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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1박2일 가족 여행을 하려 했습니다.
요사이, 내내 덥고 햇볕 짱짱한 날들이다가 어제되니
폭우가 쏟아지더군요.
아이들 교실에 우산 가지고 데려오는데 천둥까지 쳐대는데 참 난감했습니다.
빗속에서 특별히 할 일도 없는데 가야하는지..

하지만, 로또처럼 행운으로 당첨된 휴양림인지라, 드라이브 삼아 길을 떠났습니다.
어차피 가족과 함께 움직인다는게 중요하고, 푹 쉬기엔 더 좋은 날씨니까요.


중간에 길이 안 보일 정도로 비가 많이 왔습니다만, 유명산에 도착하니 빗줄기가 좀 수그러졌습니다.
그래도 비는 추적추적, 온 산이 안개같은 구름에 휩싸인 운중모색입니다.


다행히 통나무집에 베란다가 있어 그릴을 옮겨와 바베큐를 먹었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컸는지, 남겨도 좋다고 넉넉히 샀음에도 하나도 안 남았습니다.


투둑투둑 비가 오는 산중.
청신한 비내음과 상쾌한 공기속에서 빗소리를 바로 곁에 둔 기분은 또 다른 멋이 있습니다.
맥주와 음료를 손에 들고, 모두 모여 미래와 인생을 이야기했습니다.


좀 쌀쌀해지자 방에 들어와 게임을 했지요.
끝말잇기와 '푸른 하늘 은하수~' 손뼉치기 놀이를 필두로 온갖 놀이를 다 합니다.
이불속에서 하는 전기게임은 항상 재미있습니다.
아이들이 처음 배운 '곰발바닥 뱀발바닥' 놀이는 하도 웃어서 볼이 아플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웃고 부대끼며 비오는 오두막의 밤은 깊어 갔습니다.

아침이 되자, 어제의 비가 믿어지지 않게 화창한 날씨입니다.

깊고 진하게 하도 잘 자서, 잠값만 쳐도 아깝지 않을 정도입니다.

아이들은 아침 숟갈 놓자마자 물가에서 노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자연과 하나가 되어 잘도 놀았지요.

가족이 함께 한 MT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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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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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역시 MT기분 내는데는 바베큐가 최고죠 :-)

    저는 이번에 자라섬 재즈 페스티발에 가는데, 도참 삼겹살 한번 사보려구요. ㅎㅎ ( http://dotorinamu.tistory.com/ )

    사람이 많은지라, 20근 사갈거 같네요 -_-;
    • 네. 도참 삼겹살.. mepay님이 하시는군요.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걸 그랬네요.
      소개 고맙습니다. ^^
  2. 아이들이 자연을 만날때면 어쩜 그리 아름답고 행복한지요..
    자연과 함께 한 시간을 언제까지나 기억해 주길 바래봅니다.^^

    참 즐거우셨겠어요^^
    • 네. 오래 기억해주지 못하면 섭섭할거에요.
      그래서 열심히 사진도 남기고 remind를 시켜줍니다만. ^^;;
  3. 계곡 좋네요. 눈 오기 전에 같이 통나무집 한번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
  4. 비밀댓글입니다
    • 태그에 있듯, 유명산이야.
      조만간 보자.
      난 이번주말부터 휴가니까, 그 전후로 연락하자.
  5. 불판에서 솟아오른 불꽃이 예술입니다. ^^
    뭘 하셔도 참 깔끔하게 해 놓으시네요.
    • 본의아니게 불꽃이 탁 튀는 순간이 찍혔습니다.
      바베큐에서 직화는 그닥 좋은게 아니지만, 그림은 잘 나온지라 이걸로 올려봤네요. ^^

      미탄님 잘 지내고 계시지요? ^^
  6.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보기만 해도 즐겁습니다! 그리고
    부럽습니다!!!!!!!!!!!
    • 활짝 웃는 모습에 저까지 기분이 환해집니다.
      Jjun님, 이번학기 잘 마무리 되어 가고 있겠지요.^^
  7. 고기사진이 참 멋지게 나왔네요. 바베큐 좋아하시는 것 같아 식당 정보 드립니다. 아래 링크에 소개된 식당은 직접 가 본 곳은 아니지만 네이버 맛집 카페에서 수집한 정보로는 만족할 만한 장소 같습니다. 지난 주말에 가려고 벼르다가 다른 일이 늦게 끝난 관계로 인근의 '여울목' (여긴 아시죠? 도촌지구에 있는 직화 바베큐..)에서 아쉬움을 달랬답니다.

    http://blog.naver.com/sine74?Redirect=Log&logNo=90035347975
    • 와. 소개 고맙습니다.
      퇴촌 털보네란 곳은 아는데, 저곳은 더욱 좋아 보이는군요.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

      그나저나, 도촌 여울목도 괜찮은가요?
      거긴 정말 가까운데 말이죠. ^^
    • 도촌 여울목은 가격이 좀 세고(한꼬치에 22000원. 무게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양 많은 사람은 한꼬치 충분히 먹어치웁니다.)공간도 협소한 편입니다. 아이들 뛰어놀 공간은 없으며 가족단위 보다는 등산모임이나 계모임 등 단체손님이 많은 편인 것 같습니다. 고기맛은 중간 이상은 되고요,오리 직화구이 메뉴가 있는데 반마리도 주문 받아주는게 +alpha 요인입니다. 제가 돼지랑 오리를 좀 좋아라 합니다 ^^
    • 가격이 착하지 않군요. ^^;;
      그래도 아쉬운대로 가깝다는 장점으로 가볼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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