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지'에 해당하는 글 5건

Michael Sendel

(부제) 무엇이 가치를 결정하는가

(title) What money can't buy


돈돈돈

싫다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돈이면 최고라고 여기는 인식이 강해졌다. 예전보다 풍요로움에도 불구하고 돈만을 외친다. 그에 따르는 말이 있다.

"돈으로 사는게 있어?"

 

돈으로 있는 것들

책에도 나오지만 정말 돈으로 있는게 많다. 돈만 주면 비행기를 때나 먹을걸 줄을 서도 된다. 아이도  수도 있고, 아이를 낳을 권리를 수도 있으며 반면 마약중독자가 임신을 못하게 수도 있다. 맑은 공기를 사거나 대기를 오염시킬 권리도 있고, 멸종위기의 동물을 사냥할 권리를 있다. 세상 닿는 모든 것은 광고의 장소로 거래가되고 심지어 인간의 , 문신광고도 깜짝 놀랄정도는 아니다. 장기가 거래품이 된지는 이미 됐다.

 

돈으로 없는 것들

이렇게 자유시장주의라는 기치아래 거래가 불가능한건 거의 없어졌다. 정의란 무엇인가 저자인 센델은 과연 이런 거래만능주의와 자유시장주의가 옳은 건지 생각해볼 화두를 던진다. 돈으로 있는게 많아진다면, 설령 그게 당사자의 자유의지에 따른 거래일지라도, 문제는 있다. 사회 공동체라는 맥락에서 벗어나 금전의 잣대로 치환된 가치체계에서 살게 된다. 그럴수록 "" 중해지고 이는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자기가속화 과정을 밟게 된다.

 

도덕적 경제론

하지만 우리는 '어떤' 거래는 매우 불편하게 느낀다. 아직 공동체적 가치관이 우리 뇌리에 남아있기도 하지만, 근원적으로 인간 자체에 대한 믿음과 의지가 우리의 축을 이루기 때문이다. 결국 강압이 없는 자유의지에 의한 거래일지라도 어떤 상황은 

1)공정성에서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거나

2) 거래품 자체의 의미를 손상하는 부패의 형태로 

우리를 거북하게 만든다. 예컨대 기부를 하여 대학을 간다면 열심히 공부한 사람들은 공평하지 않다 여길뿐더러, 그런 학교는 아카데미아로서의 품위를 잃어 매력없는 상품이 되버린다.

 

Inuit Points ★★★★

역시 센델이다. '정의란 무엇인가' 인상 깊게 읽었던터라 책을 선택했다. 그리고 기대는 충족했다. 다만 '정의란 무엇인가' 방대한 사고의 범위보다는 이번은 스케일이 작다. 하지만 배금주의에 가까운 시절, 몰가치의 메마르고 갈길 없는 가치관의 혼란에 단비같은 메시지가 있다. 도덕과 시장은 배타가 아니라 상보관계다. 같은 돈을 쓰거나/벌거나 값을 충족하는지만 살필게 아니라, 사회적, 관계적, 규범적 의미를 한번 새겨볼만하다는 점을 조명한데서 책의 가치는 충분 이상이다. 마지막 센델의 질문이 여운을 남긴다.

 

"돈으로 없는 도덕적/시민적 재화는 존재하는가?"

"시장이 우리 대신 결정을 내리도록 허용할 것인가?"

당신의 대답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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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계의 최고봉이면서, 찔금찔금 작품을 발표해 읽고 싶어도 읽을 것이 없다는 점으로 유명한 테드창이다.
심지어 그의 작품 수보다 수상갯수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첫 작품부터 상을 휩쓸었고, 과작에 중복수상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테드창의 대부분 작품세계는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읽으면 알게 된다.
이미 작고한 젤라즈니에 비하면 찔금이라도 책을 내주는 테드 창이 고맙다.

Ted Chiang

(Title) Lifecycle of sofware object


테드 창의 신작이다.
매우 전문용어스러워, 저자 이름이 아니면 손이 안가는 제목이기도 하다.

책 한권으로 처리하기 민망하게 짧은 소설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건 이미 설명했듯 책이 나왔다는 점으로도 고마우니 넘어가도 된다.

상황은 시간과 공간 축에서 멀지 않은, 상대적으로 친근한 환경이다.
즉, 몇 백년 후의 불특정 시대도 아니고, 다른 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도 아니다.
한때 유행했던 '세컨드 라이프'를 떠올리게 하는 가상공간의 인공지능체가 주된 소재다.

소프트웨어적으로 진화가 가능한 인공지능(AI) 개체들은 각자가 정해진 알고리듬 내에서 진화를 한다.
기본적으로는 인간의 친구로 역할하도록 되어, 큰 재주도 없다.
난독증세가 있지만 글도 어느정도 읽고, 주변을 이해하고 인간과 감성적인 교류가 특징이다.
가상공간에서 주로 거주하는 소프트웨어이지만, 개체로서의 정체성이 확립되어 있다.
소프트웨어 상태로 다운로드되면 로봇 형태의 하드웨어를 통해 물리적인 교류도 가능하다.
하지만, IT업계가 다 그렇듯 디지털생명체(디지언트)를 개발한 회사가 망하고, 그들의 주거공간인 가상 세계 플랫폼 업체도 망하게 된다. 결국, 소수 부족으로 전락한 디지언트들의 생존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철학적 주제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내용이다.

항상 그렇듯, 잘 빼낸 SF의 장점은 기이한 세팅에서 오히려 극명하게 인간과 사회의 철학적 주제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소설의 기본 전제에 동의하고 익숙해지면, 바로 실존의 문제에 대한 저자의 의문에 답을 생각해볼 수 밖에 없다.

성장을 하면서 스스로 운명을 책임지는 성체가 되는데, 그 개체의 판단과 책임은 어떤 전제로 허용될 것인가?
경험인가? 나이인가? 
책처럼 디지언트의 오너인 인간이 성체(책에서는 디지언트의 법인화)가 되는 시점을 결정할 수 있다면 시간은 구속조건이 아니다.
경험은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데, 육아상황의 부모적 애착을 갖는 상태에서 쉽게 경험을 허용하게 되는가?
소프트웨어 개체의 자유의지는 어디까지인가?
알고리듬이 불완전해서 성마른 판단을 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비현실적이지만 현실의 거울인 소설속 상황을 보며 크게 배운 점이 있다.
결국 감정이다.
어려운 의사결정은 수치가 아니다.
정량화할 수 있는 결정은 최대화의 법칙을 따르면 되니까.
하지만, 일장일단이 있는 결정은 결국 감정을 따른다.
그게 정의든, 욕망이든, 자기성장적 투자든 감정으로 방향을 세운다.
감정이 있는 소프트웨어 객체라면 의사결정이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인간도 모든 사람이 합리적이고,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그래도 우리는 결정을 하고 움직인다. 

소설은 테드창의 전작에 비하면 많이 밋밋한 감이 있다.
부러 내용 모르고 읽다보니, 하드웨어로 다운로드된 소프트웨어 개체가 물리공간에서 어떤 독특한 움직임을 보일지 주목했으나, 소설은 가상세계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또한 성인이 되며 성적인 역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소프트웨어 간 교배를 통한 반전이라도 기대했으나, 소설은 주어진 세계관 내에서 집요하게 철학적 주제에만 천착한다.

읽는 재미로 보면 밋밋하지만, 억지로 드라마틱해지지 않는게 주제의식을 더 잘 드러내는 절제된 선택이었다.
우리 현실도 생각은 드라마틱할 수 있지만, 실제는 삶의 범주를 넘지 못하는게 대부분이다.
그래서 비현실적인 세팅에서 현실적 전개를 하는 잘 씌여진 SF의 모범을 보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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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가 있을까?
그런데, 왜 어려울까?
가장 큰 이유는 본성과 자유의지의 임의적 조합 때문일 것이다.

Mark Buchanan

(Title) Social atom


종교, 철학 그리고 사회과학의 역사는, 어찌보면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무수한 시도의 기록이다.
20세기까지는 경제학에서 정의하는 합리적 존재(rational being)이 인간상을 규정해 왔다.
모든 사람은 개인의 이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움직인다는 가정이다.
예컨대, 합리적 인간상에서는 자선 역시 자기충족적 보상이 전제된 이기적 행동으로 본다.
또한, 범주를 확대하면 공동체를 위한 이타적 자기희생 역시, 종의 보존을 위한 유전자의 이기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근년 들어 그 가정은 폐기 또는 전폭적 수정을 거치게 된다.
이미 1970년대에 사이먼이 주창한 제한적 합리성(bounded rationality)에서 온전한 틀은 제시하지 못할지라도, 최소한 합리적 인간상이 맞지 않음을 고백한 분기점이다.

그리고 요즘 주류화된 구뇌 이론.
내가 쓴 책도 그렇지만, 비합리적이며 감정적 의사결정을 하는 즉자적 인간상이 더해져야 보다 포괄적 이해가 가능하다는 점이 현재 합의를 이루는 인간 인식의 틀이다.

아직도 인간 자체조차 이해의 폭을 넓고 깊게하려 노력하는데, 인간의 집합인 사회를 어찌 예측할까. 바로 이 점에서 이 책은 매우 명확하고 간결한 프레임웍을 제시한다.

바로 사회물리학이다.

즉 원자 자체의 특성을 엄밀하고 완전하게 기술할 필요 없이, 간단한 자체 특성과 상호작용의 규칙만 규정하면 집합적 특성을 나타낼 수 있듯, 사회 동역학 역시 그런 접근법으로 해석하능 하다는 가설이다. 물리학에서 아직도 약력, 강력에 K입자니 현재도 많은 연구가 진행중임에도 이미 20세기 초반에 원자폭탄이니 초전도체에 그래핀이니 수많은 물리적 업적을 낼 수 있었던 바탕은 원자 자체를 규명하지 않아도 체계의 특징을 예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인간 자체에 대해서 궁극의 이해를 하지 않더라도 간단한 메커니즘만 알면 사회적 거동을 해석할 수 있다.

책에서 들고 있는 몇가지 사례는 매우 적절하며 의미있다.
인종차별이 인종간 분리 거주를 만드는가? 컴퓨터로 시뮬레이션 하면 몇가지 합리적 규칙으로만도 인종간 거주분리가 이뤄진다. 내 주위에 어떤 사람들이 많은 것을 선호하는지에 대한 정책 또는 선호도만 있다면 인종차별적 규칙은 필요 없다.
뿐만 아니라, 평범한 시위가 왜 폭동으로 번지는지, 시장은 왜 블랙스완에 가까운 요동을 치는지도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즉 심리학이 현미경을 들여다보며 고민할 때, 물리학은 입자의 집합적 거동을 망원경으로 관찰가능한 것이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요즘 유행하는 키워드를 모두 잘 담았다. 사회학과 과학의 통섭, 경제와 인문의 컨버전스, 빅데이터의 통계적 처리를 통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실험. 

하지만 책의 한계는 아직 이 부분에 머문다. 즉 규칙에 대한 체계적 방법론이 없기에 사후적 설명에 머문다. 즉, 모델의 작동을 증명하는데 치중할 뿐 의미를 미리 뽑아내긴 힘든 상태다. 많이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모델이 완성된 후 파라미터 조절로 사후적 설명은 어떻게든 하지만, 앞으로 나올 부분에는 허당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결론이다.
이 책은 매우 중요한 함의를 지닌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마디로 요약가능한 통찰이다.
"인간 사회는 물리학적 프레임으로 해석가능하다."

반면 책의 수준은 두가지 점에서 매우 떨어진다.
첫째, 책의 논의가 2007년 수준에 머문다. 그 이후로도 구뇌에 대한 심층적 연구결과가 많은데 지금 시점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에 혼자 경탄하는 뒷북 모양새다.

이거야 시차라 치더라도 둘째 혐의는 가볍지 않다. 번역이 엉망이다. 저자는 경제학이나 시장경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 하에 글을 쓴게 확실하다. 하지만, 번역자는 공학이나 과학 이외에는 문외한으로 여겨진다. 일반적인 번역 술어조차 나름대로 번역했음은 물론이고, 단어만 뒤틀린게 아니라 뜻마저 뒤틀어 번역을 하고 있다. 즉 번역자 스스로도 이해를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공학적 설명이 정확하냐면 그도 글쎄다. feedback을 되먹임으로 쓰더라도 자연스럽고 멋진 우리 말로 쓰는 사람이 있고 직역느낌이 나는 사람이 있는데 이 책이 그렇다. 결과적으로 읽는 내내 매우 피곤하다. 누더기 번역을 기워내어 원문을 상상하며 읽어야 하니까.

결론적으로 나는 이 책에 별점을 세개 주었다. 
책 자체가 별 넷, 번역이 마이너스 한개.
이 주제에 심대한 관심이 있지 않는한,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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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통계역학 자체가 물리학 분야 중 가장 정형화된(?) 방법론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지라-한 교수님께선 가장 인문학에 가깝다고 표현하셨죠- 기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체계가 없는지도 모르겠네요.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
    • 재미나군요.
      가장 인문학에 가깝다..
      결국 인문학과 물리학이 서로 힌트를 얻어 더 진전하면 제일 좋겠지요. ^^
secret
사람은 자유의지가 있을까?
뇌과학자의 대답은 어떨까요?

이케가야 유지

고등학생을 상대로 뇌이론 강의한 내용을 글로 적은 책입니다. 얼핏 이 이야기만 들으면, 매우 유치하거나 단순하리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강의 자체는 글의 눈높이를 검증하고, 논의를 돕는 목적이고, 철저히 책을 위한 강의기 때문입니다.

재기 넘치는 일본의 신예 뇌신경학자 이케가야 씨는 저와도 같은 모토를 지녔더군요. "어린 학생에게 설명하지 못하는 지식이라면 아는게 아니다." 그리고 더욱 큰 덕목인, 모르면 모른다 이야기하고, 틀릴지 몰라도 내 생각은 이게 맞다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명료하게 밝힙니다. 전에 제가 싫어한다고 하던 후안 씨의 후안무치한 '유보적 아카데미즘'과 반대입장이지요. 이는 뇌과학이 아직도 발달 중인 상황과 난무하는 이론속에서, 미필적 오류 가능성을 감내하는 학자의 진정성이기도 합니다.

제가 이리저리 뇌과학 책을 많이 봅니다만, 자신의 연구 주제를 넘어선 제반 분야에 걸쳐 이처럼 단정적 포지션을 취하는 저자는 본 기억이 없습니다. 맞든 틀리든 이케가야 씨는 명쾌합니다.

  • 뇌 크기와 신경의 수로만 보면 돌고래가 사람보다 더 크다. 그러나, 사람이 지능이 높은건 몸이 정밀하기 때문이다.
  • 자유의지는 잠재의식의 시녀일 뿐이다. 뇌가 결정하면 1초 후 의식이 설명한다.
  • 애매한 기억은 인간의 특징이자, 추상화의 본질이다. 하등 동물일수록 기억이 정확하고 융통성이 없다.
  • 안 외워지는 이유는 규칙을 추출하고 신경을 강화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다. 천천히 사고하고, 반복하라.
  • 언어는 소통의 도구일 뿐 아니라, 추상적 사고의 도구다.
다른 동물과 비교하면, 소뇌에 비해 지나치게 대뇌가 큰 인간입니다. 운동을 절제하고 사색하게 된 운명에 대한 기관학적 설명이랄까요.

대뇌에서 의식이 생겨나고 마음이 생겨나고 감정과 정서가 생깁니다. 더 중요하게는 우리가 보는 세상은 실제 어떤지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 뇌가 수용하고 해석 가능한 만큼만 우리가 알 뿐입니다.

그래서, 뇌는 중요합니다. 스스로에 대한 물음, 인간 관계의 물음, 사회에 대한 물음의 답이 깊숙히 숨겨져 있으니까요. 하지만, 아직도 뇌과학은 미지의 영역이 많습니다. 요즘 PET니 fMRI 같은 기술이 발전하면서 급속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관심은 많은 도움이 될 테지요.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깊이를 잃지 않으면서, 쉽게 설명했습니다. 저는 아들의 뇌 입문 공부용으로 이 책을 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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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백이 하나이고 , 댓글  15개가 달렸습니다.
  1. 우와.. 저도 뇌에 관한 책을 볼까 하는데, 이책 봐야겠네요!
  2. 뇌에 관심이 깊으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요? 그냥 궁금해서 여쭙니다. ^^ 자유의지의 존재 여부에 관한 제 글을 트랙백 걸어 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일단은 지금 진행중인 책과 관련이 깊은데요, 그 이면에는 뇌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서 그렇습니다.
      사람의 이해가 사회에 대한 이해고 인문적인 부분이 있어서요.
      무엇보다 그냥 뇌과학이 매력적이라서 중독적으로 읽게 되네요. ;;;
  3. 재미 있을것 같습니다. 초등학생이 추천받아 읽을 만하다면 저도 읽을만 하지 않을까 싶네요. 내일 당장 사러~ +_+ 아.요즘엔요.. 다큐프라임을 많이 봐서 저도 이 뇌라는 녀석에 엄청 관심이 많아요. 주말 내내 읽어봐야겠습니다.
    • 초등학생 용은 아니지만, 아무튼 깊이와 상냥함이 잘 조화되어 있어요.
      모드님 잘 지내죠? 전 좀 허전한 한 주 였어요..
  4. '어린 학생에게 설명하지 못하는 지식이라면 아는게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진 저자의 책이라면 저도 맘에드는군요.
    읽어봐야겠습니다ㅎ
  5. 아...inuit님 냄새 오랜만에 맡아요. 킁킁~ 여전하신듯~^^
    • 아 이게 누구신가요.
      잘 지냈어요?
      많이 궁금해했네요.
      어찌 지내요?
      그간 연락없이 궁금하게 해서 100점 감점이었는데, 다시 돌아왔으니 80점 까드리죠..;;;
  6. 토요일 밤에 들어와서 한 0시 부터 읽기 시작해서 중간 중간 두번 잠들다 깨고 결국 지금에서야 다 읽었습니다. 사실 이해 못한 부분도 있고 너무 재미 있어서 읽으면서 동시에(책의 내용으론 동시란 없겠지만요.)책의 내용의 일부를 소설같은 상황으로 만들어서 상상하면서 키득키득 거렸습니다. 단편적으로 알던 정보들 혹은 모르던 정보들을 겹합해서 큰 스토리를 만들어낸것 같은 책이네요. ^^ 담에 또 ㅡ.ㅡ;; 아드님 추천용 책을 읽어봐야겠습니다. 저한텐 딱 읽기 적합하던데요.. ㅋㅋ
    • 와.. 단숨에 읽으셨네요.
      뇌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대단하네요.
      모드님이 한번 뇌의 지식을 갖고 소설쓰면 매우 재미날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 아들 책 리스트를 공개할까요?
      방금 '학문의 즐거움' 마쳤습니다. -_-;
  7. 저는 뇌와 언어에 관해 흥미가 있는데, 하도 최근 연구 결과가 빨리 업데이트 되서 따라가기 힘드네요. 언어학과 뇌과학이 결합되는 분위기입니다.
    • 언어가 없었으면 추상화가 안되고 고등기능이 작용하지 못했을거란게 대세더군요.
      자아개념과 시간개념 모두가 언어 없이 표상하기 어려워서 그렇지요.
secr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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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ren Slater

원제: Opening Skinner's Box - great psychological experiments of the twentieth century

제목처럼 세상에 세상에 파란을 불러온 10가지 심리 실험에 대해 상세히 저술한 책입니다. 학부에서 교양과목을 열심히 들었거나 책깨나 읽은 사람에게 이책에 나온 심리실험들 중 일부는 이미 익숙한 내용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 책이 차별화 되는 점은 바로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물음에 대해 저자 스스로가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다시말하면, 사실은 진실의 편린일진대 아무도 알 수없는 진실에 다가가는 입장은 드러난 사실들을 어떤 관점으로 나열하고 그 속성을 통해 진실을 유추하는 것이냐의 문제일 것입니다. 특히 심리학처럼 사람을 다루는 학문은 단지 과학적 증거가 전부가 아니고 사람에 대한 관점, 철학, 윤리 등의 문제와 복잡하게 얽히게 마련이고 그러다 보니 그 증거는 각자의 믿고 싶은 진실을 옹호하는 사실로 사용되기 십상입니다.

예를 들어, 사람을 다루는 경영학에서도 심리학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경영학에서는 실용적 관점으로 접근합니다. 이 책에도 나오는 스키너(Skinner)의 보상실험에 의해 행동주의(behaviorism)가 확립된 이후 보상 메커니즘이 긍정적 행동강화의 기본 원칙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페스팅거(Festinger)의 인지부조화 (cognitive dissonance) 실험 이후 행동과 보상은 단순 메커니즘이 아니라 그 중간에 별도의 프로세싱을 담당하는 블랙박스가 존재한다는 인지론(cognitivism)이 기초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바탕위에 개인의 직무만족도와 보상을 담은 직무 설계, 그리고 group dynamics를 다룬 팀워크와 리더십 등의 이슈를 심리학을 통해 바라봅니다.

이 책의 큰 줄기는 이렇습니다.

인간은 무언가 신비한 존재라고 믿었는데, 자극에 반응하는 기계론적인 면이 있더라. (스키너의 보상실험)
충격실험을 해보니 사람들은 불합리한 권위에 대해서도 복종을 하기까지 하더라. (밀그램의 전기충격실험)
과연 인간은 자유의지는 있는 것인가?
게다가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벌어지는데도 38명의 증인은 신고조차 하지 않고 침묵했는데 인간은 선의가 있기나 한 것인가? (달리 & 라타네의 방관자 효과 실험)
처음 본 사물에 애착을 보이는 원숭이의 실험을 보면 사랑도 대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할로의 가짜어미 실험)
그러나 사람은 스키너 말처럼 결정론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은 늘 합리화 하려는 존재이고 이를 이용하는 것에 취약할 수 있다. (페스팅거의 광신도 잠입 및 유도순응 실험)
과연 정신병자란 것이 누구의 기준인가? (로젠한의 가짜 정신병자 실험)
약물 중독이 진짜 약물자체의 문제인가, 천만에 사회의 문제일 뿐이다. (알렉산더의 마약중독실험)
우리의 기억은 진짜 기억인가? (로프터스의 가짜기억 이식실험)
기억은 세포속을 떠도는 신비한 그 무엇인가, 아니면 실제로 뇌세포안에 존재하는가? (칸델의 해삼실험)

처음 가벼운 마음으로 집고 읽은 책이 읽고나면 과연 나는 누구인가,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이 책의 또다른 미덕은, 단순히 실험 자체만을 상술한 것이 아니라, 실험의 주체인 심리학자의 성장배경과 심리 배경을 추적하여 왜 그런 테마에 몰입하였는지에 대한 포괄적 관점을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개인적 모티브가 평생을 연구에 몰입하게 하는 에너지의 원천이 되는 동시에 규명해 내고 싶어하는 진실의 당위로 인해 왜곡의 소지가 다분히 있다는 점입니다.

저자의 인간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축적해 놓은 저작물의 영향으로, 이 책의 내용이 모두 정론만은 아니란 점을 알아야 합니다. 특히 후반부는 저자가 진실로 믿고 싶어하는, 그러나 아직은 논쟁이 진행중인 이론에 과감히 편을 들고 나섰다고 보아야 합니다. 저는 그 또한 일리있다고 믿습니다. 진실을 명백히 왜곡하지 않는한 인간에 대해 일정한 관점을 갖는 것은 과학하는 입장에서 길을 잃고 헤메지 않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과연 인간은 자유의지가 얼마나 있을까요?

내용과는 무관한 이야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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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Inuit
@inuit_k / CxO / Author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 Making better world, every minute.

트랙백  2 , 댓글  7개가 달렸습니다.
  1. 저도.. 학부때 배워서 알고 있습니다.. 그 실험도.. 쩝.... 행동주의심리학은 정말 말그대로 인간을 자극에 반응하는 동물로 만들어버렸죠... ^^
    • 의미있는 점은, 행동주의로 인간을 전부 다 설명하는 것은 무리지만, 몇가지는 설명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긍정적 피드백에 의한 보상처럼 말이지요.
  2. 사람의 기억이 진짜 기억인가에 관한 부분은 저도 의문이 갑니다.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면 왜곡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지요. 메멘토라는 영화처럼 기억보다 기록이 정확하다는 느낌을 받을때가 종종 있습니다. 크크.
    이책도 봐야겠네요. 재밌겠어요. 이젠 책 읽고 생각도 좀 하는 훈련을 해야겠습니다.
    • 이 책에 실제 메멘토 사례가 나옵니다.
      스코빌이라는 의사가, 헨리라는 청년의 간질을 치료한다고 해마를 잘라 버렸습니다. 당시에는 기억이 두뇌 곳곳에 산재되어 있다고 믿었었고, 스코빌 박사는 당시 불필요하다고 여겨졌던 해마 쪽에서 발열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여 과감히 들어냈지요.
      결과적으로, 헨리는 메멘토가 되었습니다. 간호사가 매번 새로 인사해도 5분이 지나지 않아 누구인지 모르고,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을때마다 매번 울었다고 합니다.

      아이러니컬하게, 이 의료사고를 토대로 해마가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변환하는 작용을 함이 알려졌고, 기억에 관한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다고 합니다.
  3. 안녕하세요^^ ㅎ 어쩌다 흘러흘러들어오게 되었는데요, 상당히 좋은 글들이 많에요^^ 앞으루 천천히 와서 봐야겠습니다 ㅎ

    아 그나저나 며칠 전에 이 책을 읽었는데요, 꽤나 괜찮은 책이었어요 ㅎ 다만 안타까운 것은... 번역이 엄청 잘 된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 글구 전 중독에 관한 것이 상당히 흥미가 있었어요 ㅎ 뇌수술 부분이랑요 ㅎ
    • 안녕하세요.
      고양이를 좋아하시나봐요. ^^

      뇌수술과 해삼 나오는 부분은 저도 인상 깊게 봤습니다.
      종종 뵙기 바래요. ^^
  4. 보상실험)
    충격실험을 해보니 사람들은 불합리한 권위에 대해서도 복종을 하기까지 하더라. (밀그램의 전기충격실험)
    과연 인간은 자유의지는 있는 것인가?
    게다가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벌어지는데도 38명의 증인은 신고조차 하지 않고 침묵했는데 인간은 선의가 있기나 한 것인가? (달리 & 라타네의 방관자 효과 실험)
    처음 본 사물에 애착을 보이는 원숭이의 실험을 보면 사랑도 대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할로의 가짜어미 실험)
    그러나 사람은 스키너 말처럼 결정론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은 늘 합리화 하려는 존재이고 이를 이용하는 것에 취약할 수 있다. (페스팅거의 광신도 잠입 및 유도순응 실험)
    과연 정신병자란 것이 누구의 기준인가? (로젠한의 가짜 정신병자 실험)
    약물 중독이 진짜 약물자체의 문제인가, 천만에 사회의 문제일 뿐이다. (알렉산더의 마약중독실험)
    우리의 기억은 진짜 기억인가? (로프터스의 가짜기억 이식실험)
    기억은 세포속을 떠도는 신비한 그 무엇인가, 아니면 실제로 뇌세포안에 존재하는가? (칸델의 해삼실험)....마음은 어느 곳에 있다고 하는 것인지 다시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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