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책'에 해당하는 글 2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인상 깊은 책 다섯 권을 꼽아 보았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인상 깊은 책들이므로 일반적인 랭킹과 좀 다름을 양해 바랍니다.
(함께 선정놀이 하시던 susanna님이 요즘 안 보이셔서 몹시 섭섭하네요.)


강의
Author: 신영복
Sub-Title: 나의 동양고전 독법
I loved it for:

제게 있어 동양 고전에 대한 인식 자체를 바꾼 책입니다. 따분하고 고리타분하다는 막연한 생각을 일소해 주었습니다.
시서역 3경에서 공자 맹자의 4서, 노장 사상과 법가, 묵가 등 기라성 같은 백가의 쟁명까지 망라했습니다. 단순히 소개에 그치지 않고, 오늘 보는 의미를 되새겨 줍니다.
긴 말 필요없이, 저를 고전의 묵향에 빠지게 만든 고마운 책입니다.
Recommend to:
동양 사상이 어떤 건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분
공자 맹자 이름만 들어도 하품이 나오는 분
묵공의 배경을 이해하고 싶은 분


컬처 코드
Author: Clotaire Rapaille
Title: The Culture Code
I loved it for:

사실 뉴로마케팅과 치열한 경합에서 이겼습니다. 둘 다 구뇌의 인지작용을 사회화 한 내용입니다. 매우 흥미롭고 유익합니다. 둘 다 선정하고 싶기도 했지만 동일 분야 중복은 피하려 했습니다. 그렇다면 컬처 코드의 승점은 어느 부분일까요? 바로 스토리입니다. 협소하지만 우주만큼 광활한 뇌 속으로 환상적인 여행을 떠나는 기분입니다. 신기한 재미가 있습니다.
단, 유용성은 뉴로마케팅을 더 쳐주고 싶습니다. 컬처 코드는 주로 미국인의 코드를 분석한지라 범용성은 다소 떨어지기 때문이지요.
Recommend to:
마케터, 상품기획자, 디자이너
global operation 관련 업무자
미국 유학 및 이민을 준비하는 분


위대한 승리
Author: Jack Welch
Title: Winning
I loved it for:

개인적인 가르침이 많았습니다. 잭 웰치의 재발견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전설처럼 다니는 풍문과 그로 인한 디스카운트라는 안개를 벗고, 그대로의 잭 선생을 마주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많이 배웠지요. CEO학 개인 교사를 만난 격이었습니다. 탁월함을 추구하려는 2007년 현재의 제 방향성과 역할이 더욱 큰 울림을 주었으리라 생각합니다.
Recommend to:
회사 경영에 관심있는 분: 3년 주기 필독
HR 전문가 (전략-HR-경영의 연결고리가 눈에 확 들어오지요)
아무리 경영 공부를 해도, 각각은 알겠지만 실제로 뭘 해야 하는지 감이 안 잡히는 분


설득의 논리학
Author: 김용규
I loved it for:

학부때 논리학을 배웠습니다만, 논리학 깔끔 정리 판본입니다. 그렇다고 논술 참고서처럼 논리학을 따분하게 설명하지도 않습니다. 철학속의 논리학, 수사학과의 자리매김, 과학과의 부대낌 등 서양철학 전반의 사상사 속에서 논리학의 흐름을 정리했습니다. 읽고 또 읽고 공부하듯 야금야금 본 책입니다. 신영복 선생의 강의에 버금가는 역작입니다. 올 하반기 최대 수확이지요.
(리뷰를 직전에 쓰고 또 소개하려니 김이 빠지지만, 포스트 자체의 완결성을 위해 그냥 또 씁니다. ^^)
Recommend to:
말 좀 조리있게 하라고 핀잔 듣는 1人
언쟁만하면 깨지고 돌아와 속 상한 2人
보고서면 보고서, 논술이면 논술, 글 쓰기에 젬병인 3人 ...


인적자원관리의 미래
Author: Mike Losey, Sue Meisinger, Dave Ulich
Title: The future of the human resource management
I loved it for:

HR 관리에 대한 64편의 논문을 모아 놓은 책입니다. IBM BCS 코리아에서 엮어 냈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매우 다양한 관점에서 HR 관리자의 역할을 모색했다는 점입니다. 많이 황당한 내용도 있지만 눈이 번쩍 뜨이는 내용도 간간히 있습니다. (Nokia의 사회자본, HR best practice, 4+2 조직 등)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HR의 역할에 대해 그동안 봐오고 들어온 정형성 이외의 영역에 대해 상상해볼 기회였습니다. 더 공부하고 싶고, 한다면 어떤 방향일까에 대해 고취해 준 고마운 책입니다.
아쉬운 점은 아직도(!) 안 판다는 점. -_-
Recommend to:
학부 졸업 이후 HR에 관한 책을 한번도 보지 않은 HR 관리자
전략가 (전략경영 관련)

HR 임원이 되고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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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트랙백  4 , 댓글  10개가 달렸습니다.
  1. 아.. 설득의 논리학이네요. 제가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

    논리와 이별한 4(死)人

    ㅠㅠ
  2. 역시나 제가 본책은 없군요...

    저더러 올해본 최고의 책을 뽑라면 저는 파이 이야기, 프로페셔널의 조건, 살수, 하늘이여 땅이여, 작은별 통신 정도 입니다. 별로 본 책이 없으니깐 뽑기도 뭐하네요.. 내년에는 100권을 목표로 해야겠습니다.^^
  3. 전 "강의"에 한표 던집니다. 트랙백 겁니다.
  4. 저도 내년에는 제가 읽은 책 Best 5를 가지고 포스팅해봐야겠습니다. 좋은 책 몇개 찜하고 가요~~
  5. 세상에는 자기가 감명깊게 읽은 책들을 부하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는 상사도 있더군요... 저는 '위대한 승리'를 받았습니다.
secret
며칠전 Susanna님이 포스팅하신 내맘대로 뽑은 '올해의 책' 10권을 보고, 멋지다 나도 한번 해봐야지 하는 마음이 굴뚝이었습니다. 그러나 마음만 먹은채 한세월 다 보내버렸네요. 주중과 주말이 참 바쁩니다, 연말답게.

막상 주말의 끄트머리에서 잠시의 말미를 얻어 키보드 잡고 앉았는데, 아뿔싸.. 올해 읽은 책에서 10개 뽑기가 무척 힘듭니다. 그냥 좋은 순으로 10위 뽑는 것과 다르게, 나름대로 특별한 의미가 있었던 책을 꼽자니 까다로운 기준을 넘는 책들이 별로 없습니다. 어찌보면 책 읽는 선구안이 안좋았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무튼, 열권은 제 능력 밖이고, 올해 제가 읽은 책 중 제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던 책 다섯권만 적어 보겠습니다.


머니 사이언스
Author:
William Poundstone
원제: Fortune's Formula

매우 전문적인 내용을 아주 흥미롭게 적은 책입니다.
Shannon의 정보이론에서 시작하여, Kelly가 완성한 돈버는 공식 (책 겉딱지에 써있군요)이 주제입니다. 하지만, 돈버는 공식 자체보다, 돈을 벌기 위해 열정을 바친 여러 사람들의 일대기가 흥미진진입니다.
도박과 투기, 투자의 개념이 시대마다 달라지는 모습도 보이고, 막상 돈을 벌고 싶어하는 현대인들은 과연 어떤 세계관으로 돈벌이에 임하는지 생각토록 만들지요.
이 책이 제게 인상 깊은 한가지 다른 이유는, 제가 처음으로 해봤던 블로그 이벤트에서 경품으로 지급되기도 했다는 사실. ^^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Author: Lauren Slater
원제: Opening Skinner's Box - great psychological experiments of the twentieth century

경영이 사람에 관한 일이기 때문에, 심리에 관한 책이라면, 관심을 갖고 읽어보는 편입니다.
이 책 역시 딱 그정도 기대로 읽었는데, 내용 이상의 부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점이 좋았습니다.
엄정한 방법에 의해 시도되고, 반복과 재현에 의한 검증가능성이 생명인 과학입니다. 하지만 심리학이 과학의 영역에 들어온 이후에도, 심리학의 위대한 발견은 심리학자의 세계관에 좌우된다는 사실을 보여준 책이지요.
결국, 개인적 호기심, 풀고자하는 문제, 인류에 대한 믿음이 동기가 되어 우리가 지금 이해하는 인간의 내면을 탐구할 수 있었던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투명하고 객관적 화자인 저자 로렌 여사 역시 같은 동기로 선배 심리학자의 족적을 파헤쳤던 사실이 감명 깊습니다. 인류는 스스로 구원 받을만하고 믿을 수 있다는 명제를 증명하고 싶었을겁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같은 바램을 갖고 있는 제게도 큰 울림을 주었을테지요.


블링크
Author: Malcolm Gladwell
원제: BLINK, the power of thinking without thinking

제가 관심 많던 분야인 직관에 대한 책이라 주저없이 사 읽었습니다.
책에서는 BLINK라고 표현하지만, 일반적인 직관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 책은 직관의 중요성과 그 제한점에 대해 잘 정리해 놓은 책이지요. 최소한 직관의 옹호자에게는 좋은 참고서가 될 듯 합니다.

사실 블링크라는 개념보다 더 인상이 남는 부분은, 하나의 주제를 막힘없이 술술 풀어낸 말콤씨의 스토리텔링 능력이었습니다. 지루하지 않으면서, 설득적이고 어느 정도 교감이 가는.
제가 나중에 글을 쓴다면, 이런 기획 서적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팀장 리더십
Author: Bob Adams
원제: Everything Leadership Book

지식사회로 접어들면서 조직 행동론(OB) 관점에서 성과를 이루는 단체의 핵심 단위는 팀입니다. 개인의 능력을 최대화 하는 부분이 가장 중요해지고, 조직적 구조는 부차의 문제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는 커뮤니티, 비영리조직을 망라한 모든 사람의 모임에서 중심 이슈입니다.
하물며 회사에서는 더 하겠지요.

한편, 팀이 있으면 반드시 따라오는 개념이 리더십입니다. 리더는 훈련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믿는 학파인 제게 리더십의 중요한 항목을 꼼꼼히 짚어주는 이 책에 애착이 가는게 당연할 것입니다. 나름대로 이 책의 내용을 제 방식으로 해석하여 리더십 핵심개념 20가지로 정리까지 해서 보관해 두고 있을 정도니, 좋은 참고자료였다고 생각합니다.


글쓰기 만보
Author: 안정효

올해 만난 책중에서 가장 실용적으로 효험을 본 책이라면 주저없이 이 책을 꼽겠습니다.
제 글쓰는 습관이 대단히 좋아졌음을 피부로 느낍니다. 제 고질적인 병이 줄줄이 늘어지는 만연체 문장이었는데, 이 책의 서두에 나오는 모토인 '
있을 수 있는 것은 다 없애라' 는 방법을 신주단지처럼 적용해 보니 글이 많이 간결해졌습니다.

가장 피부로 느껴지는건 제글을 제가 볼 때입니다. 가끔 신문에 회사 이름으로 기고문을 작성하는데, 예전에 좋은 반응을 얻은 글이 가끔 있습니다만, 기자분들이 많이 문체를 손봐주십니다. 이제는 그냥 수정 없이 통과할 듯해요. (다음주 되어봐야 알겠습니다만..)

어째, 다섯권 적기도 힘든 올해 독서 기록입니다.
내년엔 더 열심히 책을 읽어야 할라나봐요.
한해동안 미흡한 서평과 리뷰를 재미있게 봐주시고, 적극적으로 트랙백과 댓글로 의견까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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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트랙백  2 , 댓글  34개가 달렸습니다.
  1. 음하하~ 세 권 읽었습니다.^^ '스키너의 심리상자열기' '안정효의 글쓰기 만보' '블링크'!!! 탁월한 선택이십니다. 제가 작년에 '올해의 책 10권'을 꼽았더라면 '스키너~'와 '블링크'가 리스트에 올랐을 듯. '머니 사이언스'도 읽어봐야겠군요.
    • 으흐흐.. 드디어 교집합이 생겼습니다. ^^
      역시 큰 그릇이 작은 그릇을 담는게 순리라는 사실이 증명되는 순간이군요.
  2. 저는 스키너의 심리상자만 읽었는데, 머니 사이언스가 재미있을것 같군요. :)
    -올블타고 들렀습니다-
    • finance에 관한 이야기지만 재미있습니다.
      도박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옵니다. 라스 베가스를 털고 다니던 사나이들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할겁니다. ^^
  3. 요즘 읽을 책을 고심하고 있었는데 읽어봐야겠군요 유후~
    마침 방학도 했겠다 ^_^;
    • 아.. 드디어 방학이군요.
      그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포근한 겨울방학 되길 바랍니다. ^^
  4. 헛..교집합이 하나도 없네요 흑..
    블링크만 그나마 사놓기만 하고 아직 안 본 책...
    나머지는 존재조차 모르는 orz..
  5.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저는 글쓰기 만보를 사 보아야겠군요. '있을 수 있는 것은 다 없애라' 링크에 /가 하나 더 있어 링크를 클릭했을 때 연결이 잘 되지 않아요.
  6. 웅이님도 계시네요 ^^*
    전 1번빼고 다 읽어봤네요.....1번도 함 읽어봐야 겠군요...
    글쓰기 만보는 최근에 읽었는데, 괜찮은듯 싶드라구여...찔리는 것도 많고, 배울 점도 있구요.
    • 머니 사이언스 시간되시면 한번 보세요. 딱딱한 주제를 잘 풀어놓았더군요. 유쾌할정도로. ^^
  7. 평년 같았으면 트랙백을 걸었겠으나 중국어 교재를 꼽기도 뭣해서 패스했습니다 -_-;;
  8. 하나도 겹치는게 없어요....OTL;;;
  9. 저도 교집합이 없네요. -_-; 내년에 볼 책들과 합집합을 만들어봐야겠어요...
  10. http://px.tistory.com/entry/Readers-are-leaders 여기에 이 포스트 링크를 걸었습니다.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 민재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잊지 않고 자주 들르려 HanRSS에 등록해 놓았습니다.
  11. 다행히 교집합이 있군요. 후후 inuit님 블로그에서 먼저 찜한 다음에 책을 읽은 것이니 당연한 결과일까요. 크크. 블링크와 스키너의 심리상자열기는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 추천 부탁드립니다. _
    • 책도 책이지만, 연말에 지치지 말고, 힘내서 즐겁게 지내길 바래요.
      어떻게 도울지 모르겠지만.. 암튼 응원합니다. ^^
  12. 『머니사이언스』가 첫번째라니,,와우..네요^^
  13. 마침 내일까지 제출할 Report 때문에 스키너의 심리상자를 다시 뒤적이고 있는데, 이거 볼때마다 기분이 묘해집니다. 인간의 기억이나 의지가 조작될 수 있다는게 상당히 충격적이었던-,.-a
    • 반면, 교육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은 희망아닙니까. ^^

      (항아님 오랫만이네요. 방학인가요.. )
    • 시험기간입니다. 다른학교 학생들은 계절학기 듣는다는데 전 아직 기말고사보느라 정신이 없네요 ㅠㅠ
    • s(^^)z
      아니, 항아님이 어디가 모자라서 방학중에도..?

      힘내세요. 곧 성탄절이잖아요. 커플들의 천국.
  14. 스키너~ 그거 읽어봐야겠네요. 놓칠뻔한 책이었슴다. 감솨. 머니 사이언스...이 책도 읽어봐야겠슴다. 돈 버는 거 무지 중요한데요. 일단 돈 버는 내용의 책이라면, 진짜 돈 버는 노하우는 없다는 게...제가 지금까지 읽은 바, 경험임다(이렇게까지 단정하면 무리다싶지만...) 차라리 시나 수필이 훨씬 돈 버는 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여유가 생기면 주위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그럼 좋은 사람을 사귀게 되고, 그럼 그 사람들로부터 돈 되는 정보가 나오고...뭐 이렇게 되면 부자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당.(퍽~)
    • 머니사이언스는 돈 버는 기술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남산골 딸깍발이의 돈안되는 학문과도 같다고 할까요.. ^^

      사람에 투자한다는 미래도둑님의 철학이 더 실용적이라는데 한표!
  15. 올해 읽었던 책이라면...
    Nuclear Weapons and Foreign Policy - Kissinger
    Protocols - Learned Elders of Zion
    Capitalism - Ayn Rand
    Comet - Carl Sagan
    宮本武藏 - 司馬遼太郞
    등이 생각나는구먼...
    • 제목만 적으면 반칙. ^^

      내 진실로 이르노니 한번 찾아와라. 얼굴 보고잡다.
      내년 1월 말이 편할듯하이.
  16. 비밀댓글입니다
    • 주중에 블로그 쳐다보기도 힘든 상황이라 그랬습니다.
      다른분도 아니신데, 허락합니다.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