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 해당하는 글 8건

왜 따르는가

Biz/Review 2015.07.05 10:30

Jay Elliot

(Title) Leading Apple with Steve Jobs

 
그 남자 스티브
생각 외로 재미나게 읽었다. 스티브 잡스에 관해서는 iCon 등을 통해 몇차례 이야기했다. 흔히 알려진 대로, 그는 독선적이고 까탈스러우며 때로 오만방자한 경영자이다. 그럼에도 족적은 뚜렷하다.


이 남자 제이
이 책은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 신화를 일궜던 제이 엘리엇의 관점에서 씌여졌다. 윌리엄 사이먼이 외부자라면, 이 책은 철저히 내부자의 시각이다. '이 남자 그 남자의 사정'인 셈. 제이는 뼛속 깊이 스티브를 추앙하는 자다. 따라서 글은 다소 미화로 기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시각을 교정하자는 취지라 과하게 세심히 역설하는 부분도 있다.


Pirates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 책은 내게 매우 의미 깊었다. 망해가는 애플에 다시 승선하여 배를 이끄는 잡스. 그의 인사 철학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Pirates, not navy'다. 매킨토시 시절부터의 철학이다. 관행을 깨고 목적에 치중하는 해적으로 조직을 규정하면서 조직의 생동감과 비전은 꿈틀거리게 된다. 어찌보면,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의 마인드셋을 조성하기 위한 그의 천재적 발상이다.


Recruit
그러므로 채용은 중요하다. 구글을 비롯해 많은 회사들이 이 지침을 따르고 꽤 많이 알려진 내용이기도 하다. 즉, 첫 10명은 극도로 세심히 A급을 뽑아라. 그러면 그 A급은 다른 A급을 뽑을 것이다. 결국 일당백의 기조를 유지하라는 뜻.


Interview
이를 위한 잡스의 면접방식도 독특한데, 이력보다는 생각과 철학을 알아내는데 혼신을 다했다고 한다. 빼어난 인사는 적절한 자질을 가진 사람을 그 자리에 놓는데 있고 그렇다면 이력서와 경력이 다는 아니기도 하다.


Teaming
이렇게 만들어진 팀을 100인이하로 유지하는게 잡스의 특징이다. 그 이상이 되면 한명을 빼내야 한명을 충원할 수 있다는 원칙으로 팀을 운영했다. 사실 100명 이상되면 모두의 열정을 끌어내는 지도력은 발휘하기 어렵다. 커뮤니케이션도 복잡해지고. 잡스다운, 통찰력 넘치는 조직운영이다. 그리고 그 팀원의 열렬한 소속감을 위해, 티셔츠와 파티를 적절히 운영했던 부분도 해적답다. 이 부분도 실리콘 밸리의 문화로 젖어들어, 우리나라 스타트업 바닥에도 종종 눈에 띈다.


Design
잡스의 위대함은 디자인에 대한 숭앙에서 나온다고 나는 믿는다. 그에게 디자인은 외관이 아닌, 사용자 경험의 총합이다. 그는 이 부분에 과할 정도로 혼신을 다했고, 하지 말아야 할 점을 집념처럼 배제했다. 그 결과는 예술에 가까운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였다.


Inuit Points ★★
책은 잡스의 미화, 곁들여 저자의 자기자랑이 물씬 풍기는 내용이다. 그래도, 오랜만에 잡스의 이야기를 들은게 즐거웠다. 맞다 난 스티브 잡스를 좋아한다. 책을 통해 경영에 대해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고 배운 점은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 빠심으로 별 다섯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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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nuit님, 안녕하세요. 종종 들어오는데 글 올리시지 않더니, 책리뷰를 올리시고 계셔서 반가웠습니다. 아이둔 엄마라 그런지 교육에 관한 글도 좋았는데.. 책리뷰라도 볼 수 있어 많이 좋습니다. 계속 방문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 비밀댓글입니다
secret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 release date를 7/29로 발표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왕의 귀환
두가지 포인트입니다. 
그간 MS가 윈도우폰 기반으로 만들어 놓은 수많은 혁신들이 PC로 들어옵니다. 최신 조류를 잘 반영하여, PC사용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선진국 어디나 윈폰을 안써서 윈도우OS의 혁신을 잘 모르고 그래서 평가절하 하게 됩니다만, 제 세컨폰이 윈도우폰이고 아이폰을 못쓰게 되면 윈폰을 쓰겠다고 생각할정도로 기막힌 물건입니다. 안드로이드는 제 까탈스러운 성미에는 택도 없지요.


둘째, 나델라 회장이 이끄는 혁신의 총아입니다. 공룡 MS, 오만한 MS가 견지했던 모든 제약을 버리고 개방과 수용의 철학으로 비즈니스를 진행중이고, 그 부분이 충분히 구현되었습니다. 이는 비즈니스 관점에서도 MS의 약진과 도약을 점치게 합니다. 예전 구글-애플-MS의 삼극구도가 다시 정립될 것입니다. 후삼국지랄까요.


What are in it?
윈도우 10의 주요기능만 잠깐 소개합니다.

-Cortana: 시리를 능가하는 최고의 personal digital assistant입니다. 통상 인공지능이라 불리우지만 정확히 AI는 아닙니다. 클라우드 기반의 추론엔진이지요. 이부분은 기회되면 따로 드릴 말이 많습니다.
하여간, 최고의 성능입니다. 윈폰 안쓰는 분은 모르지만 Cortana 없이 윈폰을 규정하기 어렵습니다. 코타나의 혁신을 시리나 구글 나우가 쫓아가느라 정신없었던 최근 2년이었지요. 이 Cortana가 PC로 들어오면 아마 코타나의 명성은 금방 올라갈겁니다. 사용경험은 매우 유용하고 풍부해지고요.


-Edge: IE를 버리고 새로만든 브라우저입니다. 이중 HTML 페이지에 노트해서 공유하는 기능은 현재 지식공유로 사업하는 스타트업 몇개 날려버릴 겁니다.


-Hello: 로그인의 혁신적 개선입니다. 요즘 How old란 앱으로 buzz를 일으켰는데, 사용자 얼굴인식 등을 통해 쉽게 정확히 로그인을 통제합니다. 이 자체는 국소적으로 보이겠지만, 실은 PC뿐 아니라 디바이스 보안의 미래 모습을 그려나갈 것입니다.


- Office: 그간 cash cow이면서도 holy cow라서 MS 내부적으로 어쩌지 못하던 부분인데 이제야 답을 찾은듯 합니다. touch 진화적, view 지향적으로 바뀝니다. PC가 지식소비 도구에서 생산도구로 바뀜에 따라 포지션이 애매했는데, 그 균형점을 찾는 노력으로 봅니다.


-Xbox: 홈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를 통합하는 플랫폼입니다. 이부분이 성공하면 TV를 비롯한 미디어 소비의 키를 MS가 쥐고 갑니다. 정확히는 MS만 엄청 뒤쳐진 상황에서 맞서 플레이할 공간을 확보하리라 본다는 뜻입니다.


어째 친 MS 경향의 글을 썼습니다만, 윈도우10은 기술과 문화, 경영이 최적의 균형점을 찾으려는 노력의 결과이므로 산업전반에 파급하는 효과가 클 부분이므로, 길게 생각을 적었습니다. 작게는 현대 지식노동자들이 장시간 끼고 사는 PC 사용경험이 좀더 즐거워지기만해도 보통일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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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하듯, '추석 선물'로 일컬어지는 iOS7 업그레이드가 9/19일부터 시작되었다.
6에서 7로 major version up이라 많은 변화가 있다.

iOS7
가장 큰 특징은 UI가 캐주얼해진 부분이다.
딱 봐도 안드로이드와 윈도우폰을 벤치마킹한 티가 난다.
이 부분이 몇달전 미리 알려져 사실 큰 기대 없었던 판올림이기도 하다.
하지만, UI의 개선은 애플의 향후 전략에 매우 큰 의미가 있는 도전이다.
브랜드가 급속히 노후화 되어 rejuvenation이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기회되면 다시 이야기하기로 하고..

iTunes Radio
내가 가장 놀란 부분은 트위터에서도 밝혔듯, iTunes 라디오다.


지금까지도 TuneIn RadiON HD 같은 인터넷 라디오 프로그램을 애용하던 나였다.
그렇기 때문에, iOS7의 일환으로 iTunes Radio가 있다해서 큰 기대하지 않았다.
흔히 그러듯, 골목상권 잡는 대기업처럼 잘되는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를 내재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뚜껑 열어보니 달랐다.


Instantly Forming Broadcasting
가장 큰 차이점이다.
기존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는 SkyFM, XM, Sirius 등 현존 위성라디오나 지상파 라디오 채널을 디지털화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튠즈 라디오는 가상의 라디오 서비스를 즉시 형성한다.
협소한 주제로 시작하여 아이튠즈의 추천 알고리듬에 따라 후속곡을 고르고 이게 무한 반복되면 라디오 채널이 된다.


따라서 채널을 고르는 방법도, 기존의 인터넷 라디오처럼 채널을 택하면 되지만, 이와 별개로 개인화도 가능하다.
마음에 드는 곡을 하나 씨앗으로 삼아 유사곡을 고르거나, 같은 채널이라도 히트곡 위주, 다양성 위주 등 옵션에 따라 라디오 채널의 결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대량개인화(mass customization)이 가능해졌다. 

Free at last, free DRM, free try
미디어 소비자로서 가장 크게 느껴지는 부분은 가격이다.
위에 딱 써있듯 한 곡당 99센트에서 1.2불 정도 하는 곡을 그냥 무료로 듣는데, 미안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기도 하다.
그동안 앱이나 컨텐츠 산다고 쓴 돈을 보상받는 기분마저 든다.

하지만, 비즈니스 적으로 생각해보면 이 부분은 시장을 키우는 의미가 있다.
처음 잡스 옹이 아이튠스에서 DRM을 풀어제낄 때 메이저 음반사와 갈등이 심했다.
해킹이 되면 시장이 망가짐을 지나 붕괴한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잡스의 주장처럼 소비자는 DRM이 없고 가격은 99센트인 컨텐츠에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다.
그전에 시장이 작았던 이유는 돈이 아깝기 보다, 편의성도 문제였던 것이다.
이로서 잡스의 전략은 주효했다. 
아이팟은 시장을 휩쓸었고, 유통의 주도권은 애플이 장악했다.

금번 스트리밍 컨텐츠로 라디오 서비스를 하는 것은, 내겐 제2의 DRM 해제와 같은 의미로 읽힌다.
즉 "찔끔찔끔 30초 미리듣기 이런 우스운짓 하지 말고, 그냥 화끈하게 전곡을 들려줘라."
만명이 들어 1%만 구매해도 없던 시장이 창출된다.

즉, 미디어가 상품이며 생활이고, 경험재이자 비경합재인 음악의 특성을 잘 살린 서비스다.
아이튠즈 라디오를 잘 보면, 되돌아가기 버튼이 없다.
즉 들어보고 좋으면 사도록 조장을 한다.
라디오라 불리지만, 사실은 무료의 무한 미리듣기 서비스라 보아도 무방하다.

Big Data, another unseen currency
분명, 아이튠즈 음악 컨텐츠의 소비는 늘어나고 그 수익의 증가효과는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 외의 비금전적 효익이 또 있다.

애플은 지금껏 자세히 파악하기 힘들었던 부분에 대한, 어마어마한 빅데이터를 쌓을 것이다.
아이튠즈 라디오를 듣다보면 마음에 안 드는 곡을 넘기고 어떤 곡은 앞으로 돌려 조금 더 듣고, 결국 어떤 곡은 구매를 한다.
소비자의 음악 소비 패턴에 대해 무한히 큰 실제 데이터를 축적하게 된다.

라디오 서비스를 표방하듯, 음악 사이에 내레이션이 가능한데, 여기서 조금 더 나가면 음악 사이에 완벽한 맞춤형 광고를 넣을 수 있다.
게다가 당신이 갖고 있는 기기는 폰이다. 아이팟이 아니라.
필요하면 당신의 위치, 성별, 가족관계, 금전적 능력까지 메타상태로 다 파악이 가능하다.
이 데이터를 사려면 월 몇 달러를 지불해야 할까?
따라서 이 엄청난 서비스를 공짜로 쓴다고 그리 많이 미안해할 필요는 없겠다.

Do not store huge media, Just stream it!
마지막 관점이다.
보다 큰 판을 보면, 미디어 소비 방식이 미묘하게 변할 수도 있다.
소비자가 컨텐츠를 다 보유해서 기기에 넣고 다니는게 얼마나 필요할까.

조금 시간이 필요하지만, 유심히 지켜볼 부분이 있다.
바로 미디어 소비가 archive형에서 streaming형으로 바뀔 가능성이다.
예컨대 나는 클래식 음악은 '프리미엄 클래식'이라는 서비스를 사용하는데 주변에 강추할 정도로 매우 편하다.

구매한 MP3 만 듣기 지겨울 때는 인터넷 라디오를 듣는다.

아니 사실, 아이폰의 경우에 국한하면 음악을 리스트 만들어 동기화 시키는 작업은 매우 짜증스럽다. 

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쉽게 들을 수 있다면 충분한 지불용의가 있다.
어차피 클래식 음반을 사는 돈도 무시 못하게 많은데, 그를 ripping하고 리스트 만들어 아이폰에 옮기고.. 요즘 기술 발전한 점을 감안하면, 가끔 카세트테이프로 방송 녹음하는 20년전 그 기분이 든다.

스트리밍형 미디어 소비로 무게중심이 옮겨지려면, 몇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데이터의 비용이 매우 저렴해야 한다 (지금 각국은 그 추세다)
-클라우드의 강력한 지원이 필요하다 (지금 클라우드 서비스는 차고 넘친다)
-복잡한 컨텐츠 저작권이 해결되어야 한다 (애플 정도되는 주도권이 없다면 어렵겠다)
-입맛에 딱 맞추는 추천 알고리듬이 필요하다 (빅데이터다. 함께 읽을 만한 글들 링크)

한 가지 더하자면 애플이 소유에 대한 과금에서 경험에 대한 과금으로 전환을 해야 한다.
지금 봐서는 의미를 못 느끼겠지만, 시장의 입맛이 변하면 언제든지 iTunes Radio는 좋은 과금 도구로 변신한다.

이쯤에서 자연스러운 우려는, 국내 음악 서비스 업체들(미국 이외도 마찬가지)이 자연도태될 미래다.
이런 부분에 대해 준비할 기술이 없는게 아니다.
하지만 이런 마인드의 전환이 쉬울까.

아무튼 말이 길었다.
아이튠즈 라디오는 재미난 서비스이고 지켜볼 만하다.
미디어 소비 방식의 변화까지 촉진한다면, 조용한 지각변동의 전조가 될 테기 때문이다.

Stay tu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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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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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디오 서비스가 일종의 무료 무한 미리듣기 서비스라는 관점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2. pandora 한번도 안써보셨을 것 같진 않은데 참 새삼스럽게...
    • 미국에서만 도는 서비스와, 아이폰이라는 거대한 플랫폼에 내재된 것은 분명 다를 것입니다. 말투가 시니컬하니 깊고 정세한 논의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
    • 뻔뻔하게도 판도라와 비교를 하다니, 본문을 잘 읽고 댓글을 다시지요. 직원이 아니시라면..
secret
요즘 애플과 삼성의 치열한 법정 공방은 뉴스 보도 등을 통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당연하게도, 애플이 삼성을 압박하는 이유는 스마트폰에서의 최대 경쟁자이기 때문입니다. 안드로이드 진영의 태두로서 애플에 버금가는 매출과 수익성을 보이고, 특히 향후에 어떤 위협을 애플에 가할지 모르기 때문에 현금 많은 지금 싹을 잘라버리려는게지요.

뭐 이런 쉬운 이유말고 다른 측면에서 볼 필요도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에서 애플 iPad의 비용과 이익을 나라별로 재 분류한 도표입니다.

여기 보면 애플이 30%의 이익을 가져가니 발군입니다만, 세간의 생각과 다르게 중국이 가져가는 노동비용은 고작 2%입니다. 비용과 이익을 구분해 놓았기에 기타 재료비에서 챙겨가는 몫까지 따져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한국이 가져가는 몫은 겉으로 드러난 부분보다 훨씬 많습니다. 삼성, LG의 메모리, LCD 등에서 고부가가치를 향유하고 있습니다. 비용을 제외하고 30을 가져가는 애플은, 사실 도둑놈 같은 장사를 하고 있지만 한국과 대만이 가져가는 10 정도를 보며 아쉬워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최소한 미국 정부는 자국 내에 되도록 많은 부가가치를 남기기를 직간접적으로 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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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쎄요. 생산 비용 때문에 삼성을 미워하는게 아니냐는 말은 별로 이치에 맞지 않네요. 만약 미국 내에서 부품을 해결하고 싶어서 공격하는 거라면, 그 대안이 있어야 하죠. 예를 들면 미국에 자사 칩 공장을 만든다던지 하는 것 말이죠. 하지만 애플은 최소 비용으로 원하는 수준의 아이패드를 생산하기 위해서 삼성 등의 회사에서 칩을 가져오고 있는 겁니다. 저렴한 비용에 공장들이 점점 중국으로 이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내에서 해결보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던 몹시 비합리적입니다. 미국 정부 차원에서 내수 활성화를 위해 펼치는 정책이 있다지만 이 상황을 그렇게 바라보기에는 큰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다.
    • 물론입니다.
      정황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또 저런 관점으로 볼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분명한 것은, 삼성과 전면전을 할 때는 부품 레벨에서의 결별을 각오한 것이니까요.
  2. 사람은 생각이 다 같지 않은 것이 정상이고
    생각이 같은 사람끼리 친한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어쨌든 이 글은 공개적으로 쓰여진 글이라...
    공개적으로 반론하는 것에 이상은 없다고 믿습니다.

    계속하면,

    저는 삼성이 애플을 미워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손바닥이 마주 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지만
    제가 지속적으로 누군가를 안티하다가
    그 상대방이 참다참다 반응한 경우에
    제 3자가 둘 다 잘못이다 라고 하면 한사람은 억울하겠지요.

    제가 애플빠라 애플편을 드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삼성을 싫어하는 것은 숨길수가 없겠네요.

    뭔가 논리가 정연하지 않은 글을 쓰셨는데
    근저는 삼성입장에서 애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것이 애국이든 국수주의이든...

    제가 요즘 이누이트님의 블로그를 충실히 정독하지 못해서
    이번에도 제 실수가 될 지 모르지만
    '또 다른 이유' 라고 하셨는데
    첫번째 이유는 뭔지 ...
    아직 제가 캐치하지 못했습니다.
    지금부터 찾아 봐야겠네요.
    또 이렇게 업을 짓습니다.
    • 당연하게도, 애플이 삼성을 압박하는 이유는 스마트폰에서의 최대 경쟁자이기 때문입니다.

      이 문장이 미워하는 첫번째 이유라고 하신다면...
      저로서는 할말도 없고... 그렇습니다.

      제가 이누이트님을 미워하는 또다른 이유는...
      이렇게 문장을 쓰면 ... 좀 안타깝지 않을까요?
      첫번째 이유가 이누이트님의 훌륭하신 업적과 명망이라면...
      ... 혹시 반어법으로 삼성을 까시는 건가요??
    • 혼자서 갖고 있는 감정을 기반으로 남의 글을 재단하다보면 잘 읽히지 않을겝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
secret

10년 전쟁

Biz/Review 2011.10.25 22:00
눈 뜨면 격변해 있는 디지털 세상입니다. 기업의 전략 담당인 저 역시 고민이 많습니다. 입원해 있는 동안 누워만 있어야 했기에, 거시적 관점을 보는 책들을 많이 읽었습니다.

최윤식

이미 전작을 통해 국내 미래학자로서의 식견을 보여준 최윤식 저자가 IT 산업에 특화하여 적은 미래 조명 책입니다.

원래 미래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가능성 있는 미래를 다룰 뿐 불확실성의 통제는 어려운지라, 가뜩이나 변화가 빠르고 나비효과가 큰 IT 판의 미래학적 기술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 책 역시 그러한 관점에서 읽어야 효과가 큽니다.

즉, 미래학자가 보는 주요 변화 동인과 변화 유발 환경 자체에 관심을 기울이고 민감하게 모니터링한다면, 변화가 필요한 순간에 빠른 적응을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추론적 미래, 시나리오적 미래 자체를 놓고 심정적 애착이든 혐오를 보인다면 무당에게 삶의 터닝 포인트를 얻는 성공의 확률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책의 주된 포인트는 비즈니스 프로파일링(business profiling)입니다. 즉, 범죄심리학자가 몇가지 단서로 범인의 마음을 읽어 행적을 추정하듯, 기업과 기업가의 마음을 읽어 미래 변화를 예측하는 것입니다. 책은 구글, 애플, 삼성의 프로파일링을 통해 미래의 주된 변화상을 상상해 보고, 또한 같은 기법으로 각자 도메인에서 유사한 프로파일링과 미래 예측을 해보도록 가이드를 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꽤나 영리하고 적절한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기업의 능동적 공세와 디지털 산업의 급변적 성격을 감안한다면 단순한 미래학 서적처럼 거시변수와 변화동인만 추적하는 수준에서 한발 나아가, 기업을 움직이는 핵심 동기와 맥락에 대한 가중치를 높이는데서 미래 예측의 정밀도가 향상되기 때문입니다.

반면, 프로파일링 기법 자체는 아직 아카데미즘 수준에 머문다는 점은 짚어야겠습니다. 즉, 기업의 핵심 논리와 전략은 매우 정돈된 매너로, 의도를 반형하여, 신호와 잡음을 섞어 공론화합니다. 단순히 뉴스 클리핑과 어록 추적을 가지고 의도와 내부적 맥락을 추려내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물론, 실제 기업에서라면 이외의 다양한 루트를 동원하여 데이터를 보완할 수 있으니 큰 흠결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주니어 스탭이나 교조적 독자들이 곧이곧대로 시도하지는 않기 바라는 마음에 꼬리를 남겼습니다. 아마 저자도 이런 부분에서 미래 예측 컨설팅 사업을 염두에 두고 유치한 상태를 허용한 채 프로파일링 절차를 배포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의 재미는 비즈니스 프로파일링의 개념이나 기법이라기 보다는 미래학자가 보는 IT 산업에 대한 독특한 통찰입니다. 예컨대, 페이스북을 서비스가 아니라 하나의 가상국가로 보는 시각에서 출발하여, 미래의 비즈니스 전개양상을 현실국가와 가상국가의 충돌로 보는 관점은 꽤나 신선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2010년 7월 5억의 인구를 가진 페이스북은 중국, 인도에 이은 세계 3위의 대국이고, 자체 통화(facebook credit)를 보유하며 30%의 세금도 징수하고 있지요. 또한 가상세계의 테러리스트 국가인 위키리크스는 이미 현실 국가에 몇차례 치명적 타격을 준 바 있습니다. 아직은 국가라기보다 씨족의 형태를 보이는 '나는 꼼수다' 역시 현실 국가에서 그 맹아를 자르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지요.

보다 실감나는 예언은, 10년 이내에 사라질 제품의 리스트입니다. 데스크탑 PC, 휴대전화, 태블릿 PC, TV, 검색엔진 등 지금 기술의 총아들이 망라됩니다. 반면, 유연한 디스플레이와 3D 등의 기술이 대종을 이루게 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너무 공상같다고 여겨지는 일들이 지금까지 계속 이뤄져 왔고 더 빨라진다는 사실을 놓고 보면 마냥 코웃음 칠 일은 분명 아닙니다.

긴 지평을 놓고 경쾌하지만 진지한 필치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솜씨가 좋습니다.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유익한 독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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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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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투병(?)중에도 이렇게 글을 올려주시다니 역시 대단하십니다. 후후.
    10년내에 데스크탑이 사라지면 저는 무엇으로 게임을 해야할지..물론 그때는 더 재밌는 기술이 나와있을거라 예상해봅니다. 얼마전 전자전에서 본 스마트 윈도우가 생각나는군요. 혹시 보셨을지도 모르지만! 삼성 display에서 만든 투명한 창문에 터치도 되고 display도 되더군요. 마치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보는 것 같았답니다. 어쩌면 지금 형태의 TV는 사라질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
    • minimal하고 flexible한 디스플레이가 컴퓨팅을 하게 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더 재미난 게임 라이프가 될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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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터 람스 (Dieter Rams) 아시나요? 
저는 이번에 알았는데, 독일 Braun 사의 디자인 정체성을 세운 디자이너이자, 애플의 디자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그를 만나러, 아이들과 대림미술관을 찾았습니다. 가기 전에 딸아이는 영어번역 숙제 겸, 위키피디아의 페이지를 찾아 공부를 했지요. 

람스의 디자인 10계명을 보면 그와 그가 미친 영향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즉, 제품의 속성을 과장하지 않으면서 미학적으로 아름답고, 사용이 쉬우며 직관적이고, 군더더기를 빼서 최대한 간결하게 만들어 오래 써도 물리지 않으며 두고두고 친근한 디자인을 조목조목 강조합니다. 애플의 제품을 대입해 보면 딱 이해가 갑니다.
아이들은 처음에 이런 복잡한 철학을 어떻게 다 구현하냐며 못미더워 했지만, 전시장을 돌면서 10계명에 해당하는 디자인 요소를 하나하나 찾아다니고 나니 이해가 많이 깊어졌습니다. 진정한 산업디자인의 정수를 맛 본 시간이었지요.
감성과 직관, 사용성과 UX가 강조되는 시대입니다. 무려 한 세대를 지나도 촌스럽지 않으며 오히려 고유의 품위를 지닌 산업디자인들을 두루두루 보는 재미는 아이들 뿐 아니라 제게도 인상 깊은 순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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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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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찜해둔 전시회였는데 사전 공부가 필요하네요. 전 도슨트 설명 들으며 편하게 보려 했는데 공부 좀 하고 가야겠어요. ^^
    • 눈콩님, 오랜만이에요.
      저야 회사에서도 디자인이 관건이라 관심이 조금 더 많은 것이지만, 좋은 디자인은 쉬운 디자인이고, 복잡한 설명 없이도 와닿지 않을까 싶어요. ^^
  2. 와우~~
    좋은 시간 보내셨군요.
    요즘 브랜드 공부와 함께 디자인을 좀 고민하고 있습니당.
    저도 조렇게 새대를 지나도 편안한 무엇을 그리고 싶네요.^^]]

    건강조심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
    수리수리 마수리~~~ 주문 넣어드립니당, ( 오랜만에 주문 넣네요..ㅋㅋ)
  3. 디터 램스라는 이름 처음 듣는듯합니다.
    디자인 10계명을 읽는데 말씀하신데로 애플이 떠오르네요^^
    "애플은 새로운걸 절대 만들지 않는다. 다만 만들어져 있는 걸 최대한 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뿐이다"라는 생각을 더욱 강하게 만드네요..
    요즘 부쩍 잡스없는 애플은 앙꼬없는 붕어뿡같습니다.
    잡스의 직관을 뛰어넘을 사람은 현재까지 없는듯...
    울아들을 그리 키워보고싶다능...(희망사항)

    InuiT님 설명절 잘 보내시고, 새해에는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 네. 애플과 디터람스는 뗴기 어려운 관계일지도 모르겠어요.
      잡스 옹이 곧 하늘로 갈듯 한데 그 이후의 애플이 무척 궁금해집니다.
  4. 디자인 10계명 중에 2번이 좋군요. 아무래도 저는 실용적인 디자인이 좋습니다!
    이번 설 연휴가 긴데 어떻게 보내시나요? ㅎㅎ 왠지 가족여행을 가실거 같기도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너무도 실용적인 엘윙님! 엔지니어의 특성인가요. ^^

      질문은.. 빙고입니다. 설 끝나고 가족과 스키여행 예정하고 있어요. 엘윙님은 부모님들 인사로 바쁘실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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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오래 갈까?

Biz 2010.10.05 22:00
#1 죽음의 손
공학적으로 아이폰4는 매우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슬림한 바디 안에 나름대로 많은 하드웨어를 구겨 넣었으니 당연한 일입니다. 특히 안테나가 문제인데 외장안테나 겸 금속프레임에 손이 접촉하면 수신감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 데스 그립(death grip)이 미국에서 큰 논란이 되었었습니다. 컨슈머 리포트까지 나서고야 잡스 씨는 범퍼를 무상 지급하는 것으로 급히 마무리했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지요. 미국 애플의 정책에 따르면 당연지급입니다. 그래서, KT에서도 범퍼지급 된다는 점을 홍보는 안해도 문의에 확인해왔던 사항입니다. 

그러다가 9/30일까지 지급한다는 안내, 수신에 문제가 있는 폰만 지급한다는 안내 등 설만 무성하고 아무도 확실한 공지를 하지 않는 암흑기적인 상황만 이어졌습니다.


#2 범퍼를 찾아서
결국 9/27일부터 범퍼 지급을 시작은 했는데 아무데도 공지가 없습니다. 전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우연히 읽고 검색을 통해 기사로 확인을 했습니다만 결국 정식 공지는 못 찾았습니다. 

문제는 아이폰4 사용자 중 돌아가는 정황도 모르고, 트위터도 안 쓰는 사람들이지요. 9/30일 경, 회사에 아이폰4 장만한 직원들마다 범퍼건을 아는지 물어봤더니 단 한명도 아는 사람을 찾지 못했습니다.

신문 기사와 소문도 우습기만 합니다.
-직접 애플 서비스 센터에 단말기 가지고 방문신청만 가능하다
-가봤자 신청서 쓰는 5분이 전부인 일이다
-단, 줄은 수십분을 서야 한다
-신청서 써도 바로 내주지 않고 수령 공지가 문자로 오면 다시 방문수령만 가능하다
 이 정도면 범퍼 주기가 싫다는 거지요..

#2 센터에서
전 아이폰 수령 전에, 범퍼지급이 불확실하기도 하고, 제 취향에 맞는걸 쓰려고 케이스를 이미 구매했지만, 행태가 괘씸해서 꼭 받아 내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방문수령이 결정적 걸림돌. 바쁜 직장인이 센터 방문을 언제 하겠습니까.

다행히 수리센터들은 토요일도 근무를 합니다. 저는 토요일 아침에 자전거 운동길에 애플 서비스센터를 들렀습니다.

갔더니 가관이더군요. 아침부터 여기저기 싸우는 소리가 시끄럽습니다. 하긴, 소비자는 다른 것 다 모릅니다. KT에 서비스 가입하고 단지 전화를 샀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KT는 열심히 애플에 미루고, 애플은 묵묵부답 서비스센터에 가라는 기계음만 내고 있습니다. 센터는 다시 본사의 정책이라 자기는 어쩔 수가 없다는 환상의 변명고리를 완성하고 있지요.

이러면 아무래도 죽어나는건 서비스센터지요. KT와 애플코리아가 먹을 욕을 다 먹는게 실질적인 가치일지도 모릅니다. 하나 더 있다면, 그냥 포기하고 아우성을 미리 줄이는 역할이랄까요.

물론, 통화품질 문제는 단말기 제조사의 문제라고 선을 긋고 싶은 KT 마음과, 가급적 범퍼 지급 수량을 줄이고 싶은 애플코리아의 마음을 모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백만원 가량 하는 단말기를, 그 모든 고생하고 줄서서 사는 소비자의 마음을, 초장부터 '사랑한 네가 죄야'라고 매정하게 내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지금까지 봐온 수많은 경영사례에 비춰 보아도 이건 오래갈 회사가 아닙니다.

이 부분은 아이패드 구매하면서도 뼈저리게 느낀 점이지만요.


#3 자전거를 타고
그나마 유일하게 재미있었던 점은, 아침에 자전거 타고 범퍼 신청을 했다는 점입니다. 구미동 애플 AS 센터는 탄천 자전거도로에서 매우 가까워서, 자전거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서울에서도 방문해볼만 합니다. 탄천에서 불곡초등학교 옆으로 빠지면 바로 있습니다. 늘 운동삼아 자전거 타다가, 나름 경제적 목적을 위해 자전거를 타니 뿌듯하고 재미있더군요. 게다가, 아들 학예회 시간 전까지 복귀해야 해서 짧은 거리지만 스피디하게 달려서 운동도 되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벌써 범퍼 수령을 위한 자전거 타기가 기다려집니다.


이처럼, 소비자는 작은 즐거움도 큰 만족을 느끼는 부분이 있습니다. 한두푼도 아닌 범퍼를 무상으로 지급하면서도 욕을 바가지로 먹는 사람도 있구요. 독점은 잠시고 경쟁은 다시 찾아옵니다.

애플, 그 오만한 콧대가 낮아지게 만들 누군가가 등장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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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애플이라는 회사 애증이 교차하는 묘한 매력이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는 좋은 경험만 했네요. 오늘도 '애플 TV'가 확~ 땡겨서 애플스토어 갔더니 계산하는 곳에 서있는 담당자가 미안하다며 '솔드아웃'이라고 하더군요. 살짝 돌아서서 매장 훑어보는데 밖에 까지 나와서는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명함을 건네며 다음에는 오기전에 물건이 있는지 없는지 전화하고 오면 좋다고 하더군요^^. 한가한 시간대라서 프렌들리 많이 친절요^^
    • 그쵸.
      저도 이렇게 말하면서도 애플 제품을 줄기차게 쓰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지렁이도 밟으면 언젠가 꿈틀댈거란 점. ^^

      애플 스토어에서 친절했던건.. 아웃사이더님이 핸섬해서 아닐까요. ㅋㅋㅋ
  2. 애플의 오만한 콧대 ^^ 동감합니다. 제가 경험한 애플 스토어에서의 경험을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그럼에도 애플이 다른 회사들만큼 고객을 붙잡기 위해 노력하지는 않는다는데 동감합니다. 애플은 '(좋은 제품을) 만들면 고객이 올 것이다'라는 믿음대로 하는 것 같아요 ^^
    • 네. 그점입니다.
      잘 될때 마음을 계속 붙잡아두는게 영속하는 비결이라는걸 알아도 실천 못한다는 점이지요. 다 똑같은 업보긴 합니다만.
  3. 미국에서는 오래갈 겁니다. 한국에서는 망해도 상관없죠. 그리고 일본 애플은 아주 친절합니다. 한국만 좀 그렇죠.
    • 한국은 예전 매킨토시 시절부터 서비스가 엉망이었습니다.
      한국 총판의 문제였기도 하지만. ^^
  4. 폐쇠와 개방의 미학, 애플은 폐쇠를 모토로 하면서도 혁신을 이루는 회사라는 이미지.. 이중심에 독재가 살아숨쉬는 곳, 고립되어서 죽을 것 같지만 독재를 통한 집중으로 혁신을 이루는 곳으로 느껴집니다. 소비자를 생각하지 않는 무성의함(배짱)은 골수팬을 만들어 내는 장치이기도 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 네. 잡스신의 천국에서만 행복한 세상이란 소리도 있지요.
      사실 그런 독선이 혁신을 이룬건 맞지만, 서비스나 대중화 양산이라는 키워드와는 충돌이 있으리라 봅니다.
  5. 전 워낙 Apple][e 시절부터 애플을 싫어했었어요.
    애플은 스티브 잡스가 있건 없건 항상 그런 마인드였고, 바뀌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품을 잘 만들어서 '이제는' 대중들에게까지 최고의 브랜드가 되어 현금을 폭풍처럼 쓸어담는게 맘에 안들지만, 어쩌겠어요 제품은 잘 만드니까요.
    하지만, 스마트폰은 점점 안드로이드나 윈폰7 이 앞서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 하하 그러게 말입니다 어쩌겠어요 제품하나는 똑부러지게 만드는데..ㅋㅋ
      안드로이드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6. 그 오만함이 싫으면서도 사용하게 되는 참 아이러니 하다고 해야 할까요?
    어찌보면 애플의 이런 부분은 전략적인 모습이라 보여지기도 합니다 ㅎㅎ
  7. 마침 저도 아이폰4 스피커가 고장나는 불상사가 생겼는데 근처에 있는 AS센터 대우일렉에 갈 생각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아픕니다. 어차피 좋은 결과가 있을 거 같진 않거든요. 이런 경험이 한둘 쌓이다 보면 차후 아무리 좋은 애플 제품이 나와도 구매를 다시 생각해보게 될 거 같네요.
    • 제 딸 아이폰 수리를 월요일에 맡겼는데 아직도 감감 무소식입니다. -_- 계속 연락이 안오면 또 전화 달라네요. 앉아서 장사하는 사람들..
secret
저는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다가 이런저런 그림을 그려볼 때가 많습니다. 으로 쓴 커뮤니케이션 4분면과 WHISP 원리를 비롯해, 트위터 의미론, 예전의 라디오스타 분석 글 등이 그 결과 중 일부입니다.

Mobile war
미국에서 아이패드(iPad) 발표 후 다시 디바이스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바일 플랫폼 전쟁이 점입가경입니다. 애플이 아이폰과 앱스토어로 새로운 지평을 연 후, 구글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들고나와 애플과 반목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해묵은 윈도우 모바일을 뜯어고쳐 윈도우 폰 7을 올해 초 공개했지요. 물론, 심비안을 비롯해 MeeGo, Moblin 등 다양한 플랫폼이 더 있지만, 애플-구글-MS 세 진영의 부피를 쫓아가긴 힘들 것으로 판단합니다.

3 polar diagram
요즘 이슈의 핵을 점유하는 하이테크 기업 셋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하다가 아래의 도식을 만들어 봤습니다.

Poles
각 극점에 놓인 기업의 철학적 포지션을 보겠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가장 오래된 하이테크 기업이지요. 벤처의 전형을 보여준 기업이기도 합니다. 폐쇄형 시장을 통해 끊임없는 독점을 시도했습니다. 그 결과는 성공적이어서 PC 플랫폼을 장악했지만 greedy하다거나 심지어 evil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브랜드 타격도 받았습니다.

애플은 매킨토시 시절부터 2인자 역할에 최적화된 측면이 많습니다. 아이팟에 와서 MP3P 시장을 지배했지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에서 니치형 전략을 구사합니다. PLC(제품수명주기) 상의 초기수용자(early adapter)에게 감성적으로 소구하고, 광신적 로열티를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합니다. 그러나, 초기의 매킨토시 시절부터 결벽에 가까운 폐쇄형 사업모델을 고수하고 있지요.

구글은 신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대척점으로 스스로를 포지셔닝하고 애플과는 안드로이드 발표 이전까지는 동맹적 유대를 가졌왔었습니다. 개방성을 도입하여 제 분석표 3극점 상의 새로운 차원을 연 기업이기도 합니다. 비즈니스 모델은 태생적으로 독점적 지위를 노리도록 구성되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짜 경제학을 무기로 많은 사랑을 받는 독특한 기업입니다.

Map
마치 엠블럼 같이 생긴 도식이지만, 잘 이해하면 회사간의 상성을 볼 수 있습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필연적으로 시장지배전략(dominant strategy)을 구사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앙숙이었습니다. 아예 구글은 'Don't be evil'을 주창하는 순간 마이크로소프트의 그림자로 정체성을 세웠지요. 반면, 구글의 야심과 정보지배력, 사생활보호(privacy)에 대한 근심이 늘어날수록 마이크로소프트의 우월적 지위가 약해질수록, 마이크로소프트와의 비호감 격차는 줄어들 것으로 봅니다.

애플과 구글은 소비자의 애호라는 공통기반에 있지만, 시장의 확장에 따라 갈등이 예상됩니다. 애플이 구글의 개방형 플랫폼에 들어오거나 구글이 애플의 보금자리인 모바일 시장에 들어갈 때입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자가 독자적 영역에서 폐쇄형 비즈니스 모델을 견지해왔기 때문에, 치명적으로 목을 죄는 전면전은 없었습니다. 다만 일부 시장에서 애플의 혁신을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방하는 견제적 수준으로 관계가 전개되어 왔습니다. 윈도우, Zune을 비롯해서 말이지요. 앞으로도 이런 성향은 유지될 것입니다. 그러나, 애플이 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로 커가면서 니치형 타겟 시장에서 지배형 타겟으로 전환할 공산이 크므로 마이크로는 이래저래 힘겹지 않을까 싶습니다.



Shortfalls
이 모델은 온전한 프레임웍이 못됩니다. 3각형의 각 변 자체도 의미있는 스펙트럼을 이루도록 구성해야 쓸모가 많은 맵이 됩니다. 지금도 얼추 가능합니다만, 정교한 프레임웍이 고안되면, 3각형 맵 위에 트위터, 아마존, 삼성전자 등을 매핑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3각형 프레임은 3축 점대칭성이라는 특수한 기하적 특성 때문에 활용도가 떨어지는 프레임웍입니다. 예전에 프레임웍(framework) 에 대해 논했지만, 프레임웍은 사고의 틀일 뿐입니다. 그를 통해 더 생각하고 통찰과 시사점을 얻으면 그로 족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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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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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각조각 줏어들어 알고 있던 내용이라도
    이렇게 정리해서 보니 또 새롭네요 +_+
  2. 세 회사가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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