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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여행

Culture/Review 2011.07.23 22:00

박종호

(부제) 박종호의 이탈리아 여행기

유럽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도시가 파리라면,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나라는 이탈리아라고 합니다. 저자의 의견처럼, 파리에 가면 프랑스의 모든 것을 맛볼 수 있지만, 이탈리아는 다양한 도시국가의 집합체이지 그 어느 곳에도 '이탈리아'라는 단일한 개념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흔히 말하는 이탈리아 그랜드 투어의 네 도시 밀라노, 베네치아, 피렌체, 로마가 각기 개성이 다른 만큼 그 외의 모든 도시가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는게 이탈리아의 특징이겠지요. 어찌보면 이탈리아는 카테고리이며 스펙트럼일 것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오페라 등으로 유명한 풍월당 주인 박종호 씨는 이탈리아의 매력에 빠져 매년 이탈리아를 찾습니다. 그가 경험한 이탈리아 곳곳의 이야기는 찬란한 경외와 예술에 대한 이해와 발로 뛴 열정이 녹아 있어 생동감있고 풍성한 재미를 줍니다.

많은 이탈리아 관련 책들이 건축가들에 의한 도시 미학을 테마로 했다면, '황홀한 여행'의 백미는 음악 중심의 이해란 점이지요. 실상, 책을 쓰려 이탈리아를 밟은게 아니라 음악을 좇아 이탈리아를 주유한 내용을 글로 적은지라 도시 곳곳에 배어있는 음악의 향취를 간접적으로 느끼는 재미가 좋습니다. 유명한 음악가가 태어난 곳, 명성을 떨친곳, 말년에 죽은 곳 등 저자의 심로를 따라다니며 삶의 쉼표 같은 만족을 느낍니다. 확실히, 지리와 역사를 다루는 책에 비해 보다 개인적이지만 생생한 스토리가 알찬게 특징입니다. 저자 특유의 스토리텔링 능력이 뒷받침된 탓도 크지만 말입니다.

어려서부터 클래식에 심취해 결국 레코드 가게 주인이 된 정신과 의사인 박종호 씨. 그가 소년시절부터 보아 오던 앨범 자켓의 생경한 이탈리아 지명과 사진 속에 결국 서 보게 되는 장면은, 내 꿈이 무엇이었나 새삼 생각해보게도 합니다.

음악에 문외한일지라도 이탈리아와 클래식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는 시간이 될 독서입니다. 휴가 때 읽으면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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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빈에서는 인생이 아름다워진다'를 올 여름에 읽으며, 겨울엔 빈 여행을 꼭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곳에 꼭 가보고 싶게 만드는 그런 느낌이 있으시더라구요. 요즘 여행작가들도 많고 비슷비슷한 책들도 많이 나오는데, 깊이는 좀 덜해진것 같아요. 그 정도의 느낌에서 봐도 '빈~'은 훌륭했고 이 책도 꽤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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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흔히 접하면서도 또 그 실체를 정확히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단어이기도 합니다. 뮤지컬과 비슷하기도 하고, 클래식과 유사한 느낌도 들면서 티켓은 한도끝도 없이 비싼 공연. 저는 유명한 몇 개 아리아로 오페라를 이해하고 있습니다. 아마 대개 유사한 느낌일 것입니다.

박종호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적절한 길잡이입니다. 흔히 나오는 책들처럼, 이미 오페라를 안다고 가정하고 좋은 오페라에 대한 소개를 하는게 아니라, 오페라 자체를 차근차근 설명합니다.

대사가 없는 대신 레티치보로 이뤄지는 의미전달이 아리아와 버무려져야 제대로된 오페라일 뿐 아니라 뮤지컬과도 명확한 구분이 된다는 점이랄지, 원래의 목표가 그리스 비극을 르네상스 시대에 맞춰 재현해보고자 하는 지식인들의 의지로 만들어진 예술장르란 사실은 가볍지만 묵직한 배움이었습니다.

재미난건, 이런 오페라가 문인을 우대했던 메디치가에 드나들던 시인, 작곡가, 무대예술가들이 의기투합해서 만든 종합예술이란 점이었습니다. 로마시대의 메세나가 예술을 후원해서 융성시켰듯, 르네상스 시대 명문가는 그렇게 인류에게 기여를 했네요.

책은 오페라를 모르는 주인공에게 작자를 닮은 오페라 애호가 아저씨가 대화형으로 설명하는 방식이라 쉽게 읽힙니다. 자칫하면 진부하고 유치하기 쉬운 형식인데, 대화의 포인트와 스토리 라인이 부드럽게 얽혀 있어 경쾌하게 읽기 좋습니다.

가난한 사람일지라도, 이날은 특별한 의상을 깨끗이 다려입고 열주를 통과해 음악의 세계로 빠져드는 꿈의 공연. 오페라의 새로운 의미를 알게 되어 좋고, 점점 더 관심을 갖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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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우수 블로거 초청행사로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봤습니다.

'생활 속 오페라'를 표방하는 OTM의 오페라는 독특한 특징이 있습니다. 한국화한 오페라라는 점이지요. 먼저 이들의 플래시몹을 보겠습니다.

외국 플래시몹보다 좀 정교함은 떨어지지만 새로운 시도를 하는 접근방법이 인상적입니다.

생활 속 오페라가 특별한 개념은 아닙니다. 아리아를 한글로 번안하고 에피소드를 가볍게 섞어 만든 오페라입니다. 그러나, 뜻 모르는 이탈리아어나 프랑스어로 된 아리아를 해설서 숙지하고 볼 필요없이 그대로 알아들으니 재미있고, 가벼운 유머와 코믹한 요소로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다만, 한글 번안 가사가 원곡의 흐름을 매끄럽게 타지 못해 껄끄러운 느낌이 군데군데 들었고, 남자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캐릭터 모두 카리스마가 약한 점은 아쉽습니다. 외모와 노래 면에서 프리모 우오모, 프리마 돈나 급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피가로를 비롯해 주변 인물들의 개성과 실력이 좋아보였습니다. 그나마, 전문적으로 노래부른 오페라 가수는 네 명 정도인듯 하군요.

하지만, 저는 새로운 문화를 본 점이 좋았습니다. 우리 입맛에 얼큰하게 맞으면서도 오페라 특유의 세련된 감각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더욱 거창하게 1년 오픈 런을 계획중이라고 하는데, 수지타산을 맞추어 또 다른 후속 공연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습니다.
 
소한 추위가 맵던 날, 아내와 함께 본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꽤 만족스러운 공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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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와 우수블로그에 뽑히신 혜택을 누리셨군요^_^
  2. 오호라....^^
    음~~ 우수한 사람= 혜택 은 여기서도 성립이 되는군요..ㅋ

    고등학교 아이들 기숙사도 요즘은 성적 순이라 합니다.
    상위권과 비상위권.....두 분류라네요..;;;
    상처 받지 않고 꿈을 그려가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스빈다.

    토댁이도 상처 받지 않고 욜심히 포스팅하겠씁니다..아얏!!! ㅎㅎ

    건강조심하세요~~~
  3. 플래시몹은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약속된 장소와 시간에 모여 행동을 취하고 흩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엔 그냥 오페라 홍보이벤트로 보이고 화면을 봐도 홍보를 위해 전문적으로 찍은것 같은 생각이구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 네. 플래시몹 정의 자체는 그렇지요.
      외국에도 저런 기획된 플래시몹을 종종 하지요. 유튜브 보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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