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에 해당하는 글 2건

유자와 쓰요시

어느날 400억원의 빚을 남자

제목이 내용이다.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수많은 지역 점포를 가진 사업을 물려 받았다. 40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빚도 함께. 대개 이런 정도의 빚이라면 상속포기를 해야 마땅한데, 그럴 겨를도 없었다. 경리 여직원 딸랑 하나 두고 많은 사업을 운영했던 아버지의 독불장군 경영스타일 탓이다. 당장 인감 찍을 사람도 없어 잠시 출근을 하고, 출근한 김에 독촉전화들을 받아 죄송하다 돈을 갚겠다는 인사를 하며 빚은 자연스레 저자의 빚이 되어 버렸다. 그렇게 빠져 나오기 힘든 개미지옥에 발을 딛는다.

  

 

무모한 도전

이후 좌고우면하며 온갖 시행착오를 겪고, 나름의 생존법을 찾으며 사업을 정상화한다. 하지만, 요식업 특유의 인력 문제와 수습하고 돌아서면 생기는 사고로 인해 롤러코스터를 반복하는 모습은, 전문 작가가 16부작 드라마보다 극적이다. 어느 예능 프로그램처럼 무모한도전이기에 무한도전이다.

 

 

One point consulting

글은 매우 읽힌다. 읽다보면 함께 감상에 젖고 두려움을 느끼고 따라 미소 짓는 시청자적 즐거움을 느끼고 그것만으로도 책은 가치가 있다. 하지만 정없이 경영학적으로 분석해볼 필요는 있다. 컨설팅과 전략을 배경으로하는 내가 상황이었다면, 또는 젊은 쓰요시가 내게 멘토링을 요청했다면 나는 다음 두가지를 우선시 했을테다.

  1. 점포 구조조정
  2. 인력 투자

400 빚은 운영대금보다 부동산 담보 대출의 비중이 컸다. 그리고 아버지는 어려움을 확장으로 커버하던 사람인지라 매장은 필요이상 많았다. 경우 한계수익이 작은 매장과 건물을 정리해서 원금을 줄이고 비용도 줄이는게 가장 효용이 크다. 쓰요시는 나중에야 점을 깨닫긴 하지만, 부채와 비용의 복리적 성격을 고려하면 늦었다. 적어도 5년은 빨리 빚에서 빠져나올 있었다. 또한 요식업 고질의 인력문제도 그는 늦게 깨달았다. 10년이 훨씬 지난 후에. 늦어도 결국 답을 찾았으니 성공은 성공이고 잘난 사람 맞다.

 

Respect full

16년에 걸쳐 400 빚을 갚은 결과를 보인 인물을 놓고 사후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쓰요시는 충분히 존경스럽다. 위의 두가지 포인트를 짚은건, 패닉에 빠졌을 전략적 사고를 실행에 옮기면 효과가 크다는 점을 쓰요시 사례에 기대 강조하고 싶었을 뿐이다.

쓰요시의 강점은 영업출신다운 저돌성, 엘리트의 관찰과 분석력이다. 경험도 없는 인더스트리에서 존경도 없는 인적구성을 가지고 스스로의 강점을 살려 어려움에서 벗어났다.

 

 

새기고 싶은 구절이 몇개 있다.

-일점돌파 전면전개. 한군데서 성공을 이루고 성공을 다른 지점으로 확산한다. 경영에서는 보편적이고 나는 이를 success case 전략이라고 부른다하지만 일점돌파 전면전개, 말이 훨씬 명확하고 입에도 착착 감긴다.

-아침이 오지 않는 밤은 없다. 한구절 건진 것만으로도 성과란 생각이 든다. 귀로 들으면 머리로 그러려니 하겠지만, 죽음과 결하며 살아온 이력을 곁에 두고 듣는 말은 울림이 크다. 그대여 걱정하지 말아요. 아침 안오는 밤은 없을지니.

-사람이 빛나고 지역을 밝히며 행복을 퍼뜨린다. 수많은 역경과 시행착오 끝에 쓰요시가 정리한 회사의 이념이다. 이토록 간결하고 아름다운 모토는 오랫만에 본다. 특히 중소기업의 역할을 깨닫고 그에 맞는 운영체계를 재수립하는 실천적 구절이라 멋지다. 땀과 눈물을 응축해 만든 진주란 생각을 했다.

 

Inuit Points ★★★★☆

읽을 가볍지만 끝나면 묵직하다. 인간의 16 세월이라 그럴게다. 웬만한 막장 드라마보다 감동은 크고 짜증은 덜하며 부드럽게 교육적이다. 자영업이나 스타트업 하는 사람은 한번 읽어라. 사회 발을 내딛는 사람도 도움될거다. 그리고, 아버지가 미운 사람 무조건 읽어라. 400 물려받은 어떤 아들도 있는데, 거실에 얌전히 누워계신 아버지 보면 감사가 절로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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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젊습니까?

Biz 2009.12.06 21:01
젊다는건 좋습니다.

이 명제에 정면으로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단지 무엇을 젊음으로 보냐의 이슈일겁니다.
표피에 머무르는 미학적 젊음이냐, 근육 수준인 물리적 젊음이냐,
영혼 수준의 정신적 젊음이냐 정도의 차이겠지요.

물론 나이들어서까지 굳이 육체적으로 표피적 젊음을 유지하려고
필요 이상의 노력을 경주하는게 효율적인지는 생각해볼 여지가 있습니다.

* * *

기업의 상태를 표시하는 도구를 재무제표라고 합니다.
 그 중 자산을 잘 나타내는 형식는
대차대조표(balance sheet)입니다.
 
왼편인 차변은 자산(asset)이고,
대변은 부채(liability)와 자본(equity)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재미난 건 부채도 자산이란 점이지요.
자기 돈이든 꾼 돈이든, 현금은 현금이니까요.

자산은 기업의 미래인 수익을 만들어 내는 기반 시스템입니다.

* * *

하지만 몸만 젊지, 생각이 젊지 않은 사람들을 보면
지속가능한 젊음이란 마음이 청춘인 사람 아닐까 싶습니다.

마음이 청춘인 것도 여러 갈래가 있습니다.
정서적 순수성을 지닌다든지,
학문적 호기심을 유지하는 것도 그 중 하나지요.

* * *

같은 자산도 구성 방법에 따라 효율성과 안정성이 다릅니다.

예컨대 부채가 과다하면 자기 돈이 적게 들어 좋지만
이자비용의 부담이 크고
재무적 불안정성의 시기에는 회사의 존립에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부채가 거의 없는 무차입 경영을 하면
안정성이 뛰어난 대신
자기 자본의 크기에 자산 크기가 속박 당합니다.

자산의 급격한 증가가 어렵고
레버리지 효과를 누리기 힘들어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다른 말로 기업의 미래를 열어가는 힘이 상대적으로 적지요.

* * *

사람의 미래를 열어가는건 도전이겠지요.
기회를 추구하고 그에 따라 좋거나 나쁜 결과가 나올겁니다.
 
제가 눈여겨 보는건 바로 실패도 자산이라는 점입니다.

그냥 레토릭이 아닙니다.
성공의 경험과 실패의 경험이 모두 그 사람의 자산이란 생각을 합니다.
도전하는 정신은 그 사람의 미래를 좌우하지요.

* * *

자산은 현금을 창출하고,
그 현금은 이자와 부채를 상환하는데 쓰입니다.

그리고
남는 부분은 기업의 주인인 주주에게 돌아가지요.

* * *

실패가 스스로의 자존을 무너뜨릴 정도로 과하지만 않다면 실패는 분명한 자산입니다.
꾼돈 이용해 돈 벌듯, 실패에서 생긴 경험으로 성공을 쌓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경험은 자신의 삶을 채우는 자산으로 쌓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해서 확실한 길만 걷는다면 미래를 열어가는 속도가 떨어질겁니다.
무모한 실패의 연속은 형편없는 순자산을 남기기도 하겠지만요. 

* * *

재무제표를 들여다 보다가,
젊은 마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도전 정신임을 깨닫습니다.

어느 나이일지라도,
도전하는 마음이 없어지면 늙은 것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되,
적절히 통제하는 현명함이 지
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는 요체임을 생각합니다.

* * *

여러분은 지금, 젊으신가요?



(덧)
1년 넘게 어려운 취업도전을 하는 A님을 비롯해서,
고통속의 도전을 감내하는,

마음이 젊은 동시대 모든 분들께 이 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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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대는 젊습니까라는 물음심에
    본문은 패수하고
    답만...Yes!

    슬쩍 다녀가는 기특한 토댁!!
    이뻐해주셈!!ㅋㅋ
  3. 아... 정말 많은 걸 느끼게 해주는 따뜻한 글이네요. 젊기 때문에 도전할 기회가 많다는 건 정말 큰 축복인 것 같습니다. 항상 좋은 글 재밌게 잘 보고 있지만, 오늘 글은 정말 크게 와닿네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
  4. 캬~~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무릎을 탁 치도록 만드는 글이네요~ ㅋㅋ 요새 제가 느끼는 심정을 기가막히게 풀어놓으셨네요~ 감사합니다~
  5. 좋은 글 감사합니다!! ^^
  6. 고맙습니다~~~~
  7. 몇개월전 Inuit 님께 염치없이 메일을 드려서 취업에 관한 상담을 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결과적으로 취업은 했지만 좀더 실패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덜컥 와서 보내 눈에 차지 않아서 지금 많은 마음의 방황중입니다. 단순히 연봉을 떠나서 너무 많은 생각들이 마음속에 차있네요.
    그리고 또 이 글을 보면서 이 조그만 회사에서도 너무 많은 상황들이 닥치는것을 보면서 실패를 너무 피해다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보고서 다 실패했어요 지금까지 ^^;; )
    여기 조그만 회사에서도 배울건 너무 많이 있겠지요.. 연말이 되어서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게 만드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__^;
    • 말씀처럼, 규모가 작아서 안 좋은 부분도 있지만, 중소기업에서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있는 동안 더 많이 실패하고 계속 도전하는게 처음 그곳을 선택한 본원적 이유라고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회가 맘껏 펼쳐진 곳에서 웅크리는건 상실이지요.
  8. a 로 시작하니 몬가 좋군요..(엥?^^::)
    어제 친구들이 생일 파티를 해주었지요
    촛불을 부는데 3개가 남더군요..
    난 아직 3살 안 먹은거다..를 주장했지요ㅠㅠ
    (며칠뒤 한국나이-며칠전까지의 만나이=3살)

    마음이 젊어야하는데..
    더 정진하겠숩니다
    • a님이라고 할걸 그랬나요. ^^;

      생일 축하합니다. 한가지 당부하자면, 불굴의 도전 정신 자체는 높이 살만하니 이젠 단호한 포지션을 취하세요. ^^
    • 자뻑? 무례?한 이야기가 될지 모르겠으나
      지난 상반기까지도 대기업은 전혀 시도를 안 하고..
      나름 강소기업, 중소기업들로 도전했는데.. 계속 물을 먹었네요
      그만큼 능력이 부족한건지도 모르겠지만...-_ㅠ
      차라리 그냥 대기업을 지원했음 나았을거란 이야기를 많이 듣는,,,
      이렇게되고보니 후회아닌 후회도 되구요
      그냥 대기업 먼저 시도할걸..이란

      지금은 단호한 포지션이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 집이 분당쪽이라 알고 있는데...

      괜찮으면 언제 한번 만나죠. 점심 사줄게요.
      내 메일 주소 알지요? ^^
  9. 왠지 감동의 포스팅... ㅠㅠ
  10. inuit님의 책, yes!를 읽다 보니 취업에 관련된 커뮤니케이션 이야기가 나와서 왠지 격한 공감을 했습니다. 아마도 최근에 겪었기 때문일 겁니다. 많은 도전이 있었기에 성공도 있는거겠죠. 앞으로 걷는 길에서도 날이 바짝 선 도전정신을 갖고 임하겠습니다. *나중에 뵙게 되면 책에 사인좀 해주셔요ㅎㅎㅎ
    • '날 선 도전정신' 좋습니다.. ^^

      이 글 쓰면서 균재님 염두에 뒀습니다. 아마 따로 한번 소개할지도 모르겠어요. ^^
  11. "어느 나이일지라도,도전하는 마음이 없어지면 늙은 것입니다."
    문구를 읽다보니 제 자신이 늙어보이네요.
    하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 먹었습니다. 젊게 살려구요. 감사합니다. =)
  12. 좋은 글 감사합니다. (_ _)
  13. 요즘 풀이 죽어 있는 제게도 힘이 되는 포스팅입니다.

    감사합니다. =)
  14. 실패는 성공의 어머이라고 배웠었지요. 실패도 자신이다. 실패없이 성공만 할 수는 없는 일일테니까요. 재미있게 읽고 배웠습니다.
  15. 훌륭한 글도 글이지만 구성도 차변, 대변으로 하신 것 같습니다. ^^

    많이 들어봄 직한 결론도 도달하는 방법에 따라서 감동에 천지 차이가 난다는 것을 또 한번 실감합니다.
  16. 무서운 것이 습관이라더니...
    습관처럼 들르는 이 곳에서..
    본문보다 댓글 읽으며 가슴 찡한 감동이 밀려옵니다.

    취업 땜시 힘드신 모든 분들께 주문을 외쳐 봅니다.
    수리수리 마수리 아자아자!!!

    바쁜 토댁이 챙길 것은 챙겨야 맴이 편하다능..ㅋㅋ
  17. 으윽..갑자기 부끄러워집니다.
    저는 몸도 마음도 늙어버렸습니다. 철은 없어지고-_-
    여튼 당면과제를 빨리 해결해야 도전할 의욕이 생길거 같아요..아아악!!
  18. inuit님의 질문에 선뜻 대답을 못하겠습니다.

    요즘 inuit님 책을 재독하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다시금 꼽씹으니 향취가 물씬 베어 나오네요..

    조만간 보잘것 없지만 서평트랙백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 재독까지 해주신다니 송구하고 고맙습니다. ^^
      서평 트랙백이라니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고맙습니다. 하하
  19. 와..많은 댓글들.. 이 글을 읽은것은 댓글이 몇개 안 달렸을 때 인데 댓글을 달려다가 아.. 쓸말이 없다! 란게 이유라 패스했었지만 글의 내용은 내내 남아 제게 중얼중얼중얼~ 웅얼웅얼웅얼~ 그래서 씁니다. 아마도 점점 더 나이먹고 점점 더 늙어갈겁니다. 무지무지 공평하게 말입니다. 그럼에도 몇몇 사람은 분명 더 행복해질겁니다. 저를 포함해서~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든 사람을 포함해서~ *^^*
    • 네. 나이를 내편으로 만드는 비결중 하나도 도전이지요.
      경험없이 나이만 먹으면 슬프잖아요. ^^
  20. 비밀댓글입니다
  21. 재무상태표... IFRS로의 전환을 시급히 요구합니다. 관계자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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