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에 해당하는 글 5건

의사 전달의 3단계

Biz 2008.08.27 22:04
흔히, 말하기를 별로 어렵지 않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효과적으로 의사를 전달하는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잘 듣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지요. 전에 세가지 수준의 경청에 대해 말한 적 있습니다.
결국, 효과적인 사람은 의사전달을 명확히 하는 사람입니다. 의사소통의 출발이자, 성과의 기초이니까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예전과 같이 세가지 수준으로 비유합니다.

Level 1: 귀
일단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부분이 기초 중 기초입니다. 쉽게 들리나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1-1 Your language
영국사람에게 한국말로 떠들면 소용 없듯, 같은 언어를 쓰더라도 상대방이 알아들을 용어와 화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눈높이와 상황을 고려해야지요. TPO (Time, Place, Occasion)를 새겨볼 만 합니다.

1-2 Into the ears
또한 상대방의 귀까지 들어갔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예컨대, 흔히 이메일이나 문자로 의사를 표명하고는 제 할일 다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어떤 문제가 생겨서 상대가 못받으면 책임 소재와 상관없이 나의 소통은 실패한겁니다.


Level 2: 머리
단순히 나의 언어가 전달되는 수준을 넘어, 그 뜻이 알려져야 합니다. 물론, 이 단계는 복잡하고 중요한 메시지부터 적용되는 수준입니다.

2-1 Right ears
가끔, 여러 명을 참조로 놓고 메일 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개 아무도 답을 안 합니다. 책임의 분산 때문이지요. 또한, 언어로 전달하는 경우도, 속으로는 A 들으라고 이야기하지만, 혼자만의 속셈일 뿐 A는 못 알아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국, 언어 자체는 전달되지만 메시지는 머리로 들어가지 않는 경우지요.
메일이라면 정확한 수신처 지정이 중요하고, 언어라면 에두를지언정 상대가 충분히 알아듣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아래 2-2 참조)

2-2 Feedback
뜻이 알려졌는지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메시지 수용자의 피드백입니다. 내 말을 알아들었는지 그의 언어로 다시 표현해 보도록 요청합니다.
같은 관점에서, 여러분이 상사의 지시를 받는 경우라면, 'A를 다음주 수요일까지 B라는 방법으로 마감하고 보고하면 되겠습니까?'라는 식으로 확인해 보십시오. 여러분의 메시시 수신율은 눈에 띄게 향상되고, 업무의 효과는 배가됨을 느끼게 됩니다. 상사의 신뢰는 덤이구요.

2-3 Point
메시지가 복잡할수록 요점을 잘 강조해야 합니다. 20분 떠들고 그중에 내 의중을 담은 말이 있었다고 해서 그 말을 상대가 주목해 알아들으리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들으면 우스워 보이지만, 실제로 그런 사람 많습니다. 특히, 몇 십줄에 걸친 이메일 끄트머리쯤에 이상 소견을 달아놓고 나서 나중에 자기는 이미 다 공지했다며, 지나간 메일 프린트해서 증거삼는 사람이 그 예입니다. 이는 비겁할 뿐더러, 결과로서의 성과를 바라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렇게 중요한 메시지였다면 당연히 메일 초반에 이야기하고, 또 전화로 확인했어야지요.
마찬가지로, 중요한 메시지를 이메일의 첨부파일로 넣어 놓아도 소통이 어렵습니다. 저는 미리 공지를 합니다. 제게 보고할 때 첨부파일은 안 보니 본문에 중요 내용을 언급하라고. 그렇지 않으면 보고 받지 않았다 간주한다고.

2-4 10 times rule
교장선생님, 사장님이 한소리 또하고 또하고 잔소리가 지겨운 적이 없었나요? 하지만, CEO의 커뮤니케이션은 그렇습니다. 불특정 다수를 향한 메시지는 반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피드백을 받기도, 핵심만 추리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열번 말해지지 않은 CEO의 메시지는 소통하지 않은 바와 다름없다.'는 말도 있습니다.
꼭 CEO가 아니더라도, 어떤 메시지는 반복을 통해 효과가 나온다는 사실은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귀에 못박기' 기법입니다.


Level 3: 가슴
사람 몸에서 가장 먼 부위가 머리에서 가슴이란 말도 있습니다. 이해는 하지만 공감은 못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3수준은 가장 어렵지만, 가장 효과가 큰 수준입니다. 경청과 마찬가지로 가슴의 문제이기도 하구요.

설득, 커뮤니케이션, 대화술, 심리학 등 많은 경영 서적이 이 부분을 지향하기도 합니다. 기법의 문제로 가면 할 이야기는 많지만, 저는 주변적인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키워드는 한가지, 행동(Action)입니다.
마음을 열고, 마음을 통하고 소통을 했으면 그 결과는 행동으로 나와야 합니다. 당연한 말처럼 보이지만, 행동하게 될지 아닐지를 놓고 소통하는게 중요합니다. 그 방법을 동참으로 갈지, 인지부조화로 할지, 협상을 택할지, 이도 아니면 관계형성으로 갈지는 단지 방법론 상의 문제며 전술일 뿐입니다. 소통의 점검은, 행동으로 이뤄질지 아닐지를 지표로 삼으면 됩니다.

세상 살이도, 일도,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이뤄집니다. 그 중심에는 소통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시작하는 소통은 의사 전달이 핵심입니다. 발산하는 모든 메시지를 100% 전달하긴 힘들지만, 필요한만큼 자유자재로 소통하는 기술은 직업과 인생에 중요한 삶의 기술 (life skill)입니다. 특히 1, 2 수준의 소통이라고 무시하면 안되겠지요.
귀-머리-가슴을 형상화 하는 소통, 잠시만 스스로를 돌아보면 꽤 큰 효과를 얻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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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언제나 마지막에 핵심을 담으시는 것 같네요. LEVEL3 -.-;;;
    • 언제나 마지막에 핵심을 담으시는 것 같네요. LEVEL3
      LEVEL3 은 가슴. 가슴.. 가슴? 가슴 레벨? 가슴 사이즈?
      가슴이 핵심이긴 하죠. ㅡ.ㅡ;;
      혼자 성인용으로 생각해버렸다는..

      쩝.. 지나가가 참지 못하고 말해버린 1인.
    • 이승환//
      콜린스는 Level 5에 올인했다죠. -_-

      mode//
      나름 진지한 글을 단 한줄 댓글로, 야설을 만들어 버리시는 그대는 대체 누구신가요.. >,.<
  2. 오호... 씨이오 커뮤니케이션에는 텐타임즈룰이 있는거군요 원래가!
    이걸 아이에게도 좀 써먹어야겠어요. 모자 커뮤니케이션에는 원래가 귀에 못박기룰이 있는거란다- 하고요. ^^
    • 10 times rule은 그냥 제가 붙인 제목이지만, 내용은 그대로 입니다.
      귀에 못박는 일이 서로 피곤하긴 하지만, 그렇게 아이의 평생 훈육이 새겨지기도 하니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
  3.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근데... 이걸 할려고 하니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필요한 줄 알면서도 마지막 가슴까지 갈려면 해야할 수고를 생각하니... ㅡ.ㅡ

    그래도 해야겠지요. 무언가 이룰려면 커뮤니케이션이 먼저니까요.
  4.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자주 들러서 마음풍요롭게 하겠습니다.
    허락하시는 거죠.

    이 글 옮겨갑니다.
    물론 출처를 밝히구요
    감사합니다.
  5. 잘 읽고 갑니다.
    그동안 제가 해왔던 소통의 노력들이 적극적이지 못하고 단지 면피성이었다는 자각을 하게되는 글이네요..
    반성 많이 하고 갑니다.
  6. 작업지시를 하곤 '언제까지 해가지고 올꺼야?, 내가 지시한 사항이 뭐지'라고 되묻곤 합니다. 위에 언급하신 2-2와 같은 Feedback을 받고자 말입니다. 제 사수가 알려준 Feedback 문구를 글로써 다시 보니 사수에게 연락조차 제대로 못하고 살았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Level 3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나잘난'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각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인 듯 합니다.
    • 상열님 반갑습니다.
      말씀처럼, Level 3은 포용의 마음이 전제되어야 하겠지요.
      소중한 지적 고맙습니다. ^^
  7. 3가지 방법의 경청을 읽고 왔습니다. 전 제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쉽게 2단계가 되어 이야기를 듣을 때는 가끔 나를 잊을 때가 있습니다. 이야기를 다 듣고 나면 에너지가 방전되는 느낌이랄까요? ^^ 그리고 3단계도 그렇고...물론 100%행동으로 이행하지는 못 합니다. 그래서 전 늘 배움이 참 좋습니다,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은 제가 비어있고 모자란 것이 많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지만 그것을 인정하는 것도 신나고 배울 기회를 가지는 것도 고맙습니다. 님의 이곳은 글로써 배우는 저의 큰 학습의 장이 되네요. 너무 좋아요.^^
    • 동의합니다.
      어설프게 꽉찬 사람이 문제지요.
      스스로를 비울줄 알고, 비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큰 그릇이고 많이 담으리라 생각합니다. ^^
  8. 항상 말을 하면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아쉬움이 많이 남죠.요새는 말보다 말 이후에 내가 하는 행동이 더 중요하다는 걸 한번씩 느끼는데...기법이 문제가 아니라 키워드가 행동이라는 것에 대해 100% 동의를 합니다.
    • 복잡한 상황에선 말이 참 어렵지요.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적정률이 무엇일까 끊임없이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구요.
      말씀처럼, 말 이후의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면 좀더 유효한 커뮤니케이션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
secret
컨설팅 fad 중, 그나마 CRM 보다는 오래가는 BSC 테마입니다. 하지만, 예전의 열기는 가라앉아 사뭇 차분하게 다가오는 단어이기도 하지요.
전략하는 제 입지에서 보는 BSC는 블로그를 통해 몇 번 말한 바 있습니다.

BSC는 그 자체로 특별한 프레임 웍은 아닙니다. SFO 이전의 BSC는 단순한 프레임웍이고 블루오션과 같은 일종의 신선한 제안이었지요.
단지, 전략을 실행 가능형으로 만들어 놓은 형태라 활용도가 높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그 참 정신을 현실에 들여놓는다면 굳이 BSC의 형식에 얽매일 필요가 없습니다. 전체 프레임웍의 일부만 따다 써도 괜찮습니다. 제대로 추려낼 능력이 있다는 전제에서 말이지요.
프랭클린 플래너와의 유사성에 대해 말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플래너도 있지만 Outlook과 스마트폰으로 플래너의 정신을 살려 사용 중에 있습니다.
너도 나도 BSC에 관심을 가져야 경영 좀 하나보다 생각하던 시절이 간 만큼, 이제는 BSC를 진정으로 받아들일 성숙함이 필요한게 또 사실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갈렙앤컴퍼니

그런 관점에서 BSC를 실용적으로 사용하는 내용을 적은 책이 바로 '혁신, 그 멈추지 않는 항해'입니다. 이 책은 유사한 키워드의 전편 '
혁신으로 가는 항해'의 소설 형식을 그대로 따릅니다.
배경은, 어설픈 BSC로 성과평가에 난맥을 겪는 대기업의 BSC 고도화 프로젝트입니다.

저자가 BSC 컨설팅 펌인지라, 자기부정을 하지는 않습니다. 컨설팅 받은 전편의 패션회사는 잘 되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BSC를 구축한 전자회사에서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BSC를 도입하는 고도화 작업을 다룹니다. 즉 비전부터 작업하여 전략수립후 성과평가 시스템까지 만들지요. 하지만, 내용이 매우 현실적이라 읽다보면 술술 잘 읽힙니다. 잘 읽힘에도 불구하고 아카데믹한 배경이 촘촘히 버티고 있어 절대 가볍지도 않습니다.

굳이 흠을 잡자면, 아주 사소한 저항과 하늘이 도운듯 일이 술술 잘 풀려 성공에 이르는 밋밋한 내러티브입니다. 자연히 정규 소설에 비하면 입체감이 떨어지고 그 사람이 그 사람 같이 인형 닮은 캐릭터 입니다. 그러나 전문 소설이 아니니 큰 흠은 아니라 하겠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BSC가 유효성을 배가하는 몇가지 상황을 알게 된 점이 수확이었습니다. 일단 커뮤니케이션이 복잡다단해지는 복합형 대규모 조직에서 효율이 커지니까요. 그리고 유사한 평가군을 설정하는 중요성은 큰 배움이었습니다. 피평가 단위가 많다면 꼭 고려할 인자입니다. 유사 평가군 내에서 유의미한 경쟁이 가능하니 말입니다.

전략 자체는 성실하고 영리한 몇몇 스태프가 어찌어찌 만들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실행은 모든 임직원이 하는 겁니다. 그러므로 조직의 전략 이해도와 수용성, 그 실행의 명확화 및 피드백이 전략 실행의 요체이지요. 바로 이 지점에서 BSC가 힘을 쓰게 됩니다.

꼭 전사 스태프가 아니더라도, 대규모 조직을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지 매우 단순하고 효과적인 원리를 알고 싶은 분은 관심 갖고 볼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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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프랭클린플래너와의 유사성 link가 잘못된것 같습니다 ^__^
  2. BSC, SFO 가 뭔가요 ? BSC가 뭔지 보려고 링크 쫓아갔는데도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더군요. 쩝!
    • BSC는 balanced scorecard의 약자입니다.
      일종의 프레임웍이라서 댓글로 설명하긴 충분하지 않을듯 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기업의 장단기 목표를 조화롭게 이뤄나가는 성과지표의 집합입니다.
      카플란과 노턴이란 양반이 주창했지요.
      여기까지는 하나의 흥미로운 프레임웍이었습니다.

      이를 조직에 적용하는 방법이 동일한 저자의 SFO (Strategy focused organization)입니다.
      이로써 전략적 정렬이 온전히 구현되었습니다.

      간단한 개념은 검색을 하셔도 좋고, 제 글을 찬찬히 읽으시면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좀더 느낌을 갖고 싶으시면, 저 위에 소개드린 '혁신으로 가는 항해'를 보셔도 좋겠습니다. ^^
    • 친절한 댓글 감사합니다. 어느 정도 감이 잡히네요.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네. ^^
      보다 구체적인 부분의 궁금증은 계속 이야기 나누기로 하지요.
  3. 잘보고 갑니다~
    요즘 회사에서 BSC를 외쳐서 힘듭니다 ㅡㅡ;;;
    예전 부터 있던 개념이었는데 정작 늘어나는 건 보고 자료뿐...
    개념보다는 구성원간의 정보의 공유나 공감을 어떻게 이끌어 내야하는지가
    더 중요한거 같습니다
  4. 이 글 보니 형이랑 SFO 가지고 놀 때 생각이 나네요~
    전 벌써 한 옛날의 일인 듯 가물거리는데, 아직 그 끈을 놓지 않고 계속 발전시켜가는 형을 보니 난 뭐하고 살았나 싶네요~
    어쩌다 보니 상해에서 놀다 잡혀와서 북경에서 노가다하고 있습니다. 모 사업 인수, 조직 통합 이슈 뭐 이런건데, 재미는 있지만, 아무래도 노는 것만 못해요...
    놀러오실 일 없으세요?
    • 어떻게 잊을 수 있겠니.
      평생 이루기로 한 꿈인데..
      이야기 들으니 충격과 공포의 그 시절이 그립구나.
      놀라고 보내놓고 일시키는 못된 회사에서도 잘 다니는 네가 기특하네. ^^;;;

      식구랑 홍콩쯤 가보려 *생각만* 하는 중인데, 상해도 좋을까나..
  5. 혁신은 기존 제도가 습관과 얼마나 사이좋게 상생하면서
    바꿔가느냐가 중요한것 같아요
secret

Ram Charan

원제: Profitable growth is everyone's business.

기업이든 개인이든, 특별한 성공의 비밀이 있을까요?
성숙한 어른이라면, 그런 것이 있다고 믿지 않을 것입니다. 진짜 특별한 성공의 비밀이 있다면 빠르게 확산되어 누구나 그런 방법을 사용할 것이고, 많은 사람이 유사한 방법을 추구한다면 절대적 목표 달성이라는 의미의 성공이라면 몰라도, 남보다 앞선다는 상대적 개념의 성공은 어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성공하는 개인이나 기업이 있는 것은 어떻게 설명이 가능할까요?
아마도, 누구나 알만한 방법이지만 설마 그것이 성공요인일까 회의하며 등한시하는 부분에 성공 요인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평범한 성공의 요소들은, 비유하자면 길가에 떨어진 수표와 같아서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지만 어떤 이에게는 의미가 있는 부분일 것입니다.

사실 모든 성공의 분석들은 사후적이기 때문에 이 사람, 이 기업이 이런 이유로 성공했다고 말하지만 그 방법을 따른다고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란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업의 성공을 다룬 내용은 어떤 의미에서는 세가지 범주로 나뉩니다.
첫째, 비범함과 탁월성에 주목을 하는 부류,
둘째, 체계적인 방법론을 역설하는 부류,
그리고 평범해 보이는 것이라도 꾸준히 지속적으로 실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부류입니다.
Good to great의 콜린스, Execution의 보시디와 차란 등이 이 마지막 부류의 선수들이지요.

'성장기업의 조건'이라는 이 책 역시, 그러한 평범해 보이는 요인을 집요하게 추구하여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역설하는 책입니다. 이책의 키 메시지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홈런보다는 안타'라는 것이지요. 화려한 홈런만 노리다가 삼진 당하느니, 기업이 체질적으로 안타에 적합하도록 만들다 보면 자연히 홈런도 나오는 것이란 뜻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 책은 한방의 혁신 보다는 지속적 개선에 더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러한 학파에 심정적으로 많이 동조하는 편이므로 별다른 이견은 없습니다만, 이 책 자체에 대해서는 두가지 커멘트를 하고 싶습니다.
첫째, framework이 없는 경영책이 얼마나 따분해 질 수 있을까를 잘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전체적인 메시지가 이미 파악된 상태에서, 책이 지향하는 지점은 모호하고 구조화되지 않은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읽는 내내 속도도 나지 않고 실천적으로 무엇을 할까에 대한 부분은 고스란히 독자의 몫이어서 책을 읽으며 생각이 떠돌아 다니더군요.
둘째, 작은 성공 사례를 끊임없이 늘어놓다 보니, 도덕 교과서 같이 맞는 소리라는 생각은 들지만 정말 이것이 성장 기업의 조건을 얼마나 만족시킬까 의구심마저 들기도 합니다. 사실 Ram Charan 선생이 명작인 Execution(실행에 집중하라)를 공저했다는 것이 믿기 힘든 정도입니다.

어차피 이 책 한권 읽고 한번에 성공하겠다는 생각은 애초에 없었으니 별로 섭섭한 것도 없지만, 자극적이고 도가 지나치게 명확한 요즘 경영학 서적과 비교하면 상업적으로 흥행이 좀 걱정이 되는 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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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꼭 구입해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_ _ )
  2. 저... 경영서적을 읽을 때만 이렇게 분석하면서 읽나요, 아니면 비문학은 모두?
    실행에 집중하라가 명저였군요, 무식한 저는 아무 생각없이 읽고 던졌습니다 ㅠ_ㅠ
    • 분석이라고 부르기는 좀 과하지요. 책 읽으면서 느낌을 잃지 않으려 메모를 합니다.
      '실행에 집중하라'는 따분하다는 평도 간간히 듣습니다만, 저는 좋더군요.
  3. 블로그 디자인이 바뀐거 같네요?
    여름답게 시원한 느낌이

    책 소개 감사합니다~
    • 얼마전에 스킨을 바꾸었습니다. 시원해보이나요?
      저는 이 스킨을 아주 좋아합니다. 예전 0.96RC에서 오래 썼던 적이 있지요.
  4. 저도 몇일전에 CEO 세종대왕 인간경영 리더십을 읽고 크게 실망했지요.
    역사적 추측으로 쓰여진게 대부분이라 왠지 속은거 같은 느낌이 ㅎㅎ;;;
    • 그랬군요.
      테마도 딱 좋은데 함량 미달인 경우에는 좀 머쓱하지요. ^^

      그리고, 파돌리기송.. 오늘 딸래미랑 아주 여러번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5. 이 책은 저한테는 어려울 거 같습니다. ㅜ_ㅠ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이제 4권쨰 읽어가는데 읽을때마다 새롭네요. 아마 블링크와 다른 책도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책 읽을때 느낌을 잊지 않기 위해 메모를 해야겠습니다.
    • 엘윙님에게 어렵지는 않을텐데, 느낌은 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요즘 매일 늦게 귀가하다보니 답글이 많이 늦었네요. ^^
  6. 스스로가 정한 목표를 이루는 것과 남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성공과의 차이는 ?...어떤 뒷맛이 있을지 궁금합니다....건강하시길
secret

블루오션 전략

Biz/Review 2005.06.04 01:16
파란색 장정의 비주얼과 소리내어 읽을 때 연상되는 느낌이 시원한 책이다.
개인적으로 HBR을 통해 2002년 책속의 주요 툴인 전략 캔버스를 접했을때, 충격적 신선함을 느꼈지만 유용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었고 하드디스크에 관련 내용을 클리핑 해놓고 잊고 지냈었다.
그러다가 진대제 장관의 소개로 정부에서 열풍이 불며 사회적인 이슈가 되어 다시 관심을 갖고 읽어보니 전략 캔버스의 맥락을 이해하게 되었고 쓸모가 있는 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블루오션.
경쟁에 의해 서로가 피흘리는 (Bloody) 레드 오션에서 벗어나서 전인미답의 신천지에서 달콤한 이익을 향유하자는 개념은 무척이나 매혹적이다.
책에 나오는 무수한 블루오션 사례를 접하면 전략을 담당하는 내 입장에서는 이 고달픈 레드 오션을 빨리 벗어나 블루오션의 세계로 가고픈 생각에 가슴마저 두근거린다.

하지만, 책의 지적과 사례같이 영원한 블루오션은 없는 법. 그리고 경영학적 툴이 유행처럼 모든 기업을 휩싸는 세태를 보았을때 이미 블루오션은 피로 물들기 시작하고 꿈속의 블루가 아닐런지.
매일 오는 다양한 메일에 심심치 않게 블루오션을 언급하는 자극적 제목이 달려오는 것을 보면 이 또한 하나의 유행이 되는 듯한 느낌이다.

아카데믹하게 보자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관점은 대단히 가치있다.
공학적으로 말하면, 그간의 경영전략이 적용과 구사의 용이성을 위해 선형화(linearization)한 것이라면 블루오션 전략은 통합적으로 문제를 푸는 비선형(nonlinear) 스페이스를 다루고 있다.
그 비선형성은 고객의 가치를 중심으로 산업을 재조명하고 경쟁을 재정의하면서 uncharted water에서 미지의 가치를 찾도록 발상의 전환을 돕는다.

아무리 환상적인 framework이 나오더라도 결국은 실행력의 차이가 실력의 차이이고, 김위찬교수 팀은 실행의 문제까지 세심히 적어 놓은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간의 사고보다 차원을 하나 추가하도록 도움을 받은 점에서 이 책을 읽는 동안 행복을 느꼈고, 결국 실행은 나의 몫으로 남겨진 것 같다.
그것이 블루오션이 될지 deep space가 될지는 몰라도.

최소한 '보랏빛 소(정확히는 purple cow)'에서 컬러 마케팅에 당한 듯한 느낌은 없었고, 그래서 곁에 두고 곱씹어 보려 빌린책을 반납하고 주문을 해버렸다.
파란색이 서재에 포인트를 주면 소장가치도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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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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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선형, 비선형... -_- 무식을 느끼고 갑니다... <br />
    <br />
    이 책 너무 잘 나가던데... 직접 읽으면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인가요?
  2. 네. <br />
    개인적인 견해지만, 누가 읽어도 자신의 상황에서 의미가 전달되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아요.<br />
    내용자체는 평이하고 자세히 서술되어 있습니다.<br />
    군데군데 번역이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내용 전달이 잘 되어 있구요.<br />
    <br />
    다만, 실제 회사에서 현업관련하여 유사한 문제를 고민해 본적이 없는 사람에게는 별로 와닿지 않을 것 같아요. 옳은 소리인 것은 알겠지만 곧 잊어버릴만한 이야기가 될 테니까요.<br />
    <br />
    다른 이야기지만, 책을 읽고나서 지나치게 맹종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요. 요즘 입만 열면 블루오션을 달고 다니는 사람이 많은데, 시간나면 진지하게 토론해보고 싶은 생각이 가끔 들지요.<br />
    <br />
    아무튼, 다양한 경영이론이 녹아있는 통합 프레임웍이라는 점과, 기업 생존의 핵심인 "가치"에 대해 넓은 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권하고 싶습니다. <br />
    누드모델님도 읽어보세요.
  3. 오..이거 저도 이번주말에 읽고 있는데..<br />
    재미가 쏠쏠하네요..<br />
    물론 형만큼 와닿지는 않겠지만..^^<br />
    <br />
    암튼..요새는 어딜 가나 선수들과 &#039;그럴듯한&#039; 분석과 전략이 난무하는 환경인지라..<br />
    흔히 말하는 경쟁력은 &#039;실행(Execution)&#039;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합니다..<br />
    그런 점에서 전 &#039;실행에 집중하라&#039;도 꽤 가슴에 와닿더군요..<br />
    <br />
    요새는 새출발 전이라..기대와 흥분이 교차하곤 하지요..<br />
    아직 현업에는 투입 안 됐지만..<br />
    제대로 방향을 잡았다는 강한 느낌이 드네요..<br />
    <br />
    앞으로 많은 도움을..ㅇ_ㅇv
  4. ㅇ_ㅇv // &#039;실행에 집중하라&#039;는 내 블록 어딘가에 글이 있을.. 지도 몰라. (갑자기 가물가물)<br />
    <br />
    내가 늘 자네 보며 안타까웠던 점이 이번 이직으로 해결될 듯 하여 기쁘다.<br />
    새 직장에 간다고 무엇이 한방에 바뀔수는 없지만, 그리고 지금보다 오히려 못한점도 많이 보게 될 테지만, 그래도 이번 move는 전략적 함의가 많은 것이 확실하니까, 열심히 해보길 바래.<br />
    <br />
    가기전에 술한잔 해야지? 자리잡으려면 바쁠텐데..<br />
  5. 요새..술이 너무 강해져서..<br />
    웬만해선..술자리를 사양하곤 하지요..<br />
    아무튼 날을 잡아BoA요..
  6. ㅇ_ㅇv // 목요일에 너한테 연락하고 싶었는데..
  7. 말씀 잘 들었습니다
secret

Larry Bossidy &

2004년 SERI 조사에서 CEO들이 추천하는 도서 10권중 2위를 기록했던 책.
한글 제목 자체가 다소 따분해 보이지만 내용은 그리 많이 따분하지는 않다.
오히려 원어 제목인 "Execution"이 더 설명력이 있다는 생각은 들지만..

GE출신으로 얼라이드 시그널의  CEO였던 래리 보시디와 경영컨설턴트이자 대학 교수인 램 차란의 경험을 통해 이뤄진 내용이라서 상당히 실제적인 부분이 많다.
책의 시작부분에 아예 실행의 정의를 '잃어버린 연결고리', '기업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근본이유' 등으로 정의를 하고 시작을 하고 있을 정도이다.
내게 이책이 의미가 있었던 것은 그야 말로 missing link와 같았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스쿨에서, 또 컨설팅 일을 하면서 엔간한 전략적 프레임웍을 만드는 것은 크게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결국 용병처럼 작전 한가지 신탁의 결과물처럼 던져놓고 멋지게 떠날 수 없고 직접 '실행'을 해야하는 입장에서 이론과 현실과의 간극을 메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많은 부분 경험의 역할이 필요하고 시행착오도 결부되는 일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진가는 드러난다. 이미 겪은 시행착오 속에서 적절한 길을 모색한 결과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실행할 사람, 즉 인력과 그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운영의 문제가 전략과 맞물리는 것이며 이에 대한 상세한 착안점들이 잘 나와 있다.

빌려서 다 봐놓고 소장하기 위해 다시 주문을 하게 되는 책이다.

그러나, 경고하나..
회사 김모 대리와의 대화에서 느꼈던 점은, 이런 상황까지 가서 고민을 해볼 여지가 없었던 사람에게는 그저 평범한 도덕 교과서로 밖에 안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자칫 이책이 지루하다고 느껴지면 얼른 책을 덮고 좀더 시일이 흐르고 직급이 올라간 후에 다시 읽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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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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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직급이 높아야 이런 고민이 많을 것 같지는 않네요.
    읽어봐야겠군요. 근래의 제 삽질들에 대한 해답이 있을지도~ ^^
    독일 X현 형님께 가나 싶더니, 스페인으로 미끄러지고 말았습니다. 아쉽더군요.
    곧 귀국하는데, 가면 연락드릴께요. 드릴 말씀이 있답니닷, ㅋㅋ
  2. 전..머 하려면 멀 해라..이런 류의 책은 좋아하지 않아요. 왜냐햐믄 inuit님의 경고처럼 평범한 도덕 교과서로 보이기 때문이죠.(읽으면서 이렇게 궁시렁 댑니다. 누가 몰라서 안하나? 앙?) 후후. 직급이 올라가면 달라지는 모양이군요. 그때는 도덕교과서도 새롭게 느껴지나요? ^^<!-- <homepage>http://doky99.egloos.com</homepage> -->
  3. 오... 소장용책인가요? 저도 한 권 사봐야 겠군요. ^^<!-- <homepage>http://www.drgodoback.com</homepage> -->
  4. w // 1월이라며? ^^ 축하한다..<br />
    <br />
    엘윙 // &#039;이건 이렇게 해라&#039; 식의 정언명령은 아니구요. 도덕교과서라고 함은 피상적으로 봤을때 &#039;밥먹으면 배부르다&#039;는 식의 옳은 소리 모음집 같은 느낌이 들 수가 있고, 저도 그런 책은 별로 안좋아합니다. 이책은 그것보다는 이럴땐 이렇게 했더니 도움이 되고 이렇게 하니까 실패하더라.. 라는 사례가 풍성해서 착안점을 잡기 좋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br />
    "직급" 부분은 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겠네요. 꼭 직급이 높아야 한다기 보다는 전사적 관점에서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오면 이책이 텍스트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정정하겠습니다.<br />
    <br />
    닥터지현 // 꼭 사서 보시지 않더라도 한번 스르륵 읽어보시면 하고 계시는 일과 맞는지 알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
  5. <a href="http://hiscave.net/index.php?pl=171" target=_blank ><b>실행에 집중하라</b></a><BR/>
  6. 자료에 대한 자세한 소개글 감사드립니다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