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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고대로마에 가볼 차례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버스를 타고 콜로세움에 갔습니다. 로마 패스 덕에 줄도 안서고 바로 들어가 체력과 시간을 많이 아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펼쳐지는 익숙한 모양. 항상 그림 속에서만 보던 콜로세움을 직접 보니 오히려 비현실적인 느낌이 듭니다. 시공이 혼돈스러운 감정과 엄청난 규모에 압도됩니다. 

그나마 유적 안으로 들어가니 콜로세움에 왔구나 싶습니다. 이면을 봤다는건 실제와 마주했다는 좋은 증거겠지요.

콜로세움의 고층 관중석이 꽤 높은지라 바람이 셉니다. 해만 피하면 상당히 시원할 정도입니다. 지금 세계 사람들이 베르나베우캄프 노우, 웸블리에 열광하듯, 당시 콜로세움은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스타디움이었겠지요.

지금 생각해도 놀라운 숫자인 8만명을 수용했던 위용은 대단합니다. 게다가 화재 발생 시 이 모든 인원이 10분이면 모두 빠져나갈 수 있었다니 당시의 건축기술이 어땠을까 상상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로마제국의 멸망 후, 로마의 도심을 신축할 때 필요한 돌을 깨다 쓴 인공 채석장 노릇을 했으니 참 아이러니칼 합니다. 이 부분은 포로 로마노가 더하지만 말입니다.


로마 패스의 첫째 무료 관람권은 콜로세움에서 쓰고, 다음은 팔라티노+포로 로마노에 무료 입장을 했습니다. 시간이 없어 휑하게 터만 남은 황성옛터 팔라티노 언덕은 신속히 보고 포로 로마노 쪽으로 향했습니다.

팔라티노 언덕 위에 포로 로마노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뷰포인트가 있는데, 이곳이 많이 도움이 됩니다. 아무리 미리 책을 많이 읽었어도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겠던데, 위에서 보니 하나하나 식별이 쉽습니다.


가기 전에 가장 관심 있던 곳은 베스타 신전과 (카이저가 죽은) 원로원이었는데, 실제 가서 보니 막센티우스의 공회당이 단박에 눈에 듭니다. 사실 콘스탄티누스에게 제압당한 불운한 황제이지만, 그 의미를 능가하는 규모의 무게가 대단했습니다. 


아스라히 흔적만 남은 폐허인데도, 과거 카이사르와 옥타비아누스가 실제 살아 숨쉬었던 바로 그곳이란 사실만으로도 아득한 세월을 넘어 감격이 가슴을 채웁니다. 해 떨어지고 조명이 켜질 때까지, 노닐며 머물며 밤의 포로 로마노를 완상하려했는데, 폐장 시간이라고 내 모는 관리소 측이 원망스러웠습니다.


노곤한 상태에서 타임 머신을 타듯 고대에서 현세로 문하나를 통해 다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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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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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 먼저 책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
      내용 정확하게 인용하셨고, 책에서 언급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대략 짐작은 가는데 어떤 멋진 책이 나올까 기대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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