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실용서'에 해당하는 글 4건

1등의 통찰

Biz/Review 2016.12.12 07:00

히라이 다카시

(title) Honshitsu shiko (본질사고)

  

속았다

일본 실용서 이상 읽지 않겠다는게 독서의 방향이다. 그러나 MIT에서 공부했다는 선전문구 덕택에 미국계 경영서로 착각한 실수다.


'현혹될 것인가, 통찰할 것인가?'

' 세계 1% 전략가들에게만 허락된 MIT 명강의'


책을 둘러싼 선전문구는 요란하고, 기대를 갖고 읽는 내용은 한없이 빈약하다.

 

System Dynamics

책의 핵심은 MIT에서 가르치는 시스템 다이나믹스다. MIT 원래 부분이 강해서 내용에만 관심이 갔었다. 경영에서의 시스템 동역학은 구조(model) 인과(dynamism)이다. , 체계의 작동원리를 살피고, 시간적 추이를 고려하는 방법론이다. 여기까진 좋다.

 

빈약한 사례

하지만 이런 류의 책에 기대하는 최소한은 기본 구조를 어떻게 현실에 적용하는지에 대한 풍부하거나 생생한 사례이다. 저자의 사례는 한없이 빈약하고 책의 내용은 그순간부터 가벼이 흩날리기만 한다. 그렇다고 아예 시스템 다이나믹스의 연구자라서 사례에 의존하지 않고도 체계에 대해 온전한 이해를 보여줄 수 있었다면 좋으련만 정도 수준의 저자도 아니다.

 

쥐어짜기

이런 책은 읽고 몇달 뒤면 제목과 인상만 기억나고 내용은 하나도 생각 안난다. 그래서 본전이라도 찾기 위해 몇가지 주요 내용을 기록해본다.

 

통찰의 네단계

1단계 생각을 눈에 보이게 그린다

2단계 과거를 해석하고 미래를 예측한다

3단계 모델을 바꿔 해결책을 찾는다

4단계 현실에서 피드백을 얻는다

보통 이렇게 일하지 않나?

 

Stock vs flow

많이 쓰는 개념이지만, 시스템 다이나믹스에서는 스톡이 근원적 변화를 만든다고 여기고, 스톡에 주목한다.

 

본질사고

1 전제조건을 의심해본다

2 다른 시점, 다른 장소로 생각해본다

3 관련된 "모든" 요소를 점검해본다

4 zoom out

5 판단의 기준을 세운다

 


Inuit Point ★★★

아무리 봐도 건질만한걸 못찾겠다. 어쩌면 내가 target reader 아니어서 그럴수도 있겠다. 공들여 꼼꼼히 쓴듯한데, 너무 평이한 사례로 인해 내용이 한없이 유치하게 전개되는게 안타까웠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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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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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ret
외람되지만, 제가 폄하하는 류의 책이 있습니다. 하나는 일본 실용서이고 다른 하나는 어설픈 소설을 당의정처럼 씌운 경영서적입니다. 그 둘을 합쳐 놓아도 쓰레기가 안되는 경우가 있을까요?

Tadashi Saegusa

What a typical story

여차저차해서 중소기업의 사업부를 맡은 주인공이 철저한 전략 분석과 강력한 실행력을 통해 사업을 본 궤도에 올려 놓는다는 스토리입니다. 차라리, 돈이 없어 가정부로 들어갔더니 못된 재벌집 아들이 있고 그 녀석 따귀를 올려 붙였더니 '내게 이런 여잔 네가 처음이야!' 하면서 사랑에 빠지는게 더 자연스러운 스토리지요?

But it's real
그런데 이 이야기는 저자의 실화입니다. 더 재미난 건, 그저 입을거 아끼고 하루 네시간 자면서 사업을 일궜다는 근면 성실의 내용이 아니고, 전략에 따른 선택과 집중을 조직속에 뼈속 깊이 체화하여 변화를 이뤘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배려'처럼 은둔의 스승을 만나는 기연체도 아닙니다. 스스로 전략을 입안하고 실행합니다. 저자는 일본 최초의 BCG 컨설턴트로서 전략가이기 때문입니다.

Strategy professional
저자의 모토도 그렇고 책도 그렇지만 이 책의 핵심 개념은 '전략 프로페셔널'입니다. 냉철한 전략하에 실행력을 겸비한 사람을 말합니다. 제가 컨설턴트를 높이 평가하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멋진 이론으로 화려한 초식을 시전하고 3가지 전제사항과 5가지 리스크 요인만 통제하면 필승의 전략이라고 TFT에 던져 놓고 바람처럼 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컨설팅 산출물로서는 거짓이 아니지만 실제 작동의 문제에서는 이슈가 남습니다. 제가 회사로 들어간 이유도 그렇지만 전략을 입안하고 직접 수행하도록 책임을 지는 사람이 필요하고, 이를 저자는 전략 프로페셔널이라고 부릅니다.

Simple but fundamental
이 책을 어설피 글줄 읽었다는 사람이 보면 그냥 평이하다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제품 수명주기 (PLC)와 세그멘테이션 갖고 문제를 해결하는게 뭐 그리 대단할까 싶을겁니다. 하지만, 현장 경영자 입장에서 보면 강한 이론적 배경을 현실에 접목하는 솜씨가 눈부십니다. 한편, 전략가 입장에서 보면 이론을 바닥까지 정통하게 꿰뚫고 현실에 적응하는 유용성이 돋보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전략과 실행을 다 해본 '전략 프로페셔널'이 아니면 담지 못할 깊이입니다.

Business faction
여기까지 읽으셨으면 서두의 의문은 저절로 풀렸을겁니다.
첫째, 이 책은 일본 책이지만 실용서가 아닙니다. 하나의 주제를 기획도서로 만든 책이 아니라, 제가 혼을 담아 공부 내용을 적었듯, 사에구사 씨도 자신의 전략적 내공을 우려냈기에 깊이가 있습니다.
둘째로, 책이 소설의 형식을 빌렸지만 실제 일을 소재만 disguise 했을 뿐 고스란히 현실적입니다.

읽으면서, 이 책은 비즈니스 팩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재미도 있지만, 경쾌하게 책장을 넘기면서 묵직한 화두를 얻는 부수입까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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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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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2. 서두를 읽고 비판하는 말인줄 알았는데 결국은 추천하는 글이었군요.. 책방에 가게되면 한번 펴봐야겠습니다.
  3. 2010년에는 책 나누기 운동을...
  4. 저도 일본실용서를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자가 다른데도 하나같이 똑같은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더라구요.

    '전략프로페셔널' 이 책은 카피만 보고 가벼운 마음으로 사놓은 책인데 심각하게 읽어봐야겠네요. ^^
    • 네. 일본기획도서들 뜯어보면 참 재미납니다. ^^
      책 이미 갖고 계시군요. 책을 좋아하시나봐요..
  5. 언제나 좋은 글에
    좋은 책 추천까지~

    감사합니다 ^0^
  6. 사서 읽지 않고는 베겨낼 수 없도록 하시는군요.
    필독서 리스트에 올려야 겠습니다.
    그나저나...새해 인사가 늦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시구요. 앞으로도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7. 내게 이런 여잔 네가 처음이야에서 쓰러진~ ㅋㅋ 책 내용이 어떨지 상상이 갑니다. 최근엔 읽는 책의 분야를 바꿔서 추천도서를 읽게 될 날이 올진 모르겠지만 제목을 가슴에 담아두고 있으면 언젠가 ^^ 읽을 날도 올거라 생각합니다. ㄳㄳ~
  8. 2007년에 전략 프로페셔널을 읽고 깊은 인상을 받았었는데 inuit님의 포스트를 보니 넘 반갑네요. 이론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실전에 어떻게 연결시키는지에 대해서 많은 반성을 하게 했던 좋은 책입니다. inuit님의 포스트에 재독의 뽐뿌를 강하게 느끼게 되네요. 아무래도 다시 책장을 열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9. inuit님께서 추천하시는 책은 거의다 사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제일 많이 산 책은 여기저기 선물하려고 샀던 YES 8권이지만 말입니다. 같은 책을 그렇게 많이 사보긴 처음이었습니다^^
    • 이크.. 책이 좀 입에 맞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
      게다가.. YES!를 그렇게 많이 소개해주셨다니 참말로 고맙습니다.
      YES! 전도사이십니다. ^^
  10. 소위 '일본 기획책' 의 고정관념을 없애준 책입니다. 교과서와 현장간의 Gap을 매꾸는 기술이 참 탁월하더라구요. Pricing에 대해서도 참고할 사항이 많이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 맞습니다. 그리고 '일본 기획책'과는 아예 다른 종류의 책이라고 봐야할 정도지요. ^^
      좋은 책을 찾았을 때 그 즐거움은 귀한 기쁨이지요.
  11. 서점에서 너무도 뻔한 제목에 이끌려(?) 대체 어떤 글이 담겨 있을까 봐주마~ 라는 마음으로 들었다가 사서 쭉 봐버린 책 입니다.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적당한 무게감이 인상적 이었어요. 말씀하신 대로 구체적인 적용 부분은 과감히 삭제한 것 같기도 하구요. 마지막의 작은 반전(?)이 인상적인 좋은 책으로 기억합니다 ㅋ
  12. 제작년에 읽은 책이네요. 저도 좋은 책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미 말씀하셨지만 책 내부에 담겨있는 전략적 기법들은
    전혀 대단할게 없고 오히려 요즘 세상에는 너무나 보편화된 방법론들입니다.
    하지만 같은 칼로 누군가는 무를 썰고 누군가는 쇠를 가를 수도 있죠.

    저는 저자가 책 마지막에 써놓은 내용이 아직도 머리속에 남아있습니다.
    컨설턴트 할때는 몰랐는데 막상 본인이 사업을 해보니 맘대로 안되더라,
    사업 내부에 들어와서 일을 하는 것은 밖에서 이러쿵 저러쿵할 때와는 전현 다른 차원이더라..
    뭐 이런 내용으로 기억합니다.
    전형적인 일본책들 같이 부분에 천착하지 않은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특히 실무에 있는 제 입장에서, 책 몇권 읽고 세상 다 아는체 하는 주니어들 보면 이 책 읽어보라고 해주고 싶네요. ^^
secret
제가 일본 실용서를 싫어합니다. 좁은 범위의 이야기를 한권 씩이나 되는 분량으로 울궈내는 귀재라서 그렇지요. 예컨대, 제가 포스팅 하나로 설명한 PREP법도 일본에서는 책 한 권이 되더군요. 서점에서 우연히 보고 얼마나 기막히던지. 

물론, 좁은 범위의 각론을 다룬 책이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있다는 점은 충분히 인정합니다. 하지만 대개가 컨셉의 책들입니다. 하나의 키 아이디어에 적당히 살을 붙여 만든 책이란 뜻입니다.

이렇게 보면, 그 상업적 논리를 새로운 면으로 보게됩니다. 의미있는 핵심 아이디어가 거래되는 시장으로서의 출판 시장입니다. 내가 재미난 아이디어가 있고 그에 대한 수요가 있다면 어떻게 돈을 지불하고 아이디어를 전달할까요. 가장 쉬운 방법은 책에 담아 파는 것이지요. 이렇게 보면 책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저자의 주장만 이해하는 쪽으로 목표를 낮게 잡음도 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아쉬움은 항상 남지요. 세상 모든 책이 그러면 그러려니 하지만, 미국의 블록버스터들과 견주면 영 빈곤합니다. 고딘이나 글래드웰파운드스톤하포드 등이 육즙이 진히 배인 스테이크라면, 일본 책들은 초밥 같습니다. 허기에 빈젓가락만 빨게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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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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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에 시간관리/스케츌 관리에 대한 일본 실용서를 읽어본적이 있습니다.
    읽으면서... 참 쪽바리스럽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긴 했는데요...
    나름 만족스러웠던 것은 하나의 아이디어에 불과한 것을 여러 각도와 예를 들어서 비즈니스에서 시간관리라는 '각론'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책이 얇고 작아서 가격이나 양에 부담이 없어서 좋았구요^^;
    • 맞습니다. 얇고 적당한 분량은 어찌보면 미덕이지요.
      그리고 무척 꼼꼼한 점은 인정해줘야 합니다.
      그런데, 너무 디테일에 천착하는 경우가 많아서 말이지요. ^^
  2. 일본책들은 좀 차갑다고 해야할까요?
    맥루헌이 만화와 영화의 차이를 설명한것으로 비유가 가능한것같습니다.
    일본책의 경우, 차갑습니다. 마치 만화는 부족한(?) 또는 덜 상세한 그림을 제공하지만
    그 그림을 통해서 사람이 스스로 느껴야 합니다.
    반면 미국책의 경우 매우 꽉차있습니다. 빈틈하나 없는 서양화와 비슷하죠.
    서양화는 그자체를 재현하는데 모든힘을 쏟았으니까요.

    일본책의 경우, 부족한 뭔가를 제시하지만, 그것을 통해서 스스로 느끼고 실천할때 효과가 극대화되지만,
    미국책의 경우, 그런 용도보다는, 생각을 구체화하고 밀도높게 시각적으로 묘사해내는데 목적이 있더군요.

    그 목적에 맞춰서 읽다보면 일본책도 꽤나 읽을만하더군요 :)
    • 일본책도 쿨한 미디어인게로군요. ^^
      흥미로운 구분으로 다른 측면을 일깨워 주셔서 고맙습니다.
  3. 저도 일본의 실용서나 처세술에 관한 서적은 굉장히 싫어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서점에 가면 항상 원했던 것 이상을 얻어올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불필요할 정도로 디테일하게 설명하거나 그냥 지나쳤던 작은 포인트를 가지고 책을 만들어 내기도 하니까요. 엄청난 출판물의 양과 종류가 사실은 부럽습니다.
    • 맞습니다.
      일본은 책들이 워낙 종류가 많은지라 틈새를 잡기 위한 컨셉화가 많이 이뤄지지요.
      그래서 하나의 책은 시시할지라도 모아놓으면 방대한 지식이 될터입니다. ^^
  4. 저는 일본의 실용서에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설명이 정말 친절해서요. 정말 이것대로만 하면 실패는 하지 않을지도 라고 생각할 정도로 정성을 담아 쓴 내용은 그것대로 하고 성공했을때 감격까지 느껴질 정도 입니다.
    • 네. 눈높이와 친절함은 인정할만 해요. ^^
      그리고, 꽤 실용적일 때가 있지요.
      그런데 제 경험은 거의 '뽑기'같아요.
      꽝이 많이 섞여 있는.. ^^;
  5. 비밀댓글입니다
  6. 내용이 좋으네요. 링크해도 괜찮겠지요?
  7. 저랑 의견이 같네요. 저도 일본도서 특히 경영에 관련된 책들은 싫어합니다.
    저자의 신념이 알알이 박힌 내용이 아니라 생각때문입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서양의 출판물들을 보면 여러 상황들을 치료할 수 있는 해법을 제공하지만, 일본물들은 저자가 설정해 논 그 상황에만 치료될 수 있는 처방전을 제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inuit님의 글 중,
    "미국의 블록버스터들과 견주면 영 빈곤합니다. 고딘이나 글래드웰, 파운드스톤, 하포드 등이 육즙이 진히 배인 스테이크라면, 일본 책들은 초밥 같습니다. 허기에 빈젓가락만 빨게 되니까요."이 부분이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 저도 실용서하고 썼지만, 주로 경영관련 실용서를 염두에 뒀습니다.
      도감이나 핸드북 종류는 꽤 꼼꼼하게 잘 되있지요.
  8. 저도 지금 일본 실용서를 하나 읽고 있습니다.
    역시 말씀하신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컨셉보다는 디테일이 강한게 일본 실용서적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9. 일본 실용서는 아직 많이 접해보지 않았네요..
    inuit님 말씀대로 초밥인지 스테이크인지.. 기회가 닿는데로 느껴봐야겠습니다 :)
    • 라멘도 있을겁니다. ^^;
      가끔 서점 가보면, 참신한 주제나 유혹적인 제목들이 참 많지요.
  10. 일본에서 나온 실용서의 대부분은 말씀하신대로 입니다.
    하지만 작은 부분을 책을 엮어내는 그 기술(?)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에 관점을 맞추면 그리 나쁘지 않다고 보입니다. 또 읽는 시간도 1~2시간이면 족하니까요?
    저는 그것보다는 국내 저자를 양성할 생각을 하지않고 그럴싸한 사탕발림으로 번역서를 책을 팔려하는 출판계가 더 문제라 생각합니다. 출판사 관계자들은 읽고 선정하지 않을까요? 아니면 제목만 보고 게약을 하는건지도 모르겠지만요.
    쓰고 계시는 좋은 양서를 빨리 읽기를 바랍니다...
    • 맞습니다.
      틈새를 포착하는 능력은 대단하지요.
      그러다보니 제목이 낚시 스러울때가 많아요.
      국내 출판사는 거기에 묻어가는 경향도 보이구요. ^^

      제 책은... 그러지 말아야 할텐데 말이죠. ㅜ.ㅠ
  11. 비밀댓글입니다
    • 저도 많이 배우는걸요.
      서로 가르쳐주면서 더욱 깊어지면 좋겠지요.
      그나저나 참 센스가 좋으십니다.
      다 찾으셨네요. ^^

      고맙습니다. 여러모로 신경써 주셔서.
  12. 저도 일본산 실용서를 그래서 좀 꺼려하는 편입니다(캐공감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문화 자체가 장중함이나 진중함, 중량감 같은 면이 부족한 것 같다고 느낍니다. 쉽고 가볍고, 예뻐서 확 끌리지만, 오래도록 음미하기엔 안 맞는... 요새 잘 팔린다는 무라카미 하루키, 요시모토 바나나 같은 작가의 '일본 소설'을 봐도 그렇고, NT소설이야는 말할 것도 없고.... 그래픽은 수려하지만 오로지 단선적 진행 밖에 안되는 '일본식 RPG'도 그렇고...(다 깨면 끝!) 물론 다름대로 중량감이 느껴지는 일본 문화도 있긴 하지만요.

    여튼 그런 기질이 실용서에서는 말씀하신 형태로 발현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3. 저도 일본 경영서적 몇권을 읽어는데..
    그 다음에 책 제목에 끌려 책의 저자가 일본인이면 책을 안사곤 합니다..
    제일 불만은 콘셉이전에 주제를 증명하는 레퍼런스가 너무 얇팍하다는 느낌에
    저자에게 신뢰가 안가더군요..
    암튼 저만 그런 느낌을 가진건 아니로군요..^^
    • 동감입니다.
      어쩌면, 일본 책이 하도 많은점, 번역출판사가 제목으로 낚시를 시도한다는 점 등이 복합적인 이유겠지요.
secret

이마키타 준이치

인생은 협상이다.
살면서 마주치는 크고 작은 이벤트는 모두 협상의 대상이다.
이제 공부는 충분히 했으니까 좀 놀겠다는 아이부터, 드라마를 볼까 축구를 볼까 의논하는 부부까지 모두가 알게 모르게 협상을 하고 있다.
하물며 비즈니스 하는 사람은 다양한 사람과 얽혀서 일을 하는 관계로 협상은 요소요소에서 마주치는 이벤트일게다.

비즈니스 스쿨에서 한학기 동안 협상에 대해 갖은 연마를 했었지만, 그래도 협상 관련한 책이 눈에 띄면 기웃거리게 된다.
이 책은 일본인이면서, 미국, 영국, 스위스, 프랑스 등에서 경력을 쌓아온 저자가 '협상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이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경험을 써놓은 것이다.
원래 일본인이 지은 실용서를 읽고 만족스러운 경험이 거의 없던 나지만,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협상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에는 전적으로 동감하지만, 책에 나온 사례는 너무나 가벼워서 무언가를 배우기엔 꽤나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우물안 개구리처럼 사는 동시대의 일본인들에게 구미사람들의 습성을 감안한 생활속의 협상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라서, 국제교류가 빈번하여 무수한 국제협상 사례를 축적한 국내의 독자에겐 다소 뜨아한 내용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진짜 아쉬운 것은, 협상의 기본 개념에 대해 전적으로 도외시를 하여 책의 모토인 생활속 협상을 통해 협상력을 기르는 길이 전혀 제시되지 못한 점이다.
협상 좀 안다는 사람들이 너무 쉽게 언급하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BATNA(Best Alternative To a Negotiated Agreement)나 포괄적 협상(integrative negotiation)을 통한 Positive ZOPA (Zone Of Possible Agreements)는 아주 쉬운 개념이면서도 실생활에서 쉽게 응용해가며 협상 마인드를 키울 수 있는데도 말이다.

오히려 이책의 소박함은 다른 곳에 있었다.
섬 내에서 자족하고 살던 60년대에 홀홀단신으로 외국에 자리잡고 살았던 흔치 않은 일본인의 발자취는 협상에 대한 기대를 빼고 보면,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최소한 협상력을 기른다는 제목은 과다포장이다.
'협상, 별것 아니다' 이정도 제목마저도 수위가 위험하다.
'유럽에서도 나는 협상으로 살아남았다'
이 정도라면 참을만할까.


덧.
이마키타 준이치의 이 책은 지식공작소의 'xxx를 기른다' 시리즈 중의 하나이다.
Family brand의 단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이젠 '기른다' 시리즈는 쳐다보게도 안되니 네이밍과 컨텐츠 선정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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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음... 개인적으로 일본 저자들의 책을 아주 좋아합니다 ^^ 영미권 분들의 책이 명료한 언어로 물흐르듯 글을 이어나간다면 일본 저자들은 그림 등 이미지를 사용해 &#039;정리&#039;를 너무 잘 하는 것 같아요. (일반화는 좀 그렇지만 솔직히 한국 저자들의 책은 영 별로라는 생각입니다 -_-;;;)<br />
    <br />
    그런데 글을 읽어보니 역시 전문가에게는 상황이 다르군요. -_- 대중화와 전문화는 늘상 부딪힐 수 밖에 없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정작 전문화된 책은 읽은 적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 -_-;; 여튼 일반적인 일본 저자의 책은 그런 듯...)
  2. 누드모델 // 일본 저자의 책을 몇권 읽지도 않고 싸잡아서 폄하하는 것은 아무래도 문제가 있겠습니다. 제 뜻은, 암기 비법, 자료 갈무리 방법, 조크 던지기 사례 등 일본의 실용서들은 미세한 분야를 한권으로 늘여놓아서 읽는 시간에 비해 얻는 것이 작았던 기억이 많았음을 이야기 한 것입니다.<br />
    그리고 &#039;협상력을 기른다&#039;도 그 범주에 드는 듯한 느낌이었구요. ^^
  3. 말씀 감사드립니다...
  4. BATNA라는 용어가 위키에서는 알제리의 도시 중 하나로 나오네요.
    Best Alternative. 용어 즉 개념과 함께 성장하는 뇌이므로
    저의 협상력에 큰 기여를 할 것 같은 득템입니다.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