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에 해당하는 글 8건

통찰과 포용

Biz/Review 2008.07.1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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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ard Gardner

(원제) Leading minds


사람 지능이 IQ만 있는게 아니라는 다중 지능 이론의 하워드 가드너 씨입니다. 그가 주의 깊게 선정한 금세기 리더들의 사례 연구를 통해 리더십의 본질을 파헤쳤습니다.

Leadership is storytelling
600페이지 책을 제 관점으로 줄이겠습니다. 가드너 씨가 말하는 리더십은 스토리텔링(storytelling)입니다.
매우 독특한 견해입니다.
리더십 프로세스를 스토리의 전달 과정이라고 보면 매우 흥미로운 규정들이 가능합니다.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통해 리더십을 해부해 볼까요.

Source
리더십의 발현자인 리더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두가지 특질이 있습니다.
1. 언어 능력 = communication skill
2. 사회 지능 = people skill
이 기술의 습득과 계발, 학습이 리더의 생성과정에 영향을 미칩니다. 스킬이 계기를 만들고, 계기가 스킬을 향상시키는 식이지요.

Message
컨텐츠는 어떤가요. 시대정신과 방향성, 정의감 등 리더십이 제시하는 비전이 바로 리더십 스토리텔링의 메시지가 됩니다. 물론 통합적 메시지로서의 스토리는 단순한 모토나 간략한 비전을 넘어섭니다. 일관된 행동에서 루머와 신화까지를 포괄합니다.
가드너씨는 그중 가장 울림이 크고 유효한 스토리로 정체성 스토리를 듭니다. 현재 상황을 정의하고 미래를 약속하는 이야기입니다.

Channel
리더십의 발현 범위 및 경로에 따라 직접적/간접적 리더십으로 구분합니다.
직접적 리더십은 조직체계상의 follower를 갖는 경우처럼 흔히 말하는 리더입니다. 가드너씨는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라는 관점에서 간접적 리더십도 의미를 부여합니다. 간접적 리더십은, 학문적 성취 같은 전문성을 가지고 세상을 바꾸는 경우를 말합니다. 결국, 리더십의 직접성에 따라 스토리의 전달 경로가 달라지는 부분, 바꿔 말해 기존 리더십에서 간과하던 경로를 스토리텔링 리더십에서는 다루게 됩니다.


Receiver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차용하면, 수용자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가드너 씨 리더십 이론의 핵심도 이 부분에 걸쳐 있습니다. 책에서는 '교육 받지 않은 마음'이라 표현되는 unschooled mind에 대한 이해입니다. 미취학 상태인 5세 정도의 마음을 의미합니다. 흑백, 선악처럼 단순하고 엄격한 가치 판단을 합니다. 청중이 다양하고 규모가 클수록 unschooled mind에 대한 스토리가 있어야 합니다. 반면, 전문성을 가진 리더십, 간접적 리더십에서는 성숙한 대상으로서의 청중을 상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리더십의 발현은 완전한 상황 맥락이란 뜻입니다. 그리고 상황의 정확한 범주를 알면 방향설정이 매우 쉬워집니다. 저는 이 부분에 대한 배움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느꼈습니다.
저자가 명시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은 부분이고, 제 나름대로의 해석이었습니다. 혹여 책의 내용에 손상이 가면 온전히 제가 모자란 탓입니다.
하지만, 앞서의 논의처럼 이 책을 스토리텔링 관점에서 리더십을 정의했다고 읽으면 매우 독특한 통찰을 줍니다. 이 부분이 여타의 리더십 관련 책과 가장 차별을 이루는 점이라고 믿습니다. 기타는 행동, 열정 등 쉽게 짐작가고 많이 다루는 내용입니다.

Human, really human cases
책의 80%는 사례 연구입니다. Margaret Mead, Robert Oppenheimer, Robert Maynard Hutchins, Alfred P. Sloan, Jr., George C. Marshall, Pope John XXIII, Eleanor Roosevelt, Martin Luther King, Jr., Margaret Thatcher, Jean Monnet, Mahatma Gandhi 이렇게 11명을 선정하여 성장과 리더십 발현 과정을 좇습니다. 심리학적 확대경으로 세세히 관찰하고, 학문적 엄정함으로 낱낱이 드러냅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리더십 표본인가 싶을 정도로 한심스럽습니다. 잘 나가다 실패하거나, 말년의 변절, 얼룩진 사생활 등 통상적 리더십 교재와 확연히 다릅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줍니다. 사실 이 책에 나온 11명 리더에게 무엇을 배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사람마다 배울 점이 다르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드너 씨가 중요히 여기는 관점은, 위대해 보이는 리더의 명과 암을 드러내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 이면에는 광장에 선 동상 같은 리더의 이력이 평범한 사람들에게 주는, 그 건너지 못할 강 같이 느낄 이격이 있습니다.

책에 다룬 사례들은 학문적 리더십에서, 기업, 군대, 종교, 정치 등 세심하게 고른 분야에서 망라된 인물들입니다. 다는 아니지만, 읽는 사람 따라 역할 모델로 삼을 사람이 분명 하나쯤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꼭 분야가 같지 않아도 있습니다. 내성적 성격이든, 범상한 머리든, 반목하는 부모와의 관계든, 나랑 닮았거나 혹은 내가 측은히 여길 그늘들이 있기에 나도 한번 멋진 리더가 되겠다 마음먹기 쉽게 해줍니다.

이 책의 매력이자 미덕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반짝이는 인물들이 모인 경영학 서적이 아니고, 어설프지만 인간다운 사례가 모인 심리학 관점입니다. 다소 허접해 보이지만, 그 쓴 마음이 따뜻합니다.
경영하는 저는 리더십의 새로운 관점을 얻어 좋았지만, 꿈을 키우는 젊은이들에겐 저멀리 있지 않은 리더상을 갖게 되는 장점이 있을겁니다.

What the heck is that Korean title?
제목은 참 애매하게 지었습니다.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통찰과 포용이라고 보기는 매우 힘듭니다. 그렇다고 저 바보스러운 제목으로 원제 "leading minds"가 시사하는 리더십에 대한 실마리를 찾지도 못하지요. 사실 책 제목보면 자기계발서지, 리더십 책이라 생각이나 하겠어요.

Leadership training
리더란 참 어렵게 만들어지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리더가 나타나면, 그 혜택은 조직, 국가, 세계가 입게 됩니다. 가뜩이나 좋은 리더가 나오기 힘든 시대입니다.

우리나라는 좋은 리더를 충분히 키워낼 토양이 될까요? 저는 몹시 의문을 품습니다.
제 아이는 그래서 따로 가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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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트랙백이 하나이고 , 댓글  14개가 달렸습니다.
  1. '리더쉽'으로 시작하는 책 제목이 너무 많습니다. 리더십이란 주제가 모호하기 때문에 '설'이 많죠. 그리고 사람마다 그 '설'이 다르고요.

    뭔가 차별화하려는 의도로 그런 제목을 지었을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제 추측일 뿐입니다.
    • 네 차별을 지향한듯하긴 합니다만...
      단지 다름은 가치가 없지요. 목적있는 다름이 중요하잖습니까.
      그런면에서 리더십이란 키워드를 사용하지 않고도 책의 내용을 관통하는 제목을 지었으면 어떨까 아쉬웠습니다.
      책을 직접 내는 언더독님 앞에서 주름잡는 이야기를 해서 멋적습니다만. ^^;
    • 저는 갈길이 먼 초절정하수입니다. 시장의 혹독한 테스트를 받고 있다고나 할까요. 살아남아야 할건데. 쩝.
    • 늘 열정으로 정진하시니, 어찌 성공하지 않겠습니까. ^^
  2. 결혼도 못해본 총각으로써 자식교육에 대해 무엇을 논하겠습니까만은,, 리더는 타고나는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앞으로 20,30년 이후의 시대상황에 가장 적절한 카리스마를 교육으로 길러보겠다는 건 이룰수 없는 부모의 꿈중 하나가 아닐까하고 생각해 봅니다.
    괜히 속긁는 소리하고 가는것 같지만, '따로' 길러진 아이가 리더쉽을 갖출수 있다고 말씀하시는게 어불성설로 들려 그냥 한마디 하고 싶었습니다.
    • 스스로 말씀하듯, 가보지 않은길에 대해 쉽게 말하는건 바람직한 일이 아닐겁니다.
      아마, 리더에 대해 안좋은 기억이 있나 봅니다.
      해줄 말은 많지만, 익명에게 쏟을 시간과 열정은 없기에 여기서 줄입니다.
  3. 최근 리더라던가 리더쉽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같은 질문을 했었습니다.
    리더는 타고난다고 생각하는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는가.
    대부분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다른 예를 들어서 다시 질문했습니다.
    내성적인데다가 혼자서 하는일을 좋아하고 감수성이 예민하고 나서는것을
    부끄러워하는 성격의 사람이 리더가 될 수 있을까?
    한명은 이런 제 질문자체가 너무 융통성 없어서 말이 안되는 질문이라고 했고,
    다른 한명은 아마도 가장 중요한 순간에 만들어진 리더의 선택이 아니라
    원래 가지고 있는 성격적 선택을 하게 될것이라고 하더라고요.
    배려가 없는 사람이 노력을 통해서 배려하는 리더쉽을 지니게 된다 하더라도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면 정말 끝까지 배려할 수 있을까요?
    책은 재미 있을 듯하니 집에 있는 책 다 읽고나면 읽어봐야겠습니다.
    물론, 기약은 할 수 없으나... ^^;;;
    아! 그 반대로 리더쉽을 가진 사람이 주변 사람들이 매일 비난하고 공부를 못하게 하고 리더쉽을 발휘할때마다 다들 반대하는 경험을 가지고 어른이 되어도 타고나면 정말 리더가 되는것일까요?
    언제나 이런문제들은 항상 어렵다는..
    • 리더는 만들어지는가 태어나는가.. 쉽지 않은 질문이지요.
      이 부분은 나중에 저를 만날기회 있으면 꼭 물어보세요. 자세히 설명해줄게요.
      중간과정 생략하고 결론만 이야기하면, 리더는 만들 수 있습니다.

      책은 특별히 재미있게 씌여지진 않았습니다.
      리더십에 대해 특정한 관심 없으면 지루합니다.
      반면, 리더의 포지션과 리더십에 대해 개인적인 고민을 가진 사람은 의미있습니다.
      잘 판단해서 읽으세요. ^^
  4. 지금 읽고 있습니다. 재미는 있는데 ~ 책이 워낙 두껍다보니 진도가 안 나가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5. 리더가 되는게 좋겠지요. 그렇지만..리더만 있으면 따르는 사람이 없잖아요.
    후훗.
    하지만 리더가 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사회로군요. (저 술을 많이 마셨나봐요..ㅜ_ㅠ)
    • 리더는, 영향력을 미치는 모든 사람이 리더라고 봅니다.
      그래서 대개의 현대 조직에서는 리더이면서 follower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리더 역할을 할 기회가 많을수록 그냥 리더로 봐주는 것 뿐이지요.

      나중에 기회되면 따로 글을 한번 써봐야겠군요.
  6. 친구가 Creating Minds를 읽고 너무 좋다 추천해주기에 같이 구입해 놓고 아직 읽지 못한 책인데 소개를 해주셨네요. 네. 맞습니다. 40권중의 하나입니다 ㅡ.ㅡ

    저도 리더는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리더가 되고 싶어하는 마음이 필요하지요. 그 마음은 타고 나야한다고 말한다면... 그때는 이야기가 복잡해집니다만 ^^;;

    마지막 댓글에 적은 것이 전에 쓴 글과 연결되는 듯 해서 트랙백 하나 남기고 갑니다. '소박한 리더십'이라는 생각으로 썼던 글입니다.
    • 하하 40권..
      세상에 필요한 리더는 여러종류이고, 스스로 연마하면 다 쓰임새가 있다고 봅니다.
      트랙백 고맙습니다. 바로 읽어보겠습니다. ^^
secret
사정상 요즘 띄엄띄엄 블로깅을 하고 있습니다.

중독적으로 들어가던 올블로그도 이젠 거의 들르기 힘들고, 들러봐야 5초정도 제목만 훑고 나오는 정도. RSS 리더에는 산처럼 많은 피드가 쌓여 있습니다.
블로그 관리는 말할 것도 없지요.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던 주말 포스팅도 힘에 겹고, 매일 10시 넘어 퇴근하다 보니 '매일 댓글에 답하기'라는 원칙도 차츰 깨져가고 있습니다.
제 시간의 기회비용이며, 창작물의 잠재수익 등을 생각한다면 결코 금전적으로 남는 장사도 아닌데, 저는 왜 이리도 힘든 블로깅을 끊지는 못할까요?

블로그란 과연 무엇일까요?
정의야 뻔하니 쉽게 모아진다 쳐도, 의미는 각자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떤 이는 유행감각이 있는 홈페이지라 생각하고, 어떤이는 메일과 인스턴트 메신저, SMS를 포괄하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여길테지요. 어떤이에게는 지인과 교분을 나누는 게시판일테고, 또 다른이에게는 자료를 퍼다 모으는 저장고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이며, 일부 사람들에게는 상업적 활용도가 있는 광고의 새로운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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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Scoble & Shel Israel

원제: Naked Conversations: how blogs are changing the way business talk with customers

위에 언급한 바로 맨 마지막. 블로그의 상업적 활용성에 집중하여 이야기를 엮은 책이 바로 이 '블로그 세상을 바꾸다'입니다.
이 책을 더 잘 이해하려면 마케팅적 맥락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블로깅은 어떤 마케팅적 맥락에 기반할까요?
산업혁명 이후 대량 생산이 점차 발달하면서 대중에게 소구하는 마케팅 개념이 대두되게 되었습니다. 처음의 성공 공식은 매우 간결했습니다. 광고(AD)에 의한 mass communication과 잇따르는 대량 생산 (mass production)과 대량 소비 (mass consumption)지요. 따라서 자본만 있다면 돈벌기가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미디어 산업은 산업자본의 지원을 등에 업고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게 됩니다. TV가 미디어의 핵으로 자리잡게된 일등공신이며 은밀한 제휴자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확실한 공식이 생겨나자 모두가 같은 방식을 따르게 되고 광고의 전달에서 대량 소비까지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투입대 산출의 양이 불명확해지면서 효율이 떨어진거지요. 너도나도 광고를 하니 혼돈스럽고 무차별해졌습니다.

무작정 비용을 투입하기 어려워서 생긴 마케팅 기법이, 흔히 말하는 STP(Segmentation-Targeting-Positioning)라는 방법입니다. 모든 소비자를 커버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제품의 컨셉에 맞는 소비자 계층을 선별하여 집중 공략하는겁니다.
이러한 segmentation 자체도 그 이전에 비해서 세분화되었다고 볼지언정, 대량 살포의 철학은 비슷하므로 좀더 효율적인 스킴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몇백만 가구에 도달하여 몇 퍼센트가 읽고 그중 몇 퍼센트가 구매의사를 표할까의 문제라는 소리입니다.

정보기술의 발전에 따라 광고, 또는 크게 보아 마케팅에서도 근원적 변화의 기미가 보이게 생겼습니다. 바로 온라인 광고이지요. 'Traffic is the King'의 시대입니다. 기존 대량광고의 철학을 승계하여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광고를 하면 결과적 도달수가 많아진다는 논리입니다. 포털 또는 메일 등 무료 서비스로 고객을 유인하고 한번 온 고객이 다른 곳으로 가지 못하도록 lock-in (속박) 전략이 웹 설계의 핵심으로 자리잡던 시기입니다. 요즘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 따지는 식으로 치면 web 1.0 시대지요. 이때는 꼬치꼬치 캐묻는 복잡한 가입절차와 현란한 배너 그리고 짜증 유발의 팝업 등이 특색이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좀 나아진 광고 방식이 구글의 문맥 맞춤형 광고인 애드 센스류지요. 여기에서 비롯된 롱 테일 개념이 새로운 키워드로 부상했던 요즘이기도 합니다.

이 모든 광고의 공통된 문제는 무엇일까요?
바로 끊임없는 노이즈(noise)입니다. 통상적으로, 성공한 광고의 도달율을 2% 정도로 잡습니다. 바로 지긋지긋한 spam의 경제학이 여기에 기반하고 있지요. 받는사람이 지겨워하든 말든 2%만 주목하면 대성공이라는 심산입니다.
하지만 관심이 없는 '98%'는 그 브랜드, 그 메시지에 대해 매우 안좋은 감정을 키워가게 됩니다. 과연 한탕하는 spam업자도 아닌 영속하는 기업이 이런 마케팅을 해야 할까 의심스럽습니다.
이를 보완하고자 구전 마케팅이니 direct marketing등 여러 기법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누가 어떤 정보를 필요로 할지 알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술적인 보완이 필요합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블로그는 탁월한 마케팅 툴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 것이 바로 이 책 '블로그, 세상을 바꾸다' 입니다.
이야기가 애초의 의도보다 많이 옆으로 샜지요? -_-

왜 블로그가 훌륭한 마케팅 도구가 될까요?
긴 이야기지만 제 관점대로 짧게 줄이자면, 블로그의 플랫폼적 특성 때문입니다.

1. 시간을 함축한다
블로그는 로그(log) 방식으로 글이 쌓입니다. 따라서 새로 열린 홈페이지에 비해 역사가 농축되어 있고, 그 과정이 그대로 기록되어 있으며 방문자에 의해 검증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요. 그 자체로 가상의 정체성 (virtual identity)를 보유합니다. 따라서, 단순한 텍스트와 이미지 모음인 홈페이지나 일과성 메일에 비해 파워풀한 신뢰를 제공하는 검증지향적 플랫폼이 됩니다.

2. 스토리텔링에 강하다
늘 말씀드리지만, 신문에서 런던 테러로 50명이 사망했다는 기사를 접할 때와 동영상으로 사고현장의 참담함을 볼 때는 몰입과 관여의 정도가 다릅니다. 저는 visual의 즉자적 특성에 주목하기보다는, 맥락과 함의의 디테일을 전하는 스토리텔링의 능력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풍성한 스토리텔링은, 설사 오디오나 텍스트일지라도 같은 정도의 감정 전이가 가능하니까요.
블로그 역시 그러합니다. 1인의 시각을 전제하기 때문에 스토리텔링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기업이라는 단체의 정체성 속에 숨지 않고, 개인의 개성이 드러나기 때문에 미숙하더라도 인간적인 냄새가 납니다.

3. 소통에 기반한다
게다가, 블로그는 소통의 기본 도구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블로그 방문자들은 댓글과 트랙백 등으로 커뮤니케이션합니다. 결과적으로 일반광고와 다르게 정보를 자발적으로 소비하고 부가적으로 소중한 시장 반응을 피드백하는 통로까지 제공하게 되지요.

4. 검색 친화적이다
마지막으로 블로그가 마케팅 도구로 최적이 되는 기술적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구글의 등장에 따른 검색 친화력입니다. 링크 기반이라는 블로그의 소통방식과 잦은 업데이트가 가리키는 활동성에 따라 블로그는 검색의 상위 랭킹을 차지하기 쉬운 위치에 있습니다. 따라서, 마케터로서 천금을 주고도 사려는 검색 상위를 쉽게 달성하기도 가능합니다. 마케터에게는, 내가 정보를 뿌려 걸려든 한 사람보다 제발로 걸어온 한 사람이 더 중요합니다. 자발적이기 때문에 정보의 수용성이 높고, 능동적이므로 더 지갑을 열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이 모든 블로그 특성의 합은 어디를 지향할까요?
바로 신뢰입니다.
블로그는 역사적, 개인적인 신뢰감을 제공합니다. 따라서 기업의 선전물이 아니라 기업의 소통의 장이라는 마음가짐만 유지한다면 훌륭한 광고, 홍보의 툴이 됩니다. 그러므로, 기업은 예전보다 다루기는 어렵지만, 효과적이며 효율적인 새로운 고객과의 소통 수단을 갖게 되었다고 봅니다. 광고 이전과 이후의 산업양상이 달라지듯, 블로그 이전과 이후의 마케팅 양상이 달라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 책의 대부분은 읽어보면 쉽게 이해되는 사례입니다.
MS가 evil하다는 일반의 인식을 깨는데도 채널9이라는 블로그가 큰 역할을 했고, 세계의 양복을 맞추는 재단사 스토리 등 개인이나 SMB의 성공, 실패 사례가 많이 나옵니다. 저는 책에 나온 사례들을 매우 재미있게 읽었지만 큰 의미는 두지 않습니다. 미국이라는 특정 문화의 2000년대 초반이라는 특정시간에서의 샘플일뿐이니까요. snapshot일지언정 해부도는 아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블로깅 자체에 대해서는 개인적 소통 다음 차원에서 생각해볼 기회가 되었었습니다. 의미있는 관점의 이동이었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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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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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백  8 , 댓글  24개가 달렸습니다.
  1. 블로그에 하나 하나의 새로운 글을 작성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동기의 대상이 취미나 자기 행복의 시간에서는 그 힘들고 지침을 이겨낼 수 있더라도, 어느 순간이 넘어가면서 블로그에 대한 약간의 관심만 멀어져도 블로그 하나 관리하는게 그렇게 힘든게 아니더라고요. ^^;

    저도 워낙 요즘에 제 블로그 하나도 신경을 잘 못 쓰다가, 설날 핑계로 그동안 못 읽은 글들, 못 둘러본 블로거들 겨우겨우 둘러보는군요. ^^ 헤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관심이 멀어지면 더 쉬워진다는 뜻인가요? 전 아직도 애착의 사슬을 끊지 못하고 있는가 봅니다. ㅠ.ㅜ

      올블로그, 아니 블칵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갖고 성원하고 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음과 동시에 사업도 번창하기 바랍니다. ^^
  2. 전 뭐니뭐니 해도 블로그가 디지털식 일기라는 점이 가장 강점 같습니다.
    경험이 축적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는 요즈음인데,, 블로그는 그런 제 필요를 아직까진 충분히 충족시키는듯 합니다.
    글이 깔끔하시네요. 항상 느끼는거지만..
    • 민재님, 오랫만에 인사 나누는듯 합니다.
      경험의 축적과 블로그의 생장이 궤를 같이 하는 그 느낌을 언급하신듯합니다. 저도 공감합니다. ^^
  3. 역시 블로그의 마지막은 신뢰로 귀결되는군요.. 제 블로그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네요.

    오늘도 많은것 배워갑니다. 새해에도 좋은글 많이 부탁드려요.. ^^
    • 네, 제 개인적인 관점이긴 하지만, 비즈니스 블로깅에 대한 트렌드에서 역으로 유추하면, 결국 블로깅이 가져갈 차별적 장점은 신뢰로 귀결되더군요.

      웹초보님 요즘 잘 달리시던데,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
  4. 제목과는 좀 다른 내용이었네요, 그런데 가면 갈수록 블로그가 정말 세상을 바꿀 것 같기는 합니다. 어느 정도의 의미를 지닌 사건일지는 시간이 흘러야 알 수 있는 일이겠지만 인터넷의 등장 이후 이보다 더 큰 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가끔 들 정도입니다. 어쨌든 새해 복을 -_-...
    • 나비도 세상을 바꿀 수 있는데 블로그야 당연하지 않을까요. ^^
      기본적으로 전화가 통신을 바꿨듯, 블로그도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블로깅에 대한 논쟁을 유심히 보면 더욱 그런 확신이 듭니다.

      그나저나, 새해 복을.. 받으란 말인가요, 달란 말인가요? ^^;;;;;
  5. 한번 빌려 봐야겠군요
  6.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띄엄띄엄이라도 좋은 글 많이 써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 네 올해 목표는 '띄엄띄엄이라도 끈질기게 살아남자'입니다.
      많이 도와주세요. 흑흑..
  7. 저도 방금 그책의 일부분에 대해서 글을 올렸는데 정리가 잘되어 있는 글을 여기서 보네요. 잘 보았습니다. 제글도 트랙백에 연결합니다.
    • 네 저도 블로깅 잘하기 위한 조언에 눈이 갔었는데 그 부분을 잘 정리해 주셨군요. 좋은 레퍼런스로 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8.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inuit 님의 글을 보니 책을 사서 읽고 싶어지네요. 올블 TOP100의 내공이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 그나저나 마케팅에 대해서 전공하셨나요 ? 그쪽분야의 지식이 상당하신 것 같습니다.
  9.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블로그가 지식기반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개인의 지식에 대한 History 측면, 자기 지식을 자신의 노력으로 기입하는 자체의 프로슈밍(부의 미래에 나온 말이지요) , 지식을 찾는 사람들에 대한 욕구 측면으로만 봐도 지식가치 사업의 어떤 싹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어떻게 만들어야 하느냐 보다 어떻게 활용하느냐 가 더 중요하겠지만 말이죠
  10. 그런데요 누가 블로그 보면서 옆에 있는 광고를 클릭할까요? 의도의 검색을 한사람이면 쇼핑몰로 가서 상품비교, 검색을 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정말 궁금하더라구요.. 블로그에 구글애드센스를 걸로.. 그리고 그걸 클릭하는 소비자가 아니라 블로거가 아닐까요? 정말.. ^^
    • 직접 광고보다도, 메시지 전달쪽으로 포커스 해서 생각을 정리한겁니다. TV광고나 PR, 온라인 광고 등의 메시지 전달 효율에 비해 고품질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니까요.

      애드센스는 부차적이지만, 기계적으로 target filtering이 되는 장점은 있겠습니다.
  11. 필력이 만만치 않으신 분이시네요.^^; 뿐만 아니라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정확하게 꽤뚫어 보는 안목도 있으시고요.. 부럽습니다.
    위 책을 출간한 출판사의 직원입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블로그 방문자들과 신뢰의 장을 더욱 넓혀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12. 트랙백을 걸다가 잘못 걸어서 관련없는 내용이 트랙백 되었습니다... ㅠㅠ
    나중에 시간나실 때 "UCC(User Created Contents)에 대한 유감"에 대한 트랙백을 삭제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secret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성열, 염승섭

이 책은 IBM 컨설턴트가 국내 기업의 사례를 중심으로 경영 혁신을 설명한 책입니다.

경영혁신의 맛을 보기 위해서라면 상당히 좋은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명료하고 깔끔하게 개념을 설명하고, 쉽게 접하기 힘든 경영 혁신 사례(case)가 다수 포함되어 있으니까요.

주된 골자는 이렇습니다.
결국, 요즘 글로벌 기업의 화두는 혁신 -> 성장 -> 지속가능성으로 이어가는 연속성입니다. 즉, 혁신을 통한 성장이 지상 목표이고, 그 이후 지속가능성까지 확보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혁신은 기업의 생존을 위한 단초이기도 합니다.

혁신이란 무엇일까요. 단순한 발명이 혁신은 아닐테지요. 이 책의 주장은 새겨들을만 합니다.
Innovation = Technology + Insight
특히, 요즘처럼 정보기술에 의한 급격한 산업 변화를 겪고 있는 시대에서는 개방성과 글로벌화가 특성이고, 혁신의 필요성과 보상이 더욱 증대되겠지요. 모든 혁신은 다 고통과 장애를 수반하기 마련입니다. 그중 의미있는 혁신은 사업과 사회의 복잡한 이슈를 풀어주는 해법을 제공할 때 현실화 되게 됩니다.
글로벌 기업 survey 결과에서 배울 한가지 중요한 시사점은, 혁신의 중대한 원천이 바로 외부 자극이란 점입니다. 제휴 파트너와 고객에서 핵심적인 비즈니스 솔루션의 영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톰 피터스가 신입사원을 혁신의 출발점 중 하나로 강조한 것도 바로 이러한 외부성을 유지한 내부인의 강점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최근의 사례로는 삼성의 이재용 씨가 전무로 승진하면서 CCO (Chief Customer Officer)로 보직을 가져가는 이유와도 일맥상통입니다.

경영 혁신은 세가지 범주로 나누기도 합니다.
1. 제품/서비스 혁신
2. 프로세스 혁신
3. 비즈니스 모델 혁신
이 책을 읽으면서 명료하게 깨달은 점이 있습니다. 바로 3번,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이 제가 추구할 궁극의 목표란 사실입니다. 국내의 혁신은 프로세스 혁신에 많이 치중해 있는데, 이는 setup된 산업에서 극대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국내 산업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일 뿐입니다. 반면 제품 혁신은 중국이 1년의 시차를 두고 숨가삐 쫓아오는 형국이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글로벌 기업은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서 사업의 역량을 차별화 했다는 사실을 새삼 다시 느꼈습니다.

그렇다면 비즈니스 모델 혁신은 어떤 방향일까요.
내부로는 component형 조직으로 가는 전문화, 외부로는 산업 network을 활용하는 전문화의 추구입니다. 외부 전문성의 활용시에는 단순한 노동력의 교환보다는 정보의 교환이야말로 고수준의 협업입니다.
협업이 중요한 이유는 속도입니다. 글로벌 경쟁체제에서 속도는 최우선의 가치를 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은 IBM 글로벌 비즈니스 (컨설팅) 부문의 시각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책입니다. 따라서, IT 관점의 mash up solution을 지나치게 추종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늘 준비된 아웃소싱 파트너인 IBM이기에 외부 네트워크의 활용을 지나치게 강조한 면도 없잖아 있습니다. 원론적으로는 수긍이 가지만, 실용적 효율성은 단기간에 검증될 일이 아니므로 쉽게 고려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Practitioner로서 갖는 self question은 이것입니다.
과연, 창의성 회사인 구글, 애플, MS 등도 six sigma한다고 지지고 볶을까?
중소형 하이테크 회사는 어떤 수준의 혁신이 더 우선 과제인가?
좀더 고민하며 풀어갈 문제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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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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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프로세스 경영과 정보기술의 미래(Business Process Management:The Third Wave에 대한 번역책)"을 장기간 읽고 있는데요.. ^^;;
    "기업은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이것이 바로 비즈니스이다" 라는 평범한 정의가 괜히 마음에 꽂히네요.
  2. 좋은 책 추천 역시 고맙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관심있는 IBM BCS 라니,,,
    왜 이런게 나온지 몰랐던건지orz
    • 오 그렇군요.
      한번 보세요. 나쁘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overview 성격이란 점을 감안하고 보면 본전생각은 안날겁니다, 특히 astraea님은.
  3. 우연히 생긴 CGV 골드 티켓으로 보러가려고 벼르고 있는 영화입니다 >.<
    다녀와서 읽으려고 글을 사뿐히 뛰어넘어버렸네요^^;
    기대돼요 >_<
  4. '유쾌한 이노베이션' 이라는 책도 왠지 비슷한 맥락일꺼라는 생각이 드는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
secret

H⊙⊙TERS

Biz 2005.10.14 22:33
Delightfully tacky, yet unrefined.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느낌은 와닿지만 번역이 힘들어 사전까지 찾아보니, "애교있게 착착 감겨들지만, 순박한", 뭐 이정도가 적당한 번역 같습니다. (한정할 때 배제되는 개념들이 영 마음에 걸리네요.)

아무튼, 이렇게 번역은 어렵지만 뜻은 훌륭한 -_- 모토는 어디서 나온지 아십니까.

(초등학생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바로 미국의 후터스(Hooters)라는 레스토랑입니다.
세스 고딘의 '보랏빛 소가 온다'를 읽으신 분은 멋진 사진과 함께 리마커블한 대표적 사례로 꼽았던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이집의 특징은 H⊙⊙TERS라는 이름처럼 ^^; 풍만한 미녀들이 섹시함을 앞세워 서빙을 하는 것입니다.

1984년 여섯명의 사내들이 재미삼아 시작한 사업.

비즈니스의 핵심이 "맛있는 음식에 찬 맥주, 예쁜 여자" 이 세가지만 있으면 게임 끝이다라는 단순한 모형을 유지하면서 현재 375개의 점포의 대형 사업자가 되었습니다. 14만달러로 시작한 사업이 20년만인 2003년 7억5천만 달러 규모가 되었으니 엄청나지요.

'후터스 걸'이 갖는 컨셉은 딱 댈러스 카우보이 치어리더와 비슷합니다. 쾌활하고 건강하며 쭉쭉빵빵해야 하는.. 후터스 걸 선발 행사 자체가 이야기 거리가 되고 이들의 화보가 또 하나의 사업이 되는 것은 후터스가 철저히 고객을 세분화 했기 때문입니다. 수입의 70%가 25세에서 54세 남성에게서 나온다니 말 다했지요.

어떤 분야든지 명성을 처음 쌓기가 힘들지 그 이후에는 유명세 자체가 돈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분 같으면 이런 검증된 수많은 쭉쭉빵빵 여성들이 자산이라면 어떤 사업을 하겠습니까?

이사람들은 골프 투어와 레이싱 서킷을 부대사업으로 하나봅니다. 뭐 레이싱 걸과 캐디 같은 경우 시너지효과가 있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후터스 캘린더, 후터스 매거진 등 크게 외설적이지는 않지만 결국은 남성의 기운을 북돋아서 -_- 돈을 벌게 되는 것이지요.

더 대담한 것은, 바로 후터스 항공을 띄운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아주머니와 할머님들이 승무원으로 재직하는 경우가 많은 미국에서 핫팬츠에 탱크탑의 후터스 걸이 두 명 탑승하여 지상에서와 같은 서빙을 한다면, 음.. 비행기에서 여행하며 잠자기는 다 틀렸겠습니다.

아무래도 이렇게 철저히 여성의 매력을 무기로 남성의 호주머니를 긁어내다 보니 아무래도 '성의 상품화'라는 이슈를 벗어나기 힘들었겠지요. 욕도 먹다보면 대응논리도 또렷해지고 어조도 당당해지게 마련입니다. 예를들어 이런 식이지요. "NFL의 건장한 남성을 보며 환호하지 않는가. 남성성에 박수를 보내듯 여성성도 당당하고 건전하게 찬사를 받아야 한다." 내지는, 신디 크로포드 같은 여성이 여성적 매력으로 돈을 벌듯 이들도 그래야 한다." 등 입니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약하니까, HOO.C.E.F.(Hooters Community Endowment Fund)라고 92년부터 만든 자체 조직을 통해 모든 후터스 걸은 의무적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해야 하며, 이를 통해 03년까지 8백만 달러를 모금했다고도 합니다.

결국 후터스 성장의 역사는 이러한 남성들의 열렬한 환호와 지역사회의 냉소 및 시민단체의 반발속에서 이뤄진 것입니다.


참조
http://www.hooters.com/
http://www.hooters.com/Hooters-Fortune-9-2003.pdf


그렇다면, 제가 갑자기 왜 뜬금없이 남의 나라 후터스 사업에 대해 이렇게 장황한 글을 썼을까요.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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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 웨이터 분들 싸인들어간 달력이 있는데..... 모든 후터스 웨이터분들이 착하신건.. 아니더군요.. 허허허..;;;;;;
    <!-- <homepage>http://foulup.nazzim.net/bbs/view.php?id=replzine&no=2178</homepage> -->
  2. Hooters항공은 아직 적자로 알고 있습니다. 심하게 적자만 아니면 광고효과를 생각할 때 이익이라고 하더군요.<!-- <homepage>http://atypical.egloos.com</homepage> -->
  3. 항공사도 있군요 -_- 사람들 참 똑똑합니다. 저같은 사람이 돈만 많으면 애용해 줄텐데.
  4. * MCDaSA // 몸매는 상당히 착하다고 알려져있던데, 나머지는 아닌가보죠..^^<br />
    <br />
    <br />
    A-Typical // 항공운항이란게 노선이 충분히 확보되기 전까지 수익나기가 어렵지요. 요즘같은 항공사에게 척박한 환경에서는 더욱 그러하구요. <br />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본사업과 연계하면 수익성을 제고할 수도 있을듯합니다만..<br />
    <br />
    누드모델 // 여기 그렇게 비싼편은 아닌 듯 합니다. 먼것이 문제라면 우리나라 제주도 중문단지 쯤엔가에도 하나 있다고 그러더군요. ^^
  5. 요즘같은 환경에서 Hooters항공을 운영하는 이유를 이야기하면서, Virgin 항공을 언급하더군요. 항공사를 운영하는 이유가 애초에 항공사에서 operational profit을 올리겠다는 것이 아닐 거라고 보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아요.<!-- <homepage>http://atypical.egloos.com</homepage> -->
  6. 태평로에도 있습니다. beer girls라고 지난달에 생겼지요.<br />
    맥주를 공짜로 준다해서 부서원 아저씨들과 같이 갔었는데, 반응이 무지 않좋더군요.<br />
    대충 저부터 형까지의 나이에 맞고 그 위쪽 seg.에서는 안먹히는 듯 ^^
  7. 초등학생 및 여자로 바꿔주셈. -_-<br />
    남자들이랑 저런데 가면 쫌 뻘쭘하겠네요. 아이디어는 좋습니다. 제가 남자라도 가겠습니다. -_-;;<br />
    하긴..여자들도 잘생긴 남자들이 서빙하면 가겠지요. 여자들은 몸매보다는..적당하게 큰 키에 핸섬한 얼굴 정도면 될 듯합니다. 음하하.<br />
    <!-- <homepage>http://elwing.egloos.com</homepage> -->
  8. A-Typical // 브랜드 홍보효과를 이야기하는 자료가 좀 보이네요. 어째 사후적인 excuse 같습니다만..<br />
    Hooters Air의 한가지 문제점이라면, 연인 또는 가족 여행에서 기피대상 항공사가 될 수 있겠네요. 어쩌면 Biz travel후 회사에서 사후 정산이 안될 수도 있고. ^^;<br />
    <br />
    wookie //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Hooters를 표방한 곳이 아마 거기일거야. 한글로 후터스 검색하면 많이 걸리더라. 그나저나 부서원들의 반응이 왜 안좋았을까..<br />
    여의도에서 같이 갔던 분은 철이 형님이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더랬는데. ^^<br />
    <br />
    엘윙 // 예전에 남자 웨이터들 물이 좋은 것으로 유명한 곳이 몇곳 있지 않았나요. 그중 일부는 아줌마 스폰 잡아서 연예인 데뷔까지 했다는 전설이.. 흐흐흐
  9. 상하이 관련 글을 읽고 나서 댓글은 여기에 남기네요 ^^;;

    미국에 간지 일년 남진 되었을 때 펜실베니아에 사는 친구집에 놀러갔습니다. 그때야 GPS도 없고 지도만 의지해서 가는 때인지라 펜실베니아 시내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차를 새우고 길을 물으러 식당에 들어갔지요. 근데 왠 쭉쭉뻗은 아가씨들이 옷을 가볍게 걸치고 있더군요. 저는 그때 후터스라는 식당이 있는 것도 몰랐었습니다. 길 가르쳐준다고 세명이나 와서 대답을 해주는데... 참 시선처리가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ㅡ.ㅡ;;;

    근데 나오면서 보니 와이프랑 아이들 데리고 오는 가장도 있더군요. 아무리 미국이라도 와이프가 좋아하지는 않을 거 같은데... 그냥 문화의 차이겠거니 생각했습니다.
    • 저도 꼭 길을 잃어보고 싶습니다. ^^;;
      아이들까지 데려오는 아빠는 어떻게 봐야할까요.
      꼭 나쁜 곳은 아니지만, 미리 환상을 심어줄 필요도 없을텐데 말이죠.

      덕분에 먼지 쌓인 글이 재활용 되어 좋네요. ^^
  10. 가장 돈 벌기 좋은 자원이면서 가장 돈 버리기 좋은 자원이 아닌가 합니다...
secret

이마키타 준이치

인생은 협상이다.
살면서 마주치는 크고 작은 이벤트는 모두 협상의 대상이다.
이제 공부는 충분히 했으니까 좀 놀겠다는 아이부터, 드라마를 볼까 축구를 볼까 의논하는 부부까지 모두가 알게 모르게 협상을 하고 있다.
하물며 비즈니스 하는 사람은 다양한 사람과 얽혀서 일을 하는 관계로 협상은 요소요소에서 마주치는 이벤트일게다.

비즈니스 스쿨에서 한학기 동안 협상에 대해 갖은 연마를 했었지만, 그래도 협상 관련한 책이 눈에 띄면 기웃거리게 된다.
이 책은 일본인이면서, 미국, 영국, 스위스, 프랑스 등에서 경력을 쌓아온 저자가 '협상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이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경험을 써놓은 것이다.
원래 일본인이 지은 실용서를 읽고 만족스러운 경험이 거의 없던 나지만,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협상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에는 전적으로 동감하지만, 책에 나온 사례는 너무나 가벼워서 무언가를 배우기엔 꽤나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우물안 개구리처럼 사는 동시대의 일본인들에게 구미사람들의 습성을 감안한 생활속의 협상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라서, 국제교류가 빈번하여 무수한 국제협상 사례를 축적한 국내의 독자에겐 다소 뜨아한 내용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진짜 아쉬운 것은, 협상의 기본 개념에 대해 전적으로 도외시를 하여 책의 모토인 생활속 협상을 통해 협상력을 기르는 길이 전혀 제시되지 못한 점이다.
협상 좀 안다는 사람들이 너무 쉽게 언급하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BATNA(Best Alternative To a Negotiated Agreement)나 포괄적 협상(integrative negotiation)을 통한 Positive ZOPA (Zone Of Possible Agreements)는 아주 쉬운 개념이면서도 실생활에서 쉽게 응용해가며 협상 마인드를 키울 수 있는데도 말이다.

오히려 이책의 소박함은 다른 곳에 있었다.
섬 내에서 자족하고 살던 60년대에 홀홀단신으로 외국에 자리잡고 살았던 흔치 않은 일본인의 발자취는 협상에 대한 기대를 빼고 보면,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최소한 협상력을 기른다는 제목은 과다포장이다.
'협상, 별것 아니다' 이정도 제목마저도 수위가 위험하다.
'유럽에서도 나는 협상으로 살아남았다'
이 정도라면 참을만할까.


덧.
이마키타 준이치의 이 책은 지식공작소의 'xxx를 기른다' 시리즈 중의 하나이다.
Family brand의 단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이젠 '기른다' 시리즈는 쳐다보게도 안되니 네이밍과 컨텐츠 선정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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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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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음... 개인적으로 일본 저자들의 책을 아주 좋아합니다 ^^ 영미권 분들의 책이 명료한 언어로 물흐르듯 글을 이어나간다면 일본 저자들은 그림 등 이미지를 사용해 &#039;정리&#039;를 너무 잘 하는 것 같아요. (일반화는 좀 그렇지만 솔직히 한국 저자들의 책은 영 별로라는 생각입니다 -_-;;;)<br />
    <br />
    그런데 글을 읽어보니 역시 전문가에게는 상황이 다르군요. -_- 대중화와 전문화는 늘상 부딪힐 수 밖에 없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정작 전문화된 책은 읽은 적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 -_-;; 여튼 일반적인 일본 저자의 책은 그런 듯...)
  2. 누드모델 // 일본 저자의 책을 몇권 읽지도 않고 싸잡아서 폄하하는 것은 아무래도 문제가 있겠습니다. 제 뜻은, 암기 비법, 자료 갈무리 방법, 조크 던지기 사례 등 일본의 실용서들은 미세한 분야를 한권으로 늘여놓아서 읽는 시간에 비해 얻는 것이 작았던 기억이 많았음을 이야기 한 것입니다.<br />
    그리고 &#039;협상력을 기른다&#039;도 그 범주에 드는 듯한 느낌이었구요. ^^
  3. 말씀 감사드립니다...
  4. BATNA라는 용어가 위키에서는 알제리의 도시 중 하나로 나오네요.
    Best Alternative. 용어 즉 개념과 함께 성장하는 뇌이므로
    저의 협상력에 큰 기여를 할 것 같은 득템입니다.
secret

Business is ... war.

Biz/Review 2005.03.20 18:15

Robert Hartley

일반인에게는 딱히 와닿는 내용이 아닐 수 있지만, 경영하는 사람에게는 부제처럼 "숨막히도록"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전형적인 사례연구(case study)인데, 기업이 성공과 실패를 연속하여 겪은 사례 중심이라는 점이 재미있다.

카테고리 킬러로 출발하여 성공을 거둔 오피스 맥스의 경우 성공신화를 이루다 무리한 확장 정책으로 좌절을 겪고, 프리미엄 맥주로 대박을 낸 보스턴 비어는 결국 니치의 강자라는 자기 정체성으로 성장에 제동이 걸린다든지, 그 외에도 (잘 알려진대로) 독극물 사태에 대처하는 존슨앤존슨의 스토리나 환경과 종업원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만인의 모범이 되다 경영상의 위기를 맞게된 허먼 밀러의 경우도 흥미롭게 읽을만하다.

늘 사례를 읽을때마다 느끼는 감정이지만, 아무리 사례를 잘 분석하여 도식화해도 그것은 나의 성공을 보장하는 왕도는 아니라는 점.
다만 내가 가보지 않은 한가지 길의 probable consequence를 아는 것만으로도 사례를 읽고 같이 고민하고 깊이 생각하는 본전은 뽑는다는 것일테다.

하지만, 코카콜라의 사례의 경우는 정말로 무엇이 옳은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든다.

70년대 중반부터 펩시의 대 반격으로 점유율을 계속 빼앗기던 코카측은 자체의 시음테스트에서마저 펩시에 열세를 맞게 된다.
20만명을 대상으로한 마케팅 조사에서 새로운 코카콜라의 맛이 필요하고 승산이 있다는 판단하에 기존의 라인을 폐쇄하고 뉴 코크를 출시했는데, 미국 전체가 코카의 맛이 바뀌었다고 거세게 반발하여 결국 "코카콜라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기존의 제품을 살렸다는 이야기다.

물론 마케팅 리서치상의 문제점은 있지만 사실은 전면 폐기라는 경영전략상의 문제가 더 크다고 판단되는데, 당시에는 그 나름대로의 판단과 결정의 근거가 있었으리라고 믿어지니까 말이다.
게다가 결과적으로는 하염없이 빼앗기던 소비자와의 유대관계를 서로 확인하고 다시 매출이 상승한다는 동화적인 결과가 나오니, 합리적 의사결정이라는 툴을 얼마나 믿어야할지.

사실, 비즈니스는 전쟁이긴 하다.
한순간의 판단 착오가 일거에 전세를 뒤집히게 할 수도 있고, 항상 최선의 의사결정과 전략을 구사하느라 노심초사해야하는.

그래서 내일 또 목숨을 걸고 전장에 나가야 하겠지.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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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nother similar case...<br />
    <br />
    I don&#039;t know the business field in detail but I can bet so-called "customers&#039; requirement" - especially when they reach the stage of connoisseur - cannot be wholly described by some numerical values through so-called "scientific survey".<br />
    <br />
    In my experience on amateur radio or receiver set, it is not unusual for more innovative product to be defeated by its predecessor. Why? There must be something omitted by the world-famous manufacturers such as P***sonic or Morita Akio&#039;s guys, etc.<br />
    <br />
    Skinning the bear at once, what I mean here isn&#039;t that veteran listeners have a kind of conservatism or habituation - it doesn&#039;t matter if they do so - but that they can feel something above the specification offered by manufacturers. However... can you easily pick out someone&#039;s feeling beyond description?
  2. Hard but possible.<br />
    Cuz, i don&#039;t have to pick out all the tastes individually. Emotion, affection or even sophistcated attitude can be pictured collectively. <br />
    Only problem is standard procedure or frameworks will never guarantee the results. They just tell what not to be ommitted.<br />
    The imagination and insight of the researcher plays the role.<br />
    The intuition is the shortcut of accumulated intelligence that nobody can prove the truth.
  3. 사례 분석은 참고로 하는게 좋다고 생각했는데..정답이 없군요. <br />
    실패와 성공에 따른 공식이 있다면 좋겠지만..그렇지 않은것 같죠. 아마 그것은 제법 비중이 큰 변수인 운이겠죠? ㅜ_ㅠ<br />
    <br />
    저같은 사람은 저런 책 읽을 기회도 없고 생각할 기회도 없는데..Inuit님 블로그 올때마다 가끔 생각해 보게 됩니다. 감사해요. >_<<!-- <homepage>http://doky99.egloos.com</homepage> -->
  4. 저는 운의 존재는 믿지만, 운 자체를 믿고 사업하지는 못합니다.<br />
    그만큼은 낙관적이지 못한가봐요.<br />
    <br />
    따분할수도 있는 내용을 좋게 보셨다니 감사할 따름이지요.<br />
    (꾸꾸님이 없으니까 이런 재미 없는 글도 재미있게 읽히는듯. ^^)
  5. Inuit // 이제 한글 입력이 되네. 가뜩이나 안 되는 영어로 글을 쓰려니까... 옘병할 청구서 문짝 아저씨와 그의 창문...<br />
    그건 그렇고 결국 장사는 무지하게 어렵고 그 바닥에 뛰어들어 고생 직싸게 하고 있다는 뜻으로 들리는데... 결과를 항상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면 누구나 다 Fortune의 표지 모델이 될 수 있었겠지. 우쨌든 언젠가 얼굴 나오게 되면 한턱 거하게 낼 준비 해라...ㅎㅎ
  6. 아무리 한글에 한이 맺혔기로소니 Biil Gates마저 번역을 하느뇨? <br />
    한참 들여다 봤네 뭔 소린지 몰라서.. -_-<br />
    <br />
    하이텍이 다 그렇지만 디지털 판에서는 늘 조심스럽긴 하다.<br />
    얼굴 나오는게 어려운게 아니라 끝까지 정갈한 모습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고.<br />
    보안업계의 쌍두인 안철수연구소는 CEO가 후계 계승으로 언론을 장식하고, 같은 날 하우리는 감사의견 거절로 상폐. 직접 관련은 없지만 관심을 갖고 지켜보던 나의 마음이 꽤나 착잡하더구나.<br />
  7. 후&#54997;... 코크 이야기는 정말 동화같네요... -_-;;;<!-- <homepage>http://blomoa.org/blog</homepage> -->
  8. 참 아름다운 이야기지요.. -_-;;;<br />
    그나마 성공했으니 fairy tale이지, 대 실패였다면 tragedy겠지요..
  9. 성공이냐 실패냐 그것이 돈이로다...
secret

Case

Biz 2004.05.22 21:33
작년 딱 이맘때네요.
전략경제학 과목에서 케이스 학습지로 유명한 KEM의 성장 전략에 대해 프로젝트를 했었습니다.
여러가지 힘든상황이었지만 팀원 모두 열심히 했고, 학기말에 스스로도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와서 기뻤던 생각이 납니다.
가장 흐뭇했던 것은 같이 수강을 한 동기들에게서 가장 괜찮은 프로젝트 결과였다는
덕담을 많이 들었기에 공들인 보람이 있었지요.

* * *

오늘 회사 기획 분야에 면접이 두명 있었습니다.
그 중 한명이 케이스 현직에서 기획을 하고 있더군요.
전직의 이유를 묻다가 현재 사정을 듣게 되었습니다.

* * *

ㅇ 한국교육미디어(KEM)는 수능 학습지 시장에서 3년 연속 업계 수위를 차지하며, 고속 성장을 이뤄 코스닥에 상장되었으나,
ㅇ 수능 학습지 시장의 축소 추세와 다양한 대체재의 대두 가능성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과 신규 성장 전략이 절실한 상황임.
ㅇ 현재 학습지 경쟁 양상은 협조적 과점 상태로 가격 경쟁에 의한 이윤축소는 예상되지 않으며, 가격 탄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Benefit 우위를 바탕으로한 margin strategy를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함.
ㅇ 추가적인 원가 절감 유인을 도출하기 위해 인쇄와 유통을 담당하는 자회사를 중심으로 make or buy 이슈를 분석한 결과, 현재 효율적인 메커니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나, 장기적으로 인쇄와 유통분야에서 추가적인 효율성을 추구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였음
ㅇ KSF를 바탕으로 KEM이 가지고 있는 핵심 역량을 분석한 결과, 기획력, 영업력, IT기획력, 그리고 브랜드 자산으로 드러났으며, 이 핵심역량은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지식 경영(KM)의 도입이나 전략 실행형 조직(SFO)으로의 재조직화 등의 지속가능 메커니즘을 제안하였음
ㅇ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수능 학습지 이외의 사업을 발굴해야 하며, 핵심 역량을 leverage하는 관련 다각화가 타당한 방향임을 도출하였음
ㅇ 다각화 영역은 핵심역량과 향후 회사 기여도를 바탕으로 온라인 교육을 제안하며, 이를 위한 다각화 전략을 제시하였음


* * *

프로젝트 팀이 완곡한 어법으로 극력 말렸던 것이 유초등시장과 성인시장에의 다각화였고,
차라리 현재의 핵심역량을 레버리징 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 서비스에 집중하길 주문했었는데
회장의 일방적인 푸쉬로 유초등에 돈을 쏟아붓고 결국 주력 사업에 영향을 미쳐 망가져버려
"단돈 30억"에 개인한테 넘어갔다고 합니다.

* * *

컨설팅을 하면 클라이언트 사를 자기회사처럼 여기게 되어 꽤나 애착을 갖게 됩니다.
저의 경우는 한일그룹, 케이스, 배상면주가, 헬스클럽, 하우젠 등등이 그렇습니다.
후속담을 듣고 나니 그 때 우리의 주장에 왜 귀를 안기울였을까 하는 원망보다는
그저 좋은 내용의 내가 좋아하는 회사가 망가졌다는 생각에 안타깝고,
"내 회사"는 그렇게 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더욱 커졌던 한때였습니다.

-by 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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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  2개가 달렸습니다.
  1. 아직도 권위를 위한 권위에만 집착하는 경영자가 상당수에 이르는가 봅니다...옳고 그름을 보는 눈을 자신의 욕심으로 가리는 잘못을 저지르게되는 안타까움을 어찌해야 좋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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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시다의 부활

Biz 2004.05.17 19:41
제 절친한 후배가 다니기 시작한 이후로 요즘 즐겨보고 있는 LG경제연구원 site에서 재미난 사례를 방금 읽었습니다.

한때 세계 최고의 가전회사중 하나였다가 2류회사로 치부되던 마쓰시다가 부활한 스토리지요.
<창생21>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마쓰시다 고노스케의 수백개 사업부 체제를 14개 사업 도메인으로 개편하고, <V제품 전략>을 통해 히트상품의 제조에 주력한 결과라고 합니다.

그 두개의 히트상품이 DIGA(DVDR)와 labNA-V80(경사형 드럼세탁기)인데,
위의 사진처럼 효용성이 있는 제품같군요.
보기엔 단순히 기울어진 듯해도, 세탁력이 30%이상 떨어지는 것을 보완하기위해 신형모터와 고성능 반도체를 채용했다고 하니, '카피'가 아닌 '오리지널'을 만들기가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그 열매가 얼마나 단지 실증적으로 보여주는듯 합니다.

-서서히 되살아나는 일본을 생각하며 by 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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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  8개가 달렸습니다.
  1. 미니베스트 2004.05.17 22:59 신고
    전문을 보고 싶어요...정보 줌...땡유.
  2. 방금 메일로 원문 보냈어.
    도움이 되면 좋겠다. ^^
  3. 미니베스트 2004.05.19 08:01 신고
    큰 도움이 됐어.
    고마워...형.
  4. 나도 나도~
  5. 보냈어. 멜 확인해봐~ ^^
  6. 참으로 오랬만에 듣는 이름 松下...

    90년대 중반쯤에 사용하던 단파라디오가 松下제였는데, 家電의 대명사인 Sony의 동급 제품보다도 뛰어난 수신성능에 튼튼함까지 겸비했던 기억이...
  7. 흠.. 그러고보니 난 송하 제품을 써본 기억이 없네..
    왜그럴까.. --a
  8. 장인정신을 중하게 여기는 곳이라 뛰어난 곳이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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