잡습니다. 추후에 살을 붙이는건 틈틈이 시간 나는대로 작업해도 좋다는건 부가의 장점입니다.

지도를 확보
이렇게 빨리 작업해도 '상세한 개요' 작성하는데 10주가 걸렸습니다. 한달 전 적은 내용이 아리송하지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전체 작업의 지도를 확보했습니다. 마인드 맵입니다. 마인드 맵으로 각 챕터의 주요 문단과 핵심 사례 등을 다 적어 놓았습니다. 또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기면 지난 일이건 앞으로 할 작업이건 구성 트리에 업데이트만 해 놓습니다. 이렇게 하면 언제든지 그날 글 쓸 부분의 마인드 맵만 읽고 작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스스로에게 내리는 작업명령서(work order)인 셈이지요.


맺음. 되돌아 가는 길
간단히 적는다고 했는데 의외로 글이 길어졌습니다. 이렇게 해도 글쓰기는 어렵습니다. '뇌신경을 뽑아서 엮는' 느낌이라고 했는데 그렇게 고통스럽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수도 쓰고, 우직하게 전진도 하여 얼마전 '아주 상세한 개요'를 다 썼습니다. 이제는 전체 윤곽이 잘 보입니다. 문장으로 수려하게 다듬고, 재미난 이야기로 바꾸는 일이 남았습니다. 사실 여기에서 책의 품질이 결정되지요. 그래서, 마라톤의 반환점을 돌았다고 봅니다. 훨씬 고통스럽지만 끝에서 더 이상 멀어지지는 앓으니 말입니다.

전 이렇게 작업했습니다. 글 쓰시려는 분께 약간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 제 블로그 이웃 중에 현직 및 잠재 작가 분들이 많으신데, 어떤 글쓰기 방법을 사용하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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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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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 글을 읽으니까 쓰는것도 쓰는것이지만 읽는것도 여간 쉬운 일은 아닌거 같네요.

    전 하루에 하나 정도는 간단한 메모정도라도 쓰자 정도의 마음으로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답니다. 어차피 제 블로그가 그냥 끄적이는 일기장이기 때문에 편하게 쓸 수 있기도 하구요.^^;
    • 글이 너무 길었죠? -_-;;

      주인이 편해야 블로그도 편해진다고 생각해요..
    • 아.. 이 포스트가 긴것을 말한게 아니라 Inuit님의 읽기 노력에 대한 대단함을 말한것이랍니다^^;
    • 네.. 읽는건 취미라서, 안 읽으면 밥안먹은듯 그런 느낌이에요.
      억지로 하면 잘 안될건데, 그냥 즐기게 되네요.

      물론, 재수없는 책 걸리면 고역인건 사실이구요..
  2.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역시 요즘 책을 쓰고 있는데요.
    말씀하신 것 처럼 덩어리 시간 만들기가 제일 어렵습니다.
    그래서 평일에 아이들과 많이 놀아 주고 책도 읽어 주고 대신 주말에는 토/일 중 하루는 도서관에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예 물리적으로 가족과 떨어져 있어야 집중이 더 잘 되더라구요.
    저역시 전체적인 그림을 잡기 위해 시작하면서 마인드맵을 사용했습니다. 6개월을 넘게 작업 하고 있는데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작업 초기에 쓴 부분이 어느 순간 수준이 떨어지는 것 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 하고 생각해 보니 아마 책을 쓰는 6개월 동안 제가 조금은 정신적으로 성숙했나 봅니다. 50%의 지식으로 시작을 해서 책을 쓰면서 나머지 50%를 채우고 있기 때문이겠죠. 반환점 돈 것 축하드립니다. 이제 내리막 길이시네요. 파이팅!
    • 네 도서관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은, 좋아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일에는 집중력 저해를 일으키곤 하지요.
      글쓰는 동안 관련분야에 대한 내공이 더 쌓이는건 재미난 경험같습니다.

      모쪼록 작업하고 있는 책 잘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3. 너무 의식하셔도 병납니다.. 쉬엄 하시길..
  4. 저도 좀 배워야하는데... ㅎㅎ 여전히 벼락치기로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ㅡㅡ;;

    ㅠㅜ
    (갑자기 슬퍼지네요. ㅎㅎ)
  5. 전 마감효과에 기대고 결과 나오면 항상 후회하는 쪽이라oTL

    A라는 글의 마감이 다가오면 전혀 상관없는 B나 C를 쓰기 시작합니다. 어쨋든 뭔가 쓰긴 하는데 체계적이지도 효과적이지도 않다능;;; 그리고 정작 A 마감이 발등을 찍으면 시간대비 효과로는 나름 만족스럽게 글짓기를 마칩니다. 어디까지나 '시간대비 효과'...
    그리고 나중에 읽어보고 후회oTL

    먼 산;;;
    • 동감입니다.
      마감효과는 저도 많이 경험해봤는데요..
      지내보니, 효율은 좋은데 효과는 미지수 같네요.
      바꿔말하면 아웃풋에 비해 적게 넣어도 되지만, 기막힌 아웃풋은 (먼산);;;;
  6. 책을 쓰지 않는 저같은 사람도 따라하면 좋을 것 같은 시간&일 관리 기술이네요~

    멋진 책 나오길.. 여전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
  7. 원래 마라톤도 30킬로부터가 제일 힙듭니다. 워낙 탁월하시니 잘 마치실 거라 믿습니다. ^^
  8. Inuit님의 포스팅을 한RSS로 구독하고 있는 애독자입니다.
    블로그 세계에서는 티스토리에서 모바일 페이지 있는 것도 님의 포스팅을 보고 처음 알게된 초보입니다.ㅋ Inuit 님의 블로그를 운용하시는 정성, 노하우, 경험들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에게 그렇겠지요... 앞으로도 좋은 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 좋은 글들 고맙습니다^^
    • 피드리더로 읽다가 귀찮음을 마다 않고 와주시니 고맙습니다.
      작은 정성도 알아봐주는 분이 있으면 보람이 느껴지지요.
  9. inuit님 블로그 즐겨보는 독자입니다. 이번 포스팅 잘 봤습니다. 작업 방식이 그런데 잘 맞으시는지요? 약간 다산 선생님이 제시하신 방식을 충실하게 따르시는 것 같습니다. 혹시 아이작 아시모프 좋아하세요? 아시모프의 과학소설 창작백과(이름이 좀 쌩뚱맞죠)를 보시면 챕터 2부터 특유의 창작론(칼럼에 가깝습니다)이 있는데 아시모프 특유의 유머와 작가의 고뇌가 섞여서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특히 다른 작가와 아시모프 본인의 작업 스타일을 비교하는 듯한 글도 참고가 되실 것 같고요. 혹자는 수정 없이 단번에 내려쓰고 혹자는 수천번의 퇴고를 거치는데 이것이 작가마다 스타일이 달라서 그런 것이지. 정답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하네요. 아마 이 부분에 대한 언급에서 '어떤 글쓰기 방법을 사용하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갈증이 다소 풀리실 지도 모릅니다. 책 작업하시는 데 응원겸 뻘플하나 남기고 갑니다.
    • 아마 모든 방법론이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렇지 싶네요.
      이 방법은 제가 제 상황에 맞춰 고안하고 진화시킨거라 지금까지는 가장 fittest입니다.

      소개해주신 책 언제 읽어보고 싶네요. 추천 고맙습니다.
  10. inuit님 작업방식 잘 봤습니다. :)

    작업방법을 창조하지 못한다면, 남의 방식을 모방이라도 해야하기에 위 글 한번 더 보고 생각좀 해봐야겠습니다. ㅎㅎ
  11. 저는 블로그하면 3시간은 가더군요..
    이웃분들이 많다보니.ㅜㅜ
  12. 홧팅! 홧팅! 와~ inuit님 작업하신 얘기를 듣자니 저는 상대적으로 너무 쉽게 원고를 넘긴 듯하네요.. 어쨌든 책이 기대됩니다. 꼭 사서 볼께요!
  13. 와우~~~
    추카추카..
    반환점을 통과하셨으니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요.
    더 힘 내시라 주문 3배 넣어 드립니당..ㅎㅎ

    전 모자르트가 좋아요.
  14. 시작이 반이라는데, 거기에 반을 더하셨으니 다 이루어진 것이라고 봐야지요 ^^

    저도 전체 윤곽을 잡는데 마인드맵을 썼습니다. 그만한 툴이 없는 것 같아서요. 저도 큰 덩어리로 시간을 잡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inuit님이 사용하시는 방식을 써봐야겠습니다 ^^

    저 같은 경우 처음 구상한 것과 지금의 모습이 많이 다릅니다. 처음에는 좀 쉽게 생각했는데, 갈수록 욕심이 더 생긴다고 할까요.

    저는 사실 반에도 훨씬 못미치는데... 왜 그런가 생각하니 넷북이 없어서인가 봅니다 ㅡ.ㅡ;;;
    • 혹시 생산성이 안 늘면 다 넷북 탓입니다.
      넷북 꼭 하나 장만하세요. ;;;;

      글 한참 쓰다보면 생각이 많이 달라지지요.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제 주위의 작가, 기획자 분들이 다 한 목소리로 조언하시는건, '쓰면서 자꾸 불어나는 생각을 다 담으려고 하지 말라'는 거더군요.
      질에 대한 욕심 말고, 범위에 대한 욕심은 적절히 통제하란 소리지요.
      필요하면 모았다가 따로 책을 쓸 정도로 통제에 대해 강조를 많이 하십니다.
      이 부분 잘 못 다루면 무한루프에 빠지게 된다는;;;

      바쁜 와중에도 꾸준히 전진하시는 모습에서, 좋은 책 기대가 큽니다.
  15. 처음 이 글을 봤을 때는 압도당하는 기분이었는데, 하루키 책을 읽고 나니 고개가 끄덕이지는 말씀이에요.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글쟁이의 자기수행 과정이 잘 드러나 있거든요. 읽으면 동지애를 느끼시지 않을까 싶어요. ^^
    • 역시 글이 좀 길죠? -_-;;
      풋내기가 말만 많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듯 합니다.
      그래도, 말씀처럼 삶의 모든 과정이 자기 수양이라고 생각해요.
      글은 전형적인 부분이구요.

      소개해 주신 책은 꼭 읽어보고 싶네요. 고맙습니다.
      (잘 지내죠, 요즘? 안부를 더 챙기게 되는 요즘이네요. -_-;)
  16. 반환점을 돌았으니 고지가 눈에 보이네요 이제.
    기대 많이 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잘하시구요.. :)

    저도 글 쓰는건 아니지만 전공쪽 번역서 하나를 맡았는데..
    게으름에 한챕터 초벌하는데 한달이 걸렸습니다.
    이 포스트 보며 다시금 채찍질 해야겠어요 ㅠ.ㅠ
    • 전공이 어떤걸까요..
      암튼 번역도 창조와 똑 같은 고통이 있지요.
      하시는일 스피드 내어서 빨리 끝내길 바랍니다. ^^
  17. 항상 감탄합니다 ^^

    저도 좀 더 힘내서 열심히 살도록 하겠습니다.

    며칠 전에 본 글인데, 이제야 답글 달아봅니다.

    즐거운 밤 되세요.
    • 고맙습니다.
      서로 격려하면서 열심히 살면, 세상이 아름답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혼자 뒤에서 꿍꿍이 키우는 사람들 말고, 스스로 잘하려 노력하는 사람이 세상을 진보시키겠지요.
secret
산나님이 2008년 Best 5로 꼽았던 책입니다. 저도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지라 사게 되었습니다.

William Zinsser

읽는 그 느낌이 참 좋아, 야금야금 아껴 읽었습니다.

(원제) On writing well: the classic guide to writing nonfiction

Four principles
진서씨의 글쓰기 원칙은 네가지입니다.
명료함 (clarity): 명료함은 최대의 미덕이자, 최소의 예의입니다. 퓰리처의 원칙도 같습니다.  
간소함 (simplicity): 모든 군더더기를 뺍니다. 장식, 허세, 불필요한 부사까지.
간결함 (brevity): 하나의 문장에 한가지 생각을 담습니다.
인간미 (humanity): 결국 글맛은 향기처럼 내비치는 인간미에서 비롯됩니다. '나'를 드러내는게 비결입니다.

Non-fictions
진서 씨 책의 특별한 점은 논픽션에 대한 많은 착안점을 담은 부분입니다. 인터뷰하는 요령과 비평문, 여행기 쓰는 관점 등은 제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생생한 인용에 인터뷰가 필수지만, 인터뷰 제대로 하는건 쉽지 않지요. 그래서, 저는 이 책이 꼭 작가 뿐 아니라, 블로거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Writing WELL
특이하게도, 이 책의 지향점은 글을 "잘" 쓰는겁니다. 원 제목에도 나와있지요. 이 부분 많은 함의가 있습니다. 일단, '논픽션 글을 읽히게 쓰는 4가지 비법' 따위의 복잡한 문장이 아닙니다. 그냥 편하게 '글 잘쓰기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앞서도 말한 간소함입니다. 진서씨는 라틴어 단어를 싫어합니다. 우리 정서로 이야기하면, 현학적 한자 쓰지 말고 가능한 한글 단어 있으면 그거 먼저 쓰고, 없으면 그 다음으로 쉬운 단어 쓰라는 식입니다.
이게 쉬운 일이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대개 글쟁이들이 갖고 있는 '먹물 근성'을 탈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로 나온 글은, 그냥 보긴 무난하지만 볼수록 다릅니다. 문장이 쉬워 많은 사람이 보게 되고, 생생해서 전달력이 강해집니다. 단순해 보여도 어디 한군데를 고치면 전체가 무너지는 잘 짜여진 글입니다. 한 단어를 빼면 뜻이 안 통할 정도로  고압축된 문장입니다.

따라서, 제목의 '잘' 쓰기가 조준하는 목표는 평균적 글쓰기를 뛰어 넘는 탁월성입니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퇴고하여 만드는 정성의 예술입니다. 그래서, 이 책 읽은 부작용이라면, 쓴 글이 초라하지 않을까 저어되는 두려움입니다. 바다를 봤으니 우물을 보고 물이라하기 어려움입니다.

What will be my style?
책을 읽으면서, 제가 지금 쓰고 있는 글의 문체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아직은 초고 수준에도 못 미치는 '상세 개요'를 작성하고 있지만, 이 작업이 끝나면 문장으로 만들어갈겁니다. 그 때의 문체는 어때야 할지 생각할 거리가 많습니다. 내 감정과 기억을 보다 더 드러낼지 절제할지, 글의 흐름에 더 개입할지 뒷켠에 물러설지, 말체를 쓸지 글체를 쓸지, 고민이 많습니다. 제 말투를 옮겨적는게 가장 편하고 바람직하다는걸 알지만, 글 쓸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이유로 어떤 범례적 문체는 설정해야하겠더군요. 

어찌보면,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마음쓰게 되는게 이 책이 주는 가치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제 참조를 위한 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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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트랙백  7 , 댓글  32개가 달렸습니다.
  1. 선물하려고 했는데... 다행입니다. ^^;;
  2. 글쓰기는 쓰면 쓸 수록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논문을 쓰다가(트랙백 한 글)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 번쩍번쩍 들더군요.
    참, 남에게 내가 아는 것, 느낀 것, 생각한 것을 전달한다는 것은 엄청난 일인 것 같습니다.
    • 네. 맞습니다.
      생각을 그대로, 잘 전달한다는건 극도로 어려운 일이에요.
      다행인건 잘 배우고 연습하면 나아진다는 점이지요.

      지금 쓰는 책도 그런 관점이 바탕입니다.
  3. 글쓰는 일만큼 어려운 일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
  4. 상세개요 먼저 만들고 초고 작업 후 재고,삼고라.....
    들어맞는 표현인지 모르나, '공정관리'를 이렇게 잘 하시는데 그 결과 만들어질 제품은 완성도 100%에 육박할 게 틀림없을 거란 생각이 드는군요.
    기대가 많이 됩니다 !!
    • 하하.. 고맙습니다.
      언제 제 글쓰는 방법도 정리해볼 필요가 있겠네요.

      산나님! 잘 지내시죠? 어찌 지내시는지 궁금해요.
  5. 곧 읽어봐야겠네요. 쉽게 쓰려고 노력하는데, 먹물이 잘 안 빠지네요. ^^
    • 하하하 먹물... ^^;;;;
      유정식님 글은 이해가 쉽고 명료합니다.
      우리나라 경영서적계의 보석이십니다. 진짜로.
  6. 꼭 읽어봐야할 책이로군요.
    저는 글 쓸때 최대한 저를 드러내지 않는 편인데
    요즘들어 너무 무미건조한 느낌이라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혼자만 읽는 글이 아니라면 좀더 생각하고 글을 써야겠습니다.
    소개 감사합니다.
    • 네.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글은 향기가 없는 글이라는게 진서 씨 입장입니다.
      향수의 그루누이랄까요. ^^;
  7. 전 저 책을 가지고만 있습니다.
    그런데 영어로 글을 잘 쓰기 위한 방법이 한글에서 과연 어디까지 통용이 될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대원칙은 대동소이하다 해도 세부에 이르면...
    • 대원칙은 어느나라 글이나 똑같습니다.
      스티븐 킹, 안정효, 이외수 모두 동일한 원칙이지요.

      번역판에서는 영어관련한 챕터를 아예 뒤에 따로 빼놨더군요.
  8. 아아.. 요즘 블로그에 글쓰는게 두려워서 거의 한달이 다되가도록 포스팅을 못하고 있습니다. 제 글에 대한 두려움이랄까요.
    이런책을 통해서 학습을 하며 노력해 보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좋은소개 감사합니다. ^^
    • 글 쓰는거, 특히 포스팅은 스스로 즐거워야 합니다.
      내가 쓰고 싶은거에 집중하세요.
      남 눈 생각하지 마시고. ^^

      새로 글쓴거 있는데 한번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
  9. 좋은 내용이 많네요.

    평소 느끼는 & 노력하려는 점들도 많고요.

    저도 너무 잘 쓰려고 하다보니 아예 못쓰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아예 대충 쓰고 계속 고치고 줄여나가고 있어요. 아마추어에겐 이런 방식이 좋은듯 :)

    첫 머리 서너 문단을 날린다는 것도 좋네요.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잰척하면서 필요없는 서두를 길게 쓰니까.. :)
    • 네. 저도 그렇지만 가끔은 손이 안나가는 갑갑한 때가 있습니다.
      포스팅은 좀 극복하기 쉽다쳐도,
      책같이 긴 글 쓸 때는 글이 안써지는 갑갑한 시기가 종종 오지요.

      그래도 무조건 써 놓아야 나중에 고칠 건덕지라도 생긴다는걸 배우고 있습니다. ^^
  10. 오늘 드디어 글쓰기 만보를 다 읽었는데요. 글쓰기..쉬운일이 아니더군요. 예전엔 배설성(?)의 글을 주로 썼습니다. 읽는 사람은 전혀 생각도 안하고..-_ㅜ
    저는 fiction을 써보고 싶은데, 기본적인 글쓰기의 원칙은 비슷할것 같군요.
    • 하하하 배설성 아니에요.
      진솔한 글들이잖아요.

      픽션에 관심있으면, 이책보다는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 한번 보세요.
      전 픽션 관심이 없는데도, 그 책 읽고 소설을 써보고 싶어졌을 정도니까요. ^^
  11.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글은 향기가 없다' 는 그 입장, 동의를 넘어서
    '워커 위로 발등을 긁는 것'으로 여깁니다. 저는. 진짜가 아니라는.

    글은, 글 쓴이를 드러내게 되지요.
    좋은 글은 향취가 있고, 말이 그 사람의 품격을 담고 있는 것과
    같은 이치겠지요...
    훌륭한 작품, 좋은 책을 '만남'으로 표현하지 않던가요?
    (그런 의미에서도 이누잇님 책, 기대합니다^^)
    • 네. 제가 nabi님 한번도 안 뵈어도 얼마나 기품있는 분일까 느끼는듯 말입니다. ^^

      책은.. 열심히는 하는데, 내적인 프레셔가 좀 있습니다. ^^;;
  12. 이 글과 관련된 글 하나를 트랙백 겁니다. ^^ 글쓰기, 문장쓰기의 어려움을 요즘 들어 새삼 다시 느낍니다. ^^
  13. 음...

    가지치기는 숙달됬는데 나머지가 문제네요 -_-ㅋ

    짬 내어서 글 하나 휘갈기고 걸고 갑니다 ^^
  14. 방금 전에 Inuit님 블로그에 우공이산(愚公移山)
    어쩌고 하면서 덧말을 남겼는데,
    뺄 먹물도 없으면서, 먹물 칠을 하고
    말았다는 걸 금세 알았습니다.

    글 한 마디 한 마디가 쉽지 않다는게
    새삼 느껴집니다.

    앞으로는 더 신경써서 글을
    작성하도록 해야 겠습니다. ^^;
    • 하이고, 그럴리가요.
      우공이산이 아주 적절한 이야기인걸요.

      물론, 글 하나 하나 공들여 쓰는건 중요합니다만, 고무풍선기린님은 이미 수준에 오르셨잖습니까. ^^
  15. 사진 찍으며 늘 하는 생각입니다..
    사진은 뺄셈이란 말을 꾸준히 실천하려 하는데..
    글쓰기에도 그 잣대는 유효한 것 같아요.. ^^
secret

Harvard Business School

(원제) Business communication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한 책입니다. 제가 말하는 커뮤니케이션 4분면 상에서 보자면, 정보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두 분면을 다룹니다. 주장과 대화입니다. 책에서는 글쓰기, 프리젠테이션, 연설, 대화로 나누었습니다만, 원칙은 동일합니다. 저는 재배열해 보겠습니다.

분명한 목표
커뮤니케이션의 목표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설득, 제안, 공지, 행동촉구, 보고, 지시 등입니다.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나는 왜 이 커뮤니케이션을 하려 하는가?
결과로 얻고자 하는게 무엇인가?
수신자 분석
다음은 누가 듣는가입니다. 또는 읽는가 입니다. 어떤 상황, 어떤 지식을 가진 어떤 프로파일의 사람인가에 따라 메시지의 구성이 달라져야 합니다. 이에 대한 예는 제 사례를 든 적이 있었지요.

핵심 메시지 구성
흔히 take-away 메시지라 불리웁니다. 뇌리에 남는 메시지이지요. 명료하고 단순해야 합니다.

전달방식
효과적 전달은 커뮤니케이션 상황따라 다릅니다. 글쓰기의 경우, 활기찬 느낌이 들도록 능동형 언어를 구사하고, 가급적 단어의 경제성에 신경쓸 필요가 있습니다.
발표 시에는 그리스 연설기법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도입 - 이야기 - 주장 - 반박 - 결론
사실 전 그리스 연설법이 좀 템포가 늘어져서 좋아하지 않습니다. PREP의 기동성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연설 류의 커뮤니케이션에 익숙지 않은 분들은 이 순서를 따라하면 매우 완결된 구조로 무난히 말할 수 있습니다.

짜릿한 비법은 없지만, 중요한 요소를 조근조근 설명한 그런 책입니다. 매력없는 모범생 같다고나 할까요. 제목은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이지만, 꼭 비즈니스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차라리 고교나 대학 교양 과목에서 가르쳤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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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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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항상 좋은 책들 많이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Inuit님의 차분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좋아서 매일 옵니다. 향기가 참 좋은 분이시네요.
    • 자주 찾아주신다니 고맙습니다.
      게다가 커밍아웃까지 해주셔서 더욱 고맙습니다. ^^
      닉네임이 강렬하면서.. 제 배고픔을 자극합니다. ^^;;
    • ^^Inuit님~ 배고프시겠지만 저는 마음이 아프답니다. 왕만두군이란 별명은 얼굴이 크다고 놀리는 여자친구가 붙여준 거구요. 하하. 제가 봐도 크긴 큽니다. 전화 통화할 때마다 얼굴에 비해 전화기가 작아 목소리가 안들린다고 놀려요. 그래서 들을 때에는 귀에 말할때에는 입에 이렇게 움직인답니다. 흠~ 그리고 커밍아웃 너무 웃겼습니다^^ Inuit님과 같이 일하시는 분들은 너무 좋겠네요. 좋은 멘토가 되어 주셔서. 저도 Inuit님 블로그를 통해 너무 많이 배웁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아.. 그런 사연이 있군요.
      그래도 전이나 부침개 류에 비유되지 않았다면 아직은 안심. ^^;;
      만두정돈 귀엽잖아요. ^_^
  2. 3일에 걸친 회의...
    금일 보고서 작성~~~
    그런데..정확한 의사전달이 안되어 대혼란을 거쳤어요^^
    종이를 반으로 접어라...정확한 듯 하지만..나중엔 제각각인 듯같아여...
    잘보고 갑니다...
    • 이런. 요즘 일이 터프하신가봅니다.
      의사전달은 참 중요합니다.
      시간도 그렇고 비용도 그렇고 무엇보다 에너지 관리의 첩경이지요.
      연말인데 마무리 잘 하세요. ^^
  3. 소개하신 책의 전략보다 링크 걸어주신 PREP 방법이 훨씬 와닿네요.
    물론 그건 다소 취향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평소 어떤 주제에 대해서건 그 방법으로 생각을 정리해둔다면 마치 플래시 카드로 색인을 만들어두는 효과가 있을 것 같아요. 기억해둬야지! ^^
    • 실제로 해봐도 PREP의 효과는 큽니다.
      제 직원들에게도 많이 강조하지요.
      보고할때도 유용합니다. ^^
secret
사용자 삽입 이미지

Joseph Sugarman

원제: Advertising secrets of the written word


대개의 광고는 지루합니다.
그래서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으려 경쟁이 치열하지요. 그러다보니 한발 더 나아가 5감을 이용한 체험 마케팅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광고의 메시지를 전달함에 있어 중요하게 여겨지는 툴이 흔히 카피라고 하는 메시지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책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광고문안 작성법에 대한 글입니다. 저자는 카피라이터로서의 오랜 경력동안 체득한 노하우를 적어놓고 있습니다.
그 비결을 들어보시겠습니까.


원칙 1: 히트상품을 제조하는 광고의 비결은 바로, 첫 문장을 읽게 만들라는 것입니다.

원칙 2: 첫 문장의 유일한 목적은 둘째 문장을 읽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해가 쉽지요? ^^

원칙 3은 그러면.. 세째 문장을 읽게 하면 됩니다만 계속 그렇게 가면 너무 원칙이 많아지겠지요. 저자는 미끄럼틀 효과(slide effect)라고 합니다만, 계속 다음이 궁금해서 읽도록 만들도록 합니다. 말만 쉽나요?

원칙 4: 이를 위해서 호기심을 적절히 활용해야 합니다. 예컨대, 다음의 팁들이 활용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것만이 아닙니다.
다음 부분을 읽어보세요.
이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그럼 설명하겠습니다.
지금부터가 핵심입니다.

몇몇 구절은 많이 들어봤지요? 많은 상업적 글에서 많이 사용하는 기법입니다. 그렇지만 다음부터가 핵심입니다. -_-

원칙 5: 상품을 팔지 말고, 컨셉을 팔아야 합니다. 이 부분은 자주 나와 진부하지만 그럼에도 실행이 어려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성공하면 그 보답은 매우 달고 시원하지요.

원 칙 6: 본문 카피는 확실한 구매 행동을 일으킬만큼의 분량이 필요하다. 이 부분이 끝까지 읽히는 광고의 주요한 특질입니다. 광고의 분량은 너무 길어도 혹은 짧아도 자격 미달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판단할까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답이 보입니다. 가격이 높거나 너무 낮은 경우 분량이 길어야 합니다. 충분히 설명해야 하니까요.

원칙 7: 문단 구성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원칙은, 논리적 흐름을 유지하면서 독자 대신 의문을 제기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라는 것입니다. 광고 문안은 대개의 경우 일방적입니다. 따라서 소비자가 의문을 갖게 되면 읽기를 중단하기 십상입니다. 따라서 가장 궁금할 부분을 미리 질문하고 그 부분을 설명하여 주의를 끌며 구매의 정당성을 부여해주면 효과가 만점이겠지요.

원칙 8: 초고가 출산이면 편집은 육아입니다. 뛰어난 문장은 편집에서 잘 길러져야 합니다. 특히 광고문안은 더욱 그렇습니다. 따라서 제8원칙은 편집의 원칙인데, 최소한의 어휘로 다듬어야 합니다. 필요없으면 과감히 삭제해야 하지요. 이러한 문장의 간결성은 스티븐 킹 이나 안정효 선생 도 누누히 강조하는 부분이지요. 이책에서 강조하는 최소성은 문학적 간결성을 넘어 물리적 최소성을 요구합니다. 글자수가 적어야 위압감도 줄고 미끄럼틀 효과가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원 칙 9: 마지막 부분은 가장 중요합니다. 예방책을 팔지 말고 해결책을 팔라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사업적으로 중요한 함의가 있습니다. 투자시에도 유사한 criteria가 있습니다.
슈거맨 아저씨에게 크게 배운 점은, 설령 예방책이라도 해결책으로 포장하는 기법입니다. 예를 들어 화재 경보기는 전형적 예방책이지만, 옆집에 불한번 나보면 '나의 문제'가 되고 경보기가 해결책이 됩니다. 이 부분에 착안하여 광고를 전개하면 제품과 서비스의 포지션을 월등히 높입니다.


마케팅적 관심에서 읽기 시작한 책인데, 의외로 글쓰기에 대해 배운 점도 많습니다. 상업성의 내재여부와 무관하게, 경합적 글읽기라는 세상에서 매력있고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작법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길은 먹고자고 그 부분만 연구한 광고쟁이들이 이미 찾아 놓지 않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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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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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칙 1,2,3,4 까지 잘 지키면 블로그 상에서라면 여러사람에게 읽히고 추천받고 대문까지 오르는 명문?이 되고 원칙1만 지키면 낚시글이 되겠네요^^
  2. 오, 관심이 엄청 가는 책이네요..
    읽어봐야겠다는..
    • 광고에 관심있으면 강추입니다. 서술형 광고 카피 쓰는 법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3. 엄.. 잘 지켜지면 이올린 메인에 오를 수 있을까요? 부끄...
    글을 잘 쓴다는 건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어떤 능력이 안그렇겠냐마는 특히나 블로거에게는..)
    가끔은 정말 호소력 있는 글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
    • 진정 열정있는 주제로 말을 꺼내면 호소력이 따라 온다고 생각해요. 원론적인 답 같지만, 실제로 그렇더군요. ^^
  4. 활용범위가 넓어보이는 책인거 같습니다. 일단 체크 체크
  5. 흥미로운 책이네요. 클라이언트 설득할 PPT에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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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정언, 전미옥

부제: 컨셉의 명수에게서 배우는 책쓰기 전략


관심가는 주제가 있으면 관련 책을 몰아서 읽는 버릇이 있습니다. '당신의 책을 가져라'에 이어 바로 읽은 책입니다.
사실 책쓰기 위해 두권씩이나 책을 읽는게 옳은 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느 책이든 하나의 견해일진대, 조사만 하고 있는 모습이 제 패턴과 안맞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런만큼 좀 더 균형있는 관점을 갖게 된 점은 좋았습니다.

이 책은 '당신의 책을 가져라'와 일맥상통하는 메시지를 갖고 있지만, 세부 지침은 좀 다릅니다. 나중 나온 책이 부러 겹치지 않는 주제를 택했기 때문이리라 짐작합니다만.

'일하면서 책쓰기'는, 뛰어난 재능이나 명성도 없으면서 일을 병행까지 하며 책쓰고자 한다면, '컨셉'으로 승부하라는게 핵심 주장입니다. 프리랜스 카피라이터 출신의 저자답게 기획과 컨셉을 누누히 강조합니다. 그점이 글쓰기와 책쓰기를 가르는 분수령이기도 하지요.

그러다보니 책 쓰는 포인트에서도 중요한 차이를 보입니다. 굳이 가르자면 이렇습니다. 송숙희님은 내가 미치게 좋아하는 분야, 안쓰고는 못배기는 분야를 잡아서 쓰라고 주장하고, 탁정언님 등은 내가 잘아는 분야중 남보다 잘 쓸 수 있는 분야, 팔릴만한 분야를 쓰라고 조언합니다. 이를테면 이책의 컨셉론은 이렇습니다.

나는 그동안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었나?
나는 어떤 책을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는가?
최근 대중에게 크게 어필하거나 대중을 열광시키는 책은 어떤 종류인가?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책과 내가 열광한 책 중에 겹치는 책은 어떤 것인가?
앞으로 사람들은 어떤 것에 관심을 갖게 될까?
요즘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는 어떤 것들일까?
그 필요성을 만족시켜주는 책은 실제 어느 정도 나와 있나?

미묘하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지요. 물론 양 주장을 두부자르듯 갈라 생각하면 우매의 소치겠습니다.

'당신의 책을 가져라'가 책쓰기의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하여 시작을 돕는 도우미라면, '일하면서 책쓰기'는 기획단계에서 아이디어를 컨셉화 하는 부분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그 이후 가치사슬인 꾸준히 글쓰기의 중요성과 힘있는 글쓰기에 대한 도움은 '유혹하는 글쓰기'와 '글쓰기 만보'에서 참조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책쓰기 관점에서 보면 남아있는 가치사슬이 더 있을 듯도 하군요. ^^


책쓰기에 관한 책을 읽고 나면 책을 보는 눈이 많이 변하는건 사실입니다. 책 출판 이후의 활자화된 정보에 대한 관심에서 활자화 이전의 과정을 가늠해보는 버릇 말입니다. 아무튼, 이젠 더 머뭇거리지 말고 구체적인 구상을 해야겠습니다.

*이 글은 출장전 작성되어 포스팅 예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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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책쓰기는 부단한 자기노력과 인내의 결실로 생각됩니다. (성공하시기 바래요~)
    책쓰기에 관한 책들은, 웬지 좀 상업적인 냄새가 나더라고요
  2. 저자 직강과 싸인, 예약하고 갑니다 : )
  3. 기대됩니다! 두둥!
  4. 책을 쓰시면 inuit이란 이름으로 내실건가요? 아님 본명? 기대되네요..^^
  5. 요즘 제가 고민하고 있던 것이었어요 -_-;;
secret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제: On writing


미저리, 그린마일, 드림캐처, 러닝맨, Insomnia 등 유명 영화의 작가 스티븐 킹이 쓴 창작론입니다. 이 책은 글쓰기를 업으로 해왔고, 또 다른 글쓰기를 꿈꾸며 사는 절친한 후배의 소개로 읽게 되었지요.

책은 크게 나눠 전반부의 자서전과 후반부의 창작론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티븐 킹을 영화로는 많이 봤지만, 글로 읽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킹씨 성장과정의 서술을 읽는 것은 참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과거에 대해 담담히 쓴 글을 읽으며 오히려 더 감정이입이 되는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작가는 글을 쓰기 시작하며 여기저기 잡지에 투고를 했다고 합니다. 초창기에는 거절의 메모조차 못받다가 친필 반려메모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받은 메모를 못에 끼워 모은 것이 못을 채워 빠질 정도가 되어도, 글쓰는 것이 좋아서 계속 쓸 수밖에 없었다네요. 쓰다가 재미없어 쓰레기 통에 던져 버린 '케리'의 원고를 아내의 격려로 완성하여 마침내 거액의 계약이 이뤄졌을때 제가 왜 그리 감격스러운지. 결국 그는 처음에 주장한 바대로, '위대한 작가는 태어나지만, 좋은 작가는 만들어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인상 깊었던 한 구절.
스스로를 'TV의 영향을 받지 않고 유년기를 보낸 희귀한 미국의 소설가'라고 하며, 좋은 글을 쓰려면 TV앞에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사고도 치고 다쳐도 보며 많은 것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한 부분입니다.
사실 제가 어렸을때만 해도 TV가 귀해서 동네사람들이 <여로>라는 연속극을 보러 우리집에 모일 정도였고, 아홉시가 되면 착한 어린이는 일찍자고 일찍 일어난다는 광고가 흘러나와 툴툴거리며 잠자리로 향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때 TV를 옆에 끼고 살지 않았던 것이 그후에도 아무 지장이 없을뿐더러, 책이며 장난감이며 마당의 풀과 키우던 개까지 무료한 눈이 닿았던 모든 것이 아직도 가끔 기억에 남는 것을 보면 TV는 절제가 필요한 물건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을 위해 TV를 연결하지 않은 나를 주위에서 폭군아빠라고 놀려도 이런 말을 들으면 좀더 TV없이 버텨보고 싶은 마음이 깊어지기도 합니다.

후반의 창작론은 범상치 않은 내용입니다.
존 그리샴이니 마이클 크라이튼 등 미국의 흥행작가 소설을 읽을때, 잘 읽혔던 경험이 있을테지요. 번역상의 유실을 감안한다 쳐도 김훈마냥 문체가 뛰어난 것도 아니고, 베르베르나 롤링의 기발한 착상도 아닌데 읽기 시작하면 놓기 힘들 정도입니다. 스티븐 킹의 창작론을 통해 유추하자면 그 요체는 간결함과 스피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사를 생략하고, 작가가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 독자가 유추하게 합니다. 또한 묘사는 상상의 여백을 주고 중요성에 맞는 만큼의 분량을 할애합니다. 이를 통해 장면들은 생생함이 살아나며 빠르게 전개가 되는 것이지요.
가장 놀란 것은, 플롯을 부정하는 스티븐 킹의 자세입니다. 그는 플롯으로 좋은 작품 나오기는 힘들다는 지론으로, 처음 상황을 자세히 설정해놓고 주인공이 어떻게 이 상황을 빠져 나올까 소설속 인물에 맡기다보면 원래 작가가 예상했던 결론보다 훨씬 흥미진진한 결과가 나온다고 합니다.야 소설을 쓰게될 확률은 크지 않고, 논리적인 글쓰기가 주업이지만 글의 간결성에 대해서는 많은 배움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소설을 써보고 싶은 생각마저 들 정도였으니.

빼어난 글을 쓰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 빼어남이 문체에서 오든, 상상의 광활함 또는 지식의 풍성함에서 오든 자신만의 향기는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뜩이나 블로깅을 하며 세상에 내보내는 글들이 부담스러운데, 생각할 거리가 많았던 며칠이었지요. 어쨌든 제가 글쓰는 것은 좋아하니까요..

그나저나, 고질병인 만연체 문장은 고쳐야할 악습인지, 살려야할 독특함인지 그것부터 고민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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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만연체 좋은데... 왠지 여유와 멋이 풍기는 것 같아요
  2. 그대신 힘이 약하고 늘어지기 쉬워서요. ^^
    누드모델님 글솜씨가 대단하시던데, 이 책 안읽어보셨으면 한번 보세요. 흥미롭습니다.
  3. 나는 언젠간 소설을 꼭 쓰고 싶은데. ^^
  4. mulan // 그렇다면 일기를 써. 너 사는게 소설이자나. ^^
  5. 형, 이 책 읽으셨군요.
    좋아하셨다니 기쁩니다.

    저는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글쓰기에 대한 제 믿음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것 같아 기뻤답니다.
    문장 하나하나는 간결하고 건조한 듯 보이지만, 전체로는 감동을 주는 글을 써야한다고 평소에 생각해 왔었죠.

    그런데 이번에 회장 신년사 작업을 하면서, 그리고 연구원에서 추진 중인 트렌드 북 집필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이 있었습니다.
    때로는 글에 어느 정도 감성이 실려야 한다는 점을요.

    그런 점에서 형의 문체에 대해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글 쓰는 데 있어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자기만의 색깔이 드러나야 매력이 있는 것 아닌가요?
    저는 요즘 형처럼 써보려고 무지 애를 쓰고 있답니다. (부러워요. ^^)

    요즘 앤 라이스(&#039;뱀파이어와의 인터뷰&#039;의 작가)가 쓴 뱀파이어 연대기를 읽고 있습니다.
    이 아주머니는 아름다운 만연체 문장으로 무척 유명하답니다.
    작문을 가르치는 미국의 많은 대학에서 라이스의 책을 교본으로 쓰고 있다고 합니다. ㅎㅎ

    아참, 글쓰기(특히 픽션)에 대한 또다른 &#039;바이블&#039;이 제게 한권 더 있답니다.
    정말 &#039;동방불패&#039;에 나오는 &#039;규화보전&#039; 같은 책이죠.
    궁금하시면 연락 주세요. ㅎㅎㅎ
  6. 결국 내공과 스타일이 다 좋아야 좋은글이겠지..
    형처럼 <-- 이말의 의미는.. 열심히. 꾸준히. 성실하게.. 이런것밖에 안떠오르는구나. -_-
    암튼 another bible도 추천해줘. 읽어보고 싶다. ^^

    추신) 내일 다봉이 결혼식과 17일 동기모임에서 다 볼 수 있는거지?
  7. 참.. 감성과 관련하여, 글에다가 &#039;詩人의 마음&#039;을 넣어야 한다는 글을 얼마전에 보고서 고개를 끄덕이인 적이 있다. 결국 독특한 풍미와 매력은 그러한 seasoning일 수 있으니.
  8. 이 책도 벌써 보셨군요 ^^;; 저도 dal님과 마찬가지로 자기에게 맞는 문체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반지의 제왕을 보면 한 문장이 한 페이지를 넘어가는 경우도 있던데요 ^^;;

    글쓰기에 대한 욕심은 늘고, 실력은 늘지 않고... 조금 고민이 되는 때입니다. 저에게는요. 그나 저나 후배분이 추천하신 또 다른 바이블은 뭔가요? 궁금합니다 ^^
    • '시나리오 어떻게 쓸것인가'로 기억합니다만, 정확하지 않네요.
      제가 다시 물어보겠습니다.
      아참.. 저 dal이 바로 DBR 문기자입니다.
      아마 쉐아르님도 연락주고 받으셨을듯. ^^
    • 맞아요. dal이라는 닉을 어디서 봤다 했는데... 기억력이 갈수록 감퇴되는 것을 실감합니다 ㅡ.ㅡ
    • 하하하
      저야 말로 요즘..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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