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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어제 코엑스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갔었다. 유망기술 소개는 그냥 알려진 기술을 나열하는데 그쳐서 실망이 컸었는데, 마지막 세션인 SRIC의 유망사업 발굴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은 인상 깊었다. 스탠포드에서 그 유명한 Xerox PARC의 용역을 받아, 윈도우니 마우스, 인터넷등의 혁신 기술을 다량 개발했지만 Xerox에서 사업화를 하지 않아 라이센스료를 한푼도 못받고 국가 펀드마저 끊겨 연구소가 문을 닫을 뻔한 위기가 있었다고 했다. 그 이후로 단지 흥미있거나 호기심이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관행을 버리고 철저히 시장을 위주로 기술개발을 하도록 바뀌었다고 했다. 특히, 시장을 "감지"할 수 있는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갖추는데 노력을 많이 했고 기술 개발의 우선순위는 obsessive라고 표현될만큼 고객을 위주로 ..
제가 며칠전부터 신사업팀으로 조직이 변경되면서 내부관련한 기획일을 하지 않게 되었지요. 가장 큰 차이점은, 몸은 조금 편하되 마음은 엄청나게 무겁다는 점입니다. 어찌보면 내부 기획일은 답이 정해져 있고 그 답을 최적의 길로 채워넣는 성향이 많습니다. 이 경우 농업적 근면성으로 커버가 가능하고 결과도 착착 잘 나와서 하는 사람도 신나고 보는 사람도 신이 나지요. 그런데, 신규사업은 정확히 반대로 유목적 수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에 노는 것 같아도 결국 먹거리를 찾아오면 만사 오케이이고, 아무리 열심히 주변을 정찰하고 덫을 놓고 고생을 해도 결국 토끼 한마리 못잡으면 장사 공치는 것입니다. 으.. 글을 쓰다보니 점점 죄어오는 압박감..
다음주 월요일부터 회사 조직변경이 있다. 원래 나의 메인잡은 신규사업인데 그동안 갖가지 경영관련 내부일에 매어 있다보니 성과가 없다고 -_- 기획본부에서 빠져서 별도의 CEO 직속 신사업팀 팀장이 되었다. (이름도 참 길구나.) 말이 팀장이지 아직 팀원은 없다. -_-v (그나마 원래는 팀원이 있는 팀장이었는데 어찌보면 좌천일수도..) 그래도 사장님은 마음으로는 본부장급이라고 생각하고 소신있게 -_- 창조적이고 -_-;; 진취적으로 >.< 일하라고 말씀하신다. (립서비스이시지만 그래도 격려는 조금 된다.) 신규 사업하는 사람이 집에만 있어서 앉은뱅이처럼 일한다고 몇번을 구박받고 부랴부랴 독일 출장건을 올려서 다다음주 일단 독일로 망명을 할 작정이다. 오늘과 내일은 잠실의 IT 컨퍼런스로 도피해 있다. (..
오늘 과학기술회관에서 있었던 "BLU 기술동향 세미나"에 갔었습니다. 삼성전자 LCD 연구소에서 네명이 나와 각각 두시간씩 진행을 했지요. 평소에 사업관련하여 볼 때는 LCD 모듈을 그냥 그림나오는 판때기 -_-로 생각하고 주변과 그리고 세상과 어떻게 연결할지에 대해서만 고민을 했는데, 오늘은 마이크로스코픽하게 모듈 내부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는 시간이 되어 재미있었습니다. 의외였던 것은, 그냥 TFT 뒤에서 불만 켜면 되려니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좋은 제품을 위해서 빛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는 엔지니어들의 세계를 본 것입니다. 물론 어느 제품이나 최고의 품질을 위해 별별 노력을 다하지만, 단순히 형광등만 켜서 되는 것이 아니라 빛을 꺾고 골고루 분산 시키기 위한 희한한 장치들이 많더군요..
나의 메인 잡이자 요즘 주로 고민하는 일은 단연 신규 사업이다. 오죽 나의 생각을 차지했으면 밤에 꿈마저 꾸었을까.. 그러나 그런 신규 사업 구상 이외에도 할일이 많다. 매일 틈틈히 OJT란 이름의 과외 공부도 바쁜사람들 붙잡아 하며, 하다못해 내일있는 심포지엄에 참가하려해도 기안을 해서 올려야 하고, 사업에 도움되는 산업 협회 가입이니 뉴스 클리핑에 환율동향 점검 등등.. 간단한 일이지만 시간이 소모되는 일들이다. 3월에 독일의 CeBIT 전시회 참가만해도 실제로 여행패키지 검색등등 자질구레하게 할일이 많다. 매일 사람도 만나야할 뿐더러, 계획하지 않아도 투자 받겠다고 오는 사기꾼같은 사람들까지 만나서 이야기 들어보고 판단을 해야한다. 다 내 일이니 별 불만은 없는데 시간에 늘 쫒기며 산다. 빨랑빨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