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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ward Deci

왜 그랬을까?

얼마전 천재소녀 사건으로 잠시 떠들썩했는데, 다들 왜 그랬을까 쯧쯧 반응이 많았다. 마침 그 아버지가 내 고등, 대학교 동창인지라, 어떤 성품의 사람인지 아는 나로선 더 놀라운 일이었다.


마음의 길, 심리
심리학적으로는 우리는 각자 같게 다르다. 모두 상황과 관계속에서 개별적 선택을 하므로 그 결과는 모두 다르다. 하지만 선택과 결정의 기저에는 같은 메커니즘이 존재한다. 인간을 집요하게 구성하는 DNA는 진화를 거치며 바탕을 이루기 때문이다.


High Pressure
자아관여 (ego involvement)란 말이 있다. 자기의 존재가치를 특정 결과와 결부시키는 현상이다. 결과는 내면의 동기 훼손, 압박감, 긴장감과 불안을 유발한다. 동창 정욱이의 딸은 아마도 이 자아관여가 컸을테다. 그리고 자기만의 세상을 구성하여 그 속에서 안온함을 느꼈을지 모르겠다. 그 증상을 리플리 증후군이라 부르든 말든.


(Title) Why we do what we do


자율성
첨엔 뻔한 내용이라 생각했다. 스키너의 행동주의는 편린일뿐. 호손 실험 이후 마음작동법의 몰랐던 부분을 많이 밝혀낸게 최근 심리학의 조류다. 따라서, 자율성의 중요성을 조명하는 이야기는 이미 진부하다. 그런 면에서 이미 결말 아는 드라마를 본다 싶었다. 아니었다.
이건 유명세가 덜하긴해도 원전(原典) 급이다. 사실 책 나온지 20년 됐다. 내가 몰랐을 뿐.


Why we do what we do
책은, 통제자율성이란 두 축으로 심리적 상황을 범주화한다. 그리고 마음을 움직이고 나아가 행동과 결과를 내는 유일한 요소는 자율성이라 결론낸다. 학자의 고요함은 유지하되, 어떤 경우에서도 자율성에 대한 숭상을 잊지 않는게 책의 어조다. 서릿발같은 고집이 좋다.


통제를 극하는 자율성
통제는 권위를 바탕으로 한다. 그리고 효율적이다. 하지만, 통제는 대상의 소외를 야기한다. 그 소외는 순종 또는 저항으로 귀결된다. 반면 자율성은 책임감을 바탕으로 한다. 일견 비효율적이나 결과적으로는 효과적이다. 왜냐면 성공한 자율성은 진정성에 닿기 때문이다. 또한 행동을 부르고, 타인과 자율적 관계를 촉진하는 승수효과가 발생한다. 


칭찬은 독
그럼 어떻게 자율성을 조직이나 여러분 관계 속에 들일 것인가. 흔히 알려진대로 칭찬을 잘 활용하면 될 것인가? 저자는 강하게 부정한다. 칭찬이 조건적으로 보이면 역효과가 난다는 우리의 경험적 관찰을 지지한다. 자율성을 숨쉬게 하는 칭찬만이 중요하다. 결국, 진정성이 뒷받침된 '존중'이 자율성에 기반한 공감을 이룬다. 이는 조직 뿐 아니라, 육아도 마찬가지다.


Negative feedback
그럼 부정적 피드백은 하지 말아야하는가. 아니다. 이 또한 자율성 기반의 행동 촉진에 중요 요소다. 단지 부정적 피드백을 주는 방식이 중요하다. 핵심은 이거다.
"먼저 질문하라. 그리고, 행동과 인격은 분리하여 이야기하라."
이와 관련해서는 얼마전 다큐멘터리의 외국 아빠 모습이 강렬하다.


실천과제
자율성 좋은건 알겠다. 당장 어떻게 써먹을까. 책이 이야기한건 많지만, 가장 핵심적인 자율성 실천 방안을 소개한다.
일을 할 때나, 살을 빼거나 건강 치료를 할 때 구체적 방법은 스스로 택하게 하라. 단, 스스로 자율성의 한계를 정하게 하라. 자율성은 무책임이나 방종을 뜻하는게 아니다. 그리고 자율성의 결과가 좋게 나왔을 때 함부로 보상하지 마라


삶의 지혜
내가 이 책에 매료된 부분이 이 지점이다. 처음에는 인사와 경영 관련한 관심에서 읽었고, 많은 배움이 있었다. 그리고 그 이상이 있었다. 인간 모델에 대해, 충분이 아는 부분임에도 간과하기 쉬운 부분을 다시 환기시키고 매우 세밀하게 구석구석 조명한다. 변화관리는 물론, 육아가 그렇고, 애정관계, 남녀심리 차이, 심지어 다이어트에도 적용되는 인간의 본질이다.


Inuit Point ★
그런 면에서 책 제목인 '마음의 작동법'은 허세나 과장이 아니다. 나나 여러분 마음의 작동 매뉴얼이기 때문이다. 별 다섯을 줬다. 경영자 뿐 아니라, 서른 넘은 성인 남녀에게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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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려울것 같지만 관심이 가는 내용같네요 시간내서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secret

위험한 경영학

Biz/Review 2011.02.07 22:00
여러분은 만약 다시 대학으로 전공을 택한다면 어떤 공부를 해 보시겠습니까? 

저는 종종 말합니다. 이과라면 물리학, 문과라면 경제학을 택하겠다고. 전 우연처럼 운명처럼, 항공우주공학 그리고 경영학을 전공했습니다. 그 덕에 직업상의 경력도 성공적으로 쌓아 왔지만, 응용학문이 갖는 고형성보다 일반학문이 갖는 통합적이고 유용한 사고 방식에 마음 끌리는게 사실입니다. 하긴, 공부로서의 일반학이 아닌 학위로서의 일반학문 역시 매력 없는 구석이 많지요. 전문인으로서의 취업시장에서 입지도 약하고, 기본학문임에도 불구하고 학교라는 세팅하에서라면 역시 제한된 영역에 스스로를 가두고 우물안 개구리같은 천착 밖에 길이 없으니 말입니다.

어쩌면, 그런 까닭에 졸업 이후의 스스로 공부에 많은 매력을 느끼고 여가의 대부분을 몰두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일환으로 행동경제학이 고개를 들 무렵, 일찌기 관심을 갖고 행동경제학의 프레임으로 설명하는 커뮤니케이션 책을 집필하기도 했듯 말입니다.

Matthew Stewart

(Title) The management myth

Heart beating philosopher's insight
그런면에서, 이 책처럼 읽기 전 제 마음을 울렁이게 한 책도 없을겁니다. 1) 학문의 근원이자 사고의 방식을 다루는 자칭 철학자가, 2) 컨설팅 업계에서의 실무 경험을 기반으로 3) 경영학의 허구와 환상을 파헤치는 내용이니 얼마나 흥미진진하겠습니까. 게다가 그 도메인은 제가 공부해왔으며 업으로 삼고 있는 전략과 인사를 주된 내용으로하니 말입니다.


So biased
"지독히 편향적이다!"
책 읽으면서 혼자 되뇌이던 말입니다. 동서고금의 철학자 이름과 인용을 주워 삼기면서 경영학의 무용론을 설파하는 것은 좋은데, 그 교묘함이 일반인이 알아채기 힘든 말의 성찬이라는 점에서 독하다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Knocking off the gurus
저자가 거짓말을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의 논증은 꽤나 충실합니다. 제가 알던 사실보다 더 적나라하고 상세하며 치밀하게 고증되어 있습니다. 저는 사실 이 부분에서 지적인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스튜어트 씨는 경영학의 대표적 구루 4인을 불러내 하나씩 난자합니다.
1. Frederick Taylor
과학적 관리기법을 제안하여 경영학의 학문적 정체성을 만든 인물. 하지만, 그의 과학적 관리기법의 핵심 논증인 피그 아이언(pig iron) 연구는 과학의 성과라기 보다는 잘 된 샘플 하나의 확대해석과 주변 정황의 날조란 사실. 그가 실제로 창조한 효율성보다, 그의 컨설팅 비용이 비쌌다.
2. Elton Mayo
과학적 기법보다 인간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다는 행동주의(behaviorism)의 태두. 그러나 그의 유명한 호손 실험 (hawthorne experiment)의 핵심 요소가 인본주의적 요인보다는 급여 인상 효과가 더 컸고, 그는 데이터를 선택적으로 골라 썼다.
3. Michael Porter
전략개념을 경영에 도입한 인물. 하지만 그의 구조적 특이성을 이용한 초과수익 개념은, 모두가 초과수익을 도입할 때 초과수익이 사라지는 논리적 모순을 초래한다. 단지 경영자의 이익에 복무하는 이론임.
4. Tom Peters
6백만부를 넘는 판매부수로 경영학의 대중화를 이끈 인물. 그의 설득방식은 종교주의적 색채를 띄며 스스로를 교주화 하고 있음. 자기 자신의 회사조차도 그의 경영원칙과 강령을 따르지 않음.
협소한 공간이므로 매우 거칠게 요약했기에 상세한 논증은 책을 참조하시는게 낫습니다.


Inuit's counter-argument
스튜어트 씨 논증을 종합적으로 비판하자면 교각살우입니다. 다만, 고사처럼 정성이 넘쳐 실수로 소를 잡은게 아니라, 본원적인 살의를 담아 뿔을 비틀고 있다는 점이지요.
시간순으로 최근부터 봅니다. 피터스의 경우, 저도 예전에 글 썼듯 바락바락 악쓰며 자극적인 문구가 난립해 읽기에 매우 피곤합니다. 게다가 매번 하는 이야기도 똑 같습니다. 하지만, 잔소리도 새겨들어 배우고 깨달을 점이 있으면 그 뿐입니다. 책 한권 산 것으로 그의 신도가 된 것도 아닌데 본질을 매우 호도합니다.
포터의 경우, '프레임웍은 사고의 틀이다'에서 지적했듯, 5 forces model을 기업분석과 기업경영전략에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건 요즘 비즈니스 스쿨에서 생기초에 해당하는 사항입니다. 즉 산업의 매력도를 보기 위한 프레임웍이지 개별 기업의 갈 방향에 대해 아무 것도 말하지 못함을 알고 있습니다.
메이요와 테일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그들의 말을 단어 그대로교조주의로 받아들이는 경영학도는 없습니다. 그리고, 당시의 성과가 매우 거칠고 초보적인 학문적 성취란 점도 다 아는 점입니다. 단지, 각각은 경영학 정립과정에서 크게 물줄기를 틀었다는 점에서 인정 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Killing corpes
제가 가장 불편한 점은, 전형적인 허수아비 논증을 펼친다는 점입니다. 즉, 경영학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네 명을 골라 그들을 각개 저격한 후, 이제 경영학은 죽었다, 무용하다는 결론을 끌어내는 방식입니다. 마치 본문비평학 하는 사람들이 오버해서 '성서가 날조이니 기독교는 무용하다'는 주장과 흡사합니다. 저는 성서가 특정한 견해를 담은 사적 문서라는 생각을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의 무용함을 주장하지는 않습니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종교는 그 역할이 분명하고, 유용하지요. 다만, 교회가 비즈니스 조직화되고 사유화되는 점이 불만입니다. 
경영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의 네 명의 흠에는 저도 동의하고, 누구의 영향없이도 문제의식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반면, 그들이 경영학의 등가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경영학은 시간에 따라 변해 왔고, 경영하는 사람들의 이해를 돕는 도구에 불과할 뿐이니까요. 스튜어트 씨는환원주의의 오류를 지적하면서, 스스로 환원주의의 오류에 빠져 있습니다. 아주 중요한 구성입자 몇개가 오류이니 전체는 오류다, 라고 논증합니다.


It's all dynamic
심지어 드러커 보고는 매번 말을 바꾼다고 놀립니다. 50년이면 세상이 얼마나 변하는데, 같은 말을 반복해야 일관된다고 생각할까요. 자기 생각이 틀렸다면 그에 맞춰 수정하는게 옳은 것 아닐까요. 

테일러나 메이요도 그렇습니다. 그들의 역사적 의미는 사람들에게 인식적인 전환점을 주었다는 부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결과가 수단을 정당화 한다는 뜻이 아니라, 시대적 요청이 그 사람에 의해 아이콘화 되었을 뿐이라는 뜻입니다. 그들이 데이터를 날조했든 안했든, 시대 상황에 따라 결과적으로 유사한 흐름이 형성될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을 이해하는게 중요합니다. 

테일러의 시대에는 기업이 양산되며 경영에 대한 구조적 틀이 필요했던 시점이었습니다. 그게 과학이 융성하는 시대와 맞아 과학적 경영이라는 기법이 탄생된 것이지요. 무엇이든 과학으로 해석하는 사회적 동의가 있었고, 트렌드였고 더 중요하게는 주먹구구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한 부분에 열광한 것입니다.

메이요도 그렇습니다. 지나친 과학주의가 야기하는 비인간성 때문에 테일러주의가 비판받던 시대였기에, 누구의 연구 결과일지라도 인본주의가 주도하는 반작용에 대한 갈망이 응집되던 시점이었습니다. 메이요는 그런 시대정신을 잘 읽었고, 마침 호손의 데이터는 테일러주의의 결정적 반증 역할을 맡아야 했던 것입니다.

그 후는 잘 알듯, 과학적 관리와 인본적 관리가 융합하며 경영의 모양을 잡았고, 기업 외부적 시각에서 보는 관점도 필요하고, 지식 노동자의 특성에 맞는 새로운 경영도 필요했기에 포터와 피터스가 득세했습니다. 

즉, 경영의 흐름은 인류의 사고 방식에 발맞추어 변화할 따름이지 어떤 몇명 인간의 조작에 의해 인류가 사기를 당하는 시추에이션은 아니란 소리입니다. 제가 잘 쓰는 말이 있습니다.
"한명을 오래 속일 수 있고, 여러 명을 잠깐 속일 수 있어도, 여러 명을 오래 속일 수는 없다."


So what?
스튜어트 씨는 한술 더 뜹니다. 경영학은 비즈니스 스쿨과 몇몇 이해관계자들의 배를 불리는 도구일 뿐이고, 철학이나 인문학만 배워도 충분하다는 경영학 무용론을 펼칩니다. 이게 뭐 대단한 사실처럼 난리를 치지만, 동양에서는 주지의 사실입니다. 중국의 엘리트 공무원이나 기업 총경리들이 그렇고, 우리나라 대기업 사장단만 봐도 경영학 전공자보다 공학 전공자가 더 많습니다. 

단지 경영학은 엔트리 레벨의 직업훈련이며 일부 숙련된 중간관리자를 양산하는 유용한 하나의 시스템에 불과합니다. 이를 알만한 사람이 흑백논리를 펼치며, 무용하니 폐지하자는 유치한 논증을 벌입니다. 물론, 미국적 맥락에서 MBA 타이틀이 갖는 비정상적 우월지위에 대한 반작용임을 알지만 개인적 컴플렉스를 의심할 만큼 의도 과잉입니다. MBA의 의미라면, 이미 시장 메커니즘에 의해 공급이 늘면서 초과수익력이 떨어진지 오래입니다. 요즘 우리나라 대기업에서 미국 MBA는 그냥 국내와 마찬가지로 석사 2년 인정입니다.


A consultant will ba a consultant
이러니 내가 컨설턴트 욕을 안 할 수 없습니다. 빼곡한 팩트와 현란한 말솜씨로 본질을 호도하고 '나 잘났지 그치?'하고 사라지는 수법입니다. 대안도 없습니다. 그저 '경영학은 잘못된 학문이고 일부 놀음에 너희는 피해만 봤지, 메롱.'입니다. 기껏 대안이라고 주장하는건 철학을 가르쳐야 한다는 얼토당토 않은 소리입니다. 이쯤되면 철학에 대한 판타지를 넘어 페티시를 느끼는 스튜어트 씨입니다.

실제로 인더스트리에서 전쟁을 치르며, 전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경영학의 계보나 흐름에 퍽 많은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는줄 아나봅니다. 더 날카롭고 포괄적인 직관으로 스스로의 길을 열어가면서, 필요할 때 경영학적 도구의 도움을 받을 따름인데 말입니다. 

저는 이미 비즈니스 스쿨 초년병 시절에 'Good to Great'의 맹점을 까는 글로 동기들의 열성적 지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유행가 같은 전략책들이 갖는 사후적 해석의 함의가 미래를 열어주지 못함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하게도, 저는 모든 경영학자의 주장에 귀 기울입니다. 내가 사람과 현상에 매몰되어 갈피를 다시 잡아야 할 때 중요한 조언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경영학은 가이드지 리더가 아니란 점입니다. 이를 모르는 경영자가 얼마나 있을까요. 그걸 모르는 컨설턴트는 꽤나 많은듯 합니다만.


So funny but still interesting
결론적으로, 논란의 여지는 많지만 재미난 책입니다. 읽기에 지루하지 않고 즐거운게 사실입니다. 또한 경영학, MBA, 더 나아가 미국적 학문체계를 비난하고 싶은 사람의 무기고로 사용해도 좋을 책입니다. 하지만, 그의 논리에 동화되는 순간 무의미한 게릴라 반군에 합류할 따름이란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컨대 스튜어트 씨는 미래 예측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불가지론을 펼칩니다. 그의 결정론적 세계관은 전형적인 20세기 사고방식입니다. 지금은 미래를 예측하고, 실행하여, 만들어가자는 프레임웍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유정식님 같은 분이 그 분야의 대표적인 컨설턴트이지요.

책의 구조상, 경영학 비난과 그의 직장생활 회고를 왔다갔다하며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의 세상은 컨설팅이 그 이름만 내 보여도 돈을 벌던 시기였습니다. 구조적으로 안정되기 전에 생기는 일입니다. 

스튜어트는 자신이 본 세상에 기반하여 너무 많은 부분을 일반화하려다가 역작을 졸작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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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우^^
    지금까지 InuiT님의 서평과 글들을 봤을때 이처럼 비판 & 비난(?)이 심한 글은 처음입니다. Matthew Stewart 많이 혼났네요^^ 이거 영문판 만들어서 저자에게 보내주면 재밌겠다는 생각해보았습니다^^ ㅎㅎ 한국인을 우습게 보지마라...뭐이런메세지를 담으면 재미도 있을것 같구요^^
    간만에 또다른 시각에서 InuiT님을 바라보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 저도 잘 읽었습니다. 한국인 언급은 본문과 상관이 없어 보이네요. ^^
    • 비난은 아니고 비판, 또는 비평이지요. ^^
      독하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독하게 받아줘야 하는지라..
  2. 비밀댓글입니다
    • 관련해서는 예전 제 글 참조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http://inuit.co.kr/1665
    • 감사합니다.
      나름 자세히 보았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못 본 내용이 많았네요.
      블로그 정책에서 말씀하신 것 처럼 보고 충분히 고민하고 생각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 아 전공을 다시 선택할수 있다면!! 정말 행복한 상상입니다. -_ㅜ
    저는 사회학을 선택하고 싶군요.
    그건 그렇고 책이 정말 별로였나봅니다. ㅎㅎ
    스튜어트씨가 MBA가 없어서 그런모양이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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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의 심리학

Biz/Review 2009.03.07 11:15
요즘 F4의 구준표가 유명한가요. 주위에 보면 엄친아인 사람들이 간간히 보입니다. 엄마친구아들이 갖고 있는 장점들을 한 몸에 구현한 사람이지요. 반면, 안간힘으로 따라가며 살아가는 '우리엄마아들' 들도 많습니다. 이 경우 대개 보이는 경향은 '착한 아이 증후군'입니다.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려 최대한 노력하는 사람들이지요.

여기까진 적절한 자극과 격려입니다. 하지만, 이게 도를 지나치면 갈등과 불행의 씨앗이 되기도 합니다. 과한 기대로 인한 비뚤어진 심상, 좌절로 인한 자아상의 왜곡, 감내할 수준 이상의 희생 등 말입니다. 이 정도 되면 부모의 격려가 아니라 심리적 협박이 됩니다. 그리고 이런 협박은 꼭 부모자식간에만 있는 현상은 아닙니다.

Susan Forward

(원제) Emotional Blackmail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 생기는 감정적 협박을 다룬 독특한 책입니다. 친밀한 관계속의 협박은 대개 다음의 단계를 거칩니다.

요구 - 저항 - 압박 - 위협 - 굴복 - 반복

감정적 협박의 단초를 저자는 FOG 상황으로 정리합니다.
  • Fear: 관계 단절에 대한 두려움
  • Obligation: 의무감과 책임감
  • Guilty: 내 탓이라 생각하는 죄책감

바로 여기에 핵심이 있습니다. 감정적 협박자는 측근의 관계와 애정(affection) 상황을 활용한 편취를 합니다. 부부관계, 부모자식, 상사와 부하, 애인, 동거 등 사례가 그렇습니다.
이 지점에서, 이 책의 전문성이 자리매김을 하고, 동시에 한계의 선을 긋습니다. 일반적 협박이 불특정 다수와 거친 황야에서의 전투라면, 감정적 협박은 도망갈 데 없는 링 위에서의 스포츠입니다. 아는 상대이며, 살상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게임적 요소가 있습니다. 물론 당사자는 자살까지 생각하는 심각한 이슈지만 말입니다.

이러한 감정적 협박상황에서 빠져 나오는 방법도 이 부분에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상황에 대한 인식입니다. 위에 말했듯, 링위의 게임이라 생각하면 생각이 용이합니다.
  • 일단 서로 죽이자는 목적이 아니다.
  • 그리고 상대가 나를 잘 아는만큼 나도 상대를 안다.
  • 게임의 룰을 정확히 파악해서 그에 맞게 대응한다.

제 생각과 유사하게, 저자는 SOS라는 프레임웍을 제시합니다.
  • Stop: 일단결정을 멈추고 숙고하라
  • Observe: 상황을 관찰하라
  • Strategize: 어떻게 대응할지 방법을 미리 생각하라

이렇게 상위개념으로 추상화하니 좀 남의 나라 일 같나요? 책은 전형적인 공동사회(Gemeinschaft) 맥락입니다. 미국에서는 협소한 사례공간이지요.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사회에서 오히려 그 사례는 더 많습니다. 예컨대 보증 서달라는 부탁, 우리 회사 강매 나왔으니 제품 좀 사달라는 부탁 등 말이지요. 이러한 감정적 협박 기제를 상용화한게 다단계이기도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 책을 열독할 일은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많은 사례만큼 그를 응대하는 스킬도 많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사회적 문화적 뒷받침입니다. 결국 장기적 맥락으로는 give and take입니다. 따라서 일방적 편취로 인한 박탈적 협박 상황은 적습니다. 둘째, 개체적 자아보다는 집단 자아적 사고를 하므로 크게 희생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셋째로, 과한 순간이 되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감정적 협박자는 스스로 수위를 줄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말로 표현되지 않으면서 많은 시그널이 소통되는 이유는 고맥락 사회(high context society)이기 때문이지요.

저는 협박 상황에서의 심리적 변화에 대한 참조를 위해 읽었습니다. 심리학이란 단어가 내포하는 구조적 측면을 원했지만 그 부분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감정적 제약하에서의 심리적 변화와 적응 상황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습니다.

책을 재미삼아 뒤틀어 볼까요. 감정적 협박자의 tool kit를 만들어 봤습니다. 책에서 피협박자가 힘들어 하는 공통 요소를 이용하면 협박의 기술이 되지요.
  • 상대의 과거 비밀 이용
  • 상대의 의도를 재정의
  • 원군 이용
상세한 스킬을 소개했다가 제목만 남기고 다 지웠습니다. 저는 책읽다 심심해서 재미로 만들었지만 악용되면 제 뜻과 다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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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지막 세가지 기술(?)은 현실정치에서 제대로 활용되고 있는 듯 싶네요^^
  2. 저는 그냥 첫째, 관계 단절의 두려움-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협박이 되는 수준이라... 되게 취약하군요, 헐.
  3. 흥미로운 글이로군요.
  4. 사람과 사람 사이의 친밀한 관계와 상황을 이용한 압박은 뿌리치기가 진짜 힘들죠. 거절하거나 뿌리친다고 딱히 나쁘다고 비난은 하지 않겠지만 그 결정으로 인해 나와 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손해를 보게되면 심정적으로 불편하고... 정답이 있으면 좋겠네요...^^
    • 관계로 얽혀 있으면 어느 정도 속박은 용인됩니다.
      그러나, 일방적 편취와 관계를 무기로 협박하게 되면 문제지요.
      그 관계는 파괴적이고 소모적입니다. 벗어나야하지요.
      제가 생각하는 정답은 그렇습니다.

      좋은 생각거리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스피닉스님. ^^
  5. 작년에 이 책을 읽고 리뷰를 포기했습니다.
    <협박의 심리학>보다는 <협박을 피하려면> 정도가 적절하지않을까 합니다. 물론 리뷰를 포기한 이유가 처음 제목을 보고 인지한 내용이 아니기에 포기한 것도 있지만 사례의 나열이라는 점이 포기하게 하더군요.
    말씀처럼 역으로 생각한다면 (물론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협박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겠지요. 제목, 출판사 보도자료에 현혹되어 읽지않았나 하는 반성을 하게 한 책입니다.
    • 네. 제목과 목차에서 기대했던 부분과 내용이 좀 매치가 안되는 부분이 있지요. ^^
  6. 읽으려다가 말았던 책인데, 생각보다는 재미있는 책 같아 보이네요.
secret
내비게이션을 켜고 길을 가다 보면 심심치 않게 듣는 말이 있습니다.
전방에 사고 다발지역입니다.
안전운전하세요.

듣다보면 좀 이상합니다. 다발은 많이 발생한다는 뜻이지요. 관용적으로는 무리없습니다만, 정확할까요?
다발은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사고가 한번에 많이 발생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다발총도 한 예일까요. 아무튼, 원래 의도했던 말은 사고가 잦은 지역이란 뜻이겠지요. 그러므로, 빈발이 더 정확합니다.

국어학자도 아니고, 언어의 엄격함을 추구하는 저도 아닌데 '사고 다발'에 마음이 가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사고 다발 지역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함을 느끼지 않고 뜻이 통하는 그 이유가 뭘까요. 바로 인간의 인지 능력입니다. 우리는 시간을 공간화하는데 익숙합니다.

예컨대, 미래를 앞이라하고 과거를 뒤로 표현하지요. 한 달 앞을 못 내다본다거나, 10분이 지난 뒤 등입니다. 한자는 또 반대입니다. 10년 전과 10년 후 처럼. 아무튼 시간의 흐름을 공간의 변화로 가시화해서 생각하는 인지적 작용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로 인한 오류도 있습니다. 동일공간에서 시간만 변하는 경우 시간의 흐름에 둔감해집니다. 

예를 들겠습니다. 한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식당이 있는데, 곰탕을 기가 막히게 합니다. 그리고 나름 먹을만한 육개장이 있고, 평범한 순대국이 있습니다. 식당 주인이 재미난 프로모션을 합니다. 3회 쿠폰을 사서 미리 메뉴를 예약하면 5개월간 매월 1회를 먹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어떤 주문을 내시겠습니까.

대부분 사람은 첫 달은 곰탕을 시키고, 다음 달엔 지루하지 않게 육개장을 시킵니다. 그 다음 달엔 곰탕으로 다시 돌아가든 순대국으로 옮깁니다. 자연스럽죠?
하지만, 실제로 당신의 기호는 그렇지 않습니다. 한달 지나서 다시 가면 매번 곰탕이 가장 맛난 음식입니다. 따라서 5회 모두 곰탕을 시키는게 만족도는 최대가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인지적으로 6개월의 식단을 한 테이블에 모아 놓고 보기 때문에 곰탕 이후인 둘째 메뉴는 육개장이 더 한계 효용이 높다고 착각합니다.

다시 사고 다발 지역으로 돌아갑니다. 우리는 저 앞 사거리에서 여러번 사고가 났다는 것을 알았고, 그 모든 사고가 한 자리에 축적된 형태로 이해합니다. 따라서 많이 발생했고, 다발이라고 해도 뜻이 통할 뿐 아니라 시각적 능력을 이용해 더 직관적으로 잘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언어학적으로는 오류의 소지가 있어도, 인지학적으로는 의미있는 메시지가 됩니다.

메뉴 고르기 사례처럼 시간의 공간화는 의사결정과 경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이런 인지 작용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 더 나은 결정을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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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좀 헷갈린데 참 잼난걸요.. ㅎㅎ
    근데 다시 읽어야겠쎄요 쪼매 헷갈리 ㅋㅋ
  2. 제 인지 능력이 모질라서인지
    전 가끔 REW와 FF를 제 멋대로 생각하더라고요.
    전 REW가 시작하는 곳이니 앞이라고 생각했고 FF는 뒤라고 생각했는데 ㅡ.ㅡ;;
    어릴때 말이에요. 지금은 REW도 FF도 생활속에서 없여져서 잊고 살고 있다는.. 문득, 10년전 10년후라고 하니 제 이상스러운 뇌인지가 새삼 생각납니다.
    아! 그래서 어릴때 동생과 타툼이.. 전 앞으로 돌려! 라고 말하고 REW를 생각했고 동생은 FF를 생각했다는... (나중에 보니 동생이 저보다는 사회적이었던거져.. ㅋㅋ)
    • 그때나 지금이나 전 화살표를 봅니다. ^^;
      하지만 mode님의 시공간 모델은 '개인화'되어 있었던 점이 흥미롭군요. ^^
  3. 빈발이 더 정확하겠지만, '다발'이란 표현은 틀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언어의 특질을 아우르자면 빈발보다는 다발로 쓰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자기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하시기 위해서 억지로 끌어들이신 듯한 느낌이 있군요.
  4. 결국 육개장도 많이 팔리게 되는 걸까요? ^^
  5. 저도 내비 음성안내를 들으며 여러가지 생각을 하는 편인데요.
    저는 인지작용보다는 안내문구가 계속 걸리더라구요.
    굳이 '전방에 사고다발 지역입니다'라고 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요.
    우리 말로 듣기 좋게 할 수도 있을 텐데...
    예컨대, '사고가 잦은 지역을 지나고 있으니, 조심하십시오' 정도로 하면 어떨까 하는^^
    • 맞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 생경한 사운드가 귀에 쟁쟁 울려 이리저리 생각하다가 저기까지 갔습니다. ^^;

      asadal님 잘 지내시지요. 오랫만입니다. ^^
  6.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흔히 그냥 지나치는 것을 잘도 집어내셨네요.
    • 좋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인생 선배이실텐데, 저도 mark님 블로그 가서 많이 배우겠습니다. ^^
secret

Robert B. Cialdini &...

(원제) Yes!: 50 Scientifically Proven Ways to Be Persuasive


우리나라에서 공전의 히트를 친 책 설득의 심리학 2편이지요. 정말 실망입니다. 사자성어로 이야기하면 '견강부회'입니다. 한마디로 어거지랄까요.

어찌나 황당하던지, 첫째 든 의문은 '치알디니 책 맞아?'였습니다. 정말 설득의 심리학이란 이름을 도용한 짜깁기 짝퉁 책스러운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모든 번역책에 나오는 원제가 없습니다. 더더욱 의심이 갑니다. 얼마나 궁금했던지 아마존에 직접 들어가 검색을 했습니다. 이리저리 찾아보니 'Yes!: 50 Scientifically Proven Ways to Be Persuasive' 가 원제로군요. 그리고 영어 본문을 찾아봤습니다. 아하!

이제야 이해가 갑니다. 애초부터 이 책은 '설득의 심리학 2'가 아닙니다. 설득의 심리학에 나왔던 6가지 법칙 따윈 없는 책이었습니다. 그냥 영어제목과 같습니다. 설득에서 유용성이 입증된 50가지 팁을 모아 놓은 책입니다. 굳이 원칙을 가르치려 애쓰지 않고, 다양한 사례를 팝콘처럼 즐기게 만든 책입니다. 그렇게 보면 이 책이 이해갑니다. 그 자체로 즐기면 나름 의미도 있습니다.

하지만, 설득의 심리학 2편이라고 굳이 제목 단 기획자는 책임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첫째, 구조화가 안되는 혼란입니다. 6가지 원칙과 각장 소제목들 간 전혀 정렬이 안됩니다. 이 부분은 이미 격물치지님이 써 놓은 글이 있군요. 그래서 읽는 내내 혼란스럽습니다. 각론에 동의하고 총론에서 갸우뚱하게 되니까요.
둘째, 설득 자체를 이해하기 어렵게 만든 부분입니다. 책을 본 후에 배워 익힐 부분이 남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키워드를 모조리 지웠습니다. 억지로 교훈형, 액션형으로 레이블을 바꿔 달았습니다. 그래서 내용과 키워드가 매치가 안됩니다.
예컨대 1장의 원래 키워드는 불편하게 만들기 (inconveniencing)입니다. 소비자를 불편하게 만들지만, 그 이유를 긍정적으로 설명하면 호응을 얻게 되는 사례입니다. 이걸 사회적 증거의 하부로 포지셔닝해 '다수행동으로 설득하라'라고 놓으면 안됩니다. 의미는 닿지만 실천적 강령이 물밑으로 가라앉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부정적인 면을 알리는 'self-destruct'를 파괴적 메시지라 하는건 또 뭔지. 내내 그런 경향이 이어집니다. 좀 심하게 표현하자면, 설득을 전혀 이해 못하는 사람이 뽑은 막장 제목입니다.


이 책을 평가하자면, 좋은 식재료를 가지고 정체불명의 퓨전요리로 만든 느낌입니다. 아니면, 도서관에서 인덱스를 다 지우고 본문만 랜덤하게 보여주는 경우랄까요. 아무리 수긍가는 내용도 이렇게 보여주면, 좋은 의도의 반복적 되뇌임과 다르지 않습니다.

책 만드는 입장에서 전작의 명성에 기대어 가고 싶은 프랜차이즈 전략입니다. 그걸 왜 이해 못하겠습니까. 하지만 이렇게 맥락없이 뽑아 놓는건 책을 모독하는것 아닐까 싶습니다. '설득의 심리학'을 손수 기획한 전설적 기획자마저도, 조심스레 2편은 원제대로 '예스!'를 강조한 제목이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말씀하실 정도입니다. 치알디니는 알까요? 이렇게 키워드와 집필의도를 훼손한 책이 돌아다닌다는걸.

제가 베스트는 뽑아도 워스트는 안 뽑습니다. 하지만 만약 뽑는다면 이 책은 5위 안에 확실히 들어갈듯 합니다. 설득의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은 사람은, 차라리 1편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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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백  4 , 댓글  30개가 달렸습니다.
  1. 책을 읽기 전에 이 리뷰를 봤다면 ㅎㅎ
    역시 이승환님이 말한대로 돈 안되는 리뷰어이십니다.
    • 끄응.. 역시 그렇지요? -_-;;
      (http://www.realfactory.net/859 이글 말씀이죠?)
      전 책을 열권 준대도 싫은 책은 싫어서.. ^^;;;
  2. 첫번째 책이 명작인 경우 처음부터 2편으로 기획되지 않은 이상 2편이 제대로 된 책이 나오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건 경우가 다른것 같지만..) 1편이 그만큼의 명성을 얻으려면 엄청난 명성을 얻었다는 것은 저자 입장에서는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 부어서 썼을 테니까요. 여러편으로 기획이 되어 있다면야 쏟아 붇고 싶은 것들을 잘 분배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이야 1편 뒤에 2편을 쓸 여력이나 주제가 있을까 싶네요.
    • 네. 로버트 그린 씨도 그랬지요. 하나의 역작을 내고 나서는 다음 책은 진국이 아니고 재탕 맹탕이 되더군요. (http://inuit.co.kr/1322)

      이 책은, 같은 비유로 보면 설렁탕이 히트친 이후에, 스튜를 자꾸 新설렁탕이라고 우기는 격이랄까요. ^^
  3. ^^;아직책을 사놓고 서문부분만 읽고 --
    이제 읽어야지.하고있는데.^^..ㅎ 읽으면 안될꺼같은느낌이 ㅎ
    설득이심리학 부터 읽어야것네요.^^ 다행이 2는 직장에서 사준거래서.^^;
  4. 끄응... 저도 이상한느낌이 들긴 하더군요....
    • 그렇지요?
      설득의 심리학 2 읽은 분들이 갖는 그 기묘한 느낌을 제가 좀 상세히 헤쳐봤습니다.
  5. 참 비겁한 기획이로군요
  6. 저도 많이 실망했었죠. 사려는 사람마다 말리고 있습니다. 차라리 볼꺼면 제꺼 그냥 주겠다고;;
    • 그래도 안 가져가던가요. ^^
      전편의 명성에 기대고싶은 출판사의 심정이 이해는 갑니다만, 멀쩡한 책 망친건 좀..
  7. 1권은 나름 잼있게 본 것 같은데..
    2권은 음. 그렇군요.. 근데 님 포스팅 보고나니
    어째 한 번 봐야겠다싶은 이마음..ㅎㅎㅎ 궁금해요 ^^
    • 오. 도전정신. ^^
      제 글보고 읽으시면 재미나게 읽을수도 있습니다.
      설득의 심리학이라고 생각하면 좀 문제가 있지만요.
  8. 저 출판기획자는 이 글 보면 뜨끔하겠군요 ^^
    저희 남편도 2권은 막 욕하길래 전 아예 안 봤다는 ㅎㅎ
    아..그리구 제가 이누잇님 올블 어워드에 추천했어요~
    • 전 안좋은 평판에도 불구하고 참고삼아 샀는데, 사실 후회했습니다. ^^;
      그런데 전 미도리님 미혼이신줄 알았어요.
      왠지 글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그랬는데, 남편님이 계시군요.

      그리고 올블 어워드 추천 고맙습니다. ^^
  9. 아.. 2권이 나왔다기에 의심의 눈초리로 살펴보니 2권이 아니라 관심끊었었습니다. 사실, 1권 나왔을때도 치알디니의 책이 마치 영업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처럼 소개된걸 보고 좀 의아하다 했었는데... 원저자가 이걸 2권으로 내는 것을 동의한걸까요??
    • 망고님은 바로 간파하셨나봐요. ^^
      전 격물치지님 말 듣고 안보려했다가 참고할게 있어서 읽었습니다.

      원저자가 디테일한 번역의 스킴까지 알긴 힘들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10. 눈도 돌리지 말아야겠어요 ㅋ
  11. 1편은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판매를 위한 제목 우려 먹기가 아닌가 싶네요. 읽어야 할 책도 많은 데 우선 순위에서 빼야 겠군요... 누굴 기다려면서 서점에서 잠시 볼만한 뭐 그런 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12. ㅋㅋㅋ

    안 좋은 교본으로 삼으시지요 ^^
  13. 그런 부분이 없지 않겠지, 하고 읽었어도 저에게는 나름 재미있고 도움이 되는 책이었어요. 비슷한 이야기에 최신의 사례를 덧붙인 정도구나, 전 그걸로도 유용했다 싶었는데 Inuit님처럼 이렇게 느끼실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특히 설득의 심리학이라는 제목을 붙인 부분에 대한 비판은 저 역시도 담아둘 점이 있을 듯합니다. 좋은 포스팅 잘 읽고 갑니다 :)
  14. 공감합니다. 서점에서 들춰봤다가 놔 버렸죠. ^^ 트랙백 하나 걸어 봅니다,
  15. 간만에 와서 트랙백 한개 겁니다. (__ 건강하게 잘 계시죠?
    • 정말 오랫만이네요.
      요즘엔 RSS, 트랙백 이용하시는 분이 줄어들고 있어 더욱 반갑습니다. ^^
secret
키에르케고르가 그랬다던가요?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고.
여러분의 답은 어떻습니까?

사회학적인 답이나 생물학적 답은 저마다 다르겠습니다.
하지만, 심리학적으로, 그리고 통계적으로는 답이 있습니다.


하는게 맞다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Daniel Gilbert

(원제) Stumbling on happiness


원제보다 더 생동감 있는 제목입니다. 심리학 책보다는 소설로 착각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허술하고 친근한 제목의 느낌은 호객을 위한 미소일 뿐입니다. 책은 전문서적의 범주에 듭니다. 사람이 행복해지는데 장애요소가 되는 내적인 불완전성인 심리학적 착각과 오류를 다각적으로 파헤칩니다.



Storyline
책의 골자는 간단하게 요약가능 합니다.
1. 현재의 우리는 미래의 우리를 위해 희생하고 있다. 그런데 그 미래가 되면 우리는 행복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2. 왜 우리는 미래의 행복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나?
3. 답은, 뇌 구조가 그렇기 때문이다.
4. 기억의 효율특성상 압축과 복원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뇌는 정보를 가공으로 채워넣는다. (filling-in)
5. 또한 부존재는 없다고 무시한다. (leaving-out) 우리의 뇌는 시간상 먼 일은 디테일을 생략한다.
6. 뇌는 과거와 미래 사이의 모든 구멍은 '현재'로 채운다. (presentism) 결국 모든 예측은 현재에 지나친 가중치를 둔다.
7. 뇌는 시간의 경과를 적절히 상상하지 못한다. 그래서 변화의 상대량에 주목하고, 비교를 통해 가치를 평가한다.
8. 모호한 정보는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한다. 정보의 분석도 긍정적인 결론은 관대한 기준을 사용한다.
9. 강도 높은 불쾌함과 불가피한 불쾌함은 자기보호적 심리면역체계를 발동시켜 해소한다.
10. 결국 미래의 행복 예측은 이로 인해 틀리기 십상이다.
골자치고는 좀 긴가요? -_-

쉽게 말해, 인간의 뇌는 미래를 예측하기 힘든 구조이기 때문에 행복에 관한 상상은 헛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는 책입니다. 책에서 나오는 예처럼 폭동의 누명을 쓰고 죽은 Adolph Fischer는 행복하게 죽고, Kodak 사장 George Eastman은 수없이 좋은 일을 하고 서재에서 자살하지요. 이해하기 힘들게도.

하지만, 위의 주장은 이미 뇌연구나 심리학에서 많이 다루고 있는 내용입니다. 뇌의 불완정성에 대한 실험은 '마인드 해킹'에도 잘 나와 있고, 구뇌의 자기중심성은 '컬처코드'나 '뉴로마케팅'에서 본 바 있습니다. 기관 수준의 움직임이 아닌 행동의 결과로서의 불완전성은 '프레임'을 비롯해 기타 심리학 책의 주요 주제이기도 합니다.


Very good theme, indeed
이 책의 강점은 발상의 전환이라고 생각합니다. 골방 학자들이나 경영 관련서를 탐독하는 저 같은 부류 말고는 관심이 생길리 없는 뇌구조와 심리학입니다.
하지만, 당신의 뇌구조 때문에 당신이 행복하기 어렵다고 말한다면 어떨까요? 틈새 시장의 심리학 서가에서 대중 시장의 좌판으로 나오겠지요.
실제로 저자는 하버드 대학에서 동일한 주제로 '긍정심리학'을 강의하고 있답니다. 물론 강의마다 학생들로 메어터진다 하고요.

단점도 그 부분에 존재합니다.


Are humans happiness-maximizer?
먼저 기본 전제부터 논쟁의 소지가 있습니다. 인간의 목적이 최대 행복인가요?
대개 그렇다고 대답하겠지만, 그렇다면 행복은 과연 무엇인가요. 마음의 절대 안정인가요, 만족상태인가요, 개선되는 과정인가요. 현재 느끼는 감정인가요, 기쁜 기억인가요, 미래에 대한 기대인가요. 행복의 정의가 각각 다른데도 통칭해서 행복하기 위해 산다고 덮고 넘어가야 하나요.

여기에서 행복론을 어줍잖게 갈라보자는게 아닙니다. 과학적 실험의 대상인 관계로 이 책의 논의는 "보고되는 만족(reported satisfaction)"을 주된 측정치로 삼습니다. 미하이 교수의 ESM도 마찬가지 종류의 측정치를 사용했습니다만. 심지어 저자는 행복과 만족, 효용성(utility)을 두루뭉수리 섞어 쓰지요.

저는 절대로 유물론적 행복이 가치 없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먹는거, 입는거에 대해 큰 가치를 두지 않도록 교육받아 온 동양적 행복론도 있다는 점입니다. 서구문화의 토대위에 설계된 실험과, 여기에서 측정되어지는 행복에서 간과하는 부분이 없다고 가정하는게 더 무리겠지요.
또한, 개인의 행복의 합이 사회 행복의 총량인가요. 서양적 개체 관점이라면 맞지만, 동양적 관계중심에서는 또 다릅니다. 내 아이가, 심지어 내 후배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해지는 확장적 자아를 다루는게 동양의 기조니까요.

아이러니컬하게도 또는 다행스럽게도, 이 물음에 대한 맞고 틀림은 책의 결론과는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인간의 인지적 오류가 야기하는 예측의 불확실성이 테마이고, 행복은 쉽게 와닿을 생활의 사례여서 들보가 아닌 서까래로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So what?
하지만 피상적인 행복론에 대한 심리학적 고찰이라는 문제는 다른 문제를 유발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데?
책에서 무수한 심리학적 예증으로 논하듯, 인간은 뇌구조상 미래를 상상하는데 지독한 실수투성이입니다. 저도 그 점을 긍정합니다.
그럼 나는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지요? 책은 여기에 대한 구체적 답을 회피합니다. 원래 책의 목적이 행복을 찾고자 하는게 아니라 그렇습니다. 미하이 교수와 대니얼씨는 이 점에서 갈라섭니다.

물론, 책에서 건질만한 내용은 많습니다. 우리가 보는 심대한 타격, 예컨대 사고로 불구가 되거나 가족과 헤어지는 등 큰 상처를 받아도 다시 행복해질 수 있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현재라는 기준에서 구성한 잘못된 미래상과 스스로를 보호하는 마음의 마법을 간과해서 생기는 오류입니다.
하지만, 이런 뇌구조를 가진 우리 인간은 어떻게 해야 미래에도 행복해 질까요? 저자는 매우 어설픈 답을 내어 놓습니다. 행복에 대해 고민해 봤나 의심스러울 정도로요.


Doubts
그 답으로 말미에 재미난 실험결과를 제시합니다.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내가 예측한 결과와, 실제 겪은 사람의 제한된 경험담을 듣고 예측한 미래 중 실제 겪으면 어디가 맞을까요.
실험은 내가 충분히 상상한 미래상보다 경험자가 말해준 단편적 정보가 더 정확히 미래를 예측한다고 합니다. 충분히 이해가고 일리있는 실험결과입니다. 사실상 직관적에 반하는 결론인, 이 부분에 대한 눈높이를 같게 하려 한권의 분량을 할애해 뇌구조를 설명했으니 아직도 이 결과를 못 믿겠다하면 저자는 매우 섭섭하겠지요.

하지만, 이 실험의 결과가 행복에 대한 답이라고 제시하면 곤란합니다. 저자는, 맞지도 않는 뇌가 그려놓은 미래상에 우리의 미래를 의존하지 말고, 그냥 경험자의 한마디를 듣는게 맞다고 어색하게 끝냅니다. 그럴 때도 있겠지만, 행복에 관한 방대한 실험을 표방한 책의 결론치고는 사회적 함의가 전혀 없지요.
실험의 결과는 잘 해석해야 합니다.
1. 실험재료가 공통적으로 좋아할 음식이고, 그 음식의 만족도에 대한 결과입니다. 만일 선험자와 내가 같은 음식에 대한 다른 기호를 가질 경우, 내 행복은 또 다시 남의 경험에 추론을 더해야 하는 우스운 꼴이 됩니다.
2. 실험이 의미있는 경우는, 다수의 결론을 통계적으로 들었을 때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이미 그렇게 세상이 진행되고 있지요. 성공한 사람들이나 종교적 체험을 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내용에서 배우는 경우지요. 정말 내 고민이 되는 순간에 나와 합당한 구체적 경험을 이야기 해줄 경험 데이터베이스가 충분히 있나요?

마지막으로, 환불의 심리학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통상적으로 심리학 서적에 나오는 내용입니다만, 먼저 제품을 제공하고 후에 환불을 해준다하면 대개 그냥 쓴다고 합니다. 인지부조화가 되었든 프레임이 되었든, 가진 제품을 계속 가지려는 유혹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 책의 불가피성으로 보면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교환 가능한 실험군과 교환 불가능한 실험군을 놓고 보면 아예 교환 불가능한 사람들은 교환이 안되기 때문에 그냥 합리화 하고 쓰려는 심리기제가 발동합니다. 이렇게 보면 환불 불가가 더 나은 대안이지요.
물론 세세한 세팅을 보고 어느 이론을 적용할지 통찰을 가지고 접근해야 합니다. 단순히 한 이론으로 다른 이론에 이기고 지는 모순 게임은 아닙니다.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은, 결국 뇌구조의 불완전성이나 심리적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가 사람의 마음을 조작하는 블랙 매직으로 이해하면 안된다는 점입니다. 심리적 이론은 행위의 결과가 산포되는 범위에 대한 내용이고, 실제로 어떤 행위가 나오는지는 커뮤니케이션의 내용, 전달 과정, 전달 방식 그리고 진정성 등의 매우 많은 환경 조합의 결과입니다.
이 점을 이해하지 못하면 어떤 조작시도도 실패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By the way, why should we be married?
참, 서두의 의문은 해결해야지요.
결혼은 왜 해야 옳은가요? 저자가 누누히 강조한 뇌구조의 불완전성에 그 답이 있습니다.
사람은 어떤 일을 하지 않았을 때 행위의 결과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안 한 일은 했으면 '매우' 좋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좋은 상상만 골라하지요.
반면, 해버린 일은 다릅니다. 결과가 좋으면 후회할 일 없고, 결과가 나쁘면 내가 한 일이라서 뇌가 그래도 이만하면 참 다행이라고 합리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대부분 해버린 일(acted)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게 됩니다

수긍이 가나요? 물론 통계적으로 그렇다는겁니다. (또는 가끔씍! ^^;)


Let's be happy!
결론입니다.
뇌구조나 심리학에 관심있는 분들, 이 책 읽어보세요.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행복하고 싶은 분들, 이 책 암만 읽어도 행복해지는 방법 모릅니다.
차라리 가족과 산책하세요. 많이 웃고 이야기하고요. 그래도 시간 남으면 좋은 블로그 보면서 간접 경험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꼭 행복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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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트랙백  4 , 댓글  30개가 달렸습니다.
  1. 이누이트님은 이 책을 읽어도 행복해지는 방법 모른다고 하셨는데, 실은 이누이트님도 "행복에 걸려..."에서 말한 행복해지는 법(포스팅의 서두와 말미의 결혼이야기)을 말하셨습니다. 결혼이야기를 좀더 확대해석하자면, 결혼은 해도 행복, 안해도 행복이라고 봅니다. 결혼을 하지 않는 것도, 일종의 "해버린"것이 되니까요. 결혼을 안해버리면, 싱글이기에 삶이 편하면 후회할 일 없고, 좀 외로워도 뇌가 합리화해 줄테니까요. "가지 않은 길"을 아쉬워하지만 않으면, 어떤 일을 당해도 행복하게 살수 있다는 것이지요.

    참, 저자 다니엘 길버트의 강의도 들을만합니다. (ted.com에서 gilbert라고 치면 나옵니다.) 20분만 투자하면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도 올려놨으니, 오시면 볼수 있습니다. 트랙백겁니다.
    • 댓글과 트랙백 감사합니다. ^^
      제 논점은 미래예측의 불완전성에 대해 세세히 설명했으면 그에 합당한 결론을 제시하는게 옳다는 겁니다.
      '희망'은 충분히 동의하는 관점이지만, 그 한마디 말하려 한권 분량의 심리학적 고찰과 논증은 과하다고 봅니다.
      책 읽어보셨다면 책의 서술구조도 분명 그런 결론으로 몰아가지는 않는다는걸 아실 수 있습니다.

      다른 면으로는, 심리적 자기면역이 주는 위안이 행복에 대한 해결책이라면 수동적인 결론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몰입의 즐거움'에 대한 글 (http://inuit.co.kr/1403)에서도 의견이 갈렸습니다만. ^^

      강의 소개도 고맙습니다.
      이 글 읽으시는 다른 분들께도 좋은 참고가 될 듯 합니다. ^^
  2. 그리고,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어떤 이야기라도 이보다 더 멋진 끝맺음은 없는듯 싶습니다.

    그리고 꼭 inuit님도 행복하세요. +_+
    • 좋은 지적이시군요.
      그뒤로 계속 행복했다는 말처럼 듣기 좋은 말이 없지요.
      실제로 그러기는 매우 힘들지만 말입니다.

      mode님은 이미 행복하고 계시지만, 더욱 행복하세요. ^^
  3. 작년에 이 책을 읽었는데, 중간중간 유용한 내용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구체적으로 생각은 안나네요. 기억력 감퇴 현상이...)
    행복의 정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한 면이 좀 마음에 안들었지만, 그것이 서구인들의 과학 연구의 메쏘돌로지이니 이해가 됩니다.
    말씀하신 대로 How to be happy에 대한 답은 이 책에서 얻기 어렵습니다. 단 행복의 의미를 심리학 측면에서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알려면 꽤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되는군요.
    • 심리실험 결과 같은 건 어디가서 가십으로 사용하기도 좋고, 다른 글에 재료로 쓰기도 좋은 소재들이 많지요.
      행복..
      대학시절 술자리에서부터 갑론을박하던 주제인데, 알듯 말듯 하네요. ^^
  4. 제주도에서 재미있게 잘 보고갑니다..ㅎ
    제주칼.
    제주배우.
  5. 저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는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이면 해보는게 좋을것 같다고 생각해요. 죽기 전에 뭐라도 좀 더 경험을 해보는게 좋을것 같아서..후후후..
    전에 결혼은 할 생각 없다던 모모님께서도 보시면 좋을 글이군요.그리고 먼지가 쌓인 마인드 해킹을 꺼내봐야겠습니다. -_ㅜ
    • 엘윙님, 결혼해서 후회할 일 없을텐데요.
      꾸꾸님도 그러면 좋으련만.. 후~ ^^;;;

      모모씨는 다시한번 입장을 밝혀주기 바랍니다. 흐흐흐
  6. 사실 개인적으로 만사 다 비판적으로 보는데 이상하게 책만 읽으면 '오, 멋져'하는 생각이 잘 듭니다. 이 글 보니 무지 반성이 되는데 어서 고쳐야겠어요. 덤으로 이 글을 보니 또 넘어가려고 하는군요... 으윽, 으윽, 으윽...

    ps. 여기도 감시권역입니다.
  7. 다른 서평보다 많은 분량의 글을 쓰신 것을 보니 저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말부분의 "By the way, why should we be married?" 단락은 정말 십분 공감이 갑니다. 그동안 제가 의식하진 못한 내용이지만 말입니다.

    늦은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 음 분량이 좀 폭주했지요? -_-
      시간이 없어 길게 썼습니다. ^^;

      Hexa님, 새해 좋은 일 많이 생기세요.
  8. 꼭 한번 읽어봐야 겠네요...
    행복한 2월 보내세요!
  9. 와우,,재밌는 이야기네요..^^ 스토리라인의 9번은..제가 최근에 올린 포스팅(내게 있어 진정한 용서에 관해)과 비슷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또 흥미롭구요...물론 책에서 이야기하는 바와 제가 이야기 한 바가 같은지는 모르겠지만요..
  10. 행복의 파랑새는 지척에 있답니다. ㅋㅋ
    언제나 행복하시길..저는 행복해요 ^^
  11.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은, 결국 뇌구조의 불완전성이나 심리적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가 사람의 마음을 조작하는 블랙 매직으로 이해하면 안된다는 점입니다. " 이 부분에 적극 동의합니다. 이 책의 저자도 자신이 말하는 것이 전체를 이해하기 위한 부분이라 생각하겠지요.

    책의 내용과 또한 inuit님의 생각이 충분히 길게 하지만 차곡차곡 담겨있어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없어 길게 썼습니다"라는 말씀에 "얼마나 더 깔끔해질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 대단하시다는 ^^;;;
    • 긴 글 쓸 때마다 어찌나 죄스러운지 모릅니다.
      글 읽는 사람의 시간을 허비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12. 비밀댓글입니다
  13. "사람은 어떤 일을 하지 않았을 때 행위의 결과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안 한 일은 했으면 '매우' 좋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좋은 상상만 골라하지요.
    반면, 해버린 일은 다릅니다. 결과가 좋으면 후회할 일 없고, 결과가 나쁘면 내가 한 일이라서 뇌가 그래도 이만하면 참 다행이라고 합리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대부분 해버린 일(acted)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게 됩니다."

    이말에 많은 자극을 받습니다. 매사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는 태도로 일관해온 저자신에게는요..
    • 책에서 말하듯, 일단 저지르고 '합리화' 하세요.
      그만큼 배우고 얻고 성장하리라 생각해요. ^^
  14. 어디서 이책 제목을 보고 검색해보니 inuit님 블로그가 제일 먼저 뜨네요.

    결혼에 대해서 요즘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생각으로는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이 무서워서 결혼하고 싶지 않습니다.

    혼자 살면서 궁상떨고 외로움에 몸부림 치는것은 혼자서 저 2가지만 견디어 내면 예상하지 못할 불확실성은 없습니다. 혼자라는 관계 자체를 말한다면요.
    결혼을 하게 된다면 불확실성은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커지게 됩니다.
    부인과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만약 아이가 생긴다면 아이가 어떤 사람으로 자라줄런지도 말이죠. 자라서 나와의 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아니면 생지옥과도 같은 세상을 펼쳐줄지도 말이죠.

    배우고 얻고 성장하는것 조차 무섭습니다.

    사는게 춤추며 노래하는것처럼 즐겁지 못한건 10년도 더되었고 살아가는 이유는 살아있으니까가 전부입니다. 죽어보려다 실패한뒤에 어머니 얼굴을 본뒤로는 부모님께 할 수 있는 가장 큰 불효도 하고 싶지 않구요.

    모르겠습니다. 왜 사는지에 대한 답은 얻었지만 더 이상 후회한 일들도 후회할지도 모르는 일도 뒷일들은 겪고 싶지 않습니다.

    어렵습니다.
    • 힘들지만 한가지, 왜 사느냐에 대한 답을 얻으셨고,
      삶을 긍정했듯 시간이 지나면 생각도 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너무 스스로에게 재촉하고 조급해 하지 마시고, 시간을 가지세요.
      아예 한다 안한다 결심하지만 마시구요. ^^
  15. 책을 읽은지 오래되지 않아서 그런지.
    inuit님의 서평이 하나하나 눈에 들어오네요..

    알맹이 꽉찬 긴 서평 잘읽었습니다.
    말씀대로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까라 고민하시는 분들은 읽을 필요 없을 듯합니다.

    그리고 전제나 과정에 비해 결론이 조금 약한게 아닌가란 생각을 했네요..
    그러나 재미난 책이었고 생각을 많이 한 책이었습니다. ^^
    • 네 맞습니다.
      저도 결론은 크게 와닿지 않았지만 책 전반에 걸친 여러 사례를 무척 인상깊게 읽었고, 제 책쓰는데도 공부가 되었습니다. ^^

      맑은독백님과 저의 비슷한 결론이 재미있지 않나요? 전 짜릿하게 통하는 느낌이었습니다. ^^
secret
몇 주 전 일입니다.
I: 영어는 잘 하십니까?
A: 네, 잘 합니다. 준 네이티브란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I: 네, 그럼 영어로 질문하겠습니다.
답변은 가관이었습니다. 어법은 broken English고, 발음은 '탑.오.브.더.월.드.' 수준이었습니다. 도대체 네이티브가 아프리카 원주민이라고 생각하는지, 준 네이티브라는 단어를 쉽게도 쓰지요.
문제는 이런 면접자가 이 사람만이 아니고, 올해만도 몇차례 상봉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철우

제 블로그 오래 보신 분은 알겠지만, 전 심리학에 관심이 많습니다. 기업운영과 커뮤니케이션 스킬 관점의 심리학이 촛점입니다. 상대적으로 개인 관점의 심리학이나 심리 테스트는 제게 별로 흥미롭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제 독서리스트에 오르기 힘든 토픽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읽기 시작한 이유는 umentia blog의 rokea님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습니다. 태터앤미디어의 일원이기도 하고, 그 전에도 종종 메타블로그의 좋은 글 리스트를 통해 글을 접한 바 있었습니다. 우연히 온라인 서점을 뒤지다가 '나를 위한 심리학'의 저자가 같은 분임을 알게 되어 반가운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책의 골자는 제목처럼 철저히 나에 대한 심리학입니다. 주아(I)보다는 객아(me) 중 사회적 자아가 테마입니다.

그리고, 많은 내용은 자기제시(Self-presentation)에 할애됩니다. 자기제시란 말 그대로 자신의 이미지를 manipulate하는 것입니다. 그 기간의 장기성에 따라 전술적, 전략적 자기제시가 있고, 반응의 주도성에 따라 방어적, 주장적 자시제시로 나뉩니다. 이 중 전략적 자시제시는 자기계발서나 정신분석학의 영역에서 오히려 많이 다루므로, 전술적 부분이 사회심리학의 영역에 속한다고 보입니다.

스스로를 불리한 조건으로 몰아 넣는 self-handicapping이나 비위맞추기, 자기선전, 솔선수범, 변명, 심지어 협박과 애원 역시 이러한 심리적 기제가 작용합니다. 각각의 자세한 내용은 책을 참조하는게 빠를 듯 합니다.

또한, Self-monitoring 을 잘 하는 사람을 고SM이라고 부르며, 변신의 귀재이며 능수능란한 솜씨를 보이지만 다중자아의 기미와 바람기를 우려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또한 저SM은 본질과 일관성을 집요하게 추구한다는 점도 잘 새겨놓으면 응용할 부분이 많습니다.

전반적으로 말하면, 책은 쉽게 잘 읽힙니다.
아무래도 내 심리에 대한 이야기라서 그렇고, 일본식 용어투가 스며있긴 하지만 번역서가 아니고 저자가 직접 저술한 탓이 클겁니다. 중간중간 심리 테스트도 흥미롭고, 저는 아이들에게 몇개를 해보기도 했습니다.
사회성을 구성하는 나의 자아와 자존심을 해부한 내용이라 읽다보면 끄덕이며 수긍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반면, 이론적으로 서술했을뿐 느껴서 알던 부분가 많은 차이가 없어 머리를 죽비에 맞는듯한 깨달음은 없습니다. 또한, 알면 매우 재미있으나, 그 지식으로 당장 삶과 업무를 개선할 부분이 잘 보이지 않는 한계도 있습니다.


예컨대, 여자 친구에게 키스해도 되는 하는 타이밍 같은 부분은 매우 흥미로운 대목입니다만, 전 어차피 모르고도 결혼했으니, 술자리에서 후배들에게 아는 척 할 때나 써먹을까요.
핑계의 방법도 그렇습니다. 의도의 부정이나 자유의지의 부정, 당사자의 부정, 호소 등 기법이 있습니다만, 몰라도 본능적으로 잘들 하지요.


마찬가지로, self-consciousness의 경우도, 동양과 서양간의 차이가 클 듯 한데 일반론으로 마감하기 아쉬운 점이 보이기도 합니다.

처음의 사례로 다시 돌아가 보겠습니다.
스스로를 과대평가하고, 조금이라도 더 긍정적인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한 지원자의 모습입니다. 이를 egocentric bias로 부르든, self-centered frame이라고 부르든, 것도 아이면 이 책처럼 self-presentation의 형태로 보든 큰 상관이 있으랴 생각이 듭니다. 학문적 구조하에서의 이름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런 심리적 기제가 있음을 이해하는게 중요하겠지요. 그로 인해 인간관계의 대원칙인 '상대의 자존심'을 챙겨주되, pitfall에 빠지지 않는 지혜가 생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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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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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트랙백이 없고 , 댓글  24개가 달렸습니다.
  1. 오늘부터 제 주위 사람들을 고SM과 저SM으로 나눠볼 것 같아요. ^ㅂ^
    저는.. 중SM 쯤.. -_-
    • 와우. 바로 응용이 되시는군요.
      영민한 grace님.. ^^

      제 생각엔 저 SM아닌가 싶은데. 지조와 신념의 저 SM. ^^;
  2. 비밀댓글입니다
    • 죄송합니다.
      늦게 퇴근해서 댓글보고 메일 보냈습니다.
      빨랑빨랑 답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ㅠ.ㅜ
  3. 이 책은 읽지 못했지만 리뷰를 보니 심리학 책을 볼 때 학술서인 경우 매우 엄격한고로 실용성이 떨어지고 대중서의 경우는 과도한 일반화로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타인, 혹은 자신을 파악하는데는 심리이론보다 오히려 경험을 통해 형성한 직관이 더 무섭고 신용이 간다는 생각도 듭니다.

    결론적으로 inuit님 같은 분을 면접에서 만나면 상당히 껄끄러울 것 같습니다. -_-a
    • 잘 구성된 아카데믹 텍스트는 직관의 허와 실을 잘 발라주는 듯 해요.

      결론의 비약이 좀.. ^^;
  4. 우후후..inuit님은 그런걸 모르고 결혼하셨군여..
    결론적으로는 저도 역시 inuit님 같은 분을 면접에서 만나면 상당히 껄끄러울 것 같습니다.
  5. 흥미롭네요. (다만 여자친구에게 키스할 타이밍, 보다는 여자친구 아닌 여자에게 키스할 타이밍이 더 흥미롭지 않을까요.)

    이뉴잇님같은 분을 면접에서 만날지도 모르니까, 이 블로그를 꼼꼼히 한번 읽어봐야 겠습니다. :)
    • 여자친구 아닌 여자에게 키스할 타이밍이라니요. 하하하..
      (귓말) 알면 저도 갈쳐주삼 -_-
  6. 비밀댓글입니다
  7. I: 영어는 잘 하십니까?
    A: 네, 전혀 못합니다. 중고등학교때의 영어도 못한다고들 합니다.
    I: 네, 그럼 안녕히가십시요.

    ^^;; 하핫~
    영어를 잘하든 못하든 준네이티브라고 말하는 순간 한번의 기회는 얻을 수 있으니 괜찮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준네이티브라고 포장하는 함정에 빠질 inuit님은 아니시겠지만요.
    뭐, 결과는 그럼 안녕히가십시요로 정직했던 저와 별반 다를바 없었을지도.. +_+
    • 영어 실력이 부족함을 미리 말하고, 입사후 공부하기로 약속하고 합격한 사람도 몇명 있습니다. 하지만, 명백한 거짓말을 한 사람중에 합격한 사람은 한명도 없답니다. ^^
  8. ㅎㅎ..재미있군요.
    저도 외국에서 20년을 살았지만 면접때 저런 표현은 사용하질 못했는데..그래도 용기는 대단하군요^^
  9. 음.. Inuit 님이 제가 앞으로 만나야 하는 면접관님들같은직업을가진분이셨군요 (뭔소리야 -_-)

    저 맨위에 세줄을 읽고 가슴에 무거운 돌이 얹혀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


    ...... 저만의 비약입니다 ㅎㅎㅎ ^^;;;
    • 미리 준비하면 가슴의 무거운 돌이 가벼워지지 않을까요. ^^;
      그러고 보니, Jjun님은 어떤 삶의 지향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블로고스피어에서 만난지 벌써 딱 3년째인데.. ^^
  10. 얼마전에 저자분의 블로그인가? 글을 읽고 질러서 봤는데

    연습서 같은 느낌도 들더군요^^ 체크도 해야하고...

    그래도 잘 본 책 중에 한권^^
  11. 윗분과 같이 미국에 9년을 살았지만 아직 준네이티브라는 표현은 못쓰겠던데... 저런 표현을 쓰시는 분들 용기가 대단합니다. 한두마디로 판명될 일인데요 ^^;;;

    책의 내용이 흥미롭습니다. 이쪽 부분은 별로 접해보지를 못해서요. 꼭 이책을 읽을 것 같지는 않지만, 언제 서점에 들르면 심리학 코너에 한번 들르게 될 것 같습니다 ^^
    • 대개의 회사에서 영어 잘해요? 네! 이러면 그냥 넘어가는 경향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저처럼 까칠하게 파보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그냥 TOEIC 증명서를 요구하지..

      책을 바로 사시기보다, 유멘시아 님 블로그에 한번 들러보세요. 충분히 맛을 보실 수 있습니다. ^^
    • 저 같은 경우... 아예 처음부터 인터뷰중 한두가지 질문은 영어로 하겠다고 말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영어 잘합니다"라고 허세 부리는 사람은 없더라구요.

      저도 다음부터 영어로 질문하기 전에 먼저 "영어 잘합니까?"라고 질문부터 해봐야겠습니다. ^^
    • 정확히는 이렇게 묻습니다.
      "영어는 어느 정도 하실 수 있습니까?"

      이 때 자기애적 자아상이 나올 때가 많지요.
      회화는 가능하다는 사람인데 전혀 그렇지 않거나, 읽을 줄만 안다고 이야기하지만 의외로 훌륭히 의사전달을 하는 사람까지.
      자칭 준 네이티브는 지금껏 세번이상 만났습니다. ^^;
secret

프레임

Biz/Review 2007.09.16 16:42
학력위조문제로 연일 시끄러웠던 요즘입니다. 출장에서 돌아와보니 좀 다른 이야기로 비화되었군요.

과거는 축적된 자아란 점에서 또 하나의 자기입니다. 제 경우는 성공과 실패, 모든 이력이 지금과 미래의 저를 이루므로 다 소중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는 그렇게 쉽게 부정하고 왜곡하는 이유는 뭘까요. 단순한 이기심일까요. 어떤 심리학적 이유가 있을까요.


더 쉽고 많이 접한 사례를 볼까요.
상대가 늦으면 단지 '성의없고 게으르기' 때문이지만, 내가 늦으면 '집에서 나서는데 하필 가족을 돌봐야 할 상황이 생긴데다가 늘 제 시간에 오던 버스가 하필 늦게 도착함과 동시에, 운수 나쁘게도 하필 오늘 시위로 시내 교통이 막힌 어쩔 수 없는' 탓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간의 인지적 경향이 그렇습니다. 남의 잘못은 개인적 성격 (personal trait)으로 원인을 파악하고, 내 잘못은 상황 (situation)의 문제로 파악하기 때문입니다.

학력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정말 지적이고 열심이었는데, 가정형편상 또는 당시 불가피한 상황 상 '그 학력'을 못땄을 뿐, 그 학력이랑 거의 다름없다는 생각이 내재된 탓일겁니다.

결국, 이러한 현상은 통째로 남을 속이려는 사악한 이기심이라기 보다는, 스스로를 속이고 싶은 자기애의 발로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 배경에서 작용하는 심리적 무대장치를 담당하는 기제가 바로 프레임 (frame)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인철

(부제)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사고의 틀 또는 관점의 틀이며 액자로 상징되는 프레임은, 책에서처럼 '세상을 보는 마음의 창'이란 표현이 적절합니다. 프레임은 결국 애매모호한 세상의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심리적 도구입니다. 대부분 효율적으로 동작하지만 가끔 비합리적이기도 하고, 따라서 이를 잘 간파하는 사람에게는 심리적 주도권을 넘겨주기도 십상입니다.

사실 프레임은 웬만한 심리학 교과서에서 충분히 다루고 있고, 경영학에서도 여기저기 모습을 드러내는 주제입니다. 커뮤니케이션과 구매행동, 마케팅은 물론 협상 (negotiation)에서도 framing은 세심하게 다뤄야할 기법입니다. 하지만 심리학과 교수인 저자는 흥미로운 관점으로 책을 썼네요.

프레임을 지혜의 개념으로 접근합니다. 일견 뜨아하지만 곰곰히 따져보면 말이 됩니다. 지혜가 삶의 경험이고 사람과의 관계이며 평정심과 더 나은 선택이란 관점에서 보면 프레임이 지혜와 등가는 아닐지라도 지혜의 하부구조를 구성하니까요.


책의 구성은 프레임에 대한 간단한 소개에 이어 네가지 주요 프레임을 범주화 합니다.

자기 프레임: 자기중심적인 관점으로 세상을 봄
현재 프레임: 현재에 중점을 두고 과거를 회상하고 미래를 예측
이름 프레임: mental accounting. 개념간에 관계를 맺어 둠 (coupling)
변화 프레임: status quo와 현재 가진 것을 기준으로 평가함

상세한 내용은 이 책을 비롯하여 관련있는 자료가 많으므로 참조하시면 됩니다. 앞서도 밝혔듯, 결국 프레임은 인지적 도구입니다.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기 위한 일관성과 상황을 빠르게 평가하기 위한 단순화, 그리고 현재 상황에서 위험을 거부하는 보수성이 기제입니다.

따라서 프레임에 관심을 두면, 자신과 남을 이해할 때 도움되는 측면이 많지요. 책은 연구 결과에 바탕하지만 사례 중심으로 서술되어 쉽고 편하게 잘 읽힙니다.
연구결과는 외국 부분이 많지만 우리나라 교수가 한가지 관점을 가지고 엮은 점도 마음에 듭니다. 요전 포스팅인 '생각의 지도'의 저자인 Nisbett 교수의 제자이자 같은 책의 역자인 최인철 교수입니다. 정갈하고 명료하게 쓴 책입니다.

책의 사례야 알던 내용의 복습이지만, 제가 진정 배운점은 역시 지혜와 프레임간의 상관관계였습니다.

특히, 프레임이란 프레임으로 지혜롭게 사는 10가지 방법을 제시한 목록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사는 방법을 프레임적 측면에서 재기술한 내용이지만, 프레임을 일상의 전술에서 인생의 전략수준으로 격을 높였기 때문이지요.

의미중심의 프레임을 가져라: 먼 미래와 상위 가치에 집중하라
접근 프레임을 견지하라: "해보기나 했어?"
'지금 여기' 프레임을 가져라: 충분히 즐기는 현재에서 행복이 나온다
비교 프레임을 버려라: 오직 과거, 미래의 자신과만 견주어라
긍정의 언어로 말하라: '충분한'이 아니라 '최고'를 견지하라
닮고 싶은 사람을 찾아라: 이상적인 스토리를 마음에 두고 세상을 보라
주변의 물건들을 바꿔라: 바라는 모습과 상통하는 이미지와 상징을 늘 곁에 두어라
체험 프레임으로 소비하라: 소유가 목적이 아니라, 경험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
'누구와'의 프레임을 가져라: 행복은 관계에서 나온다.
위대한 반복 프레임을 연마하라: 천재성은 집중과 반복의 산물이다. 10년은 정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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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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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위대한 반복 프레임을 연마하라: 천재성은 집중과 반복의 산물이다. 10년은 정진해야 한다.
    ==> 이 글.. 제 머리속에서는 귀걸이는 귀막히지 않도록 걸고자는 인내와 반복의 산물이다. 1년은 계속 차야한다. ㅡ.ㅡ;;;;

    이런식으로 인생을 초딩수준으로 낮추고 있다는......
    • 아아.. mode님. 최고야 최고.
      모든 구절에서 삶의 진리를 끄집어 내는군요.

      귀뚫은거 잘 개통되길 바랍니다. ^^;
  2. 좋은 책이군요.(하긴 안좋은 책은 inuit님께서 포스팅할리가...) 비교 프레임을 버리되 닮고 싶은 사람을 찾아서 쫓아가야겠습니닷.
    • 안좋은 책은 안좋다고 포스팅 합니다.
      다른사람에게 도움되길 바라면서요. ^^

      엘윙님은 영특해서 알찬 인생길을 찾아갈겁니다.
      믿음이 가요..
  3. 이것도 리스트에 있는 책인데...아아아-;
    내일 도서관에 다른거 반납하면서 있으면 읽어봐야겠어요
    (저번엔 전부 대출중이었던-_-)
    • 금방 읽히니까, 빨리 회수될지도 모르겠어요.
      astraea님 독서 리뷰도 궁금합니다. ^^
    • 이상하네요;
      분명 리플을 달았는데 안 보이네요-0-;;

      암튼..책은 여전히 대출중이더군요..2권 모두;
      글구 제 북리뷰는 북리뷰가 답지 못 한지라
      블로그엔 포스팅하지 않는 정책이랍니다-_-;
    • 저도 리뷰를 본 기억이 없지만, 이제 정책을 바꿔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요.
      astraea님의 관점이 있는 리뷰일거라 생각합니다.
  4. 좋은 책이네요. 동감하는 부분도 많고 배우는 점도 많습니다.
    이누잇님 글 중에 "남의 잘못은 개인적 성격 (personal trait)으로 원인을 파악하고, 내 잘못은 상황 (situation)의 문제로 파악하기 때문입니다" 부분도 공감이 큽니다. 요새 우리 사회는 모든 문제를 situation에서 한 발 더 나아가 structure의 문제로 돌리는 성향을 보이는 듯해 많이 거슬립니다. 작게 보자면 모든 잘못은 남탓이자 사회탓이란 변명의 단초가 되고, 크게 보자면 사회 문제를 정치적 이해와 접목시키려는 의도가 보여 불쾌합니다. 김일병 사건이 그랬고 조원희 사건이 그랬죠. 인기 상종가인 음모론들도 크게 다르지 않구요. structure를 들먹이는 건 일견 그럴싸하고 근사해 보이지만, 십중팔구는 문제의 근원도 해결책도 찾지 못한채 말잔치로 끝나고 맙니다. 이번 학력 위조 사건도 터지자마자 바로 학력 위주의 사회를 비판하는 쪽으로 여론몰이가 되는 걸 보고 쓴웃음을 지었습니다.
    좀더 실천적이고 발전적이며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사회적 프레임이 제시되고 수용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말씀처럼 말잔치죠.
      고기를 씹듯, 말하는 재미요.
      문제는 사회적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가십이 필요악인데,
      가끔 과한 이슈를 보면 회의가 많습니다.
  5.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2007.09.17 04:24 신고
    개인적으로는 유멘시아님이 쓰신 나를 위한 심리학도 괜찮더라구요.
    프레임하고는 또다른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6. 제 이야기네요^^. 반성해야지 -_-;;
    근데 자기계발서나 심리학 책은 다 읽고 난 후 얼마 안가서 다 까먹게 되는게 문제더라구요 ㅜ.ㅜ (앗 이것도 상황 프레임에 갖힌건가 ㅎ)
    • 하하하.. 반성이라니요.
      사람이 원래 그렇다는 이야기잖습니까.
      자기계발서가 특히 그렇지만, 크게 느낀점을 실천해 보는데서 차이가 생긴다고 봅니다. ^^
secret

'발담그기' 마케팅

Biz 2007.08.27 08:05
블랙잭으로 전화기를 바꾸려 단말기 가격을 알아봤더랬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온라인 매장이 현저히 싸더군요. 전화로 알아본 야탑의 오프라인 매장과 두 배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내용을 들여다보니, 단말기 보조금과 다양한 부가서비스 보조금을 이용한 기술이었습니다. 기기변경에 대한 혜택이 없는 것은 여전했구요.

가만.. 특정 요금제나 부가서비스를 사용하는데 마케팅 보조금까지 지불할 정도로 가치가 큰 이유가 무엇일까요.
물론 3개월 사용 의무를 통해 은근 슬쩍 고착화하겠다는 의도가 명확합니다. 특히 부가서비스는 변동비가 거의 없으니 많이 쓸수록 마진이 높습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3개월 후 잊어버리고 계속 쓰기를 바라는 막연한 마음이 아닌 것도 확실합니다. 근저에는 고도의 심리학적 테크닉이 있지요.

Framing
프레이밍 또는 프레임 부과하기라고 표현하는 기법이 있습니다. 프레임은 그야말로 생각의 액자, 또는 생각의 준거입니다. 프레임은 다양한 상황에서 사고의 틀을 제시하므로 기본적으로 효율성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인지적 오류를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위 그림은 제 데스크탑 화면의 일부입니다. 구글 사이드바에 포토 위젯을 장착하고, 플리커의 볼만한 사이트와 제 하드 사진들이 번갈아 돌아가게 해 놓았지요.
사용 중 가끔 재미난 관찰을 합니다. 예컨대, 저 위의 사진처럼 훌륭한 풍경이 가끔 나옵니다. 구도와 색감이 좋아서 원래 사진을 클릭하면 움칫 놀랄 때가 많습니다.

원래 사진은 풍경화 모양(landscape)인데, 포토 위젯이 초상화 모양(portrait)으로 액자를 재구성 (re-framing)한 결과여서 그렇습니다. 대개 테마가 가운데 위치하고 주변 사물과 여백이 나머지 스토리를 제공하는게 사진 구도입니다. 그래서 의미있는 주요 오브제가 잘려나가지 않는 한, 가로로 보나 세로로 보나 훌륭한 구도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느낌은 사뭇 다르지요. 많은 인지과정에서 이처럼 프레임이 인지의 요체를 좌우합니다.

다시 윗 사례로 돌아가 볼까요. 일단 처음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A라는 부가서비스를 갖추고 시작하면, 프레임이 재구성 됩니다. 그냥 있으면 A라는 서비스를 내가 사용해야할 이유를 찾지만, 갖고 시작하면 3개월 후 A를 버려야하는 이유를 찾게 됩니다. 통계적으로는 의미있는 차이를 유발합니다.

장기기증 사례가 그러합니다. 어떤 나라는 장기기증 비율이 높고, 어떤 나라는 매우 낮습니다.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 헝가리, 폴란드, 포르투갈, 스웨덴의 장기기증 비율은 덴마크, 네덜란드, 영국, 독일에 비교하면 서약률이 60%가량 차이나게 높습니다.
이것이 사회적 성숙도나 박애정신의 차이일까요? 해답은 의외로 단순한데 프레임 구조의 차이입니다. 앞 나라군은 장기기증이 디폴트(default)로 되어 있고 개인의 의사에 따라 기증하지 않아도 됩니다. 뒷 나라들은 자유의지로 기증서약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제도가 의무화한 결과가 아니라, 심리학적으로 앞나라 사람들은 장기기증을 하지 않을 이유를 찾아서 행동하고, 뒷 나라 사람은 기증을 해야할 이유를 찾아서 행동해야 하기 때문에 차이가 발생합니다.
Foot-in-the-door
효율적인 마케팅 기법이라고 일부 사람이 극찬하는 만족보장제도(satisfaction guarantee)도 마찬가지입니다. 1개월간 사용 후 만족하지 않으면 반품을 받는 제도 말입니다. 이 경우도 cherry picker들은 예외로 하면, 일반 사람들은 한달간 써 보고 굳이 반품해야할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대개 그냥 쓰지요. 반품이 귀찮다는 점도 그냥 쓰기 위한 훌륭한 핑계입니다.

이 때 작용하는 또 하나의 프레임이 있습니다. 바로 현재에 가중치를 두는 인지적 작용이지요. 일단 내 소유물은 높은 가중치를 갖습니다. 아무 문제가 없으면 변화를 싫어하고 보수적으로 접근합니다. 같은 물건이라도 내 물건은 더 비싸게 여기는 성향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쓰게 하고, 일단 말 붙이고 보는 전략이 마케팅에서 잘 사용되고 있으며, 효과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보험 사원이 많이 쓰는 '일단 들이대고 보는 전략(foot-in-the-door)'도 정확히 같은 맥락이지요.

인지부조화
물론, 세상 일이 그렇게 단순히 재단될 일은 아닙니다. 일단 쓰게 했다고 모든 사람이 사용한다면, 마케터가 할일도 없고 세상 편히 돌아가겠지요. 주의할 점도 많고 실행 성공도 쉽지는 않습니다. 어디에 집중해야 할까요.

일단 인지부조화를 잘 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안 좋은 상황은, 내가 A란 부가서비스를 쓰는 이유가 보조금 혜택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입니다. 이 때는 거래관계가 깨끗해지므로, 3개월 후 청산이 옳습니다. 나는 A서비스를 써주는 대신, 할인을 받았고 할인에 대응하는 의무만 다하면 서비스를 계속 쓸 필요가 없습니다. 해지할 이유가 존재합니다.
반면, 내가 능동적으로 A를 선택했고 그 서비스가 내게 편하다고 느껴지면 상황이 다릅니다. 할인의 댓가나 경제성의 문제가 아니고, 내가 좋은 서비스도 받고 제품도 싸게 사는 현명한 소비를 한 결과가 되므로 계속 A란 서비스를 사용하는게 옳습니다.

이 부분은 서비스의 선택권을 주는 부분, 서비스와 할인간의 연계를 제거하는 decoupling, 가격구조를 은닉하여 mental accounting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영업채널 통제, 그리고 소비자가 서비스를 능동적으로 사용하게 만드는 참여성 유인제공 등을 조합하면 어느 정도 구현이 되겠지요.

물건 하나 사는데, 생각할 점도 많고 참 요즘 세상 살기 복잡하다는 엉뚱한 결론이 나는 순간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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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끊어야 한다. 끊어야 할 이유를 찾는다. 귀찮다. 이유 따윈 잊는다. 쓰다보니 편하다고 생각한다. 끊을 이유는 없어졌다... 뭐 이런 매커니즘을 제 동생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_"- KTF 원팩이라는거죠. 4가지 보조요금 패키지..윽. 잘봤습니다.
    • 슬슬 스스로 합리화하기 시작하면, 고착화 되는 거죠.
      동생과 대화를 해보세요. ^^;
  2. 마케터의 차원이 아니라 서비스 제조자(상품팀의 경우)의 입장에서 보면 "내가 A란 부가서비스를 쓰는 이유가 보조금 혜택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입니다" 임에도 불구하고 순수히 상품의 가치만으로 사용자가 가장 안좋은 상황에서 반대의 상황으로 전환되기를 기대한다는 것입니다. 가끔은 상품 자체만으로 승부가 가능한 까닭이 이런 상황이 적용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흐으~ 상품팀의 로망이겠죠? 블랙잭 사시면 사용기와 가격을 밝혀주세요~ +_+ 좌절하시면 전 다른 제품으로.. ㅌㅌㅌ ( ㅌㅌㅌ 이건 튀어튀어튀어~ 란 줄임말인데요 wow란 게임에서 자주 쓰는건데 ㅡ,ㅡ;; 약자의 지혜란건데요~ ㅌㅌㅌ 만으로 충분히 의사전달도 되고 상황의 급박함도 되고 사실 ㅋㅋㅋ 과 비슷해서 ㅌㅌㅌ는 살려고 달아나는 장난스러움도 포함되어 있기도 합니다. 아~ 말 또 샜다~ ^^)
    • 상품팀의 로망 맞군요. ^^
      블랙잭 샀습니다.
      따로 사용기를 올리게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번주는 몹시 바쁩니다.
      일단 간단히 적으면..

      가격은 25만원 선으로 보시면 되네요.
      옥션, 지마켓 공통인듯합니다.
  3. 베스트는 말씀처럼 소비자가 능동적으로 해당 서비스를 선택하는 것인데 문제는 현재 이통사에서 제공하는 각종 부가서비스들이 소비자의 능동적인 선택을 받을만큼 잘 기획되어 있지 않거나 또는 타깃 소비자가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죠. 소비자들이 핸드폰요금에 민감한 부분도 있고 다수가 핸드폰을 "전화기"로만 인지하는 문제도 있구요. 또 이통사의 텔레마케팅을 통해 소비자가 피해를 받은 경우도 많아서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요. 어쨋거나 이용할만한 이유를 만들고 그 이유를 고객들이 스스로 찾게끔 도와주는 것이 마케터의 일이니.. 물론 기업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정말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도록 하는 것도 그렇고.. 뭐 일이 아닌 일이 없네요.. 사실 소비자에게 향하는 모든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것이 필요한데 거대기업은 정말 통제가 힘든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삼천포입니다...ㅋㅋ)

    그나저나 부가서비스나 요금제를 이용하는 조건으로 싸게 핸드폰을 구입했다고 하더라도 이들은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구매후 매장을 떠나는길에 100번에 전화를 걸어서 즉시 해지나 변경하셔도 된답니다 ^^ (대리점에겐 좀 미안한 일이지만요..)
    • 말씀처럼, 잘 기획되지 않고 커뮤니케이션도 충분하지 않은 느낌을 저도 받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집에 가면서 서비스 해지해도 된다는 내용은 처음 듣습니다. 몰랐네요. ^^;
  4. 좋은 글이네요~
    사람들을 어떻게 이끌어 가는지도 중요한것 같습니다.
    • 사람들을 어떻게 이끌지가 전부일지도 모르죠. ^^
      와니님 반갑습니다. 오랫만입니다.
  5. inuit님의 데스크탑 화면이 같은 팀 선임님 노트북화면이랑 매우(싱크로율 90%)같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결국 블랙잭은 사셨나욤 ㅇ-ㅇ?
  6. 옥숑에서 블랙잭관련 사기사건 있었습니다. 고발!!!
    • 음 어떤내용일까요.
      완납폰이라고 하고 할부인 그건가요?
      이미 샀는데, 불안해지는군요. ^^;
  7. 저도 블랙잭이 끌리더군요^^;; 그런데 계속 쓰던 016을 포기하고 010으로 전환해야 하는지라... 고민중;;
    돈도 꽤 들어간다는거도 무시못하고 말이죠;; 기기값 25만, 부가서비스 3개월 및 기타잡비 월3만원이상씩...
    할부로 한다면야 낼수 있지만;; 뭐, 지금 쓰고있는 구형폰도 거의 안쓰는 처지라 -_-;
    • 010은 어차피 가야할길 아닌가요. ^^
      기타 잡비는 좀 고려할 만 하겠지만요.
      25만원이라면 재료비도 안나오는 가격인건 맞습니다. ^^;
    • 저도 고민입니다. 010으로 바꾸긴 해야하는데. 019의 희소성과 짧은 번호길이 때문에!! 010으로 늦게 바꿀수록 번호는 요상해지겠죠. ㄱ-
    • 019를 버린다는 것은, 회사에 대놓고 반발하는거 아닙니까. ^^;
  8. 잘 읽었습니다. 다만 초지일관, 3개월 약정 부가서비스는 스케쥴에 알람까지 맞춰가며 반드시 끊어버리는 사람이 있으니.....ㅎㅎ

    사실....통신사 부가 서비스중 특히 맘에 드는게 없더군요. 원래 30대 이상의 고객은 통화 많이 해주면 이통사 돈벌게 해주는 거고, 부가서비스들은 사실 20대 이하 푼돈을 긁어모으려는 내수전문 SK/KTF 의 수익창출방법이 아닐까 생각하네요
    • DoCoMo도 그렇지만, 부가서비스 중에 푼돈 뜯는게 많지요.
      하지만, 소비자가 value를 느끼면 그걸로 족하겠어요.
  9. 역시 inuit님은 얼리 기질이 다분하십니다. 저도 블랙잭이 끌렸는데 포기했었습니다. 직접 만져본 결과 크기도 부담스럽고 (지금 사용하는 울트라에 비해)반응 속도가 너무 느려서요. 여기에 KTF에서 올해 안으로 아이폰을 가지고 올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내년 중반까지 절대 아이폰이 올 수 없다는 소식과 블랙잭 오버클럭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생겨 고민 중입니다.

    구글 데탑을 쓰시다니 저랑 여러모로 비슷하십니다. 지금은 집에서만 사용해서 정지시켜두었지만 구글 데탑은 참 유용한 프로그램입니다. 제가 구글 캘린더를 사용해서 더욱 그러한지도 모르겠습니다.

    Frame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가슴에 와 닿는군요. 생각의 방향을 바꿈으로써 전체 규모를 변화시킨다. 좋은 비유와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마케팅의 길은 참으로 오묘하군요.
    • 아이폰은 매일 전망이 조금씩 달라지는 듯해요.
      저도 노리고 있는중입니다. ^^

      나중에 글을 또 쓰겠지만, 프레이밍은 협상에도 매우 유용한 스킬입니다.
      관심가지세요. 최인철 교수 수업을 들어보든지. ^^
  10. 저도 심하게 블랙잭이 당기더군요. 그런데 막상 번호바뀌고 저장된 전화번호 옮기고 할 생각을 하니 엄두가 안 나서 3G가 아닌 Treo같은 스마트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Clie와 핸드폰으로 버티면서요.....
    그런데 블랙잭, 만족 하시나요?
    • 010 변화는 언젠가 겪을 일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한살이라도 젊을 때 하자고 생각하고 04년에 바꿨습니다. ^^

      블랙잭은 스마트 폰이니 PDA로 되어있는 DB가 고스란히 넘어와서 연락처 관련한 불편은 없습니다.
      만족도는.. 현재까지 매우 높습니다.
      다만 갖고 놀 시간이 없어서 아직 많이 못써봤다는 점. ^^;
  11. 잘 읽었습니다.
    이거 잘하면 연예에도 활용할수 있겠는데요...
    그녀 눈에 프레임을 씌워야할텐네... ^^
    • 정말.. 연애에서도 핵심기법일테지요.
      눈에 프레임 씌우기 성공하면 사례를 알려주세요. ^^
  12. 저도 이번에 공짜폰 -_-; 으로 갈아타면서 SK로 갈아타게 됬는데요
    이만저만 불만이 아닙니다.
    스팸매일이 1주일에 20개씩은 오는군요
    이전 LG를 사용할때는 없던 현상입니다. 에휴..
    저도 위의 글처럼 해지해야 할 이유를 찾아야 하는데
    당연히 할인받으려고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거니
    스캐줄러 맞춰놓고 해지 대기중입니다.

    June 서비스의 광고멘트가 "상상한것 그 이상을 보게 될꺼다" 인데
    아무리 계산해봐도 "상상한것 그 이상을 지불하게 될 것이다" 가 현실인
    듯 합니다. 너무 비싸 나쁜놈들 -_-;

    mp3 폰으로 이용하려고 해도 DCF 변환에 멜론 광고를 골백번씩 봐야
    하니 불만이 매우 폭팔하고 있습니다.

    뭐 동영상 간단하게 재인코딩만 하면 들어간다는 사실 하나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후후후...
    • S사에서 마케팅을 제대로 못했군요. 일정 등록하고 해지만 기다리신다니..
      동영상을 통째로 줄여 넣는다면, 성능이 꽤 좋은 폰인가봅니다.

      추신) 그래도 Jjun님은 June을 써야하지 않을까요. ^^;
secret
도대체 저 친구는 어떤 사고방식을 가졌는지 궁금해. 머릿속에라도 들어가보고 싶어.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을 종종 봅니다. 하지만, 멀리 있는 딴 사람 머릿속은 차치하고 우리들 스스로의 뇌는 어떻게 움직이는지 잘 알고 있을까요.

다음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니터에서 30cm 가량 떨어지세요.
왼쪽 눈을 감은 채, 오른 눈으로 왼편의 십자표를 응시하세요.
그대로 얼굴을 10cm 정도까지 서서히 모니터로 당기세요.
무슨일이 벌어집니까?

원제: Mind Hacks
사용자 삽입 이미지

Tom Stafford, Matt Webb


사람의 심리란 참 알기 어려운 일입니다. 과학의 발전과 상업적 요구로 인해 심리학의 많은 부분을 밝혀 왔습니다. 하지만, 심리학의 밑단으로 내려가서 어떻게 인간이 지각하고 뇌가 작동하는지에 대한 부분은 다른 분야에 비해 초보적 단계입니다. 아직도 가설단계라 해도 무방하지요.

마인드 해킹은 원제가 Mind Hacks입니다. 시리즈의 전작인 Google Hacks와 그 맥을 같이 합니다. 구글의 알고리듬을 직접 알아내긴 힘들지만, 특정 검색어에 대한 반응으로 로직을 추출하는 그 방식 말입니다. 책에서는 착시나 실험상의 세팅으로 시스템의 특성을 파악해 보는 작업을 합니다. 물론 저자가 새로이 연구한 결과는 아니고 최신 이론을 모은겁니다. 꽤 재미있습니다.

책의 재미 중 가장 독특한 점은 다양한 실험입니다. 우리의 시각, 청각, 인지 측면에서 뇌의 작동구조를 '해킹'하는 테스트인데, 뻔히 알면서도 당해야하는 뇌를 보면서 수억년 진화의 무게를 느낍니다. 각 섹션마다 웹 링크를 소개하는데, 보기에 흥미로운 실험도 있지만, 안 보면 책이 이해가 안가는 내용도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독서를 함에도 불구하고 PC 곁을 맴돌아야 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래도 손품 파는 보상은 충분하지요.

책 중간중간에는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던 오류와 진실을 뇌과학의 차원에서 재조명합니다.
예컨대, 10% 뇌사용 같은 이야기지요. 아인슈타인이 두뇌의 30%밖에 사용하지 못했음에도 큰 업적을 남겼다는 점과 우리는 보통 10%도 못쓰고 죽는다는 말 많이 들어보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뇌는 각 부위별로 특정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1%라도 문제가 있으면 그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정도니까 앞의 이야기는 말이 안됨을 쉽게 압니다. (책에는 수많은 사례가 나옵니다. 뇌 부분의 역할을 알게 되는 계기가 특정부위 손상 환자니까요.) 물론 인간의 무궁한 잠재능력을 지칭하는 목적에는 뇌의 능력과 부합하는 점이 있습니다. 비과학적 정량화가 문제랄까요.
마찬가지로 이미지 트레이닝이나 정신력의 힘은 뇌에 실재합니다. 실제로, 특정 근육의 사용을 3개월간 상상하기만 해도 35%의 운동능력 향상을 가져온 실험도 있습니다.

제가 가장 재미있게 본 점은 이겁니다.
부족한 능력이지만, 사람이 빠른 판단과 상황 종합으로 생존과 번영을 이루는데 뇌가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 새삼 깨닫습니다. 그리고 그 진화의 가이드는 철저히 아날로그였습니다. 예컨대 광원은 위에서 아래로 내리 쬔다는게 뇌의 기본 가정입니다. 빛은 해를 의미하니까요. 마찬가지로 시각은 물체의 연속성을 가정합니다. 특히 처리가 느린 시각을 보조하기 위해 생존을 위한 우회 처리 경로가 있는데, 이 신호는 검은 물체가 좌우 대칭으로 급확대 되는 경우입니다. 이는 대개 습격을 의미하므로 시각경로가 아닌 보다 빠른 처리로 반응합니다. 일단 피하고 보는 거지요.
그런데 전세계 뇌들은 그야말로 '골치' 아픈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과학이 발전하고 디지털 세상이 되면서 평화롭게 진화한 뇌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많이 생기지요. 책에 나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급작스런 여행으로 시차적응을 해야하는 문제, 조명이 밤과 낮, 위 아래를 가리지 않고 전재하는 문제, 무엇보다도 물체의 영상이 갑자기 불연속적으로 나왔다가 사라지는 문제 등입니다. TV나 PC 이전에 그런 영상은 볼 일이 없었는데 말이지요.
더 재미난 사실은, 뇌는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며 또 진화하리라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순간 포착의 한계는 전통적으로 네 개입니다. 하지만, 비디오 게이머들은 이 숫자가 현저히 늘어난답니다. 순간적으로 명멸하는 이미지를 잡기 위해 뇌는 또 자기 계발에 들어가겠지요.

그래서 책을 덮으며 드는 의문은 이런겁니다.

내가 뇌일까, 뇌가 나일까.
뇌는 마스터인가 슬레이브인가.
내 마음은 뇌의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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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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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상당히 흥미로운 책인 것 같습니다. 꼭 사서 가방에 넣어두고 수시로 읽으면 좋을 것 같네요. 블로그를 읽다보니 에니메이션 공각기동대가 생각납니다.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친구가 빌려준 CD를 통해 그 영화를 보고 한동안 비슷한 생각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만약 뇌와 기술이 완벽하게 결합하고 뇌의 모든 기억과 연산 능력을 그대로 기계에 복제한다면 나는 2명의 존재가 되는 것인가. 영원히 죽지 않는 것인가. 뇌와 존재의 관계는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뇌가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따라 진화한다는 주장은 정말 솔깃합니다. 비록 당장은 아무런 결과를 얻어내지 않지만 어떤 생각과 어떤 경험으로 살아가냐가 인생이 진행될 수록 큰 차이를 보내게 되죠. 이것도 뇌의 발전론과 연결하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듯 합니다.
    • 공각기동대 보면서 저도 그런 생각 했던 기억이 나네요.
      또 기술이 발달해서 뇌만 남고 몸을 통째로 이식하면 누가 누굴지. 복잡한 이야기지요. ^^
  2. 저도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재미있을거 같습니다... 최근에 세 권의 책을 한꺼번에 읽고있는 중인데 언제 다 볼진 모르겠지만 조만간 읽어보겠습니다.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3. 제목을 봤을 땐 본 책같기도 하고 아닌 것같기도 하고, 하다가 웹 링크 설명 부분에 이르러서야 알았습니다. 아, 읽은 책이구나....제 뇌는 진화는커녕 퇴화하나 봅니다..ㅠ.ㅠ
  4. 저는 진작에 제 몸이 제꺼가 아니라고 느껴서-_-;;
    특히 생각과 의지, 감정에 대하여
  5. 전 진화가 덜 되었는지 저런 테스트에 성공한 적이 없습니다 ㅠ_ㅠㅂ
  6. 순간적으로 오른쪽의 검은 점이 없어졌다
  7. '내가 뇌일까, 뇌가 나일까'에 대해 인지과학으로 생각해 보는, 더글러스 호프스테터의 책들도 읽어볼만 합니다. '괴델 에셔 바흐', '이런 이게 바로 나야' 두권이 번역되어 있습니다.
    마인드 해킹은 순전히 실험과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하고, 철학이 형이상학 적으로 접근한다면 인지과학은 그 중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승환님 / 실제로 맹점이라고 부르는 눈의 시신경 다발에 가려지는 부분 때문이랍니다. 맹점이 없다면 더 진화하신 겁니다. 슬퍼하지 마세요 ^^;
    • 정말 진화가 많이 되면 맹점이 없어질까요. ^^

      추천해주신 책도 관심이 많이 갑니다. 나중에 읽어봐야겠습니다.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8. 10cm 가까이 다가가다 저도 모르게 헉!! 했다는 ㅠ.ㅠ
    모니터를 너무 자주 보면 광원에 많이 노출이 되어 수면리듬이 깨진다고 하는데..
    정말 저의 뇌는 그런 부분에 적응이 안되나봅니다.
    수면리듬이 엉망이거든요.
    아무리 진화가 되어도, 사람도 동물이기 때문에.. 한계는 있을 거 같아요.^^
    • 네, 뇌에 자극이 강해서 잠이 잘 안온다더군요.
      책 좀 보다 얼른 잠에 빠지세요. ^^
  9. 돌아왔어요.. ^^a
    너무 오래걸려서 좀 창피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회사에서 하니 다른 사람들이 쳐다보기도 하고 다같이 신기해하기도 해요.

    요즘 마음이 많이 힘들고 아픈데 뇌의 어디가 상했는지 궁금합니다.
    알 수 있다면 잘라내버리고 싶네요. -_ㅜ
    • Welcome back!
      사랑이 있는 바로 그 곳이 아플텐데, 잘라내면 무슨 재미로 살겠어요. ^^
  10. 으아. -_ㅜ 저도 진화가 덜됐나봐요. 앗. 겁나 바짝 붙여서 보니까 되는군요.
    뇌에 대한 의문은 참 많습니다. 나중에 의학이 발달해서 몸을 교체하는게 가능하겠지요 ㅇ-ㅇ? 그렇지만 뇌는 ㅇ-ㅇ?? 뇌에 있는 제 기억을 모두 카피하고 제 뇌랑 똑같이 복제해서 뇌만 싹 갈아서 끼면 그게 저일까요.
    흠흠. 오늘은 쉬는날인데 회사에 나와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즐겁네요. 회사엔 비밀! 크크
    • 엘윙님 눈 나쁘잖아요. 맨눈으로 본 것 아닙니까? -_-

      제 잠정적 결론은, 뇌와 몸이 총체로서 나를 규정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11. 재미있는 책을 오랜만에 찾은 느낌입니다. 글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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