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에 해당하는 글 2건

삼성과 천재

Biz 2007.06.02 10:55
기업의 전략과 나아갈 바를 고민하고 결정하는게 제 일입니다.

그 과정에서 가끔 우리 나라의 경쟁력과 기업들의 경쟁력, 산업의 경쟁력, 우리 회사의 경쟁력에 대해 많이 생각을 합니다. 각 부분에 강점과 약점이 있어 시간축에서의 전개 양상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아침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천재론이 다시 지면에 등장했습니다.
사실 천재론이라는 말의 특이성(singularity)로 인해 '기업이 몇명의 인재로 돌아간다는거냐'는 식의 반발이 많지만,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대개 백면서생인 경우가 많습니다. 기업해본 사람은 그 말의 중립적인 의미를 알기 때문이지요. 사실 천재란 말 자체는 우스꽝스러운 상징일겁니다. 하지만 talent (인재)는 분명 존재의 가치가 있습니다. 사고방식과 실행의 차별적 특징이 조직을 집결하고 이끄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천재에 대한 집착이 이건희 회장만의 편협성은 아닙니다.
구글창업자인 Shriram씨의 경우 공개석상에서 대담한 언급을 했지요.
Q: 구글의 인재채용 기준은 무엇입니까.
A: 재능입니다. 사람을 봅니다. A가 A를 뽑습니다. B는 B도 못뽑고 C나 D를 뽑습니다. 이런 기업은 오래가지 못하지요. 현재의 기술이 얼마나 축적되었는지 우리는 신경 안씁니다. 재능을 봅니다.
Q: 이 부분은 중요하고 민감한데요.. 그렇다면 구글은 사람들마다 A, B, C를 tagging한다는 말입니까? (웃음)
A: 그렇지 않습니다. 절대로. 그러면 소송에 걸리게요.. 하하.
    하지만 A는 분명히 존재하고 우리는 누군지 알고 있습니다. 그거면 충분하지요.
저 또한 기업 현장에서 한명의 유능한 리더가 조직과 사업을 어떻게 바꾸는지 생생히 보고 있어 절감하는 입장입니다.

오히려 삼성의 경우라면 걱정되는 바가 있습니다. 굳이 며칠전 화제가 되었던 물산맨의 사직서를 언급할 필요도 없습니다. 최고 사령탑에서 원하는 수준의 인재가 원하는 만큼의 탁월한 업적을 남기기 쉬운 조직문화가 이뤄질까의 문제라고 봅니다. 흙이 척박한데 좋은 씨를 암만 옮겨 심어도 대개 말라 비틀어지지요. 물론 그중 살아남는 몇개의 씨가 회장님이 말씀하시는 천재로 규정되긴 합니다만.

제 대학 동기들중 소위 말하는 S급들이 있습니다. 해외에 공부 마칠즈음 보쌈처럼 업혀온 친구들이지요. 그 친구가 회사를 나가면 임원이 경위를 소명 해야하는 관리대상입니다. 물리적 보상은 제법 되는데 간간히 얼굴볼 때 그리 행복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저 또한, 세상을 바꾸고 싶지만 꼼짝하기 힘들어 숨막히는 미래가 갑갑해 뛰쳐나왔습니다.

저는 기업의 존재가치라는 측면에서 삼성이 갖는 위상을 존중합니다. 그리고, 인재가 기업에 점하는 위치도 공감합니다. 그래서 삼성에서도 더 많은 인재가 꿈을 펼치는 신나는 마당이 펼쳐졌으면 좋겠습니다.
百年河淸이 아니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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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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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계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 가장 글로벌화된 기업인 삼성 조차도 경직된 기업문화로 보유하고 있는 인적자원을 제대로 활용을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실망감이 들면서, 최근의 삼성의 성장 감속의 원인중에 하나라면 인적자원밖에는 아무것도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진심으로 걱정되는 부분이군요-_-;;

    기업이나 블로고스피어나 모두가 신명나게 뛰어 놀수 있는 동기가 꾸준히 제공되지 않으면 오랜시간 지속되지 못하겠지요^^
    • 100% 동감입니다. 인적자원에 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려있습니다. 다행히 원재료 보다 중요도가 더 커지고 있지요.
      인재경영에서 돌파구를 찾았으면 합니다.
  2. 제가 좀 낙관적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자기 중심과 열정을 갖춘 이라면 어느 환경에 처해도 최선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살아갑니다. 문제는 조직 내에서 활동하는 경우에는 그 조직이 추구하는 가치가 본인이 추구하는 가치와 상통한다는 전제조건 없이 삶을 잘 꾸려나가기 힘든 것 같다는 점인데...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가 문화로 정착되어 하위 구성원에게도 정체성에 영향을 주는 게 쉽지 않을 것 같고 결정적으로 비영리조직이 아닌 한 그 조직이 추구하는 가치를 아는 것조차 참 버거워 보입니다. 이러다보니 자연히 그저 조건만 따져서 기업에 가게 되고 다들 소속 조직에 불만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 같네요. 사직서와 삼성 토양 이야기가 요즘 생각하는 것과 맞물려 쓸데없는 이야기만 늘어놓게 되었습니다. ㅜ_ㅜ
    • 열정은 반드시 통합니다. 하지만 냉담이 겹겹이 둘러쌓여 있는 경우라면 어떤 일이 생길지 곰곰히 따져봐야겠지요.
      냉담이 열정에 덥혀지는 그 시점까지의 투입과 산출말입니다.

      그리고 조건보고 직장 구하는 사람은 결국 그 조건에 얽매여 살더군요. 50 직전에 고민 많이 할겁니다.
  3. "흙이 척박한데 좋은 씨를 암만 옮겨 심어도 대개 말라 비틀어지지요."
    좋은 말이군요.
    대기업이 될수록, 80:20법칙이 정확하게 동작하는거 같습니다.
    롱테일법칙이 대기업에서 동작하려면, 수평적구조는 필수인거 같습니다 ^^
    • 인재관리에서의 롱테일, 좋은 지적이십니다. 곰곰히 따져볼 일들이 많이 있겠네요.
  4. 윗 사진 좀 퍼가도 될까요????
    • 제가 찍은 사진이 아니라서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그냥 슬쩍 갖다 쓰세요. ^^;;;
  5. Inuit 님도 '삼성맨' 이셨군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인간의 행복은 학력이나 배경이나 회사이름이나 돈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진리?가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지인이 '삼전'의 꽤 높은 분 인데 겉은 행복하지만 술 한잔 마시고 이야기 해 보면 속은 그리 아니더군요.....

    그리고, 한국에서는 '천재'가 있다고해도 1년만 지나면 '평균 또는 바보'가 될 겁니다.
    군생활을 기억 해 보세요.

    아직도 사회는 그대로인데 개인들만 수준이 높아져 가는 것 같습니다.
    • 한가지 확실한건, 우수한 개인은 낭중지추와 같아서 결국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을 하게 되리라는 점입니다.
      고용이 대기업의 구조적 과점시장에서 이제는 벤처생태계가 보완적으로 작용하여 완화된 부분이 있어 점차로 개선되지 않겠습니까.
  6. 시간이 지날 수록 수직→수평이 형성되는 글로벌 경제시대로 전환 된다고 하던데 아직 삼성은 멀었으려나요. 하긴, 수 십년간 쌓아온 육중한 몸덩어리를 탈바꿈하기가 쉬운일이 아니겠지만요...

    급변하는 미래에 대비 할 대학생은 이래저래 고민만 많아집니다. 으흣
  7. 그야말로 A나 S를 찾는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느냐 없느냐가 더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들에게 필요한건 도전할 수 있는 기회인데.. 자리에 주어진 업무만 배정하는 것은 아닌지..
    새로운 시장을 개발할 수 있음에도 기업의 관점에 맞춘 성과만을 바라는 것은 아닌지..
    할수 있는 것은 100인데 10의 기회를 주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이회장님의 천재구분법은 무엇인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개인적인 견해일지도 모르지만 시간과 기회만 제공된다면
    예측하지 못한 구성원이라도 천재가 될수 있을것 같습니다.
    윗선에서 몇몇을 꼽아서 너는 천재야!! 라고 하기보다는
    모든 구성원에게 천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어떨까요?

    쓰다보니 모든 구성원의 천재성 발현에 시간을 투자하는 구글과 3M이 생각나네요.
    마침 포스트잇도 보이구요. ^^
    • 삼성 6년째 다니는 사람입니다.
      인재 제일 주의? 그냥 돈 많은 회사니까 학력 좋은 사람 위주로 뽑는다는 뜻이겠지요.
      그런 사람들 뽑아놓고 활용 잘 하느냐?
      적어도 제가 다니는 곳은 안그렇더라구요.
      S,A,B,C,D를 뽑아 놓고 B나 C정도로 평준화 시키는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수직적인 성격이 강한 편이어서 '사장' 한 마디에 죽고 살고 하지요.

      다른 회사보다 좀 더 나을 수는 있으나 절대적으로 봤을때 아직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이회장님 아마 천재 구별 못할껄요?
      역시나 위로 갈수록 '줄'이 중요하지요.
    • ysddong//
      네, 제가 말한 부분이 그 부분입니다. 'S'를 데려오긴 했는데, 그에 맞는 성과를 내도록 하는 준비가 되었는가의 문제이지요. 사실 몇년전부터 많이 바뀌려는 노력을 해서 기대가 컸습니다. 요즘 몇개 sample을 점검해보니 별로 안 변했더군요.

      만뒤//
      '수직'의 압박은 아직도 심한가봅니다. ㅠ.ㅜ
      일반적으로 조직상에 있는 그 부분은 다 이해하는데, 삼성은 좀 많이 과한 경우가 있는듯 해요.
  8. 제 주위에도 천재급(?)의 분들이 몇분 계십니다. 그렇지만 왠지 점점 의욕을 잃으시더니, 이젠 다른 분들보다 오히려 일을 더 안할라고 하시더군요.
    그나저나 회사에서 천재들만 안뽑고 저같은 사람도 뽑아서 다행이네요 -_ㅜ
    • 하하.. 결국 농땡이 부문에서 천재기질을 발휘하는건가요.
      파워콤도 창의력을 많이 꺾지 않을까 싶어요. -_-;
  9. 천재란 머리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 계속해서 노력을 하는 사람을 지칭한다고 들었습니다. 걍 머리만 좋은 친구들은 힘든일을 안할려고 들기 때문에 발전이 없다는 이야기도 곁들어서 들었지요. 이건희 회장이 말한 천재란 어떤 사람을 지칭하는지 모르지만 , 제 입장에서는 노력을 계속하는 자 그 사람이 인재이자 천재라고 생각합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 순수히 머리만 좋아서 성과날 부분이 거의 없지요. 아이디어를 상세화하고 실행에 옮기는 부분이 중요하니까요.
      그런의미에서 천재는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 중 나오겠네요.
  10. 삼성에 있을때, 소위 보쌈해서 왔다는 사람들을 봤지만 왜 보쌈해 왔는지 의문이 드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습니다. 10분 정도를 봤는데, 1분 빼고는 정말 쑤레기 였고, 1분은 몇가지 면에서 정말 괜찮은 분 이었죠.
    문제는 임원들 평가를 위해 이 사람들을 보쌈해 온 것이지, 회사의 필요에 의해 데리고 온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이 사람들이 회사에서 나가면 해당 임원의 평가에서 마이너스가 되겠지만, 회사 입장으로 보면 정말.....

    제가 2년전 삼성에서 외국계로 옮겼고, 현재 10여분중 우수한 1분은 다른 외국계로 옮기셨고, 나머지 9분중 7분 정도는 해당임원 퇴직후 바로 짤리셨고, 아직 2분은 내부에서 임직원들의 뒷소리를 들으시면서 버티고 계시던데......칼퇴근 계속하기도 힘드실 듯....
    • 그 임원평가가 시스템을 많이 왜곡했다는 소리가 자주 들리더군요. 오늘 한표 더 나왔네요. ^^
secret
어제 SK커뮤니케이션즈의 이글루스 영업양수 소식으로 블로그계가 시끌벅적합니다. 좋아하는 블로거분들이 이글루스에 많은지라 관심을 갖고 관련글을 몇개 읽다가 생각나는 점을 적어봅니다.

1. 인수가격 산정방식
금번 영업양수도의 가격은 15억원입니다.
이글루스 가입자를 10만명이라고 추산할때 인당 만오천원에 팔려간다고 분개하시는 분도 있고,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가치산정 방식이냐고 반박하는 분도 있더군요.

결론부터 말하면 가입자당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per Subscriber)는 몇몇 특수한 경우에 유용한 척도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 물건을 전달하지 않고 (다른 말로 변동비가 거의 작고), 가입자 기반이 규모의 경제를 강하게 주는 경우 ARPU(객단가, Average Revenue per User)가 사업의 본질을 말해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케이블 TV가 그러한 사례인데, 통상 고객 1명당 40~50을 적정가격으로 보고 있습니다. C&M의 외자유치때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인당 39만원으로 산정된 적이 있고, 예외적이지만 작년 말 GS홈쇼핑이 강남케이블을 인수할때 고객당 177만원으로 산정한 바 있습니다.

물론 실제 인수를 위한 기업가치 산정은 어느 한가지 방법으로 한정하지 않고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크로스 체크를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2. 인수 가격의 의미
그렇다면 15억원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쉽게 말해서 인당 만오천원을 회수할 수 있으면 인수측이 성공이라는 말이겠지요.
이글루스의 경우 두가지 측면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거의 무료로 운영되었고 현금 잠재력(cash implication)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할때, 인당 만오천원이라는 미래가치가 꽤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향후 적절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여 넉넉잡고 5년이내에 순수하게 가입자당 현재가치 만오천원을 회수한다고 보면 별로 무리한 딜은 아닙니다. 물론 가입자 탈퇴(churning) 및 마케팅+운영자금의 추가 투입을 고려한 순수익(net return)개념에서 말입니다.
게다가 이글루스라는 이름이 내포하는 블로그 산업에서의 대표성, 브랜드, 균질하고 충성도 높은 사용자 기반, 양질의 컨텐츠를 현금으로 환산하여 산입하면 제가 보는 입장에서는 꽤나 저렴하게 인수했다고도 볼 수 있는 성공적인 딜입니다.

이 부분이 중요한데, 인수측에서는 구입가격이 낮기 때문에 성급히 유료화를 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어떠한 형태로든 유료화 부분이 들어가겠지만 무료기반의 가입자 규모 확대가 우선순위일 것이라고 보입니다.

3. 전략적 운영방향
현 이글루스 블로거들의 반응은 크게 두가지 같습니다.
유료화 가능성에 대한 민감도와 싸이월드와 유사하게 운영됨에 따른 이글루스 정체성 상실 가능성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SK커뮤니케이션즈와 온네트 당사자들이 깊이 고민하고 있을 부분이지만, 제가 인수자라면 큰 틀은 꽤나 명쾌할 것입니다.

'아무나 할 수 있어요, 싸이월드'와 '우린 전문 블로거랍니다, 이글루스'라는 두가지 개념을 병존하여 전체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향후 변동성에 대응하기 쉽겠지요.
현재로서는 이글루스가 대중성을 지향하기보다는 양질의 포스팅이라는 컨텐츠 확보와 블로그라는 전략적 플랫폼의 구축이 더 큰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RSS, Trackback 등의 개념을 일반에게 바로 전파해서 초등학생이나 40대도 쉽게 쓰긴 어렵다는 뜻입니다.)
반면 싸이월드는 누구나 쉽게 개설하여 그안에서 소통하는 홈페이지 개념이 강하기 때문에 가입자 기반 확충은 용이하지만 토론과 정제된 사고의 문자화라는 컨텐츠 측면은 약합니다.
통합을 통한 시너지가 이렇게 크지 않은데 굳이 물리적으로 합치는 것은 당장은 무리라고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이글루스는 싸이월드와는 다른 정체성을 갖고 가는 것이 타당하고 이점은 SK커뮤니케이션즈도 잘 알고 있으리라고 봅니다.

4. 기타
글을 쓰다 떠오른 몇가지 생각들..

1. 이글루스의 솔루션과 브랜드만 15억이라고 판단하고 산 것이 아니라면, 핵심 자산인 컨텐츠 유지와 블로거 이탈방지가 인수성공의 한가지 척도라고 보이는데 왜 적극적 대응이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유료화 모델에 대한 의중이 있어 잠잠하길 기다리는지, 아니면 지금 목하 고민중인지..
제 블로그에서 네트워크 효과에 대해 자주 설명을 드렸지만, 사람이 모일수록 그 집단의 가치가 높아지고, 빠질수록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네트워크 효과입니다. 이글루스에서 열혈 블로깅하는 분들이 하나 둘씩 빠지면 점점 매력이 없어지는 것이 자명합니다.
어쩌면 향후 운영의 유연성을 위해서는 말많은 고객은 일찍 빠져주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2. 온네트는 성공한 딜일까요?
지금까지 2년정도 운영을 했다고 보면 자금은 5~7억정도 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글루스가 나름대로 성공한 모델이라고 보면 (그것도 성공하기 어려운 대한민국 IT판에서!) 좋은 딜은 아닐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책없이 돈만 태우는 상황(이 바닥에선 매출없이 자금만 소요되는 것을 cash burning이라고 합니다.) 지속되느니 적정한 가격에 사업을 넘기고 다른 부분에 집중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다만, 온네트의 다른 사업이 속시원한 것이 있는가 모르겠습니다.
지금 기사를 검색해보니, 3/6일 일본 익사이트에서 RSS관련 기술제휴로 투자를 받았나봅니다.
결국은 RSS관련 솔루션을 사업기반으로 하려나 봅니다. 큰돈에는 관심이 없을 수도 있고, 향후 이글루스 같은 성공모델은 또 금방 만들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일 수도 있겠습니다. 뭐 내부사정을 잘 아시는 분이라면 바로 견적이 나올듯 합니다.

-생각할수록 흥미롭지만, 남의 일이기도 하고 저녁을 먹어야하니까 여기까지만!

(3/9 00:34분)
댓글로 주신 의견중에 공통적인 부분이 있어서 제 견해를 추가합니다.


이글루스와 싸이월드간의 연동에 대한 의구심이 하나의 쟁점 같습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싸이는 일종의 폐쇄형 플랫폼이고 이글루스는 개방성을 지향하는 블로그 서비스입니다. 따라서 두 서비스를 물리적으로 통합하는 시너지가 미약할 것 같다는 예측을 해보는 것입니다. 마찬가지 근거로 이글루스를 싸이월드내에 가두는 것은 블로그로서의 장점을 포기하는 것이므로 제 생각은 두가지 상품을 당분간 병행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글루스의 유료모델은 싸이와 달라야겠지요. 만일 그밥에 그나물이면 15억원에 이글루스라는 간판하고 서버 몇대만 사오는 결과니까요.
오히려 싸이식의 아이템 형태보다는, 컨텐츠(UCC) 자체를 상업화 하는 부분에 치중할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자원이 버텨주는 상태에서 돈주고도 고용하기 힘든 대졸이상의 전문직 필자를 몇천명 가진 회사가 돈으로 연결할 사업이 과연 그들 돈을 직접 우려먹는 것 뿐이겠습니까.
저라면 다양한 시도를 해볼 것이고 그를 통해 몇가지를 건져가며 모양을 잡아나갈 것입니다.
지금 핫 이슈인 싸이월드가 SK커뮤니케이션즈와 합병 당시부터 지금의 모양을 확정하고 서비스 론칭을 했다고 보긴 힘듭니다. 소비자와 트렌드와의 상호교류에 의한 진화의 결과겠지요.
자금력이 받쳐주는 상태에서 마케팅 비용이다 생각하고 몇가지 모델을 생각해보면 재미난 아이템이 많이 나옵니다. 이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도 머리에 막 떠오르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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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솔직히 객단가가 쎈 편이긴하죠.
    그러나..전체적인 금액 15억은...orz..

    그리고 저도 온네트, SK Comm 이 2차 대응을 안 하는지 알 수가 없네요.
    예상하는대로 이끌어갈 의도인건지-_-
    •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일단 건드려 놓고 반응을 본후 '사실은 이런 의도였다.' 이런 수순.. 만일 그렇다면 싸이 형태의 아이템 유료화까지도 고려했다는 추측이 가능해집니다만..
      두고보면 알겠지요. ^^
  2. 하지만, 기사를 보니 이미 싸이월드와의 연동은 결정된 사항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야 이글루스의 싸이화를 피하긴 어렵지 않을까요..-_-;;
    • 혹시 그런 기사를 보셨으면 저도 가르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제가 포스팅하기 전에 기사 검색했을 때는 SK커뮤니케이션즈측의 명시적 운영방침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싸이화'라는것이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것 같긴 합니다. ^^
  3. 저작권에 관한 내용도 고려해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유저들의 반감은 단지 정서적인게 아니거든요.
    • 맞습니다. 저작권은 중요한 부분일 수 있어요.
      하지만 지금 이글루스 사용자들은 운영회사가 바뀌면 당장에 저작권 관련한 방침과 약관이 바뀔 것처럼 느끼는 것 같더군요. 충분히 우려할부분입니다.
      다만 이런 부분은 공론화 하고 상호 의견을 교환하면서 방향을 잡아갈 공산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소한 제가 인수측이면 그렇게 할 것 같습니다.
  4. http://www.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194670&g_menu=020100&pay_news=0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6/03/08/200603080207.asp
    네이트 연계는 위 두기사 참고해보세요.
    업계관계자, 온네트관계자의 이름으로 언급이 되거든요..

    얼핏 들은 이야기로 오늘 2차 공지가 올라올거랬는데.
    혼란에 대한 답변으로요...
    또 이렇게 시간이 가나보군요.
    질질 끄는건 절대 좋은 상황이 아닌거 같은데..훔..
    • 기사 링크 감사합니다.
      그런데, 최소한 기사만 놓고 보면 싸이와 이글루스를 당장 연동하겠다는 의도는 확언하기 힘드네요. 심증이 갈 뿐이고.
  5. 그게 문제라는거죠-_-;;
    심증인데... 그들이 확인을 안 해주니..
    님도 말씀하셨듯...이미 의도가 있으니 그냥 놔두는거..라고밖에 생각아 인 되요..
    이글루스 공지에만 트랙백이 600여개, 덧글만 400여개 달렸는데도.
    전혀 무반응이란건.......

    다들 사실로 받아들이고 엑소더스는 차근차근 진행중...
    그렇게 이미 이글루스는 예전의 이글루스가 아니기에.
    연쇄 효과...orz
    • 기다려보면 뭔말이 나오지 않을까요.
      뭐 이글루스 이웃들이 걱정이라면 단체로 옮겨다니시는 것도 추천.. -_-;
  6.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112&article_id=0000032910§ion_id=105&menu_id=105
    일단, 기사 전문중에 'SK커뮤니케이션즈는 10여만 명의 열혈 이용자 층 중심의 가입자를 갖고 있는 이글루스를 1400만명의 가입자인 싸이월드의 미니홈피와의 연계해, 1인미디어 시장 전체를 장악한다는 전략이다.' 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 물론 저건 기사일 뿐이므로, 저게 SK의 공식입장표명인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만.. 어쨌거나, 사용자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밖엔 없겠죠.. 일단, 싸이랑 연동이 된다면, 오프라인 중심의 싸이의 인간관계가 이글루스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테고, 싸이가 싫어 이글루로 온 많은 사람들은 볼 것도 없이 떠나게 되겠죠. 심란합니다요~
    • 전혀 말꼬리 잡자는 뜻은 없구요..
      이글루스와 싸이월드를 연계하는 것은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노트북과 PC처럼 제품 (서비스) 포트폴리오 차원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 서버나 IDC 등 운영차원일 수도 있고, 관리나 지원의 공통일 수도 있고, 도토리-고드름(이거 정말 기막힌 네이밍입니다.^^) 환전 연계일 수도 있고, 싸이와 이글루스의 완벽한 통합까지 여러방법이 있을수 있습니다.
      앗.. 그런데 sputnik님은 태터시잖아요! ^^
  7. 네.. 근데 전 본래 이글루스 유저였걸랑요(...). 테터 시작한 진 일주일도 안 됐어요. 막 테터 만들자마자 저 사태가 터지니 거 참 나이스 타이밍이라는 생각마저 들던..(...) 으음. 뭐, 유저들은 일단 스스로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 제일 먼저 생각이 나게 마련이니까요. 두고봐야 할 테죠~
    • 이사회 결의일이 일주일 전인 3/1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부자 정보..? ^^;;
  8. 올블로그에서 보고 왔습니다.
    물론 Inuit님의 말씀에도 일리는 있습니다만, 하지만 기껏해야 10만인 사람들을 버리고 네이버 블로그와 같은식의 (일명 '고드름 장사') 운영을 싸이 내지는 네이트온과 연계해서 한다면 그것이 더 큰 수익을 얻지 않을까요?
    사실 컨텐츠 팔아먹기 이외의 다른 수단을 SK에서 강구할지는 의문입니다. 네이트온 그리고 싸이의 그 엄청나게 많은 사용자들 중에서 1%정도만 이글루스를 이용하고 컨텐츠 구입을 한다면 수입은 막대할 것일 텐데요.
    • 남의 속을 추측하는 것이 생산적인 일은 아닙니다만.. 제 생각을 추가글로 달았습니다.
      방문 감사드리고, 좋은 꿈 꾸세요. ^^
  9. 대한민국 IT판이 성공하기 힘든 이유가 뭔지 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시장이 꽤 크니까 상대적으로 낫지 않을까 했는데...
    • 아닙니다 오해입니다. 우리나라 IT판에서 어떤 서비스가 성공하기 힘들다는 뜻이었습니다. 혁신과 모방이 매일 일어나는 곳이라서요.

      그렇지만 우리나라 IT 시장이 다른나라에 비해 꼭 크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인프라와 디지털 수용도 등에서 앞선 부분이 있어서 테스트 베드로 의미가 큰 것일 뿐이지요.
  10. 저는 이글루스 블로거가 아닌지라...피부로 와 닿지는 않았었는데요...님 포스트를 통해서 이것 저것 생각해 보게 되네요.^^. 좋은글 계속 기대할게요^^.
    • 전 zogger 시절부터 이글루스분들과 교류가 많다보니 관심이 없을수 없더군요. (위 포스팅은 괜한 글 썼다 싶은 생각이 아직도 많지만..)
  11. 여러가지 말씀과 그에 대한 다양한 시각들이 수용되어 보기 좋은 모습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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