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그랬듯, 소리소문 없이 외곽부터 스며들고 있는 서비스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구글 웨이브(Google wave)지요.


The future of e-mail
가만보면 이메일처럼 삶의 일부가 된 서비스가 또 있을까요. 그런데 이메일은 아주 예전에 설계된 서비스입니다. 심지어 인터넷(http)보다도 오래된 서비스이지요. 만일, 이메일을 지금 다시 설계한다면 어떨까요?

구글 웨이브는 바로 이 부분에서 출발합니다. 지금까지의 이메일은 잊고 앞으로 오래도록 쓸만한 이메일 프로토콜이라면 어때야 하는지에 집중하여 만든 서비스입니다.


Google wave feature
s
구글 웨이브가 이메일과 다른 중요한 차이점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멀티미디어: 텍스트 위주가 아니라 다양한 멀티미디어의 삽입과 편집을 바탕에 두고 있습니다.
  2. 실시간 성: 아니, 실시간을 넘어서 동기화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당신이 쓰고 있는 메시지를 수신자가 글자별로 바로 볼 수 있습니다.
  3. 확장성: 다양한 플러그인을 통해 기능을 무한히 확장할 수 있습니다.
  4. 버전관리: 여러명이 사용하며 내용을 건드릴 수 있기 때문에 모든 변경 사항을 저장하여 버전 변화를 추적할 수 있습니다.


Similar but different
앞에 거론한 특성 때문에 기존 이메일 이외의 서비스를 포괄합니다.
  • 메신저
  • 트위터
  • 게시판
  • 채팅
  • 포럼
  • RSS
  • google docs (온라인 오피스 패키지)
  • 커뮤니티/카페
어찌보면 실시간 메신저와 비슷하고, 또 어찌보면 트위터 류의 SNS 느낌도 납니다. 오히려 이메일만 빼고는 다 닮았습니다.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4분면 상에서 위치 잡기도 애매합니다.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그래서 유동적이지요.
통신의 의미가 강한 이메일보다, 차라리 매우 강력한 협업 툴이라는데 경험자의 의견이 모아집니다.


Can the wave wipe out the old email?
포스트의 제목으로 돌아가서, 구글 웨이브가 스스로 표방하듯 장차 이메일을 대체할 수 있을까요? 전 매우 회의적입니다. 지금도 유저들의 불만이 좀 있습니다. 하지만, 느린거? 시간되면 나아질겁니다. 스팸? 적절한 플러그인이나 차단 기능이 나올겁니다.

그러나 태생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사용자 크기(user mass)의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gmail은 'do not delete, but archive'라는 단순한 컨셉과 무한 용량으로 이메일 서비스의 다크호스로 떠올랐습니다. 연이어 구글의 자본력으로 밀어붙이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gmail은 좋은 기능을 강조, 기존 이메일 인프라에 바로 접속하여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 수 있었습니다. 기존 인프라 위에서 자신의 포지션을 잡아나가는게 가능하지요.

그러나 구글 웨이브는 기존 플랫폼이란게 없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지구상 모든 사람이 구글 웨이브를 쓸 수 있고 게다가 모두가 사용할 용의까지 있어야만 의미 있는 서비스입니다. 트위터는 사용 안해도 읽을 수는 있지만 구글 웨이브는 같은 플랫폼 안에서 유용함이 빛나는 서비스입니다.

해결책은 두가지지요. 첫째, 구글의 자본과 마케팅 능력으로 계정을 무한 공급하여 기본 플랫폼이 되게 한다. 둘째, 다양한 공개 api나 중개 서비스 (glue service)를 통해 기존 네트워크와의 연결성을 확장한다.

이 중 단기간에 승부 볼 부분은 둘째지만, 궁극적으로 구글은 첫째 방법을 원할겁니다. 크롬 OS를 윈도우즈처럼 장착하여 기본 사양화 한다든지, 최소한 모든 사람이 gmail 아이디를 갖든지 말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막대한 시간과 자본이 소요됩니다. 결정적으로 네트워크의 가치가 커지기 전까지는 논할 의미가 없을 정도로 서비스의 가치가 작다는 점이지요. 그러면 그 낮은 가치가 네트워크에의 유입속도를 억제하므로 네트워크의 가치가 양의 되먹임(positive feedback)을 갖지 못합니다. 급증하는 서비스가 되기 힘들다는 겁니다. 이게 제가 웨이브 플랫폼이 이메일을 대체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이유입니다.


Sooooo hard to learn
굳이 하나의 난점을 더 적자면, 구글 웨이브는 매우 어렵습니다. 직관적이지 않고 배우기 어렵습니다. 애플이 미학적이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상업적이라면, 구글답게 공학적입니다. 엔지니어의 언어로 이뤄졌고 엔지니어의 무뚝뚝한 효율이 미학인 서비스입니다. 처음 웨이브에 접속하면 함께 놀 사람도 없고 (이메일 친구는 소용 없으므로) 뭘 어찌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엔지니어나 geek 친화적이므로)


But, fun wave
하지만, 이런 복잡한 논의는 알 필요 없이 구글 웨이브는 신기하고 재미납니다. 상대가 꼬물락 꼬물락 적는 글씨를 보는 재미나, 실시간으로 협업이 이뤄지는 경험은 독특한 새로움입니다. 무엇보다 초창기의 미숙함에서 진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협업의 도구로는 꽤 유용해 보입니다. 당분간 구글 웨이브의 USP는 협업 플랫폼으로 갈겁니다. 이메일 운운은 잊어도 무방합니다. 저는 지금까지는 협업도구로 구글 닥스를 써 왔습니다만 웨이브를 써볼까 생각중입니다.


Anyone wanna try?
그래서 말인데, 구글 웨이브 써 보실 분 계신가요? 써 보실 분 계시면 총 10분께 웨이브 계정을 드리겠습니다.
  • 제 블로그에 댓글 또는 트랙백 3회 이상 남겨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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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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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표현하신대로, '뭘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나름 IT업 10년차인데 말이죠. :-)
  3. 만들어 놓으면 알아서들 쓰는게 사람이니 ^^ 전 더 많이 만들어라에 한표입니다. 지금 설명해주신 대로라면 메일기반은 아닌것 같고 협업툴은 맞는것 같습니다.간단히 과장님과 메일 내용을 여과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하는것은 어렵지만 과장님이 지시한 내용을 잘 캡춰해둬서 덤빌 수 있기는 쉽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덤비는건 못해도 최소한 덤탱이는 안쓰겠지여~ ㅋㅋ *^^*
  4. 저도 웨이브 계정을 한참 전에 얻긴 했습니다만, '뭘 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놔두고 있는 1인'입니다. 어려워요.
  5. "기존 이메일 이외의 서비스"에 트위터가 두번 언급된 것은 어떤 메타포인가요? ^^;
    • 저도 그 부분을 쓰려고 했는데;ㅂ;
    • foog님, 지적 고맙습니다.
      트위터의 병폐지요. RSS를 쓰려고 했던거구요. 트위터 들여다보면서 긁적긁적 적다가 쓴걸 또 썼네요.. 알렺주셔서 고맙습니다. ^^

      마하님도.. ^^
  6. 초대장 받고 오늘 로그인 해봤는데 말씀대로 뭘해야 좋을지 몰겠어요... 문과 출신이 쓰기에는 너무 어려운 서비스 OTL
  7. 저도 얼마전에 지인이 초대장을 줘서 웨이브 써봤는데요..저 역시 지메일 친구가 없어서인지.. 좀 재미가 없다는;; 어떤 서비스든 마찬가지이겠지만 쓰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 사람들이 나와 소통하면 재밌겠죠^^
    • 맞습니다. 누구에게 보내려해도 받을 사람이 잘 없죠. ^^
      검색해보시면 핑 때리는 내용이 좀 나올겁니다.
  8. 와 궁금했는데 도움이 많이 되내요^^
  9. 비밀댓글입니다
  10. 일단 웨이브에 gmail을 비롯하여 email extension이 추가되는 시점이 주요 포인트가 될 것 같더군요. 구글도 email을 포함시킬지 여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을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없이 가보자고 결론을 내린듯. 그리고 email은 써드파티의 몫으로...

    Gmail Extension 추가되고 한글 버그 고쳐지고 속도만 충분히 빨라지면!!!
    • 네. 충분히 고민할 사항일겁니다.
      시간 지나면 좀 나아질듯은 한데, 넷북과는 아주 상극이에요. 느려터져서. ^^
  11. 비밀댓글입니다
  12. 비밀댓글입니다
  13. 비밀댓글입니다
  14. 저도 지금 구글 웨이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좀 아직은 느리고 사실 뭘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사람이 더 많더라구요 ㅋㅋ

    좀 더 사용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ㅎ
    • 네. 트위터가 그랬듯 점점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또 다른 변화가 많이 생길겁니다. ^^
  15. 블로그인가요? 뭔지도 잘 모르지만 흥미가 생기네요.
  16. 비밀댓글입니다
  17. 저도 한번 써봤는데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것을 쓰는 것이 어렵고 낯설더라고요. :)

    오래간만에 인사도 드릴겸 댓글 남기고 갑니다~!
    • 네. 양깡님 여러가지로 활발히 활동하시느라 바쁘지요?
      연말 건강히 보내시기 바랍니다. ^^
  18. 신기술에 관심이 아주 많은 학원선생님입니다. ^^ ted.com에서 신기술 배우는 걸 취미로 하고있구요...한번 도전해보고 싶네요.
  19. 제가 초대장을 보낸 사람들 대부분이 gmail 계정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사용을 않더군요.;;;
    Gmail만 고집하는 것이 지금의 Google Wave의 가장 큰 단점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구글도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이기에 어쩔 수 없겠지만요...
    • 하하 gmail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군요.. ^^;

      서비스 측면에서는 gmail과 연동되어야 시너지가 나긴 합니다. 회사의 정책도 이유가 있겠지만.
  20. 비밀댓글입니다
  21. 비밀댓글입니다
secret
앞선 포스팅에서 '우연히 안 친구' 개념을 통해 클러스터간 연결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오늘 시작 전 몇가지 간단히 개념 정의를 합니다.

클러스터는 노드 (블로거)간의 임의적 연결이 하나의 뭉침현상을 보이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하나의 가상적 폐쇄성을 갖는 모임일 뿐입니다. 플랫폼 별 뭉침이기도 하고, 정서그룹간 뭉침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노드들의 모임이 의미있는 모습을 띄고, 따라서 그 모임에 참여할 때 가치가 있게 되는 순간이 옵니다. 이는 참여가 참여를 조장하는 양의 되먹임 (positive feedback)상태입니다. 또는 나의 참여가 네트워크의 가치를 증대시키는 '네트워크 효과'라고 부릅니다.

클러스터가 유의미한 네트워크로 진화하는 주요 요소중 하나가 클러스터간 연결이고, 전 포스팅에서 표현한 '우연히 알게된 친구'입니다. 우연적 요소에 방점이 있지 않고, 집단외 연결이라는 임의성에 의미를 둡니다.

며칠전 '애서가의 만담' 릴레이를 했습니다. 처음 글을 쓸 때는 재미로 했는데, 그 후의 전개과정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하니 의미심장한 관찰을 합니다.

'애서가의 만담' 규칙
1. 사진
 집에 있는 책을 세 권이상 엮어서 문장을 만들고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올려주세요.
2. 문장
 2/3는 직접 읽으신 책이어야 합니다.
3. 다음 주자
 책을 사랑하는 두 분에게 릴레이를 넘겨주세요.
4. 유통기한
 이 릴레이는 2008년 첫눈 오는날 종료됩니다.

제 규칙상 두명에게 릴레이를 넘깁니다. 하지만, 자발적 동참을 허용했습니다. 그리고 그 연결 관계를 그려봤습니다. 매우 흥미로운 관찰이 있습니다.

Remarks
  • 네모 박스는 태터계열 블로거
  • 눈모양은 이글루스 블로거
  • 검정 글씨와 실선은 지명 릴레이 (designated relay)
  • 오렌지 글씨와 점선은 자원 릴레이 (volunteered relay)
  1. 상단의 제 릴레이 이후를 보면, 신뢰관계가 구축된 블로거에게 릴레이를 넘겼습니다. (산나님, 승환님)
  2. 오래 사귄 안전한 관계에 넘기지만, 여러 사정으로 일분는 릴레이를 받고 일부는 자연 소멸합니다. (릴레이 업계 전문용어로 씹어먹는다고 합니다. ^^;)
  3. 6인 지명에 4인 미션 클리어로 67%의 성공률입니다. (당그니님 막판 동참 전엔 50%였음 ^^)
  4. 아무튼, 엘윙님, 승환님의 후속이 소멸하면서, 릴레이는 이쯤에서 실패로 판명됩니다. (종료 시점인 첫눈 이전 소강상태)
  5. 그러나, 여기에서 의외의 임의 연결 (edge)이 나타납니다.
  6. 토마토새댁님입니다. 재미있다고 냉큼 자발적으로 받아가셨습니다.
  7. 활기넘치는 에너자이저인 토댁님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감정밀도가 높은 블로거 클러스터에 속해 있습니다.
  8. (편의상 칭하길) 토댁님 클러스터는 늘보맘님을 필두로 모두 지명 아닌 자원이라는 진기록을 보였습니다.
  9. 인상깊게도 새댁, 맘 등의 정체성 강조형 닉네임이 많으시지요. ^^
  10. 이와 별개로, 토댁님의 미탄님 지명 이후는 6연속 50% 성공률을 보이며 최장 기록을 이어갑니다.
  11. 토댁님이 클러스터간 연결노드였습니다.
  12. 저-산나님-엘윙님-승환님 등의 뭉침과 전혀 다른 스페이스 상에 밀도 있는 뭉침을 연결해 주셨습니다.
  13. 그 다음 또 재미난 일이 생겼습니다.
  14. 파스텔 윈드님이 다시 자원으로 덜컥 받아 가셨습니다.
  15. 그리고 파스텔 윈드님은 친 이글루스계의 연결자였습니다.
  16. Raylene님과 하느니삽님 이후로 이글루스 블로거님들의 폭발적인 자원 릴레이가 이어졌습니다.
  17. 앞의 토댁님 클러스터와 유사한 양상입니다.
  18. 이러한 자발적 동참은 감정밀도 높은 클러스터의 친화력 특질로 판단됩니다.
  19. 처음 릴레이를 시작할 때만 해도 몰랐지만, 시발점이된 Clio님이 이글루스 블로거이신지라 이글루스에서는 이미 한번 유행했던 릴레이라 합니다. '책정리'라는 이름으로. 반면 태터 계열에선 꽤 새로운 놀이로 받아들여집니다.
  20. 중간에 토댁님에서 젊은영님까지는 몇다리의 클러스터 건넘이 있었습니다.
  21. 그만님, 꼬날님, 젊은영님이 속해 있는 태터앤미디어는 제가 속한 그룹이기도 하군요. ^^;;
  22. 결국, 돌고돌아 제자리...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모든 블로거에겐 친한 블로거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친한 블로거들은 정규적으로 분포하지 않고 뭉침현상을 보입니다. 그리고 그 중 클러스터간 연결하는 블로거 분들이 계십니다. 그 링크를 타고 블로고스피어는 연결이 연결을 낳습니다. 이 사실은 개념적으로 이해하고, 경험적으로 감지하던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런 릴레이의 흐름을 그려보면서 블로그 연결관계와 사회적 의미를 실증했다는 점은 매우 흥미로운 결과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복잡계에서 누누히 말하는 창발성이 이런겁니다. 처음 릴레이 설계 단계에서 생각했던 규모와 지속성(duration) 참여도 예상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중국 나비의 날개짓이 캘리포니아의 돌풍이 됩니다. 클러스터가 서로 연결되어 또 다른 의미를 낳고, 더 큰 가치를 낳습니다. 그래서 이글루서는 이글루서대로 태터러는 태터러대로, 학생은 학생대로, 미즈는 미즈대로 문화적 특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애서가의 만담 놀이가 풍성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저 개인적으로 얻은 최대 성과는 이겁니다. 재기 넘치며 책을 사랑하는 많은 블로거를 동시다발적으로 소개받은 점이지요. 제가 릴레이를 하지 않았으면 어느 세월에 연결되고 소통했을까 싶은 귀한 블로거님들입니다.
멋진 만담 진심으로 즐겼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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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트랙백이 하나이고 , 댓글  37개가 달렸습니다.
  1. 헉! 이걸 이런식으로... 놀람! @..@ !!!
    표를 보니 개인적으론 왠지 조금 슬프기도 하네요... 히히~!
    애서가의 만담 놀이는 정말 재밌고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애요. ///੦ܫ੦///
    • 음.. 해바라기C님 언급을 안한건.. 아직 블로그 수습기간이기 때문입니다. 음하하하 ^^;;;;;;;
      덕분에 재미있었습니다. 가장 인상깊은 만담중 하나였습니다.
      또한 그덕에 좋은 분들 서로 알게 되어서 좋았구요. ^^
  2. 잘보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
  3. 토마토새댁님 클러스터는 정말 대단하군요 :)
  4. 파스텔님의 자원릴레이로 인해 inuit님과 말을 섞게 되어 참 기분이 좋습니다.
    제 포스팅 초반에서도 언급했지만, 이글루스 이웃분들이 자주 하시던 놀이었는데 티스토리 쪽에서는 꽤 신선한 놀이처럼 퍼지는 거 같아 조금 의아해하기도 했어요. 저는 이글루스와 티스토리쪽에 이웃분들이 고루고루 계신데, 티스토리를 중심으로 커뮤니티(라고 하기엔 좀 애매한 감이 없잖아 있군요)처럼 친분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새로 접하는 놀이가 되었나봐요. 이것도 블로그 서비스간의 폐쇄성에서 기인하는 것일 수도 있으려나요?
    • 네. 그 부분이 바로 플랫폼 내 갇힘 현상입니다.
      이글루스에서 유명해도 바로 옆 플랫폼에는 잘 전달이 안되는.
      이글루서들이 상대적으로 메타에 덜 나타나는 경향도 한 몫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
  5. 오오, 이건 거의 논문감인데요!!!
  6.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최종 결과물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라는건 일종의 한계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 역시 분석과 정리의 달인이십니다.^^
    제 포스트는 클러스터를 만들진 못했지만 ㅠ.ㅠ, 흥미로운 현상이 있었어요.
    난데없이 제 포스트가 다음 초기화면 '카페.블로그'섹션에 노출이 되는 바람에 그날 하루에만 1만3천여명, 다음날에도 3천명이 넘는 방문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추측에) 다음 초기화면을 통해 이 놀이를 접하고 직접 해본 뒤 트랙백을 건 분은 2명이더군요.
    유통이 이뤄진다는 플랫폼에 오른다고 해서, 그것 자체가 추가적인 의미를 생성해내는 유통을 만들어내진 않았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놀이를 풍성하게 만드는 건 연결일테니까요.
    • 산나님 지명 이후에 자발적으로 한 분들이 있는줄 몰랐습니다.
      16000중에서 둘 건지셨습니까. 하하
      결국 휘발성의 트래픽은 다 쓸모없다는 교훈아닐까 싶네요. ^^
  8. 깜짝 놀랐답니당.
    도표로 정리가 되어 에그머니 제 이름이 떡하니 있으니
    으하하하 너무 좋은 분석표이라고 주장하고 싶어집니다..ㅋㄷㅋㄷ

    재미있습니다, 놀랐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혹, 토댁이 뜸하다 싶으심 토댁이 충전중인가 보다 여겨주삼!!^^
    • 이번 놀이의 핵심인물로 자리잡으셨습니다. ^^
      그리고.. 충전 만땅으로 하세요. 힘내시구요.
  9. 나비효과 ... 제 생각만으론 커뮤니티가 정말 무서워 보입니다.
    별거 아닌거 같지만.
    인터넷상에서 누군가 도움을 요청하면 "우루루" 보도 못한 분들이
    댓글 달고 추적하고 ...ㅎㅎ
    동종?의 커뮤니티도 보이지 않는 커다란 산이 존재함을 느끼네요.
    잘보고 갑니다
    • 네. 정형성에서 벗어나 있는 블로거 사이에도 커뮤니티에 상응하는 감정집단이 있다는걸 관찰한 점도 재미있었습니다. ^^
  10. 어제 복잡계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여러 재밌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볼 수 있어 참 좋았었는데,

    우연히 들른 이곳에서 또 멋진 글을 보게 되는군요.

    잘 보고 갑니다.
    • 반갑습니다. The_Infinity님.
      복잡계는 꽤 흥미로운 토픽이라 생각합니다. 전 관심 많습니다.
      재미난 주제 있으면 가르쳐 주세요. ^^
  11. 저번에 유심히 보고 있었던 이벤트(?)중 하나였는데, 그게 이렇게 결론이 났군요 ^^;;

    잘 보았습니다.
  12. 제가 회사일로 정신이 없었던 지라 이번 네트워크에 동참을 못했네요... ㅡ.ㅡ

    탁월한 분석과 넘치는 위트 ^^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13. 저번에 대충 보고 가서 자세히 보려고 다시 왔어요
    정체성 강조형 닉넴이란 말에 우하하하 웃고 갑니다 :-)
  14. 연결관계표를 보니 저랑 많이 친하다고 생각되는 분은 몇분 보이네요^^
    • 오랫만입니다, outsider님. ^^
      잘 지내세요? 좋은 일은 없는지요.
      요즘도 계속 눈블로깅이라도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국내에는 새로 블로깅에 매진하는 신규 열혈 블로거분들이 많이 늘었지요..
  15. 저두 clio님 블로그에서 책정리 포스팅을 보고 재밌다고 느꼈는데 inuit님도 이런 시도를 하시고 분석까지 하셨군요 ㅎㅎ 블로그 뿐 아니라 오프라인의 인간관계 또한 비슷하지 않나 싶은데요.
    전 요즘 블로그 네트워킹 잘하시는 분들이 무척 대단해보이고 한번 비법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 중이었는데 알찬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아...참 첫눈은 어제 왔는데 릴레이는 벌써 마감된건가요?
    • 네. 오프라인은 원래 그렇다고 알려져있지요.
      제가 흥미를 느낀점은 마찰이 거의 없을듯한 온라인에서도 클러스터링이 일어나는걸 관찰하게 된 점입니다.

      서울/경기지방 첫눈은 11월 20일인가 목요일에 왔습니다. >,.<
      물론 의무방어만 마감이고 자발적으로 하시는데는 상관 없습니다.
      마지막 눈올때, 내년 첫눈까지도 오케이지요. ^^
  16. 이번 사자성어 릴레이도 애서가의 만담 못지않은 호응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참여하는 사람들도 겹치는 분들도 있지만 또 새로운 분들도 있구요. 지금 진행 속도로 보면 한참 더 진행될 것 같습니다.

    언제 술 한번 또 드시면 분석해주실 건가요? ^^
    • 음, 이번 릴레이의 task owner는 격물치지님이니까 격님이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저 술 못먹어요, 당분간 ㅠ.ㅜ)
  17. 굉장히 재미있구 흥미있네요+ㅁ+ 나중에 저런 식으로 어떤 주제를 릴레이 시켜봐도 엄청 재미있겠는데요+ㅁ+ ㅎㅎㅎ
    • 그쵸?
      검은괭이님도 언제 한번 해보세요. ^^

      (근데 왜 검은괭이2일까요... 분점인가..)
    • ㅎㅎ 원래 네이버랑 이글루스에서 검은괭이를 썼었는데요, 여기 오니까 이미 쓰시는 분이 계셔서 2를 붙였어요 ㅋㅋ
  18. 관련성이 조금 있는 듯해서 트랙백 걸어봅니다. 날씨가 매우 춥군요. ~ 연말 마무리 잘 하세요~! ^^
    • 관련성이 조금이 아니라 많이 있네요.
      클러스터링을 직접 보여주시다니 정말 흥미롭습니다. ^^
secret

승자독식사회

Biz/Review 2008.05.10 17:07
승자독식 (Winner-take-all, WTA) 경제를 분석한 이 책은 이제는 고전에 속한 명저입니다. 신경제의 특성을 매우 날카롭게 해부했지요. 저는 비즈니스 스쿨에서 이 책을 접했고, 다 읽지는 않았지만 주요 내용은 알고 있던 터입니다. 요즘 깊은 관심을 갖는 화두 중 하나가 양극화 현상이고, 그에 대한 통찰을 얻기 위해 차분히 책을 읽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Robert Frank & Philip Cook

(원제) The winner-take-all society


Winner take it all?
승자독식이라는 단어는 매우 상징성을 띈 특정이라고 봐야 합니다. 정확히는 '상대적 지위 차이가 야기하는 시장경제의 비효율성'의 결과입니다.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첫째, 능력이나 지위의 절대적 차이가 아닌 상대적 차이가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쳐야 합니다. 스포츠에서 1초 차이로 2등을 기억하지 않는 경우나, 변호사끼리 맞붙었을 때 승과 패로 완연히 결과가 나뉘는 경우입니다.
둘째, 그 결과가 과대한 보상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1등과 2등의 차이가 상대적 차이를 넘는 절대적 보상차이를 유발하고 그 크기가 어마어마하게 커야 합니다. 승자독식 현상은 오래 전부터 있었습니다. 전쟁도 전형적인 승자독식이니까요.

그러나 요즘 승자독식이 문제가 된 이유는 기술의 발달 때문입니다. 기술은 승자독식의 발현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최근 정보기술과 미디어 기술이 발전하여 시장이 무한에 가깝게 커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영어의 공용화는 더욱 이 추세를 부채질 하지요. 또한 네트워크 효과가 작동되는 경우도 임계 질량(critical mass)의 확보 여부가 성공의 단초입니다. 승자독식입니다. 교통의 발달로 물류 비용은 점점 낮아집니다. 게다가 정보기술이 발전하여 어떤 경우는 생산물의 배포에 거의 비용이 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음반이나 디지털 컨텐츠 같은 경우입니다. 이 경우 승자독식을 위한 경쟁은 전 지구적 범위로 확산됩니다.

Is it bad?
잠시 언급되었듯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수반한다는 사실이 승자독식의 문제입니다.
부를 독점하는 하나 또는 소수의 승자와 그 주변의 패자들간의 양극화가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 패자들은 언젠가 이룰 승리를 위해 주변을 맴돌며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계는 잇겠지만 허드렛일이 될 가능성이 높지요. 승자만이 독식할 수 있기 때문에 승자가 되기 위해 기왕 나선 길, 끝까지 베팅하기 마련입니다. 그 결과는 사회적으로 무의미한 상쇄투자가 이뤄지지요.
어찌 그리 무모하랴 생각하겠지만, 인간의 특성이 그렇습니다. 나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인지적 과대평가는 우리가 늘 스스로, 또 주변에서 접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나는 꼭 이기리라 생각하여 경쟁에 참여합니다. 부나방처럼.
더 무서운건, 설령 자신의 성공확률을 정확히 알아도 중간에 거두기 쉽지 않습니다. 게임이론이 말하듯 내가 스스로 포기하기 어려운 이유가 첫째입니다. 그리고 '목초지 이론'처럼 내가 경쟁에 참여하여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의 추가가 체감되지 않아서이기도 합니다.

Longtail vs WTA
요즘 유명한 롱테일은 두툼한 머리 (fat head) 이면의 경제학을 말합니다. 이 또한 신경제의 특징입니다. 승자독식(WTA)은 머리가 펑퍼짐하게 퍼지지 않은, spike 형태의 분포를 띄는 경제학을 말합니다. 80대 20을 논하는 전통경제학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둘 다 같은 관점을 갖지만 관점이 이동하는 분포곡선상 위치는 정확히 반대방향입니다.

Really bad divide
결국 승자독식은 요즘 발생하는 양극화 현상에 대한 적절한 설명력을 갖고 있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비즈니스 스쿨에 있을 때, 승자독식이 말하는 '슈퍼스타의 경제학'에 대해 신경제라고 배운게 엊그제인데, 이제 저는 고전의 반열에 올려 놓고 싶습니다. 승자독식은 생활 곳곳에 이미 만연되어 가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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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BBA의 Winnder Takes it All 이라는 노래가 떠오르네요..
  2. 안녕하세요^^ 언젠가 여기 블로그님께 충고와 격려를 들었던 사람이랍니다. 기억나실리 없겠지만 다른 블로그에 좋은 덧글 남기신 걸보고 기억나서 그냥 와밨어욤. ㅋㅋ 쌩뚝맞다요 즐거운 연휴되시길요!
    • 안녕하세요.
      닉네임이 도저히 낯설어 블로그 방문해보니, 누구신지 알겠습니다.
      전에 'x작가'라는 닉을 쓰시지 않았나요. ^^
  3. 승자독식이라고 하니까요,
    패자에겐 이해할 수 없는 상황 혹은 당연한 상황으로
    승자에겐 이해할 수 있는 상황 혹은 당연한 상황으로
    끼인자들에게 흐릿해보이는 진실같습니다.
    단순히 왜 저애가 일을 제일 잘해? 라는 질문으로 보면
    일 못하는 사람은 저 애가 왜 일등인지 이해가 안되거나 원래 본인이 무능해서라고 당연히 받아들이고, 일잘하는 사람에게는 노력했으니 본인이 제일 일을 잘하는것이 당연한 것이고, 중간은 그걸 알면서도 쉽게 승자가 못되는 경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냥.. ^^ 최근 저희 회사돌아가는 모양을 보자니..
    그나저나 당연한것이 사람에 따라 퍽도 다른 모양새를..
    • 심오한 통찰이시네요.
      mode님 말씀하신 부분은, 조직내에서 이뤄지는 승자독식 상황의 단면이기도 합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따로 상세히 다뤄 볼게요.
  4. 기술발전이 승자독식을 부추기기도 하지만 역으로 빠른 플랫폼 변화로 빠른 지위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 맞습니다. 그럴 수 있어요.

      그러나, 여기서 문제로 삼는건 '플랫폼' 내에서의 양극화와 과도 경쟁이 수반하는 비용입니다.
      즉 기술 발전으로 새로운 플랫폼이 생겨도 WTA 구조라면, 그 혜택은 극소수가 가져가고, 그 비용과 고통은 꽤 많은 다수가 짊어집니다.
      결국 기술발전이 이끌어내는 지위변화는 오히려 양극화를 고착화하는 방향이 되겠지요.
  5. inuit님과 쉐아르님의 포스트에 힘입어 저도 포스트 하나 올려 보았습니다. ^^
secret
어제 밤에 플레이톡(PlayTalk) 에 관한 글을 하나 올렸었지요. 밤새 대단한 일이 벌어졌네요. 어제의 올블 이슈가 미투데이(Me2day)였다면, 오늘은 단연 플레이톡이 이슈를 점했습니다.

오늘은 생각지도 않은 미투데이 초대장이 와서 가입하고 둘러봤습니다. (빙♡님 감사 ^^)
여러가지로 많은 비교가 되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http://me2day.net/inuit

사용자 삽입 이미지
http://playtalk.net/inuit


1. 가입절차
처음에 미투데이 소식을 듣고 초대장 구걸조차 생각지도 않았던 이유가 있습니다.
초대장 얻기도 번거롭지만, 오픈아이디를 개설해야 한다는게 너무 귀찮았습니다. 반가운 분이 초대해서 링크를 냉큼 눌렀는데, 역시 오픈아이디가 서버에 없다며 튕겨냅니다. -_-
어찌보면 별 일 아니고 몇가지 아주 단순한 정보만 넣으면 되지만, 솔직히 오픈아이디 없는 사람은 두 개 사이트에 가입하는 결과라서 매우 번거롭습니다.

플레이톡은 초대장 필요 없이 이메일과 암호만 넣고 시작 가능하니까 매우 가볍지요.
이 부분은 뒤에 말하지만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 부분 플레이톡의 압승입니다.


2. 디자인
매우 깔끔합니다. 보고만 있어도 흡족한 외관입니다. 눈에 튀지 않고 세련된 맛이지요. 간단히 취향별로 색을 바꾸기도 가능하고 미려한 아이콘을 보면 공들여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 플레이톡은, 텍스트 기반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장식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간결함을 좋아해서 크게 눈에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디자인으로 눈이 높아진 블로거 들에게는 반드시 불만족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디자인은 간결함과 디자인을 다 만족시켰다는 점에서 미투데이의 압승입니다.



3. UI
마이크로 블로그도 블로그라고 치면, 태그도 나름 의미가 큽니다. 미투데이는 태그 입력이 가능해서 추후 다양한 접근성을 제공합니다. 다만 태그와 글 수정이 안되어 조금씩 수정을 많이 하는 저는 질색입니다. -_-
미투데이의 주요 기능인, 공감 표시의 미투 버튼은 내가 공감한 글, 내가 공감 받은 글을 모아 보여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또한, 내가 단 댓글과 내가 받은 댓글을 일목요연하게 보는 링크가 제공됩니다. 정신 없이 댓글 러시하는 경우 매우 중요한 기능이지요. 하지만, 쉽게 구현 가능한 기능이리라 생각합니다.
인터페이스도 미투데이가 더 사용자 배려 측면이 강하다고 보여집니다.


4. 사용성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체감 효과가 있는데, 두 서비스가 사뭇 다릅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미투데이가 PDA라면 플레이톡은 PSP랄까요.

미투데이 처음 가입하고 '와.. 예쁘다' 감탄하고 기분좋게 출발한 다음 메뉴 둘러보고 할 일이 없습니다. 처음 시작한 사람의 경우 그냥 혼잣말을 적고 나오는 수 밖에 없네요. PDA 처음 사면 딱 그렇거든요.


반면 플레이톡은 직관적이고 인간 도우미들이 몰려들어 처음 시작을 도와주는 측면이 있습니다. PSP 처럼 사자마자 바로 달려도 됩니다. 특히 플레이톡에는 어제 밤에 급조한 라운지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글을 보고 마음에 드는 글에 댓글을 적을 수 있습니다. 댓글 몇 개 적고 나면 제 글에 또 댓글이 생기고, 거기 답하다가 또 다른 사용자를 방문하고.. 이렇게 네트워크의 힘으로 무한 확장하며 사이트에 오래 머물고, 중독성을 가져 옵니다.

미투데이는 친구가 아주 많지 않으면 딱히 할일이 없네요. 굳이 친구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니기도 귀찮은 감이 있습니다. SNS를 염두에 두었기에, 친구가 생기면 그 친구의 목록을 방문해 친구를 확장하면 되리라는 생각은 들지만, 플레이톡에 비해 번거롭다는 점은 확실합니다.
플레이톡은 무슨 광장 같습니다. 시끌시끌 정신도 없지만, 시장을 돌아다니며 이런 저런 구경하고 수다떠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플레이톡의 압승 같습니다.


5. 사용자
위의 사용성과 일부 겹치는 부분입니다만, 실제 가입자는 모르겠고, 플레이톡의 동시접속자수가 훨씬 많게 느껴집니다. 서로 쉽게 관여하도록 만들어진 탓도 있고, 플레이톡이 어제 밤에 갑자기 유명해지면서 사용자가 대량 유입되어 visitor stream이 두텁게 유지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이 부분이 중요한게, 처음 가입하고 시스템에 몰입되는 정도가 다릅니다. 예컨대 어제 플레이톡에 가입하고 메뉴 들러보는 와중에 'inuit님이 플레이톡을 개설하였습니다' 라는 첫 공지에 댓글이 주르륵 달리고, 이게 뭐지 하는 와중에 무차별 댓글 러시가 들어옵니다. 마치 RPG 게임을 하는듯한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저도 새로 가입한 분 무작정 들이대고 '반갑습니다.' 댓글 달면 새로온 분이 놀라고 곧 분위기 파악한 수 서로 깔깔 웃고.. 서로 양해하는 가벼운 관계가 형성되지요.

반면 미투데이는 제가 가입해서 한참 둘러보고 글을 하나 적고도 두시간이 되도록 댓글하나 없습니다. 좀 썰렁하지요.

이 부분은 좀 고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네트워크 효과를 언급해야 하는데, 결국 사용자의 수 (mass)가 네트워크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네트워크 효과의 핵심입니다. 제 추측으로는 미투데이가 애초의 기획의도대로 SNS 방식의 점진적 가입자 증가를 택했기에, 초대 기반(invitation base)으로 서서히 가입자가 늘고, 초대한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initial condition을 갖도록 상정한 듯 합니다.
반면, 플레이톡은 의도하지 않았을지라도 갑자기 메타블로그에 알려지면서 즉시 가입이 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동시에 들어와 비슷한 당황과 유사한 경험치를 쌓으며 유대감이 강해지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마케팅 스킴은 의도와 상관없이 플레이톡이 우세를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웹 세상에서 의도대로 딱 맞아 떨어지기가 쉽지 않지요.)

중요한 것은 지금이 아니라 향후입니다.
지금 돈 안되는 가벼운 서비스일지라도, 만일 미투데이와 플레이톡 양대 진영에서 사용자 점유를 놓고 격돌을 생각한다면 지금이 매우 중요한 시점임에 분명합니다. 여기에서 누가 먼저니, 누가 원조니 하는 시비는 큰 의미가 없으리라 봅니다.

저 나름대로 생각해 본 전략적 요충지들이 있지만, 아직 각각 한 시간 정도도 안써보고 섣불리 단정하기 어려운 점도 있고, 사용기치고 글이 너무 길어지는 어려움이 있어 오늘은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끝으로, 제가 잘 몰라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두 서비스에 관심이 가는 분들에게 참고하시라고 급히 적은 글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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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플톡에서 간간히 불편한 부분이 보이지만 허용범위 이내 입니다 ㅋㅋ
  3. 보완해야 할점을 꼭 집어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뻑!
  4. 일단 저로선 백업의 기능이 갖춰줘야 움직이게 될듯;
    개인 기록이니까 오프라인 백업을 생각 안 할 수가 없더라구요
    이미 홈피, 블로그, wiki 도 조용히 갖고 있으니 더욱-_-a

    암튼 재미있네요 한줄 낙서의 소통
    • 지금 30분째 플톡에서 놀고 있는데.. ㅠ.ㅜ
      백업이 소용없어요. 그냥 수다라서..

      미투데이가 차라리 astraea님 컨셉과 맞을듯하네요.
    • me2day 보다는
      freetalk 가..;)
      더 자유분방한거 같아서요

      글구 수다도 로깅을 좋아한답니다^_^
      제가 삶의 기록에 집착해서;;;
    • 자유분방 그 자체라지요. 지금 다들 동심의 세계에서 헤메는 중.. -_-;
  5. 와!! 멋진 포스팅입니다..저도 플톡에 빠져서 계속.
  6. 플레이톡은 시장 한복판같은 북적거림 속에서 사람사는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신선했습니다. 미투데이는 조금 더 추이를 지켜보려고 합니다.
  7. 미투데이..기회가 닿으면 한번 해볼 생각인데..기회가 올런지ㅠ.ㅠ
  8. 두 가지 서비스를 재미있게 사용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저는 두 서비스를 사용을 해보지는 않고 둘러만 봤습니다. 그리고 드는 생각이 ... "이게 왜?"
    며칠 전 도데체 왜 재밌어 할까?라는 질문을 저한테 던져보고 있습니다. 직접 사용을 해보지 않고 그 느낌을 알 수는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죽돌이"라는 단어가 머리속에 확 스쳐 지나가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천리안/나우누리 같은 PC 통신은 거의 사용을 해보지 않았지만 텍스트기반 BBS(교내/교외)는 많이 사용을 해봤습니다. 테스트 기반 BBS를 사용하다보면 "죽돌이"들이 있습니다. (저도 한때 그랬죠... ^^;;) 정말 많은 시간을 BBS 상에 온라인으로 있는 사람을 말하지요. 죽돌이들은 BBS상의 거의 모든 게시판의 새글을 읽습니다. 그리고 답글(Reply를 줄여서 Re 또는 리플이라고도 부르지요) 도 열심히 달고요.
    BBS에서 공식적인 보드들을 보통 심도있는 장문의 글들이 올라오지만 개인 보드들의 경우는 짧고 일상에서 생기는 소소한 일이나 생각들을 기록합니다. 그리고 그에 대해서 사람들이 보통 짧고 가볍게 답글을 달지요. 전자는 아마도 블로그라고 볼 수 있고 후자는 me2day나 PlayTalk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가정을 하면 - 우기기 - 제 경우는 me2day나 PlayTalk같은 서비스를 BBS 상에서 수년 동안 사용을 해본 것인데요. 그때 느낌으로 이 서비스들의 미래를 점쳐본다면 소수의 "죽돌이" 또는 "폐인"들과 비정기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다수의 사람들의 형태를 갖출것 같군요. 초창기에는 한동안 많은 사람들이 죽돌이의 형태를 띄게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하지만 '관계'가 많아질 수로 달리는 글이나 댓글 수가 엄청나게 많아질테고 또 그 글/댓글에 대한 반응을 적다보면 피로감이 누적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그 중에서 중독되신 분들은 죽돌이가 되겠지요. ^^;;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제 그만'을 외치는 시점이 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보내요. 바쁜 일상을 사시는 분들 - 주인장님도 포함? - 은 더 빨리 이런 형태의 서비스에서 이탈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두 서비스다 이런 점을 예측하고 방안을 준비중이실지도...)

    어쨌든 사람들은 커뮤니케이션에 목말라 있는거 같네요. 그리고 저는 죽돌이가 될 가능성이 있어서 이 서비스들을 이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네요. ^^;;;

    @ 몇 년 후에 누군가 구굴링을 해봤더니 "도도빙"이라는 사람이 말도 안되는 예측을 했더라고 쓴 글이 어딘가에 뜰지도........ ㅡ.ㅡ;
    • 네 저도 그쪽을 생각합니다. 지향점에 관한 고민이 필요할겁니다.

      예전에 혹시 아라비비나 KIDS 같은 형태의 서비스를 쓰셨었나요?
  9. 저도 비교가 궁금하던차에 잘 봤습니다 .^ ^..
    플톡에서 노는중 ~
  10. 미투데이 친구신청했습니다 ~_~
  11. 미투는 초대장이 없고 플독은 왠지 로그인이 안될달까나..왠지 왕따가 된거 같은 느낌-_ㅠ.
  12. 헉... 아라와 키즈를 아시다니.. ㅡ.ㅡ;
  13. 미투에 링크 걸어서 제친구분들한테 친구신청하라고 했으니 친구가 많이 늘어날겁니다 ^^
    미투에 오신거 환영하구요. 전 정말 졸려서 자러갑니다 ㅠ_ㅠ
  14. F5번키를 열심히.. 플톡..
  15. 완성도는 거의 모든면에서 미투데이의 완승 같은디, 플톡에 라운지가 이용을 극대화 시켜주구만요.
  16. 플톡에 대한 inuit님의 글을 보고 바로 들어가서 사용해 봤습니다. 중독성이 굉장히 강하네요^^
    공강시간에 빠져들면 수업시간 놓치겠습니다;;; [털썩]
    굉장히 매력있는 사이트네요^^
    • 공강킬러 맞지요.. 요즘은 야근 메이커 역할도 하나봐요. 놀다보면 일이 고대로라나요. ^^
  17. 플톡은 실시간이 되니까 좋네요^^ 미투도 그런 기능 만들어야 되는거 아닌가 하는 건의를 몇번 봤는데, 곧 만들겠지 하는 분위기만 형성되고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어요-

    저는 블로그에 글을 남기듯 생각을 담는 장으로 미투를 쓰고 있어서, 플톡 사용자들의 플톡 사용용도와는 조금 다른 것 같아요^^
    마치 짧은 글을 담는 블로그같은 느낌이랄까요..*ㅇ*

    inuit님이 미투는 초대권을 받아야 하잖아!! 라고 쓰셨기에(^^;) 새로 생긴 초대장으로 초대 넣었는데 오셔서 그래도 기뻐요^^
    초대 덕분에 이런 좋은 비교사용기도 보구요^^

    플톡은 생각을 남기는 대화방같겠어요 *ㅁ*b
    ^^
    잘보고 갑니다^^*
    • 네 취향따라 적절히 활용 가능할듯 해요.

      초대장 고맙습니다. 덕분에 좋은 경험하고, 좋은 서비스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
  18. 오늘은 미투에 계신가봐요. 안 보이십니다 ^^ 트랙백 걸고 갈께요~
    • 오늘은 매우 지쳐있어요. 게다가 화이트데이라고 하더군요. -_-

      아내와 와인 한잔 하려구요..
  19. 종종 들어와 느끼는 거지만, 저는 웹비즈니스에는 정말 넘넘 관심이 없나봐요. rss, 트랙백 이런게 뭔지 안게 이제 겨우 한달이 좀 넘었고, 싸이/블로그 운영하는데도 원체 관심이 없었으니..한줄 블로그도 신기하네요. 그래도 여기와서 이것저것 하나씩 배워서 지금은 rss reader는 유용하게 잘쓰고 있답니다. ^^; (IT 수업때 프로젝트한 도움도 있었구요.)
    형 잘 지내시죠? 늘바쁘셔서 특히 건강 챙기셔야 할텐데.. 요새 학교수업에, 외부 프로젝트도 하게되어 한동안 정신없었어요. 그래도 Elective 과정이라 조금 여유가 있는듯 싶기도 하네요. 잘 지내시구요, 또 들를께요~ ^^
  20. 아라와 키즈를 아시는 분이라면.. OTL.... 그언제적 이야기입니까?
    (아라와 키즈에서 조금 놀다가 만 인간.)
  21. 와우...잘 정리하셨네요...전 미투에 한표!! 근데 초대장을 받을 수 있으려나..--;
secret

Tim Harford

(원제) Undercover Economist

어떤 면에서 인간은 경제적 동물입니다.
무슨 일을 하건 부지불식간 효율을 따집니다. 같은 산출을 얻기 위해 투입을 줄이거나, 같은 투입인 경우 산출을 늘이도록 갖은 아이디어를 동원하지요.
뿐만 아니라, 일을 하고, 돈을 모으고, 투자하고, 소비하고 생활의 여러 면이 경제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경제학은 세상을 보는 사고의 틀로 적절하게 익혀놓으면 좋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학에 대해서는 막연히 딱딱하다거나 어렵다거나 나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경제학하면 그저 X자 모양의 수요공급 그래프가 먼저 떠오르면서 골치가 아프기 시작하는 것이죠.

음모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는 희소성을 유지하여 독점적 이윤을 노리고자 하는 경제학자들의 경제학적 행위의 결과일 것입니다. 일반인이 쉽게 경제학을 접하지 못하도록 어렵게 책을 쓰는 것이지요. (정말일리가...)
실제로 경제학 내에서도 특정 학파가 차별적 우위를 가져가기 위해, 미적분을 비롯해서 편미분방정식까지 동원해가며 경쟁학파를 따돌리는 경우가 있으니 아주 황당한 가설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예전 '미 대선과 arbitrage'라는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러한 인위적 제약은 시장가격으로 회귀하게 마련이지요. 바로, 대중을 위한 쉬운 경제학 개설서입니다. 골치아픈 수학 없이도 훌륭히 경제학을 실생활과 연계하여 설명할 수 있다면 수요는 만만치 않겠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원제와는 좀 동떨어진 제목의 '경제학 콘서트'란 책이 그러합니다.
논의의 내용이 품질이 있는 주제를 그다지 어렵지 않게, 수학없이도 납득이 가도록 잘 써놓았습니다. FT 경제담당 논설위원이란 것이 아무나 하는 자리는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개념을 잘 이해하면서도 쉽게 쓸 수 있는 능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이 책의 진짜 미덕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구분을 어떻게 하는 것이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80년대의까지 경제학은 시장원리의 작동이념과 그 구현에 무게중심이 있었습니다. 반면 90년대 이후에는 경제학 기본가정인 완전시장의 실패 부분에 집중적인 관심이 쏟아졌고 여러개의 노벨상을 부여받은 기존 경제학의 보완이론이 많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정보 비대칭에 의한 역선택(adverse selection)을 다룬 정보경제학, 망 외부성 (network externality), 게임이론 등등이 그것입니다.

'경제학 콘서트'는, 이렇게 새로운 개념에 대부분의 내용을 할당하여, 경제학의 생활에 대한 설명력을 높였을 뿐 아니라, 오래전 경제 교육을 받은 내 또래 사람들에게는 유지보수 교육의 기회마저 제공할 듯 싶습니다.

On one hand, 제 알량한 지식의 희소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이 책에 대해 악평을 하여 쓰레기의 혐의를 씌워 놓거나 아예 무시하는 것이 옳겠지만,
on the other hand, 디지털 경제학의 특성상 정보는 비경합적 (non-rivalry)이고, 정보 생성의 공유결과가 내게 역으로 약간의 도움이 되어 돌아올 수 있는 positive network effect가 있는 것이니 그냥 세상에 내어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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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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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 책...생일 선물로 받을 예정입니다. ^^;
  2. 경제학 콘서트라는 제목은 이전의 베스트셀러인 과학콘서트에서 따온 제목이라 더군요..
  3. 모든 전문용어의 사용은 '전문가' 세계로의 진입장벽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다시 말하면 철밥통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것이라고 생각합죠.
    • 전문용어 자체는 같은 이해도가 있는 사람들 사이의 경우에 의사소통을 대단히 효율적으로 해주지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학자연하기 위한 용도는 아니겠지만요.
      따라서 모종의 냄새가 난다면 꼭 한번 들이대볼 필요도 있을겁니다.
      "그게 무슨 뜻이랍니까??" 혹은 "그게 무엇의 약어인가요??"
  4. 와! 이거 왠지 재밌을거 같군요. +_+
    경제학 음모론이라..솔깃한데요. 정말 그럴거 같기도 하고!!
    • 엘윙님!
      소문내지 말고 독파해서, 꾸꾸님 코를 납작하게 한번..
      쿠쿠쿠... (evil smile)
  5.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스타벅스 얘기로 시작하기에 꽤 가볍게 쓴 경제학 책일 줄 알았는데 그것보다는 깊이가 있더군요. 서른살의 경제학, 괴짜 경제학과 함께 아주 괜찮은 책^^
  6. 이 책, 요새 여기저기서 많이 이름이 들려오더군요. 한 번 읽어봐야할듯..
  7. 북세미나에선 강사가 별로 이상한 이야기만 하는거 같아서..
    그냥 나와버렸는데.
    책은 좋나바요?^^
  8. 책을 읽고 다시 Inuit님 서평을 읽으니까 완전히 다른 내용의 책 같군요. 크크. 제가 놓친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 흠.. 아마 제가 책 내용하고 관계없는 이야기를 많이 써서 그럴겁니다. 사설이 길었다고나 할까..
  9. 같은 이해도가 있는 영역에서의 효율적인 소통을 위한 도구로써 쓰이는 전문용어가...일반인들에게는 장벽이 되는 것이라 부탁드리건대 무슨 뜻인지 알고싶은 일반인 들에게 약간의 설탕을 뿌려주심이 어떠하실련지요...
secret
어제 SK커뮤니케이션즈의 이글루스 영업양수 소식으로 블로그계가 시끌벅적합니다. 좋아하는 블로거분들이 이글루스에 많은지라 관심을 갖고 관련글을 몇개 읽다가 생각나는 점을 적어봅니다.

1. 인수가격 산정방식
금번 영업양수도의 가격은 15억원입니다.
이글루스 가입자를 10만명이라고 추산할때 인당 만오천원에 팔려간다고 분개하시는 분도 있고,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가치산정 방식이냐고 반박하는 분도 있더군요.

결론부터 말하면 가입자당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per Subscriber)는 몇몇 특수한 경우에 유용한 척도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 물건을 전달하지 않고 (다른 말로 변동비가 거의 작고), 가입자 기반이 규모의 경제를 강하게 주는 경우 ARPU(객단가, Average Revenue per User)가 사업의 본질을 말해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케이블 TV가 그러한 사례인데, 통상 고객 1명당 40~50을 적정가격으로 보고 있습니다. C&M의 외자유치때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인당 39만원으로 산정된 적이 있고, 예외적이지만 작년 말 GS홈쇼핑이 강남케이블을 인수할때 고객당 177만원으로 산정한 바 있습니다.

물론 실제 인수를 위한 기업가치 산정은 어느 한가지 방법으로 한정하지 않고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크로스 체크를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2. 인수 가격의 의미
그렇다면 15억원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쉽게 말해서 인당 만오천원을 회수할 수 있으면 인수측이 성공이라는 말이겠지요.
이글루스의 경우 두가지 측면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거의 무료로 운영되었고 현금 잠재력(cash implication)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할때, 인당 만오천원이라는 미래가치가 꽤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향후 적절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여 넉넉잡고 5년이내에 순수하게 가입자당 현재가치 만오천원을 회수한다고 보면 별로 무리한 딜은 아닙니다. 물론 가입자 탈퇴(churning) 및 마케팅+운영자금의 추가 투입을 고려한 순수익(net return)개념에서 말입니다.
게다가 이글루스라는 이름이 내포하는 블로그 산업에서의 대표성, 브랜드, 균질하고 충성도 높은 사용자 기반, 양질의 컨텐츠를 현금으로 환산하여 산입하면 제가 보는 입장에서는 꽤나 저렴하게 인수했다고도 볼 수 있는 성공적인 딜입니다.

이 부분이 중요한데, 인수측에서는 구입가격이 낮기 때문에 성급히 유료화를 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어떠한 형태로든 유료화 부분이 들어가겠지만 무료기반의 가입자 규모 확대가 우선순위일 것이라고 보입니다.

3. 전략적 운영방향
현 이글루스 블로거들의 반응은 크게 두가지 같습니다.
유료화 가능성에 대한 민감도와 싸이월드와 유사하게 운영됨에 따른 이글루스 정체성 상실 가능성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SK커뮤니케이션즈와 온네트 당사자들이 깊이 고민하고 있을 부분이지만, 제가 인수자라면 큰 틀은 꽤나 명쾌할 것입니다.

'아무나 할 수 있어요, 싸이월드'와 '우린 전문 블로거랍니다, 이글루스'라는 두가지 개념을 병존하여 전체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향후 변동성에 대응하기 쉽겠지요.
현재로서는 이글루스가 대중성을 지향하기보다는 양질의 포스팅이라는 컨텐츠 확보와 블로그라는 전략적 플랫폼의 구축이 더 큰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RSS, Trackback 등의 개념을 일반에게 바로 전파해서 초등학생이나 40대도 쉽게 쓰긴 어렵다는 뜻입니다.)
반면 싸이월드는 누구나 쉽게 개설하여 그안에서 소통하는 홈페이지 개념이 강하기 때문에 가입자 기반 확충은 용이하지만 토론과 정제된 사고의 문자화라는 컨텐츠 측면은 약합니다.
통합을 통한 시너지가 이렇게 크지 않은데 굳이 물리적으로 합치는 것은 당장은 무리라고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이글루스는 싸이월드와는 다른 정체성을 갖고 가는 것이 타당하고 이점은 SK커뮤니케이션즈도 잘 알고 있으리라고 봅니다.

4. 기타
글을 쓰다 떠오른 몇가지 생각들..

1. 이글루스의 솔루션과 브랜드만 15억이라고 판단하고 산 것이 아니라면, 핵심 자산인 컨텐츠 유지와 블로거 이탈방지가 인수성공의 한가지 척도라고 보이는데 왜 적극적 대응이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유료화 모델에 대한 의중이 있어 잠잠하길 기다리는지, 아니면 지금 목하 고민중인지..
제 블로그에서 네트워크 효과에 대해 자주 설명을 드렸지만, 사람이 모일수록 그 집단의 가치가 높아지고, 빠질수록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네트워크 효과입니다. 이글루스에서 열혈 블로깅하는 분들이 하나 둘씩 빠지면 점점 매력이 없어지는 것이 자명합니다.
어쩌면 향후 운영의 유연성을 위해서는 말많은 고객은 일찍 빠져주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2. 온네트는 성공한 딜일까요?
지금까지 2년정도 운영을 했다고 보면 자금은 5~7억정도 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글루스가 나름대로 성공한 모델이라고 보면 (그것도 성공하기 어려운 대한민국 IT판에서!) 좋은 딜은 아닐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책없이 돈만 태우는 상황(이 바닥에선 매출없이 자금만 소요되는 것을 cash burning이라고 합니다.) 지속되느니 적정한 가격에 사업을 넘기고 다른 부분에 집중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다만, 온네트의 다른 사업이 속시원한 것이 있는가 모르겠습니다.
지금 기사를 검색해보니, 3/6일 일본 익사이트에서 RSS관련 기술제휴로 투자를 받았나봅니다.
결국은 RSS관련 솔루션을 사업기반으로 하려나 봅니다. 큰돈에는 관심이 없을 수도 있고, 향후 이글루스 같은 성공모델은 또 금방 만들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일 수도 있겠습니다. 뭐 내부사정을 잘 아시는 분이라면 바로 견적이 나올듯 합니다.

-생각할수록 흥미롭지만, 남의 일이기도 하고 저녁을 먹어야하니까 여기까지만!

(3/9 00:34분)
댓글로 주신 의견중에 공통적인 부분이 있어서 제 견해를 추가합니다.


이글루스와 싸이월드간의 연동에 대한 의구심이 하나의 쟁점 같습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싸이는 일종의 폐쇄형 플랫폼이고 이글루스는 개방성을 지향하는 블로그 서비스입니다. 따라서 두 서비스를 물리적으로 통합하는 시너지가 미약할 것 같다는 예측을 해보는 것입니다. 마찬가지 근거로 이글루스를 싸이월드내에 가두는 것은 블로그로서의 장점을 포기하는 것이므로 제 생각은 두가지 상품을 당분간 병행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글루스의 유료모델은 싸이와 달라야겠지요. 만일 그밥에 그나물이면 15억원에 이글루스라는 간판하고 서버 몇대만 사오는 결과니까요.
오히려 싸이식의 아이템 형태보다는, 컨텐츠(UCC) 자체를 상업화 하는 부분에 치중할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자원이 버텨주는 상태에서 돈주고도 고용하기 힘든 대졸이상의 전문직 필자를 몇천명 가진 회사가 돈으로 연결할 사업이 과연 그들 돈을 직접 우려먹는 것 뿐이겠습니까.
저라면 다양한 시도를 해볼 것이고 그를 통해 몇가지를 건져가며 모양을 잡아나갈 것입니다.
지금 핫 이슈인 싸이월드가 SK커뮤니케이션즈와 합병 당시부터 지금의 모양을 확정하고 서비스 론칭을 했다고 보긴 힘듭니다. 소비자와 트렌드와의 상호교류에 의한 진화의 결과겠지요.
자금력이 받쳐주는 상태에서 마케팅 비용이다 생각하고 몇가지 모델을 생각해보면 재미난 아이템이 많이 나옵니다. 이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도 머리에 막 떠오르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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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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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솔직히 객단가가 쎈 편이긴하죠.
    그러나..전체적인 금액 15억은...orz..

    그리고 저도 온네트, SK Comm 이 2차 대응을 안 하는지 알 수가 없네요.
    예상하는대로 이끌어갈 의도인건지-_-
    •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일단 건드려 놓고 반응을 본후 '사실은 이런 의도였다.' 이런 수순.. 만일 그렇다면 싸이 형태의 아이템 유료화까지도 고려했다는 추측이 가능해집니다만..
      두고보면 알겠지요. ^^
  2. 하지만, 기사를 보니 이미 싸이월드와의 연동은 결정된 사항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야 이글루스의 싸이화를 피하긴 어렵지 않을까요..-_-;;
    • 혹시 그런 기사를 보셨으면 저도 가르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제가 포스팅하기 전에 기사 검색했을 때는 SK커뮤니케이션즈측의 명시적 운영방침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싸이화'라는것이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것 같긴 합니다. ^^
  3. 저작권에 관한 내용도 고려해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유저들의 반감은 단지 정서적인게 아니거든요.
    • 맞습니다. 저작권은 중요한 부분일 수 있어요.
      하지만 지금 이글루스 사용자들은 운영회사가 바뀌면 당장에 저작권 관련한 방침과 약관이 바뀔 것처럼 느끼는 것 같더군요. 충분히 우려할부분입니다.
      다만 이런 부분은 공론화 하고 상호 의견을 교환하면서 방향을 잡아갈 공산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소한 제가 인수측이면 그렇게 할 것 같습니다.
  4. http://www.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194670&g_menu=020100&pay_news=0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6/03/08/200603080207.asp
    네이트 연계는 위 두기사 참고해보세요.
    업계관계자, 온네트관계자의 이름으로 언급이 되거든요..

    얼핏 들은 이야기로 오늘 2차 공지가 올라올거랬는데.
    혼란에 대한 답변으로요...
    또 이렇게 시간이 가나보군요.
    질질 끄는건 절대 좋은 상황이 아닌거 같은데..훔..
    • 기사 링크 감사합니다.
      그런데, 최소한 기사만 놓고 보면 싸이와 이글루스를 당장 연동하겠다는 의도는 확언하기 힘드네요. 심증이 갈 뿐이고.
  5. 그게 문제라는거죠-_-;;
    심증인데... 그들이 확인을 안 해주니..
    님도 말씀하셨듯...이미 의도가 있으니 그냥 놔두는거..라고밖에 생각아 인 되요..
    이글루스 공지에만 트랙백이 600여개, 덧글만 400여개 달렸는데도.
    전혀 무반응이란건.......

    다들 사실로 받아들이고 엑소더스는 차근차근 진행중...
    그렇게 이미 이글루스는 예전의 이글루스가 아니기에.
    연쇄 효과...orz
    • 기다려보면 뭔말이 나오지 않을까요.
      뭐 이글루스 이웃들이 걱정이라면 단체로 옮겨다니시는 것도 추천.. -_-;
  6.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112&article_id=0000032910§ion_id=105&menu_id=105
    일단, 기사 전문중에 'SK커뮤니케이션즈는 10여만 명의 열혈 이용자 층 중심의 가입자를 갖고 있는 이글루스를 1400만명의 가입자인 싸이월드의 미니홈피와의 연계해, 1인미디어 시장 전체를 장악한다는 전략이다.' 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 물론 저건 기사일 뿐이므로, 저게 SK의 공식입장표명인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만.. 어쨌거나, 사용자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밖엔 없겠죠.. 일단, 싸이랑 연동이 된다면, 오프라인 중심의 싸이의 인간관계가 이글루스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테고, 싸이가 싫어 이글루로 온 많은 사람들은 볼 것도 없이 떠나게 되겠죠. 심란합니다요~
    • 전혀 말꼬리 잡자는 뜻은 없구요..
      이글루스와 싸이월드를 연계하는 것은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노트북과 PC처럼 제품 (서비스) 포트폴리오 차원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 서버나 IDC 등 운영차원일 수도 있고, 관리나 지원의 공통일 수도 있고, 도토리-고드름(이거 정말 기막힌 네이밍입니다.^^) 환전 연계일 수도 있고, 싸이와 이글루스의 완벽한 통합까지 여러방법이 있을수 있습니다.
      앗.. 그런데 sputnik님은 태터시잖아요! ^^
  7. 네.. 근데 전 본래 이글루스 유저였걸랑요(...). 테터 시작한 진 일주일도 안 됐어요. 막 테터 만들자마자 저 사태가 터지니 거 참 나이스 타이밍이라는 생각마저 들던..(...) 으음. 뭐, 유저들은 일단 스스로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 제일 먼저 생각이 나게 마련이니까요. 두고봐야 할 테죠~
    • 이사회 결의일이 일주일 전인 3/1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부자 정보..? ^^;;
  8. 올블로그에서 보고 왔습니다.
    물론 Inuit님의 말씀에도 일리는 있습니다만, 하지만 기껏해야 10만인 사람들을 버리고 네이버 블로그와 같은식의 (일명 '고드름 장사') 운영을 싸이 내지는 네이트온과 연계해서 한다면 그것이 더 큰 수익을 얻지 않을까요?
    사실 컨텐츠 팔아먹기 이외의 다른 수단을 SK에서 강구할지는 의문입니다. 네이트온 그리고 싸이의 그 엄청나게 많은 사용자들 중에서 1%정도만 이글루스를 이용하고 컨텐츠 구입을 한다면 수입은 막대할 것일 텐데요.
    • 남의 속을 추측하는 것이 생산적인 일은 아닙니다만.. 제 생각을 추가글로 달았습니다.
      방문 감사드리고, 좋은 꿈 꾸세요. ^^
  9. 대한민국 IT판이 성공하기 힘든 이유가 뭔지 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시장이 꽤 크니까 상대적으로 낫지 않을까 했는데...
    • 아닙니다 오해입니다. 우리나라 IT판에서 어떤 서비스가 성공하기 힘들다는 뜻이었습니다. 혁신과 모방이 매일 일어나는 곳이라서요.

      그렇지만 우리나라 IT 시장이 다른나라에 비해 꼭 크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인프라와 디지털 수용도 등에서 앞선 부분이 있어서 테스트 베드로 의미가 큰 것일 뿐이지요.
  10. 저는 이글루스 블로거가 아닌지라...피부로 와 닿지는 않았었는데요...님 포스트를 통해서 이것 저것 생각해 보게 되네요.^^. 좋은글 계속 기대할게요^^.
    • 전 zogger 시절부터 이글루스분들과 교류가 많다보니 관심이 없을수 없더군요. (위 포스팅은 괜한 글 썼다 싶은 생각이 아직도 많지만..)
  11. 여러가지 말씀과 그에 대한 다양한 시각들이 수용되어 보기 좋은 모습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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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받은 광고메일이다.
서로의 인맥을 공유하여 인맥을 넓히는 "온라인 양방향 네트워크"라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즉 A라는 사람의 인맥 정보를 공유 약속이 된 B라는 사람이 접근할 수 있고 반대급부로 B의 인맥을 A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요즘같이 인맥의 중요성이 나날이 증가하는 시대에 부합하는 재미난 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사업모델을 보고 좀 우려가 되는 부분이 좀 있었다.

1. 게임이론에 따른 cheating 가능성
1:1 인맥 교환의 상황상 상대의 중요 정보를 취하고 나의 중요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면 이득이 된다고 판단할 수 있고, 양자는 똑같은 결론하에 중요하지 않은 정보를 공개할 유인이 있다. (게임이론을 아주 짧게 설명하면 cheating의 인센티브가 항상 유리하다고 모든 참여자가 판단하게 되어, 개인의 최적화가 시스템의 비최적화를 이루는 것이다.)

2. Lemon problem
위의 게임이 벌어지는 상황에서는 경제학에서 말하는 소위 "lemon problem"에 직면하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중고차 시장인데, 연식과 차종에 따라 공정 가격이 매겨지면 그 가격보다 비싼 차 (좋은차)는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중고차 시장에 팔지 않고, 그 가격보다 낮은 차(숨은 결함이 있는 차)만 중고시장에 나오게 되고, 이는 시장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가격의 신뢰성을 잃고 거래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imperfect information이 주 요인이다.)
즉, 모든 사람이 상대로부터 얻는 인맥 정보가 별볼일 없을 것이라는 상황을 예측하게 되면 더이상 인맥공유 시스템에 참여하지 않게 된다.

3. Network effect에 의한 파국
이러한 지식 집중형 모델의 핵심은 네트웍 효과이다. 즉 참여자가 많을수록 정보의 양과 질이 우수해져서 새로운 참여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기하급수적인 가입자 증가로 critical mass를 통과하여 수익과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되는 것이다. (제일 대표적인 예로 MMORPG를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negative network effect를 타면 그 반대의 결과로 참여자가 적어 쓸만한 정보가 없고 이로 인해 가입자가 속속 이탈하게 되어 결국 썰렁한 서비스가 되어 버린다. (무수한 예가 있지만 아이러브스쿨만큼 드라마틱한 것이 또 있을까. 내 고교 동창이 사장이었지만. -_-)

결국 이러한 사업모델은 아이디어의 참신성과 마케팅만으로는 지속가능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정교한 메커니즘이 필요하다. 모쪼록 참신한 아이디어가 좋은 사업결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내부를 들여다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과연 안면없이 전화번호와 이메일 등 주소록 수준의 데이터만 가지고 효과적인 인맥이 될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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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  4개가 달렸습니다.
  1. 제 이글루에 오셨기에 왠 기인이신가 했는데... 수준이 그저 부럽네요 ㅜ.ㅜ<br />
    저도 졸업하고 사회 나가서 이렇게 살아갈 수 있을지... (지금은 병역특례중...)<br />
    <br />
    위 글은 확실히 공감갑니다. 하지만 잠시라도 저 그림만 보고 고개를 끄덕거렸는데 광고의 힘(구라빨?)이란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새삼 듭니다. 그리고 저 아이템은 성공 여부를 떠나 타인의 정보를 함부로 넘긴다는 게 도덕적으로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회가 워낙 인맥국가이긴 하지만 이런 사업까지 등장하는 건 좀 씁쓸하네요.<!-- <homepage>http://seires.egloos.com</homepage> -->
  2. 서로가 합의하에 교환한다면 문제가 없을 수 있습니다만, 전체 모델의 "도덕성"은 생각해 볼 가치가 있겠네요. <br />
    <br />
    춘향이 글은 허락을 받았다는 가정하에서 퍼왔습니다. 원하지 않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
  3. 공터 공원 공용....과연 나 아닌 이웃을 위하여 스스로의 숨겨진 얼굴을 내보일 수 있는지가 먼저 궁금해집니다...어쩐지 먼나라의 이야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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