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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즈 가즈노리

제목만큼이나 마음을 격동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읽다 보면 정말 자전거로 멀리 가고 싶습니다. 여기서 멀다는건 상상의 지평을 초월합니다. 책은 로드 바이크 (road bike)를 주제로 하고 있으니까요. 로드 바이크는 차체가 10kg도 안되게 매우 가볍고 타이어 폭도 좁아 고속 장거리 주행을 목표로 하는 자전거입니다. 그래서 200만원 이상 고가입니다. 로드 바이커에게 100km는 산책거리에 불과하고, 300km 이상은 되어야 멀다고 이야기합니다. 저자 스스로도 '거리 감각을 상실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300km면 서울에서 울산, 목포, 진주까지의 직선거리 정도 됩니다. 시속 20km로 간다고 해도 15시간이 걸리지요. 새벽에 떠나도 해지기 전에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400km 이상을 달리는 장거리 주행대회(brevet)는 밤 새워 달리기도 하나 봅니다.

저는 꿈이 있습니다. 우리 아들 중학생 되면 제주도를 한바퀴 자전거로 일주할겁니다. 제 10번 꿈이기도 합니다. 그 꿈을 실천하는 과정으로 이 책을 읽었습니다. 읽다보니 자전거로 달리는 그 멋진 세상 자체가 마음을 울렁거리게 합니다.

사실 1/3 읽을 때까지는 저도 로드 바이커가 될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차로만 갈 수 있다고 생각한 곳을 온전히 내 힘으로 가는 새로운 기분, 운동과 활력을 주말마다 충전하는 삶. 달리기를 지루해 하는 제게 딱인 운동 아닐까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읽다보니 두가지 점에서 저와 안 맞더군요. 로드 바이크에게는 기본 거리라는 100km만 해도 주행거리만 6시간 이상입니다. 주말마다 그 만큼씩은 시간을 빼 쓰기 어렵습니다. 아이들 클 때까지 골프도 안치는 저입니다. 둘째, 고속이 갖는 위험입니다. 달리다 보면 순간적으로는 40km/h 이상도 속도가 날텐데, 다치면 몇군데 까지는 수준에서 해결 안될듯 싶습니다. 조심이야 하겠지만, 이번에 교통사고 당해보니 그 시간손실과 후유증이 만만치 않더군요.

그래서, 주말에 취미 삼아 세시간 이내로 탈 수 있는 자전거 활동이 뭐가 있을까 찾고 있습니다. 혹시 자전거 좋아하는 분 있으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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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트랙백  3 , 댓글  30개가 달렸습니다.
  1. 전 자전거 못 탑니다. 무서버요~~
    초딩때 자전거를 첨 타는 날, 넘어지면서 어떤 아저씨랑 부딪쳤는데 어찌나 야단을 치시는지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로 자전거는 무섭습니다,
    제가 장롱면허인 이유이기도 하지요. 하하하.

    즐거운 자전거 산책이 되셨음 합니당!!^^
    • 몹쓸 아저씨군요. 동네에서 주의 정도야 줄 수 있다쳐도, 예쁜 소녀에게 상처를 주다니.. ^^
  2. 서울에 있는 동호회들의 일반적 코스는 80~120킬로 정도입니다. 100킬로 정도의 서울 근교 코스는 4시간 남짓 걸립니다. 젊은 분들 위주의 동호회는 하루 종일 타겠지만, 제가 있는 유부남 위주의 클럽에서는 아침에 나가 점심에 돌아오는 스케줄이 많죠.

    그리고 차로 자전거를 싣고 가서, 서울을 벗어나 야외를 즐기고 차로 돌아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경차에도 로드바이크는 가볍게 실리거든요.

    순간적으로 6,70킬로도 나옵니다. 유명산같은 곳에서는요. 대체로 30킬로 정도의 속도로 달리게 됩니다.

    안전, 결코 안전하지는 않은 듯 합니다. 그러나 생각보다는 덜 다칩니다. 대체로 까지거나, 인대부상을 입는 편이지요. 개인차이가 큰데 충동적인 분들이나 경쟁심이 강한 분들은 다치기 쉽지요. 안전 운전하면 다치지 않아요.
    • 허걱. 순간적으로 70킬로까지도 나오나요. 덜덜덜..
      유명산이 유명하군요. 차타고 넘을 때 자전거와 모터바이크 많이 봤는데 말이죠.

      소상한 설명 고맙습니다. 자전거로 막 나다니고 싶어집니다. ^^
  3. 저도 4년 전엔 자전거타고 꽤 돌아 다녔습니다. 한번은 넘어져 도로를 긁었는데, 제 무릎에 그 긁힌 흔적이 없어지지 않는군요. 6년 전엔 인라인스케이트 타고 언덕에서 내려오다 넘어져 어깨를 다쳤고요. 자전거 스피드에 은근히 중독성 있습니다. 요즘은 "안전하게" 맨 몸으로 하는 달리기와 요가만 합니다.
    • 저도 작년엔가 인라인 타고 나가다가 우스운 경사로에서 넘어졌는데 어깨를 살짝 다친적 있지요. 보호구 있었는데도 충격이 있었어요.

      맨몸이 안전하긴 제일 안전하겠네요. 에너지를 축적하지 못해서, 전 달리기가 억울해요. :)
  4. 저도 로드바이크 한대 가지고 있어요 ㅋ
    휴학했을때 자전거 여행 명목으로 강릉에서 출발해서 울진까지 자전거 타고 간적이 있지요.. 험한 산세가 좀 있어서 2틀 반인가 걸렸습니다. 그 여행기도 써야되는데 벌써 2년 넘게 흘렀군요. 사진은 아직 폴더에 있는데 ㅋ

    그때 부산까지 내려갈 기세였는데...... 중간에 학원에서 면접보러오라고 전화만 안왔어도 ㅠㅜ

    여행도중 무전 자전거 전국일주 하는 갓 제대한 청년도 만나서 잠깐 동행하고... 재미있었지요 흐흐.. 특히 압권은 공짜 딸기 한바구니 먹은거 ㅠㅜ;;;

    영종도 투어도 하고.. 지금은 지하철이 뚫려서 아주 좋습니다 ㅎㅎㅎ.

    저도 은근히 자전거 타고 많이 돌아다니길 좋아하는데 지방내려와서 나닐 기회가 없군요 ㅠ

    것보다 인천에 두고 온 자전거를 아버지가 슬쩍 하셔서 한대 더 살까 심각하게 고민중 ㅠㅜ;;
    • 오오 그 비싼 로드바이크를.. 게다가 우리나라를 멋지게 질주하셨네요. 강원도는 경사가 장난 아닐텐데.

      하나 여쭐게요. 저 책에 보니까 MTB와 로드바이크의 혼성인 크로스바이크라는게 있다든데 어떤가요? 어떤 바이크 살지가 제일 큰 관건이에요 지금.
    • 제껀 싼거에요.. 24만원 정도 하는거 ... =ㅁ=;;
      알톤 RCT350.. 차체 가볍고 바퀴 얇다는 본문 말을 믿고 그렇게 주장하고 싶습니다 ㅋ.. 본문에 가격을 지금보니 200만원이군요....... 아깐 왜 20만원으로 보였지 =ㅁ=;;

      제생각인데 자전거도 카메라도 컴퓨터도 결국 비싼게 좋지만.. 저같은경우는 저의 형의 추천으로 고장나면 그냥 그자리에 버리고 올수 있는 가격의 자전거를 사는게 좋다는 주의입니다. -ㅁ-;;;

      크로스바이크는 잘 모르겠네요 -ㅁ-;; 여튼 저도 잘 몰랐지만 도로타는 바이크는 바퀴 얇은게 좋아요.. 정말 은근히 저절로 굴러가는 느낌 ㅋ;;

      제주도 여행 당시 저는 학원일을 하느라 못갔지만 울 형을 비롯한 5인방이 떠났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현지에서 렌탈해서 5일동안 한바쿠 돌았다고 하네요.. 참 좋았다는 후문이.. 그리고 아직도 부러워한다는 뒷이야기가......

      정확한 정보는 저도 잘 몰라서 별 도움이 안되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바퀴 얇은 로드바이크 지향하는 제품들중에 저렴한것도 많고 성능도 끝내주는것들 많아요.. ^^;; 특히 제 자전거는 정말 저렴하고 성능 좋습니다 강추!
    • 그 방법도 나쁘지 않네요. 저렴한 거 샀다가 고장나면 버리고 온다.. >_<
      바퀴 얇은거가 빠르긴 한데, 타이어가 잘 터지나봐요. 멀리 다닐 생각 없으니 로드바이크보다는 단단한 게 나을듯 하네요.
      상세한 설명 고맙습니다. ^^
  5. 같은 팀 동료중에 자전거로 책까지 쓰신분이 계십니다. 자전거가 의외로 인기가 많더군요.
    아들과 제주도 일주라니 멋진 계획이군요. 기왕이면 가족들 다 같이..(대신 부인과 따님은 차를 타고 아드님과 이누잇님만 자전거로. 크크크)
    • 네. 맞아요.
      난 아들하고 달리고, 다른 식구들은 편히 유람하고.. 근데 딸도 같이 달리고파 합니다. 전 땡큐인데 아내가 심심하지 않을까.. -_-
  6. 앗! Inuit 님께서 이 책을 읽으셨단 포스트를 RSS 리더기에서 보고,
    반가운 마음에 달려왔습니다^^;
    이 책, 제가 옮겼거든요. :)
    저 역시 저자처럼 장거리 라이더가 될 생각은 없지만
    왠지 고무되어서 요즘 자전거를 배우고 있답니다.
    덕분에 다리가 멍 투성이;;
    전문적인 느낌이 강한 책이긴 하지만,
    '자전거로 어딘가 떠나고 싶게' 만드는 책이기도 한 듯. ㅎㅎ
    • 트위터의 토양이님 맞죠?
      반갑고 기쁩니다. ^^
      책 깔끔하게 번역하셔서 그래서 더 쫄깃하게 읽혔거든요.
      번역책 많이 봐서 이 책 잘 번역된거 느꼈었는데.. 고맙습니다. ^^

      자전거 뭐 살까 고민중이에요. 좋은 의견 있으면 알려주세요. ^^
  7. 저 어제 결혼식 때문에 진주를 다녀왔는데, 엄청나게 멀던데요. 거길 자전거 타고 간다면 엉덩이가 너무너무너무 아플듯. 자전거는 엉덩이가 아파서 오래 못타겠더라구요.
    • 에겅.. 자전거 엉덩이 아프다는 분들이 꽤 있어요.
      우리집에도 있는데.

      쿠션이 좀 있는 바지를 입으면 나으려나요.
      진주 좋은 곳인데 즐겁게 다녀오셨는지요. 좀 멀어서.. 간 김에 즐겼으며 좋은데.
    • 끊임없는 단련만이 강철엉덩이를 만들수 있습니다 -_-;
      저도 첨에는 무지 아프고 저리더니 지금은 4~5시간 타도 끄떡없습니다! 단지 혈액순환을 위해서 엉덩이를 중간중간 4~5분 정도 들어주고 타는 센스~ ㅋ
    • 단련.. 강철엉덩이.. 후덜덜...
      근데 탄탄한 엉덩이는 매력적일듯도 하네요. ^^*
    • 전 왜 근육보다 굳은살로 인한 강철엉덩이가 생각날까요. -_-...
    • 구...굳은살! >_<
  8. 말씀하신 크로스바이크라는게 아마도 하이브리드 타입 자전거를 말씀하시는 듯 싶습니다. 아마도 한국적인 환경에서는 MTB 아니면 로드바이크 둘 중 하나를 선택하시는 편이 나을 듯 싶어요. 둘의 장점을 취한 것이 하이브리드 타입이라고는 하지만, 외려 둘 사이에서 어중간한 위치에 놓여있다고 보는 분들도 꽤 많더라구요. 굳이 산이나 비포장길을 달릴 일이 없다면 MTB는 의미가 없지요.

    물론, 제가 살고 있는 호주 멜번에서는 하이브리드 타입이 꽤 인기가 많습니다.
    • 네 그점이에요. 어중간한게 문제일듯도 하고 아니면 가볍고 단단할듯도 하고. 잘 모르겠어서 말이죠. ^^
      이럴때는 그냥 동네 자전거로 고고.. ^^;
  9. 제가 크로스바이크인 사이클로크로스를 한동안 탔었죠. 국내 실정에서는 애매해요. cyclocross동호회는 없는지라 로드동호회 따라갈 땐 무겁고 느리고, 산악동호회 따라갈 땐 험한 곳에 갈 수가 없어요. 혼자 타는 것보다 동호회활동하는 것이 재밌고, 안전하거든요. 그리고 부품이 희귀해서 비싸고 구하기가 힘들어요. corearoadbike.com 가셔서 후기글들 읽어보시면 모임과 활동 패턴을 파악하실 수 있을 겁니다.
    • 고맙습니다.
      나중에 사이트 가봐야겠네요.

      말씀이 재미있습니다. 로드바이크 따라가면 무거워서 느리고, MTB 따라가면 약해서 못따라가고... ^^;;;
  10. 아 전 그냥. 숨쉬기만.. ㅠ.ㅠ
  11. 주말에 3시간 정도라면, 강북 도심을 달려보는 거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빠르고 쾌적하게 달릴 수는 없겠지만 걸어서 돌아보기엔 넓고, 차로 지나치면 놓치기 쉬운 거리들을 즐겁게 돌아볼 수 있더라고요. 저는 지난 주말 용산 한강 둔치에서 광화문까지 달려 경복궁 주변 동네를 골목골목 돌다가 체부동 시장에서 군것질 좀 하고 다시 용산 즈음으로 돌아왔는데 의외로 재미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12. 저는 동호회 분들과 제주 자전거 일주를 경험해봤습니다. 벌써 7~8년은 된 것 같은데, 아직도 그 때의 일들이 떠오릅니다.

    바람을 등지면 언덕도 내리막 처럼 쉽게 오르고, 맞바람을 만나면 내리막길도 헉헉거리며 페달질을 해야 겨우 나간다는 걸 새삼 느끼고 왔던 기억이 납니다.

    제주 바람 무섭더군요 ^^;
    • 와.. 생각만 해도 재미납니다.
      제주 바람을 고려해야겠군요. 보통 센게 아니니..

      린스님 자전거 동호회 하셨나봐요.. 좋은 추억이었을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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