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학'에 해당하는 글 3건

'그레이트 디베이터스'란 영화 보셨나요? 미국 대학 최초의 흑인 토론팀이 겪은 실화를 극화한 영화입니다. 재미난건 토론 시합이 벌어지면, 한 이슈에 대해 팀별로 찬성과 반대의 입장을 부여받고 그 입장을 고수합니다. 순수한 언어기술로 청중을 쥐락펴락하면서 논점을 공고히 하지요.

몇 번 말한 바 있지만, 논리학은 진리에 관심있고 수사학은 승부에 관심있습니다. 미국의 토론 클럽(debate club)은 이런 승부를 위한 논변을 갈고 닦는 모임입니다. 미국 상원의원의 2/3가 토론 클럽 출신이란 말도 있지요. 오바마 대통령도 유명한 디베이터였습니다.

Arthur Schopenhauer

오로지 논쟁을 위한 책입니다. 그 유명한 쇼펜하우어가 정리한 역작입니다.

쇼펜하우어의 생
부유했지만 어머니의 행실을 못마땅하게 생각한 아들입니다. 당시 어머니의 살롱에 드나들던 사람 중에 괴테도 있었습니다. 잘나가는 여성이었지요. 결국 쇼펜하우어는 엄마친구아들이 아니라, 엄마친구 때문에 어머니에 대한 혐오가 여자에 대한 염증으로 번지고, 세상에 대한 비관을 전파하던 철학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염세주의자 쇼펜하우어가 죽은 후, 미공개 원고가 발견되었습니다. 바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말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을 정리해 둔, 이 책입니다. 참 흥미롭지요. 비유컨대 죽음을 초월한 사상을 설파하는 사람이 날마다 집에서 호신술을 익혔다고나 할까요. 게다가 죽을 때까지 공개 안하고 '짱박아' 둔 건 더 흥미롭습니다. 명성에 그토록 목말랐던 사람이었단 말입니다.


38가지 요령
책에 나오는 38가지 요령입니다. 철학자가 나설 정도의 작품은 아닌듯 하지요.

요령1: 확대해석하라
요령2: 동음동형이의어를 사용하라
요령3: 상대방의 구체적인 주장을 절대화하고 보편화하라
요령4: 당신의 결론을 상대방이 미리 예측하지 못하게 하라
요령5: 거짓된 전제들을 사용하라
요령6: 은폐된 순환 논증을 사용하라
요령7: 질문 공세를 통해 상대방의 항복을 얻어 내라
요령8: 상대방을 화나게 만들어라
요령9: 상대에게 중구난방식의 질문을 던져라
요령10: 역발상으로 상대방의 의표를 찔러라
요령11: 낱낱의 사실들에 대한 상대방의 시인을 보편적인 진리에 대한 시인으로 간주하라
요령12: 자신의 주장을 펴는 데 유리한 비유를 재빨리 선택하라
요령13: 상반되는 두 가지 명제를 동시에 제시하여 상대방을 궁지로 몰아라
요령14: 뻔뻔스런 태도를 취하라
요령15: 안개 작전을 사용하라
요령16: 상대의 견해를 역이용하라
요령17: 미묘한 차이를 이용하여 방어하라
요령18: 논쟁의 진행을 방해하고 논의를 다른 방향으로 돌려라
요령19: 논쟁의 사안을 일반화하여 그 부분을 공격하라
요령20: 서둘러 결론을 이끌어 내라
요령21: 상대방의 궤변에는 궤변으로 맞서라
요령22: 상대가 억지를 쓴다고 큰소리로 외쳐라
요령23: 말싸움을 걸어 상대로 하여금 무리한 말을 하게 하라
요령24: 거짓 추론과 왜곡을 통해 억지 결론을 끌어내라
요령25: 반증 사례를 찾아서 단칼에 끝내라
요령26: 상대방의 논거를 뒤집어라
요령27: 상대가 화를 내면 바로 거기에 약점이 있는 것이다
요령28: 상대방이 아니라 청중을 설득하라
요령29: 상대방에게 질 것 같으면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려라
요령30: 이성이 아닌 권위에 호소하라
요령31: 당신의 말은 형편없는 내 이해력을 넘어서는군요
요령32: 상대방의 주장을 증오의 범주 속에 넣어라
요령33: 그것은 이론상으로는 옳지만 실제로는 거짓이다
요령34: 한번 걸려들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라
요령35: 동기를 통해 상대방의 의지에 호소하라
요령36: 의미 없는 말들을 폭포수처럼 쏟아 내라
요령37: 상대가 스스로 불리한 증거를 대면 그쪽을 공격하라
요령38: 상대가 너무나 우월하면 인신공격을 감행하라
마지막 요령에 이르면 삼십육계가 생각납니다.

말싸움
하나하나가 참 뻔뻔하고 지저분한 요령들입니다. 그러나, 살다보면 저런 기술을 구사하는 악당들이 종종 보이지요. 실제로도 쇼펜하우어는 공격 뿐 아니라, 방어를 위해서도 이러한 논변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역설합니다. 그 근원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에서 비롯되지만, 아 선생님의 수사학은 논리학과 중첩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쇼펜하우어 씨의 리스트는 논리학을 완전히 배제하고 말싸움하는 방법만 모아 놓았습니다.
실제 책의 내용은 간단하고 단순합니다. 이 리스트가 책의 80%라고 보면 됩니다. 나머지는 부연 설명입니다.

베를린을 떠난 수사학
나중에 쇼펜하우어는 헤겔과 맞짱을 뜹니다. 베를린대학에서 강의할 때 헤겔에 대한 경쟁심으로 같은 시간에 강의를 배정합니다. 그리고 고작 다섯명이 수강하는 참패를 겪고 대학을 떠납니다. 결과적으로 아웃사이더의 암살무기, 수사학이 한계를 드러냈다고 보면 지나친 결론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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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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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등입니다 ^^ 저도 등수놀이.

    '그레이트 디베이터스' 저희 아이들과 즐기며 봤던 영화입니다. 큰 아이는 벌써 디베이팅을 시작했고 작은 아이도 미국 교육을 받는 이상 언젠가는 해야겠기에 일부러 보여주었습니다. 관련된 포스팅도 생각해두었었지요.

    이 책 이야기는 들었는데,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적어주셨으니 리스트만 봐도 될 것 같기는 한데요 ^^ 말씀대로 수사학에는 한계가 있지요. 깊이 없는 잔재주는 오래 가지 못하지요.
    • 리스트만 보셔도 됩니다.
      크게 관심두실 부분은 아닐듯 합니다.
      수사학은 화려하지만 내공이 달리는 경향이 있지요.
      그래도 거리의 싸움에서는 쓸모가 있긴 하겠죠. ^^
  2.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하면 안좋은 것들이네요 ㅡㅡ;; 확대해석 인신공격.. 저렇게 해서라도 이겨야하는 걸까용?
    • 이겨야하면 이기는 수 밖에 없겠죠.
      쇼펜하우어 씨는 그런 철학이더군요.
      기왕 나선 싸움 질 필요 있겠는가? ^^
  3. 저는 토론 클럽에나 가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런 대화를 하는 사람에게 가장 약한 1인. ㅠㅠ
  4. 올바른 것을 떠나서 무조건 논쟁에서 이기기 위한 방법이더군요. 거꾸로 이런전략을 쓰는 것을 미리 알고 대응하는 것도 좋을것 같은데, 대응전략은 책에 안나왔던 것 같습니다.
    • 네. 이기고 보자는 방법론이죠.
      알면 응용해서 대비하겠지 하는 취지이기도 하구요. ^^
  5. 눈에 확들어오는 글이기에 지나칠수가 없네요...ㅎㅎ

    첫째, 인생의, 인간관계의 99%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생각에 작년부터 조금씩 공부하고 있는 분야이기는한데, 영 ~~실천이 되어지지 않아 고민하고 있는 지금....
    둘째, 나만의 생각과 아이디어로 모임하나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는데....

    이제 그 해결책을 찾은 것 같습니다.
    이글을 읽으며 '그래 토론 클럽을 만드는 거야'라며 무릎을 쳤습니다. ㅎㅎㅎ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기기 위한 토론이 아닌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고 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과정을 즐기고 싶습니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은 기본...(물론 논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면 좋겠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오늘은 만사제쳐두고 영화한편 봐야겠습니다!!!
    • 네 토론클럽은 매우 의미있지요.
      미국에는 직장인 대상의 커뮤니케이션 클럽이 활성화 되어 있는듯 합니다.

      전 아이들에게 논리학과 토론술을 가르치는데.. 재미있습니다.
  6. 와이프한테 맨날 밀리는 이유가 여기에 모여있네요 ^^;저도 맨날 당하다보니 조금씩 업그레이드 되던데 말이죠. 38개를 줄줄 외우고 다녀야겠습니다. ㅋㅋ
  7. 이젠 몸싸움은 물론이고 논쟁도 피하고 싶네요.
    하기야 싸우지 않고 이기는게 상수중 상수라 했으니 먼저 내공을 닦아야겠습니다. ^^
  8. 결국..뒷심 강한 사람이 이기는게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ㅎㅎ
  9. 다른 블로그의 글이 생각나서 추천합니다.
    http://pyrechim.egloos.com/2322885
    • 좋은 글 추천 고맙습니다.
      제게 딱 맞는 글이군요.
      필명을 알려주시면 더 좋을텐데.. ^^
  10. 기본적으로 토론에 능하려면 수사학 자체의 재료가 되는 상식이나 잡식에 능해야 겠죠.. 부분적으로 전문적일 필요도 있겠습니다. 아니면 그런 전문성을 지닌 사회적 위치에 있다면 더 유리하겠구요...
  11. 저는 요즘 "모든 논쟁에서 이기는 법(매슨 피리 저)"를 읽고 있습니다. http://www.jameschung.kr/1509 비슷한 부분과 다른 부분도 있는 듯 합니다. Inuit님께서 말씀하신 이책마저 읽어 습득해 버리면 과연 블로고스피어에서 논쟁에 달인이 되는 걸까요? :) 몸소 테스트 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말싸움의 달인이 되어도 재미는 없지 않을까요.
      늘 누군가를 표적삼고 제물삼아야 견디는 삶이란 참 공허하지요.
      남을 축으로 도는 인생이잖아요..

      송선생님 이야기한게 아닙니다. 오해 마시길. ^^
    •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 감사합니다.
  12. 죠커를 보면 상대방의 약점을 가지고 어찌 그리 잘 놀리는지.. 참 신기하더라구요;
  13. 상대방이 저런 방법을 마구 동원해서 무조건 이기고 보겠다고 덤비면, 전 그냥 져 주고 편하게 사는 쪽을 택하렵니다. ^_^
  14. 공감되는 요령이 몇개 있네요,모 실전에서 잘 써먹어야 유용한 요령이겠죠?
  15. 오호~ 한 수 배워갑니다. ^^
secret

유쾌한 설득학

Biz/Review 2008.11.08 08:47
A: 우리 이번 휴가는 바다로 갈까?
B: 저번에도 당신이 바다로 가자고 해서 따라갔다 바가지 쓰고 고생만 했잖아요.
A: 그때 당신도 흔쾌히 동의했잖아!
B: 그야 당신이 좋아하리라 생각해서 그런거죠.
A: 그럼 그때 장소 선정 잘못한게 다 내 탓이란 말이야?
B: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어요. 지금 나한테 오히려 따지는건가요?
A: 따지는게 아니라.. 책임을 나한테만 미루고 있잖아!!
B: 당신 나한테 소리지르고 있는건가요?
A: 소리지르는게 아니라, 답답해서 그런거지!
B: 소리지르는거 맞네요. 날 사랑하긴 하는건가요?

바다로 가고 싶었던 A, 어디로든 그와 함께 분명 가고 싶었던 B였습니다. 둘은 그 목적을 이뤘을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Jay Heinrichs

(원제) Thank you for arguing

부제가 '실전에서 배우는 전설의 설득기술'입니다. 뭐 그리 대단한 책은 아니지만, 읽어볼만 합니다. 설득에 필요한 여러 기법을 적었습니다.

이 책의 핵심은 수사학적 설득입니다. 앞 글에서 적었던 중뇌에 호소하는 설득이 메인 테마입니다. 논리를 통한 설득도 몇개 챕터에 걸쳐 나오지만, 이 책에서만큼은 논리학이 수사학의 시녀입니다. 수사학을 좀 더 강하게 하기위한 논리 보강이지요.

제가 가장 크게 배운 부분이자, 이 책의 보석같은 가치는 두 가지 교훈입니다. 바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제와 설득도구입니다.

1. 시제
  • 과거: 책임의 소재
  • 현재: 가치의 이슈
  • 미래: 선택의 논의
공식처럼 외우기 바랍니다. 각 시제별로 논의의 테마가 달라진다는 발견은 그 의미가 큽니다. 저 위의 커플도 그렇습니다. 제가 임의로 만든 이야기지만 그리 낯선 이야기도 아닙니다. 휴가지 선정이야기의 시작에서 과거 이야기로 가니 책임소재가 대두됩니다. 거기서 한참 싸우면 현재 시제로 넘어와서 가치의 문제로 다툽니다. 너가 내 편이냐, 옳냐 그르냐, 사랑하는거 맞니 등등.
시제 개념을 명확히 머리에 넣고 있으면 저런 상황에서 재빨리 빠져 나올 수 있습니다.

어 그래. 작년에 당신이 동의해줘서 꽤 즐거웠었어. 당신도 그렇지? 이번엔 당신이 좋아할만한 남해바다로 가볼까? 아니면 아예 산으로 가볼까? 당신은 어떤게 더 낫겠어?
나도 바다 보는건 좋은데, 비용이 비싸지 않으면 좋겠어요.
그럼, 당신 이모님 사시는 전주로 갈까? 거기에 자리잡고 근처 바다로 당일치기 하면 되잖아. 당신은 오랫만에 이모님 방문도 겸하고.
당신.. 이모님 안 좋아하잖아요. 괜찮겠어요?
어, 난 상관없어. 당신만 좋다면.

마치 미로를 벗어나는 지도와도 같지요? 너무 단순해서 별 내용 아닌듯 보입니다.
그러나 저도 비즈니스 미팅에서, 이 시제변환의 개념을 통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많이 보았습니다.


2. 도구
  • Logos: 논리를 바탕으로 한 주장
  • Ethos: 인격을 바탕으로 한 주장
  • Pathos: 감정에 기반한 주장
어디에 호소하는지에 따른 분류입니다. 제가 말하는 '설득의 3계층'과도 일견 유사합니다. 차이는 뇌의 처리에 따른 제 분류와 다르게, 설득 내용의 의미 단위에 따른 분류라는 점입니다.
시제와 마찬가지로, 세가지 도구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는게 첫째고, 그 조합을 적절히 이루는게 둘째 과제입니다. 이를 잘하면 설득의 귀재가 되는겁니다.

총평
이 책의 고갱이도 이 부분에 담겨 있습니다.

로고스, 에토스가 파토스를 깔봐도 결국 모든걸 차지하는건 파토스다.
그 파토스를 담당하는건 수사학이다.
수사학은 진리를 다루는게 아니다. 그건 논리학의 영역이다.
수사학은 승부를 목적으로 한다.

결국, 제가 말한 '설득의 3계층' 중 중뇌에 호소하는 설득이라 보면 됩니다. 책에 나오는 무수한 곁가지는 어떻게 수사학적 (때론 논리적) 도구를 사용해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까를 적어 놓았습니다. 자문자답법, 교차대구법, 고조법 등 실전에 쓸만한 도구도 있지만, 개별적 도구를 배우기엔 교훈의 함량이 진하지 못합니다.

특히, 지겹도록 반복되는 심슨이나 자기 아이들 사례는 이 책의 전문성마저 의심하게 만듭니다. 쉽게 접근가능한 길잡이라기 보다는, 장난감 칼 같은 인상입니다. 이 책의 풍미는, 오로지 아리스토텔레스라는 재료 자체의 고농축에 기댔다 봐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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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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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뇌에 호소하는 설득이라...
    요즘 inuit님 때문에 구뇌에 관심이 가 번햄의 '비열한 유전자'를 읽으려는데,
    이미 절판되었더군요 ㅠ.ㅠ
  2. 수사학은 진리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승부를 목적으로 하는 것! 이군요!!
    희찬이가 디베이트 클럽에서 논쟁하면서 이건 설득하는 것보담 '이기는 게 미션' 이라고 말할 때마다 좀 난감한 기분이 들었었는데, 불현듯 깨달아지는 기분이에요. 그렇구나... 흠.
    • 네. 아리스토텔레스 선생의 견해도 그렇습니다.
      수사학은 진위의 문제가 아니라 승패의 문제라고.

      서구에서 특히 그런 시각이 강한데, 나름 의미있는 관점이라 생각합니다. ^^
  3. 설득...
    제 생각을 타인이 잘 이해하도록 전달할 줄만이라도 알았으면 좋겠져용.
    이 무지의 마라통은 언제까지 할라나...에고..^^

    좋은 한 주 신나는 한주 시작하세요~~~아시졍?^^
    • 오늘은 buckshot님네서 댓글 링크타고 한번 와 봤습니당
      매일 오는 같은 길 말고,
      새로운 길로 오면 어떤 느낌일까해서리..ㅎㅎ

      햇살이 참 좋네요^^
    • 하하 두번 다녀가실동안 집을 비웠군요. ^^;
      오늘 낮엔, 파란 하늘도 노란 은행도 붉은 단풍마저 참 곱던 날이었습니다.
      아파서 헤메던 눈에 비장한 아름다움이었지요.
    • 어머 아프셨어요?
      우째요~~
      지금은 괜찮으시죠?
      전 수업받으러 왔어요. 아직 수업 중!! ㅋㅋ
    • 수업중에 딴짓하시면 안되는거죠.. ^^;;
  4. 사랑과 전쟁 전매특허 대사가 위에.. ㅋㅋ
    가장 처음의 대화를 설득하는 방법이 아래쪽 노란색에 나온 말인가봐요.
    사실 전 잘 모르겠습니다. 아래처럼 말하려면 어린시절 훈련되어진것이
    아니라면 인간으로서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똑똑한 사람이 항상 현명한건 아니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많이 부정적인 의견이죠? 그런데 저런 대화가 애초부터 되는 사람과 애초부터 안되는 사람은 봤는데 변화하는 사람은 너무 보기 힘들어서요. 뭐, 그래서 이런책이 나오는것이겠죠? 공부라도 해서 좀 변해봐~ 이런 의미로요~ ㅇㅇ ^^
    • 핵심은 두가지입니다.
      1. 대화중에서 저런 나락으로 빠지는 전형적인 구조가 있음을 인식하는것
      2. 가급적 미래형 대화로 옮기는 노력을 하는것.

      이 두개만 염두에 둬도, 많은 말싸움이 마법처럼 논의로 바뀝니다. 한번 해보세요. ^^
  5. 설득을 유쾌하게 하는군요.
    이 책 꼭 사야 겠습니다.
secret

Three layers of persuasion

Biz 2008.10.11 12:20
앞서 커뮤니케이션 4분면의 한자리로서 설득을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설득이 구조화되기 어려운 이유로 상황의존성과 임의성을 지적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설득을 범주화해 보겠습니다.

설득을 구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가능합니다. 숫자로 따지면, 단수의 상대를 설득하는 방법과 복수의 상대를 설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언어성을 기준으로 하면 말로 설득하는 논리학, 수사학이나 행동으로 구현하는 바디 랭귀지, 신뢰, 선동 등이 있습니다.

설득을 확장된 개념으로 보면 더욱 많은 소통을 포함합니다. 상업성을 극단으로 보내면 광고가 가능하고, 애정 레벨로 내린 유혹도 설득의 일종입니다. 진정성이 결핍되고 의도가 불순한 설득은 사기라 칭합니다. 해묵은 시간의 축적과 집단의 부피가 제시하는 설득은 전통이라 불리웁니다. 조직이나 권위가 부과하는 권력(power)도 설득의 한 예입니다.

저는 설득을 보다 구조적으로 접근하고자 합니다. 궁리해본 결과, 뇌구조에 따른 3계층이 가장 적합한 분류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설득은 협상보다 이성적 특질이 약합니다. 따라서 머리, 마음, 영혼까지 총체적으로 호소해야 합니다. 또한, 설득의 최종 목적이 메시지 수용자의 심경 변화 및 행동 유발이라 보면, 결국 의사결정의 사령탑인 뇌의 계층별로 다른 설득 스킬이 발동됩니다.

뇌의 3계층
신뇌-중뇌-구뇌의 구분은 컬처 코드뉴로마케팅의 분류를 따릅니다. 사실, 뇌를 무 자르듯 구분하기 어려우며, 특히 PC 부품처럼 용도가 명확한건 아닙니다. 따라서, 해부학상의 대응보다는 개념상의 구분이라 이해하면 됩니다.

신뇌의 설득
대뇌피질이라 불리우는 신뇌는 언어와 이성적 사고를 담당합니다. 인류의 진화단계에서 가장 최근에 발달하여 신뇌라 합니다.
이 신뇌를 설득하는 기법은 논리학입니다. 논리 좋아하는 사람은, 심리학이 수사학을 못 당하고, 수사학이 논리학을 못 당한다고 말합니다. 이유는, 논리는 전제를 받아들이는 순간 기계처럼 추론이 발동하고 결론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저도 논리를 좋아하고 논리의 세계에서 사는 사람입니다만, 설득 관점에선 논리가 전부는 아닙니다.

중뇌의 설득
변연계(limbic system)는 감정과 정서를 담당합니다. 이성적 사고 이전에 감성적으로 마음을 돌려야할 때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수사학이 중뇌의 설득을 담당합니다. 논리학과 달리, 수사학은 옳고 그름을 가리는게 목적이 아닙니다. 당면해선 고개 끄덕이고 박수친 후, 집에 와서 보면 갸우뚱 거리기도 하는 기술입니다.

구뇌의 설득
파충류의 뇌라고도 불리우는 구뇌는 생존의 뇌입니다. 의사결정에 은밀한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종간 차이 없이 유사하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고대 조상의 생존과제를 해결하는 뇌이므로, 현대 생활과 안 맞는 의사결정을 하기도 합니다. 이 구뇌를 설득하는 기법은 유혹, 협박, NLP(neuro-linguistic programming) 등이 있습니다.
결국, 구뇌는 단순한 메커니즘에 반응합니다. 안전한가 여부입니다. 따라서, 실패를 상상하게 한다든지, 나만 빠지면 손해랄지, 그냥 저 사람이 좋아서 믿고 싶다든지, 비이성적이지만 의미있는 가치를 공략합니다.

뇌 계층별 처리 알고리듬에 따른 설득의 세가지 계층을 설명했습니다. 제가 고안한 프레임이라서 다소 거칠지만, 의미있는 구분입니다. 이유는 이러한 계층적 구조를 이해하면 효과적인 설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설득 기법은, 경험 상 유용한 여러 기법을 섞어 놓아 난삽하거나, 특정의 기법만 집중적으로 소개해 유연성이 떨어집니다. 커뮤니케이션 상 4분면을 상황에 맞게 유영하듯, 설득의 다양한 기법을 상황에 맞게 활용하면 그 효과가 얼마나 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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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관련된 책이 있으면 읽고 싶어집니다. +_+ 물론, 언제 읽을진 알 수가 없고..
    ^^
  2. 어려운 내용일 수 있는데,쉽게 이야기해 주셔서 머리에 쏙 들어오네요.근데 쪼금 혼란스러운 것은..3개의 Layer외에..공감,기대,Action..이런 것들은 어디에 위치하게 돼죠??
    저는 그런 것들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 위의 3계층 구분과 MECE하게 갈리거나 동등하게 비교될 항목이 아니라서요.
      다양한 조합이며, 다른 기준으로 범주화된 결과라 보시면 될 듯합니다.
      앞으로 글이 좀 더 이어질테니 계속 보시지요.
  3. Inuit님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내용들이 많이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분야인데 역시 아는게 별로 없다보니..스스로 불쑥불쑥한 느낌이 좀 드네요.~~
  4. 설득을 뇌구조에 따른 3계층이 적합한 분류하신것이 상당히 인상깊습니다. ^^
    자기계발서를 읽다가 NLP관련 서적 두어권읽은 적이 있는데 NLP가 구뇌 설득 기법이라는 것을 다시 깨닫고 갑니다. 이렇게 총체적, 계층별로 살펴보면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을 다시 살펴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어질 내용도 무척 기대가 됩니다.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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