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꽝'에 해당하는 글 4건

누구나 듣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저 사람 착한 사람이야."
회사같은 영리조직에서는 이말이 꼭 칭찬은 아니기도 합니다.
능력이 모자라고 칭찬꺼리를 못찾을 때 슬몃 꺼내는 포인트이기도 하고, 그에게서 많은 양보를 얻어낸 결과로 인심쓰듯 주는 상훈이기도 하니까요.


저도 은근히 스트레스 받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HR 맡은지 얼마 안되지요?"
그렇습니다만, 왜 그렇게 생각하지요?
"HR 총괄하기에는 너무 착하게 생기셨네요."
이 말을 경쟁사 HR담당임원으로부터 언뜻 들었을 때는 기선제압을 위한 견제구라 생각했었는데, interviewee로부터 한번 더 들으니 고개가 갸우뚱 해집니다. 내가 좀 만만해 보이나?
은근 부아도 치밉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Lonnie Pacelli

원제: Truth about getting your point across, and nothing but the truth


꼭 그래서만은 아니지만,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책은 항상 관심있게 보는 터라 집어든 책입니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중용의 길을 걷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 책 제목처럼 '친근하되 만만하지 않게' 보이길 원하지요. 꼭 직장인 아니라도 사회적 인간은 그런 경향을 갖게 됩니다.

목차를 보면 각 장 제목도 재미있습니다.

1. 부드럽게 그러나 단호하게: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핵심기술
2. 유연하게 그러나 정확하게: 문제해결 핵심기술
3. 재미있게 그러나 프로답게: 효과적 회의 핵심기술
4. 짧게 그러나 강력하게: 프리젠테이션과 보고서 핵심기술
5. 신중하게 그러나 자신있게: 면접 핵심기술

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은 한마디로 '관심가게 그러나 배운점은 없게'입니다.
목차를 읽을 때까지도 안달나게 궁금해지지만 실제 본문을 읽고나면 매우 시시합니다. 회사 초년병이 아니라면 대부분 알만한 내용입니다. 제가 이런 종류의 공부를 많이 섭렵했고, 나름대로는 커뮤니케이션을 알고 있어 저만느끼는 감상이길 바랄뿐입니다.


사실 이 책의 제목이 사기는 아닐지라도 과대포장의 혐의는 벗기 어렵습니다. 차라리 원제를 보면 적절히 요점을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에 대한 내용임을 알게 됩니다. 그만큼의 기대라면 책에 대한 서운함까지는 없겠지요.

하지만 한글제목은 눈길은 끌되, 실용적인 팁이 있으리라는 헛기대를 준다는 점에서 낙제점입니다. 전 누가 이책 산다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릴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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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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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책제목은 정말 그럴듯 한데.. 덕분에 헛손질 한번 줄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2. interviewee가 그런 식으로도 말할 수 있나요? 저로선 약간 이해가..;;;;;;
    • executive 급이었습니다. 인터뷰 끝날 무렵 편히 이야기 나눌 때 들은 이야기였습니다. -_-;
  3. 적어주신 목차를 보고 알라딘에 로그인 했다가~ 글 다 읽고 피식 웃었다는 ^^ (감사~~)
  4. 제목이나 차례만 봐서는 한권 사보고 싶은 기분도 드는데 말이죠~^^
    그래도 어느정도 분산되어 있는 (이미 알고 있거나 알만한) 내용들은 한번에 정리하면 읽기에는 좋아보이는데 말입니다^^;;
    암튼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번더 신중히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0^
    • 맞습니다. 정리 목적 정도라면 괜찮습니다.
      친근-만만 신공에 대한 기대만 낮추시면 나름대로 의미를 찾을수도 있을겁니다. ^^
  5. 평생을 따라다니며 고민하고 생각할 문제. 인간관계나 커뮤티케이션은 책을 읽는 것보다는 직접 부딪쳐 가며 경험하는 편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상처도 참 많이 받았더랬죠, '내가 의도했던 것은 이런 게 아니었는데'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실제로 가능할까요?
    저는 점점 회의감이 듭니다
    노력하다가, 노력하다가.. 어느덧 '부드럽게'와 '단호함'에서 어떤 것이 더 좋을까, 어떤 characteristic이 나에게 더 적합할까..라고 생각하는 단계에 와버렸습니다.
    • 책읽어 될 일은 아니지만, 정체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한단계 높일때는 책이 도움될때가 있습니다. 물론 궁합이 잘 맞아야겠지만요.

      친근하지만 만만치 않은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주변에서 적절한 role model을 찾아보세요. 보일겁니다. ^^
  6. 참 인상이 좋아보이시네요...라고 하면 안되는 것이었군요. :$
    본의 아니게 interviewer께 밉보인 적이 있었을 지도.
    많이 고민하던 문제인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아직은 약자라 만면에 웃음을 띄고 있는 경우가 훨씬 많지만.
    • 맥락이 중요하겠지요. 적절한 상황에서 진심으로 말한다면 문제될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웃음은 최고의 전략~ ^^
  7. 저는 살면서 착하게 생겼다는 소리를 참 많이 들으면서 살아 왔습니다^^
    또 하나는 어디서 만난적이 있는 사람 같다는 소리였습니다.
    아무래도 제 얼굴이 한국 표준의 선한 얼굴인가 봅니다만, 최근의 아내왈 "얼굴이 험상 굳어졌어 ! "
    앞으로도 쭉 착하게 보이기 위해서, 한번 더 웃으면서 살아야겠습니다.
    • 어디서 만난적 있다는 소리는 친근하다는 뜻으로 하는 소리인데, 평범하다고 들리는 단점이 있지요. ^^
      웃음띈 얼굴은 잘생겨보이게 만드는 매력이 있으니 늘 웃으며 사세요, 지금처럼.
  8. 착하게도 생겼고, 실제로도 착해서;; 일할때는 일부로라도 스스로를 까탈스러워지려고 노력합니다. 후훗;;
  9. 어렵군요. 어려워!! ㅜ_ㅠ 저는 요새 까칠하다는 말만 많이 듣습니다. 회사 들어온지 이제 겨우 2년이 되어가는데 여유가 점점 없어져요.
    • 까칠한 엘윙씨? 영 안어울릴듯한데요.
      시간 지나면 상황은 사라지고 사람과 기억은 오래남습니다. 여유있게 사세요. ^^
  10. 인상이 좀 딱딱해서 웃으니 악마 같다고 하네요 -_-;;;
  11. 포스트도 포스트인데 inuit님의 인증샷요구에...^^ㅋ
  12. 천마디 말보다 한번의 웃음이 효과가 백만배... 겠죠.? ㅎㅎ
    음....
    저도 종종 듣는 소리인데... 인상이 좋다는 말은 아니구요.
    음.. 너는 참 성격이 좋아-
    라는 그 말을 어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될때가 많습니다.
    진심이 아닌경우엔 더더욱 하하하^^a
  13. 첫인상이 워낙 날카롭게 보이는지라 부러 유하게 보이려고 노력을 합니다만...
    내 노력은 헛되고 대부분 '바늘로 찔러 피한방울 안나올것 같은...' 느낌을 갖더군요. ㅎ
    모 어떨때는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
  14.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들렸습니다. 책의 소제목은 정말 땡기는 문구로 만들어졌네요. 구매는 하지 않더라도 서점에서 한번 보고 싶은 책입니다.
  15. 사람의 인상은 참 중요하죠. 전 차분하고 조용하게 일 잘하게 생겼다고 하는데(역시 그런 편이고), 저 책을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
    • 흠 호평을 은근슬쩍 자랑하시는듯..? ^^;
      하지만 좋은 인상은 두고두고 의미있는 자산이 될 것입니다. 만나뵈니 반갑습니다.
    • 엇. 제가 너무 자랑 한 듯... 덧글 달 떈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죄송합니다 ㅠ

      저도 반갑습니다~ inuit님 블로그는 평소, 애독하고 있어요. =)
    • 태현님, 전혀 오해없습니다.
      오히려 듣기 좋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그런 평을 하는 사람이 많다면, 짐작되는 태현님 캐릭터가 그려질 정도인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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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키타 준이치

인생은 협상이다.
살면서 마주치는 크고 작은 이벤트는 모두 협상의 대상이다.
이제 공부는 충분히 했으니까 좀 놀겠다는 아이부터, 드라마를 볼까 축구를 볼까 의논하는 부부까지 모두가 알게 모르게 협상을 하고 있다.
하물며 비즈니스 하는 사람은 다양한 사람과 얽혀서 일을 하는 관계로 협상은 요소요소에서 마주치는 이벤트일게다.

비즈니스 스쿨에서 한학기 동안 협상에 대해 갖은 연마를 했었지만, 그래도 협상 관련한 책이 눈에 띄면 기웃거리게 된다.
이 책은 일본인이면서, 미국, 영국, 스위스, 프랑스 등에서 경력을 쌓아온 저자가 '협상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이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경험을 써놓은 것이다.
원래 일본인이 지은 실용서를 읽고 만족스러운 경험이 거의 없던 나지만,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협상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에는 전적으로 동감하지만, 책에 나온 사례는 너무나 가벼워서 무언가를 배우기엔 꽤나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우물안 개구리처럼 사는 동시대의 일본인들에게 구미사람들의 습성을 감안한 생활속의 협상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라서, 국제교류가 빈번하여 무수한 국제협상 사례를 축적한 국내의 독자에겐 다소 뜨아한 내용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진짜 아쉬운 것은, 협상의 기본 개념에 대해 전적으로 도외시를 하여 책의 모토인 생활속 협상을 통해 협상력을 기르는 길이 전혀 제시되지 못한 점이다.
협상 좀 안다는 사람들이 너무 쉽게 언급하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BATNA(Best Alternative To a Negotiated Agreement)나 포괄적 협상(integrative negotiation)을 통한 Positive ZOPA (Zone Of Possible Agreements)는 아주 쉬운 개념이면서도 실생활에서 쉽게 응용해가며 협상 마인드를 키울 수 있는데도 말이다.

오히려 이책의 소박함은 다른 곳에 있었다.
섬 내에서 자족하고 살던 60년대에 홀홀단신으로 외국에 자리잡고 살았던 흔치 않은 일본인의 발자취는 협상에 대한 기대를 빼고 보면,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최소한 협상력을 기른다는 제목은 과다포장이다.
'협상, 별것 아니다' 이정도 제목마저도 수위가 위험하다.
'유럽에서도 나는 협상으로 살아남았다'
이 정도라면 참을만할까.


덧.
이마키타 준이치의 이 책은 지식공작소의 'xxx를 기른다' 시리즈 중의 하나이다.
Family brand의 단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이젠 '기른다' 시리즈는 쳐다보게도 안되니 네이밍과 컨텐츠 선정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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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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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음... 개인적으로 일본 저자들의 책을 아주 좋아합니다 ^^ 영미권 분들의 책이 명료한 언어로 물흐르듯 글을 이어나간다면 일본 저자들은 그림 등 이미지를 사용해 &#039;정리&#039;를 너무 잘 하는 것 같아요. (일반화는 좀 그렇지만 솔직히 한국 저자들의 책은 영 별로라는 생각입니다 -_-;;;)<br />
    <br />
    그런데 글을 읽어보니 역시 전문가에게는 상황이 다르군요. -_- 대중화와 전문화는 늘상 부딪힐 수 밖에 없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정작 전문화된 책은 읽은 적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 -_-;; 여튼 일반적인 일본 저자의 책은 그런 듯...)
  2. 누드모델 // 일본 저자의 책을 몇권 읽지도 않고 싸잡아서 폄하하는 것은 아무래도 문제가 있겠습니다. 제 뜻은, 암기 비법, 자료 갈무리 방법, 조크 던지기 사례 등 일본의 실용서들은 미세한 분야를 한권으로 늘여놓아서 읽는 시간에 비해 얻는 것이 작았던 기억이 많았음을 이야기 한 것입니다.<br />
    그리고 &#039;협상력을 기른다&#039;도 그 범주에 드는 듯한 느낌이었구요. ^^
  3. 말씀 감사드립니다...
  4. BATNA라는 용어가 위키에서는 알제리의 도시 중 하나로 나오네요.
    Best Alternative. 용어 즉 개념과 함께 성장하는 뇌이므로
    저의 협상력에 큰 기여를 할 것 같은 득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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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e Ochoa

굳이 따지자면, 오늘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신문 기사보다는 트렌드에 관한 글을 좋아하는 편이다.

하는 일이 그렇기도 하지만,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궁금증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가 없기 때문이다.

미국의 칼럼니스트인 오초아와 코리가 쓴 이책은, 내가 원하는 관점에서 평가하자면 그간 본 몇권의 트렌드 관련책 중 가장 함량 미달의 책이다.

처음에는 속았다는 생각만이 절로 들 정도였으니..

읽던 도중 원제를 확인했더니 "The 100 best trends, 2005"이다. 이제는 좀 이해가 되는군.

큰 물줄기의 변화를 잡아내는 Horx류의 메가트렌드도, 감성적 변화를 읽어내는 팝콘류의 소비자 트렌드도 아니고 그냥 올해의 이슈 백가지 나열이다.

물론 그정도 간추려만 놓아도 그 리스트에서 함의를 찾아낼 부분은 많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신문을 펼쳐놓고 늘 하는 일이다.

비록 틀릴지라도 설득력있는 논리로 '미래는 이런 추세다'라고 extrapolation 해주는 책을 원했던 것이었다.

틀리든 맞든 같이 생각하며 검증하는 것이 배우는 것이므로.

이책은 작년 한해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다양한 사건들에 대한 snapshot이다.

게다가 몇십가지는 미국의 상황에 경도되어 있고, 현재 이렇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다고 말하기는 매우 어려운 사안들이 많다.

하지만 영어로 된 각 소제목만큼은 감각적인 면이 있는 것을 인정할 만하고, 2000년대의 초반 시대의 초상화(maybe zeitgeist)라는 의미는 있어 목차만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 책이다.

Contents (영어목차의 순서는 국내 번역서와 차이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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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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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nuit님은 어떤 신문 읽으시죠? 좋아하는 부분은??? 궁금궁금...
  2. 의외로 느껴질 수 있겠지만, 가장 열독하는 (종이) 신문은 전자신문하고 디지털타임즈입니다. -_-<br />
    테크놀러지 관련 뉴스를 항시 모니터링하느라고..<br />
    기타로 아이뉴스하고 자본시장 관련한 머니투데이, 이데일리, 조중동 역시 온라인으로 대충 살핍니다.<br />
    대답이 좀 심심하지요? ^^
  3. 아뇨, 심심할 것 까지야 ^^; 전 경제기사 읽으려 해도 잘 와닿지 않아서 쉽사리 읽히지가 않더라고요. (가진게 없어서 그런가 -_-;;) 정말 누구들 말대로 주식이라도 해야 눈이 그 쪽으로 돌아갈지 모르겠습니다. (허나 도박 경험상 언제나 감이 틀리는 제가 주식에 손을 대면 득보다 실이 몇 배는 클 듯...)<br />
    <br />
    그리고 조중동은 경제 동향을 살피기는 어떤 점에서 좋은지 알고 싶습니다. 정치나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되어서 안 본지 꽤 되었는데...
  4. 두분다 정치, 경제쪽에 일가견이 있으시잖아요..<br />
    저는 그야말로 무식한 공순이에요. -_ㅜ<br />
    <!-- <homepage>http://elwing.egloos.com</homepage> -->
  5. 누드모델 // 정치나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039;편향&#039;되어서 안볼수는 있겠지만, &#039;위험&#039;할 것까지야 있겠습니까? 신문이 달려들어 물지도 않을텐데. ^^<br />
    <br />
    그리고 최소한 &#039;돈&#039;에 관한한, 돈을 움직이는 정치, 경제계의 시각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는 것만은 짚고 싶군요. 선택은 개인의 자유겠지만.
  6. 엘윙 // 저도 출신성분을 따지자면 &#039;공돌이&#039;랍니다. ^^;;;;
  7. 음... 신문을 보면 이공계가 어렵다고 난리인데... 정작 취업난에 시달리는 인간들은 죄다 문과죠 -_- 솔직히 문과가 이과의 반도 공부를 안 하는 것 같으니 당연한 건지도...-_-; 가끔 밤에 도서관에서 두꺼운 책 들고 있는 인간들은 죄다 화학, 물리, 수학 등을 들고 다니더군요. <br />
    <br />
    가끔 문과같은 책이 눈에 띄어 보면 고시생이더군요 ^^
  8. 누드모델 // 이공계 위기는 다양한 맥락이 있겠습니다만, 공부하느라 고생하는 것에 비한 보상이 작아 이공계를 기피하고, 이런 추세로 인해 국가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는 점이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br />
    <br />
    그나저나.. 도서관을 가봤단 말씀? o.O
  9. 마음이 가는대로 학습하고 진로를 결정지으라하면 과연 문과 이과의 비율이 어덯게 결정지어질지 ...그 영향은 어떤지 궁금해집니다...보상문제는 결국 이공계 출신의 정치계 인사가 등장해야만 가능한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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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석

하는 일이 기획인지라, 쓸모가 있을까 해서 읽은 책이다.

책의 전반부는 소설형식으로 '기획인간'이 되어 가는 홍대리의 이야기를 그렸고, 뒤 후반부는 '홍대리의 비밀 노트'라는 형식으로 기획의 요소에 대해 설명을 해 놓았다.
제목에, 구성에 이만하면 퍼펙트 아닌가.

들었던 느낌은, 역시 제목을 잘 지어야 한다는 점. 이책의 value 중 반은 제목이다. -_-
소설은 전문 소설가가 아닌고로 습작 수준임을 이해한다 쳐도, 진짜 내용은 딱히 쓸만한 것이 눈에 띄지 않는다.
남의 지적 고생의 산물을 폄하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으나, 마치 이공계를 대상으로 한듯 따분한 내용에, 마케팅 관련한 툴을 집중 설명한 함량 미달의 기획 포인트들에, 너무 평이해 산만한 구성까지 더하면 마치 양복바지에 가죽잠바 입고 갓을 쓴 듯한 기묘한 느낌을 준다.

어찌보면, 읽었던 시간이 아까와 좋지 않은 평을 써가며 또 시간을 쏟는 내가 바보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이책에도 장점은 있다.
먼저, '기획인간'이라는 컨셉은 유효하다. 누구나 무슨 일을 하든지 기획인간으로서의 마음가짐은 일의 성패와 자신의 발전에 결정적 차이를 부여한다. 또한, 마케팅 기획에 있어서는 책에 소개된 tool이나 framework이 좋은 길잡이가 될 수는 있다. 그러나, 길잡이일뿐 책에 소개된 피상적인 이해만으로 덤비다가는 일을 그르치기 쉽다는 점에서는 아쉽다. 어차피 마케팅 원론도 아니니 깊게 들어갈 필요는 없지만 맥만 짚고 넘어갔기에 길잡이로 쓰기에는 딱이다.

기획.
이처럼 많이 들어 보면서도 딱히 정의하기 어려운 말이 또 있을까.
아무튼 전략기획과 경영기획을 하는 나로서는 기획의 외연을 많이 축소 시켰다는 점에서 아쉽고, 언젠가 내가 그런 부분을 세상에 채울 수 있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는 다행스러움을 느끼기도 했던 시간이었다.

제목은,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을 수 있는 기획" 이쯤되면 좀 팔리려나?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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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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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니베스트 2004.11.17 07:56 신고
    이 책의 일러스트레이션은 어땠수?
    책 겉표지에 나와있는 캐릭터부터, 그 안의 모든 삽화를 그린 친구가 지금 제 등뒤에서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퇴근하고 만화그리는 것이 취미인 친구인데, side job으로 하더니, 머지않아 회사일이 second job이 될 듯합니다. ^^*
    naver 블로그도 있어염.
    cha joon이라고 찾아보면 한컷 만화로 그려놓은 블로그를 찾아볼수 있지욤.
  2. 일러스트레이션은 괜찮았어. ^^<br />
    특히 &#039;과거를 잊어라&#039; 편에서 골룸이 &#039;나도 왕년엔 절대반지 주인이었는데..&#039; 하는 부분과, 요다 마스터도 재밌더라. ^^
  3. <a href="http://61.40.207.61/zog2all/" target=_blank ><b>POS-MIND™에서 퍼감</b></a><BR/>
  4. 읽을 내용 없다는내용에 찬성입니다^^ 저도 제목에 끌리고 서평에 끌려서 인터파크에서 주문했었는데..초반부 내용 빼곤 전문적이라할만한 내용은 없는것 같다는 느낌이었어요..^^; 말씀처럼 기획이런것을 소개하는 데있어서는 가장쉽게 써노은것이 장점이라고 할만하겠죠~
  5. 주제 자체가 포괄적이라서 도전적인 테마였다고 봅니다.<br />
    다만 컨셉 기획을 할 때 포지션이 어정쩡한 감이 있습니다.<br />
    또 좋은 책이 나오겠지요. ^^
  6. 다가오는 한해에도 변함없이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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