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rick McGinnis

(title) The 10% entrepreneur: Live your startup dream without quitting your day job

  

좁은 타겟

눈을 확끄는 한글 제목도 인상 깊지만, 원제가 좋다. 내용에  부합한다. 즉, 자기 시간의 10% 사용해서 꿈을 이뤄보란 내용이다. 꿈은 직장에서 탈출하고 싶은 욕망, 지루함의 일상을 설레임으로 바꾸고 싶은 욕망, 그리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만들고 싶은 욕망의 범주다.

 


일리있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언뜻 드는 멋진 아이디어에 잠시 환희를 느끼고 다시 직장의 자기 자리로 돌아와 얌전히 앉기 십상이다. '언젠가..' 꿈꾸던 극히 일부는 열망이 마음에 불을 지필 바로 자리를 박차기도 한다. 그러나 밖의 세상은 냉혹하므로, 모와 사이 선택에서 상황에 설복돼  도를 택하곤 한다. 그러나 책은 개나 걸의 방법도 있음을 설파한다.

 


파트타임 사업가를 위한 가이드

핵심은 10% 사업가다. 자기 시간의 일부를 할애해 새로운 사업을 생각하고 엔젤투자나 스타트업 고문역을 수행하면서 안전한 상태에서 세상의 테스트를 해보고/받아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스스로 시행착오를 겪었던 일화와 배운 점들을 꼼꼼히 적어두었다. 엔젤 투자를 겸하고 있는 내가 봐도 합리적인 이야기들이 많다.

 

 

결국 선택은 독자의 몫이다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을 행동에 옮긴다면 '언젠가..' '일단 지금은'으로 바꿀 수도 있다. 그렇지만 실행과 현실의 간극이 크다는 사실 역시 분명하다.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일단 자기 자원의 10%란게 허수일 가능성이 높다. 하이커리어 시니어가 아닌 이상 스타트업에 엔젤로 투자할 잉여 자금 따위가 있기 힘들다. 그럼 건강하고 학식 넘치는 경험과 노력으로 때우면 좋은데, 우리나라 직장인 정시 퇴근 자기 시간은 커녕 주말도 제대로 보장받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래도 꿈은 꾸자

한국 직장인의 현실은 아프지만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많은 직장인들이 이런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 비록 실행은 조금 여유를 두더라도 당장 마음먹고 준비는 차츰차츰 해둘 있을테다. 최소한 주식 시세 잡고 일희일비하는 시간과 에너지와 일정 부피의 돈만 있어도 막상 불가능한 일은 아닐듯 하다.

 


반대급부는?

삶의 고양이다. 개미지옥같이 노동을 팔아 생계를 연명하는 느낌이 아니라, 직장과 직업에 충실하면서 장래를 생각하는 일석이조의 행동들이 눈에 보일게다. 그리고 준비가 되면 실제로 다양한 옵션을 갖게 되니, 비틀거릴지언정 넘어지지 않고 인생을 전진해 나갈 있을지도 모르겠다.

 


FOBO FOMO

책의 주된 내용은 아니지만 옵션 말이 나온김에 한마디. FOBO FOMO 말이 나온다. FOBO fear of better option, 나은 조건이 있을까 끊임없이 근심하며 결정을 못짓는 상태를 말한다. 반면 FOMO fear of missing out, 내가 빼먹고 검토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까 걱정이 되어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결정장애다. 상태의 결이 다르지만 주저하며 결정 장애를 겪는 똑같다. 인생이 risk. 리스크 대해 몇번 글을 썼지만 리스크는 위험이 아니다. 변동성이다. 따라서 인생은 상수보다 변수가 많으므로, 인생 자체가 리스크란 점을 이해해야한다. 중요한 부분을 고민하고 검토했으면 바로 실행하고 빨리 실패해서 빨리 고치는게 훨씬 얻는게 많다.

 

Inuit Points ★★★★

내용이 알차거나 그렇진 않다. 게다가 목표 독자층이 그리 넓은 책도 아니다. 하지만 쉽지만 명쾌하게 자신의 생각을 정리했고 아이디어는 소수의 몇몇 사람들에겐 의미가 클거란 생각을 했다. 꿈이 맑아 삶이 흐릿하게 느껴지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몇명에게 이미 책을 추천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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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꿈

Culture 2016.12.03 14:20

일본에 유행하는 '익스트림 출근'이란게 있습니다.

 

출근 전에 평상시에 꿈조차 꾸기 힘든 활동을 하고 출근하는겁니다.

예컨대, 새벽에 강변에 모여 한시간동안 바베큐를 해먹고 출근한다든지, 새벽축제에 참가하고 출근. 또는 프로레슬링을 하고 출근하거나 노천탕에서 몸을 풀고 출근한다는 식입니다.

 

처음 시작은, 협회장을 맡게 아마야씨, 고지식한 엔지니어였는데 회사 가기가 죽기보다 싫던 차에 회사 반대방향으로 전철을 타버리면 어떨까 상상을 덜컥 실행해 버린데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이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전국적인 협회가 되어 버리자, 기업들이 속속 협찬을 해서 아침에 물총 쏘고 출근하는 장소를 공공기관에서 대주고, 화장품 뷔페를 열어 실컷 발라보기도, 농촌에서 협찬한 밥과 반찬을 먹고 출근하기도 합니다.

 

회사의 짐승이란 일본식 조어로 사축(社畜) 되지 않고, 혼자만의 짜릿한 꿈을 가꾸고 바로 실행하여 북돋워 가는 것은 일과 생활의 힘이 되며  인간성을 유지하는 비법이기도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생활속의 은밀한 꿈을 갖고 계신가요?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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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의 제주 일주, 드디어 첫째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예약해둔 자전거 샵에 갔습니다. 제주공항 근처에 바이크 렌털 샵이 많고, 대부분 서비스가 비슷합니다. 오히려 너무 많아 선택이 곤란할 정도입니다. 저는 '보물섬 하이킹'이란 곳에서 빌렸습니다. 

자전거 렌털 비용은 대개 만오천원에서 2만원 사이로 비슷합니다. 업체간 차이는 대개 친절함과 신뢰감 그리고 서비스 물품이지요. 미리 전화해서 사장님과 통화해보니 나쁘지 않은 것 같고, 미리 현금 결제하면 우의, 장갑, 버프, 휴대폰 거치대 등을 다 구비해 주는데다가, 10% payback을 해주니 이곳이 낫더군요.

오늘 일정은 멀고 멉니다.

제주를 한바퀴 도는 환상도로를 240km 봅니다. 4일로 돌면 다소 여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들 학교를 하루 빼고 왔기 때문에 토, 일, 월 3일간 돌아야 합니다.

마지막 날은 저녁 비행기를 타야하므로 시간이 짧아

1일차 90km

2일차 80km

3일차 70km

정도로 배분하는게 3일 돌이의 기준입니다. 그리고 경치가 좋아 제주시에서 서편 애월쪽으로, 즉 반시계방향으로 도는게 가장 낫지요.  

하지만 첫날 90km 구간에 환상도로 최대의 난코스로 알려진 애월구간, 대정송악상 구간이 둘다 포함되어 있어 거리도 멀고 신체적 부담도 큽니다. 동편은 상대적으로 평탄해 서쪽보다 낫다고 자전거샵에서 설명을 해주십니다.

일정이 빡빡해 8시에 가서 바로 자전거 받고 돌려는 생각은 오산. 빌리느라 서류 작성하고 장비 장착하고, 코스 설명과 기타 질의응답 등등 시간 소요가 많아 결국 9시경 출발합니다.

제주시에서 이호태우 해변으로 가는 구간이 위험하니 조심하란 소린 좀 들었지만 정말 황당했습니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아니라 차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그것만도 식은땀이 날 지경인데, 계속되는 위협운전에 어질어질했습니다. 특히 아들을 뒤에 두고 가는데 계속 불안했습니다.

그탓일까 워잉업도 되기 전에 다리에 무리를 해버렸습니다. 10km 쯤 가니 다리가 잔뜩 부어오르며 땡땡해 집니다. 평소에 휘파람 불며 탈 거리인데 말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짐을 줄여도 3일치 옷과 물품이 든 짐가방에 무거운 자전거, 쉴새없는 업다운힐로 쉽지 않은 라이딩입니다. 일단 해안도로로 들어가 바다를 보며 물도 마시고 잠시 숨을 돌립니다.

언제 90km를 가나..?


환상도로는 10개 인증센터가 있고 그걸 찍는게 상징적 목표입니다.

허덕허덕 애월구간을 오르내리며 첫째 포스트 다락쉼터에 도착했습니다.

다락쉼터가 20km. 이제 2/9 왔는데 하늘이 노란 느낌입니다.

다시 또 다음 포스트를 향해 묵묵히 페달을 밟습니다.

정신없이 20km를 더 달리니 두번째 해거름마을공원 포스트가 나옵니다.

이때 작은 문제가 생긴게, 휴대폰 배터리가 위험상태입니다. 원래 보조배터리를 나하나 아들하나 두개 가져왔는데, 아들 폰이 이상해지면서 아침 두어시간만에 보조배터리 두개를 다 잡아 먹어 버렸습니다.

어차피 좀 쉴겸 해거름공원의 카페에 갔습니다. 오전 날씨는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 몸도 으슬으슬하던 참입니다. 

이미 12시인데 점심은 좀 더 가서 먹기로 했습니다. 카페에서 몸을 녹이고 사람과 폰을 다 충전하고 아이엄마랑 영상통화를 좀 하고 다시 길을 떠납니다.

50km 지점 쯤 한경면 고산리에 봐 둔 국수집이 있습니다. 순조롭게 목표시간이 1시에 국수집에 도착했습니다.

꽁꽁 언 몸과 퉁퉁 부은 다리를 하고 받은 국수는.. 정말 최고의 맛입니다. 고생을 해서 더 맛나겠지만, 그걸 빼도 엄청난 맛입니다. 제주 명물 고기국수와 성게국수를 시켰는데, 면이 다 다릅니다. 그리고 주문하면 그때부터 한그릇씩 만드시지요. 일본 라멘장인 같은 느낌이고 전체적으로 유사합니다. 그냥 잔치국수랑은 차원이 다릅니다.

정말 감동스럽게 국수를 먹고 팍팍한 다리를 좀 더 쉬고 다시 길을 떠납니다.

그런데 오전부터 시원찮던 다리가 끝내 말썽이 납니다. 쥐가 나버렸습니다. 

아들이 아무리 젊어도 자전거 매주 타는 내쪽은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천만입니다. 아이는 멀쩡한데 제 다리만 쥐가 났습니다. 아이는 재빨리 다가와 응급처치를 해줍니다. 당장 쥐가나면 어찌할지 막막하더군요. 주물러야 할지 냅둬야할지.. 바늘로 피내는건 아는데.

후딱 인터넷 찾아보더니 일단 마사지를 해주고 파스를 붙여줍니다. 한참 주무르니 좀 낫습니다. 바닥에서 은근 시간을 까먹어 해떨어지기 전에 숙소갈 조급한 마음에 다시 길을 떠납니다.

곧 이어 딸의 전문스러운 조언이 옵니다. 혈중포도당을 다 쓰면 추가에너지를 만드느라 젖산발효를 하고, 그 젓산이 근육세포에 쌓이면 쥐가나는거라고.

빙고.

제가 평소 물만 마시는 무보급 라이더라서 오늘 타격이 컸던 것 같습니다. 급히 비상용 설탕과 초코바를 먹고 다시 길을 떠납니다. (이후로도 초코바와 사탕 보급을 충실히 했고 뒤로 한번도 쥐는 나지 않았습니다.)

쥐는 이미 나서 무리를 할 수는 없고, 마의 구간인 송악산 구간이 옵니다.

해는 뉘엿거리고 바람은 시려옵니다.

숙소까지 어찌갈지 걱정이 많은데, 하늘은 대책없이 아름답습니다.

그러던 와중..

긴 언덕의 고개에 오르니 저 밑에 산방산이 보입니다. 드디어 송악산 포스트에 도착했습니다.

긴장했던 것 보다는 시간과 에너지 면에서 수월하게 송악산 포스트에 도착했습니다.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이 페이스라면 숙소에 5시반 해지기 전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초코바 하나를 보급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그러나 웬걸. 

죽음의 길은 송악산 포스트 이후입니다. 송악산에서 산방산을 통과하는 길이 미친듯한 업힐입니다.

밥공기를 엎어놓은듯한 카리스마의 산방산을 저는 매우 좋아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산방산이 밉습니다.

평생 안하던 끌바를 하며 업힐을 하나하나 넘습니다.

끌고 가니 평속이 떨어져 거리는 줄지 않고 해는 자꾸 저뭅니다.

이번 여행의 대원칙이 야간라이딩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아들의 안전을 위해서지요.

그래서 원래 계획대로 안덕에 숙소를 잡았으면 딱 5시 넘어 도착했을텐데, 불과 10km 더 가는 중문의 숙소는 가도 가도 나올기미가 없습니다. 지쳐 무거운 발걸음에 업힐 끌바를 계속 합니다.

이 속도라면 계산 상 7시에서 7시 반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기적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다운힐 구간으로 몇 km를 계속 내리 쏘면서 순식간에 중문 단지가 가까워집니다. 예정보다 한시간 늦은 6시반에 숙소에 도착합니다. 한 30분 야간라이딩했지만 매우 양호한 페이스로 숙소에 도착하니 부자는 기뻐 얼싸안습니다.

하루를 더 기쁘게 해준건 맛난 저녁이지요.

호텔 스탭 분과 이야기 나누다 현지사람들이 자주 간다는 식당을 소개 받았습니다. 제주 명물인 돔베고기를 먹었는데 정말 맛이 좋더군요. 하루의 피로를 날려주는 맛이었습니다.

이렇게 첫날의 극한 라이딩을 마치고 숙면을 취하게 됩니다.


제주 일주 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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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 내년 봄이나 여름쯤에 제주도 투어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후기 읽어보니 3일은 아무래도 무리겠네요 ^^ 4일 정도로 일정 잡거나
    나누어서 가야겠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갈때는 작은 백미러 하나 달고 가는 것도 좋더군요.
    전용도로는 상관없는데 차도로 지나갈때는 꼭 필요할듯.
    처음에는 뒤돌아보느라. 목이 너무 아팠는데..
    백미러 하나 달고 너무 편합니다.
    • 네. 가능하면 4일로 가시면 중간에 쉬엄쉬엄 가면서 아름다운 곳에 좀 더 머물 수 있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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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교육철학은 다소 독특하다.


일반적인 공부는 원하는게 아니라고 믿었다. 시대에 맞는 사람, 스스로 행복한 삶을 개척하도록 돕는게 교육의 목표다. 재미삼아 '상속세 제로의 대물림 프로젝트'라고 칭했다. 아이들 자라는 시기와 상황에 맞춰 함께 보낸 시간을 블로그 적어가며 많은 학부모 블로거들과도 교감해왔다. 세가지가 핵심 축이다.


첫째이자
 코어는 독서교육이다. 유럽 명문가의 독서 교육 방식 모티브로 우리 현실에 맞춰 조절을 했다.

 

둘째는 여행이다. 역시 유럽 명문가의 주된 방식이고 우리는 우리의 방식대로 즐거우며 배움이 있는 여행을 많이 했다. 유럽만 따져도,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을 공부와 겸해 다녀왔다.

 

나머지 한축은 액션 러닝이다. 딸과는 건축가의 꿈을 알아보기 위해, 책을 읽고 거리로 나가 건축물을 보았다.

 


그리고, 아들과도 하고자 했던 꿈이 있었다.


자전거로 제주를 일주하기다. 처음 꿈을 세운 날이 2009 4 4일이고, 아직도 기억이 난다. 당시 안경을 쓰고 있으면서 키도 작고 몸도 작은 녀석을 보면서, 아이와 함께 제주도를 자전거로 돌면 재밌겠다 생각했다.

 

함께 몸으로 부딪히며 평생 아빠와의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내게도 의미가 있었다. 성장할 아이의 페이스를 못쫓아가지 않도록 스스로 건강을 경계하고 유지해온 축이, 나의 10번 꿈 자전거 일주였다.


당시 그 꿈이란게 히말라야를 셀파없이 오르는 느낌의,  이야기였다. 불면 날아갈듯 작고 여린 아이와 제주를 한바퀴 돌다니. 하지만, 길게 호흡을 가졌다. 제일 먼저 실행한 건 아이에게 자전거 타기를 가르친 일이다. 나 역시 매 주말 자전거를 타며 체력을 유지했다.

 

그렇게 7년이 흘렀다. 나는 중간에 다리 연골이 찢어져 수술도 하고, 마비가 와서 고치기도 했다. 그새 아들은 내 키를 훌쩍 넘어섰고, 제주에는 자전거 전용으로 한바퀴 있는 환상도로가 막 완공되었다.

 

지금 실행하기로 마음먹은 계기는 다소 뜬금없다.

지난 주말 여느 때처럼 자전거를 타고 집에 들어오다 눈물흘리는 앳된 병사 봤다. 잊지 않았지만 내려두고 있던 꿈이 벼락같이 생각났다. 입시한다고, 대학갔다고 어영부영하다보면 아이는 저 나이의 군인이 될게다. 육신이  좋아지진 않을거고 시간은 항상 맞추기 힘들다. 결정적으로 아이의 제대후에는 같이 할  다음 꿈이 있다. 그전에 끝내야 하는데 지금이 적기였다.

 

들어오자마나, 아들에게 바로 자전거 일주를 다가오는 주말에 하지 않겠냐 물었다. 아이는 선선히 그러자고 했다. 늦게 발동이 걸려, 요즘들어 늦도록 창백히 공부하는 녀석이 시간이 부담스럽다 이야기하면 수긍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기특하게 그자리에서 제의를 수락해주니 고맙기까지 하다.

 

그래서

2764일만의 꿈을 향해 

우리 부자는 오늘 비행기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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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긴 말 필요 없이...너무 멋진 아빠시네요^^
  2. 역시. 여전히. 그 분이시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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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주저없이 움직일 때다.

첫째 과제는 인트로 성격의 책 읽기.
서현의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를 읽도록 했다.
그리고, 그 중 마음에 드는 국내 건축물 10곳을 고르라 했다.
직접 데려가서 다 보여주겠다고.


그리고, 내가 아끼던 DSLR을 주었다.
가까이에서나 먼 곳에서나 편히 건축물을 잡을 수 있고, 
아름다운 순간을 조금이라도 놓치지 말라고.

내 랩탑도 주고 싶었다.
사진 정리, 답사 결과 기록 등, 이제 컴퓨터 작업도 많이 해야 한다.
또한 정리를 넘어 설득과 제안을 위해서는 보다 복잡한 tool을 익혀야 한다.
하지만, 나도 집에서 종종 글쓰기나 데이터 싱크 등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내 랩탑을 공동으로 쓰되, 딸아이 계정을 하나 열어 주었다.
아빠 랩탑과 달리, 자신만의 설정과 공간을 가져가는 새 PC 느낌이 나도록.

준비는 되었고, 건축과의 교감을 위해 아빠와 딸은 세상으로 나선다. 
다음 주엔 그 이야기를 하나씩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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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니베스트 2013.02.04 08:38 신고
    너무 멋진 아빠모습.
    나도 그런 부모가 되었으면...될 수 있었으면...^^;;
  2. 저도 이렇게 멋진 부모가 되고 싶군요...^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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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한해를 결산하며 올해 가장 의미 깊었던 일이 무엇인가를 돌아가며 이야기하는 자리가 있었다.
경력상이나 개인적인 성취도 많았지만, 내가 주저없이 말한 것은, '우리 딸 꿈찾아 준 일'이었다. 

딸 중학교 가자마자, 내가 준 세가지 인생 퀘스트가 있었다.
-책 많이 읽기
-운동하기
-평생의 꿈 찾기

사실 셋째 질문은 어른도 찾기 힘든 과제다.
속성상, 완료형이라기보다는 진행형이기도 하다.
문제는, 불완료나 미래형인 사람들이기도 하다.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딸과 함께 근 2년을 논의하고, 돌아다니고, 고민하다가 
결국 모양을 잡았다.
그 날이 2012년 12월 16일이다. 
하도 기뻐 일기에 적었기에 날짜를 기억하고 있다.

따님이 평생 추구할 꿈은 건축가다.

물론 '건축학개론' 영화가 영향을 미치거나 한 것은 아니다.
딸이 가진 소양과 소질, 흥미와 취미가 만나는 교점이다.

또한, 난 알고 있다.
지금의 꿈이 시간 지나면 변할 수 있다는 점.
더 구체적이거나 살짝 옆으로 가거나 완전히 다른 길을 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매우 명료한 미래상을 정해 놓고 그 길에 매진하는 과정에서 발견하는 부산물은 항상 의미가 있다는 사실이다.

제자리에 앉아 이꿈, 저꿈 궁싯거리다가 변하는 것은 몽상이고, 
목표를 갖고 움직이다가 생기는 변경은 수정이란 점.
중학교를 졸업하기 직전에 꿈을 정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고, 
난 이제 딸이 그 꿈을 이루도록 돕는데 내 혼과 성을 다할 것이다.

다음 편에 몇 가지 후속 이야기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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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래를 예지하실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제가 보기엔 과거형으로 말씀하시는 편이 낫지 않을까 합니다. ^^
  2. 아기호랑이 2013.01.27 14:52 신고
    아드님의 독서이야기로

    기를 죽이시더니

    이번엔 따님의 이야기로

    반성케하시다니..ㅎㅎ
  3. 정말 기쁘셨겠어요!

    목표를 갖고 움직이다가 생기는 변경은 고스라니 "재산"이 되지 않을까요? 지금 생각하고 있는 바로 그 꿈을 위한 재산이 된다면 아주 좋고, 또 아니어도 다른 어떤 꿈을 이루기 위한 든든한 재산이 될 테니까요.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 연설이 생각나네요. 제 아들도 꿈을 찾는 날이 오면 엄청 기쁠 것 같아요.^^
    • 네. 제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셨습니다.
      나중에 바꿀지라도, 정해놓은 길을 향해 가는건 가슴 두근거리는 매력이 있거든요. 간만큼 재산이 되구요..
  4. 비밀댓글입니다
  5. 요즘 건축하겠다고 하면 힘들다고 많이들 말리던데 역시 이누이트님은 좀 다르시군요. 혹시 꿈이 나중에 바뀌더라도 그 과정에서 함께하고 배웠던 모든 것들은 그대로 남을거라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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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여행

Culture/Review 2011.07.23 22:00

박종호

(부제) 박종호의 이탈리아 여행기

유럽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도시가 파리라면,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나라는 이탈리아라고 합니다. 저자의 의견처럼, 파리에 가면 프랑스의 모든 것을 맛볼 수 있지만, 이탈리아는 다양한 도시국가의 집합체이지 그 어느 곳에도 '이탈리아'라는 단일한 개념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흔히 말하는 이탈리아 그랜드 투어의 네 도시 밀라노, 베네치아, 피렌체, 로마가 각기 개성이 다른 만큼 그 외의 모든 도시가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는게 이탈리아의 특징이겠지요. 어찌보면 이탈리아는 카테고리이며 스펙트럼일 것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오페라 등으로 유명한 풍월당 주인 박종호 씨는 이탈리아의 매력에 빠져 매년 이탈리아를 찾습니다. 그가 경험한 이탈리아 곳곳의 이야기는 찬란한 경외와 예술에 대한 이해와 발로 뛴 열정이 녹아 있어 생동감있고 풍성한 재미를 줍니다.

많은 이탈리아 관련 책들이 건축가들에 의한 도시 미학을 테마로 했다면, '황홀한 여행'의 백미는 음악 중심의 이해란 점이지요. 실상, 책을 쓰려 이탈리아를 밟은게 아니라 음악을 좇아 이탈리아를 주유한 내용을 글로 적은지라 도시 곳곳에 배어있는 음악의 향취를 간접적으로 느끼는 재미가 좋습니다. 유명한 음악가가 태어난 곳, 명성을 떨친곳, 말년에 죽은 곳 등 저자의 심로를 따라다니며 삶의 쉼표 같은 만족을 느낍니다. 확실히, 지리와 역사를 다루는 책에 비해 보다 개인적이지만 생생한 스토리가 알찬게 특징입니다. 저자 특유의 스토리텔링 능력이 뒷받침된 탓도 크지만 말입니다.

어려서부터 클래식에 심취해 결국 레코드 가게 주인이 된 정신과 의사인 박종호 씨. 그가 소년시절부터 보아 오던 앨범 자켓의 생경한 이탈리아 지명과 사진 속에 결국 서 보게 되는 장면은, 내 꿈이 무엇이었나 새삼 생각해보게도 합니다.

음악에 문외한일지라도 이탈리아와 클래식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는 시간이 될 독서입니다. 휴가 때 읽으면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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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빈에서는 인생이 아름다워진다'를 올 여름에 읽으며, 겨울엔 빈 여행을 꼭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곳에 꼭 가보고 싶게 만드는 그런 느낌이 있으시더라구요. 요즘 여행작가들도 많고 비슷비슷한 책들도 많이 나오는데, 깊이는 좀 덜해진것 같아요. 그 정도의 느낌에서 봐도 '빈~'은 훌륭했고 이 책도 꽤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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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

Culture/한줄 評 2010.08.01 20:30
경험의 총합이 삶일진대, 무엇이 꿈이고 무엇이 현실인가. 간절하고 달콤한 꿈이라면 깨고 싶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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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화에 몰입하다보면 뭐가 꿈이고 뭐가 현실인지 고민하게 만들더라구요.
    그래도 삶으로 돌아오니 현실을 직시하게 되지만요...ㅋ
    • 그쵸. 그런면에서 좀 혼란스러워 더 유명세를 타는 영화기도 하지요.
      하지만, 꿈속의 꿈은 좀 억지스럽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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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오랜 블로그 이웃 중 한분인 J님이 이번에 졸업하고, 취업 시즌에 돌입하셨습니다. 메일로 간단한 몇마디를 나눴습니다. 블로그 정책에 따라 공개합니다. 물론, 프라이버시 관련한 부분은 다 뺐습니다.

J's Q 
지방에 있는 업체에 면접제의가 왔는데, 경험삼아 응해보는게 어떤가요?

Deep Concern
물론, 요약한 내용이고 YES/NO의 지향점이 저 질문일 뿐, 실제 고민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첫째, J님의 적성과 안맞는점, 둘째 서울에서 먼 지역이라는 점 때문에 막상 합격해도 다니지 않을듯 한게 고민의 포인트입니다.
아울러, 취업문이 바늘구멍인 지금 그냥 있기에 초조한 마음도 있고, 경험이라도 쌓는게 좋겠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계륵이지요.

Inuit's Answer
사실 다른 내용 다 빼고 이야기하면, 확정된 사항이 없다는 불안감 때문에 이리저리 고민하는겁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마음을 넉넉히 가지는게 좋습니다. 어차피 혼자 번민한다고 해결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잖아요. ^^
차라리 쿨하게 생각하면서 목표와 방법에 집중하는게 좋습니다.

난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왜 하고 싶은가?
어떻게 그 원하는 바를 이룰것인가?
이 방법이 안되면 어떤 대안을 가져갈 것인가?

그냥 한번 면접이나 봐볼까, 되면 어떻게 거절할까 하는건 이런건 사실 부차적인 고민이구요.
지금 시기가 좀 어려운건 사실이니, 유연한 계획을 꼭 권합니다. 목적 중심으로 생각하세요.

Appendix
부연 설명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네요.
일단, 목표입니다. 보통 '어느 회사'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경험'을 염두에 두면 좀 다른 갈래가 많을 수 있습니다. 결국, 궁극적으로 뭘하고 싶은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스스로와 대화해봐야 합니다.
둘째, 방법입니다. 궁극의 꿈과 원하는 목표를 정했으면 산의 정상을 봐둔 바와 같습니다. 그곳에 다다르는 방법은 의외로 많습니다. 남들이 다 가는 대로도 있고, 우회하지만 완만한 길도 있을 뿐더러, 매우 가파르지만 더 빠른 돌길도 있습니다. 얼마나 폼나게 가냐가 아니고 시간이 흐를수록 정상으로 가까이 가는지를 주안점 두고 볼 필요가 있습니다.

Inuit's Experience
제 경험 하나를 말씀드립니다. 비즈니스 스쿨 다니면서 제 꿈은 명료했습니다. 작은 회사에서 경영을 직접하면서 크게 키우며, 세상에 보탬이 되고자 했습니다. 막상 졸업 때가 되니 저도 초조해졌습니다. 그냥 대기업에는 갈 자리가 많았지만, 제 입맛에 맞는 그런 자리는 안 보였습니다. 꿈을 버리고 타협해야 하나 슬슬 조바심이 날 때였습니다. 그때 존경하는 선생님과 상담을 했습니다. 일갈하시더군요.
당신의 스펙과 열정을 원하는 중소기업은 우리나라에 수두룩합니다. 원하는 기업과 원하는 사람이 있는데 연결되지 않는건 당신의 책임입니다. 진심으로 원한다면,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리스트를 다 뽑아서 스스로를 세일즈해봐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래도 갈데가 없으면 그때서야 진로를 수정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정신이 번쩍 났습니다. 이력서 몇 군데 넣어보고, 아는 사람 몇 명 사발통문 돌려보고는 잘 안된다 혼자 초조했던겁니다. 제 목적이 뚜렷하고 그에 대한 열정이 있으면 다다르는 길은 정말 많고, 반드시 찾을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그 후, 운 좋게 지금의 회사에 들어왔고, 당시 50명의 회사는 지금 240명 규모의 상장사가 되었습니다.

Inuit's spell
J님, 그리고 취업을 앞둔 모든 젊은 벗에게 마법을 걸겠습니다.
밥보다, 꿈을 이루는 그 길을 찾기 바랍니다. 꼭 그렇게 될겁니다.
-Inuit the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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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스스로와 대화해야 한다는 말씀, 꿈을 찾길 바란다는 말씀은 비단 J님 뿐만 아니라 제게도 해당됩니다. 꿈꾸며 무럭무럭 자라나서 저도 1년쯤 후에는 좋은 소식 들려드릴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을 울리는 포스팅입니다. 제게 많은 도움을 주시는군요...
  3. 브라보~~~~inuit님^^

    울 녀석들에게 들려 주고 싶습니다.
    어쩜 내 남자에게 들려주고 싶은 맘이 더 크군요.
    이러저러한 책임감때문에 진정 내면의 소리를 억누르고...
    그래도 선택한 길에 대해 후회하지 않으려(???) 애쓰며 사는
    그ㅡ 모습이 가슴 저리지만 아름답습니다.^^

    많은 분들이 진정 내면의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으시길 바라며,,
    나도 잘 들어야지~~~

    장터국밥 상상하며 잘 주무셨나요?


    즐거운 날 되세요..
    • 정말,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묵묵히 그 길을 가는 자체로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건 그렇고.. '내 남자'란 말 너무 멋집니다.
      곁에서 듣는 제가 다 설레이네요.
      우리 못잖게 금슬 좋은 부부시군요! ^^
  4. 10년이상 직장생활을 했던 저로써는 처음출발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뼈져리게 느낍니다.용기와 지식이 진짜로 필요한 세상인 것 같습니다.
    • 처음 출발이 중요한건 정말 사실인데, 그래도 길게 보면 어떻게든 overcome 하지 않겠습니까. ^^
      저도 어찌보면 먼길 돌아왔는데, 그 여정 자체를 충분히 즐긴듯 합니다.
      요약하신대로 용기가 필요한 일이긴 해요.
  5. "자신을 세일즈 한다" 참 가슴에 와 닿는 말입니다. 저도 미국에서 인터뷰를 다닐때 저 자신을 판다는 마음으로 임했거든요. 자신을 상품으로 생각하고 이 상품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이 상품을 구입했을때 어떻게 쓸 수 있고 그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인터뷰라 생각합니다. 작은 회사에 입사하셔서 회사와 함께 컸다는 경험담이 참 인상적이네요.
    • 네 선생님꼐서 길게 말한 내용을 제가 짧게 세일즈한다고 줄였지만, 핵심은 완전 동일합니다.
      말씀처럼, 내 장단점을 설명하면서 fit을 보여야 할 일이지요.
  6. 트랙백을 보내려는데 안가네요~ ^^ 역쒸 멋지십니다.
    • 왜일까요..
      블로그 자체의 기술적인건 잘 모르겠네요.
      제가 트랙백 걸어보겠습니다.
  7. 비밀댓글입니다
  8. 역시 inuit님은 본좌이십니다. 가히 감동적이로군요 ㅜ_ㅜ
  9. 대학졸업한지 한참이나 되는 제게도 도움이 되는 글이네요.
    가장 중요한건 자신의 눈으로 보고 자신이 생각하는 길을
    가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흠..만약 제게 저런 도움 메일이 왔다면 저처럼 되면 곤란하다고
    ㅡ.ㅡ;; 제가 걸어온 길을 이야기 해줘야 했을겁니다.
    • 동의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눈으로 보는 자체가 많은 과정이 필요한일 같아요.
      경험이든 사색이든 통찰이든.

      그나저나 빨리 가르쳐줘요. 비밀댓글로라두. ^^
  10. 취업을 앞두진 않았지만,
    지금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면서도,
    위에 어느분이 쓰신 것처럼
    "뽕"맞으며,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사람처럼 지냅니다.

    꿈이 확실하면 박차고 나갈텐데,
    잘 되지 않는군요.
  11. J님께서도 적절한 시기에 좋은 스승님께 조언을 구하셨군요.
    저도 좀 일찍 여쭤봤으면 좋았을텐데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후후.

    요즘 주식이랑 제 가치가 같은 추세입니다. 똥값이 되어가는 듯합니다.
    • J님이 누군지 알아채셨군요. ^^;

      엘윙님도 졸업때 이야기 더 많이 이야기 나눌걸 그랬나요.
      그러고보니 벌써 그게 그게.. 세월 참 빠릅니다. 휴~

      주식과 같다면, 바닥도 있고 반등도 있으니 반드시 turn around 해야지요. ^^
  12. 선생님이 해 주신 "애정을 담은 날카로운 조언"이
    Inuit님을 통해 J님에게 전달되는 군요.
    좋은 마음은 항상 긍정적인 파장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읽고 느끼니까요 ^^
  13. 정말 북마크해두고 두고두고 읽어야겠어요. :) 감사합니다.
    • 이힝.. 쿨짹님이야 이미 꿈을 이루며 살고 있잖습니까.
      잘 도착하셨다지요. 주말 푹 쉬세요. ^^
  14. 놀고 있는 이 2008.10.29 06:07 신고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제 자신한테 타이르던 말들인데 이렇게 또 읽으니 위로랄까 격려 받은 기분입니다.
  15. 비밀댓글입니다
    • 긴글 고맙습니다.
      하지만 블로그 정책이 있습니다.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inuit.co.kr/1530
  16. 꿈을 이루려다가 밥이 부족해, 밥을 찾는 길로 빠지는 경우는요?^^;;
  17. 익히 Inuit님의 명성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거의 난독증(?)에 걸린 듯 글을 꼼꼼히 읽지 않아서 지금껏 그 명성의 이유를 찾지 못했는데, 오늘 이 글을 읽고 '아~하! 이거구나' 찾았습니다.

    많은 블로그의 다양한 글을 접해 보니 무림고수의의 내공이 느껴지는 것도 있고 아니면 단순히 관심끌기식에 급급한 인스턴트 내공만 느껴지는 것도 있더라구요. Inuit님에게는 무림고수의 내공을 느낍니다.ㅋㅋㅋ
  18. 저에게는 지금 블로그 내용이 현실이네요.

    지금 경험에 비중을 두고 입사하려는 회사가 있습니다.

    직무는 나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연봉은. ^^ 고졸 수준이더군요. 내가 왜 대학을 나왔을까 하는 자괴감이

    드는 현실. 그래도 집이 가깝고 업무를 배우며 작은 금액의 월급을 받더라도

    노는 것 보다는 낫다는 생각에 지원하였는데. 새해에는 웃을 날이 오게

    꿈을 키워봐야 겠습니다. ^^
    • 네. 목표 정해 놓고 두가지만 명심하세요.
      1. 돈 받고 배운다는 각오로
      2. 받은 이상 되돌려주고 간다는 배짱으로
      몇년만 혼신의 힘으로 일하면, 나중에 길이 저절로 열려 있을겁니다.
      고생한 보람도 보상받고 말입니다.

      올해 좋은 일 많이 있기 바랍니다.
  19. 새해를 맞아, 다시금 읽고 갑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0. 힘든 시기에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제게 큰 용기가 되는 메세지입니다
    • 제가 받은 이상으로 큰 힘이 되셨으면 합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굳게 굳게 나가시기 바랍니다.
  21. 야후의 "무한동력"이라는 웹툰을 보다가, 문득 이 글이 생각났습니다.
    이런 대사(?)가 있더군요. "죽기 직전에 못 먹은 밥이 생각이 나겠는가, 아니면 못 이룬 꿈이 생각이 나겠는가?"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secret

꿈의 미디어

Biz 2008.03.12 22:29
신제품 개발과 관련하여, 직원들에게 항상 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의 경쟁상대는 동종업체가 아니다.
게임기, 방송, 신문, 인터넷 등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려는 모든 매체가 경쟁상대이다.
우리는, 고객의 시간 중 깨어있는 16시간을 통째로 놓고 생각해야 한다.
특별히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고, 관심(attention)이 희소자원이 되는 융합 미디어 시대에 가져야 할 관점을 강조한 말입니다.

며칠 전 위의 이야기를 또 하다보니 재미있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젠가는 잠자는 8시간도 점유할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는 거죠.

아직도 연구가 한창이지만, 꿈과 뇌의 작용은 점점 그 신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꿈의 매커니즘이 좀 더 또렷해지겠지요. 실제로 자기전에 본 영상이나 이미지가 꿈의 재료가 되는 경우가 많잖습니까. 어떤 입력을 넣으면 어떤 꿈이 나오는 관계를 알아낼 날도 멀지 않을겁니다.
그러면 흥미진진한 일이 가능합니다.


뇌는 상상 재료를 가지고 스토리를 생성하는 능력이 있어서, 정교한 스토리까지 외부에서 세팅하진 못할지라도 장르와 주인공(!) 정도는 컨트롤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자기 전에 꿈의 모드 세팅을 할 수 있겠지요. 추리 모드, 스릴러 모드, 로맨틱 모드, 에로 버전까지.. ^^;

자는 시간까지 미디어로 확장하는 기술이 됩니다. 영상 이외의 감각까지 살아있는 체감형 인데다, 다른 매체의 간섭도 없는 그야말로 "꿈의 미디어"지요.

사업모델을 볼까요.
보다 행복하고, 통제 가능한 꿈이라면 소비자의 지불의사는 높아 직접 과금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광고까지 삽입가능하면 무진장의 시장이 열리는거죠. 구글을 능가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세뇌와 조작의 가능성으로 논란의 여지도 있겠습니다.

뭐, 베르베르의 소설 같은 이야기지만 혹시 모르잖습니까. 이런 세상이 펼쳐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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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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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사한 개념을 차용한 '스트레인지 데이즈'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약간 다른 점은 꿈이 아니라 특정 매체에 저장된 타인의 기억의 단편을 재생하여 (직접에 가깝게) 간접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죠. 꽤나 흥미있는 소재였습니다만, 영화의 마무리는 아쉬움이 남았던 기억이 나네요. 혹시 시간되시면 '전반부만' 보시기 바랍니다.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7761

    * 간단히 제 소개를 드리면 모기업에서 무늬만 '연구원'으로 근무 중이며, 최근 신사업 전략, 기획쪽으로 업종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Inuit님의 블로그는 작년에 '마인드세트'에 대한 검색을 하다가 알게 되었으며, 거의 1년째 (얌체같이 -_-;;)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댓글 남깁니다. Inuit님의 블로그를 통해서 여러가지 도서 정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등에 대해서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따로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쓰기도 좀 애매하고 그랬는데 마침 인상깊었던 소재에 대한 글이 포스팅되어 반가운 마음에 댓글쓰면서 인사도 겸합니다.

    앞으로는 댓글 잘 남기는 착한(?) 방문객이 되겠습니다. ^^;
    • 1년만의 커밍아웃에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저도 기쁘겠습니다.
      자주 놀러오세요.

      영화 소개도 고맙습니다.
  2. 꿈을 조정한다면, 잠재력 무한대의 새로운 시장이 열리겠습니다 ^^;; 꼭 남의 꿈을 어떻게 하지 않더라도, 전 제가 꾸었던 꿈이라도 완전히 기억을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남들에 비해 꿈을 잘 기억하는 편임에도, 가끔은 아쉬울 때가 있거든요. 꿈만큼 상상력이 팍팍 돌아갈 때가 드물잖아요.

    거기에다가 말씀하신대로 기본적인 조건과 모드를 세팅할 수 있다면, 정말 신나는 경헙이 될 것 같습니다 ^^;; 깨고나면 꾸었던 꿈 돌려보는게 큰 즐거움일겁니다.
    • 저도 1년에 한번정도 기발한 플롯을 가진 꿈을 봅니다.
      느낌은 식스센스급 반전이었는데 깨고나면 하얗게 잊고 말지요. ^^;;
  3. 꿈같은 소리 하시네요
  4. 위의 글이 제가 바라보는 관점과 다른 점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저는 조금 무섭네요.
    전 아니매와 게임을 즐기는 편이라서 그만큼의 중독만으로도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꿈의 미디어는 상상속에서는 아름답지만 문득 영화 매트릭스(토탈리콜도)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즐거운 사업모델로라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_+ 여..역시 돈이 최고인거죠? ^^
    • 인간의 통제범위를 벗어나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쉽게 접근할 일이 아닌건 확실하죠.
      반면에, 가능성을 상상하는 일 자체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
  5. 저는 에로 버전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짧은 시간에 충분한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나온다면 좋겠네요.
    한두시간 자고 22시간 블로깅할 수도 있을테니 그런 것도 잘 팔리겠는데요.
    • 한두시간 자고 충분한 기술이 있다면 저도 돈내고 쓰렵니다.
      요즘 잠이 항상 부족해요.
      아니, 왠만한 회사에서는 오히려 돈을 내주겠군요. -_-;;
  6. 고객의 잠자는 시간, 즉 꿈까지 장악할 수 있다면... @.@!!
    그런데, 매니아들은 보통 꿈까지 이미 장악당해있지 않나요?
    경험담입니다;;
    • 그렇다면, 매니아들이 장악된 주제에서 벗어나는 용도로 사용 가능하지 않을까요. ^^
  7. 재밌고도 위험한 상상입니다.
    잠자는 시간에 책을 읽으면 좋겠군요.
    어차피 책읽으면 졸리니깐 누워서 책을 보다가 그대로 잠이 들고 꿈속에서도 계속 책을 읽는다면 도피처가 없다는 단점이 있군요. 흐흣.
  8. 비밀댓글입니다
  9. 이스마일 카다레의 <꿈의 궁전>에는 '문헌보관소'가 나오는데 이곳은 사람들의 꿈을 스크린해 둔 아카이브입니다. 주인공은 사람들의 수면과 꿈을 관장하는 정부기관에서 이 꿈들을 검토하고 분류하는 일을 맡게 됩니다. 제국의 질서를 위한 이 프로젝트는 그러나 나중에는 어떤 부작용 때문에 문헌자료가 부족해져서 곤란해지게 되는데요, 그 부작용은 바로 불면증의 징후들이 급속도로 늘어간다는 문제였답니다.
    ..... ㅋ

    (그러면 난방기를 돌려 덥게해서 아프리카의 체체파리라도 공수했어야 할까요? 그렇다면, 난방기 용량때문에 대체에너지 문제를 고려해야 할까요.. 꿈의 기록 역시 에너지의 문제를 동시에 고려해주어야 하는... . 한편, 어떤사람들은 잠을 자지 않아도 충전이 될 수 있는 약이라도 복용하고 싶을지 모르겠네요. 역시 제약업계는 더더욱 활황이겠군요. 그런가 하면 민간비법 또한 유행할까요? 가령 향기나는 식물 -맡으면 정신이 맑아지고 기력이 충당된다고 믿게 하는- 같은 거. 꿈의 기록을 이야기하다 보니 덧글 기록이 좀 길었네요. 지각하겠어요 이런... :)
    • <꿈의 궁전>에 나온 재미난 소개도 흥미롭지만, 괄호안의 상상이 무척 흥미롭네요.
  10. 안녕하세요. 위 댓글에서 애매하게 적은 han 입니다. inuit 님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신 것 같습니다. 참을성도 높으신 것 같습니다. (일부러 댓글을 애매하게 남겼었습니다)

    "자는 시간까지 미디어로 확장하는 기술이 됩니다. 영상 이외의 감각까지 살아있는 체감형 인데다, 다른 매체의 간섭도 없는 그야말로 "꿈의 미디어"지요."

    -> 제공하는 업체가 이미 꿈에 간섭해버린 매체라는 모순이 있습니다.


    "사업모델을 볼까요.
    보다 행복하고, 통제 가능한 꿈이라면 소비자의 지불의사는 높아 직접 과금이 가능합니다."

    -> 꿈까지 빈익빈 부익부가 나타난다면 청소년들과 과금이 어려운 계층에게는 정말 꿈같은 얘기가 됩니다. 일부 어린 청소년들은 스타를 매우 좋아하는 시기가 있고, 이런 시기에는 스스로 꿈에서 보는 것과 돈을 주고 구입하여 스타를 보는 것과는 매우 차이가 큽니다. 어쨌든 청소년은 전자가 더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정말 돈으로 구입할 수 있다면, 후자가 더 선호되겠지요. 그러면 그런 세상은 정말 돈이면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세상이라는 흔한 푸념과도 같은 세상에 더욱 근접한 것이 아닐까요?


    "게다가 광고까지 삽입가능하면 무진장의 시장이 열리는거죠. 구글을 능가할 수도 있습니다."

    -> 꿈이 철저하게 상업화가 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주셨지만, 그 상상 자체가 포근한 꿈과는 역시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반면, 세뇌와 조작의 가능성으로 논란의 여지도 있겠습니다."

    -> 가장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이러한 기술이 통용되는 사회라면 굳이 기업의 수익 목적 뿐만이 아니라, 범죄와 연결되어 악용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꿈을 주입시켜서 피해망상증에 걸리게 하거나, 정신질환을 유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신의 일부분인 꿈을 통해 수익을 얻는다는 발상 자체는 좋습니다.
    하지만 도덕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더욱 경쟁적으로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기 위해 시스템의 강도를 높이는 등에서 오게 될 피해 사태 등은 고스란히 소비자가 얻게 됩니다.), 꿈 자체를 컨트롤 받는다는 것이 올바른 정신세계, 행복한 정신세계를 유지하는 것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 듭니다.

    자신이 보고 싶은 현실만 보고 싶어하는 인간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위에서 언급하신 대로 야한 꿈만 꾸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꿈이 그처럼 생생하다면 대상까지 정해서 그런 꿈을 꾸겠죠. 그럼 여기서 또 도덕 문제가 발생합니다.

    자신의 아내를 꿈 속에서 부르진 않을 것 같기 때문이죠.

    제가 슬쩍 본 바로는 이런 부작용과 부정적인 결과들이 도출될 것이라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매우 긍정적으로 글을 쓰신 것에 놀랐습니다.

    연세가 저보다 많이 높으신 것 같으시고, 전반적인 글들이 심사숙고 하시는 타입이고, 또한 매우 침착하시고 논리정연하셔서 즐겨찾기에 두고 종종 블로그를 읽고 있는 독자입니다.

    팬까지는 아니지만 흥미로운 블로그라고 생각하고 있는 나이 어린 동생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자유로운 공상에 너무 부정적인 반응과 딱딱한 댓글을 남긴 것 같습니다.

    나비효과라는 단어의 효과를 믿습니다.

    innuit 님의 상상은 기업적인 측면에서 매우 기발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세상은 오면 안된다고 생각했기에 다소 까칠한 덧글을 달았습니다.

    블로그 잘 보고 있습니다. (다 보는 것은 아닙니다만 가끔 방문합니다)

    좋은 글 많이 부탁 드리고, 이 댓글은 종종 방문하는 독자의 한 의견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han님, 긴 댓글 고맙습니다. ^^

      훨씬 더 han님의 생각을 잘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때론 상상 자체를 끝없이 펼쳐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도 분명히 지적했듯 gloomy한 부분이 있습니다만, 가보지 않은 곳을 상상하는 일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멀리 바라보는 일과 실제 발걸음을 내딛는 일은 구분하는 한 부정과 긍정이 서로 승할수 있다고 봅니다.

      댓글과 재방문 감사합니다.
      또 종종 이야기 나누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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