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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스케치

日常 2011.05.05 23:40




공략집은 공략집일뿐..
오랫만에 난(nan) 먹고,
커피와 팥빙수 먹고.
풍성한 햇살 속에 한참 걷다 들어온 어린이날.

얼마전까지 춥고 을씨년스럽다가
갑자기 눈부시고 따가운 햇볕이 폭포처럼 쏟아지니
어느 시공에 있는지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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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젠 따뜻하다 못해 덥습니다;;
  2. 오랜만에 방문했습니다!
    오웃..즐겁게 보내셨나봅니다. 저는 청소하고 블라인드 달고..-_ㅜ
    오늘은 또 비가 옵니다.
secret

행복의 지도

Culture/Review 2010.01.02 22:00
제목에서 한 몫 챙기고 가는 책이 있는가 하면, 제목에서 밑천 털고 가는 책이 있지요. 이 책이 그러합니다. 작년부터 갖고 있던 책이지만, 그 밋밋한 제목 탓에 시덥지 않은 행복론이라 생각했습니다. 거들떠도 안 봤지요. 먼저 읽은 아내의 평이 좋아서 읽어 보리라 다짐만 한게 또 반년입니다. 작년 말 출장길에, 주간지 집듯 가벼운 마음으로 가져간 책인데, 왜 이제야 읽었는지 아쉽기만 합니다.

Eric Weiner

(Title) The geography of bliss

Theory of happiness  
행복은 지극히 주관적인 마음의 상태입니다. 하지만, 상업의 목적에 충실히 굴복한 학문은 이미 행복학을 하나의 아카데미즘으로 수용했지요. 칙센트미하이의 몰입(flow) 시리즈나 긍정심리학의 핵 길버트 씨의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도 그러합니다.

물론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의 마음은 실제로 존재하고, 누군가가 행복해지는건 도덕적으로 긍정할만한 개선이므로 인류 후생 차원에서 행복학의 의미를 부정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리뷰(몰입의 즐거움,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에서 지적했던 거북함들처럼, 행복 연구 자체를 위해 행복을 미시적 수준으로 끌어내려 도출한 결과를 다시 거시적 인과의 총합으로 되돌리려는 시도는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그 이름을 행복이라 부르든 학문적 포장지에 싸서 주관적 복지(subjective well-being)라 부르든 말입니다.


Happiness Reporter
그런 면에서 에릭 씨의 시도는 차라리 박수칠만 합니다. 특파원으로서 오랜 기간 나쁜 소식 전해서 연명했던 자신의 부채의식을 상환하자는건 명분이라 쳐도, 지구상 행복한 나라, 안 행복한 나라를 직접 방문하고 저자거리로 뛰어 들어 사람속에서 부대끼면서 행복의 본질을 캐보는 책의 컨셉은 장하고 의미 있습니다.


Geography of happiness
아래의 리스트는 책에 나오는 저자가 방문한 나라들입니다. 한줄 요약은 저자의 글을 제 나름으로 간추린 내용이고, 괄호 안은 제 느낌입니다.
네덜란드: 자유와 관용이 행복요소. (하지만 불구속이 행복의 등가일까?)

스위스: 엄격한 규칙하에 정돈된 삶. 그 기반위에 정립된 신뢰가 행복요소. (더할 나위 없는 행복보다는 광범위한 만족. 국민 평균이 좋을 나라)

부탄: 효율과 경제성장을 외면한 은둔속의 고요. 국왕은 국민행복지수(GNH)를 통치잣대로 삼음. 자연과의 교감과 공동체적 관계, 신뢰가 행복요소. (통치술의 책략도 보이지만, 행복의 기본요소에 가까운듯)

카타르: 벼락같이 생긴 졸부의 돈이 유일한 행복요소. (역사 없는 돈은 공허하고, 관계가 불안정한 돈은 각자를 고립화시키는듯)

아이슬란드: 단일민족의 가족적 상호의존성, 바이킹의 순수성을 전승한 언어에 대한 자부심, 공동체적 공유의식과 실패에 대한 전폭적 관용 (추위가 오히려 행복의 기폭제가 된 경우)

몰도바: 역사적 정체성 모호, 러시아와 관계에 기인한 국가적 자부심 몰락, 주위 국가에 대한 질투, 족벌주의와 부패, 가난, 징크스로 만연한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 무력감, 무례, 배려심 부족, 이기주의, 신뢰와 우정을 폄하, 비열과 속임수를 보상하는 문화, 친절이 들어설 공간이 없는 각박함이 불행요소. (많아 보이지만 서로 엮인 현상이고 악순환을 끊어야 모두가 개선되는 종류의 문제)

태국: 욕구와 충동을 인정하는 개방성, 공동체를 위한 미소, 번잡한 생각에 빠지지 않는 문화, 재미(사눅)가 우선시 되는 문화, 공동체를 의식한 냉정한 가슴(자이옌)과 고맥락(high context)적 배려가 행복요소. (하지만 그 표면적 행복속에 억눌린 감정은 불씨 같다. 폭력과 살인률, 가끔가다의 쿠데타를 보면. 그래도 마이펜라이[신경 끄자]는 배우고 싶은 주문)

영국: 투덜거림으로 스트레스를 해소. (행복한 삶보다 의미있는 삶을 추구하는 나라)

인도: 모순을 인정하는 태도, 좋은 것만 취하는 선별적 포용성, 이에 따라 즐기게 되는 예측 불가능성이 행복요소 (option 적 접근방법이 있다면 risk 있는 세상이 아름다운 세상)
이 중, 붉은색으로 표시한 나라는 좀 다른 경우입니다. 카타르는 돈이 행복의 요소라 가정한다면 (문화나 인프라없이) 순수하게 돈만 많은 나라가 행복할지 알아보려 가본 경우입니다. 몰도바는 객관적 지표에 비해 스스로 평가하는 행복이 최악이라 그 이유를 보러 간 것입니다. 영국은 행복의 시계열적 변화를 보러 갔습니다.


What is happiness?
책은 행복의 다양한 요소 뿐 아니라 행복하지 않은 이유도 꼼꼼히 따집니다. 빛과 그림자를 함께 보니 입체적입니다. 동양과 서양, 빈부 등 특정 요소의 가능한 대척점들을 이래저래 살핍니다. 그래서 어줍잖은 행복학자들보다 더 설득적입니다.

물론 에릭 씨는 행복의 요소가 이거다라고 단칼로 잘라 말하지 않습니다. 저도 그걸 원치 않습니다. 하지만 책 한권을 읽으며 세상을 함께 주유하다보면 어떤게 행복인지 뭉실하게 잡힙니다. 예컨대 세계에서 가장 춥지만,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축에 드는 아이슬랜드를 보면 종교도 필수요소가 아닙니다. 착한 무신론자들이 확장적 가족개념으로 살아도 행복이 매우 높습니다. 또, 스위스의 공리적 만족은 평균은 높고 표준편차는 작은 행복분포도를 보이면서, 넘치는 기쁨과 행복은 매우 어렵단 사실도 알게 됩니다.

확실한건, 돈이 행복에 꽤 중요한 요소지만 카타르처럼 돈만 많다고 행복하지 않고, 부탄마냥 돈이 없다고 꼭 불행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주변국, 주변인의 인정을 끊임없이 갈구하며 돈으로 세운 신기루의 나라보다, 세상과 정보를 차단하고 자기만의 기준으로 행복을 지켜나가려는 부탄의 시스템이 합리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점은, 사회네트워크와 공동체적 관계신뢰의 문화가 행복에 중요한 요소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누가 달랑 관계와 신뢰라는, 두 개 키워드 들고 나타났다면 진부한 결론이고 식상하다고 핀잔 받을만 하겠지만, 여러 나라의 이면을 보고 나면, 충분은 아니라도 필요조건이란 점을 인정하게 됩니다.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Fascinating writing style
에릭 씨 글투도 마음에 듭니다. 무척 감성적인 에세이나 여행기로 살집을 잡았지만, 군데군데 학문적 결과를 뼈대처럼 박아 넣었습니다. 그래서 부드럽지만 단단합니다. 매우 예리한 기자의 감각과 여행가의 위트가 살아 있습니다. 빌 브라이슨의 유머에 필적한다고 평가를 받았는데, 제 보기에 브라이슨 씨의 질낮은 떠벌임에 비유하긴 아깝다고 봅니다.

실험실의 표본에서 추출한 박제된 행복이 아니라, 세상 돌면서 주워 모은 행복의 이야기들, 그 이야기를 듣다보면 저절로 행복한 기분이 들겁니다. 의외로 우리나라에 행복의 요소가 많이 있음을 깨닫게 되니까요.

이 책 새해 첫 리뷰로 소개하려 꼭꼭 참았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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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책 좋아요!!
    주위에도 몇 번 추천해보았지만, 가볍지 않은 두깨와 빡빡한 글씨.. 때문에 부담된다는 사람도 있었고..
    여행책 아니냐는 사람도 있었고 ㅜㅜ
    • 해피씨커님은 닉네임 답게 이미 읽고 잘 음미하셨군요. ^^
      이 저자도 결국 happy seeker였던거죠..
  2. 어멋..새해에 좋은 책으로 즐거움을 주시네요..
    저 블러그 하면서 많은 책을 읽게 되었는데
    그것이 참 좋아요!
    무슨 책을 읽어야할 지 모를때 짜짠~~하고 추천하시는 책이 불빛이 됩니당.

    복 받으실겨~~~~^^
  3. 보통의 책 '불안'이 오버랩되네요.
    행복과 불안. 왠지 두책이 시리즈 같이 느껴집니다. ^^
    '불안'도 참 좋았는데, 행복도 기대됩니다. 조만간 꼭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좋은책 알려주셔서 감사드려요.
  4. 헉...역시 형이상학을 추구하시는 신사분이세요.
    전 새해 벽두부터 below-the-belt 이야기 올렸는데.. ;)

    행복과 행운이 넘쳐나는 한 해를 만드시길..
    • 이궁..
      아거님처럼 글을 잘 쓰지 못하는지라, 주제의식이라도 선명하게 가져가려던 참이었습니다. ㅠ.ㅜ

      아거님, 항상 별처럼 영롱한 글 감탄합니다.
      글도 글이지만, 올해 개인적으로도 좋은 일 많이 생기시기 바랍니다. ^^
  5. 앜 저도 이책 읽어봐야겠습니다.
    작가가 우리나라에 와봤으면 뭐라고 썼을까요.
  6. 더러운 세상 2014.04.17 17:59 신고
    구미선진국들은 낙관적이라는 답변율이 굉장히 낮고 비관적이라는 답변율이 높은나라인건 그만큼 불평불만하며 사는것은 당연하게 여기기때문에 가능한일일겁니다! 저는 사실 의미있는삶도 좋지만 구미선진국에서는 이미 없어진 가족유대감과 마을공동체간의 유대감이 강한나라에서 몇달간 체류해보고싶더군요?
secr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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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기발한 제목만큼이나 의미있는 내용을 담은 책입니다. 다소 도발적인 제목이지만 책의 주제와 부합합니다. 사실 저도 작년 인도 출장 전까지는 인도에 대해 무지했었습니다.
대개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인도에 대해 신화와 허구 그리고 환상을 갖고 있습니다. 간디로 상징되는 이러한 오해를 벗어나야 인도를 제대로 알겠지요.


인도에 대한 오해의 고리는 이렇게 설명 가능합니다.

1. 인도는 영적이지 않다. 류시화 작가가 만든 환상이다. 식민지 시절 지배자 영국과 피지배자 인도가 서로의 이해가 맞아 만든 이미지에 불과하다. 돈을 좋아하는 세속성이 강하고, 힌두는 미신에 가까운 다신숭배의 종교이다. 특별히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지구상에 보존된 영적 커뮤니티라는 이미지를 찾으려면 힘들다는 소리다.
2. 인도의 핵심은 힌두고, 힌두의 근간은 카스트다. 그래서 카스트는 없어지기 힘들다. 카스트가 존재하는 한 하층계급의 삶은 나아지기 어렵다.
3. 따라서,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 국가라 칭해지는 인도가 세계 3대 경제 대국이 되리라는 예측은 그리 쉽게 이뤄지기 힘들다. 카스트와 종교 문제로 교육받은 인력이 부족하고, 정치도 부패하고 낙후된 부분이 있어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상당히 정확한 지적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저자는 인도를 폄하하는 목적으로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인도 구석구석을 다니며 실제로 본 인도를 애정어린 눈길로 해부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책에서 보는 시각과는 다르나, 다 읽고나면 인도에 대해 풍성한 느낌을 갖게 되지요.

기업인 타타에서 운영하는 도시 잠셋푸르, 마피아가 장악한 사사람, 부패의 온상 비하르 등 어찌보면 충격적이고 상상을 초월하는 인도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전에 '인도에 미치다' 포스팅에서 언급했듯, 역사가 길면서 다양한 종교와 철학이 혼재된 '사상의 melting pot'인 인도를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려우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실제 모습을 정확히 그리고 다양한 관점에서 보고 좀더 이해하려는 노력만이 유효하겠지요.

경영을 담당하고, 인도에 법인을 설립 중인 제 입장에서는 한 가지 생각할 화두가 있었습니다. Offshoring과 권한위임의 이슈입니다.
인도의 스타 LG전자 김광로 사장은 신뢰와 권한위임을 통해 현지화에 성공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한, L&T인포텍의 정해룡씨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인도의 소프트웨어 개발능력은 한국을 능가했다. 한국에서 프로그래머를 육성하는 것은 다시 컬러TV를 생산하자는 주장과 마찬가지다. 한국은 매니지먼트나 글로벌 관점을 키우는데 주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인도관련한 예전 포스팅을 소개합니다.

저자인 최준석님은 조선일보 인도 특파원 출신으로 '인도야 놀자'라는 블로그를 운영 중입니다. 저도 인도 관련 견문을 많이 배웠던 곳이지요. 이번에 나온 책은 블로그의 내용이 많이 (혹은 거의) 담겨있습니다. 블로그를 둘러 보시고 샘플을 경험한 후 책을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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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 역시 유명블로거시라 여기저기 초청이 많군요. ^^
      인도가 재미난 것은 거대한 사이즈보다 역동성입니다. 겉보기에는 전혀 변화가 없는데,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눈돌아가게 변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인터넷 관련한 지표도 더 많이 개선될지 모르겠네요. 작년에 인도 정부 관계자에게 들은 바로는 PC 보급률이 걸림돌이라고 들었습니다만, 하루가 다르게 나아지겠지요.
  2. 인도 여행할땐 쇠사슬과 자물쇠가 필수라고 하던데요 ㅎㅎ
    •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긴 하지만,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는 부분은 일치하는듯 합니다.
  3. ㅎㅎ 쇠사슬하고 자물쇠가 꼭 필요하지는 않더군요. 그런데 인도에 가니 인도는 없다. 라는 말이 정확한듯 싶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인도와 실제 인도는 많이 다르죠. 엄청난 시간과 종교, 인종이 응축되어있어서 가볍게 볼 수는 없는 나라이지만 류시화와 법정스님이 만들어놓은 영적인나라는 절대로 아닌것 같습니다.
    • 모두가 찾는 그 '인도'를 잘 만들어 팔면 돈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
      영적이고 정적이며 소박하지만 안전하고 흥미로운.. -_-
  4. 인도라고 하면 여행이라는 단어가 먼저 생각나고 그 다음에 IT가 생각나요. 주위 사람들에게 관련된 인도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 TV에서 보여주는 인도의 모습은 대개 요가나 수련자들의 일상이라 국가의 단면만 알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제목이 평소 생각하던것과 관점이 틀려 관심이 갑니다. ㅇuㅇ
    • 사실 인도에 대해 편집된 이미지만 보던 (저같은) 사람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매우 당황합니다. 그런 공항은 아무도 이야기 해준 적이 없으니까요. ^^
  5. 와 예전에 인도 관련 포스팅을 굉장히 많이 하셨네요. 사촌중에 한명이 몇년전 인도 여행 갔다온 후 추석때 친척 어른들이 인도 여행 얘기 좀 해보라고 막 쑤셨더니 하는 말이 '인도에 대한 환상을 깨세요. 낭만적이지도 영적이지도 않고, 거지 많고, 지저분한 전형적인 개발도상국이에요' 라고 말하더군요;; 양가 친척 통틀어 젤 건전하고 선량한 성품의 소유자인데 시니컬한 대답이 나오더군요; 두번 도둑맞고 한번 죽을뻔한 고비를 넘겨서 그런 모양입니다.
    • 제가 좀 집요한 면이 있지요. -_-;
      인도는 그 크기만큼이나 다양한 모습이 혼재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루두루 알면 그만큼 득이 될듯 합니다.
  6. 역시 inuit님 글만 봐도 책을 읽은 이 행복한(?) 느낌...-_-;;
    • 하하.. 재미있는 말씀입니다.
      지식은 책에 잘 나와 있으니, 느낌이라도 잘 전하고 싶네요.
  7. 인도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어서 무지했었는데..
    말씀을 보니 기업문화나 소비자의 태도가 웬지 독특하게 느껴집니다.
    근데 아직 무지하기 때문인지 정해룡님의 주장은 약간 의문이 가네요..
    • 100% 옳은 주장인지는 몰라도, 분명 일리는 있는 의견입니다. 인도 관련한 소식이 있으면 계속 관심가져 보셔도 좋을듯 합니다.
  8. 우리가 프로그래밍을 하는 관점을 컬러 TV 생산에 빗대서 잘 설명하신것 같습니다. 자본주의 논점에 따르면 우리가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는 것이 확실히 인력 낭비가 되는 세상이 된 것 같기는 합니다. 결국은 조직력을 키워서 각각을 연계시키는 방향으로 대학교부터 교육방향을 잡아가 줬으면 하는 것이 바람입니다. ㅎㅎ 물론 기초가 중요합니다. 기초도 모르면서 조직력은 키워지지가 않을테지요
    • 동감합니다.
      그런데 대학에서 산업에 필요한 교육을 시킬 역량이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니 사실 저는 기대 안합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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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미치다

Biz/Review 2007.05.12 17:40
동네에 한 노인이 있습니다.
행색이 지저분한데다 거짓말을 잘하기로 유명합니다. 요즘 야간 근무로 돈을 제법 벌어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노인과 거래를 해 본 동네 사람들은 별로 유쾌하지 않은 후일담을 이야기하곤 합니다.
우연히 이 노인의 집에 들러본 후 묘한 매력에 빠진 저는, 관심을 갖고 이리저리 수소문을 하던 중 이 노인의 예전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짐작은 했지만 매우 놀랍더군요.

예전에 동네 최고 부자였던 이 노인의 집에는 보석과 금이 넘쳐났다고 합니다.
겁없는 젊은 불량배 중 하나가 이 노인의 앞마당을 털었습니다. 엄청난 보물을 노획했지요. 한번 돈 맛을 본 이 친구 연달아 17번을 약탈했습니다. 물론 큰 부자인 이 노인의 자존심에는 상처가 났겠지만 그래봤자 노략 당한 재물은 약소한 수준입니다. 집도 좀 상했지만 대문 언저리가 불탄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길을 트기가 어려울 뿐이지 한번 길이 나면 쉬운 법. 소문을 들은 젊은 부랑아들은 이 집을 털고 또 털었습니다. 찬바람부는 윗 동네에 살던 부랑아들은 노인의 집이 햇볕 잘들어 너무 덥다고 대개 재물만 털고 불을 지르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어떤 아이는 갈 집도 없어 노인집에 눌러 살며 주인 행세도 했었지요. 무굴이라고 자기 문패까지 버젓이 달았습니다.


세월이 지난 후, 엄마의 허락까지 받고 골목길 지나는 사람 '삥뜯어' 먹고 살던 젊은이들이 노인의 집에 다다랐습니다. 이 친구들 배운 것도 없고 기술도 없어 딱히 할 만한 일도 없는터였지만 싸움하나는 자신있습니다. 그래서 경비 용역으로 이 집에 취직을 했다지요. 나름대로 오래 버티다 보니 슬슬 기회가 생깁니다. 노인의 친척끼리 싸우는 틈을 타서 집사가 되고 은근슬쩍 집안의 어른 노릇까지 합니다. 결국은 조직적으로 노인의 재물을 홀랑 다 털어먹고 큰 부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노인은 동네에서 가장 가난하고 사람을 못 믿는 성격 고약한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역사에 관심많은 분은 위의 소설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누군지 훤히 떠오르겠지요. 노인의 이름은 힌두스탄 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옥순

는 인도라고 불리웁니다. 마지막 조직 폭력배는 영국이고, 심심하면 노략질을 한 젊은 부랑아는 인근 이슬람 세력들입니다.

특히 가즈니의 마흐무드는 부자로 소문난 인도를 약탈해서 사는 방법을 처음 시도해 성공한 이입니다. 한번 맛들인 노략질은 끊기도 힘들어 평생 17번을 침략했다 합니다. 결국 인도의 서북부를 조금 털었음에도 엄청난 부를 축적한 가즈니는 복이 화가 되었지요. 재물을 탐낸 이웃의 구르에게 정복당합니다. 구르는 내친김에 내쳐 인도로 향합니다. 이번엔 인도의 심장인 델리까지 침탈했고, 부하인 쿠트브 웃 딘 아이바크가 스스로 술탄을 칭하며 인도의 첫 이슬람 왕조를 열었습니다.

여기서 그치면 해피엔딩이지요. 아프간의 티무르는 갠지즈까지 온 도시를 피로 물들이고 재물을 털었습니다. 그전 2세기동안 무슬림 왕조가 수탈한 것을 능가하는 약탈고를 보였다고 합니다.
한술 더 떠 나디르 샤는 같은 무슬림인 무굴제국이 350년간 축적한 부를 단 3일만에 털어먹습니다. 3년간 본국의 세금을 안 걷을 정도였으니 쓰지도 못할 재물이라 해도 무방합니다.
어찌보면 무굴은 양반일지 모르겠습니다.
비르발의 황제인 악바르는 무굴 창업자인 바부르와 그의 아들 후마윤을 이은 왕입니다. 이후 제항기르를 지나 타지 마할의 샤 자한과 아비를 공격한 아우랑제브까지 최소한 인도에 남아 살며 통치는 했으니까요. 뒤에 다시 언급할 영국은 이보다 더 합니다.

얼마나 큰 부가 있길래 그랬을까요.
단적인 예로, 나디르 샤가 노략한 '샤 자한의 공작옥좌'를 볼까요. 샤 자한이 솔로몬 왕좌를 꿈꾸며 만든 의자입니다. 1톤이 넘는 순금, 루비, 다이아몬드, 에메랄드, 진주 등 보석만 230Kg 이상이 박혔고 공작 두마리가 의자 양옆을 감싸는 모양이라 공작옥좌란 별칭이 붙었습니다. 제작에 7년이 소요된 이 의자의 비용이 타지 마할 건축비의 두배가 들었다니 그 호화로움과 가치가 얼마나 될지 짐작이 가지요.


이 모든 이슬람의 인도 침략 명분은 이교도 응징이었습니다. 무슬림 병사에게는 종교라는 명분을 주고 약탈이라는 보상을 주었습니다. 결과로 국가 수준의 부의 이전이 생기게 되었지요. 신상만은 파괴하지 말라는 애걸하는 민간인을 죽이고 철저히 금과 보석을 빼낸후 신상을 파괴해 본국의 저자 거리에 무슬림이 밟고 다니도록 했다고 합니다. 이런 종교간의 비이성은 사실 수탈의 경제논리를 종교로 포장한 통치술일 뿐입니다. 심지어 같은 무슬림인 무굴제국에 쳐들어갈 때는 '이슬람 종교의 본원에 훼손되고 있다'는 희한한 명분을 가지고 갔으니까요.

여기에서 그치면 그나마 국부적이고 일시적입니다. 당시 빈한했던 3류국가 영국은 인도를 아주 뼛속까지 철저히 털어내는 조직적 식민 수탈을 했습니다. 결과로 세계의 선두국가가 되는 디딤돌이 되었지요. 애초의 영국은 포르투갈에 선수를 빼앗기고 기술과 교역품도 변변치 않았습니다. 오죽하면 뭄바이를 포르투갈 공주가 혼수로 영국에 선물했겠습니까. 비빌 언덕도 없어 인도의 해군 용역을 하며 버티다가 결국 벵갈지역을 기반으로 동인도 회사가 야금야금 인도의 경제권과 정치를 장악해 나가지요.
놀라운 점은, 당시 무굴의 인도는 세계 GDP의 24.4%를 차지하고 있었고, 영국은 3%가 채 안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후 영 제국의 식민지로 전락하면서 200년이 채 안되는 세월동안 인도는 절반인 12.2%로 줄지만, 영국은 세배가 넘는 9.1% 비중으로 급성장을 했습니다. 이만하면 제대로 털었다고 해야지요.

물론, '인도에 미치다'가 수탈사의 관점으로 지어진 책이라서 인도가 각별히 불쌍해 보이는건 사실입니다.
카스트의 영향으로 크샤트리아만 전쟁에 임했던 점, 이웃나라에 별 관심이 없고 전략적 제휴보다는 지역간 감정적 반목이 강했다는 점 등 인도 자체적인 문제점을 가리고 희생의 결과만 부각하는 주장이 온전히 타당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겁니다.
인도는 예전부터 내내 부자였다는 점, 정신적으로는 완전히 정복당하지도 수탈 당하지도 않았다는 점. 그리고 그 인도가 깨어나고 있다는 사실이지요.
흥미있는 나라에 대해 흥미있는 관점으로 엮어낸 이야기라
문명사 서적, 인도 여행책, 사회과 부도를 곁에 펼쳐 놓고 이리 저리 상상하며 즐겁게 읽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예약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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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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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책입니다. 사실 이런 제목의 책은 잘 읽지 않는 편입니다. 너무 자극적인 상업성 냄새가 나기 때문일까요? 하지만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인도라는 나라가 21세기 돌연 떠오르는 국가라고 생각했는데 아니군요. 인류 역사를 통찰력 있게 바라본다면 인도는 세계 최고 수준의 부국이었고 아주 잠시 잠들어 있다 다시 깨어나는 것이니까요. 인도라는 나라에 대해 다시 바라볼 시점에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 자극적인데다가, 미쳐야 미친다는 책의 아류 냄새도 나지요. 책 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여간해서는 손 안가는 제목입니다. 인도의 또 다른 면을 보게 되는 좋은 책임에도 불구하구요.

      인도에는 관심 많이 가져 보세요. 비즈니스 하다보면 두고두고 만날 사람들이니 많이 알아도 손해볼 일 없습니다. ^^
  2. 인도. 참 무서운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정복자에게도 정신세계만큼은 지켜내는 그들의 저력. 조금만 정신차리면 세계를 주도하는 국가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언제 정신을 차릴지 모르겠다는거=_=;
    인도에 근무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 자주 먹었던 치킨롤과 까밥이 그립네요^^; 항공소포로 순대를 진공포장으로 받아서 인도친구들과 먹기도 하고... 제가 끊여준 짜파게티를 맛나게 먹어주던 친구들이였느데 말이죠^^
    • 하하하.. 언제 정신차릴지 모른다는거.. 재미있는 말씀입니다.
      인도에 근무하셨다니 색다른 경험과 추억을 가지셨네요.
      그나저나 인도 친구가 순대를 먹었답니까. 상상이 안가네요. 무슬림은 절대 아닐테고, 청결을 숭상하는 힌두도 순대는 안먹으리라 생각됩니다만.. SuJae님의 뛰어난 능력 덕인듯.
  3. 연구실에 있던 인도 친구가 생각납니다. 참 착한 사람이었어요. 실력도 뛰어났고요. (특히 수학부분에서)
    잠시 인도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겠군요.
    • 착한 인도인을 만나셨다니 즐거운 경험이겠습니다. ^^
      엘윙님이 착해서 같이 착하게 대해준 것 아닐까요.
  4. 인도에 가면 인도의 문화에 젖어서 다른 곳에 가기 싫어진다고 하더군요..모든것을 흡수해서 포용해 버리는 .. 그 인도의 정신..정말..인도 한번 가보고 싶은데 ㅠㅠ
    • 아.. 인도의 정신세계란..
      인도에 다녀오면 인도 생각이 머리에서 벗어나지 않는 그런 끈적한 마력이 있습니다. 가면 안오는 사람도 있으니 잘 생각하세요. ^^;;
  5. 예전에 프리로 일할 때 하던 프로젝트에 인도사람이 2명 있었더랬습니다. 어느날 갑자가 그들이 휴가를 다녀오더니 인도의 기념일(?)이라고 하더니 인도 전통 음식을 주는데 다들 한입 이상을 못 먹고 슬금슬금 달아난 기억이 있습니다. 그 후에 회식자리에서 잠깐 이야기 했었는데 브라만인 그들은 ㅡ.ㅡ+ 평균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보다 훨신 부자더라고요. 끙! 저도 인도의 금댕이(이거 사투리죠?)에 빠져보고 싶습니다. ^^;;;;;
    • 어떤 음식이었을까요.
      양고기 말고는 우리 입맛에 그리 안맞지도 않은듯 한데요. (물론 저도 원단으로 터프한 음식은 맛을 못봤다고 생각합니다. -_-)

      브라만들은 꽤 잘살지요. 자부심도 높고. 아직도 인도 시골사람들은 금덩이를 숨겨놓고 산다더군요. 잘 사귀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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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면 떠오르는 모습 중 하나가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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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요즘 베트남 도시에서 더 이상 그 모습을 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다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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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이 지나면 다시 대부분이 자동차로 바뀔 것이란 예측에는 큰 이견이 없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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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동, 지영한

해외 투자에 관해서는 지난 포스팅에서 간단히 언급한 바 있습니다.

'부자가 되려면 해외펀드에 돈을 묻어라'가 해외 투자에 대한 총론이라면, '아시아 황금시장에 투자하라'는 그 각론에 해당합니다. (재테크 책이 다 그렇지만 제목들이 참 길고 설명적입니다.) 해외 투자 대상을 중국, 인도, 베트남으로 한정하고 자산의 종류도 주식과 부동산만을 다룹니다. 간접투자보다는 직접 투자에 치중한 내용입니다.

중국
중국이야 아시아권을 넘어 세계 투자자의 관심을 모으는 지역이지요. 단기적으로는 위안화 절상과 2008년 올림픽, 2010년 엑스포 등의 국제 행사로 GDP와 부동산 자산의 가격상승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도
인도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알려진 바처럼, 탄탄한 수학실력과 영어가 가능한 점이 최대의 비즈니스 강점입니다. 게다가 11억 인구중 3억의 중산층으로 내수 기반이 확충되고 있습니다. 영국 식민지를 거친 탓에 영미식 법제가 setup되어 있습니다. 부가적으로 지적재산권에 대한 개념이 잘 정립되어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입니다.

베트남
베트남은 최근 가장 무섭게 떠오르는 투자처입니다. 도이모이 이후 개혁개방을 가속화 하는 베트남은 정부의 의지가 강력합니다. 현재 알토란 같은 국영기업을 민영화 하고 있어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저가에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턱없이 부족한 인프라를 확충해야 하는 탓에 건설 및 내수의 활성화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2006년 WTO 가입이 도화선이 되어 투자 매력도가 급상승하는 중입니다.

현직 온라인 경제지 기자들이 쓴 책이라, 깔끔하고 디테일에 강합니다. 책의 양장은 최근 읽은 책중 기억에 남을만큼 미려합니다. 다만, 책에 나온 내용은 실물자산 직접 투자에 촛점이 맞춰진 관계로 소액 투자자에게는 큰 시사점이 없습니다. 투자 관심의 대상을 넓히는 정도 이외에는 말입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그만큼도 큰 공부가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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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은 모르겠으나. 해외 여러 국가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었을 때 느낀점은 우리만 속도를 내는것이 아니라 그들(중국,인도, 베트남)도 속도를 내고 있고 그것은 투자의 가치를 지닌다고 느꼈습니다. 재테크나 투자의 문제뿐 아니라 저는 경쟁의 측면도 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누군가 중국의 싼 IT 프로그래머들이 한국에 진출하면 어떻게 될까란 말을 했을 때 잠시 아찔했었습니다. 다행히도 제가 프로그래머가 아니더라고요. 하하핫~
    • 맞습니다. 위의 세나라는 급속히 경쟁력이 신장되고 있는 국가이기도 합니다. 이미 직간접적으로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지요.
  2. 저렇듯 아시아권 다른나라들의 성장이야기를 듣고나면 우리나라는 그에비해 정체해 있는건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저야 아직 학생이니 나라 돌아가는 사정이나 현실적 감각이 둔하여 잘 모르는 이유겠지요. 전 아직도 배울게 너무너무 많은거 같아요^^*
    • 20세기말의 고도성장 시절은 이미 지났습니다. 지속가능한 성장이 화두이고, 생산성 향상이 문제인데 정치가 부담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3. 저 나라들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바로 거기에서 성장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1970년대 우리나라 산업역군(?) 이라고 하잖아요.
    우리는 지금 많은 걸 누리고 있지만, 반면에 지금 성장하는 나라들이 갖고 있는 열정은 조금 식은듯합니다.

    그나저나 한국증시 뿐 아니라 인도 중국 베트남 증시까지 신경써야 하니
    머리가 아프네요 ㅎㅎㅎ
    • 예전 70년대 당시의 눈부신 성장을 기억하는 세대들은, 중국과 베트남의 성장에서 눈을 떼기 힘들듯 합니다. ^^
  4. 편리하게, 아시아 이머징 마켓 펀드 같은 상품들을 이용하셔도 .. ^^;
    이 상품들의 주 타겟은 본문의 나라들이지만, 리스크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포트폴리오를 원한다면 일본을 포함하는 상품도 괜찮죠.
    한 나라에 올인(?)하는 상품은 아직은(?) 리스크가 너무 클 수도 있다고 봅니다.
    • 그렇지요. 직접 실물 투자는 몇가지 조건이 갖춰져야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일반적으로는 간접투자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5. 요즘 투자관련 포스팅이 많아지네요. 살짝 필 꽂히셨나봐요.^^ 덕분에 잘 읽고 있습니당~
  6. 비밀댓글입니다
  7. 감사 합니다
    • 네. 고맙습니다.
      그런데 왜 고마우신지도 알려주셨으면 좋았을텐데요.
      포스트 덕에 돈이라도 버셨는지, 정보가 도움이 되었는지 그런 것 있잖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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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13회에 걸쳐 인도에 관한 짧은 경험과 긴 느낌을 적었습니다.
고작 1주일 머문 후, 어찌 감히 인도를 안다고 이야기하겠습니까만, 최소한 피상 보다는 속을 들여다 보려 많은 노력을 했었습니다. 미리 읽고, 두루 보고, 많이 듣고, 상대가 질려할 정도로 물었습니다.
제 블로그를 지속적으로 구독하시는 분들께는 짜증날 수 있을만큼, 한 주제를 길게 가져 갔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제게는 깊은 인상이었고, 삶을 기록하는 블로그의 목적상 강렬한 느낌과 자잘한 세부 사항을 남겨 놓고 싶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각도로 인도에 대해 포스팅을 했지만, 인도를 특징적으로 말하자면, 'India is hot!'입니다. 우선 날씨가 뜨겁고, 음식이 매우며 경제가 후끈 달아올라 있기 때문입니다.

몇년전에는 떠오르는 거대한 신흥 경제를 BRIC이라고 싸잡아 표현했으나, 브라질과 러시아가 다소 주춤거리자 상대적으로 탄력을 유지하는 중국과 인도를 Chindia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Indina라고 주장합니다만)
그러다보니, 중국 vs 인도를 자주 비교하지만 경제, 산업 전문가 들의 공통된 의견은 중국+인도로 보아야 한다는 견해입니다. 실제로 두 나라는 5~7년간의 시차를 두고 닮은 꼴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중국의 top-down 방식과 인도의 bottom-up 방식의 발전 경로, 사회주의의 탈을 쓴 자본주의와 자유주의의 탈을 쓴 사회주의라는 정치경제적 mentality 같은 입장 차이는 존재하지만 글로벌 경제하에서 몸을 만들며 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주요 플레이어라는 점에서는 본질적으로 비슷한 요소가 더 많다고 보입니다.

한때 빠르기로 세계 선두에 나섰지만, 덩지의 압박을 받는 우리나라 기업들은 필수적으로 염두에 두어야 할 나라인 것입니다.

그동안 지루할 수 있었던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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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멋진글 잘 보고 있습니다 ^^. 벌써 마무리라니 개인적으론 좀 아쉽기도 하네요
    • 아이고 지겨워 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걱정이었는데, 말씀만으로도 고맙습니다. ^^
      두어가지의 주제가 더 있긴 하지만, 오늘로 마무리를 짓기로 했습니다. 즐겁게 봐주셨다니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2. 와우...인도 여행기 잘 봤습니다. 역시나 일반 여행기가 아닌 님의 포스가 물씬 묻어나오는...
    인도가 hot이라고 말씀하시니...Indian 또한 hot이라고 덧붙이고 싶어요.^^. 예전에 인디안 어메리칸 칼리지 스튜던트 클럽 파티가 있었는데...춤추는 문화가 또 색다르더라구요...정말 색달랐습니다...어찌보면 심플한 서커스같기도 하고...어떻게 저런 동작이 나올수 있는지...그냥 두눈 똥그라져서 경외의 눈길로 바라봤던 기억이 나네요...그리고 중요한것은 인도 여자들 이쁜 여자는 정말로 이쁘더라구요...ㅋㅋㅋ. 이런 얘기꺼내면 이미지 관리 안되지만,.... 아무튼, 인도는 오랜 역사와 전통때문인지 묘한 매력이 있는 나라인것은 확실하네요...하긴 어떻게 생각해보면....인도에서 미국에서 대학을 다닐 정도라면 그 나라에서 선택받은 사람이라서....전반적으로 '물'이 좋은거일수도 있지만요^^.
    • 인도 여인네들 예쁜거 대단하지요..
      길게 말하지 않고 한가지 예를 들죠.
      버스타고 가다가 길이 막혀 우연히 창밖을 보니, 미스 유니버스 같은 여자분이 남편 밭일 하는데 새참을 나르고 있더군요. OTL
  3. 그런데...님 블로그로 트랙백이 안되네요...이상하네요.^^.
    • 트랙백 테스트를 해보니 되는 것 같은데요. 이상하군요.
      기술적인 것은 잘 몰라서.. -_-
  4. 인도에 갔다가 온 느낌이에요. 중국과 인도를 비교하면서 여행을 한번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
    • 그거 좋은 아이디어네요. 한번에 중국과 인도를 훑어본다면 대단한 통찰이 생길 듯 합니다.

      그런데, 햄양님 아이콘이 좀... (plz be happy.. ^^)
  5. 덕분에 흡사 제가 인도에 다녀온듯한 경험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쭈~~~욱~~~^^
    • 너무 긴 글타래였는데 좋게 보아주시니 감사합니다.
      중국전문가의 현지 소식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참, Psyk님이라고 해야하나요, 까치리님이라고 해야하나요? 원칙상으로는 쓰신대로 해야 하지만, 블로그 제목은 물구나무선 까치리로 되어 있어서.. ^^
    • 이름이야 어찌됬든 상관있겠습니까? ^^
      어떻게든 불러준다면야...


      내가 그이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 그럼 꽃이라고 부를.. (퍽~)
      까치리님이 더 친근한 듯 하긴 합니다.
  6. inuit님께서는 일때문에 인도에 다녀오신건데 이렇게 부러운 건 왜일까요. 포스팅만 보면 인도 관광이 목적이신거 같기도 하고 -_-;
    • 관광편만 포스팅 해서 그렇습니다.
      일 관련해서는 더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많지만, 회사일은 블로그에 안적는 방침이라서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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