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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없으면 무지한 법. 언뜻 말했듯, 전 스페인에 대해 부정적인 편견이 있었고 그래서 막연하게 카톨릭을 옹호하는 보수적인 유럽의 변두리 국가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최도성

출장 전, 이 책을 만난게 얼마나 다행인지. 이슬람에 정복당해 동서양이 묘하게 어우러진 역사, 지역별로 할거하는 정신에서 근대의 좌우 이념 대립까지. 머릿속 박제된 스페인에 생기를 불어 넣는 다양한 이야기를 참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제가 가장 흥미롭게 읽은건 카톨릭 왕의 계보입니다. 거듭 말하지만, 스페인을 유럽의 하부문화로 이해하다 보니 스페인 왕에 대한 기억은 영국, 로마, 프랑스 역사의 곁다리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이슬람으로부터 국토 재정복(레콩키스타)을 한 이사벨 이후 부르봉 전까지 화려했던 스페인 역사의 줄기를 왕명 중심으로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책의 미덕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첫째, 역사와 예술, 인문학을 아우르는 서술로 지리정보나 역사정보에 편향되지 않는 분방함입니다. 같은 이유로 생각 닿는대로 적어내렸기에 전체를 구조적으로 파악하긴 어렵지만, 한 권 여행서에 더 이상 기대하는게 무리겠지요.
둘째, 꼼꼼히 발로 쓴 내용이란 점입니다. 수차례 스페인을 방문해 전역을 다니며 적은 이야기라서 매우 생생합니다. 바르셀로나만 비교해봐도 가기 전에 읽은 부분을 다녀와서 읽으니 더 잘 이해됩니다. 저자가 현장을 글로 치환한 탓입니다. 그 부지런함은 '유럽 맥주 견문록'에 비견할만 합니다.

이 책에서 읽고 배운 많은 내용을 바탕으로 바르셀로나를 돌아다녔고, 좋은 길잡이가 되었습니다. 브라질 갈 때 한권의 책이 모호한 불안을 설레는 기대감으로 바꿔줬듯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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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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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백이 하나이고 , 댓글  8개가 달렸습니다.
  1. 전 스페인이라고 하면 그저 축구 하나만으로 꼭 가보고 싶은 나라입니다;ㅁ;
  2. 꼬맹이삼촌 2010.03.31 02:08 신고
    스페인은 유럽사의 곁다리라고 하기엔 너무나 거대한 제국을 세웠죠. 한때 세계 최강대국^^
    • 앞의 글에 도 적었듯, 스페인이 세계 제국을 영위한 시기는 아주 짧습니다. 대개의 세월은 변방이었죠.
  3. 까꿍~~^^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요,,히히
    별일 없으시지요?

    비오는 수요일에 인사드리니 더 짠~~합니다.ㅋ

    제 걱정하셨쎄요????^^;;
    하우스 작업은 얼추 다 마무리 되고 조만간 작물 심기를 합니다, '
    간만에 근황을 알려드려요..^^
    • 네. 잘 지냅니다. 하우스 작업이 끝났다니 큰 일 마치셨군요.
      건강히 지내세요.
      고맙습니다.
  4. 와 저도 스페인 여행 준비하면서, 이책을 읽었는데요. 다녀와서 다시 읽어볼 생각은 못했었는데, 좋으셨다니.. 여행은 3단계로 구성되어져 있잖아요. 여행준비->여행중->여행의 정리. 저도 여행의 정리시간에 꼭 다시 읽어봐야 겠어요.^^
    • 저도 책은 가기 전에 읽었구요, 다녀와서 정리를 했을 뿐입니다. ^^; 정리과정은 매우 중요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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